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시다."
국왕이 지고 있던 뒷짐을 푼 채로 나를 반기고 있었다. 나는 그의 발걸음을 따라, 그가 이동하는 곳으로 함께 이동했다. 어딘지 모르는 강녕전과 교태전에서 꽤 떨어진 곳을 향해 걸어가며, 나와 국왕은 생각보다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오늘은 날이 조금 쌀쌀했던 것 같아요!"
"방을 뎁히라 명하겠습니다."
"아,아니 괜찮아요!"
"늘 그랬듯 이번 년에도 겨울이 일찍 찾아오네요."
그저 갑자기 찾아올 것만 같은 정적이 싫어 말을 꺼낸 게 날씨 얘기였는데, 이렇게 금방 나를 위해 반응을 해 주니, 조금 감동이라고 해야 하나 허허. 머쓱함에 손사래를 치며 딱 좋았습니다 방 온도는. 하고 웃었다.
"문을 열거라."
국왕은 강녕전에서도, 교태전에서도 조금 거리가 있는 그 곳 앞에서 발걸음이 멈췄다. 전에 얼핏 들은 적이 있었다. 손님을 맞는 곳. 이곳에 나를 데려온 이유는 무엇인가. 저 안에 누가 있을 지 모르니, 국왕의 조금 뒤에서 걸어가며 이마를 한 번 정리했다. 국왕의 그 말에 앞의 닫혔던 문이 궁녀들에 의해 열렸고, 그 안에는
"아ㅆ.., 아니, 중전마마!!"
오랜만이었다. 어영이를 궁에 들여 준다는 국왕은 약속을 지켰다. 문을 열자, 내게 달려오려던 어영이는, 잠시 우뚝 멈춰서더니 국왕과 나를 향해 큰 절을 한 번 했다. 나의 얼굴은 당연하고, 국왕의 얼굴에까지 웃음꽃이 피었다. 여름에 이곳을 들어왔으니, 몇 개월 만에 보는 얼굴이었다. 놀랍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고. 조금 야윈 어영이의 모습에 가슴이 괜히 퍽 미어지기도 하고. 여러가지 감정들이 교차했다.
절을 한 후 일어나는 어영이를 끌어안고 웃었다. 어영이가 어색하게 팔을 올려 내 허리에 감쌌다. 보고 싶었습니다! 하며. 어영이의 몸에서 나는 집 냄새에, 집이 그리웠다.
"앉아서, 중전의 이야기를 조금 해 주거라."
"네?!"
"부인이 본가에 있었을 때가 너무나도 궁금합니다. 여태 제게 아무 말씀 안 해주셨지 않습니까."
어영이에게 한 말인데, 놀란 사람은 나였다. 나의 전 이야기요? 그 말은 어영이와 나를 앉게 했고, 국왕과 나는 나란히 어영이를 마주보고 앉았다. 아직 궁녀 옷을 입지 않은 어영이를 보니 이곳이 집만큼 편하다는 생각을 했다.
궁녀가 찻잔 세 잔에 꽃잎이 띄워진 차를 따랐고, 국왕의 편하게 말하라는 말에, 어영이는 찻잔을 입에 한 번 가져다 댄 후 입을 열었다.
"어.. 마마께서는요,"
나와 국왕은, 어영이의 입에서 곧 나올 말에 대해 궁금해하며 집중했다. 그는 정말 내가 궁금해서, 그리고 나는 그녀의 입에서 어떤 말이 나올까,
불안해서.
"평소에 저희같은 몸종들을 잘 대해주셨어요. 단 한 번도 제게 이유 없는 짜증을 부리시거나 막 대하신 적 없습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모든 이에게 공평하셨고 친절하셨어요."
어영이의 입에서 나온 말은 내 우려와 달리 좋은 말이었다. 내가 있는 앞에서 남에게 내 칭찬을 들으니 기분이 묘했다. 머쓱함에 뒷머리를 한 번 긁적였다. 그 말에 웃음꽃이 핀 사람은, 내가 아니라 국왕이였다.
"그건, 이미 압니다. 나와 계곡에서 마주쳤을 때. 그 짧은 시간에 이미 다 알았습니다."
"..?"
"그게 제가 부인을 많이 사모하는 연유이기도 하고요."
..부끄러웠다.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나를 얼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눈알만 굴리며 찻잔을 입에 대자, 어영이의 얼굴은 발그레 작은 웃음이 피어났고, 국왕은 당황한 나를 보며 또 작은 웃움을 입에 담았다. 아니 이 사람이, 나를 놀리는 데에 아주 도가 텄어.
이후에도 국왕은 어영이에게 많은 것들을 물었다. 내가 보통 일어났던 시간은 무엇인지, 주로 집 안에서 무엇을 했는지 등. 어려 질문에 어영이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나는 해가 중천에 떠서야 일어났고, 집에 있는 날에는 십자수를 자주 했지만 거의 밖에 나가 돌아다녀서 집에 있었던 적이 더 적은 것 같다고.
셋이 같이 있는데도 나 혼자만 입이 타서 내 찻잔만이 바닥을 보이고 있었다. 바닥이 인사하는 찻잔을 보다가 이어지는 국왕의 질문에 나는, 차를 좀 천천히 마실 걸. 하는 후회가 들었다. 이유는,
"혹시, 중전의 벗을 아는가."
내 목이 제일 타는 질문이었기 때문에.
그의 질문에 어영이는 나와 눈을 한 번 마주쳤고, 나는 그를 막아섰다.
"제 벗에 관한 질문은, 제가 다음에 따로 답해드리겠습니다."
하며.
진정한 내 벗인 이태용과 이민형의 존재에 대해 모르는 어영이가, 혹여라도 이동혁 얘기를 할까봐.
국왕의 앞에서 이동혁의 존재에 대해 들은 나는, 또다시 혼자 많은 생각을 할까봐.
*
국왕과는 해가 저물도록 얘기를 했다. 심지어 그 하기 어렵다는 국왕과의 식사를, 어영이는 단번에 해냈다. 원체 남과 식사를 하지 않는 국왕이지만, 그는 나를 위해. 내 얘기를 듣기 위해 그 손님을 맞는 방에서 식사까지 마쳤다. 그리고는,
"자주 찾아 갈 테니 중전의 이야기를 많이 해 주거라. 내가 모르는 것이 없도록."
마지막까지 날 긴장하게 했다. 그냥, 뭔가 내 얘기를 남에게 들려주는 것이 부끄러워서였다. 물론, 내가 이곳에 오기 전의 원래의 나의 이야기에 대해 듣는 것도 꽤 재미있었다. 집에 붙어있던 적이 더 적었던 나에 대한 이야기.
"어영이 정말 사랑스럽지 않아요?"
"이상한 말 할까, 안절부절 하시던 부인은 또 어떻구요."
아, 알고 있었구나.
국왕은 다 알고 있었나 보다. 안 그럴 걸 알면서도 어영이가 혹여나 이상한 말을 하면 어쩌지 하는 내 생각을.
그의 말에 얼굴이 또 붉어져서 하하. 하고 고개를 숙이고 웃으면, 내 머리 위로 그의 손이 두어번 스쳐지나간다. 그러지 않았던 그에게 당황해서 가만히 그를 올려다보면 그는,
"아, 아니 다름이 아니라 머리에 잠자리가 붙어서.,"
하며 한 번 헛기침을 하더니 손을 뗄 뿐이었다. 그 말에 입고리가 잠시 씰룩거렸다. 이미 가을이 다 가고 겨울이 와 가서 잠자리는 구경도 못 했는데 잠자리는 무슨. 변명을 하는 그가 조금 귀여워 보였다. 밤 산책을 나온 '우리'는, 어영이를 상궁의 손에 맡긴 채 먼저 보내고 그곳에서부터 강녕전 옆쪽의 정자까지 걸어와, 현재 정자에 앉아 얘기를 나누는 중이다. 꽤 쌀쌀해진 바람에, 그는 내게 춥냐며 몇 번이고 물어보았다. 그리고 지금도.
"정말 괜찮습니까?"
"아아악!!! 괜찮다니ㄲ!!!!...."
"..."
"까..요.."
벌써 열 번째 쯤 되는 그의 질문에 답답해서 소리를 크게 지르면, 놀란 나보다도 더 큰 눈을 하고 놀라있는 그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 내 머릿속에 든 한 생각
"..어찌 중전께서 제게.."
시발. 망했다. 존나게 망했다.
그는 죄송하다고 고개 숙여 사과하는 나를 보더니,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자신의 한 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리며
"..끅..끅...ㄲ..ㅡㄱ..."
웃었다?
그는 자신의 얼굴을 붙잡고 웃었다. 내가 진짜 큰 잘못이라도 했나 싶어서 진짜 제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요!! 하며 변명을 해 보지만, 그는 미동도 하지 않고 그대로 웃을 뿐이었다.
한참을 그렇게 웃던 그가, 드디어 고개를 들고 나와 눈을 맞췄다. 그런 그에게 나는,
"..다 웃으셨어요."
퉁명스레 말을 내뱉는다. 진짜 아무리 봐도 나 놀리는 데에 도가 텄다. 맨날 정신수양 하는 거 아니야?. 그를 흘겨보면, 그런 내가 재밌다는 듯 또 웃어 보인다. 예쁘게. 아주 예쁘게. 달빛에 비춰진 그의 얼굴이 참 잘생겼다는 생각을 했다.
"중전의 벗이 부럽습니다. 이런 벗도 두고."
"..아?"
"그래서 말인데, 그 벗 이야기좀 해 주시지요. 저는 저번에 소개시켜 드리지 않았습니까."
어지간히도 궁금하셨나 보다. 우리 전하께서. 하지만 나는 성급히 툭- 하고 말할 수 없었다. 저번에 소개시켜주신 그 벗들이 제 벗인데요!!! 하고 말해버리는 순간, 나는 그대로 끝이다 끝. 오바야..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다 되었다는 듯 턱을 괴고 나를 바라보는 그를 보자, 작게 한숨을 쉬며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그럼, 소원 들어 주세요."
"그러죠."
아니, 이게 아닌데. 나는 소원 들어달라고 하면 안 해줄 줄 알았다. 뭔가 그렇게 생겼어. 철저하게 생겼다고!! 혼자 아무말을 내뱉으며 결국 또 다시 입을 열었다.
"뭐..많이 친했어요."
"주로 무엇을 하고 노셨습니까?"
"..그냥 같이 밥 먹으러 나가기도 하고, 밤에 산책도 하고. 같이 술ㄷ.."
"혹시 병을 들고 마시셨을 때 같이 계셨던?"
그 말을 마치고 씩 웃는 그를 흘겨보았다. 아니 그건 또 언제 기억하고 있대?. 저번 합궁 때 했던 말인데 또 그걸 기억하고 있는 게 신기해서 대충 넘어갔다. 그는 또요? 하며 내게 재질문을 하였고 나는 입을 열었다.
"저자거리에 가서 놀기도 하고 머리도 땋아 주고 하며 놀았습니다."
"한 가지 질문만 합시다."
그의 입에서 나올 말이 궁금하여 하세요. 하며 그를 쳐다봤고, 그는 말을 할까 말까 망설이더니 결국 시선을 내게 두었다가 아래로 내리깔며 목 부근을 긁적이며 묻는다.
"..사내였습니까."
큽. 그의 말에 웃음이 터졌다. 왜요? 하며 물으니, 이유는 묻지 말고 대답해 주시지요. 하는 국왕의 말에 그렇다며 말을 하니, 아닐 줄 알았는지 많이 놀란 그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내게 말한다.
"아니 남녀칠세 부동석이라는 말 모르십니까!! 남녀는 7세 이후에 ㄱ..!"
"그럼, 떨어지겠습니다."
내가 봤던 모습 중 제일 흥분하며 말했고, 내 행동에 당황하여 묻는다. 지금 뭐 하시는 거냐고.
"저는 이미 일곱 살이 넘었지 않습니까?"
"그래도 그건 아ㄴ.."
"...전하 설마 아직 일곱 살조차 되지 않으신 거예요?!"
내 질문에 허. 하고 웃던 그가 잠시 망설이더니 내게 말한다.
"아니, 부인. 우리는,"
"우리는요?"
달빛에 빨개진 귀가 잘 보였다. 다시 한 번 망설인 그는 자신의 얼굴에 또 한번 마른세수를 하더니 입을 뗀다.
"'부부'이지 않습니까."
조금 후, 국왕을 보필하던 신하가 교대하러 온 신하에게 말하기를, 이렇게 말하더라.
달이 뜰 때까지 국왕과 중전이 함께 있었고, 그 정자에서는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고.
궁에 나돌던 그 소문은 사실이 아니었다고.
*
"오셨어요?! 와, 정말 마마를 뵐 수 있다니 영광이어요!"
어영이는, 국왕의 말 한마디에 바로 최상궁 대신 내 옆을 꿰차게 되었다. 어영이를 중전의 곁에 두고 싶은데, 중전은 어떠십니까. 하며 물어오는 국왕에게, 나는 고개를 세차게 끄덕였다. 좋아요. 저는 편해요! 하며. 그렇게 어영이는 나와 교태전 안에 머물게 되었다. 이 넓었던 교태전의 한 부분이, 어영이에 의해 채워진 느낌이었다.
국왕과는 그렇게 정자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를 하루종일 놀리다가, 마지막에 역관광을 시킨 기분이라 조금 통쾌하기도 하고. 재밌었다. 어영이에게 지금까지 어떻게 지냈냐 물어보려 했는데,
"마마, 누군가가 마마를 뵙고싶어 하옵니다."
문 밖으로 나가게 된 최상궁이 내게 말했고, 나는 들어오라 명했다. 이 시간에 위험한 사람이 들어오겠어? 그리고 어영이에게서부터 들어온 무언가에게 시선을 옮겼을 땐,
꽃. 그리고
"벌써 겨울이 오려나. 좀 춥다."
이동혁.
교태전 안으로 들어온 이동혁을 보자 나는 내 앞에 앉으라고 했고, 이동혁은 한 손에 꽃을 든 채 웃으며 내 앞에 앉았다. 그리고 놀란 것은, 나도 이동혁도 아닌
"..ㄷ..도련님."
어영이였다.
전에 내가 궁으로 떠나기 전 나와 이동혁의 사이를 본 어영이는 그 때 이후로 끝났을 거라 생각했는지, 매우 놀란 눈치였다. 물론 어영이를 믿기에 나는 아무 말 없이 웃어보였다. 상황을 눈치챈 어영이가 고개를 숙이며 밖으로 나갔고, 나는 앞에 앉은 이동혁과 얘기를 시작했다.
"늦은 시간에! 어떻게 왔어?"
"보고싶어서 왔지."
..며칠 안 봤다고 이놈 능글맞아진 것 같아. 으으. 하며 인상을 찌푸리니 그제서야 웃는다. 이동혁이. 그리고 내게 뭔가 건넨다.
이동혁이 내게 건넨 것은 다른아닌 자신이 들고 온 노란 꽃이었다. 노란색 국화.
어떤 여자가,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가 꽃을 주는데 싫어할까.
입이 귀에 걸려서 웃으며 우와 이게 무엇이냐고 하니 그도 웃음을 입에 담은 채 내게 대답한다.
"아니, 아까 집에 들어가는 길에 꽃이 있길래. 생각나서."
네가. 뒤에 붙은 짧은 한 마디의 말에 심장이 제멋대로 뛰기 시작한다. 나도 뭔가 이동혁에게 줄 것이 없을까 하여 생각하다가,
"잠시만 기다려!!"
교태전 밖으로 나와, 핀 지 얼마 안 된 코스모스를 보며 생각했다.
"..가져가도 되는 꽃인가."
내 것이 아닌 것을 꺾는다는 것이 조금 그랬지만, 나는 다섯 송이 정도를 조금 길게 꺾어, 궁녀에게 실을 가져다 달라 하여 예쁘게 묶었다. 그리고 방에 들어가 기다렸을 이동혁네게 꽃을 건넸다. 딱, 내가 주고 싶은 꽃이었다. 분홍 색 코스모스와 흰 색 코스모스가 예쁘게 어울려 이동혁의 손에 들어갔다.
"고마워. 성이름."
그는 내 꽃을 받아들고는 웃어보였다. 그리고 내게 물었다. 오늘 하루는 무엇을 했냐고. 그저 어영이와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국왕과 산책한 것은 쏙 빼고. 말해 보아야 좋을 것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잠시 한 번 쓰게 웃더니 내게 말한다. 이제 나가야 한다고.
"곧 겨울이야. 머지 않아 눈도 내릴 걸."
"원래 이렇게 빨리 와 겨울이?"
"원래 이곳은 겨울이 길어. 그러니까, 감기 안 걸리게 조심해."
그는 한 번 웃어보이며 나를 꼭 안았고, 가겠다며 문을 열고 나갔다. 나가면서까지 두어번 나를 돌아보며.
정말 자주 오겠다던 약속을 지키려는 것일까 이동혁은. 또 새삼 고마웠다. 이동혁이 나가버리고 텅 빈 궁안에 어영이가 들어와 내게 물었다. 필요한 것이 있으시냐고. 그 물음에 나는 화분이라 답했다. 물이 찬 화분. 곧이어 어영이가 물이 찬 화분을 가져왔고, 나는 그 화분에 이동혁이 준 노란 국화꽃 다발을 끼워넣기 시작했다. 되도록이면, 오래 살아서 내가 오래 볼 수 있도록.
내가 이동혁에게 준 코스모스의 꽃말은 소녀의 순결, 순정, 진심이다. 과연 이동혁이 내게 준 황색 국화꽃의 꽃말은 무엇일까. 꽃을 화분에 다 꽂아갈 때 쯤 어영이에게 물었다.
"어영아, 혹시 황색 국화꽃의 꽃말이 무엇인지 알아?"
"노란국화요? ..아! .."
어영이는 잠시 생각하다 꽃말이 생각난 듯 아! 하고 짧은 소리를 내뱉었다. 그리고 그녀는 이것이 이동혁이 내게 준 것을 아는 것인지 망설였다. 대체 이 꽃말이 무엇이길래. 나는 어영이를 재촉했다. 그리고 나는 후회했다. 차라리, 모르고 받았을 것을. 하며.
"..두 가지 뜻이 있는데요.."
"응."
어쩌면,
"실망, 짝사랑 이 두개의 뜻이예요."
이동혁은 모든 것을 벌써 알고 있지 않을까.
그리고,
둘 중 어느 뜻이라도 이동혁의 마음을 대변해 줄 수 있는 단어라면.
늘 그랬듯, 오늘도 달이 예쁜 밤이었다.
! 작가의 말 ! |
안녕하세여 여러분!!! 니퍼 왔어요 희희... ㅋㅋㅋㅋㅋ일요일이라 곧 다가올 월요병에 몸부림 치는 중입니다 T^T. 어떄요 요즘 분량 짱이죠?! 짱이라고 해 줘요!!!ㅋㅋㅋㅋㅋ 사실 제가 계산? 을 해 봤는데, 애몽은 아무리 봐도 길어질 것 같아요. 아마 지금쯤 반절정도..? 반절보다 아주아주 조금 달려온 거라고 봐 주시면 될 것 같아요!
저는, 조금 큰 욕심이겠지만 독자님들께서 애몽 끝까지 저와 함께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ㅠㅠ 사실 긴 글이라 좀 어려운 부탁일 것 같기도 해요 ㅠㅠ 제 부족한 필력을 끝까지 믿고 따라와 주시는 것이 헝헝... 저에게도 걱정이 많이 되고요!! 잘 달려갈 수 있을지 ㅠㅠ 우리 그래도 같이 가는 데까지 가봐요!!!
♥ 오늘도 많이 부족한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 암호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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