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가대표 연하남과 연애중
27 : 결혼식
w.스노우베리
"나 가서 어떻게 행동해야 해? 조신하게? 여성스럽게?"
"하던 대로 해. 물론 나한테 하던 대로는 말고"
그러다가는 한방에 훅 가는 거지. 갑자기 밥맛이 확 떨어지는 기분에 숟가락을 내려놓았다. 답이 없어, 이건 진짜 노답이야. 어제 한밤중에 정국이에게 전화가 왔었는데 난 또 이번 주말에 못 만날 거 같다고 할까 봐 심장을 부여잡고 받았을 때 난 그보다 더한 말을 들었다. 이번 주말에 은퇴한 선수분 결혼식이 있는데 청첩장을 받아놓고 잊고 있었다고 꾸물꾸물 말꼬를 트기 시작해서 말을 주저리, 주저리 늘어트리길래 핵심이 뭐냐고 물었더니 아주 돌직구로 같이 결혼식에 가면 안 되냐고 아니 그 뒤에는 내가 망설이자 더 이상 묻지도 않고 그냥 가자라고 했다.
"옷은 있어?"
"당연히 없지"
"그래도 나름 좀 격식 좀 차려야 하는 자리 아니냐"
"좀이 아니지, 엄청이지"
그 말을 듣고 그날 밤에 불을 켜고 옷장을 열었다가 난 그 앞에서 좌절했다. 내 옷장을 보고 난 뒤 도대체 난 정국이랑 만날 때는 무슨 옷을 입는지가 의문이었다. 아무리 헤집어봐도 결혼식에 어울리는 샤랄라한 옷 따위는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나마 괜찮다는 옷을 찾아 입어도 왠지 그날 밤 따라 도대체 내가 이 옷을 무슨 생각을 하고 샀는지 했을 정도로 마음에 들지 않아 소파 위에 내팽개쳤다.
"그냥 지금이라도 못 간다고 할까?"
"친구야, 잘 생각해봐라. 너 그거 완전 기회야"
"원래 남자들은 자기 주변 사람들이랑 있을 때! 딱! 본모습이 나오는걸랑"
네 앞에서는 순한 양일지라도 다 모르는 법이다. 팔랑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런가. 그러고 보면 경기를 제외하고 사적일 때 정국이가 주변 사람들이랑 있는 걸 본 적이 없네. 그 순간부터 내 쓸데없는 호기심이 발동을 걸기 시작했고 나는 그걸 이기지 못한 채 그날 강의가 끝나자마자 친구를 끌고 대대적인 쇼핑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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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뻘쭘해서 죽을 거 같아"
-미안, 지금 내려갈게
눈을 돌릴 때마다 모르는 사람과 눈이 마주치는 건 아주 곤혹스러웠다. 그렇게 곤혹스러우면서 괜히 티비에서나 보던 사람들이 지나가면 호기심에 힐끗 훔쳐보기도 했다. 이미 은퇴를 한 선수들도 보였고 현역 선수들도 보이고. 근데 왜 넌 나타나지 않은 거야.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안 가겠다고 했어야 하나. 안 그래도 오랜만에 신은 굽 있는 신발에 다리에 힘이 들어가는데 긴장한 탓에 누가 툭 건들면 쓰러질 것만 같았다.
"저기요."
"네?!"
사람들의 시선을 마주하지 않기 위해 로비에 있는 기둥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누군가 내 어깨를 툭 쳤다. 이 사람은 왜 날 부른 걸까. 기둥을 바라보고 있던 내가 이상해 보였나. 아씨, 괜히 기둥 보고 있었나. 그 짧은 시간 동안 온갖 생각들이 머리를 지나쳐갔다. 그리고 덜덜 떨리는 목소리를 애써 숨기며 뒤돌았다.
"왜 기둥 보고 있어"
얼마나 긴장을 했으면 그 익숙한 정국이의 목소리도 못 알아들었는지. 눈에 정국이가 담기자 긴장이 풀려버렸다. 그 대신 두근거림은 계속됐다. 흰 와이셔츠에 검은 수트. 항상 스포츠 의류만 입는 모습을 보다 수트를 갖춰 입은 건 처음 보는 거라 눈에 더 담아보고 싶어 뒷걸음쳤다. 와, 미쳤네. 새삼스럽지만 진짜 운동선수구나... 수트가 그렇게 착 감길 일이니.
"미안해, 미리 내려와 있으려고 했는데,"
정국이가 뭔 말을 하던 지금은 수트입은 정국이를 감상하느라 들리지 않았다. 아니, 왜 그동안 내 앞에서 수트를 한 번도 안 입은 거야. 억울해지려고 하네.
"누나?"
"어..."
내가 멍 때리는 줄 알았던 정국이는 내 눈앞에 제 손을 한 번 흔들었다. 어, 팔목에 시계. 시계도 훈련하거나 할 때 불편하다고 안 하던 애가 지금 팔목에 시계를. 오늘 결혼식 안 왔으면 큰일 날뻔했네.
"시계 찼네?"
"이상해?"
"아니, 아니!"
내 말에 정국이가 자기도 어색했는지 팔목에 있는 시계를 만지작거렸다. 아니, 그 좀 만지지 말아봐. 너무, 그.
"오늘 되게 누나 보기 편하다"
"난 발 아파"
거짓말, 아직도 날 내려다보면서. 정국이의 수트에 정신이 팔려있다가 정국이의 말에 그제야 잊고 있었던 발의 통증이 느껴졌다. 항상 구두를 신은 날이면 뒤꿈치가 까지던지 꼭 발에 사단이 나고 하는데 오늘도 딱히 예외는 아닌 듯싶었다. 그래서 평소에 잘 신지도 않았는데 그랬더니 그게 더 심해져 오늘은 벌써부터 아프기 시작했다. 내가 울상을 짓자 정국이도 내가 아프다고 할지 생각도 못했는지 놀라서는 토끼눈을 떴다.
"다른 신발 있어?"
"당연히 없지"
그냥 하소연 좀 한 건데 당장이라도 나가서 슬리퍼 하나 사 올 기세라서 울상을 지워버렸다. 주위를 한 번 둘러보고 정국이의 손을 잡으니 또 그새 정국이는 날 내려보면서 똑같이 입꼬리를 올렸다.
"이쁘다"
"오랜만에 힘줬지-"
"오는 데는 안 힘들었어?"
"말도 마, 도중에 집에 돌아갈 뻔했어."
"집에 돌아갔으면 큰일 날 뻔했네. 오늘 누나를 못 볼 뻔했다니"
능글맞게 구는 정국이를 보며 그냥 웃음을 흘렸다. 나름 힘 좀 주고 꾸민 날이니 저 정도 말은 듣고 싶은 게 여자의 마음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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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이 오빠도 오셨어?"
"응. 아, 그 분도 계셔"
지민이 형이랑 뭐 있는 사람. 내가 누군지 못 알아듣고 올려다보자 웃음기 가득한 목소리로 내 귀에 속삭였다. 아, 썸녀. 엘리베이터를 내리자마자 마주친 낯선 사람에 갑자기 그나마 알고 있는 지민이 오빠가 떠올랐다. 근데 썸녀도 이곳에 있다니 갑자기 벗어나고 싶던 로비에서 좀 어슬렁거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비에 들어서자 아직 식이 시작되지 않아 서서 지인들은 서로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정국이~"
"어, 안녕하세요"
시작됐다. 정국이한테는 익숙한 사람이 내게는 안면도 없는 분이 우리에게 시선을 돌려 정국이를 불렀다. 당연히 정국이보다 딱 봐도 선배로 보이는 사람의 부름이니 정국이는 사람 좋은 미소를 짓더니 내 손을 붙잡고 걸어갔다. 가까이 오기는 했는데 왜 다가갈수록 시선은 정국이가 아니라 내게 쏠리는지.
"이 분이 그 유명하신 정국이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맨날 꽁꽁 숨겨두더니 뭐냐"
어쩌면 이 사람들에게는 정국이보다 내가 더 유명인인 줄 모르겠다. 드디어 베일에 싸여있던 그 여자친구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으니. 정국이는 날 당당히 데려와놓고 선배 선수들의 훅 들어오는 장난에 쑥스러운 건지 목덜미를 긁적였다.
"정국이가 막 우리가 보여달라 하면 맨날 핸드폰 숨겨버리고-"
"아니, 나는 그래서 아예 여자친구나 없나 했지."
"맨날 그 소리 하셔서 오늘 같이 온거에요."
정국이의 말에 난 겉으로는 열심히 웃고 있었지만 속으로 약간 좀 반성 아닌 반성을 했다. 동기들끼리 모여서 연애 얘기를 할 때면 남자들끼리 모이면 여자친구랑 있었던 일이나 그 사이에 뭐 좀 민망한 얘기도 하고 그런다는 얘기는 꼭 한 번씩 대화 주제로 나왔었다. 맨날 선수촌에서 남자 선수들과 부대껴 사니깐 정국이는 그럴까 생각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럴 애가 아니라는 믿음에 바로 생각을 접긴 했지만 또 옆에 다른 선수가 그러면 자기도 모르는 새에 그럴 수 있지 않을까 혼자 마음속으로 생각했던 적이 있었는데. 난 오늘 당장 집에 가서 무릎 꿇고 팔이나 들고 있어야겠다.
"운동 선수랑 연애하니깐 답답하죠?"
"아니요! 좋아요-"
"에이, 그래도 불안한 건 있지. 뭐, 우리는 연락도 잘 안돼, 툭하면 훈련 가"
"하계훈련도 얼마 안 남았네... 하"
"걱정 말라고, 우리가 이번 하계훈련 때 정국이 잘- 감시할게요."
"아, 잘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대화는 마무리 지어지고 눈이 사라질 만큼 웃었다. 그리고 그 후에도 꽤 대화의 패턴도 비슷하고 다들 좋으신 분이라서 긴장을 다 풀리고 잘만 말을 나눴다. 거의 다들 처음에는 날 보면서 신기해하시고 끝에는 꼭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웃으셨다. 걱정과 달리 잘 풀리는 게 기분이 좋아 싱글벙글하자 그 옆에 정국이는 미간을 좁힌 채 잡고 있던 손을 끌어당겼다. 덕분에 정국이와 거리가 가까워져 놀라서 뒤로 몸을 다시 빼자 아예 그냥 내게 얼굴을 들이밀었다. 아, 피하지 말라는 거구나.
"왜?"
"이제 그만 돌아다녀"
"저기 너 부르는데?"
"누나 다리 아프다면서? 지금은 안 아파?"
"참을만 한데?"
"아프잖아."
생각보다 정국이의 지인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 건 재밌어서 발이 아픈지도 몰랐고 아프더라 조금은 참고 싶었다. 그런데 마치 정국이의 눈이 당장 아프다고 말하라는 것 같았다.
"조, 조금?"
"그럼 식장 지금 들어가자"
"아니, 저기 너 부른다니깐?"
"괜찮아, 이제 그만 인사해. 너무 많이 했어, 안 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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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정국이의 손에 끌려 식장 안으로 들어갔다. 식장에 들어가자 누군가 손을 흔들길래 봤더니 정국이처럼 깔끔한 수트를 입은 채 벌써 자리에 앉아있던 지민이 오빠였다. 내가 정국이를 툭툭 치자 정국이도 지민이 오빠를 발견했는지 그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동그란 테이블에 지민이 오빠 옆에 앉아 인사를 하자 정국이도 가볍게 인사하더니 내 옆에 앉았다.
"제수씨랑 같이 올 줄 몰랐는데, 진짜 같이 왔네"
"안 그래도 밖에서 그 소리 많이 들었어요"
"누나, 발은 괜찮아?"
정국이의 말에 혹시나 싶어 구두를 살짝 벗어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뒤꿈치가 까져있었다. 아까는 안 느껴졌던 고통이 보고 나니깐 느껴져 인상을 찌푸리자 정국이도 허리를 숙여 확인하더니 얼굴을 찡그렸다. 정국이는 주위를 둘러보더니 내게 지민이 오빠 옆에 꼭 붙어있으라는 말을 하고서는 어딜가나고 물을 새도 없이 식장을 나가버렸다.
"평소에 구두 안 신는구나"
"네, 굽 있는 거는 잘 안 신어요"
"오늘은 날이니깐 신은 거고?"
"그래도 정국이 주변 사람들 보는 건데 후줄근하게 입을 수는 없으니깐"
"정국이 이거 알면 제수씨 하루 종일 안고 다니겠네"
좋다고. 괜히 그 말에 눈치 없이 올라가는 입꼬리에 쑥스러워 애꿎은 입술은 꾹 눌렀다. 아까부터 만나는 사람들에게 듣는 얘기를 떠올리는데 새삼스레 또 한 번 남자친구 하나는 잘 사귀었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방송에서는 동네방네 소문내더니 얼마나 꽁꽁 숨겼으면 다들 날 연예인 보듯이 보고 장난으로 짓궂은 말 한 번도 안 흘리시는지.
"근데 오빠 혼자 앉아계셨어요?"
"나도 누구랑 앉고 싶은데 같이 앉을 사람이 없네"
지민이 오빠의 숨겨진 썸녀를 찾아볼 생각으로 쿡 찔러봤는데 반응이 영 시원치 않은게 진짜 정국이가 말한 게 맞나 싶었다. 찾아볼 요량으로 신랑 측 지인을 훑어보는데 여자도 꽤 있는 게 찾지 못하겠어서 포기한 채 그냥 시시콜콜하게 지민이 오빠와 얘기를 나누는 사이에 정국이가 다시 식장으로 들어왔다. 얘기를 하다 정국이가 보여 내게 다가올 때까지 시선으로 쫓았다. 그리고 내 앞에 도착했을 때는 손에 반창고를 꼭 쥐고 있었다.
"반창고는 어디서 구해온거야"
"힘들게"
반창고를 건너 받아 숙여서 붙이고 다시 구두를 신자 아까보다는 고통이 덜 했다. 고맙다는 내 말에 정국이는 다시 한 번 식탁보에 가려진 구두를 힐끗 보더니 자세를 고쳐앉았다.
"무슨 얘기를 그렇게 했어?"
"지민이 오빠랑?"
"응, 엄청 재밌어 보이던데"
우리 둘 사이에 할 얘기가 너밖에 더 있겠니. 남은 시간 동안 정국이와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다 식이 시작하는지 어두워지길래 조용히 식장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렸다. 저 문이 열리고 나면 신랑이 입장하고 그다음 신부가 등장하면 얼마나 아름다우실까. 역시나, 신부님은 너무 아름다우셨다. 외모가, 드레스가 아름다워서 보다 정말 행복에서 묻어나는 웃음을 짓고 계시는 게 너무 아름다우셔서 나도 모르게 같이 웃고 있었다. 식이 진행되는 동안 재미난 주례에 웃다가 눈물을 훔치는 신부님 덕분에 눈가가 촉촉해졌다가 괜히 정국이가 수트를 입고 있어서 그런가 단상 앞에 서있을 정국이를 상상을 하기도 했다.
"두 분 너무 아름다우시다."
"응"
중간에 살짝 훔쳐본 정국이는 턱을 괴고 바라보다 박수를 치곤했다. 몰래 귓속말을 했는데도 정국이가 식에서 눈을 떼지 못하길래 그 이후로는 나도 조용히 식이 끝날 때까지 조용히 지켜봤다. 식이 끝나고 사진촬영을 하는데 나는 뒤로 빠져있었고 정국이는 신랑 측 쪽에 서있었다. 오늘 헤어지기 전에 나도 사진 한 번 찍어야겠네. 남자는 역시 수트가 진리구나. 내가 빤히 보고 있을 걸 알았을까 정국이는 내게 시선을 한 번 돌리더니 씩 웃더니 다시 카메라를 바라봤다.
"결혼하고 싶다."
정국이가 내게 돌아오자마자 내 앞에서 조용히 흘린 말이었다. 식 도중에도 아니라 이미 다 끝나고 사진 찍느라 북적북적한 곳에서 딱히 어울리지 않은데. 그냥 무심결에 흘러나온 말인가 싶어 대답 없이 그저 흐뭇하게 웃기만 했다. 나만 식을 올리는 널 상상한 줄 알았더니 너도 그랬구나.
"부케 누가 받을 거예요?"
캬, 하이라이트지. 신부 측 지인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얼른 부케 받으러 가라며 등을 떠밀었다.
"누나가 받으러 가는 거 어때?"
"내가? 부케 받으면 6개월 안에 결혼해야 해- 아니면 결혼 평생 못해."
"그러니깐 우리 당장 결혼해야 할 구실 좀 만들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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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xx일
독자님들이 결혼시켜 달라 했다.
하지만 글 속 두 아이들은 투 영(young) 하다.
하지만 난 독자님들을 사랑하니 머리를 쥐어짰다.
이제 슬슬 지민이 떡밥을 투척해야할 때가 왔다.
또 머리를 쥐어짰다.
그래서 27화가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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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건 그날의 작가입니다ㅋㅋㅋ
독자님들이 선물해주신 소재를 어떻게 풀어내야 할까가 가장 주된 고민이고 방향만 잡으면 입꼬리 씰룩 씰룩거리면서 씁니다^ㅁ^
아, 그리고 침침스토리를 넣을까 했는데 자세한 침침이의 봄날은 외전같이 나올 거 같아요!
그러니 '썸녀'에 대한 정체는 의도치 않게 좀... 시,시크릿...!
이건 꾹이글이니깐 꾹이한테만 집중할 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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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은 받지 않습니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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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쓰,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어요!
저 진짜 크리스마스 진짜 좋아해서 오늘 트리 사왔어요ㅠㅠ
나무는 얼마 안 하는데 무슨 장신구들이..^^ 마음에 드는 거 하나 집으면 바로 내려놓게 만드는 매직을 부리는 가격들...^^
다들 크리스마스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사랑 가득한 크리스마스가 독자님들을 기다리고 있을거에요❤
오늘도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๑❛ڡ❛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