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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에 공지 필독해주세요♥

 

 

 

 

 

 

 

마지막 첫사랑_04



w.피자피자

 

 

 

 

 

 

 

 

 

 

 

밤새 내 곁을 지키며 상태를 체크하며 간호하던 그 덕에 가끔 옅은 기침만 나올 뿐 몸살 기운은 싹 씻겨내려갔다. 전 날 아침과 비교하면 배는 상쾌한 기분에 쉽게 침대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열 때문에 흘렀던 땀들에 절어있던 몸을 깨끗이 씻고 나오자 초록 빛을 반짝이는 휴대폰 센서에 수건으로 머리카락을 탈탈 털며 한 손으로 잠금을 풀어냈다. 내게 온 연락은 문자 2통.

 

 

 

 

 

 

 

 


제노

[나 중요한 재판 있어서 먼저 가니까 아침이랑 약 꼭 챙겨먹어 이따 데리러 갈게]

 

 

 

 

 


엄마

[딸 저녁 같이 먹기로 한 거 안 잊었지? 이따가 퇴근할 때 제노랑 같이 집으로 와~]

 

 

 

 

 

 



아, 오늘이었나. 벽에 걸려있는 달력을 보니 오늘 날짜에 쳐져있는 빨간 동그라미와 그 밑에 작은 글씨로 '저녁 식사' 라고 적혀있는 글씨가 보였다. 오늘이었네. 난 고개를 끄덕이며 두 문자에 모두 긍정의 답을 보냈다. 전송완료 알림이 뜨는 걸 확인한 뒤 화장대에 앉아 얼른 준비를 시작했다. 티셔츠를 적시는 축축한 머리카락이 점점 말라갔다.

 

 

 

 

 

 

 

 

 

 

 

 

 

 

 

 

 

 

 

 

 

 

 

 

 

 

 

***

 

 

 

 

 

 

 

 

 

 

 

 

 

 

 


"저 왔어요-"


익숙한 손길로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웬일인지 꽉 차 있는듯한 느낌이었다. 신입 들어온 단 소리는 없었는데. 사무실을 둘러보자 오랜만에 보는 얼굴에 내 입가엔 미소가 번졌다.

 

 


"이민형!"

"왔어?"

"와, ㅇㅇ야. 나도 좀 그렇게 반겨주면 안 돼?"

"선배도 일주일 동안 법원으로 출근하시면 반겨 드릴게요."

 

 

 

 

 

 

 

 

 

 

 

 

 

 


심드렁한 말투로 답하자 선배는 몸을 부르르 떨며 "그냥 반기지 마. 일주일 법원 출근이 말이 되냐." 하며 궁시렁 대다 탕비실로 향했다. 아침부터 또 뭘 저렇게 드시려고. 터덜터덜 걸어가는 선배의 뒷모습을 잠시 바라보며 웃다 이내 자리로 향했다. 컴퓨터 전원 버튼을 키곤 로딩을 기다리며 책상 정리를 하던 내 손이 민형의 부름에 의해 멈추었다.

 

 

 

 

 

 

 

 

 

 

 

 

 

 

 

 

 


"아, ㅇㅇㅇ. 내가 준 사건 자료들 봤어?"

"대충. 왜?"

"할 수 있겠어?"

"별로 심각한 사건 아니던데. 너 나 무시하냐?"

"아니 그게 아니라, 담당 변호사 안 봤어?"

"뒤에 까진 못 봐서 못 본 것 같은데. 뭐, 엄청 유명한 변호사야?"

"아니. 너 친구던데. 이제노 변호사."

"어?"

 

 

 

 

 

 

 

 

 

 

 

 

 

 



잘못 들은 줄 알았다. 하지만 그의 이름이 흔한 이름도 아닐 뿐더러 이민형이 담당 변호사 이름을 헷갈릴리가 없다. 세상 미안하단 표정을 지은 채 내게 말하는 민형에 뭐라 짜증을 낼 수 도 없어 불안한 마음으로 책상 위에 쌓여 있던 서류 더미에서 노란색 파일을 꺼내들었다. 파일에 꽂혀 있는 수많은 종이들을 한 번에 넘겨 맨 마지막 장을 펼쳤다. 종이 끄트머리에 보란 듯이 '담당 변호사 이제노' 라는 정갈한 글씨와 함께 그의 도장 또한 쾅 찍혀 있었다. 그 많고 많은 변호사 중에 하필 왜.

절로 울리는 듯한 골머리에 눈을 질끈 감았다. 이미 검사 명단에 손수 이름까지 올려놓은 터라 넘길 수 도 없었다. 결론적으로 난 그와 재판장에서 만나야 한다는 사실만이 남아 있었다. 한 숨을 푹 내쉬며 감았던 눈을 뜨자 손톱을 물어 뜯으며 불안한 눈빛으로 날 바라보는 민형이었다. 하지만 난 일주일 내내 법원으로 출근한 애한테 화를 낼 만큼 가혹한 사람은 아니었기에 애써 입꼬리를 올리며 답했다.

 

 

 

 

 

 

 

 

 

 

 

 

 

 


"괜찮아. 어차피 검사 생활하면서 한 번은 만날텐데."

"진짜 미안. 내가 맡으려고 했는데 지금 맡고 있는 게 너무 커서.."

"나 진짜 괜찮다니까? 대신,"

"응?"

"져도 몰라. 얘 말 진짜 조곤조곤 잘 한단 말이야. 나도 얘는 못 이겨."

"어어, 당연하지. 괜찮아. 미안하다 진짜.. 내가 다음에 밥 살게."

"나 고기."

 

 

 

 

 

 

 

 

 

 

 



먹을 거에 또 홀랑 넘어가버렸다. 밥을 산다는 민형에 변호사를 확인하고 침울해하던 ㅇㅇㅇ는 어디로 갔는지 헤헤 웃으며 고기를 외치는 나였다. 민형은 내 표정이 풀린 것을 보곤 그제야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싸, 뽕 뽑아야지. 고기 생각을 하자 고소한 냄새가 맡아지는 듯한 느낌에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컴퓨터 비밀번호를 입력했다. 배경화면 속에서 예쁘게 웃고 있는 너와 나의 사진을 보자 다시 잠시 우울모드가 찾아왔지만 금세 표정을 지워내곤 조금 남은 보고서 작성을 시작했다.

 

타닥타닥, 키보드 소리만이 사무실 안을 맴돌았다. 오랜만에 사무실로 찾아든 고요함이었다.

 

 

 

 

 

 

 

 

 

 

 

 

 

 

 

 

 

 

 

 

 

 

 

 

 

 

 

 

 

***

 

 

 

 

 

 

 

 

 

 

 

 

 

 

 

 


띠링-
대충 점심을 떼운 뒤 한참을 같은 자세로 타이핑만 했을까, 책상 끝에 놓아둔 휴대폰이 반짝거렸다. 팔을 뻗어 휴대폰을 가져와 잠금을 풀자 문자 아이콘 옆에 조그맣게 1이라는 숫자가 떠 있었다. 무심한 표정으로 누른 버튼에 방금 온 문자가 로딩되자 내 얼굴엔 옅은 미소가 걸렸다.

 

 

 

 

 

 

 

 

 

 

 

 

 



제노

[검찰청 앞이야 내려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그 다운 문자였다. 고개를 돌려 시계를 확인하자 어느새 6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햇볕이 스며 들어오던 사무실은 옅은 어둠이 깔렸고 이미 퇴근을 한 사람들도 있었다. 얼른 그에게 답장을 보내곤 짐을 챙겨 사무실을 빠져나왔다. 분명 아침에 기상 캐스터 언니가 따뜻하댔는데 그 말만 믿고 얇은 코트를 입고 나왔던 게 화근이었다. 코트 사이로 들어오는 찬 기운들이 겨우 나았던 감기를 다시 들기에 충분하다 못 해 차고 넘쳤다. 코트를 더욱 세게 여매며 그가 있을 지하 주차장으로 향했다.

 

 

 

 

 

 

 

 

 

 

 

 

 

 

 

 

 

 


퇴근을 한 사람들이 많은 건지 주차장은 생각 외로 한산했다. 그 덕에 그의 차를 찾기도 쉬웠고 난 차를 발견하자마자 총총 걸음으로 달려가 조수석에 올라탔다. 미리 틀어놓은 히터 덕인지 한기로 가득했던 몸이 녹는 듯한 기분이었다.

 

 

 

 

 

 

 

 



"힐 신고 뛰지 마. 너 또 넘어진다."

"네네. 이제 단련돼서 괜찮으니까 잔소리 그만 하시고 출발 하세요- 기다리시겠다."

"벨트."

"아, 맞다."

 

 

 

 

 

 

 

 

 

 

 


벨트를 잡아 당기자 찰칵- 하는 소리와 함께 맞물렸다. 그는 벨트가 매진 것을 곁눈질로 확인하곤 차를 부드럽게 몰았다. 틀어놓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잔잔한 노래 소리와 창 밖으로 짙게 깔린 어둠이 우리에게 썩 잘 어울렸다.

 

 

 

 

 

 

 

 

 

 

 

 


"제노야."

"응?"

"너 그 세금 탈세 사건 맡았더라."

"탈세? 아, 그거. 응. 선배가 넘긴거야."

 

 

 

 

 


그는 내 질문에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잠시 생각하는 듯 하다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을 표했다.

 

 

 

 

 

 

 

 

 


"나도 그 사건 맡았는데,"

"아까 이름 올라온 거 봤어."

"봤어? 오,빠른데-"

"나도 못 봐줘. 준비 열심히 해."

 

 

 

 

 

 

 

 

 

 

 

 

 


장난스런 말투로 웃음을 지으며 말하자 그는 피식 웃으며 운전대를 잡지 않은 손을 내 머리 위에 턱하니 올렸다. 그동안은 워낙 어릴 적부터 길러온 습관인지라 별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오늘은 조금 이상했다. 입꼬리가 예쁘게 말아 올라간 모습과 내 머리 위에 올려져 있는 확 커버린 그의 손길이 어색했다.

어색하다는 표현이 내 감정을 정의할 수 있는 표현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확실히 예전관 달랐다. 그 이유가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고 있는 달달한 사랑노래 때문인지, 저녁하늘을 수놓은 반짝이는 별들 때문인지, 그저 그를 향한 내 감정의 변화 때문인지는 더욱 알 수 없었다. 나도, 그도, 저 별들도.

 

 

 

 

 

 

 

 

 

 

 

 

 

 

 

 

 

 

 

 

 

 

 

 

 

 

 

 

 

 

 

 


소소한 이야기를 주고 받다보니 어느새 본가에 다다랐다. 오랜만에 볼 부모님들과 집밥에 잔뜩 들뜬 난 서둘러 차에서 내려 아파트 현관 앞으로 향했다. 대충 버튼 몇개를 꾹꾹 누르고 있자 양 손에 쇼핑백을 가득 든 그가 내 옆으로 와 나란히 섰다.

 

 

 

 

 

 

 

 

 


"쇼핑백 뭐야?"

"어른들 드릴 선물. 뭐해, 마저 눌러."

"나한테 말이라도 하고 하지. 다 너 돈으로 산거야? 월급 얼마나 받는다고.."

"공무원보단 내가 더 많이 받을 걸."

 

 

 

 

 

 

 

 

 

 

 



딱히 반박을 할 수 없는 그에 말에 괜히 입을 삐죽이며 우물 정자를 눌렀다. 경쾌한 잠금 해제 소리와 함께 공동 현관이 스르르 열려 들어가 1층에 머물러 있는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6층입니다- 하는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문이 열리곤 나란히 마주 보고 있는 두 집이 보였다. 그와 난 두 집 사이에서 잠시 망설이다 문 틈 사이로 왁자지껄한 소리가 희미하게 들리는 집 쪽으로 향했다. 그의 부모님 댁이었다. 열린 문을 잡아 당기자 맛있는 음식 냄새가 풍겨왔다. 얼마 만에 맡아보는 따뜻한 집밥의 향기인지. 옅은 미소를 띤 채 시끌시끌한 부엌으로 향하자 우리가 온지도 모르시는건지 하하호호 하고 계신 어른들이 계셨다.

 

 

 

 

 

 

 

 

 

 

 

 

 

 

 

 

 

 

 

 


"저희 왔어요-"

"어, 딸! 제노야! 언제 왔어?"

"방금요. 우리 많이 늦진 않았죠? 얘가 계속 밟긴 했는데-"

 

 

 

 

 

 

 

 


여전히 쇼핑백들을 꼭 쥔 채로 내 옆에 서있는 그의 팔을 툭치자 쇼핑백을 한 쪽 구석에 내려놓곤 인사를 건네는 그였다.

 

 

 

 

 

 

 

 

 


"안녕하세요."

 

 

 



말투는 무뚝뚝해보여도 그의 표정에선 오랜만에 만난 제 부모님과 내 부모님에 대한 반가움이 잔뜩 묻어나오고 있었다. 그의 부모님 또한 그와 비슷한 성향인지라 그저 인자한 미소로 아들을 맞아주실 뿐이었다. 얼른 와서 밥부터 먹으라는 이모의 말에 코트를 소파 위에 올려놓곤 식탁에 앉았다. 고기와 생선부터 시작해 온갖 진수성찬이 펼쳐진 식탁에 군침이 절로 돌았다.

 

 

 

 

 

 

 

 

 

 

 



"얼른 먹어. 배고프겠다."

"잘 먹겠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침이 흐르려는 걸 애써 참아내곤 밥 한 숟갈을 크게 떠 입에 넣었다. 그는 옆에 앉아 내가 먹는 걸 지켜보더니 살짝 웃으며 숟가락을 뜨기 시작했다. '일은 괜찮냐, 안 힘드냐, 이것도 좀 먹어봐라.' 등등 식사 내내 부모님들의 입에서 나온 이야기들은 온통 자식 걱정 뿐이었다. 애교가 많은 성격은 아니었지만 묵묵히 고개만 끄덕이다 내 밥 위로 가시를 꼼꼼하게 발라낸 생선을 올려주며 간간히 네, 혹은 괜찮아요와 같은 대답만 하는 그보단 훨씬 많은 편이었기에 시종일관 웃음을 띤 채 밥을 삼켰다. 간만의 진수성찬과 부모님의 사랑에 배가 슬슬 불러올 참이었다. 식사 시간 내 처음으로 걱정이 주가 아닌 문장이 튀어올랐다.

 

 

 

 

 

 

 

 

 

 

 

 

 

 

 

 


"너희 만나는 사람은 있니?"

"에?"
"켁-"

 

 

 

 

 

 

 


첫번째로 놀란 것은 나였고, 두번째로 사레가 들린 것은 그였다. 갑작스런 애인 공격에 우리 둘 다 적잖이 당황한 듯한 눈치였다.

 

 

 

 

 

 

 

 

 

 

 

 

 


"아니, 나이도 나이고..주변에 좋은 사람 없어?"
"그래. 일자리 안정적이 사람들 널렸을텐데."
"마음에 드는 사람 없어?"

 

 

 

 


시작은 우리 엄마였지만 어느새 이모를 비롯해 아저씨와 아빠까지 동참해 우리의 연애를 궁금해하고 있으셨다. 없어도 있다고 해야 될 듯한 분위기에 애써 웃으며 콩나물 무침을 크게 씹었다. 네 사람 모두 둘의 입이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었고 콩나물이 잘게 잘려 목구멍으로 넘어갈 쯤 그의 입술이 먼저 열렸다.

 

 

 

 

 

 

 

 

 

 

 

 


"둘 다 만나는 사람 없어요. 아직은 일이 더 좋은 가봐요."

"ㅁ,맞아요! 저희 발령 받은지도 얼마 안됐고.."

"벌써 일년이 넘었는데?"

 

 

 

 

 

 

 


정곡을 찌른 아빠의 목소리였다. 변명거리가 갑자기 사라진 우린 눈동자를 굴려 잠시 서로를 보았지만 별 다른 뾰족한 수는 나오지 못한 채 다시 밥으로 시선을 돌려냈다. 그 때, 무언가 생각이 난 듯 아저씨가 박수를 탁, 치더니 잔뜩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ㅇㅇ야, 너 남자 소개 받아 볼래?"

"네?"

"아저씨 친구 아들 중에 아나운서 있는데, 나이도 얼추 너랑 비슷할 걸? 그 친구 괜찮더라-"

"아나운서요?"

"응. 만나는 사람 없다고 괜찮은 아가씨 있으면 소개 시켜달라던데. 어때? 한 번 만나볼래?"

 

 

 

 

 

 

 

 

 

 

 

 


뜻 밖의 소개팅 권유에 오물거리던 입과 그릇에 부딪혀 탁탁 소리를 내던 숟가락이 멈춘 건 나뿐이 아니었다. 묵묵히 밥을 삼키던 그의 손짓 또한 갈길을 잃은 채 멈추어버렸다. 마치 내 대답을 기다리는 듯 그의 입술을 굳게 닫혀있었다. 난 그런 행동의 이유를 머리를 굴리며 떠올려보았지만 확신이 드는 생각은 단 한가지도 없었다. 수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헤집어 놓았을 뿐.

 

 

 

 

 

 

 

 

 

 

 

 

 

 



"ㅇㅇ야? 별로 부담되면 안 해도 돼."

"아, 아니에요! 밥 한끼 먹는건데요 뭐. 만나볼게요."

"그래. 아저씨가 연락 줄게."

"네-"

 

 

 

 

 

 

 


아저씨는 인자한 미소로 화답했고 그는 어느새 다시 숟가락을 들고 있었다. 고개를 돌려 그의 표정을 확인하고 싶었지만 그는 마지막 한 숟갈을 비운 뒤 "먼저 일어날게요 식사 마저하세요." 란 인사를 남기며 그릇을 들곤 싱크대로 향했다.

 

 

 

 

 

 

 

 

 

 


"제노야, 내일 주말인데 자고 갈거지?"

"ㅇㅇ가 자면요."

 

 

 

 


내게 책임을 떠넘긴 그의 말에 부모님들의 시선이 내게로 꽃혔다. 초롱초롱 눈을 빛내며 날 바라보는 부모님들에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이자 그 또한 고개를 끄덕이곤 제 방으로 향했다. 피곤함이 잔뜩 묻어나는 뒷모습에 누구 하나 그 발걸음을 말리지 않은 채 식사를 이어나갔다.

 

 

 

 

 

 

 

 

 

 

 

 

 

 

 

 

 

 

 


"아, ㅇㅇ야. 너 방 짐들 많아서 거기서 못 잘것 같은데 어떡하지."

"제노 방에서 이불깔고 자면 돼요."

"그래 그래."

 


지금까지도 항상 그래왔으니 당연스럽게 그의 방에서 자겠다고 말했다. 남은 밥을 싹싹 긁어 한입에 넣자 부모님들은 2차로 드실건지 초록과 갈색이 적절히 섞인 병들을 꺼내고 계셨다. 저 사이에 낄까, 하며 잠시 고민해보았지만 피곤함에 찌든 내 모습과 그도 없는데 껴서 뭐하나 싶어 생각을 빠르게 접었다. 엄마를 도와 식탁을 치운 뒤 거실 테이블에 둘러 앉으신 부모님들을 뒤로 하곤 화장실로 향했다.

 

 

 

 

 

 

 

 

 

 

 

 

 

 

 

 

 

 

 

 

 

 

 

***

 

 

 

 

 

 

 

 

 

 

 

 

 

 

 


습기 때문에 눅눅해진 화장실에서 빠져나오자 나가기라도 하셨는지 거실은 쥐죽은 듯 고요했다. 또 새벽 쯤 들어오시겠지. 이젠 안 봐도 뻔한 레파토리에 별 다른 걱정도 들지 않았다. 어디로 가셨을까 싶어 잠시 넋을 놓고 있다 바닥으로 뚝뚝 떨어지는 물방울들에 수건으로 머리를 꾹꾹 누르며 그의 방으로 향했다.

조심스런 손길로 그의 방문을 열어 한 걸음 발을 내딛었다. 변한 것이 없는 방이었다. 그를 꼭 닮은 하얀 벽지, 고등학생 때부터 쓰던 독서실 책상, 푹신한 침대, 그리고 그 옆 테이블을 차지하고 있는 고등학교 졸업식 날 우리의 사진. 마땅히 앉을 만한 곳이 없어 침대 끝에 걸터앉아 사진을 들여다보았다. 뭐가 그리도 슬펐는지 눈이 팅팅 부은 내 모습과 그런 날 바라보며 웃고있는 그. 사진 속에서조차 느껴지는 변함없는 다정한 눈빛에 괜히 가슴 한 켠이 시큰거렸다. 계속 보고있자니 자꾸만 빨라지는 심장 소리에 난 액자를 조심스럽게 탁자 위로 올려놓았다. 자는 건지 두 눈을 내리깐 채 내 옆에 누워있는 그에게로 시선을 돌리자 사진 속 그 보다 훨씬 성숙해진 그가 들어왔다.

 

 

 

 

 

 

 

 

 

 

 

 

 


"언제 이렇게 컸냐-, 어색하게."

 

 

 

 

 

 

 

 

 

 

 

 

 



그런 그를 보고 있자니 괜히 싱숭생숭한 마음에 이불을 목까지 끌어올려주며 자리를 털고 일어나려는 순간, 그의 큰 손이 내 손목을 잡아당겨 그의 옆자리에 얼떨결에 누워버렸다. 생각보다 가까운 거리에 놀란 마음을 애써 감춰내며 말했다.

 

 

 

 

 

 

 

 


"뭐야, 안 잤어?"

"..."

 

 

 

 

 

 

 

 

 

 


그는 내 손목을 꼭 쥔채 나른한 눈에 날 담아냈다. 살짝 눈이 풀린 그 동공에 내 모습이 옅게 비치자 내 사고회로는 고장을 알리고 있었다. 나 또한 아무런 대답도, 행동도 취하지 못한 채 그를 담아냈다.

 

 

 

 

 

 

 

 

 

 

 

 

 

 


"ㅇㅇㅇ."

 

 

 

 

 

 

 

 


그의 붉은 입술이 먼저 열렸다.

 

 

 

 

 

 

 

 

 

 


"응?"

"..."

"..."

 

 

 

 

 

 

 

 

 

 

 

 

 

 

 

 



또 다시 그 입술이 닫혔다. 답답한 걸 못 참는 성격인 나였지만 이미 고장나버린 내 머리는 아무런 지시를 내리지 못 했다. 정적과 알 수 없는 두근거림만이 우리를 감쌌다. 마치 시한폭탄 같았다. 누구하나 먼저 입을 연다면 터져버릴 듯한.

 

 

 

 

 

 

 

 

 

 

 

 

 

 

 

 

 

 


"ㅇㅇ야."

"응."

"소개 받을거야?"

"..."

 

 

 

 

 

 

 

 

 

 

 

 

 

 

 


예상 외의 질문이었다. 손목을 쥔 손에 더욱 힘을 주며 내 대답이 나오길 기다리는 그에 옴싹달싹 하지 못한 채 그 눈을 마주했다. 그가 왜 저런 질문을 내게 던지는 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 그와 나의 나른한 표정과 달리 빨라지고 있는 심박수가 똑같다는 건 정확히 알 수 있었다. 그 느낌에 잠시 정지되었던 사고회로가 조금, 아주 조금 돌아와 내게 용기를 주었다.

 

 

 

 

 

 

 

 

 

 

 

 

 


"안 받았으면 좋겠어?"

"..."

 

 

 

 

 

 

 

 

 

 


이번엔 내 쪽의 기다림이었다. 동공의 흔들림 하나 없이 날 바라보는 그를 가만히 내 눈에 담았다. 그가 눈을 느릿하게 한번 깜빡이더니 손목을 쥔 손의 힘을 살짝 풀었다.

 

 

 

 

 

 

 

 

 

 


"나야 상관 없지. 그냥, 궁금해서. 너 그런 거 안 좋아하잖아."

 

 

 

 

 

 

 

 

 

 



그 말이 과연 진심일까. 진심이라기엔 그의 눈빛이 너무나도 위태로웠다. 흔들흔들. 난 그 눈빛에 한 번 더 용기를 얻어 말했다.

 

 

 

 

 

 

 

 

 

 

 

 

 


"..나 진짜 받아?"

"..."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목소리도 행동도 모두 그대로 멈춘 채 그저 날 바라보는 그에 속으로 깊은 한숨을 내쉬며 손목을 살짝 비틀어 빼내었다. 결국 나 혼자 김칫국 잔뜩 마신건가. 민망함과 동시에 퍼져오는 속상함에 절로 삐죽 튀어나온 입을 말아넣으며 자리에서 일어난 순간, 또 다시 그의 손에 의해 전과 같은 자세로 그와 마주했다. 서로의 긴장된 숨소리가 노골적으로 들려올 만큼 전보단 훨씬 가까운 거리였다. 잠깐의 정적이 흘렀을까, 그의 입술이 열렸다.

 

 

 

 

 

 

 

 



"ㅇㅇㅇ."

"..왜."

 

 

 

 

 

 

 

 

 

 

 

 

 

 

 



"받지 마."

 

 

 

 

 

 

 

 

 

 

 

 

 



꽤 단호한 그의 어투와 목소리에 내 눈동자는 갈길을 잃은 채 헤매었다. 그러나 곧바로 이어오는 그의 목소리에 눈동자는 그에게로 정착했다.

 

 

 

 

 

 

 

 

 

 

 

 

 

 

 

 

 

 

 

 

 

 

 

 

 

 

 

 

 

 


"소개, 받지 마."

 

 

 

 

 

 

 



팡! 하며 온 몸의 사고회로가 제 기능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단 그의 두마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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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제노가!!!!드디어 자기 마음을 쫌 표현했네요!!!!!!!!!!!!!그나저나 왜 이렇게 늦으셨냐 물으신다면...전 수능이 257일 남은 고3이라고 말씀드릴 수 밖에 없어요....☆ 앞으론 아주 늦은 새벽이나 주말에 찾아 뵐 것 같아요ㅠㅠㅠㅠ죄송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그러나 우리 독자님들 달아주시는 댓글들을 항상 정독하고 있어요!!!볼 때마다 막 광대가 승천한답니당  제 맘 아시죠?헤헿 암호닉 신청은 항상 받고 있어요!!!조금 모인 다음에 정리해서 올릴게요!!!!그럼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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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알림 뜨자마자 허겁지겁 보러왔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이제노 넘 설레는 것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법정에서 만나는 것도 넘 기대되고.. 작가님 작품은 항상 the love입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호ㅏ도 기대돼요
7년 전
독자2
드디어 제노가..제노가......크흡 감동의물결입니다
이제 행쇼할일만 남은거겠져?!?!?!?*

7년 전
비회원252.144
헉 이제노 ㅠㅠㅠㅠ 너무설레뇨 ... ㅠㅠㅠㅠㅠ 절대 안받을게 제노야 ㅠ ❤️
7년 전
독자3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노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제노 좋아 죽어 진짜 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4
으어 제노야 ㅠ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 우어우아어ㅜ어엉 ㅠㅠㅠㅠㅠ 작가님 수능 파이팅!!!!!!!!! 글 잘 읽고 갑니당
7년 전
독자5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ㅠㅠㅠ제노 너무 좋아요ㅠㅠㅠ
7년 전
독자6
작가님 최고예여ㅠㅠㅠㅠㅠㅠㅠㅠ아이설레ㅠㅠㅠㅠ수능 화이팅하고 재밌는 글 많이 써주세요!!!
7년 전
독자7
제노야ㅠㅠㅜㅠㅜㅠㅜ 글 너무 재밌어요!! 작가님 수능 파이팅!❤ 좋은 글 감사해요~!
7년 전
독자8
작가님이 쓰시고 제가 읽습니다 우리 함께라면 그 무엇도 두렵지 아나 우린 외톨이로 태어나 좀 느린 나와 같이 걸어줄 ... ☆☆ 작가님 기다려 ... 저도 고삼이여 작가님 저희 함께 해여 사랑해여 두유 럽미 아이 러브 유 ........ 사랑해여 ...... 암호닉 받으시나여? 받으신다면 [am마끄리] 부탁드려여 ❤❤❤❤
7년 전
독자9
로로입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드디어 제노가 ㅠㅠㅠㅠ 자까님 기다렸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으 ㅠㅠㅠㅠㅠㅠ 분위기 너무 좋네요ㅠㅠ
7년 전
독자10
계속 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작가님 글 정말 잘 쓰시는 것 같아요! 오늘도 설레고 갑니다 언제든 기다릴테니까 글 쓴다고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수능 화이팅 하세요!!!
7년 전
독자11
뿡치예요ㅠㅠㅠㅠㅠㅠㅠ제노가 드디어 티를 내기 시작했다!!!!! (쩌렁쩌렁) 아ㅠㅠㅠㅜㅠ너무 설레요 진짜로,, 수능 파이팅하시구 잘 보고 가요!♡
7년 전
독자12
[뿜뿜이]로 암호닉신청항게여ㅠㅠㅠㅠ제노야 그런반응 너무 좋다 나...?앞으로 좀만 더 열심히 들이대조라..
7년 전
비회원99.200
507이에요 !!기다린맘큼 너무재밌고 ㅠㅠㅠ 제노 나른한게 너무 설레요 ㅠㅠ변탠가봐요 .ㅎ후ㅜㅜㅜ공부힘내시고♡다음편도 기다릴게용
7년 전
독자13
으허유ㅠㅠ제노가고백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저도고3이예여,,,,,,,,,,,,고3인데도작가님글은꼬박꼬박챙겨보고있어ㅇ요!!!!
7년 전
비회원252.194
고삼이셨군요 아이구 수능빠이팅!!!!! 그나저나 제노.. 드디어 티를 내네요 설레요
7년 전
독자14
와대박진짜이번화쩌러요ㅜㅜㅜㅜㅠㅠ작가님어리신데넘나뤼금손ㅜㅜㅜㅜ암호닉[니드]로신청할게요!!!!고삼빠이팅!!
7년 전
독자15
작가님 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도 잘읽었어요!! 언제나 변호사 이제노는 섹시하고.... 설레고....여튼 멋있는건 다함 혼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소개팅?!?!ㅠㅠㅠㅠㅠㅠ네 제노가 하지말라면 안해야죠 ㅠㅠㅠ 작가님 늦어도 전 괜찮으니까 고3화이팅 해요,,, 저도:)
7년 전
독자16
ㅠㅠㅜㅜㅜㅜㅜㅜ아이고제노ㅠㅠㅠㅠㅠㅠ야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18
작가님 진짜 대박이에요 엉엉 ㅠㅠ 넘 좋아서 눈물나용 우에에에엥 제노야 왜케 설레 엉엉 ㅠㅠㅠ ㅠㅠ ㅠ ㅠ ㅠ ㅠ ㅠ ㅠ ㅠ ㅠㅠ ㅠ고3 힘내시구.... 다음 글 기대할게요 ^ㅁ^♡♡♡
7년 전
독자19
으아아아앙아진짜 엄청 기다리고있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늘도 역시 엄청 재밌어용ㅜㅜㅜㅜㅜㅜㅜㅜㅠㅜ작가님 빨리오세요ㅠㅠㅠ♡
7년 전
독자20
작가님 구름이에요! 이제노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ㅠㅠㅠㅠ 너무 좋아여ㅠㅠㅠㅠㅠ 제노 성격 너무 발리고 오늘 막 저렇게 표현 한 것도 간질간질 설레네요ㅠㅜ 그나저나 작가님 금손이세여 필력 너무 대박...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당! 항상 힘내세요:) 화이팅!!
7년 전
독자21
암호닉 [요귤]로 신청할 수 있으까여! 좋은 글 감사합니다 :)
7년 전
독자22
우아아ㅏ에에엑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봉식이예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노가 하지 말라면 하지 말아야지요... 진짜 넘삼 설레용 ㅠ ㅠ 고삼 힘내세용 작가님 화이또
7년 전
독자23
제노가드디어ㅜㅡㅜㅜㅜㅜ 작가님 짱 재밌어요ㅜㅜㅜㅜㅠ
7년 전
비회원 댓글
오른이에요!! 흐엉ㅠㅠㅠㅠ제노가 만나지 말라면 만나지 말아야죠 저렇게 담담하게 표현하는거 너무 좋아요 설렘폭발 크 잘 일고 갑니닷
7년 전
독자24
쿠쿠하러카크큐ㅠㅠㅠㅠ작가님 저 오열중 ㅠㅠㅠㅠㅠ 이거 완전 정환이 받지마 소개팅 아닙니까 ㅠㅠㅠㅠㅠ 아어오류류ㅠㅠㅠㅍㅍㅍㅍㅍㅍ 아 눈물흘력요 저 진짜 진신르로 웁니다..
7년 전
독자25
달탤입니다ㅠㅠㅠㅠ와ㅠㅠㅠㅠ심장이진짜ㅠㅠㅠ주체를못해여..(털썩)너무달달하고 감정선도 이브고 그래서 진짜너무좋네여..잘 읽고 갑니다!!
7년 전
독자26
쟈기에요! 와 받지말라니ㅠㅠㅠㅠㅠ 드디어 마음을 표현했네요..!!!!싄나라 잘보고가용
7년 전
독자27
제노가 드디어 여주한테 자기마음을ㅠㅜㅜㅠ
이제 제노랑 여주랑 잘 될 일만 남았네요!!

7년 전
독자28
크림치즈빵입니당!!제노가 드디어!!!!표현을 했다니요!!!!ㅠㅠㅠ제노야ㅠㅠㅠㅠ그래 그렇게 좀 더 노력해줘ㅠㅠㅠㅠ제발ㅠㅠㅠㅠ
7년 전
독자29
하휴ㅠㅠㅠ제노 너무 설레여ㅠㅠㅠㅠ퓨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30
미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제노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누나 죽어ㅠㅠㅠㅠㅠㅜㅜㅠㅠㅠ어어어엉ㅇㅠㅠㅠㅠㅠㅠ설레죽을 것 같아요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비회원 댓글
너 이름을 그냥 jm으로 알고 있어야 되는 거나 아니면 낯을 아예 jm으로 달고 있어야 되는 거나. ㅋㅋ
7년 전
독자31
아....너무 설렌다능....ㅠㅠ 이제 행쇼할 일만 남은거죠??
7년 전
비회원 댓글
미쳤느밬ㅋㅋㅋㅋㅋㅋㅋㅋ왘ㅋㅋㅋㅋ즉가님ㅋㅋㅌㅌㅌㅋㅋ저가지세룤ㅋㅋㅋㅋㅋ왘ㅌㅌㅋㅋㅋ너무 좋아서 ㅁ심장이 막 떨려섴ㅋㅋㅋㅋㅋ잇몸아팤ㅌㅌㅌㅌㅋㅋㅋㅋㅋ와 저 비회원 주제에 암호닉도 흘래욭ㅌㅌㅌㅌㅋㅋㅋ [제노예요] 부탁드려욬ㅌㅌㅌㅌㅋㅋ안되면말씀해주시고,,,앜ㅋㅋㅋㅋㅇ징짜좋앜ㅋㅋㅋㅋㅋㅋㅋ제가 인생을 살 수 있게 버티게 만들어주시는 검ㅂ니닼ㅋㅋㅋㅋㅋㅋ사랑해요ㅠㅛㅠ고3 뒷바지 제가 해주고싶고 막그러네엿ㅋㅌㅌㅌㅌㅋㅋㅋ사랑해요 쫍 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32
ㅎ허억 진짜 숨도 제대로 못 쉬면서 읽어 내렸어요 후하후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렇게 설렌 적 또 있었나요ㅠㅠㅠㅠㅠㅠㅠㅠ저 죽어요ㅠㅠㅠㅠㅠㅠ 설레 죽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좋은 글 너무너무 감사합니다ㅠㅠㅠ♥
7년 전
독자33
헐헐헐헐 대박 제노야 제노야... 제노야...ㅠㅠㅠㅠㅠ 받지말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34
1206임다... 제노가 드디어... 윽 넘넘 설레네여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의 상황묘사가 너무 설레여 진짜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고3이라 힘드실텐데 좋은 글 감사해여ㅠㅠㅠㅠㅠㅠ 고3생활두 파이팅해요!!
7년 전
독자35
고쓰리.....저도 고3이여 작가님ㅜㅜㅜ너무 재밌게 보고있어요!화이팅해요 우리!!!
7년 전
독자36
작가님 ㅠㅠ 오늘 작가님 글 처음 접했는데 넘넘 최고예요ㅠㅠㅠㅠㅠㅠ 좋은 글 감사합니다 ㅠㅠ❤️
7년 전
독자37
[까불이]로 암호닉신청할게요!! 아 제노야ㅠㅠㅠㅠㅜ대박 ㅠㅠㅠㅠㅠㅠ넘 설레요ㅠㅠㅠ아진짜감사함니다ㅡㅜ
7년 전
독자38
ㅠㅠㅠ제노가ㅠㅠ제노가ㅠㅠㅠ 제노야ㅠㅠ 안받을게 안받아ㅠㅠㅠ 진짜 저도 두마디에 팡 터졌습니다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39
와ㅠㅠㅠㅠ정주행했어요ㅠㅠㅠㅠㅠ너무좋아요ㅠㅜㅠㅠ이제노 너무설레자나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40
[곰곰]으로 암호닉 신청해요ㅠㅠㅠㅠㅠ제노야ㅜㅜㅠㅠㅠㅠㅠ심장이 아픕니다ㅠㅠㅠㅠ너무 설레요 같은 고삼으로서 글까지 써주시는 작가님 리스펙..사랑해요
7년 전
독자41
아아악 심장 떨려요 저 진짜 소리지른 거 있죸ㅋㅋㅋㅋ쿠ㅜㅜㅜㅠㅠ 저게 마음을 조금 표현한 건데 다 표현할 때쯤 전 죽고 없겠네요 이미 죽을 것 같지만.... 암호닉 [알럽]으로 신청합니다! 작가님 항상 좋은 글 감사해요ㅠㅜㅜㅜㅜ♥
7년 전
독자42
자까님 ㅠㅠ 자까님 ㅠㅠㅠ 이런 보물같은 글을 ㅠㅠ심장이 막 뛰어여 ㅠㅠㅠ 진짜 언제와도 괜찮으니까 너무 감사해여 ㅠㅠㅠㅠ 진짜 최고에요 ㅠㅠ 제노야 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43
작가님 진짜 천재ㅠㅠㅠㅠㅠㅠㅠㅠㅠ천재맞지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최고야짜릿해자몽]으로 암호닉 신청할게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 이제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글때문에 현생불가에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44
[밍꿍이]로 신청하고거오!!!!!! 꺅!!!!!!!!!!심장이 소멸해버링ㄹ것같아요...진짜 넘나 좋은것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제노는 사랑입니다...
7년 전
독자45
이야.....담편부탄 러브러브한 제노 와 여주를 볼수있을것만같는 느낌적인 느낌이 드네요 ㅎㅎ 잘보고 갑니다
7년 전
독자46
작가님....우리 제노...우리 임금님!!!!이게 무슨 일이에여..ㅠㅜㅠㅠ진짜 너무 멋잇잖아여..!'ㅠㅜㅠㅜㅠ작가님 진짜 이런글 써주셔서 진짜 감사드립니다!!!❤❤
7년 전
독자47
아윽.... 내 심장....... 진짜 제노 최고존엄이다 그냥 헤드샷이네요 저같은 더쿠에겐.....
7년 전
독자48
어떡ㅎㅐ,,, 새벽에 너무 좋아서 소리ㅣ질렀어ㅠㅠㅠㅠ요ㅠㅠㅠㅠ어머ㅜ너무좋아ㅜ어덕해
7년 전
독자49
우와.,,받지마.,,,안받을게ㅜㅜㅜ ㅡ그래ㅜㅜㅜㅜㅜ
7년 전
독자50
자! 소개안받을테니까! 빨리사겨라!ㅠㅠㅠㅠㅠㅠㅠ 아진짜 작가님 제 심장을 조사놓으셨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51
으아아아아아ㅏㅇ아아아ㅏㅇ아아ㅏㅏ겁나좋아 대박좋아 매우 좋아 제일 좋아ㅠㅠㅠㅠㅠㅠㅠ제노 이런설정 너무 좋아요 진짜 으어아앙
7년 전
독자52
와 진짜 넘 설레서 숨도 못 쉬고 쭈욱 스크롤 내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 부모님들ㅇ이 애인 여부 물은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부터 콩 키울 준비를!!!!!!!!! 워허!!!!!!!!!!!!!!!!! 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대박 진짜 넘 좋아요 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53
제노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좋았어 이제 고백만 하면 되겠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결혼까지 빠르게 진행하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54
아 진짜 상상하니깐 너무 설레요ㅜㅜㅜㅜ이제노...제노야 진짜 차라리 나를죽여ㅜㅜㅜㅠ아 진짜 너무 설렌다...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55
아이고 작가님 ㅜㅜㅜㅜㅜㅜㅜ 제 심장 터트리실 작정인가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이러시기 있나요 ㅜㅜㅜㅜㅜㅜㅜ
6년 전
독자56
제노 잘한다!!!!!!! 진짜 여주가 소개팅 한다길래 심장이 쿵했는데 이렇게 폭탄을 터뜨리다니 제노야,,, 역시 주상전하님이세요 제가 그걸 까먹고 있었네요ㅜㅜㅜ 얼른 고백해!!
6년 전
비회원240.75
드리예요!!

아 ㅠㅠㅠㅠㅠㅠㅠ미친 심장 터져버려요 진짜...ㅠㅠㅠㅠ 이제노퓨ㅠㅠㅠㅠㅠ 가만안도ㅠㅠㅠㅠ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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