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해? 보고싶었어. 사랑해. 아프지는 않지? 수많은 말들을 적었다가 지웠다가 반복한다. 어떤 말을 적어야 그에게 사랑한다는 이 마음이 잘 전달될까아니 말로는 이 마음이 잘 전달될 수는 있는 걸까 곤히 잠자고 있는 그를 보자 머리가 더 복잡해진다. 적던 편지를 멈추고 손을 뻗어 그의 부드러운 머리결을 만졌다. 그는 내 손짓에 눈을 뜨고는 웃으면서 나를 쳐다본다. 그리고 손을 뻗어 나를 끌어당긴다.몇일동안 작업한다고 피곤했던 그는 얼마 안가 잠들어버리고 잠든 그를 남겨두고 다시 편지를 적기 위해서 책상에 앉았다.책상에 앉자마자 다시 시작된 통증과 함께 흐릿해지는 시야에 다급하게 책상 서랍 안에 있는 약을 꺼낸다.몇 일 전 의사에게서 믿기 힘든 말을 들었다. 나는 더 이상 눈을 볼 수 없게 될 거라고 그리고 서서히 죽어갈거라고...나는 사랑하는 그에게 짐이 될 수 없다. 그를 보내야한다. 적던 종이를 찢어버리고 새로운 종이에 적기시작한다.'너가 나를 사랑하는지 잘 모르겠어 나 너무 외로워'그편지를 다 적자 또다시 통증이 시작되는거같아서 괴롭다. 그렇지만 그를 떠나야 하는 내마음만큼 아플까그가 바쁜 일이 있다고 외출을 나갔다. 그가 나가고 방을 둘러보자 방 안 가득 그와의 추억이 가득했다.이건 내 욕심이지만 그와의 함께했던 추억 한 개씩 챙기기 시작한다. 눈에서 자꾸만 눈물이 나서 흐릿해져 보이지않는다. 그가 오기 전에 빨리 떠나야하는데...물건들을 다 챙기고 마지막으로 독한 말만 가득한 쪽지를 책상 위에 올려두고 마지막으로 방을 한번 더 둘러보고 떠났다."택운아, 나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나야해"의사의 말은 틀린거 없었다. 나는 점점 전보다 더 심하게 눈이 안보였고 끝내 왼쪽 눈은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오른쪽 눈도 점점 흐릿해져만 간다.그 때 보는 사람없이 틀어져있던 뉴스에서 믿기힘든 이야기가 흘러나온다.20대 남성 자기가 사랑하던 연인을 박제해서 같이 동거하다가 발각..그 얘기를 뒤로 경찰서에 잡혀가는 택운이의 모습이 보인다. 너무 초췌해 보이는 모습 그리고 무언가 믿기 힘들다는 표정그이후로 한동안 티비는 트는곳 마다 택운이 이야기로 조명되었다.사랑하는 연인을 박제한 택운이는 흔히 일어날 수있는 이야기가 아니였기에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가 많았다.그 이야기들은 언제나 끝은 허무매랑한 이야기들로 택운이를 비난하는 이야기들이였다. 그이야기들은 듣고 있기에는 너무 힘들었다. 티비를 꺼려는데 긴급속보가 뜨면서 티비화면이 택운이 얼굴로 꽉찼다."그녀를 왜 죽였습니까?""그녀는 죽지않았습니다."그새 더 초췌해진 택운이의 얼굴, 여전히 그녀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택운이 모습 ,그리고 많이 힘들었는지 갈라진 목소리가 내 머리속에 박혀 떨어질줄몰랐다.또 다시 통증이 시작되었고 이제 점점 오른쪽 눈도 암흑으로 가득차기 시작했다.다 잃기 전에 택운이를 만나야한다.워낙 인간관계가 없던 택운이를 찾아오는 사람은 없었고 나는 전여자친구라는 이름으로 면회를 신청했다.그 얘기를 엿들은 기자들이 나를 취재하기위해서 플래시를 터뜨려되었다.택운이는 이 보다 많은 플래시를 맞으면서 어떤 기분이였을까곧 사형집행이 확정된 택운이와의 면회가 허락되었다. 그대신 그녀를 죽인 이유를 꼭 알아내라는 임무를 대가로"택운아"면회로 만나 그는 초점을 다 잃은채 나를 보지못했다. 내 목소리를 듣더니 점차 초점을 찾더니 나를 보기 시작했다."OO아!!"그는 나를 보자마자 일어섰고 그걸 본 경찰들은 택운이를 억지로 제압했다. 다른 사람들 눈에는 극악무도한 살인범에 불과한 택운이는 위험대상일 뿐이였다.그렇지만 내 눈에는 그냥 택운이 일 뿐이였다. 손을 뻗어서 엉망이 된 택운이의 얼굴을 만졌다. 택운이는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미안해 내가 미안해 나 때문에 미안해 택운아 우리 다음 생에 태어나면 누구보다 평범하게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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