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OV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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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러 가수들이 함께 하는 공연이 있는 날이었음
왠지 오늘따라 더 분주하고 정신없던 백스테이지였음
덕분에 너징도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스텝들 백업도 해주고 사진도 찍느라 정신이 없었음
멤버들은 오랜만에 많은 팬들 앞에서의 공연이라 그런지
유독 신이 나서 너징 카메라를 향해
하트를 날리고 브이를 날리며 난리도 아니였음
정신없이 무대를 끝내고 땀을 뻘뻘 흘리며 내려오는
멤버들에 너징도 휴지를 건네면서 수고했다고 함
그리고는 또 자기들 괜찮았냐며
대기실에 둘러모여 앉아서 사진도 보고 쫑알쫑알 얘기하느라 정신없었음
"아니 그래서 어깨를 딱!하고 젖혔는데
빡!하는 소리 나길래 옷이 터진줄 알았다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진심 깜짝 놀랐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봤어 나둨ㅋㅋㅋㅋㅋㅋㅋ후니 너 순간 '헐?ㅇㅁㅇ'이런 표정이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 사진 봐바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래서 얘 그다음에 안무도 순간 더듬었어ㅋㅋㅋㅋ"
"그래도 곧잘 따라 가던데 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연하지 내가 누군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던 너징과 멤버들이었는데
갑자기 누군가 대기실로 들어옴
회사 관계자 중에 꽤 높으신 분의 지인이라던데
평소 엑소의 팬이었다며 보러왔다고 함
한 30대 중반쯤으로 보이는 여성분이었는데
화려함의 극치를 달리는 메이크업으로 강렬한 인상을 뿜으며 등장함
종종 있는 일이라서 멤버들은 또 영업미소 띄우면서
싸인도 해주고 인사도 나누면서 사진도 찍어줌
거기까진 좋았는데 그 여자분이
카메라를 들고 있던 너징을 보더니 말을 걸어옴
"어머? 이분이 포토그래퍼이신가 봐여? 아까 사진찍는거 봤는데ㅎㅎㅎㅎ
포토그래퍼면 사진 잘 찍겠다~
나도 멤버들하고 사진 좀 찍어주면 안되나?ㅎㅎㅎ"
한구석에 멍 때리고 있던 너징은 딱히 거절할 이유도 없고
높은분의 지인이라고 하니 알겠다며 찍어주겠다고 함
사실 부탁하는 것처럼 말은 하고 있었지만
거의 강요에 가까운 말에 너징은 끌려가듯 따라가게 됨
처음 한 두장이야 그러려니 했는데
이 여성분은 너징을 거의 자기 전담 포토그래퍼쯤으로 생각하고 있는지
여기 저기 너징의 팔목을 잡아 끌면서
멤버들이나 또 다른 스텝들이랑 사진을 찍어달라고 함
이건 무슨 팬은 아니고
꼭 누구한테 자랑하려고 증거물을 남기는려는 듯한 태도였음
찍을 때마다 거의 낚아 채듯 사진기를 가져가 확인하는건 물론이고
뭐가 그렇게 맘에 안드는지 매번 다시 찍어달라고 하기 일 쑤 였음
안그래도 오늘 유독 바쁘게 다니느라 기운도 없어서
너징은 순간 내가 왜 이 사람의 자신을
이렇게 열심히 찍어야하나 생각했지만
그렇다고 못 찍겠다고 성질을 낼 수도 없는 입장이니
그냥 참고 억지미소 띄우면서 계속 찍어줌
그렇게 너징이 여기저기 끌려다니며 사진을 찍어주고 있었는데
갑자기 누군가 너징쪽으로 성큼성큼 걸어오더니
너징 손목을 탁 하고 잡더니 자기 뒤쪽으로 끌어옴
"죄송한데여 저.희.스텝이여서요.
찍을 만큼 찍으신것 같은데, 이만 데려가도 괜찮겠죠?^^"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난 종인이가 얼굴에는 억지미소를 띄우고
최대한 상냥하게 말하려는 듯이 애써 말하고는
꾸벅 인사를 하고 너징을 휙하니 데리고 가버림
너징은 얼떨결에 종인이 손에 끌려 와서는 당황한 나머지
돌아가는 길에 그 여성분에게 인사를 꾸벅함
다른 대기실쪽으로 너징을 끌고간 종인이가
쇼파에 너징을 앉히고는 자기도 그 옆에 털썩 앉음
보아하니 '짜증'이라고 써놓은 표정이길래 너징이 슬며시 말을 걸어옴
"너무 박력 넘치게 낚아 채온거 아냐?ㅎㅎㅎㅎ
아까 그분이 기분 나빴다고 말해서 너 혼나면 어뜩해"
"그럼 혼나는 거죠 뭐"
"난 괜찮았는데"
"뻥치시네- 얼굴에 힘들어 죽겠다라고 다 티나게 써놓고 있었으면서.
그리고 그 사람 좀 지나쳤어"
"에잇, 티 나써?ㅎㅎㅎ"
너징도 자기를 생각해주는 종인이가 고마워서는
종인이 머리를 쓱쓱 쓰다듬으면서 '고마워~'하고는 웃어줌
그때 다른 멤버들도 와서는
종인이한테 잘했다면서 어깨를 토닥임
"나도 그 아줌마 맘에 안들어써- 나한테 막 생각보다 키 안크다고 디스함"
"마자! 나한테도 그랬음'3' 막 사진 찍는데 엄청 밀착하면서"
"우리애기가 자기 전담도 아닌데 말이지"
괜히 다들 열을 내고 있는 상황이길래 너징은
괜히 자기 때문인가 싶어서 분위기를 풀어보려고
서둘러 아까 찍었던 사진들 중에 웃겼던걸 보여주면서 화제를 돌림
나중에 알고보니 그 여자는 별로 팬도 아니였는데
그냥 엑소 한번 만날 기회가 생겼다며
사진이나 찍으러 온 사람이었다는^^.............(명존쎄^^?((((우리징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