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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추워."

 

 

도무지 녹을 생각이 없는 차가운 두 손에 안되겠다 싶어 근처 카페 문을 열고 황급히 들어갔다. 발을 내밀자 마자 몸을 감싸고 도는 따뜻한 기운에 그저 카운터 앞에서 멍청하게 서 있었을까, 그런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알바생에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황급히 입을 열었다.

 

 

"…저 카페모"

"아메리카노 한잔이요."

 

말을 끝내기도 전에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당황해 그저 알바생만 쳐다보고 있었을까, 덩달아 당황한 알바생이 내 뒤에 있는 남자를 보는건지 시선이 내게서 머물지 않았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이토록 무례하나 싶어 한마디라도 하려 뒤를 돌은 순간, 덩달아 핸드폰에서 눈을 돌려 나를 내려다보는

22살의 권순영이 서 있었다.

 

 

 

 

 

 

 

 

 

숨막히는 정적 속에서도 맞은편에서 보이는 권순영은 무덤덤하게 제가 시킨 커피잔을 만지작거릴뿐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잘 지냈어? 그 한마디가 그렇게 무거워 쉽사리 입을 열지 못하고 있었다. 무슨 말 부터 꺼내야 할까, 정말 1분이 한시간 같다는게 이런 기분이구나, 복잡한 머리속이 통 정리되지가 않았다. 근데 정말, 주책맞은 입은 복잡한 머리를 견디지 못하고 뱉지 말아야 할 말을 그만 내뱉고 말았다.

 

 

"…졸업식날 왜 안왔어?"

 

뭐? 되물은 녀석은 눈이 날카로웠다. 처음보는 모습이였다. 제가 뱉어놓고 당황해하는 나를 한동안 그런눈으로 응시하던 권순영이 깊은 한숨과 함께 입을 열었다. 내가 어떻게 가. 모든 사고회로가 정지되는 기분이였다. 멍하니 자신을 바라보는 나를 바라보던 권순영이 습관인 양 주머니에서 하얀 담배곽과 라이터를 꺼내 테이블에 올려두었다.

 

 

"…담배 다시 피는구나."
"……"

"……"

"끊을 이유가 없어져서."

 

권순영의 말 끝으로 참을 수 없는 감정에 녀석과 헤어질때까지 고개를 들질 못했다. 눈을 마주하는것 조차 미안했다. 김여주, 고개 들어봐. 충혈된 눈으로 녀석을 마주 할 수가 없었다. 어느정도 진정된 후 천천히 고개를 들어 눈을 마주하였다.  

 

 

"여기까진 거야."
"……"
"오랜만에 만나 반갑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

"……"

"근데 나 거짓말 한번만 할게."
"……"

"길가다가 마주하게 되도."
"……"

"3년이란 시간 속에서 나를 잊고 살았던 것처럼."
"……"

"그렇게 지나가."

 

너는 나를 아주 잘 아는 것 처럼 말했다. 3년이란 시간, 아니 앞으로의 시간도 난 너로 채워질 것이다.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는. 그 말이 너에게 독이 될까 22살의 난 아직도 겁을 먹고 있었다. 달라진게 없었다. 난 여전히 19살에 불과했다. 아무말도 못한체 컵만 내려다보는 나를 두고 자리에서 일어난 녀석이 한걸음 두걸음 걸어가기 시작했다.

 

 

"19살이나, 22살이나. 넌 달라진게 하나도 없네."

"……"

"잘 지내."

 

 

 

 

19살이나, 22살이나. 넌 달라진게 하나도 없네.

여전히 이쁘네.

여주야.

 

 

 

 

 

누군가 그랬다. 사랑을 주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은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다.

하지만 그 누구도 뒤늦게 알아버린 사랑의 소중함에 대한 설명을 해준 사람은 없었다. 시간이 약이겠지. 사랑은 사랑으로 잊는 법이랬어. 모순적인 말이였다. 3년이란 시간속에서 권순영과 난 아팠다. 난 앞으로도 아플 예정이며, 사랑할 예정이다. 시간은 약이 아니였다. 사랑은 잊을 수 없는 것이였다.

녀석이 떠나간 카페안에선 이 영화가 현실일음 알리듯 차갑게 식어버린 컵만 내 앞을 지켜주고 있었다. 그렇게 권순영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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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여주야그냥보내면어떡해ㅐㅜㅜㅜㅜㅜㅜㅜㅜㅜ어우ㅜㅜㅜ찌통ㅜㅜㅜㅜㅜㅜㅜ맘아파요ㅜㅜㅜ
7년 전
독자3
눠예쁘다에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주아ㅛㅜㅠㅠㅠㅠㅠㅠ 그러지마롤ㅜㅜㅜㅜㅜㅠㅠ 이렇게 끝날순 없어요ㅠㅠㅠㅠㅠㅠㅜㅠㅠㅠ
7년 전
독자5
소규리예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순영이랑 여주 왜이렇게 아픈 사랑을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맴찢이예요 ,, 작가님 해피엔딩 어떻게 안될까요 ㅠㅠㅠㅠㅠㅠㅠ 순영아 여주야 다시 잘해볼 생각 없니 너네 아직도 솔직히 서로 좋아하잖아 ㅠㅠㅠㅠ 그 마음만 있으면 되지 뭐가 더 중요해
7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7년 전
JACKPOT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ost에요!
7년 전
독자7
순짱이에요ㅜㅜㅜㅜㅜㅜㅠㅠㅠ글보는데뭔가엄청서러워요......그냥지나가라니......어떻게그래요...맴찢이네요.....ㅠㅠㅜㅜㅠㅠㅜ잘읽고갑니다ㅠ
7년 전
독자9
뿌리염색이에여ㅠㅠㅠㅠㅠㅠㅠㅠ아니ㅠㅠㅠㅠㅠㅠ여쥬야ㅜㅜㅜㅜㅜㅠ뭐가 그렇게 무서운거야...여주도 순영이더 진짜 맴찢..ㅠㅠㅠㅠㅠ아 진짜 잘읽었어요ㅠㅠㅠ그리고 전 지금 오열...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순영아 여주야 제발 행복해라ㅇㅅㅇ..
7년 전
비회원29.123
어흥어흥입니다.. 오마갓 이게뭐람...... 안돼 여주야 잡아야지 머해...
7년 전
독자10
독짜입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다시 만났는데 왜 이렇게ㅠㅠㅠㅠㅠㅠ 어떻게 이렇게ㅠㅠㅠㅠㅠ헝ㅠㅠㅠㅠ둘이 행쇼해라
7년 전
독자11
부르르에요! 둘이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ㅜㅜㅜㅜㅜㅜ
7년 전
독자12
콩입니다..!!
끄으아아... 여주야.... 사람을 그럴게 보내면 어떡하니ㅜㅜ.ㅜㅠㅠ
하...씽... 보는 내가 찌텅이다... 여주야... 보고싶었다고 말한마디라도 하지 그랬어... 순영아.. 넌 여주 싫어딘건 아니지??...ㅜㅠ

7년 전
독자13
쏘요입니당!
아 안돼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수녕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14
안돼요 이렇게 떠나보내면 안 돼요ᅲᅲᅲᅲᅲᅲᅲᅲᅲ 아 맴찢ㅠㅠㅠㅠㅠㅜㅠ 잡아!! 붙잡으라고!!ㅠㅜㅠㅜㅜㅠㅠㅠㅠㅠ
7년 전
비회원229.73
아니... 진짜 내용이 이해가 안가요... 갑자기 뭔소린지 감정선도 따라가기가 어려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15
겨울향기에요 ㅠㅠㅠㅠ
슬픈 사랑은 안돼요ㅠㅠㅠ 예전처럼 돌아가진 않는건가요......ㅠㅠㅠㅠㅠ너무 맘이 아픕니다ㅜㅠㅠ 겁이란게 참 무섭네요ㅠㅠㅠ 3년을 보내버리고..

7년 전
JACKPOT
오~이것은 하찮은 preview일~뿐~
7년 전
독자16
일공공사 / 아 작가님 너무 슬퍼서 눈물이 막 고여요...
7년 전
독자17
우어ㅜㅜㅜㅜㅜ 여주야한번만붙잡아보지ㅜㅜㅜㅜ 이렇게끝났군요유ㅠㅠㅠㅠㅠ 진짜마음아프다ㅜㅜ 서로좋아하능거 다아는데ㅜㅜㅜㅜㅜ애우ㅜ우ㅜㅜ
7년 전
독자18
순영지원입니다.ㅠㅠㅠㅠㅠ 헉ㅠㅠㅠㅠㅠ 작가님 ㅠㅠㅠㅠㅠㅠ 언제쯤 둘이 달달한 연애를 할까요ㅠㅠㅠㅠㅠㅠ 너무 짠내 나는거 같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19
다라미
아 이거만 봐도 맘 아파오 작가님 제가 진ㄴ짜 숭영이랑 여주 어떻게든 이어주고 싶자나요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20
늘부입니다 호에에에에엑 대박 아니 왜... 차라리 아무렇지 않게 만나든가 아니면 그간 어땠다 얘기라도 하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안타깝다... 오또케...ㅜㅜㅜㅜ
7년 전
독자21
순영바입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게 무슨소리에요 엉엉 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22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갑자기 너무 찌통이에요ㅠㅠㅠㅠㅠㅠ 비지엠이랑 내용이랑 완전 찰떡이네요.. 그래서 더 슬퍼요ㅠㅠ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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