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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강동원 김남길 성찬 엑소
다원 전체글ll조회 4032l 7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溺愛

 

 

 

 

 

후에 누군가 제게 네가 이 세상에서 보았던 삼절이 무엇이냐, 물으신다면.

첫째, 나를 사랑한다 했었던 당신의 눈.

둘째, 내 품에 안겼던 작고 가느다란 몸.

셋째. 내 이름을 불렀던 그대의 목소리.

 

그저 벌을 받아야 할 건 내 마음뿐이라고.

 

 

풍국(風國) 황태자 曰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눈을 떴을 때, 더는 물의 비릿한 냄새는 나지 않았고, 불에 타는 듯한 고통도 느껴지지 않았다. 흐릿한 시야가 뚜렷해진 후 눈에 가득 들어찬 건 기억을 잃기 전 잠시 눈앞을 스쳤던 붉은 머리의 사내였다. 주변을 둘러보니, 온통 알 수 없는 것들만 가득한 곳이었고, 화들짝 놀라 자리에서 일어나려 하자, 붉은 머리의 사내가 들고 있던 부채로 내 몸을 꾹- 눌러 침대 위로 눕혀버렸다. 점점 스며드는 불안한 기분이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었다. 기억도 없고, 목소리도 낼 수 없는 상태에서 처음보는 사내라. 도대체 어떻게 된 상황인지는 모르겠지만, 위험한 상황인 것 같아 불안한 눈길로 사내를 바라보자, 한 손으론 턱을 괴고 나를 보고 있던 사내가 들고 있던 부채를 촥- 하고 펼치더니, 무심한 표정으로 내게 부채질을 하기 시작했다.

 

 

 

"너 되게 약해졌더라-?"

 

"아무리 급했다곤 해도, 조절해서 뿜은 건데.

수국(水國)의 공주라는 게 화상이나 입고."

 

 

 

차갑게 생긴 얼굴과는 달리 낮게 흘러나오는 목소리가 어눌했다. 얼굴이나 허벅지 등 몸이 좀 따갑다 했더니, 여린 살들에 화상을 입었나 보다. 기절하기 전 느꼈던 뜨겁게 타는 듯한 느낌이 정말 불에 타는 거였다니. 사내가 화국(火國) 사람인 걸로 보아, 아마 이 사내가 그 불길을 이용해 나를 우물속에서 구해준 듯했다. 따끔거리는 손목을 부여잡고 상체를 일으키자, 더이상 사내는 나를 막지 않았고, 그저 심드렁한 소리를 내며 느릿느릿한 부채질만 계속 이어나갔다.

 

 

 

"전엔 안 그랬잖아.

너 설국(雪國)저하랑 행차했을 때."

 

 

 

익숙한 단어에 놀라 고개를 돌리자, 사내의 눈빛과 나의 눈빛이 마주쳤다. 나를 알고 있는 자였나? 설국(雪國)저하와의 행차라니, 그럼 민윤기라는 그자도 알고 있는 건가? 쉴 새 없이 머리를 파고드는 질문에 옅게 인상을 찡그린 채 그를 바라보자, 머리를 한번 긁적인 그가 나와 같이 인상을 찌푸렸고, 부채질하던 손까지 멈춘 그가 나를 노려봤다.

 

 

 

"와- 이건 진짜 자존심 상했다.

너 설마 나 기억 못 하는 거야?"

 

"나한테 그런 심한 말을 해놓고?"

 

 

 

어이없다는 듯 황당함을 가득 담은 얼굴을 보고 더더욱 인상을 찌푸리자, 허- 하고 헛웃음을 친 그가 입술을 꾹- 깨물었다.

 

 

 

"천한 것이 아닌 것처럼 굴어야 천하지 않다 여겨주는 것이고,

더럽지 않게 굴어야 더럽지 않다 여겨주는 것입니다.

착하게 구세요. 예쁨을 받고 싶은 것이라면."

 

"내가 몇 년이 지난 지금에서도 그때 네가 했던 말, 하나도 빠짐없이 다 기억하고 있어.

그 때 받은 충격이 여간 센 게 아니라서."

 

 

 

사내의 말에 따르면, 설국(雪國)저하와 내가 행차를 하고 있을 때, 갑작스레 일어난 그 행차에 많은 백성이 장사를 할 수 없는 등 많은 곤란을 겪었다고 한다. 장사하는 백성은 모두 하루 벌어 하루 살기에 급급했을테니, 하루 장사가 되지 않는다면 많은 불이익이 올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렇게 장사를 하지 못해 하루 끼니를 걱정하는 사람들을 본 이 사내는 이 갑작스러운 행차를 멈춰야 한다고 결심했고, 길이 더럽혀진다면 행차가 멈출 거라 믿었기 때문에, 저잣거리에 있던 음식들을 나와 민윤기가 걸어가던 길 앞으로 모두 집어다고 했다. 그가 생각했던 고귀한 왕족 사람들은 더러운 걸 무척이나 싫어했으니까.

하지만 더러운 길을 밟을 수 없어 돌아갈 줄 알았던 이 몸의 주인은 아무렇지 않게 신을 벗어 손에 든 채, 그 더러운 길을 맨발로 걸어 사내의 앞으로 다가섰고, 그 후 저런 대사를 뱉었다고 한다. 예쁨을 받고 싶다면 착하게 굴라고.

 

 

 

"그때 너 진짜 싸가지 없었는데,

지금은 뭔가-"

 

"분위기가 좀 달라진 것 같다?

조금 더 유해졌다고 해야 하나."

 

 

 

사내의 말에 괜스레 찔려 몸을 움찔 떨었다. 이 몸의 주인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그리 약한 여인이 아니었나 보다. 사내의 말을 들어보면 약하긴 보단 강한 쪽의 여성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왜 자살을 했던 걸까, 이 여자는. 그럴 만큼 민윤기를 사랑했던 걸까?

괜히 심란해진 마음에 한숨을 푹- 내쉬자 나를 바라보던 사내가 고개를 갸웃거렸고, 뭔가 위험하지는 않아 보이는 상황에, 몸에 힘을 푼 채 다시 침대에 몸을 기대자, 가까이 다가온 사내가 화상을 입은 자리에 다시 부채질하기 시작했다.

 

 

 

"...혹시 그거 설국(雪國) 저하 때문인가?"

 

"네가 이렇게 약해지고,

자꾸 숨을 끊으려 하는 이유."

 

"물속에서 내가 구해주기 전까지, 넌 발버둥조차 치지 않았잖아."

 

 

 

사내의 목소리에, 그저 천장만을 바라보며 눈을 깜빡였다. 정말 설국(雪國) 저하 탓인 건가? 이 여자가 이렇게 약해지고, 자살을 시도했던 게. 설국(雪國) 저하라는 사람은 더이상 이 여자를 사랑하는 것 같지 않았는데. 처음 깨어났던 날, 그 화국(火國)의 여자나 설국(雪國) 저하가 하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 여자는 아직도 설국(雪國) 저하를 사랑하는 것 같고. 그럼 그랬기에 이 여자가 그토록 아파했던 걸까?

 

 

 

"죽으려 하지 마."

 

 

 

생각의 끝, 갑작스레 들리는 낮은 목소리에 천장만을 향해있던 시선이 사내를 향했고, 낮게 깔린 목소리완 달리 무덤덤한, 아니 무덤덤하게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얼굴을 한 사내가 순간 부채를 들고 있지 않던 손가락을 들어 쿡-하고 내 볼을 찔러왔다.

 

 

 

"너, 어여뻐."

 

"원래 어여쁜 애들은 아파하고 그러는 거 아니야."

 

"넌, 안 아파도 될 만큼 충분히 어여쁘니까,

그러니까 자꾸 자기 갉아먹지 마."

 

 

 

맥락에 맞지 않게 툭- 튀어나온 말을 나를 당황시키기에 충분했다. 볼을 찌른 사내의 검지손가락도 그러했고. 말을 하지 못해 어버버-하며 당황감이 잔뜩 물든 얼굴로 사내를 바라보는데, 내 볼에 찔렀던 손을 빼낸 사내가 침대에 턱을 괴고는 나를 바라봤다.

 

 

 

"설국(雪國) 황태자한테 당한 게 너무 분해서,

복수를 끝내기 전엔 눈을 감을 수 없다든지."

 

"내일 조식(朝食)이 너무나도 기대되어 죽을 수 없다든지."

 

"그것도 아님, 이 잘생긴 나와 벗을 하고 싶어서,

벗이 되기 전까진 절대 죽을 수 없다든지."

 

"핑곗거리는 많잖아."

 

 

 

푸스스- 옅게 웃음을 터뜨리며 말하는 사내의 모습에 멍하니 그 모습을 바라보기만 했다. 슬프다. 장난스레 웃고 있는 사내의 얼굴이 무척이나 슬펐다. 어쩌면 내게 말하는 이 핑곗거리들이 모두 이 남자가 오늘을 살고, 내일을 사는 이유가 되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차하면, 내가 그 핑계거리 해줄게."

 

"뭐, 설령 나는 절대 너와 벗이 되어주지 않는다든지.

아님, 내가 너와 함께 설국(雪國) 저하에게 복수를 해준다든지."

 

"내가 꽤 무료한 삶을 사는 사람이라-"

 

 

 

장난스러운 척 배시시- 웃는 얼굴 속이 약간 찡그려졌다. 무슨 사연을 가진 사내일까, 이 사내는. 분명 내게 죽지 못할 핑곗거리를 만들어준 이 남자는, 그로 인해 자신에게도 핑곗거리를 만들어주겠지. 나와 절대 벗이 될 수 없어 죽을 수 없다든지, 아니면 나와 함께 설국(雪國) 저하에게 복수를 해주어야 하므로 죽을 수 없다든지. 무슨 사연일지는 몰라도 그 사연이 깊은 사연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죽지 않기 위해 매번 핑곗거리를 만들며 살아가는 사람은 많지 않으니까.

사내의 눈을 바라보다, 결국 나 또한 그 사내에게 핑곗거리를 만들어주기로 다짐했고, 만난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내 편인 듯 느껴지는 사내의 손을 덥석 잡아채, 손 위로 글자를 끄적였다.

 

 

 

'너도, 예뻐.'

 

'원래 어여쁜 애들은 아파하고 그러는 거 아니야.'

 

 

 

진지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내 눈빛과 마주 잡은 손에 놀란 듯 한참을 굳어있던 사내가, 자신의 대사를 따라 적는 나를 보곤 결국 푸스스-하고 웃음을 터뜨렸고, 기분 좋은 웃음의 끝, 조금은 달아오른 얼굴의 그가 내게 잡혀있던 손을 움직여 반대로 내 손을 꽉- 붙잡아왔다.

 

 

 

"너 생각보다 되게 괜찮은 애네."

 

"난, 김태형. 넌?"

 

 

 

해맑게 웃는 얼굴이 나를 마주했고, 그 얼굴에 나도 옅은 웃음을 터뜨리며 사내의 손에 내 이름 석 자를 적어넣고 나서야,

알아차릴 수 있었다.

 

 

 

'화국(花國)의 상징색은 홍색이고, 황태자는 김남준, 황자는 김태형.' 

 

 

 

'황자는 김태형.'

 

 

 

 

[방탄소년단] 익애(溺愛) 02 | 인스티즈

 

 

 

이 사내가 바로 화국(火國)의 황자라는 걸.

 

 

 

 

 

 

 

 

*

 

 

 

 

 

 

 

 

처음 태형의 품에 안겼을 때와 달리, 부드럽게 온몸을 감싸는 따뜻한 느낌에 기분이 좋아졌다. 온몸에 마주 닿는 바람과, 태형의 뜨거운 몸이 그의 품에 안겨 있는 나의 몸을 노곤하게 만들었다. 한참이 지나, 태형이 품에서 나를 내려줬을 때는, 오히려 그의 품에서 벗어나는 걸 내가 아쉬워할 정도였다. 다음에 또 놀자며 배시시- 웃어 보이는 태형의 얼굴에 나 또한 웃는 얼굴로 손을 흔들자, 붉은 불빛과 함께 금세 태형이 사라져버렸다.

태형이 나를 내려준 곳은, 내가 사는 곳과 그리 멀지 않은 화원이었다. 아무래도 화국(火國)의 사람인지라, 수국(水國)의 깊숙한 곳에 내려주기에는 태형 또한 무리였던 듯싶었다. 처음보는 꽃길을 따라 걷는데, 바람이 조금 쌀쌀한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활짝- 핀 꽃들이 길게 줄지어져 있었고, 순간 코 끝에 익숙한 꽃향이 스쳤다. 바다와 하늘의 푸른 향이 깃든 꽃향. 처음, 그 전정국이라는 사내의 향이었다.

순간 걸음을 멈춰서고 그 사내를 찾기 위해 주변을 훑어보는데, 어딜 보아도 그 사내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그 사내를 찾기위해 향이 진하게 느껴지는 곳을 따라 걸음을 옮기는데, 순간 뒤에서 다다다다- 뛰어오는 걸음소리가 들렸고, 뒤를 돌아보자, 나를 향해 뛰어오는 지민의 모습이 보였다.

 

 

 

"김탄!"

 

 

 

순해 보이는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달아오른 걸 보니, 많이 화가 난 모양이었다. 잘못한 게 있었던지라, 괜히 어색한 웃음을 지어 보이며 지민의 눈치를 보자, 입술을 꾹- 깨문 지민이 나를 노려봤다.

 

 

 

'화, 많이 났어?'

 

"아니."

 

 

 

몸과는 달리 살이 오른손을 부여잡고 글자를 써넣었더니, 두 볼이 통통하게 부풀어 올랐으면서도, 심통이 난 목소리로 잘도 아니라고 말한다. 가라앉은 분위기에 불안스레 손끝을 매만지자, 한숨을 푹- 내쉰 지민이 정원의 끝으로 나를 이끌었다.

 

 

 

"화 말고, 걱정 많이 했어."

 

"..."

 

"별일 없었지?"

 

 

 

지민의 걱정이 잔뜩 묻은 목소리에 고개를 두어 번 끄덕였다. 불미스러운 일, 없었다곤 할 수 없지만 그래도 태형 덕에 잘 해결 되었으니까. 이상하게도, 정원의 끝을 향하는 내내 지민과 나 사이에 조용한 침묵이 맴돌았다. 항상 옅은 웃음기를 담고 있던 지민의 얼굴에, 고민의 흔적이 가득 찬 표정이 드러났다.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 궁금한 마음에, 지민의 얼굴을 바라만 보다 지민을 건들기 위해 손을 들었고, 그 순간 지민이 멈춰서는 바람에 그의 등에 콩- 하고 머리를 박고 말았다.

 

 

 

"으으-"

 

 

 

지민의 얼굴만 보고 걷던 게 화근이었던 건지, 박은 머리가 생각보다 아려 박은 부분을 손으로 문지르며 괜히 지민을 노려보자, 그 순간 머리를 매만지던 손 위로 사내의 손 하나가 툭- 올라오더니 부드럽게 그 부분을 매만졌다. 고개를 들어 앞을 바라보니, 입가에 옅은 웃음을 띤 오라버니가 괜찮느냐? 하고 자상한 물음을 던졌다. 아마 지민이 갑작스레 멈춰 섰던 것 또한, 앞에 석진이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방탄소년단] 익애(溺愛) 02 | 인스티즈

 

 

"아가- 오라비가 걱정했잖니."

 

'아, 머리는 이제 괜찮-'

 

"아니, 그게 아니라.

저잣거리에 혼자 나갔다더구나."

 

 

 

나도 모르게 입 모양으로 변명을 하자, 내 말을 알아들은 것인지 석진이 옅은 웃음을 터뜨렸다. 높낮이 없이 일정한 톤임에도 불구하고 뭔가 혼을 내는 듯한 목소리에, 석진을 바라보던 시선을 휙-하고 돌려 지민을 바라보자, 나와 눈이 마주친 지민이 어색한 웃음을 보였다. 변명을 하는 건지, 입모양으로 뭐라 뭐라 말하긴 하는데, 뭐라고 하는 건진 도통 모르겠어서 다시 고개를 돌려 오라버니를 바라보자, 손을 들어 내 머리를 두어번 부드럽게 쓸어내린 그가 언제 흐트러진 건지, 살짝 헝클어진 내 옷무새를 정리해주었다.

 

 

 

"호기심이 많은 건, 어렸을 때부터 알았으나,

지금은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조금 조심해주었으면 좋겠구나."

 

"네가 다치는 건,

상상도 하기 싫으니 말이다."

 

 

 

진지한 표정의 오라버니를 바라보며 두어번 고개를 끄덕였다. 예전엔 날 걱정해줄 이가 없어서 그런가, 그저 빨리 나갔다 오면 될 거라 생각했는데, 그 판단이 여러 사람을 걱정시켰다는 게 이상했다. 아니, 그냥 누군가가 나를 걱정해준다는 사실이 신기하고 오묘했다.

다시는 걱정 끼치지 않을게요. 하고 천천히 그를 바라보며 입을 움직이자, 그래. 하며 밝게 웃어보인 오라버니께서 그럼, 좋은 꿈 꾸렴, 아가. 하며 멍하니 선 나를 지나쳐 정원을 향해 걸어갔다. 5살이나 차이가 나서 그런지, 오라버니에게선 자꾸만 어른의 짙은 향이났다. 무언가를 숨기는 듯도 하고, 자신의 감정을 감추는 듯도 하고, 항상 일정한 그의 감정선이 왠지 기분을 이상하게 만들었다.

 

생각해보면, 갑작스런 권력 때문에 고통을 받았다던 화국(火國)의 황태자처럼, 갑작스레 권력을 잃었던 나의 오라비 또한 아주 힘든 세월을 겪었을 지도 몰랐다. 갑작스레 원치도 않던 무언가를 얻게 된 쪽, 갑작스레 무언가를 잃게 된 쪽. 그 누가 더 힘들었다 칭할 수는 없겠지만. 나의 오라비 또한 힘들었을 건, 누가봐도 분명한 사실일테다.

 

 

 

"가자."

 

 

생각에 잠겨 멍하니 오라버니가 사라진 쪽을 바라보고 있는 나를 톡톡- 친 지민이 가자며 먼저 발걸음을 떼었고, 그를 따라 나 또한 정원의 끝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생각을 정리할 게 있으니 금방 돌아오겠다고, 겨우겨우 지민에게 허락을 받고 밤 공기가 쌀쌀한 정원으로 향했다. 밝을 땐 느끼지 못했던 밤 공기만의 분위기가 부드럽게 나를 휘감았고, 조금 쌀쌀한 기분에 걸치고 있던 옷을 더더욱 감싸안았다. 조금 피곤하다 싶은 몸을 이끌고 밖으로 나온 건, 여전히 내 근처를 맴돌고 있는 꽃향 때문이었다. 태형을 만났을 때, 이 향이 사라졌던 걸 보면, 그 사내가 가까이 있을 때만 이 향이 내 근처를 맴도는 것 같은데, 정원에 홀로 들어섰던 때에도, 한참이 지나 나온 지금도, 자꾸만 그 꽃향이 내 주변을 맴도는 게 이상했다.

꽃향이 진하게 느껴지는 정원 쪽을 향해 걷고 또 걸었다. 나를 위로해주듯 주변에 흩뿌려지는 꽃향이 좋았다. 정원에 있는 수 많은 꽃들은 절대 낼 수 없는, 그저 나를 위해 만들어진 것 같은 향이라 더욱 마음이 동했다. 그 사내가 진정 나를 위해 이 꽃향들을 흩뿌려주고 있는 건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그래도 그 얼굴을 다시 한 번 보고 직접 묻고싶었다. 이 꽃향이, 당신이 내는 게 맞느냐고.

 

사내에 대한 호기심과 주변을 맴도는 꽃향이 짙어질 수록, 정원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박차를 가했고, 그 순간 쌀쌀하던 공기가 더욱 차갑게 가라앉았다.

 

 

 

"안 그래도 사고를 쳤다 하던데,

왜 또 혼자 다니는 것이냐?"

 

 

 

뒤에서 울리는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면, 언제부터 있었던 건지, 설국(雪國) 저하와 화국(火國)의 여인의 모습이 시야에 가득 들어찼다. 아름답게 웃고있는 여인의 얼굴과, 그런 여인의 어깨를 가득 끌어안은 저하의 품. 또 다시 가슴이 저려왔고, 몰랐을 땐 왜 이러지, 하고 끝냈을 일이, 상황을 다 알고나니 괜히 마음이 불편해졌다. 여전히 저하를 사랑하는 몸과, 그런 이 몸을 밀어내려하는 저하. 내가 그들의 사랑을, 아니 이 몸 주인의 사랑을 판단하는 것이 매우 주제넘은 짓이라는 건 잘 알지만, 그래도 자꾸만 내 앞의 저 사내가 괘씸해졌다. 함께 연정을 나누었다면서, 나라를 위해, 아니 혹여나 이 몸을 사랑했던 것도 다 권력을 위해서였을지 모르지.

그렇지만 지금 가슴이 이렇게 아픈 걸 보면, 이 여인은 그를 사랑했음이 틀림이 없는데, 어찌 저 사내는 이 여인을 저리 차가운 눈으로 바라볼 수 있을까.

 

 

 

"왜 대답이 없어. 혹여나 몸이-"

 

 

 

한참을 조용히 침묵을 지키는 나를 바라보던 남자가 침묵을 깨기 위해 다시 한번 입을 열었고, 그 순간 아무런 대답도 없이 차갑게 등을 돌려버렸다. 나에게 대답을 요구한다는 건, 내가 말을 못한다는 사실을 아직 알지 못한다는 것. 내게 조금만 관심이 있었더라면, 이 몸에게 조금의 미련이라도 남아있었더라면, 그랬더라면 그는 날 배려해줄 수 있지 않았을까. 하긴, 자신을 사랑하는 여인 앞에서 다른 여인을 품에 안고 말을 거는 것부터, 전혀 배려심이라곤 느껴볼 수 없는 듯 했다.

 

항상 지고 당하기만 하며, 홀로 모든 것을 감싸 안으려던 예전의 내 모습이 떠올랐고, 그랬기에 뒤에서 사내의 목소리가 들리든 말든 무시하고 앞을 향해 발걸음을 내디뎠다. 더이상은 모든 고통을 혼자 감수하기 싫었다. 설령 그 것이 나의 고통이 아닌 다른 이의 고통일지라도.

 

 

 

"김탄. 잠깐-"

 

 

 

등 뒤로, 나를 따라붙는 발걸음 소리가 울려퍼졌고, 두 눈을 질끈 감고 계속해서 발을 놀리던 찰나, 순간 내 앞을 막아선 무언가 때문에 계속 이어지던 발걸음이 끊겼고, 눈 앞에 보이는 발을 타고 올라가 고개를 올리자, 백색의 옷 끝으로 찾고있던 하얀 얼굴이 드러났다.

 

 

 

"이게 말도 안 된다는 거 아는데,"

 

"혹여나, 정말 날 찾고 있는 건가 해서."

 

 

 

주변을 맴돌던 꽃향이, 코 끝을 찡하게 울렸다. 올곧이 나를 바라보는 두 눈동자엔, 정말 오직 나만이 그 안에 발을 들이고 있었다. 누군가가 오직 나만 바라본다는 것. 또 나만을 걱정하고 나를 위해준다는 것.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 물 밀듯 타고올라와, 숨을 쉬기 벅찰정도로 감정이 크게 흔들렸다. 괜찮아? 숨을 가쁘게 내쉬는 나를 보던 네가 얼굴에 걱정스러움을 잔뜩 묻힌 채 내게 한 발짝 더 다가왔고, 더욱 짙어진 꽃 향에 기대어 너의 손을 잡자마자, 뒤에서 울리던 발걸음 소리가 멈춰 섰다.

 

 

 

"주제 넘었다면 미안해."

 

"그래도 자꾸만 주변을 돌아보고,

내가 있는 곳을 향해 걸어오길래-"

 

 

 

'응.'

 

 

 

향에 홀린 듯, 온 몸에 힘이 빠지는 기분이 들어, 더욱더 너의 손을 꽉 붙잡은 채 네가 했던 것 처럼 너만을 올곳이 눈에 담자,

네 두 눈이 커다래졌고,

 

 

 

'맞아.'

 

'널 찾고 있었어.'

 

 

 

뒤이어 입모양으로 네게 말을 전하자, 멍하니 굳어버린 네가 그저 나를 바라봤다. 주변을 맴돌던 공기가 순간 차갑게 내려앉았고, 한기에 몸이 옅게 떨려왔지만, 내 온 몸을 감싸고 있는 부드러운 향 덕에 그리 춥다 느껴지진 않았다.

 

 

공기의 흐름이, 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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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04.183
하 너무 재미있어요ㅠㅠ
7년 전
독자1
헉ㅠㅠㅠ 호호할아버지 입니다!! 흡ㅠㅠㅠㅠ너무 재미있어서ㅠㅠㅠ 어제도 보고 진짜 막 매일매일 찾아봤답니다ㅠㅠㅠㅠㅠㅠ!!! 엉엉 너무 재미있어요ㅠㅠㅠㅠ!! 아직 나오지 않은 인물들도 궁금하구 윤기와 정국이 사이의 여주도 너무너무 궁금하네요!!! 원래의 여주도 궁금하구요ㅠㅠㅠ!!! 다음화도 기대하겠습니다!! 항상 좋은 글 감사해요ㅠㅠㅠ!
7년 전
비회원134.215
똠양이에요! 아 ㅠㅠ 이번편도 너무 재밌는걸요 ㅠㅠ 글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한번 더 읽고 댓글쓰러왔어요!ㅠㅠ 윤기가 아직 여주를 좋아하는거같은데 둘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너무너무 궁금하네요!!ㅠ
7년 전
독자2
새싹이입니다!!태형이를 만났군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휴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장난아니에요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3
꺄아아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설레요
7년 전
독자4
990419 입니다!
와ㅠㅜ 태형이도 완전 설레고ㅠㅜ 아 대체 윤기랑 정국이랑 무슨 관계인지 궁금해여ㅠㅜ 다음화도 기대하겠습니다!!

7년 전
비회원196.74
땅위입니다!! 과거의 여인이 어떤 여인인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마지막에 남자는 누구임지 궁금하네여!
7년 전
비회원122.134
0편에 댓글 달았던거 같은데 암호닉 신청은 안한거 같네용 [유뇽뇽] 암호닉 신청해요! 여주의 몸의 주인은 원래 어땠길래 그렇게 꼬이고 꼬인 관계들이 많은지,,, 다음편두 기대하겠습니당!
7년 전
독자5
리슈슈입니다! 태형이와 예전에도 인연이 있었다가 이렇게 또 다른 인연으로 만나게 되는군요ㅠㅠㅠ태형이 행동도 설레지만 정국이ㅠㅠㅠ진짜 등장만으로도 설렐줄이야ㅠㅠㅠ좋군요ㅠㅠㅠㅠ정말 한 회 한 회 어찌 될지 너무 궁금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작가님(하트하트)
7년 전
독자6
신아입니다! 알람이 뜨지 않아서 이제야 보는데 정말ㅠㅠㅠ 윤기의 마음이 어떤지를 모르겠네요ㅠㅠ여주 성격이 너무 마음에 들구요....!! 앞으로의 전개가 너무 기대가됩니다ㅠㅠ♥잘 보고 가요!!
7년 전
독자7
ㅅㄷ ●페코●에요!!!
7년 전
독자8
아 작가님 너무 재밌습니다ㅠㅠㅠㅠㅠ
암호닉 [바다코끼리 ] 로 신청합니다!!!!

7년 전
독자9
암호닉 [자몽민트]로 신청할게요!! 정국이 진짜 설레네요ㅠㅠㅠㅠ 태형이도 그렇구요!! 윤기의 마음은 과연 어떤건지...담편이 기대됩니당!!
7년 전
비회원159.57
[치즈라면]이요 ㅠ 작가님 전 여기에 뼈를 묻을게요 ㅠ
7년 전
비회원235.79
깡태콩이에요! 와 태형아 이렇게 설레기 있기? 와 진짜 설렌다..아 예전의 여주는 정말 윤기빼고 다 차가운 여자엿나보네...정국이 여주대하는 거 너무 맴찢이구ㅠㅠㅠ그냥 둘이 잘 됐으면..아 태형이도 좋은디..ㅎ
7년 전
비회원248.75
진짜 ㅠㅠㅠㅠ 너무 재밌어요 ㅠㅠㅠ 이런 분위기를 가진 글이 또 없습니다 ㅠㅠㅠ 작가님 ㅠㅠㅠㅠ 익애 너무 재밌어요 ㅠㅠㅠ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10
하진짜너무재밌어요...이건신알신각이야!!!!!!작가님금손이시네여...이렇게재밌으면제현생은망해버려요~~~!!!잘읽고갑니다!![학교가기귀찮다]로암호닉신청할게요!!
7년 전
비회원 댓글
[가든천사]입니다!! 분위기 너무 좋아여ㅜㅠ 재밌게 보고있습니닿ㅎ
7년 전
독자11
[물결잉]으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7년 전
비회원132.127
브금 되게 아련하기도 하고 좋은데 글 보면서 같이 들으니까 되게 잘어울리는 것 같고 , 분위기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진짜 좋아요ㅠㅠㅠㅠㅠ 웨일리언 52에 이어서 인생 작품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암호닉은 신청 안한 것 같아서 [이블리]로 신창하겠습니다!!
7년 전
비회원132.127
브금 제목이 뭔가요ㅠㅠㅠㅠ 진짜 글이랑 엄청 잘어울려요ㅠㅠ
7년 전
독자12
[초키포키]
애들 사연이 다 궁금하네요 모두 조금 외로운 느낌이 있어서 알면 슬플 것 같기도 하네요

7년 전
독자13
꽃소녀입니다!!!
아..역시 작가님 신작도 넘나 제 취향저격..ㅠㅠㅠㅠ너무 좋아여ㅠㅠㅠㅠ

7년 전
독자14
[녹차맛콜라]로 신청합니다ㅠㅠㅠㅠ
7년 전
독자15
헐.... 오늘도 분위기에 치이고 가요...
7년 전
독자16
비비빅이에요! 여주가 무사해서 다행이네요ㅠㅜㅜ뭔가 태형이랑도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싶고ㅠㅜ윤기는 마음 아픈데 정국이는 또 설레고ㅠㅜ
7년 전
비회원 댓글
우아아아 너무 재미있어요ㅜㅠ!
7년 전
비회원64.136
[마이크로칩쿠키]로 신청합니다!!
와아...작가님 다음편이 너무너무너무 궁금해요!!아련한 정구기ㅜㅜㅜㅜ

7년 전
독자17
어흑 작가님 침구인데여ㅠㅠㅠㅠㅠㅠ재밌어요ㅠㅠㅠㅠㅠ오옹오어여엉 아 일단 과거의 일은 묻어두고 윤기는 남주에서 제쳐두기로 하죠..^^ 현실 윤기는 사랑하지만 글 속의 나쁜 윤기 견딜수가없군요..ㅂㄷㅂㄷ 제발 각자의 갈 길을 가란 말이다 왜 자꾸 여주한테 간섭이여
7년 전
비회원79.192
융봄에요! 이제야 보다니 전 바보입니다...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몇 번이나 읽었는지 몰라요 막 괜히 주위에서 꽃향이 나는 것만 같고... 다정한 오라비 석진이에게도, 태형이에게도, 윤기와 정국이에게도 각자의 사정이 있는 것만 같네요! 특히 정국이... 등장만으로 설레버려요...(시름시름
예쁜 글 잘 읽고 갑니다! :D

7년 전
비회원174.10
[이담] 암호닉 신청하고싶어요ㅜㅜㅜ이거 뭐에요ㅜㅜ이 분위기 뭐에요ㅜㅜ 너무 좋잖아요ㅜㅜ
7년 전
비회원215.88
[피치]로 암호닉 신청해도 될까요? 글 분위기가 완전 취향저격ㅠㅠㅠㅠ
7년 전
독자18
큭 너무설레ㅜㅜㅜㅜ도·
정국 윤기 태형 지민이와 여주가 어떻게 될지 너무 굼금해요ㅜㅜㅜㅜㅠㅡㅜ

7년 전
독자19
[냥꽁]으로 암호닉 신청할게용
...심각하게 재밌는데요? 아니 진짜로 ㄹㅇ..자까님 사랑해요..

7년 전
독자20
진짜.....완전 완전 재밌어요호호 혹시 whalien 52랑 암호닉 따로 받으시는 [슈가야금]으로 신청합니다!
7년 전
독자21
요2예요!!완전 완전 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대바규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비회원0.107
으아 ㅠㅠ 정국이가 좋다 태형이도 뭔가 사연이 있는거 같은데ㅠㅠ 남준이는 얼마나 카리스마 있으려나.... 크 재밌어요 작가님!
7년 전
독자22
뚝아입니다! 왠지 모르겠지만 신알신이 안울려서 이제야 보게됐네요ㅠㅠ 아 진짜 누구랑 이어질지도 모르겠고 근데 다 너무 좋고ㅠㅠ 분위기랑 비지엠도 잘 어울리고ㅠㅠ 잘보고갑니당❤
7년 전
비회원51.24
암호닉신청이요!! [윤기설탕]
7년 전
비회원192.179
하ㅠㅠㅠ진짜 너무재밌어요ㅠㅠㅠ 다음화 너무기대돼요!!!! 암호닉[윤기나는밤]으로 신청해요
7년 전
비회원87.101
들국화로 암호닉을 신청했는데 들국화라고 소개를 해도 될 지는 모르겠어요 작가님의 글을 익애를 통해서 처음 읽게 되었는데요 작가님의 세셰관도 너무 좋고 뭐라고 불러야할 지 몰라서 그냥 회색글씨라고 할게요! 그 회색굴씨의 말들이 너무 예뻐요 너무 예뻐서 읽을 때마다 놀라요 어떻게 글을 이렇게 예쁘게 쓰시는 지 브금이랑도 너무 잘 어울려서 글이 더 재밌고 아련한 것 같아요 아무튼 음...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고 다음에 또 봬요!
7년 전
독자24
아 대박대박 진짜ㅜㅠㅜㅠ 정국이가 왠지 큰 인물일것같은 예감?!?! [ 빠밤 ]으로 암호닉신청합니다
7년 전
독자26
으아ㅠㅠㅠㅠ 작가님 [갤3]호 암호닏
신청하구 갑니다!!!

7년 전
독자27
아여주태도가 바뀌는게 크으 그나저나태형이만난거너무설레는거아닙니까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28
[수리슐슐]로 암호닉 신청합니다! 너무 재밌어요ㅠㅠ
7년 전
독자29
세상에나 너무 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암호닉 받으신다면 [유비]로 신청할게여
진짜 너무 재밌네용!!!!

6년 전
독자30
호호할아버지 입니다ㅠㅠㅠㅠㅠ 정말 진짜 뭐라하더라 집중(?) 이 너무 잘돼여ㅠㅠㅠ 흡입력이 짱짱입니다ㅠㅠㅠㅜ 정말 정국이와 여주관계도 윤기와 여주 관계두 너무너무 궁금합니다ㅜㅜㅜ 다음화도 보고싶네요ㅠㅠ...☆ 벌써 두달이 지나버렸구ㅠㅠㅠㅜㅠ 자까님 보고싶습니다ㅠㅠㅠㅠㅠㅠㅜ!!!!
6년 전
독자31
와씌...너무 설렌다...
정국이랑 태형이 스윗해...

6년 전
독자32
꼬이에요!
맨 처음 편지 (?)가 풍국 황태자인걸 보고 조금 놀랐달까요 갖지 못하는 서러움이 많이 느껴졌던 것 같아요
과연 윤기와 여주의 몸 주인 (?) 사이에는 어떤 일이 있던 것이길래8ㅅ8
또 받는 느낌만 보면 여주의 몸 주인은 오하려 정국이를 좋아했던것 같은데 말이죠...!

6년 전
독자33
다음 편 보고싶어요ㅠㅠㅠ 올리실때부터 보고 다시금 생각이 나서 보러 왔는데 다음 편이 없어요.. 기대되는 만큼 빨리 보고 싶습니당
6년 전
비회원42.213
와..이거 진짜 너무 재밌어요ㅠㅠㅠㅠㅠ4화까지 지금 정주행을 몇번이나 한건지 모르겠네요ㅠㅠ 너무 재밌어요ㅠㅠㅠ작가님 사랑해요ㅠㅠㅠ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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