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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와 사는 법은 그리 어렵지 않다.





"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

" 사랑하는 재환이~ 생일 축하합니다~ "



" 재환아. 생일 축하해!! "

" 생일 축하한다. 재환아. "


[워너원/김재환] 쉬어가는 단편 (부제: 물만두와 사는 법) 中 | 인스티즈

" ...얘들아. 고마, 끅.. "



" 야야. 재환아. 니 우나. "

" 헐. 재환아. "



일년에 한 번씩, 제 생일을 챙겨주는 우리들을 보며 매년 눈물을 찔찔 짜내기도 하고.




" 여주야. 많이 아파?? "


" (도리) 아냐. 재환아. 괜찮아. 나 싹 나았어! "


[워너원/김재환] 쉬어가는 단편 (부제: 물만두와 사는 법) 中 | 인스티즈

" .... 어떡해.. "


" 재환아..? 나 다 나았다니까.. 진짜야! 이거 봐! "

" 그래도.. 끅, 여주 너, 끅, 어디 아픈 적, 처음, 이잖아.. "




도통 어디가 아픈 일이 없는 내가, 아주 가끔씩이지만 잔병을 앓을 때면 옆에 꼭 붙어서는 제가 아프기라도 한 것 마냥 걱정스러운 눈으로 또 눈물을 뚝뚝 흘려대는.



그런 녀석때문에 하루에도 몇 번씩 당황하는 게 일상이 되어버렸지만,




" 아.. 넥타이.. "

" 넥타이 안 가져왔어? "

" 가방에 분명 있었는데.. 아, 또 깨지겠네. "

" ... 내꺼 메. 여주야. "



이따금씩은 또 이렇게 나를 챙기는 물만두였다. 평소 갑갑해서 넥타이를 자주 풀러두는 습관때문에 어제 저녁 분명 넥타이를 가방에 챙겨 넣었던 거 같은데 나는 학교 앞에 다다라서야 넥타이가 온데간데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씨.. 선도부장쌤 나 싫어하는데. 안그래도 이런 적이 한 두번이 아니라 선도부장을 맡고 있는 쌤이 지켜보겠다며 으름장을 놨던 터였다. 그 생각에 인상을 찌푸리며 중얼거리자 재환인 나를 바라보며 제 꺼를 메고 가라고 그런다.




" 야, 그럼 너는. 그리고 너 꺼는 남자 넥타이잖아.. "

" 조끼 안에 입으면 티 안나잖아. "

" 그래도 안돼. 요즘 복장 검사 심해. 선도부장 쌤 젤 무서워하는 게.. "

" .. 안 무서워. 너가 더 혼나. 쌤 너 싫어하잖아. "




그러니까 이거 메. 평소 선도부장 쌤이라면 무서워서 눈도 제대로 못 맞추는 녀석이었기에 나는 당연스럽게 재환이의 말에 거절의 의사를 표했지만, 안 무섭다며 도리도리 고개를 흔든 재환이는 이내 제 목에 예쁘게 메어져 있던 넥타이를 빼 내 목에 걸었다. 갑작스런 행동에 눈을 동그랗게 뜨며 녀석을 바라보자 한 번 고개를 끄덕인 재환인 그거 메. 알겠지?  빠르게 교문을 향해 달려가버린다.




" 야, 야. 김재환!! "




다급하게 그 이름을 불렀지만 또 평소에 축구를 했었다고 제법 빠른 속도로 시야에서 사라져버리는 녀석이었다. 교문 쪽을 바라보다 시선을 내려 목에 어설프게 메어진 채 달랑거리는, 제 것과 달리 커다란 남자 넥타이를 바라봤다. 어안이 벙벙해져 넥타이 끝을 메만지다 정신을 차리고 교문 쪽으로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교문에 다다랐을 때 내 눈에 들어온 건 이미 선도부장쌤에게 잔뜩 깨지고 있는 김재환의 모습이었다. 여전히 부장쌤이 무서운지 눈도 못 마주치는 모습으로 죄송합니다.. 하고 고개를 숙인다. 저 바보가.. 역시나 씩씩한 척 하는 물만두였다. 김재환을 향해 잔뜩 잔소리를 내뱉던 부장쌤은 마지막에 김재환에게 가서 운동장을 돌라고 지시한 모양이었다. 평소엔 고작 넥타이 안 메고 왔다고 운동장을 돌라고 시키지는 않는데 복장 검사를 빡세게 하겠다고 경고를 했던 게 바로 이런 거였나보다.




" 여주 오늘은 넥타이 잘 메고 왔네. "

" ..아, 네.. "



오늘 날도 더운데... 교문을 지나는 내게 부장쌤이 말을 걸어왔지만, 내 시선은 운동장 끝자락으로 향하는 김재환에게서 떨어질 줄을 몰랐다. 대충 고개를 끄덕여 대답을 하고 줄지어 서있는 선도부를 지나쳐 그 자리에 서서 김재환 쪽을 바라봤다. 내 시선을 느낀 건지 얼마 지나지 않아 녀석의 고개도 나를 향했다. 미안함 가득한 얼굴로 재환일 바라보는데,




' 괜찮아. '



녀석은 안심하란 얼굴로 오물오물 입을 움직여 입모양으로 내게 그랬다. 그리고 운동장을 빠르게 뛰기 시작한다. 한 번 씩씩한 물만두는 끝까지 씩씩한 물만두다. 그런 건가. 아까 전 선도부장 쌤 앞에서 주눅들어 있던 모습과 괜찮다며 웃는 모습이 겹쳐져 떠오르면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그와중에 또 안심하라는 듯 입꼬리를 올리던 그 모습이 새삼 남자답게 느껴져 얼굴이 홧홧거렸다.




.. 물만두 같은 게...






[워너원/김재환] 쉬어가는 단편 (부제: 물만두와 사는 법) 中 | 인스티즈

물만두와 사는 법 
w. 리틀걸

쉬어가는 단편 (ver.김재환)


# 세븐틴(Seventeen) - 기대






다음 날에도 재환인 내게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그 앞을 서성이며 안절부절 못하는 나를 보고 강다니엘은 재환이도 혼란스러워서 그러는 거일테니 생각할 시간을 주라고 얘기하며 나를 다독였다. 그렇지만, 이제 졸업이 며칠 남지 않았는데.. 졸업식 다음 날 바로 출국을 예정하고 있었기에 지금 이 상황이 불안한 마음인 게 당연했다. 재환이와 이런 상태로 멀리 떨어지고 싶지는 않았다.



그치만 실망 섞인 그 눈을 마주하기만 하면 입이 떨어질 생각을 하질 않았다. 매일을 그 주변만 서성이며 입을 뗐다가 붙였다가를 반복하던 내가 결국 내린 방안은 편지를 쓰는 일이었다. 글로나마 재환이에게 사과를 전하고 싶어서. 밤새 고민해가며 써내려간 글들을 예쁜 편지지에 담았다. 


그렇게 적어온 편지를 주머니에 넣어 두고, 이번에는 전하기를 망설여 몇 번을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가 뺏다가를 반복한 탓에 나는 졸업식 날이 되어서야 그 편지를 재환이에게 전할 수 있었다.




" 이거.. "

" .......... "

" 나 내일.. 출국이야. 재환아. "



편지를 전하던 그 순간에는 눈도 마주치지 못했다. 재환인 그 때와 마찬가지로 입을 꾹 다문 채로 가만히 내 손에 들린 편지를 바라봤다. 마음이 불안해 짧게 숨을 내뱉고, 가만히 서 있는 재환이의 손을 끌어 그 손에 편지지를 쥐어줬다. 미안해. 먼저 말 못해줘서.. 그 짧은 말을 내뱉는데 괜히 내가 눈물이 날 것 같았다. 눈가를 벅벅 닦아내고 고개를 들었다.




" 집에 가서 읽어 봐. "

[워너원/김재환] 쉬어가는 단편 (부제: 물만두와 사는 법) 中 | 인스티즈

" ..(끄덕) "



마주친 재환이의 얼굴은 생각이 더 많아진 거 같아 보였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무어라 말이라도 할 줄 알았는데, 재환이는 여전히 말이 없다. 손에 편지를 쥔 채로 강당에 마련된 제 의자쪽을 찾아 앉는 재환이의 모습을 보며 마음이 쓰렸다. 


재환이의 부모님을 비롯해 우리 부모님도 재환이와 내 사이에 약간의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몰랐기에 졸업식이 끝난 후에는 다시 또 친한 척 재환이와 붙어다니며 사진을 찍어야했지만, 친한 척을 하려 노력하는 것도 순전히 내 쪽이었다. 넌 아직도 나한테 화가 많이 난걸까. 마음이 무거웠다.




" 여주엄마. 내일 출국이 몇시랬지? "

" 아, 내일 아침 11시 10분 출국이에요. "

" 공항에 배웅이라도 가야지. 재환이는 이제 여주 못 봐서 서운해서 어떡해. (웃음) "

" ....... "

" 어.. 안그러셔도 괜찮은데.. "

" 어머, 여주야. 오래 못 볼 지도 모르는데 아줌마가 당연히 배웅 가야지. 그렇지. 재환아? "




아주머니의 말씀에 슬쩍 재환이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재환인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모습에 조금 안심이 되어서, 오늘이 마지막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봤자 고작 하루 녀석을 볼 수 있는 날이 늘어난 거였지만 그래도 편지를 전했으니 재환이도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을까. 우리 지금 상황이 조금은 나아진 상태로 떠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 야, 김여주. 가서 쌩까지 말고. "

" 뭐래. 너나 연락 씹지 마. "



강다니엘과도 마지막 작별의 인사를 주고 받았다. 녀석이 뭐 내일 내 배웅을 올 리는 없었기에 졸업식인 오늘이 떠나기 전 녀석과 투닥거릴 수 있는 마지막 날이었다. 맨날 붙어먹으면서 서로 물어 뜯고 난리만 폈던 놈이었지만, 막상 또 오래 못 볼 생각을 하니 아쉬움이 남아서 괜히 또 틱틱거리는 말이 앞섰다.




" 와, 끝까지 말하는 거 봐라. "

" 아쉬워서 그런다. 아쉬워서. "


" 그래서. 재환이랑은 어떤데. "

" .......... "



휴. 몰라. ..편지 줬으니까 재환이 집에 가면 읽어 보겠지. 이번일은 백 번 생각해도 내 잘못이야. 그냥. 저도 친구라고 또 재환이와의 사이를 챙기는 녀석에게 고개를 절레 흔들어보였다.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 강다니엘은 니 가서 몸관리나 잘해라.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하고. 답지 않은 낯간지런 말을 던지고는 저도 멋쩍은지 고개를 숙이더니 

[워너원/김재환] 쉬어가는 단편 (부제: 물만두와 사는 법) 中 | 인스티즈

아, 진짜 오글거린다. 나 간다. 

주변에서 저를 찾는 목소리에 발걸음을 옮겼다. 


...등신. 이제 저 모습도 한동안은 안녕이구나.




" 얘들아. 잘 지내!! "



졸업식은 생각보다 허무하게 지나갔다. 안그래도 다른 고등학교로 갈라지는 애들이 있어 내일이면 그 교실의 모습을 못 본다는 것에 아쉬움이 남는 거였는데, 나는 교실 뿐 아니라 한국에서 아예 볼 일이 없다는 사실에 그 아쉬움과 허탈함이 컸다. 주변에 몰려들어 마지막 인사를 건넨 친구들이 같이 저녁이라도 먹자고 그랬지만, 저 멀리서 집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김재환을 바라보던 나는 고개를 절레 저었다. 미안. 짐 정리할 게 있어서.. 이미 짐정리는 마쳐놓은 상태에서 꺼낸 그 말은 핑계였다. 가장 큰 이유는 자꾸만 눈에 밟히는 저 만두같은 녀석이 분명했다.





**




몇 시간 뒤면 이 곳도 안녕이었다. 



출국 날이 이렇게나 빨리 다가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아 손에 쥐어진 캐리어를 만지작거렸다. 처음 가 본 공항은 낯설기 그지 없다. 당장에 이 공항도 낯설어서 죽겠는데, 다른 땅을 밟았을 때는 또 얼마나 낯설까. 상상도 되질 않았다. 



부모님을 따라 수하물을 접수한 뒤 일찍 도착한 터라 2시간 남짓 남은 시간을 바라봤다. 부모님은 재환이네 배웅 온다고 그랬으니 어디서 식사를 할 지 찾아놔야겠다며 휴대폰으로 이곳저곳을 찾았다. 나도 덩달아 휴대폰을 확인했지만, 쏟아지는 배웅 카톡들 속에서도 재환이의 연락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 섭섭하게. 그래도 옆에서 들리는, 몇 분 뒤면 도착한다는 아주머니와의 통화 내용에 서운한 마음을 꾹 눌렀다.




" 어머, 재환 엄마. 왔어? "



근데 왜, 니 모습은 보이질 않는 건지. 인사를 주고 받는 부모님들 틈에서 나는 보이지 않는 재환이의 모습을 눈으로 찾았다. 잠깐 화장실에 간 거겠지. 불안하게 주변을 두리번 거렸지만 내 시야에 들어올 생각을 하지 않는 김재환의 모습에 결국 나는 다시 휴대폰을 들어 재환이에게 문자를 보냈다. 아직 화난거야. 재환아? 상심한 얼굴로 1이 사라지지않는 대화창을 내려다보며 이제는 손톱을 잘근 씹는 나를 발견한 아주머니가 난감한 얼굴로 그러셨다. 참, 내 정신 좀 봐. 재환이가 몸살이 났어. 여주야. 아쉬워서 어떡하니..




" ... 재환이 아파요? "

" 여름 감기는 잘 낫지도 않는다는데. 아침부터 열이 끓지 뭐야. 재환이가 워낙 자주 아프잖아. 아줌마도 잠깐 여주네 얼굴 보러 온거야. "

" 아... "



그렇구나.. 


한동안 못 볼 것에 대한 아쉬움, 마지막인 오늘 너를 보지 못했다는 섭섭함, 그리고 아프다는 너에 대한 걱정. 복합적인 감정들이 밀려왔다. 섭섭한 얼굴을 감추지 못하는 나를 보며 아주머니는 내 등을 토닥이셨다. 재환이 너 아프다며.. 많이 아픈거야? 재환이에게 메세지를 보냈지만 아직도 좀전에 보낸 메세지 옆에 떠있는 1이 사라지지않은 상태였다. 깊은 숨을 내쉬며 휴대폰 화면을 껐다. 어제가 마지막일 줄 알았으면, 무어라 더 말이라도 할 걸..



우리 가족들 그리고 재환이 부모님과 함께하는 식사자리에서도 나는 밥을 목구멍으로 제대로 넘기질 못했다. 먹는 둥 마는 둥 하는 내 모습을 보고 어른들은 밥맛이 없냐며, 가서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나를 다독였다. 이토록 밥이 넘어가지 않는 이유는 그게 아닌데.. 애꿎은 휴대폰 화면만 밝혔다가 껐다가를 반복했다.





**





" ..아. 가방.. "

" 응? "

" 엄마. 나 식당에 가방 두고 왔어.. 금방 다녀올게..! "

" 으이구, 얘는 정신을 어디다 두고. 얼른 다녀와. "




온 정신을 휴대폰에 오는 연락에만 집중한 탓에 밥 먹는 동안 의자에 대충 걸어뒀던 크로스백을 그대로 두고 나왔다는 걸 뒤늦게서야 깨달았다. 다행히 출국 시각까지 아직 약간의 여유가 있어 나는 다시 식당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아, 네. 맞아요! 감사합니다! "




식당에 들어서니 메고 있었던 가방은 제가 앉았던 자리에 그대로 걸려 있었다. 아, 다행이다. 식당 직원분께 짧게 설명을 드린 뒤 얼른 가방을 챙기고 식당을 빠져나오는데, 정신 없이 식당을 빠져나와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가려던 순간 주머니에 찔러 넣어 뒀던 휴대폰에 진동이 울렸다. 


아무 생각 없이 휴대폰을 꺼냈고, 




# 물만두 #



내 눈에 들어온 액정 위에 떠 있는 이름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김재환이었다.




- 여보세요?

- .......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전화를 받았다. 고작 전화를 받는 일인데도 미세하게 목소리가 떨렸다. 




- 김재환. 너 많이 아파? 괜찮아?

- ..나 괜찮아.



김재환은 다 갈라지는 목소리로 그랬다. 괜찮다고. ..괜찮긴 뭐가 괜찮아. 목소리만 들어도 나 아파요 라고 다 보이는 거 같은데.. 그렇게나 듣고 싶었던 녀석의 목소리를 듣는데도, 괜히 속이 상했다.




- ... 편지는 읽었어? 



편지는 읽었냐고 묻는 내 말에는 또 대답이 없었다. 다시 착 가라앉은 마음에 덩달아 입을 열지 못하고 입술을 깨물자 수화기 너머로 재환이는 내 이름을 불러온다. 




- 여주야.

- 어?


- 뒤돌아봐봐.




...? 뜬금없이 넘어온 재환이의 말에 순간 설마.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고, 그렇게 상황 판단을 마치기도 전에 내 몸은 본능적으로 뒤 쪽을 향했다. 





[워너원/김재환] 쉬어가는 단편 (부제: 물만두와 사는 법) 中 | 인스티즈



그리고 시선의 끝엔 김재환이 서있다.





**






" 재환아. 열은? 어머, 이마 뜨거운 거 봐. 얘가 진짜.. "




김재환과 함께 걸어오는 내 모습을 보고 재환이네 어머님은 놀란 눈으로 재환이를 다그치셨다. 얘기를 들어보니 좀 전에 갑자기 재환이로부터 전화가 와서는 내가 있는 곳을 물었단다. 아주머니는 별 생각 없이 어디긴 공항이지. 라고 대답했지만, 구체적인 위치를 묻는 재환이의 모습에 의아하셨다고 그랬다. 김재환은 급하게 달려온 모양인지 아직 식지도 않은 이마에서 빗물같은 땀이 주룩주룩 흘러내렸다. 재환이의 모습에 놀라 만져본 이마는 불덩이처럼 뜨거웠다.




" 재환이 너.. 열 엄청 나잖아. "

" ........ "

" 전화만 하지. 왜 여기까지 왔어. 아픈데.. "




열이 펄펄 끓는 녀석이 불어 터진 만두같은 얼굴로 입은 꾹 다문 채 나를 바라보고 있으니 속이 상해서 괜히 모난 말들이 튀어나왔다. 여주야. 재환이랑 인사하고 와. 엄마, 아빠 먼저 가 있을게. 어느새 다가온  출국 시간 탓에 마음이 조급했다.




" ..편지 다 읽었어. "

" .. 어? "

" 못 보면 후회할 거 같아서. 왔어.. "




금세 또 물만두같은 얼굴이었다. 여전히 갈라지는 그 목소리가 마음 한구석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꼼지락 꼼지락 제가 메고 온 작은 크로스백 안을 뒤적거린 재환이가 손에 집힌 무언가를 내게 내밀었다.




" 이거.. 주고 싶어서. "



예쁘게 개어져 투명한 비닐로 포장되어 있는 손수건과 편지. 어느새 붉게 물든 귀가 눈에 들어왔다. ..야, 김재환. 너 진짜.. 차오르는 눈물을 참기라도 하는 듯 세게 제 입술을 짓이기던 물만두는 말을 잇지 못하는 내 모습을 바라보다 시선을 내 턱 끝 언저리 쪽으로 떨궜다. 





" 혼자 먼 곳 가면, "

" ....... "

" 힘들 거잖아. 울고싶을 때 "


" 나는 위로 못해주니까.. 이거 써.. "




말은 그렇게 하면서, 지금 얼굴은 누가 봐도 제가 금방이라도 울 거 같은 모습이다. 내가 못살아. 너때문에.. 찡한 감동이 전해져오다가 물만두마냥 구겨진 녀석의 얼굴을 보자 기가 차서 웃음이 났다. 손수건도 어디서 꼭 저를 닮은 거를 골라 샀는지. 내 손에 전해진 노란색 구데타마 캐릭터가 그려진 손수건을 가만히 만지작 거렸다.




" 야.. 이거 써야하는 건 지금 너같은데. 재환아? "

" (도리도리) 아니야.. "

" 울거면 울지. 왜 참고 있어. 이 물만두야! "

[워너원/김재환] 쉬어가는 단편 (부제: 물만두와 사는 법) 中 | 인스티즈

" 안 울어.. 물만두 아니야. 이제. "




이미 좀전부터 입술을 앙 다문 채 열심히 봉합을 하고 있었으면서. 고개를 흔들며 내 말을 부정하는 재환이 모습에 결국 푸하, 하고 웃음이 터졌다.




" 아니긴. "

" ..진짜야. 이제 안 울어. "




재환이는 정말로 끝까지 눈물을 참았다. 나는 유학을 가게 되어서 니가 제일 먼저 걱정이 되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걱정해야할 건 니가 아니라 나였지않나 싶었다.




" 나중에 너 오면. "

" ........ "

" 그 때는 진짜 남자다워져 있을게. "




재환아.




[워너원/김재환] 쉬어가는 단편 (부제: 물만두와 사는 법) 中 | 인스티즈

" 그러니까 너도, 잘 지내. 여주야. "





내가 너 없이 잘 지낼 수 있을까.





에필로그 (ver.재환)

* 재환 이야기 *





여주의 유학 소식을, 여주가 아닌 저의 엄마로부터 들었던 날. 재환은 믿기지 않는 사실에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진짜야..? 떨리는 목소리로 묻는 그 말에 재환의 엄마는 여주랑 많이 친했는데. 아들, 아쉬워서 어떡해. 하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거짓말. 금방이라도 울음이 터져나올 것 같은 것을 겨우 진정시키며 현실을 직시했을 때, 떠오른 생각은 여주 너한테 나는, 미덥지 못한 사람이었을까. 하는 거였다.



재환은 그런 섭섭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그리고 머릿 속이 복잡해졌다. 여주의 마음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제가 알았을 때의 반응을 가장 걱정했을 여주를 자신도 알고 있었다. 그래도.. 그래도 나한테는 조금 일찍 얘기해줄 수 있었던 거잖아..




미안해. 먼저 말 못해줘서..



제게 사과의 말을 전하며 편지를 손에 쥐어주는 여주의 모습을 보며 재환은 더욱이 머릿 속이 복잡해졌다. 고개를 푹 숙인 그 모습이 마음이 아팠다. 내일 출국이라는 말에도 머릿 속이 하얘져 눈물도 나오지 않았다. 되려 제가 눈물을 닦아내는 듯한 여주의 모습에 재환은 애꿎은 제 입술만 괴롭혔다.




졸업식은 그렇게 지나갔다. 집에 돌아가자마자 편지를 꺼낸 재환은 여러 번 써냈다 지워낸 흔적이 남아있는 그 편지를 읽으면서 방 구석에 앉아 눈물을 짜냈다. 그리고 비로소야 내일이 마지막이라는 사실이 실감이 났다. 그 날 이후로 매번 제게 차마 말은 걸지 못하고 제 주변만 멤돌며 입을 뗐다 붙이던 여주의 모습들이 스쳐지나갔다. 그리고 김여주 걔도 고민이 많았었다며 재환이 네가 한 번만 이해해주라 말하던 다니엘의 말이 떠올랐다. 이미 얼굴을 타고 주룩주룩 흐르는 눈물을 옷 소매로 벅벅 닦아낸 재환은 손에 쥐고 있던 편지를 책상 위에 올려두고 무작정 지갑을 꺼내든 채 집 밖을 나섰다.




- 김여주 줄 선물 살거라고?

- 응..

- 뭔데. 니네 다 풀었나.

- ...그건 아닌데..


- 그카믄, 그냥 니 얼굴 보여주는 게 걔한텐 선물일건데.





여주에게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뭐라도 선물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치만 하루도 채 남지 않아버린 촉박한 시간이었고, 매번 생일 때도 됐어~ 재환이 너 안울기 쿠폰이나 3개 써줘~ 하며 제가 주려는 선물을 거절하던 여주였기에 재환은 결국 다니엘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다니엘도 별 도움은 되지 않은 게 문제지만.



다니엘로부터 별다른 성과를 얻어내지 못하고 시내에 나와 돌아다니며 한참을 망설이던 재환의 발걸음을 붙잡은 건, 한 가게 진열대에 손수건이었다. 그것도 언젠가 여주가 저를 닮았다며 키득거리던 캐릭터가 수놓아진 작은 손수건. 재환은 자꾸만 그 손수건에 눈이 갔다.




" 이거 포장해주세요. "




결국 재환은 그 손수건을 사들고 집으로 향했다. 초봄인데도 저녁에는 날씨가 쌀쌀한 탓에 집을 가는 동안 여러 번 기침이 나왔다. 그래도 여주에게 떠나기 전 마지막 선물을 전해줄 수 있다는 생각에 재환은 손에 들린 손수건을 보며 여러 번 옅은 미소를 띄었다.



손수건을 산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눈물이 많은 재환이 어김없이 찔찔 눈물을 흘릴 때면 여주는 항상 제 주머니에 들고 다니던 손수건을 꺼내 그런 재환의 눈물을 닦아내줬다. 늘 재환에게 큰 위로가 되어주었던 것들 중 하나였고, 먼 곳에 친구도 없이 오롯이 가족들과 떠나는 여주가 걱정이 되었기에 저도 그런 여주에게 위로가 되어주고 싶었다. 게다가 저를 닮은 이 손수건을 보면, 여주가 한 번씩 저를 떠올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 재환아. 열이 너무 심한데.. 여주네는 엄마랑 아빠만 다녀올게. 응? "

" ..(절레) "

" 안돼. 진짜로. 약 먹고 쉬어. 아들. "




그러나 다음 날 재환이 심한 감기 몸살을 앓게 된 것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었다. 저녁 내내 긴팔 차림으로 시내 이곳저곳을 돌아다닌 게 아무래도 몸살을 앓게 된 요인인듯 싶었다. 침대에 누워 움직이질 못하는 제 모습에 재환은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안되는데.




결국 저에게 밥과 약을 챙겨준 부모님은 재환에게 쉬라고 말하고 여주네 가족을 배웅하러 떠났다. 약을 먹고 한 시간쯤 잠들었을까. 힘겹게 몸을 일으킨 재환은 시간을 확인하고 아무래도 안되겠다는 마음에 서둘러 옷을 챙겨 입었다. 다행히 약을 먹어서인지 움직이지도 못할 것 같았던 좀 전에 비해 몸이 조금 가져워져 있었다. 여전히 이마는 조금 뜨거웠지만, 시간을 더 지체할 수는 없었다. 제가 가지고 있던 돈들을 모두 챙기고, 마지막으로 가방에 여주에게 주려고 했던 선물과 편지를 챙긴 재환은 집을 나서자마자 택시를 잡아 탔다. 인천공항으로 가주세요. 택시 안에서도 불안한 마음에 몇 분에 한 번씩 시간을 확인하는 재환이었다.




" 하아.. "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재환은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주가 어디에 있는지 자꾸만 구체적으로 묻는 재환의 모습에 재환의 엄마는 영문을 모르고 왜그러냐고 계속 물었지만, 결국 공항 식당에 있다는 대답을 받아내고서야 재환은 전화를 끊고 그 곳으로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어느새 다시 몸이 무거워져가는 느낌이었음에도 숨을 헉헉거리며 달리는 발걸음을 멈추지 못했다.





" 아, 네. 맞아요! 감사합니다! "




그리고 마침내 그 뒷모습을 발견했을 때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에 휩싸여 열이 올라 이마에서 땀이 흐르는 것도 모른 채 여주에게 전화를 걸었다.





" 재환이 너.. 열 엄청 나잖아. "

" ........ "

" 전화만 하지. 왜 여기까지 왔어. 아픈데.. "




내내 달리느라 만신창이가 된 제 모습을 보고 여주는 걱정스러운 어투로 재환의 이마를 메만졌다. 마주한 얼굴이 꿈같아서 재환은 아무런 말을 하지 못했다. 택시 안에서 무슨 얘기를 할지 내내 고민을 했었지만, 막상 얼굴을 보니 그 고민은 모두 부질 없는 것이었다. 




" 이거.. 주고 싶어서. "




가져온 선물도 겨우 전했다. 선물을 전하며 눈물을 글썽이는 재환의 모습을 보며 여주는 웃음을 터뜨렸고, 정말 이상하게도 그 웃는 모습을 보자 재환은 자꾸 더 눈물이 터져나올 거 같았다. 그래도 입술을 꾹 깨물고 겨우 눈물을 참았다. 오늘은 울지 않기로 다짐했으니까. 먼 곳에 가기 전 마지막까지 우는 모습으로 기억에 남고 싶지 않았다.



" 나중에 너 오면. "

" ........ "

" 그 때는 진짜 남자다워져 있을게. "




그렇기에 이어서 꺼낸 그 말도 진심이었다. 네가 돌아왔을 때는, 남자다운 모습을 하고 있을 거라고. 마음 속으로 여러 번 다짐한 말이었다.




" .. 진짜 약속이다? 나도 씩씩하게 잘 다녀올게! "




이어진 여주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 .. 마지막이니까. "



그리고 재환은 그렇게 말하며 손목을 끌어 여주를 안았다. 


갑작스런 행동에 당황한 여주가 입을 뻐끔거리며 눈을 크게 떠보였지만, 이내 웃음을 띄우며 허공을 떠돌던 손을 가만히 내려 재환의 등을 토닥였다. 보고싶을거야. 재환아.




... 여주야. 내가 정말로 너없이 잘 지낼 수 있을까.




작가의 말

포다닥,,


감기를 겨우 물리치고 돌아왔습니다 ㅠㅡㅠ

근데 이놈의 콧물은 아직도 멈출 생각을 안하네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에어컨 조심하세요 ㅠㅠㅠㅠㅠ


아 그나저나 리얼리티에서 재환이 너무 귀엽지 않았나요 ㅜㅜㅜㅜ

정말 보쌈해서 저희 집에서 키우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그럼 전 이만 다른 글 쓰러 가보겠습니다..!

아참 세운이 독방 생긴 것도 너무 축하+행복!!! ㅎㅎ



그리고 현재 3차 암호닉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신청글 확인 못하셨던 분들은 신청 마감 하기 전에 신청 부탁드려요!


암호닉 정리는 3차 암호닉 신청 완료된 후에 하겠습니다 !


내일부터 또 새로운 한 주인데 좋은 한 주 보내세운♡



♡ 독자님들 암호닉 ♡

앞으로 암호닉 신청은 암호닉 신청 공지를 통해서만 받습니다.

< 1차 암호닉 >

숮어 / 현 / 뎡 / 봉봉 / 란 / 듀ㅅ듀 / 슬 / 녜리 / 가람 / 110 / 일오 / 센이 / 샘봄 / 참새짹짹 / 포뇨야 / 찌 / 전교회장포뇨 / 안녕 / 꽁뚠 / 딸기모찌롤 / 정포뇨 / 구준포뇨 / 자몽소다 / 요니 / 남융 / 호앙이 / 괴물 / 고구마 / 롱롱 / 아가베시럽 / 비누 / 핫초코 / 새우 / 호두 / 돌하르방 / 갓제로 / 만두 / Aquamariz / 임녕민 / 영쓰 / 팤치기 / 영미니 / 뿜뿜이 / AAA / 살사리 / 샐라인 / 토마토야 / 포다닥 / 금하 / 댕댕세운 / 빙구 / 바밤바 / 겨울의 봄 / 포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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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 슬프다ㅠ다시만날수있는거죠? ㅠㅠㅠㅠㅠ둘다 멋쟁이가되서만나는걸로ㅠ
6년 전
비회원163.185
슬퍼여 ㅜㅜㅜㅜㅜ 브금 제가 평소에 되게 많이듣던노래라 그런가 더 슬퍼요 ㅜㅜㅜ
6년 전
독자2
봉봉이에요 작가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오랜만에 올라오는 글이라 넘 반가웠는데 아직 아프시다녀ㅠㅠㅠ 이 나쁜 감기... 언능 나으셨음 좋겠아요 ;^; 울 물만두ㅠㅠㅠ 담에 만나면 씩씩해지깅 ㅠㅠ
6년 전
독자3
털없조 알파카에요! 자환이ㅣㅠㅠㅠㅜㅜㅋㅋㅋㅋ너무귀엽네요 ㅠㅠ 애들 빨리 다시 만났으면 ㅠㅠ
6년 전
독자4
아가베시럽입니다ㅠㅠㅠㅠ물만두 재환아ㅠㅠㅠㅠ 너무너무 귀여운데 정말.... 찡하고 귀엽고 멋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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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리틀걸
독자님 죄송하지만 암호닉은 3차 암호닉 신청 공지를 통해 신청 부탁드립니다 8ㅁ8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6
듀ㅅ듀 / 재환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재환이 없이 어떻게 살아요 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ㅠㅜㅠ 엉엉 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진짜 잘 보고 갑니다 ㅠㅠㅠㅠㅠㅠㅜㅠ
6년 전
독자7
핫초코
아....ㅠㅠㅠㅠ 우째ㅜㅜㅜㅠ 재환아ㅠㅠㅠㅠㅠ 물만두ㅜ봉합하는 거 어ㅐ이리 마음이 아프냐ㅠㅠㅠㅠㅠㅠ 내가 다 슬프다ㅠㅠㅠㅠ

6년 전
독자8
숮어입니다! 물만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니긴 뭐가 아니야 완전 물만두구만..ㅜㅜㅜㅜㅜㅜㅜ넘 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주가 빨리 다시 돌아 왔으면 좋겠네요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27
구데타마 손수건 ㅠㅠㅠㅠㅠ 재환이 진짜 센스쟁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귀여워요 ㅠㅠㅠㅠㅠ 진짜 아쉬워서 어떡해ㅠㅠㅠㅠㅠ 둘이 못 만난다니..ㅠㅠㅠㅜ 빨리 다음편 보러갈게요!!
6년 전
독자9
은류입니다 아 진짜ㅠ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ㅠ 서로가 서로 없이 잘 살 수 있을까요ㅠㅜㅜㅜㅠㅠ 끝까지 눈물 참았다는 게 더 슬퍼요 아이고ㅠㅜㅠㅜㅜㅜㅠ 구데타마 손수건이라니 또 귀엽고 마음이 너무 예쁘고 아 곧 만날 거라지만 몇 년 후일 거잖아요 맘 아파요ㅠㅜㅠㅜㅠㅠㅠ 아고 작가님 지금은 좀 괜찮으시다니 다행이에요 원래 콧물이 한 번 나면 잘 안 떨어지더라고요8ㅁ8 더워도 얇은 겉옷 챙기세요!
6년 전
독자11
덕배입니다 작가님ㅠㅠㅠㅠㅠ 왜 이렇게 슬퍼요ㅠㅠㅠㅠㅠ 얼른 여주와 재환이랑 다시 만나서 웃는 모습 보고 싶어요ㅠㅠ!!
6년 전
독자12
샘봄 / 뿌앵 작가님 보고싶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 너무 슬퍼 .. 째니야 ㅠㅠㅠㅠㅠㅠㅠㅠ 이제 물만두 벗어나는고애 ㅠㅠ ? 아 증맬루 이번편 롬곡파티 ... ㅠㅠㅠㅠㅠㅠㅠ 다음편 너무 보고싶어요 작가님 사랑해요 잘 읽구가요 ❤️
6년 전
독자13
롱롱 ㅠㅠㅠㅠ 얼른 한국으로 돌아오게 해주세요ㅠㅠ 다시 만나게 해주세용 ㅠㅠㅠㅠ
6년 전
독자14
힝 ㅠㅠㅠ 얼른 하편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ㅠㅠㅠ
6년 전
비회원132.137
암호닉 [째환애호♡]로 신청합니다! 둘이 꼭 다시 만났으면 좋겠네요ㅜㅠㅜ
6년 전
리틀걸
헉 독자님 8ㅅ8 암호닉 신청은 이 글이 아닌 암호닉 신청 공지로만 받고 있으니 공지 확인 부탁드립니다..!
6년 전
독자15
넘 슬퍼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재환아..얼른 유학끝나고 만나게해주세요..ㅠㅠㅠㅠ
6년 전
독자16
유한성입니다!! 아이고 재환아ㅠㅠㅠㅠㅠㅠ 우리 소중한 물만두가 이제 물만두 안한대ㅠㅠㅠㅠㅠㅠㅠ 괜차나 괜차나ㅠㅠㅠㅠㅠㅠㅠ 우리 재환이 멋지다 멋져ㅠ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17
뎡이예요! ㅎㅎ재호ㅓㄴ이 우는짤은 여전히 웃기고 귀엽네요ㅋㅋㅋㅋㅋㅋ리얼리티에서 나온 재환이랑 다른 분위기라ㅠㅠ물만두ㅠㅠ 에어컨 조심하시구요♡ 잘읽고갑니다ㅏ
6년 전
독자18
3차 암호닉 신청했던 봄봄입니다! 알바끝나고 부랴부랴 읽었네요ㅠㅠㅠ재환이랑 여주랑 못 봐서 어떡해요ㅠㅠㅠㅠ짤마다 물만두라 더 감정이입ㅠㅠ 여주가 유학갔다온 동안 재환이 완전 남자되어있겠지요??ㅎㅎㅎㅎ오늘도 잘 읽고가여 작가님❤️
6년 전
독자19
안녕하세여! 3차 암호닉신청에서 애플파이로 신청한 애플파이입니다ㅎㅎ ㅠㅠ재화니ㅠㅜㅠ 남자다워진 모습보게 얼른 시간이 흐르고 다시 만났으면 좋겠어요ㅠㅠ
6년 전
독자20
엉엉ㅇㅠㅜㅜㅜㅠㅜ재화니 짠내나서 어째ㅠㅜㅜ작가님 여주 유학꼭 가야하나요...?물만두 불겠어요ㅠㅜㅠㅠㅜㅜ재환아 군만두길만걸어ㅠㅜㅠ
6년 전
독자21
비회원이었을 때 엄청 재밌게 읽었는데 드디어 제가 회원이 되었어요ㅠㅠㅠ암호닉 신청 받으실 때 꼭 신청할게요! 신알신도 하고 갑니다 ㅎ(소심) 제발 다시 꼭 만났으면 좋겠네요ㅠㅠㅠ 작가님 건강 꼭 챙기세요ㅠㅠㅠ
6년 전
리틀걸
독짜님 지금 암호닉 신청 받구 있어요 (코쓱).. ㅎㅎㅎ공지글 확인하시구 신청해주시면 됩니다! 신알신 감사드려요 비회원일 때 보셨다니 ㅠㅠ 감사해요❤
6년 전
독자22
재환이 너무 귀여운거 아닌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 더 남자다운 모습 보여주면 진짜 멋있겠다 상상해버려쏘........
6년 전
독자23
재환아 ㅜ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상남자가 따로없어요 ㅠㅠㅠㅠ 재환아 사랑한다 진짜 ㅠㅠㅠㅠ
6년 전
독자24
금하예요 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 상남자여 자식 멋지네
6년 전
독자25
우왕 재환이 아픈데도 ㅠㅠㅠㅠㅜㅜ 진짜 공항까지 온다고 고생했어 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이게 중편이라는건 하편도 있다는거겠죠??!?!!! 기다릴게요 작가님 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26
아 작가님 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롬곡대파티 ㅠㅠㅠㅠ 재화니끝까지안운게진짜 롬곡 ... 엉엉 대박이에어엉ㅇ퓨ㅠ
6년 전
독자28
ㅠㅠㅠㅠㅠㅠㅠㅜ재환 울지마ㅜㅜㅜㅠㅜㅠㅜㅠㅜㅠㅜㅜ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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