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김남길 몬스타엑스 강동원 이준혁 성찬 엑소
백소 전체글ll조회 2685l 6

 

 

 

 

 

 

 

 

험한 탄소년단 

W. 백소 


 


 

 - 7  


 


 


 


 


 


 


 


 


 


 


 


 


 


 


 


 


 


 


 


 


 


 


 


 


 


 


 


 


 


 


 


 


 


 


 


 


 


 

" 으… 머리야… " 


 


 


 


 

지끈대는 머리를 부여잡으며 천천히 눈을 떴다. 

감았다, 떴다를 반복하며 이곳이 어딘가, 어제 무슨 일이 있었나,라는 생각을 하며 멍하니 천장만 봤다. 

정신을 차리려고 눈을 감는데 뭔가 내 방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 다시 눈을 떴다. 

눈알만 굴리며 주변을 둘러보다 이상하다는 생각에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났다. 

깨질 것 같은 머리에 관자놀이를 꾹 누르다 주변을 좀 더 자세하게 둘러보는데 익숙하지 않은 주변에 당황했다. 


 


 


 


 

" 여긴… 정국이 방인 것 같은데… " 


 


 


 


 

정갈하게 정리되어있는 방안을 둘러보고 있는데 때마침 누군가 방문을 열며 들어왔다. 


 


 


 


 

" 일어났네요? " 

" 정구…욱… " 


 


 


 


 

정국이의 이름을 부르려다 순간 욱하고 속에서부터 무언가 올라옴에 서둘러 입을 다물고 손으로 막았다. 

그런 내게 다가와 손에 들고 있던 컵을 건네는 정국이었다. 


 


 


 


 

" 이게 뭐야…? " 

" 마셔요. " 


 


 


 


 

정국이가 건네준 컵을 받고 한 모금씩 천천히 마셨다. 


 


 


 


 

" 이거 초코우유 아니야? " 

" 숙취해소에 좋대요. " 


 


 


 


 

숙취해소에 좋다는 말에 정국이를 보다가 다시 마시려고 고개를 내리는데 그의 손에 쥐어져있던 핸드폰에 눈길이 갔다. 

핸드폰에는 초록창에 뭔가를 검색된 것이 보였고 나 때문에 일부로 찾아서 이렇게 갖다 준 정국이가 귀엽다는 생각에 생긋이 웃었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단숨에 마셨다. 


 


 


 


 

" 어제… " 

" … " 

" 아무 일 없었어요? " 


 


 


 


 

날 내려다보며 조심스럽게 묻는 정국이를 보며 전날에 일어났던 일을 회상해봤다. 

지끈거리는 머릿속에서는 내 이름을 부르며 보고 있는 민윤기의 얼굴이 떠올랐다. 떠오른 생각에 말없이 웃어 보였다. 


 


 


 


 

" 윤기형이 무슨 짓 했던 건 아니죠? " 

" 아무 일도 없었어. " 

" 그럼 어제 왜 울면서 나갔는데요. " 

" … " 


 


 


 


 

아무래도 윤기 방 앞에 처음부터 있어서인지 다 알고 있다는 듯이 묻는 정국이에 어떻게 핑계를 댈까 생각하고 있었다. 


 


 


 


 

" 누나가 그렇게 나가고 생각했어요. " 

" … " 

" 누나도 그렇게 도망가는 건가, 이대로 돌아오지 않는 걸까. " 

" … " 

" 그렇게 된다면 애초에 왜 우리더러 믿어달라고 한 걸까. " 

" 실망… 했어? " 


 


 


 


 

내 물음에 아무 말도 안 하는 정국. 그런 정국이를 미안해서 고개를 내려 눈을 피했다. 


 


 


 


 

" 미안해. " 

" … " 

" 하지만 도망갈 생각은 없었어. 그냥 잠시 생각할 게 있어서 피했던 거지. " 

" …누나도 힘들었던 과거가 있던 거죠? " 

" … " 

" 그 과거가 혹시 어제 일과 관련된 거예요? " 


 


 


 


 

내 과거를 눈치챈 듯이 묻는 정국의 말에 최대한 드러내 보이지 않으려고 입술을 꾹 깨물었다. 


 


 


 


 

" 혹시… " 

" 정국아. " 

" … " 

" 과거는 과거일 뿐이야. " 


 


 


 


 

고개를 들어 정국이와 얼굴을 마주했다. 


 


 


 


 

" 그 과거를 이겨내지 못한다면 난 죽을 거야. " 

" 죽는다는 말이 그렇게 쉽게 나와요? " 

" 누구에게나 힘들고 절대 잊지 못할 순간은 있어.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고. " 

" … " 

" 하지만 난 그 힘든 순간을 잊고 하루하루 더 살아봤어. " 

" … " 

" 그렇게 살아보니 죽지 않길 잘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길 잘했다, 그런 생각이 한 번씩은 나더라. " 

" … " 

" 난 앞으로도 살아가면서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야. 오늘이야 힘들겠지만 내일이 되면 그만큼 더 행복할지 어떻게 알아? 

그런 생각에 내가 이 집으로 올 수 있는 거야. " 


 


 


 


 

내 말에 말없이 그저 내 얼굴만을 내려다보는 정국. 그런 정국을 보며 생긋 웃었다. 


 


 


 


 

" 지금이야 아직 때가 되지 않아서 그렇지,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앞으로 좋은 날만 올 거야. 윤기형도 마찬가지고. " 

" … 너무 자신만만한 거 아니에요? " 

" 내가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더 많이 도와주고 노력할게. " 

" … " 

" 우리 편을 많이 만들어놓자. " 


 


 


 


 

그를 올려다보며 여전히 생글생글 웃어 보이자 이내 날 따라 피식 웃어버리는 정국이다. 


 


 


 


 


 


 


 


 


 


 


 


 


 


 


 


 


 


 


 


 


 


 


 


 


 

 

[방탄소년단] 위험한 방탄소년단〃7 | 인스티즈 

" 좋아요. " 

 


 


 


 


 

처음 웃음을 보인 정국의 모습에 조금 놀란 얼굴로 보자 그런 내 볼을 손가락으로 쿡 찌르는 정국이다. 


 


 


 


 

" 뭘 그렇게 놀란 눈으로 봐요. " 

" 정국이 네가 웃는 거 처음 보는 것 같아서… " 

" 저도 잘 웃어요. " 

" 그래… 앞으로도 많이 웃어, 귀여운데. " 


 


 


 


 

귀엽다는 내 말에 곧바로 얼굴에 미소를 지우는 정국이다. 


 

왜 정색하고 그래…… 


 


 


 


 

" 으… " 


 


 


 


 

갑자기 술 때문에 쓰린 속에 윗배를 만지며 인상을 썼다. 갑자기 아픈 기색을 보이는 날 향해 왜 그러냐며 놀란 얼굴로 묻는 정국이었다. 

그런 그를 보다 괜찮다고 손을 들었지만 여전히 좋지 않던 나는 정국이를 올려다보며 물었다. 


 


 


 


 

" 정국아… " 

" 왜요, 속이 많이 안 좋아요? " 

" 응… " 

" 그럼 화장실… " 

" 지금 집에 누구 있어…? " 

" 형들 다 있는데요? " 

" 혹시 다 거실에 있니…? " 

" 아뇨. " 


 


 


 


 

정국이의 대답에 다행이라 생각하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서둘러 화장실을 가기 위해… 

방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정국이 방에서 나오는데 거실 소파에 앉아있던 지민이가 날 발견하더니 도도도 달려와 내 앞에 섰다. 

그러더니 왜 정국이 방에서 내가 나오냐고 물으며 나와 정국을 번갈아보는 지민이었다. 


 


 


 


 

" 누나! " 

" 어, 지민아… " 

" 괜찮아요? 어제 그렇게 나가고 얼마나 찾아다녔는데요! " 

" 괜찮아. 조금 놀라서 그랬던 거야… " 


 


 


 


 

지민은 여전히 걱정스럽다는 얼굴로 내려다보더니 나를 자신의 품 안에 안아버렸다. 

그러더니 잠시 후 자신의 품에서 날 살짝 떼어내더니 정국이 방을 쳐다보며 날 향해 묻는 그였다. 


 


 


 


 

" 근데 누나가 왜 정국이 방에서 나와요? " 

" 응? 어, 그러게…? " 

" 설마… " 


 


 


 


 

정확히 나도 어제 어떻게 된 건지 기억이 나지 않았기에 그에게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있는데 석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내가 집으로 데려왔었어. 정국이는 자기 방을 내주고 내 방에서 같이 잤고. " 

" 술이요? 석진이형이랑 단둘이서만? " 


 


 


 


 

석진의 말에 눈이 커진 채 되묻는 지민. 그런 지민의 물음에 정국 역시 석진을 쳐다봤다. 

두 사람의 시선을 받은 석진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어젯밤 자주 가는 술집에 있었다고 대답했다. 


 


 


 


 

" 못 믿겠으면 형한테 전화해서 물어봐. 몇 시에 들어가고 나왔는지, 집에 들어온 시간은 정국이가 알 테니까 물어보고. " 


 


 


 


 

그의 말에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쉬이 거두지 못하는 지민을 올려다보다가 살짝 그의 품에서 나왔다. 


 


 


 


 

" 진짜 아무 일도 없었어. " 


 


 


 


 

사실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난다… 

어제 술 마시면서 내가 무슨 말을 했던 건지, 무슨 행동을 보였던 건지. 

혹시 말실수는 한 건 아닌지… 

불안했다. 

그래서 지금 석진의 얼굴을 어떻게 봐야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전에 중요한 게 있다. 


 


 


 


 

" 저기 지민아… " 

" 왜요, 어디 안 좋아요? " 

" 응… " 

" 어디가요? 많이 안 좋아요?? " 

" 저기… " 

" 뭐예요?? " 

" 나 화장실 좀… " 


 


 


 


 

내 말에 살짝 뒤로 물러나는 지민이었고, 그런 지민을 보며 어색하게 웃다가 서둘러 화장실로 들어갔다. 

화장실로 들어가는 날 멍하니 보는 지민과 내 행동이 웃기다는 듯이 소리 없이 웃고 있는 정국. 

그리고 서둘러 내가 들어간 화장실을 말없이 보던 석진. 

석진은 ' 어제 많이 마신다 싶더라. '라고 중얼거리더니 주방으로 들어갔다. 

주방으로 들어가기 전 정국과 지민을 향해 말 한마디를 남기고. 


 


 


 


 

" 나오면 해장하러 오라고 해. " 


 


 


 


 


 


 


 


 


 


 


 


 


 


 


 


 


 


 


 


 


 


 


 


 


 

*** 


 


 


 


 


 


 


 


 


 


 


 


 


 


 


 


 

속 쓰린 배를 움켜잡고 화장실로 서둘러 들어갔다. 

화장실 문은 이중으로 되어있었다. 거실에서 문을 열고 들어가면 안에 화장실이 두 곳이 나누어져 있었다. 

인원이 많은 이곳은 화장실이 세 곳인데 한 곳은 2층에 있고 또 다른 두 곳은 1층에 있었다. 

서둘러 갈라진 두 곳 중 한 곳에 들어가려는데 문이 잠겨져있었다. 

누가 있구나, 싶어서 바로 옆에 있는 화장실로 들어가려 하는데 잠겨져있던 문이 열리며 누군가 모습을 보였다. 


 

씻은 듯 수건으로 머리를 털며 나오던 사람은 자신 앞에 서 있는 나를 확인하더니 놀랐고 그런 상대를 확인한 나 또한 놀랐다. 

그 사람은 다름 아닌 호석이었기 때문이다. 


 

나와 눈이 마주친 호석은 서둘러 수건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렸고 최대한 나와 부딪히지 않으려 몸을 피해 지나쳐갔다. 

문을 열고 거실로 나가는 손잡이를 잡은 호석은 그 상태에서 나가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그런 호석에 긴장된 나는 아무 말도, 행동도 하지 못한 채 그저 자리에 얼어있었다. 


 


 


 


 

" 저기요. " 


 


 


 


 

처음으로 호석의 목소리를 들은 거라 놀란 나는 서둘러 대답했다. 


 


 


 


 

" ㅇ, 예? " 


 


 


 


 

대답을 했지만 내 얼굴을 보지 않고 그저 말없이 서 있는 호석. 

그런 호석의 말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대신 손잡이를 잡은 그의 떨리는 손만이 보였다. 

그 모습에 일부로 건들지 않고 기다리고 있자 잠시 후 그의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 여기 안 오면 안 돼요? " 

" 왜요…? " 

" 제가 싫으니까요. " 


 


 


 


 

그 말을 하며 문을 열고 거실로 나가는 호석. 

그런 호석의 모습에 교수님이 해주셨던 그의 얘기가 떠올랐다. 


 


 


 


 


 


 


 


 


 


 


 


 


 


 


 


 


 


 


 


 


 


 


 


 


 


 


 


 


 


 


 


 


 


 


 


 


 


 


 


 


 


 


 


 


 


 


 




 
 

 

 

[방탄소년단] 위험한 방탄소년단〃7 | 인스티즈 

 


 


 


 


 


 


 


 


 


 


 


 


 


 


 


 


 


 


 


 


 


 


 


 


 


 


 


 


 


 


 


 


 


 


 


 


 


 


 

" 야. " 


 


 


 


 

양반다리로 앉아 담배를 피우며 누군가를 부르는 여자. 

그런 여자의 부름에 창밖을 멍하니 보고 있는 남자아이가 보였다. 


 


 


 


 

" 안 떨어져? 올 사람도 못 오고 있잖아. " 


 


 


 


 

여자의 말에 천천히 고개를 돌려 자신을 내려다보는 그녀의 눈을 마주한 아이. 

여자의 얼굴을 올려다보는 아이의 입가와 이마는 푸른 멍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런 아이의 나이는 이제 겨우 7살밖에 되지 않았다. 


 


 


 


 

" 뭘 쳐다봐? " 


 


 


 


 

손가락에 담배를 끼운 채 짜증 내는 여자를 보다가 다시 고개를 돌려 창밖을 보는 아이. 

그 모습에 조소를 짓더니 화장실로 들어가 변기에 담배를 넣고 물을 내려버리는 여자. 

그리고 다시 몸을 돌려 창가로 걸어가더니 그대로 커튼을 쳐버렸다. 

커튼으로 가려진 그 안에서는 이윽고 아이의 울부짖음이 들려왔다. 


 

이곳은 평범한 가정집이 아닌 사창가다. 


 


 


 


 


 


 


 


 


 


 


 


 


 


 


 


 


 


 


 

*** 


 


 


 


 


 


 


 


 


 


 


 


 


 


 


 


 

4년 후. 아이의 나이는 어느새 11살이 되었다. 겉모습은 성장했지만 그의 얼굴에는 여전히 멍 자국이 남아있었다. 

골목에 숨어 쭈그려앉아 돌로 바닥을 낙서하고 있는 아이. 

그때 골목 앞을 지나가던 여자 한 명이 아이를 발견하더니 자리에 멈춰 아이의 앞에 섰다. 


 


 


 


 

" 너 정유화 아들이지? " 

" … " 

" 대답 안 해? " 

" 허. " 


 


 


 


 

마음 들지 않는다는 눈으로 아이를 내려다보던 여자는 고개를 돌려 허공을 향해 헛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러더니 다시 고개를 돌려 아이를 쏘아보는 여자였다. 


 


 


 


 

" 제 엄마를 닮아서인가, 하는 행동도 어쩜 이리 똑같냐. " 

" … " 

" 야, 어제 너네 엄마가 또 내 손님 뺏어간 건 알고 있니? " 

" … " 

" 너네 엄마가 시켰지? 나한테 손님 오지 못하게 하라고? " 

" 몰라요… " 

" 모르긴 뭘 몰라! " 


 


 


 


 

모른다는 말에 도리어 화를 내며 손을 높게 들더니 빠르게 아이의 볼을 내려치는 여자. 

아무 힘이 없던 아이는 그저 여자의 폭행에 당하고 있을 뿐이었다. 


 


 


 


 

" 어제 너네 엄마가 내 가게 앞에 있으라고 시켰잖아! 너 때문에 10원도 못 벌었잖아!! " 

" 아니에요! 저 아니라고요!! " 


 


 


 


 

골목에서 아무 저항도 하지 못한 채 그저 여자의 폭행에 당하고만 있는 아이. 

그런 아이의 눈에 골목 앞에서 자신을 내려다보는 다른 여자들의 모습을 발견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보고 있지만 그 누구도 아이를 도와주는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도와주는 사람이 있기는커녕 한 명씩 무관심으로 돌아서는 여자들을 보며 아이는 그저 눈물을 흘릴 뿐이었다. 


 


 


 


 


 


 


 


 


 


 


 


 


 


 


 


 


 


 

*** 


 


 


 


 


 


 


 


 


 


 


 


 


 


 


 


 


 

다시 또 4년이 흘렀다. 아이는 조금 더 성장해 15살의 소년이 되었다. 

예전에 비해 얼굴에 멍은 많이 사라졌지만 그의 마음은 여전히 멍으로 가득 차 있었다. 

또래 아이들처럼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했지만 그는 이것만은 알고 있었다. 


 

자신은 다른 애들처럼 그 흔한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것과, 

당연하다고 여겼던 폭행들도 사실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짓들이었다는 것을. 


 

하지만 자신은 그의 주변에 있는 여자들을 상대할 힘이란 없었다. 


 

만약 자신이 마음먹고 손을 댄다면 더 이상 자신을 괴롭힐 사람은 없게 되겠지만 

그렇게 한다면 결국 자신도 그들과 똑같은 사람이 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라는 생각에 실천을 하지 못한 것뿐이었다. 


 

결국 피하기만 하던 소년은 결국 어린 시절 트라우마 때문에 병은 깊어져만 갔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인지 여자들이란 두려운 존재로 커져버리게 되었다. 


 


 

어느 날 공원에서 시간을 때우고 있는데 갑자기 하늘이 우중충해지더니 갑자기 소나기가 내렸다. 

예고 없이 내리는 소나기에 호석은 주변 건물로 들어갔다. 비가 그치길 얼마나 기다렸을까. 

3시간 정도 흐르자 무겁게 쏟아내리던 소나기가 천천히 그쳐갔다. 

이 상태에서 어디 가지도 못하겠다는 생각에 어쩔 수 없이 자신이 지내던 곳으로 귀가하는 소년이었다. 


 

바닥만 내려다보며 걷다 보니 어느새 자신의 집에 다다랐다. 

급 무거워진 발걸음을 겨우 떼서 조심스럽게 자신이 지내는 집으로 들어가려 하는데 이상하게 문이 열리지 않았다. 


 

설마 못 들어오게 잠갔나? 싶은 생각에 몸을 돌려 평소처럼 골목에 숨어있으려는데 건너편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여자의 말이 들려왔다. 


 


 


 


 

" 너네 엄마 이사 갔다. " 

" …네? " 

" 너 버리고 갔어. " 

" 그럴 리가… " 

" 나한테 이 말 전해달라고 하더라. " 

" … " 

" 난 너네 엄마가 아니니까 찾지 마,라고. " 


 


 


 


 

여자의 말에 충격을 받은 소년은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런 소년을 무시하고 안으로 들어가 버리는 여자. 

텅 빈 거리 위에 홀로 서있는 소년은 멍하니 바닥을 내려다보며 지난날들을 회상했다. 


 


 

엄마를 엄마라고 단 한 번도 제대로 불러 본 적이 없었다. 

평생 주변 사람들에게 맞으면서 자라왔다, 그래도 나는 희망을 가졌다. 

언젠가는 엄마가 날 향해 ' 호석아'라고 불러줄 거며, 단 한 번이라도 좋으니 따뜻한 밥 한번 해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게는 애초에 부모란 없었다. 난 태어났을 때부터 줄곧 혼자였던 것이다. 


 


 


 


 


 


 


 


 


 


 


 


 


 


 


 


 


 

*** 


 


 


 


 


 


 


 


 


 


 


 


 


 


 


 


 


 


 


 


 

다시 한번 굵게 내리는 소나기 속에서 놀이터 벤치에 홀로 앉아있는 소년이 보였다. 

그의 엄마가 사라지고 난 후 3일이 지났다. 그동안 제대로 먹은 게 없던 소년은 그저 이대로 지쳐 수명이 다 할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던 소년의 앞에 누군가의 신발이 보였다. 


 

온몸을 적신 비에 무거워진 고개를 힘겹게 들며 자신의 앞에서 우산을 쓴 채 서있는 남자를 봤다. 

자신의 앞에는 경찰 두 명과 한 남자가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경찰들은 평소에 자신이 자라왔던 거리를 자주 순찰해오던 사람들이었다. 


 


 


 


 

" 안녕, 혹시 네가 정호석이니? " 

" … " 

" 너의 사정은 여기 이분들에게 들어서 이미 알고 있어. " 

" … " 

" 너만 괜찮다면 당분간 내가 돌봐줄 수 있는데… " 


 


 


 


 

자신을 내려다보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남자. 

그런 남자의 물음에 힘이 없어 대답은 하지 못하고 그저 올려다보고만 있었다. 

아무 희망도 없이 죽음만을 기다리고 있던 소년에게 남자가 손을 내밀었다. 


 


 


 


 

" 아저씨랑 같이 갈래? " 


 


 


 


 

그렇게 소년은 뭔가에 이끌리듯 남자의 손을 잡았고, 

그 이후 그와 함께 살아가며 그동안 배우지 못했던 모든 것들을 홈스쿨링으로 배워왔다. 

덕분에 그의 또래 남자아이들과는 많이 사귀었지만 유독 여학생들과는 사귀지 못했다. 


 

왜냐, 매일 밤마다 그의 꿈에 나타나 자신을 괴롭히는 과거의 기억들 때문이었다. 

그 이후 그는 남자로부터 심리 상담을 받게 되었고, 그 결과 여성공포증인 Gynophobia로 진단되었다. 


 


 


 


 


 


 


 


 


 


 


 


 


 


 


 


 


 


 


 


 


 


 


 


 


 


 


 


 


 


 


 


 


 


 


 


 


 


 


 


 


 


 


 


 


 


 


 


 

 

[방탄소년단] 위험한 방탄소년단〃7 | 인스티즈
 

험한 탄소년단 

W. 백소 


 


 

 - 7  


 


 


 


 


 


 


 


 


 


 


 


 


 


 


 


 


 


 


 


 


 


 


 


 


 


 


 


 


 


 


 


 


 


 


 


 


 


 

" 으… 머리야… " 


 


 


 


 

지끈대는 머리를 부여잡으며 천천히 눈을 떴다. 

감았다, 떴다를 반복하며 이곳이 어딘가, 어제 무슨 일이 있었나,라는 생각을 하며 멍하니 천장만 봤다. 

정신을 차리려고 눈을 감는데 뭔가 내 방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 다시 눈을 떴다. 

눈알만 굴리며 주변을 둘러보다 이상하다는 생각에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났다. 

깨질 것 같은 머리에 관자놀이를 꾹 누르다 주변을 좀 더 자세하게 둘러보는데 익숙하지 않은 주변에 당황했다. 


 


 


 


 

" 여긴… 정국이 방인 것 같은데… " 


 


 


 


 

정갈하게 정리되어있는 방안을 둘러보고 있는데 때마침 누군가 방문을 열며 들어왔다. 


 


 


 


 

" 일어났네요? " 

" 정구…욱… " 


 


 


 


 

정국이의 이름을 부르려다 순간 욱하고 속에서부터 무언가 올라옴에 서둘러 입을 다물고 손으로 막았다. 

그런 내게 다가와 손에 들고 있던 컵을 건네는 정국이었다. 


 


 


 


 

" 이게 뭐야…? " 

" 마셔요. " 


 


 


 


 

정국이가 건네준 컵을 받고 한 모금씩 천천히 마셨다. 


 


 


 


 

" 이거 초코우유 아니야? " 

" 숙취해소에 좋대요. " 


 


 


 


 

숙취해소에 좋다는 말에 정국이를 보다가 다시 마시려고 고개를 내리는데 그의 손에 쥐어져있던 핸드폰에 눈길이 갔다. 

핸드폰에는 초록창에 뭔가를 검색된 것이 보였고 나 때문에 일부로 찾아서 이렇게 갖다 준 정국이가 귀엽다는 생각에 생긋이 웃었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단숨에 마셨다. 


 


 


 


 

" 어제… " 

" … " 

" 아무 일 없었어요? " 


 


 


 


 

날 내려다보며 조심스럽게 묻는 정국이를 보며 전날에 일어났던 일을 회상해봤다. 

지끈거리는 머릿속에서는 내 이름을 부르며 보고 있는 민윤기의 얼굴이 떠올랐다. 떠오른 생각에 말없이 웃어 보였다. 


 


 


 


 

" 윤기형이 무슨 짓 했던 건 아니죠? " 

" 아무 일도 없었어. " 

" 그럼 어제 왜 울면서 나갔는데요. " 

" … " 


 


 


 


 

아무래도 윤기 방 앞에 처음부터 있어서인지 다 알고 있다는 듯이 묻는 정국이에 어떻게 핑계를 댈까 생각하고 있었다. 


 


 


 


 

" 누나가 그렇게 나가고 생각했어요. " 

" … " 

" 누나도 그렇게 도망가는 건가, 이대로 돌아오지 않는 걸까. " 

" … " 

" 그렇게 된다면 애초에 왜 우리더러 믿어달라고 한 걸까. " 

" 실망… 했어? " 


 


 


 


 

내 물음에 아무 말도 안 하는 정국. 그런 정국이를 미안해서 고개를 내려 눈을 피했다. 


 


 


 


 

" 미안해. " 

" … " 

" 하지만 도망갈 생각은 없었어. 그냥 잠시 생각할 게 있어서 피했던 거지. " 

" …누나도 힘들었던 과거가 있던 거죠? " 

" … " 

" 그 과거가 혹시 어제 일과 관련된 거예요? " 


 


 


 


 

내 과거를 눈치챈 듯이 묻는 정국의 말에 최대한 드러내 보이지 않으려고 입술을 꾹 깨물었다. 


 


 


 


 

" 혹시… " 

" 정국아. " 

" … " 

" 과거는 과거일 뿐이야. " 


 


 


 


 

고개를 들어 정국이와 얼굴을 마주했다. 


 


 


 


 

" 그 과거를 이겨내지 못한다면 난 죽을 거야. " 

" 죽는다는 말이 그렇게 쉽게 나와요? " 

" 누구에게나 힘들고 절대 잊지 못할 순간은 있어.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고. " 

" … " 

" 하지만 난 그 힘든 순간을 잊고 하루하루 더 살아봤어. " 

" … " 

" 그렇게 살아보니 죽지 않길 잘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길 잘했다, 그런 생각이 한 번씩은 나더라. " 

" … " 

" 난 앞으로도 살아가면서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야. 오늘이야 힘들겠지만 내일이 되면 그만큼 더 행복할지 어떻게 알아? 

그런 생각에 내가 이 집으로 올 수 있는 거야. " 


 


 


 


 

내 말에 말없이 그저 내 얼굴만을 내려다보는 정국. 그런 정국을 보며 생긋 웃었다. 


 


 


 


 

" 지금이야 아직 때가 되지 않아서 그렇지,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앞으로 좋은 날만 올 거야. 윤기형도 마찬가지고. " 

" … 너무 자신만만한 거 아니에요? " 

" 내가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더 많이 도와주고 노력할게. " 

" … " 

" 우리 편을 많이 만들어놓자. " 


 


 


 


 

그를 올려다보며 여전히 생글생글 웃어 보이자 이내 날 따라 피식 웃어버리는 정국이다. 


 


 


 


 


 


 


 


 


 


 


 


 


 


 


 


 


 


 


 


 


 


 


 


 


 

 

[방탄소년단] 위험한 방탄소년단〃7 | 인스티즈 

" 좋아요. " 

 


 


 


 


 

처음 웃음을 보인 정국의 모습에 조금 놀란 얼굴로 보자 그런 내 볼을 손가락으로 쿡 찌르는 정국이다. 


 


 


 


 

" 뭘 그렇게 놀란 눈으로 봐요. " 

" 정국이 네가 웃는 거 처음 보는 것 같아서… " 

" 저도 잘 웃어요. " 

" 그래… 앞으로도 많이 웃어, 귀여운데. " 


 


 


 


 

귀엽다는 내 말에 곧바로 얼굴에 미소를 지우는 정국이다. 


 

왜 정색하고 그래…… 


 


 


 


 

" 으… " 


 


 


 


 

갑자기 술 때문에 쓰린 속에 윗배를 만지며 인상을 썼다. 갑자기 아픈 기색을 보이는 날 향해 왜 그러냐며 놀란 얼굴로 묻는 정국이었다. 

그런 그를 보다 괜찮다고 손을 들었지만 여전히 좋지 않던 나는 정국이를 올려다보며 물었다. 


 


 


 


 

" 정국아… " 

" 왜요, 속이 많이 안 좋아요? " 

" 응… " 

" 그럼 화장실… " 

" 지금 집에 누구 있어…? " 

" 형들 다 있는데요? " 

" 혹시 다 거실에 있니…? " 

" 아뇨. " 


 


 


 


 

정국이의 대답에 다행이라 생각하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서둘러 화장실을 가기 위해… 

방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정국이 방에서 나오는데 거실 소파에 앉아있던 지민이가 날 발견하더니 도도도 달려와 내 앞에 섰다. 

그러더니 왜 정국이 방에서 내가 나오냐고 물으며 나와 정국을 번갈아보는 지민이었다. 


 


 


 


 

" 누나! " 

" 어, 지민아… " 

" 괜찮아요? 어제 그렇게 나가고 얼마나 찾아다녔는데요! " 

" 괜찮아. 조금 놀라서 그랬던 거야… " 


 


 


 


 

지민은 여전히 걱정스럽다는 얼굴로 내려다보더니 나를 자신의 품 안에 안아버렸다. 

그러더니 잠시 후 자신의 품에서 날 살짝 떼어내더니 정국이 방을 쳐다보며 날 향해 묻는 그였다. 


 


 


 


 

" 근데 누나가 왜 정국이 방에서 나와요? " 

" 응? 어, 그러게…? " 

" 설마… " 


 


 


 


 

정확히 나도 어제 어떻게 된 건지 기억이 나지 않았기에 그에게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있는데 석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내가 집으로 데려왔었어. 정국이는 자기 방을 내주고 내 방에서 같이 잤고. " 

" 술이요? 석진이형이랑 단둘이서만? " 


 


 


 


 

석진의 말에 눈이 커진 채 되묻는 지민. 그런 지민의 물음에 정국 역시 석진을 쳐다봤다. 

두 사람의 시선을 받은 석진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어젯밤 자주 가는 술집에 있었다고 대답했다. 


 


 


 


 

" 못 믿겠으면 형한테 전화해서 물어봐. 몇 시에 들어가고 나왔는지, 집에 들어온 시간은 정국이가 알 테니까 물어보고. " 


 


 


 


 

그의 말에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쉬이 거두지 못하는 지민을 올려다보다가 살짝 그의 품에서 나왔다. 


 


 


 


 

" 진짜 아무 일도 없었어. " 


 


 


 


 

사실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난다… 

어제 술 마시면서 내가 무슨 말을 했던 건지, 무슨 행동을 보였던 건지. 

혹시 말실수는 한 건 아닌지… 

불안했다. 

그래서 지금 석진의 얼굴을 어떻게 봐야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전에 중요한 게 있다. 


 


 


 


 

" 저기 지민아… " 

" 왜요, 어디 안 좋아요? " 

" 응… " 

" 어디가요? 많이 안 좋아요?? " 

" 저기… " 

" 뭐예요?? " 

" 나 화장실 좀… " 


 


 


 


 

내 말에 살짝 뒤로 물러나는 지민이었고, 그런 지민을 보며 어색하게 웃다가 서둘러 화장실로 들어갔다. 

화장실로 들어가는 날 멍하니 보는 지민과 내 행동이 웃기다는 듯이 소리 없이 웃고 있는 정국. 

그리고 서둘러 내가 들어간 화장실을 말없이 보던 석진. 

석진은 ' 어제 많이 마신다 싶더라. '라고 중얼거리더니 주방으로 들어갔다. 

주방으로 들어가기 전 정국과 지민을 향해 말 한마디를 남기고. 


 


 


 


 

" 나오면 해장하러 오라고 해. " 


 


 


 


 


 


 


 


 


 


 


 


 


 


 


 


 


 


 


 


 


 


 


 


 


 

*** 


 


 


 


 


 


 


 


 


 


 


 


 


 


 


 


 

속 쓰린 배를 움켜잡고 화장실로 서둘러 들어갔다. 

화장실 문은 이중으로 되어있었다. 거실에서 문을 열고 들어가면 안에 화장실이 두 곳이 나누어져 있었다. 

인원이 많은 이곳은 화장실이 세 곳인데 한 곳은 2층에 있고 또 다른 두 곳은 1층에 있었다. 

서둘러 갈라진 두 곳 중 한 곳에 들어가려는데 문이 잠겨져있었다. 

누가 있구나, 싶어서 바로 옆에 있는 화장실로 들어가려 하는데 잠겨져있던 문이 열리며 누군가 모습을 보였다. 


 

씻은 듯 수건으로 머리를 털며 나오던 사람은 자신 앞에 서 있는 나를 확인하더니 놀랐고 그런 상대를 확인한 나 또한 놀랐다. 

그 사람은 다름 아닌 호석이었기 때문이다. 


 

나와 눈이 마주친 호석은 서둘러 수건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렸고 최대한 나와 부딪히지 않으려 몸을 피해 지나쳐갔다. 

문을 열고 거실로 나가는 손잡이를 잡은 호석은 그 상태에서 나가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그런 호석에 긴장된 나는 아무 말도, 행동도 하지 못한 채 그저 자리에 얼어있었다. 


 


 


 


 

" 저기요. " 


 


 


 


 

처음으로 호석의 목소리를 들은 거라 놀란 나는 서둘러 대답했다. 


 


 


 


 

" ㅇ, 예? " 


 


 


 


 

대답을 했지만 내 얼굴을 보지 않고 그저 말없이 서 있는 호석. 

그런 호석의 말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대신 손잡이를 잡은 그의 떨리는 손만이 보였다. 

그 모습에 일부로 건들지 않고 기다리고 있자 잠시 후 그의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 여기 안 오면 안 돼요? " 

" 왜요…? " 

" 제가 싫으니까요. " 


 


 


 


 

그 말을 하며 문을 열고 거실로 나가는 호석. 

그런 호석의 모습에 교수님이 해주셨던 그의 얘기가 떠올랐다. 


 


 


 


 


 


 


 


 


 


 


 


 


 


 


 


 


 


 


 


 


 


 


 


 


 


 


 


 


 


 


 


 


 


 


 


 


 


 


 


 


 


 


 


 


 


 


 




 
 

 

 

[방탄소년단] 위험한 방탄소년단〃7 | 인스티즈 

 


 


 


 


 


 


 


 


 


 


 


 


 


 


 


 


 


 


 


 


 


 


 


 


 


 


 


 


 


 


 


 


 


 


 


 


 


 


 

" 야. " 


 


 


 


 

양반다리로 앉아 담배를 피우며 누군가를 부르는 여자. 

그런 여자의 부름에 창밖을 멍하니 보고 있는 남자아이가 보였다. 


 


 


 


 

" 안 떨어져? 올 사람도 못 오고 있잖아. " 


 


 


 


 

여자의 말에 천천히 고개를 돌려 자신을 내려다보는 그녀의 눈을 마주한 아이. 

여자의 얼굴을 올려다보는 아이의 입가와 이마는 푸른 멍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런 아이의 나이는 이제 겨우 7살밖에 되지 않았다. 


 


 


 


 

" 뭘 쳐다봐? " 


 


 


 


 

손가락에 담배를 끼운 채 짜증 내는 여자를 보다가 다시 고개를 돌려 창밖을 보는 아이. 

그 모습에 조소를 짓더니 화장실로 들어가 변기에 담배를 넣고 물을 내려버리는 여자. 

그리고 다시 몸을 돌려 창가로 걸어가더니 그대로 커튼을 쳐버렸다. 

커튼으로 가려진 그 안에서는 이윽고 아이의 울부짖음이 들려왔다. 


 

이곳은 평범한 가정집이 아닌 사창가다. 


 


 


 


 


 


 


 


 


 


 


 


 


 


 


 


 


 


 


 

*** 


 


 


 


 


 


 


 


 


 


 


 


 


 


 


 


 

4년 후. 아이의 나이는 어느새 11살이 되었다. 겉모습은 성장했지만 그의 얼굴에는 여전히 멍 자국이 남아있었다. 

골목에 숨어 쭈그려앉아 돌로 바닥을 낙서하고 있는 아이. 

그때 골목 앞을 지나가던 여자 한 명이 아이를 발견하더니 자리에 멈춰 아이의 앞에 섰다. 


 


 


 


 

" 너 정유화 아들이지? " 

" … " 

" 대답 안 해? " 

" 허. " 


 


 


 


 

마음 들지 않는다는 눈으로 아이를 내려다보던 여자는 고개를 돌려 허공을 향해 헛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러더니 다시 고개를 돌려 아이를 쏘아보는 여자였다. 


 


 


 


 

" 제 엄마를 닮아서인가, 하는 행동도 어쩜 이리 똑같냐. " 

" … " 

" 야, 어제 너네 엄마가 또 내 손님 뺏어간 건 알고 있니? " 

" … " 

" 너네 엄마가 시켰지? 나한테 손님 오지 못하게 하라고? " 

" 몰라요… " 

" 모르긴 뭘 몰라! " 


 


 


 


 

모른다는 말에 도리어 화를 내며 손을 높게 들더니 빠르게 아이의 볼을 내려치는 여자. 

아무 힘이 없던 아이는 그저 여자의 폭행에 당하고 있을 뿐이었다. 


 


 


 


 

" 어제 너네 엄마가 내 가게 앞에 있으라고 시켰잖아! 너 때문에 10원도 못 벌었잖아!! " 

" 아니에요! 저 아니라고요!! " 


 


 


 


 

골목에서 아무 저항도 하지 못한 채 그저 여자의 폭행에 당하고만 있는 아이. 

그런 아이의 눈에 골목 앞에서 자신을 내려다보는 다른 여자들의 모습을 발견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보고 있지만 그 누구도 아이를 도와주는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도와주는 사람이 있기는커녕 한 명씩 무관심으로 돌아서는 여자들을 보며 아이는 그저 눈물을 흘릴 뿐이었다. 


 


 


 


 


 


 


 


 


 


 


 


 


 


 


 


 


 


 

*** 


 


 


 


 


 


 


 


 


 


 


 


 


 


 


 


 


 

다시 또 4년이 흘렀다. 아이는 조금 더 성장해 15살의 소년이 되었다. 

예전에 비해 얼굴에 멍은 많이 사라졌지만 그의 마음은 여전히 멍으로 가득 차 있었다. 

또래 아이들처럼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했지만 그는 이것만은 알고 있었다. 


 

자신은 다른 애들처럼 그 흔한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것과, 

당연하다고 여겼던 폭행들도 사실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짓들이었다는 것을. 


 

하지만 자신은 그의 주변에 있는 여자들을 상대할 힘이란 없었다. 


 

만약 자신이 마음먹고 손을 댄다면 더 이상 자신을 괴롭힐 사람은 없게 되겠지만 

그렇게 한다면 결국 자신도 그들과 똑같은 사람이 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라는 생각에 실천을 하지 못한 것뿐이었다. 


 

결국 피하기만 하던 소년은 결국 어린 시절 트라우마 때문에 병은 깊어져만 갔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인지 여자들이란 두려운 존재로 커져버리게 되었다. 


 


 

어느 날 공원에서 시간을 때우고 있는데 갑자기 하늘이 우중충해지더니 갑자기 소나기가 내렸다. 

예고 없이 내리는 소나기에 호석은 주변 건물로 들어갔다. 비가 그치길 얼마나 기다렸을까. 

3시간 정도 흐르자 무겁게 쏟아내리던 소나기가 천천히 그쳐갔다. 

이 상태에서 어디 가지도 못하겠다는 생각에 어쩔 수 없이 자신이 지내던 곳으로 귀가하는 소년이었다. 


 

바닥만 내려다보며 걷다 보니 어느새 자신의 집에 다다랐다. 

급 무거워진 발걸음을 겨우 떼서 조심스럽게 자신이 지내는 집으로 들어가려 하는데 이상하게 문이 열리지 않았다. 


 

설마 못 들어오게 잠갔나? 싶은 생각에 몸을 돌려 평소처럼 골목에 숨어있으려는데 건너편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여자의 말이 들려왔다. 


 


 


 


 

" 너네 엄마 이사 갔다. " 

" …네? " 

" 너 버리고 갔어. " 

" 그럴 리가… " 

" 나한테 이 말 전해달라고 하더라. " 

" … " 

" 난 너네 엄마가 아니니까 찾지 마,라고. " 


 


 


 


 

여자의 말에 충격을 받은 소년은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런 소년을 무시하고 안으로 들어가 버리는 여자. 

텅 빈 거리 위에 홀로 서있는 소년은 멍하니 바닥을 내려다보며 지난날들을 회상했다. 


 


 

엄마를 엄마라고 단 한 번도 제대로 불러 본 적이 없었다. 

평생 주변 사람들에게 맞으면서 자라왔다, 그래도 나는 희망을 가졌다. 

언젠가는 엄마가 날 향해 ' 호석아'라고 불러줄 거며, 단 한 번이라도 좋으니 따뜻한 밥 한번 해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게는 애초에 부모란 없었다. 난 태어났을 때부터 줄곧 혼자였던 것이다. 


 


 


 


 


 


 


 


 


 


 


 


 


 


 


 


 


 

*** 


 


 


 


 


 


 


 


 


 


 


 


 


 


 


 


 


 


 


 


 

다시 한번 굵게 내리는 소나기 속에서 놀이터 벤치에 홀로 앉아있는 소년이 보였다. 

그의 엄마가 사라지고 난 후 3일이 지났다. 그동안 제대로 먹은 게 없던 소년은 그저 이대로 지쳐 수명이 다 할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던 소년의 앞에 누군가의 신발이 보였다. 


 

온몸을 적신 비에 무거워진 고개를 힘겹게 들며 자신의 앞에서 우산을 쓴 채 서있는 남자를 봤다. 

자신의 앞에는 경찰 두 명과 한 남자가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경찰들은 평소에 자신이 자라왔던 거리를 자주 순찰해오던 사람들이었다. 


 


 


 


 

" 안녕, 혹시 네가 정호석이니? " 

" … " 

" 너의 사정은 여기 이분들에게 들어서 이미 알고 있어. " 

" … " 

" 너만 괜찮다면 당분간 내가 돌봐줄 수 있는데… " 


 


 


 


 

자신을 내려다보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남자. 

그런 남자의 물음에 힘이 없어 대답은 하지 못하고 그저 올려다보고만 있었다. 

아무 희망도 없이 죽음만을 기다리고 있던 소년에게 남자가 손을 내밀었다. 


 


 


 


 

" 아저씨랑 같이 갈래? " 


 


 


 


 

그렇게 소년은 뭔가에 이끌리듯 남자의 손을 잡았고, 

그 이후 그와 함께 살아가며 그동안 배우지 못했던 모든 것들을 홈스쿨링으로 배워왔다. 

덕분에 그의 또래 남자아이들과는 많이 사귀었지만 유독 여학생들과는 사귀지 못했다. 


 

왜냐, 매일 밤마다 그의 꿈에 나타나 자신을 괴롭히는 과거의 기억들 때문이었다. 

그 이후 그는 남자로부터 심리 상담을 받게 되었고, 그 결과 여성공포증인 Gynophobia로 진단되었다. 


 


 


 


 


 


 


 


 


 


 


 


 


 


 


 


 


 


 


 


 


 


 


 


 


 


 


 


 


 


 


 


 


 


 


 


 


 


 


 


 


 


 


 


 


 


 


 


 

 

[방탄소년단] 위험한 방탄소년단〃7 | 인스티즈
 

험한 탄소년단 

W. 백소 


 


 

 - 7  


 


 


 


 


 


 


 


 


 


 


 


 


 


 


 


 


 


 


 


 


 


 


 


 


 


 


 


 


 


 


 


 


 


 


 


 


 


 

" 으… 머리야… " 


 


 


 


 

지끈대는 머리를 부여잡으며 천천히 눈을 떴다. 

감았다, 떴다를 반복하며 이곳이 어딘가, 어제 무슨 일이 있었나,라는 생각을 하며 멍하니 천장만 봤다. 

정신을 차리려고 눈을 감는데 뭔가 내 방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 다시 눈을 떴다. 

눈알만 굴리며 주변을 둘러보다 이상하다는 생각에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났다. 

깨질 것 같은 머리에 관자놀이를 꾹 누르다 주변을 좀 더 자세하게 둘러보는데 익숙하지 않은 주변에 당황했다. 


 


 


 


 

" 여긴… 정국이 방인 것 같은데… " 


 


 


 


 

정갈하게 정리되어있는 방안을 둘러보고 있는데 때마침 누군가 방문을 열며 들어왔다. 


 


 


 


 

" 일어났네요? " 

" 정구…욱… " 


 


 


 


 

정국이의 이름을 부르려다 순간 욱하고 속에서부터 무언가 올라옴에 서둘러 입을 다물고 손으로 막았다. 

그런 내게 다가와 손에 들고 있던 컵을 건네는 정국이었다. 


 


 


 


 

" 이게 뭐야…? " 

" 마셔요. " 


 


 


 


 

정국이가 건네준 컵을 받고 한 모금씩 천천히 마셨다. 


 


 


 


 

" 이거 초코우유 아니야? " 

" 숙취해소에 좋대요. " 


 


 


 


 

숙취해소에 좋다는 말에 정국이를 보다가 다시 마시려고 고개를 내리는데 그의 손에 쥐어져있던 핸드폰에 눈길이 갔다. 

핸드폰에는 초록창에 뭔가를 검색된 것이 보였고 나 때문에 일부로 찾아서 이렇게 갖다 준 정국이가 귀엽다는 생각에 생긋이 웃었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단숨에 마셨다. 


 


 


 


 

" 어제… " 

" … " 

" 아무 일 없었어요? " 


 


 


 


 

날 내려다보며 조심스럽게 묻는 정국이를 보며 전날에 일어났던 일을 회상해봤다. 

지끈거리는 머릿속에서는 내 이름을 부르며 보고 있는 민윤기의 얼굴이 떠올랐다. 떠오른 생각에 말없이 웃어 보였다. 


 


 


 


 

" 윤기형이 무슨 짓 했던 건 아니죠? " 

" 아무 일도 없었어. " 

" 그럼 어제 왜 울면서 나갔는데요. " 

" … " 


 


 


 


 

아무래도 윤기 방 앞에 처음부터 있어서인지 다 알고 있다는 듯이 묻는 정국이에 어떻게 핑계를 댈까 생각하고 있었다. 


 


 


 


 

" 누나가 그렇게 나가고 생각했어요. " 

" … " 

" 누나도 그렇게 도망가는 건가, 이대로 돌아오지 않는 걸까. " 

" … " 

" 그렇게 된다면 애초에 왜 우리더러 믿어달라고 한 걸까. " 

" 실망… 했어? " 


 


 


 


 

내 물음에 아무 말도 안 하는 정국. 그런 정국이를 미안해서 고개를 내려 눈을 피했다. 


 


 


 


 

" 미안해. " 

" … " 

" 하지만 도망갈 생각은 없었어. 그냥 잠시 생각할 게 있어서 피했던 거지. " 

" …누나도 힘들었던 과거가 있던 거죠? " 

" … " 

" 그 과거가 혹시 어제 일과 관련된 거예요? " 


 


 


 


 

내 과거를 눈치챈 듯이 묻는 정국의 말에 최대한 드러내 보이지 않으려고 입술을 꾹 깨물었다. 


 


 


 


 

" 혹시… " 

" 정국아. " 

" … " 

" 과거는 과거일 뿐이야. " 


 


 


 


 

고개를 들어 정국이와 얼굴을 마주했다. 


 


 


 


 

" 그 과거를 이겨내지 못한다면 난 죽을 거야. " 

" 죽는다는 말이 그렇게 쉽게 나와요? " 

" 누구에게나 힘들고 절대 잊지 못할 순간은 있어.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고. " 

" … " 

" 하지만 난 그 힘든 순간을 잊고 하루하루 더 살아봤어. " 

" … " 

" 그렇게 살아보니 죽지 않길 잘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길 잘했다, 그런 생각이 한 번씩은 나더라. " 

" … " 

" 난 앞으로도 살아가면서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야. 오늘이야 힘들겠지만 내일이 되면 그만큼 더 행복할지 어떻게 알아? 

그런 생각에 내가 이 집으로 올 수 있는 거야. " 


 


 


 


 

내 말에 말없이 그저 내 얼굴만을 내려다보는 정국. 그런 정국을 보며 생긋 웃었다. 


 


 


 


 

" 지금이야 아직 때가 되지 않아서 그렇지,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앞으로 좋은 날만 올 거야. 윤기형도 마찬가지고. " 

" … 너무 자신만만한 거 아니에요? " 

" 내가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더 많이 도와주고 노력할게. " 

" … " 

" 우리 편을 많이 만들어놓자. " 


 


 


 


 

그를 올려다보며 여전히 생글생글 웃어 보이자 이내 날 따라 피식 웃어버리는 정국이다. 


 


 


 


 


 


 


 


 


 


 


 


 


 


 


 


 


 


 


 


 


 


 


 


 


 

 

[방탄소년단] 위험한 방탄소년단〃7 | 인스티즈 

" 좋아요. " 

 


 


 


 


 

처음 웃음을 보인 정국의 모습에 조금 놀란 얼굴로 보자 그런 내 볼을 손가락으로 쿡 찌르는 정국이다. 


 


 


 


 

" 뭘 그렇게 놀란 눈으로 봐요. " 

" 정국이 네가 웃는 거 처음 보는 것 같아서… " 

" 저도 잘 웃어요. " 

" 그래… 앞으로도 많이 웃어, 귀여운데. " 


 


 


 


 

귀엽다는 내 말에 곧바로 얼굴에 미소를 지우는 정국이다. 


 

왜 정색하고 그래…… 


 


 


 


 

" 으… " 


 


 


 


 

갑자기 술 때문에 쓰린 속에 윗배를 만지며 인상을 썼다. 갑자기 아픈 기색을 보이는 날 향해 왜 그러냐며 놀란 얼굴로 묻는 정국이었다. 

그런 그를 보다 괜찮다고 손을 들었지만 여전히 좋지 않던 나는 정국이를 올려다보며 물었다. 


 


 


 


 

" 정국아… " 

" 왜요, 속이 많이 안 좋아요? " 

" 응… " 

" 그럼 화장실… " 

" 지금 집에 누구 있어…? " 

" 형들 다 있는데요? " 

" 혹시 다 거실에 있니…? " 

" 아뇨. " 


 


 


 


 

정국이의 대답에 다행이라 생각하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서둘러 화장실을 가기 위해… 

방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정국이 방에서 나오는데 거실 소파에 앉아있던 지민이가 날 발견하더니 도도도 달려와 내 앞에 섰다. 

그러더니 왜 정국이 방에서 내가 나오냐고 물으며 나와 정국을 번갈아보는 지민이었다. 


 


 


 


 

" 누나! " 

" 어, 지민아… " 

" 괜찮아요? 어제 그렇게 나가고 얼마나 찾아다녔는데요! " 

" 괜찮아. 조금 놀라서 그랬던 거야… " 


 


 


 


 

지민은 여전히 걱정스럽다는 얼굴로 내려다보더니 나를 자신의 품 안에 안아버렸다. 

그러더니 잠시 후 자신의 품에서 날 살짝 떼어내더니 정국이 방을 쳐다보며 날 향해 묻는 그였다. 


 


 


 


 

" 근데 누나가 왜 정국이 방에서 나와요? " 

" 응? 어, 그러게…? " 

" 설마… " 


 


 


 


 

정확히 나도 어제 어떻게 된 건지 기억이 나지 않았기에 그에게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있는데 석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내가 집으로 데려왔었어. 정국이는 자기 방을 내주고 내 방에서 같이 잤고. " 

" 술이요? 석진이형이랑 단둘이서만? " 


 


 


 


 

석진의 말에 눈이 커진 채 되묻는 지민. 그런 지민의 물음에 정국 역시 석진을 쳐다봤다. 

두 사람의 시선을 받은 석진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어젯밤 자주 가는 술집에 있었다고 대답했다. 


 


 


 


 

" 못 믿겠으면 형한테 전화해서 물어봐. 몇 시에 들어가고 나왔는지, 집에 들어온 시간은 정국이가 알 테니까 물어보고. " 


 


 


 


 

그의 말에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쉬이 거두지 못하는 지민을 올려다보다가 살짝 그의 품에서 나왔다. 


 


 


 


 

" 진짜 아무 일도 없었어. " 


 


 


 


 

사실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난다… 

어제 술 마시면서 내가 무슨 말을 했던 건지, 무슨 행동을 보였던 건지. 

혹시 말실수는 한 건 아닌지… 

불안했다. 

그래서 지금 석진의 얼굴을 어떻게 봐야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전에 중요한 게 있다. 


 


 


 


 

" 저기 지민아… " 

" 왜요, 어디 안 좋아요? " 

" 응… " 

" 어디가요? 많이 안 좋아요?? " 

" 저기… " 

" 뭐예요?? " 

" 나 화장실 좀… " 


 


 


 


 

내 말에 살짝 뒤로 물러나는 지민이었고, 그런 지민을 보며 어색하게 웃다가 서둘러 화장실로 들어갔다. 

화장실로 들어가는 날 멍하니 보는 지민과 내 행동이 웃기다는 듯이 소리 없이 웃고 있는 정국. 

그리고 서둘러 내가 들어간 화장실을 말없이 보던 석진. 

석진은 ' 어제 많이 마신다 싶더라. '라고 중얼거리더니 주방으로 들어갔다. 

주방으로 들어가기 전 정국과 지민을 향해 말 한마디를 남기고. 


 


 


 


 

" 나오면 해장하러 오라고 해. " 


 


 


 


 


 


 


 


 


 


 


 


 


 


 


 


 


 


 


 


 


 


 


 


 


 

*** 


 


 


 


 


 


 


 


 


 


 


 


 


 


 


 


 

속 쓰린 배를 움켜잡고 화장실로 서둘러 들어갔다. 

화장실 문은 이중으로 되어있었다. 거실에서 문을 열고 들어가면 안에 화장실이 두 곳이 나누어져 있었다. 

인원이 많은 이곳은 화장실이 세 곳인데 한 곳은 2층에 있고 또 다른 두 곳은 1층에 있었다. 

서둘러 갈라진 두 곳 중 한 곳에 들어가려는데 문이 잠겨져있었다. 

누가 있구나, 싶어서 바로 옆에 있는 화장실로 들어가려 하는데 잠겨져있던 문이 열리며 누군가 모습을 보였다. 


 

씻은 듯 수건으로 머리를 털며 나오던 사람은 자신 앞에 서 있는 나를 확인하더니 놀랐고 그런 상대를 확인한 나 또한 놀랐다. 

그 사람은 다름 아닌 호석이었기 때문이다. 


 

나와 눈이 마주친 호석은 서둘러 수건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렸고 최대한 나와 부딪히지 않으려 몸을 피해 지나쳐갔다. 

문을 열고 거실로 나가는 손잡이를 잡은 호석은 그 상태에서 나가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그런 호석에 긴장된 나는 아무 말도, 행동도 하지 못한 채 그저 자리에 얼어있었다. 


 


 


 


 

" 저기요. " 


 


 


 


 

처음으로 호석의 목소리를 들은 거라 놀란 나는 서둘러 대답했다. 


 


 


 


 

" ㅇ, 예? " 


 


 


 


 

대답을 했지만 내 얼굴을 보지 않고 그저 말없이 서 있는 호석. 

그런 호석의 말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대신 손잡이를 잡은 그의 떨리는 손만이 보였다. 

그 모습에 일부로 건들지 않고 기다리고 있자 잠시 후 그의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 여기 안 오면 안 돼요? " 

" 왜요…? " 

" 제가 싫으니까요. " 


 


 


 


 

그 말을 하며 문을 열고 거실로 나가는 호석. 

그런 호석의 모습에 교수님이 해주셨던 그의 얘기가 떠올랐다. 


 


 


 


 


 


 


 


 


 


 


 


 


 


 


 


 


 


 


 


 


 


 


 


 


 


 


 


 


 


 


 


 


 


 


 


 


 


 


 


 


 


 


 


 


 


 


 




 
 

 

 

[방탄소년단] 위험한 방탄소년단〃7 | 인스티즈 

 


 


 


 


 


 


 


 


 


 


 


 


 


 


 


 


 


 


 


 


 


 


 


 


 


 


 


 


 


 


 


 


 


 


 


 


 


 


 

" 야. " 


 


 


 


 

양반다리로 앉아 담배를 피우며 누군가를 부르는 여자. 

그런 여자의 부름에 창밖을 멍하니 보고 있는 남자아이가 보였다. 


 


 


 


 

" 안 떨어져? 올 사람도 못 오고 있잖아. " 


 


 


 


 

여자의 말에 천천히 고개를 돌려 자신을 내려다보는 그녀의 눈을 마주한 아이. 

여자의 얼굴을 올려다보는 아이의 입가와 이마는 푸른 멍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런 아이의 나이는 이제 겨우 7살밖에 되지 않았다. 


 


 


 


 

" 뭘 쳐다봐? " 


 


 


 


 

손가락에 담배를 끼운 채 짜증 내는 여자를 보다가 다시 고개를 돌려 창밖을 보는 아이. 

그 모습에 조소를 짓더니 화장실로 들어가 변기에 담배를 넣고 물을 내려버리는 여자. 

그리고 다시 몸을 돌려 창가로 걸어가더니 그대로 커튼을 쳐버렸다. 

커튼으로 가려진 그 안에서는 이윽고 아이의 울부짖음이 들려왔다. 


 

이곳은 평범한 가정집이 아닌 사창가다. 


 


 


 


 


 


 


 


 


 


 


 


 


 


 


 


 


 


 


 

*** 


 


 


 


 


 


 


 


 


 


 


 


 


 


 


 


 

4년 후. 아이의 나이는 어느새 11살이 되었다. 겉모습은 성장했지만 그의 얼굴에는 여전히 멍 자국이 남아있었다. 

골목에 숨어 쭈그려앉아 돌로 바닥을 낙서하고 있는 아이. 

그때 골목 앞을 지나가던 여자 한 명이 아이를 발견하더니 자리에 멈춰 아이의 앞에 섰다. 


 


 


 


 

" 너 정유화 아들이지? " 

" … " 

" 대답 안 해? " 

" 허. " 


 


 


 


 

마음 들지 않는다는 눈으로 아이를 내려다보던 여자는 고개를 돌려 허공을 향해 헛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러더니 다시 고개를 돌려 아이를 쏘아보는 여자였다. 


 


 


 


 

" 제 엄마를 닮아서인가, 하는 행동도 어쩜 이리 똑같냐. " 

" … " 

" 야, 어제 너네 엄마가 또 내 손님 뺏어간 건 알고 있니? " 

" … " 

" 너네 엄마가 시켰지? 나한테 손님 오지 못하게 하라고? " 

" 몰라요… " 

" 모르긴 뭘 몰라! " 


 


 


 


 

모른다는 말에 도리어 화를 내며 손을 높게 들더니 빠르게 아이의 볼을 내려치는 여자. 

아무 힘이 없던 아이는 그저 여자의 폭행에 당하고 있을 뿐이었다. 


 


 


 


 

" 어제 너네 엄마가 내 가게 앞에 있으라고 시켰잖아! 너 때문에 10원도 못 벌었잖아!! " 

" 아니에요! 저 아니라고요!! " 


 


 


 


 

골목에서 아무 저항도 하지 못한 채 그저 여자의 폭행에 당하고만 있는 아이. 

그런 아이의 눈에 골목 앞에서 자신을 내려다보는 다른 여자들의 모습을 발견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보고 있지만 그 누구도 아이를 도와주는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도와주는 사람이 있기는커녕 한 명씩 무관심으로 돌아서는 여자들을 보며 아이는 그저 눈물을 흘릴 뿐이었다. 


 


 


 


 


 


 


 


 


 


 


 


 


 


 


 


 


 


 

*** 


 


 


 


 


 


 


 


 


 


 


 


 


 


 


 


 


 

다시 또 4년이 흘렀다. 아이는 조금 더 성장해 15살의 소년이 되었다. 

예전에 비해 얼굴에 멍은 많이 사라졌지만 그의 마음은 여전히 멍으로 가득 차 있었다. 

또래 아이들처럼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했지만 그는 이것만은 알고 있었다. 


 

자신은 다른 애들처럼 그 흔한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것과, 

당연하다고 여겼던 폭행들도 사실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짓들이었다는 것을. 


 

하지만 자신은 그의 주변에 있는 여자들을 상대할 힘이란 없었다. 


 

만약 자신이 마음먹고 손을 댄다면 더 이상 자신을 괴롭힐 사람은 없게 되겠지만 

그렇게 한다면 결국 자신도 그들과 똑같은 사람이 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라는 생각에 실천을 하지 못한 것뿐이었다. 


 

결국 피하기만 하던 소년은 결국 어린 시절 트라우마 때문에 병은 깊어져만 갔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인지 여자들이란 두려운 존재로 커져버리게 되었다. 


 


 

어느 날 공원에서 시간을 때우고 있는데 갑자기 하늘이 우중충해지더니 갑자기 소나기가 내렸다. 

예고 없이 내리는 소나기에 호석은 주변 건물로 들어갔다. 비가 그치길 얼마나 기다렸을까. 

3시간 정도 흐르자 무겁게 쏟아내리던 소나기가 천천히 그쳐갔다. 

이 상태에서 어디 가지도 못하겠다는 생각에 어쩔 수 없이 자신이 지내던 곳으로 귀가하는 소년이었다. 


 

바닥만 내려다보며 걷다 보니 어느새 자신의 집에 다다랐다. 

급 무거워진 발걸음을 겨우 떼서 조심스럽게 자신이 지내는 집으로 들어가려 하는데 이상하게 문이 열리지 않았다. 


 

설마 못 들어오게 잠갔나? 싶은 생각에 몸을 돌려 평소처럼 골목에 숨어있으려는데 건너편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여자의 말이 들려왔다. 


 


 


 


 

" 너네 엄마 이사 갔다. " 

" …네? " 

" 너 버리고 갔어. " 

" 그럴 리가… " 

" 나한테 이 말 전해달라고 하더라. " 

" … " 

" 난 너네 엄마가 아니니까 찾지 마,라고. " 


 


 


 


 

여자의 말에 충격을 받은 소년은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런 소년을 무시하고 안으로 들어가 버리는 여자. 

텅 빈 거리 위에 홀로 서있는 소년은 멍하니 바닥을 내려다보며 지난날들을 회상했다. 


 


 

엄마를 엄마라고 단 한 번도 제대로 불러 본 적이 없었다. 

평생 주변 사람들에게 맞으면서 자라왔다, 그래도 나는 희망을 가졌다. 

언젠가는 엄마가 날 향해 ' 호석아'라고 불러줄 거며, 단 한 번이라도 좋으니 따뜻한 밥 한번 해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게는 애초에 부모란 없었다. 난 태어났을 때부터 줄곧 혼자였던 것이다. 


 


 


 


 


 


 


 


 


 


 


 


 


 


 


 


 


 

*** 


 


 


 


 


 


 


 


 


 


 


 


 


 


 


 


 


 


 


 


 

다시 한번 굵게 내리는 소나기 속에서 놀이터 벤치에 홀로 앉아있는 소년이 보였다. 

그의 엄마가 사라지고 난 후 3일이 지났다. 그동안 제대로 먹은 게 없던 소년은 그저 이대로 지쳐 수명이 다 할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던 소년의 앞에 누군가의 신발이 보였다. 


 

온몸을 적신 비에 무거워진 고개를 힘겹게 들며 자신의 앞에서 우산을 쓴 채 서있는 남자를 봤다. 

자신의 앞에는 경찰 두 명과 한 남자가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경찰들은 평소에 자신이 자라왔던 거리를 자주 순찰해오던 사람들이었다. 


 


 


 


 

" 안녕, 혹시 네가 정호석이니? " 

" … " 

" 너의 사정은 여기 이분들에게 들어서 이미 알고 있어. " 

" … " 

" 너만 괜찮다면 당분간 내가 돌봐줄 수 있는데… " 


 


 


 


 

자신을 내려다보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남자. 

그런 남자의 물음에 힘이 없어 대답은 하지 못하고 그저 올려다보고만 있었다. 

아무 희망도 없이 죽음만을 기다리고 있던 소년에게 남자가 손을 내밀었다. 


 


 


 


 

" 아저씨랑 같이 갈래? " 


 


 


 


 

그렇게 소년은 뭔가에 이끌리듯 남자의 손을 잡았고, 

그 이후 그와 함께 살아가며 그동안 배우지 못했던 모든 것들을 홈스쿨링으로 배워왔다. 

덕분에 그의 또래 남자아이들과는 많이 사귀었지만 유독 여학생들과는 사귀지 못했다. 


 

왜냐, 매일 밤마다 그의 꿈에 나타나 자신을 괴롭히는 과거의 기억들 때문이었다. 

그 이후 그는 남자로부터 심리 상담을 받게 되었고, 그 결과 여성공포증인 Gynophobia로 진단되었다. 


 


 


 


 


 


 


 


 


 


 


 


 


 


 


 


 


 


 


 


 


 


 


 


 


 


 


 


 


 


 


 


 


 


 


 


 


 


 


 


 


 


 


 


 


 


 


 


 

 

[방탄소년단] 위험한 방탄소년단〃7 | 인스티즈비디오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입니다 

 

항상 분량이 적지 않을까,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을까 걱정을 하며 글을 올리지만 

제 글을 봐주시고 댓글을 달아주시는 모든 분들께 항상 감사한 마음을 드립니다ㅠㅠ 

금요일!!! 불금 보내세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작가님ㅜㅜㅜ너무 재미있어요ㅠㅠㅠ
5년 전
독자2
엉엉 호석아ㅜㅜㅠㅠ
5년 전
독자3
작가님 기다렸습니다ㅜㅜ 이제 호석이 차례인가요ㅜㅜ 얼른 아이들이 행복해졌음 좋겠네요ㅜㅜ
5년 전
독자4
ㅜㅜ호석이도 호석이 나름대로 힘들고 아픈 과거가 있었네요ㅜㅜ다들 나아져가는 모습을 빨리 보고싶어요
5년 전
독자5
흐헣 호석이 너무 안쓰러워요 ㅠㅠㅠ 마음이 찡해요. ㅠ
5년 전
독자6
방랑해

아이들 모두 얼른 행복해지길🙏 여주와 다 결혼하길(?) 바래봅니다..

5년 전
독자7
이불속돼지에요
흐엥 ㅠㅠ 호석이의 과거ㅠㅠㅠㅠ 이해를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ㅇ는 거 같아요😭 아픈 손가락들...ㅠㅅㅠ 이번 편도 잘 봤습니다! 감사해용 작가님♥️😗 불금을 페스타와 함께 즐겨요 !!! 얄롤리~~🎊🎉

5년 전
독자8
@불가사리입니다 아ㅠㅠ 호석이의 과거를 알고나니까 호석이의 입장도 많이 이해가 가는거같아요 진짜 호석이 어머니랑 그 옆 여자분 너무 하십니다 너무 화가 나네요 여주가 점점 나아지는 모습이 나아지길 바랍니다 감사해요!!
5년 전
독자9
퍼플 흐아아아아ㅏ앙아ㅠㅠㅠㅠㅠㅠㅠㅠ퓨ㅠㅠㅠㅠ나같아도 나라면 싫어한다ㅠㅠㅠ
5년 전
독자10
새론별입니다 드디어 호석이가 등장하네요ㅠㅠㅠㅠㅠㅠ호석이 과거 너무슬퍼요ㅠㅠㅜ저런 과거가있으니까 여성공포증이생기지ㅠㅠㅠㅜ
5년 전
독자11
몽9
이제 호석이 이야기네용 ㅜㅜ 아 과거 너무 짠한거 아닙니까요 ㅜㅜ 힝 넘 슬퍼요

5년 전
독자12
ㅠㅠㅠ호서기 ㅜㅜㅜㅜㅠㅠㅠ
5년 전
독자13
디즈니에요 우리편을 많이 만들어 놓자는 말ㅠㅠㅠ 생각났어요 ㅠㅠㅠㅠㅠㅠㅠ 우리 정국이ㅠㅠㅠ
호석이 너무 안타까워요 ㅠ 사랑만 받으며 컸어도 모자를만큼 이쁜 호석인데 ㅠㅠㅠㅠ

5년 전
비회원82.164
유딩 입니다
작가님 금욜오늘만 기다렸다면 믿을거긔??ㅠㅠㅠㅜ

5년 전
독자14
엉엉 오늘은 호석찡이군여ㅠㅠㅠㅠㅠ 너무 맴찢이에요 ,, 왜 그랬을까요 그 사람들은 정말 ...
5년 전
독자15
호석이 마음이 너무 아파요ㅠㅠ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ㅠㅠ호석아 아프지마
5년 전
독자16
이렇게 호석이이야기도 풀어지네요ㅠㅠㅠㅠㅜ여주가 어떻게 호석이와도 친해질지 궁금해지네요ㅠㅠㅠㅠ
5년 전
독자17
ㅠㅠㅠㅠㅠㅠㅠㅠ호석이가 아무래도 제일 힘들것같단 생각은 했지만 저런 아픔이 있을 줄이야 ㅠㅠ잘보고가요 !
5년 전
독자19
안녕하세요 요정이예요 와 작가님..분량이작다뇨..,.내용이 어떻게 하면 마음에 안들죠..?최고예요 진짜 그런걱정이라면 절!대!하지 마세요 오늘도 너무 재밌었어요ㅠㅠㅠ호석이도 빨리 행복해 졌으면 좋겠어요 잘보고가요 사랑해요작까님!!!!
5년 전
독자20
민슈가천재짱짱맨뿡뿡 이에여
분량도 내용도 항상 좋아요 ㅠㅠㅠㅠㅠ 항상 작가님 다음 글 기다리게 되는 걸요 ㅠㅠㅠㅠ
아 호석이 어린 시절 진짜... 아 ㅠㅠㅠㅠㅠ 하아... 아예 여자라는 점 자체에서 공포를 느끼고 혐오하던 윤기랑 호석이가 많이 힘들겠지 생각은 했지만 호석이 진짜 뭐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ㅠㅠㅠㅠ
여주가 하는 얘기를 들으면서 정국이도 많이 바뀌는 거 같죠?! 직접 검색해서 초코우유도 가져오고 ㅋㅋㅋㅋ 귀여어 ㅠㅠㅠㅠㅠㅠ 근데 지민이가 불안해요...
그리고 석진이는 옿ㅎㅎㅎ 해장까짛ㅎㅎㅎ
다음 글도 기다릴게요!

5년 전
독자21
곰세마리입니다!! 진짜 여주 말대로 아픈 손가락들인 것 같아요ㅠㅠㅠㅠㅠㅠ 한명도 빠짐없이 마음아파요ㅠㅠ
5년 전
독자23
슈가나라에요!!!
호석아ㅠㅠㅠㅠㅠ 어렸을 때부터... 진짜ㅠㅠㅠㅠ 어떡해요 진짜ㅠㅠㅠㅠ 그 어린애를ㅠㅠㅠ 엄마라는 사람이 저러니 트라우마가 안생길리가요...ㅠㅠㅠㅠ 진짜 7명이 전부 다 아픈 손가락인 것 같아요... 그리구 자까님!!! 분량은 걱정하시지말고!! 편하신데로 쓰세요^______^

5년 전
독자24
호석이 너무 맘이 아파요 훌쨕훌쨕
5년 전
독자25
랭입니다 ㅠㅠㅠㅠㅠㅠ드디어 호석이 에피소드가 시작되는 군요 ㅠㅠㅠㅠㅠㅠㅠ애들 과거가 드러날 수록 진짜 막 괜히 가슴 아프고 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26
[홉흅]으로 암호닉 신청하고 갈게요ㅠㅠㅠ 작가님ㅠㅠ 호석이가 하루 빨리 여주에게 마음을 열었으면 좋겠어요ㅜㅜ 정주행하고 이제 다음편이 너무 기다려져요~ 우리 다으편에서 만나요!! 뿅
5년 전
독자27
힝마음아픈사연이네요ㅠㅠㅠㅠ히망이가ㅠㅠ
5년 전
독자28
빵빵입니다ㅠㅠ 여전히 꿀잼이네요ㅠㅠ호석이 여성공포증.... 너무 안쓰러워서ㅠㅠ 모두가 얼른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ㅠㅠ
5년 전
독자29
하 보면서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ㅠㅠㅠ진짜ㅠㅠㅠ아ㅠㅠ눈물나요ㅠㅠ
5년 전
독자30
과거가 너무 마음 아프네요ㅠㅠㅠ빨리 호석이도 여주는 그런 사람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고 마음을 열었으면 좋겠어요ㅠㅠㅠ제바류ㅠㅜㅜ
5년 전
독자31
진짜 폭력은 용서 못해.. 그리고 때릴 곳이 어디 잇다고 때려...
5년 전
독자32
아궁 ㅜㅜㅜ 울 아가들 .. 호석이 진짜 ㅜㅜㅜ 너무 속상해요,, 아무 말도 못 하고 혼자 끙끙 앓고 괜한 기대라도 해보다가 그 기대마저도 짓밟히고 말았어,,ㅠㅠㅠㅠ
5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강동원 보보경심 려 02 1 02.27 01:26
강동원 보보경심 려 01 1 02.24 00:4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633 1억 02.12 03:01
[이진욱] 호랑이 부장남은 나의 타격_0917 1억 02.08 23:19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817 1억 01.28 23:06
[배우/이진욱] 연애 바이블 [02 예고]8 워커홀릭 01.23 23:54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713 1억 01.23 00:43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615 1억 01.20 23:2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513 1억 01.19 23:26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517 1억 01.14 23:37
이재욱 [이재욱] 1년 전 너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_0010 1억 01.14 02:52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415 1억 01.12 02:00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420 1억 01.10 22:24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314 1억 01.07 23:00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218 1억 01.04 01:01
윤도운 [데이식스/윤도운] Happy New Year3 01.01 23:59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120 1억 01.01 22:17
준혁 씨 번외 있자나31 1억 12.31 22:07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나의 타격_0319 1억 12.29 23:13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213 1억 12.27 22:46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118 1억 12.27 00:5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_end22 1억 12.25 01:21
이진욱 마지막 투표쓰11 1억 12.24 23:02
[배우/이진욱] 연애 바이블 [01]11 워커홀릭 12.24 01:07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_1617 1억 12.23 02:39
이준혁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1 1억 12.20 02:18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_1427 1억 12.19 01:40
전체 인기글 l 안내
4/29 17:10 ~ 4/29 17:12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단편/조각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