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와 하루만에 감기가 이렇게 빨리낫나?
이게 다 똥쌤의 약 덕분이라능!ㅎㅎ
아 아쉽다. 인제 다정한 선생님들은 볼 수 없는건가?
다시 아프고싶다.. 아 갑자기 열이 나는 것 같은데..?
나..열이..후끈후끈..
은 무슨ㅋ 너무 팔팔해서 감기걸린 사람한테 치근대고싶네.
오늘도 어김없이 휴대폰을 걷고 교무실로 가다가 많은 생각을 했다.
아픈 척을 하는거야!!! 좋아!!!
축 늘어져 걸으며 나오지도 않는 콧물을 들이마셔서 코가 아리다.
교무실 문을 열자 나에게 시선이 쏠린다. (당황)
"징어 이리와봐"
루쌤의 부름에 축 늘어져 갔다.
최대한 아픈 척.. 난 지금 아프다라고 최면을 걸며
"열은 내렸어?"
"아파요.."
"아직도 아파?"
"네.."
"어제 약 안 먹고잤어?"
"어제 일찍 잠 들어서 약 못먹었어요.."
"집에가자마자 저녁먹고 약 먹고 잤어야지
감기 언제 나으려고"
"오늘은 꼭 먹을게요.."
일어나셔서 나의 이마에 열을 재 보시려는건지 손을 뻗었다
이때다 난 루쌤한테 쓰러지는거야. 내 계획은 완벽해 퍼펙트★
몸의 힘을 풀고 쓰러지려는데 누군가 나를 부른다 아 누구야?!!!
"징어 이리와봐"
내가 진짜 할 수 있었는데!!! 누가 초를쳐!!!
뒤를 확 돌자 생과쌤이 보였다. 와 진짜 소원 바꿀까?
루쌤이랑 있을 때는 부르지말라고!!
"오늘은 어때?"
"아직도 아파요.."
"진짜?"
이마에 손을 올리더니 갸웃한다.
데헷-★ 열 안 난다능~
"괜찮은데?"
"하하.."
빠르게 뒤돌아 루쌤을 안고 우사인 볼트에 빙의하려는데 나의 팔을 확 잡는다.
아!!! 망했어ㅠㅠㅠ 미치뉴ㅠ 그래도 잠시나마 행복했어.♥
"말해. 너 아파? 안 아파?"
"머리가 아픈가봐욯ㅎ"
"다 나았어?"
"네!"
"기특하네"
안더니 등을 토닥여준다.
!!!!!!!!!!!!!!!!!!!!!!!!!???
꿈인가? 지금 이순간 꿈이야?,.,
"반에 들어가 선생님 기다리시겠네"
"네!"
부끄러워서 빠르게 나가려는데 갑자기 문이 열려서 이마를 박았다.
교무실은 웃음으로 활기찼고 방금 들어온 문학 선생님만 어리둥절할뿐이다.
"징어 괜찮아?"
이마를 문질러주며 가득 걱정스런 눈빛으로 보는데
난 더 아프고싶었다. 인제 똥순이를 듣겠지..?
"쌤.. 1교시 때 뵈요.."
"어? 어 그래"
"안녕히계세요.."
"응! 문 열어줄게 징어 좀 이따보자"
핳하하하하 아픈 척 괜찮네!!ㅎㅎ
똥쌤한테 징어라고 들을 수 있는 유일한 희망!
<문학>
선생님이 들어오시고 나를 안쓰럽게 쳐다보셨다.
큰일날뻔했다, 멍 때리고 있길 잘했어! 아니였으면 들통났을거야.
기침연기까지 해가며 책을 피고 있는데 다정한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불러주셨다.
감겨규ㅠㅠ 내이름이 드디어 빛을 밝히고있어ㅠㅠㅠ
"징어야"
"네..?"
"많이 아파?"
"네.. 조 조금?"
"와 김징어"
민석이의 발을 밟아주고 기침연기를 다시 시전했다.
책을 피자 날 보고 있는 선생님이 느껴져 어색하게 멍을 때렸다.
"징어 교무실에 선생님이 몇분 계시지?"
"잠시만요., 음 한 명 두 명"
"그걸 세고있어?"
"12분 계시죠"
"맞혔네 징어 사탕!"
"우와!!! 아.."
기침을 다시 해가며 눈치를 보고 있는데
선생님이 마구 웃으시며 말씀하셨다.
"똥순이 연기 진짜 못해.."
"똥순이 아니에요!"
"똥징어때? 똥징아~"
"아 싫어요!!"
"활기찬 징어 보니깐 좋네!
기본이다! 오늘 휴식줄게!"
"우와!!!!"
애들은 다들 엎드리기 시작했고 선생님은 단호하게 애들을 깨우셨다,
"누가 지금 준대? 끝나기 5분전에 줄거야
시험 끝났다고 다 까먹었어?"
"맨날 주시던건데 왜 선심쓰듯이 얘기하세요?"
"그래서 이렇게 따지는 똥순이가 있어야지 수업의 완성이지"
"쌤!"
"알았어 똥징이"
"아.."
"수업시작할게 다들 책피자"
수업은 어김없이 시작됐다.
선생님은 기본이라며 7분쯤 전에 휴식시간을 주셨고
우린 신나게 떠들다가 혼나고 조용해졌다.
시험 끝난지도 별로 안되서 할 것도 없는데
옆에서 민석이가 영어 단어를 준다.
이게 하다하다 인제 종이를 먹으라는건가?
설마 외우라고 줬겠어?
"외워"
와..우리 민석이가 지금 무슨소리를 하는거야!?
문학 시간에 영어라니? 말이 돼?
"이걸..?지금..?"
"너가 영어 알려달라며"
"응.."
"얼른 외워 그래야 알려주지"
"응?"
"싫음 말고"
"아 미안! 외울게"
"시험 볼거야"
"야 우리 담임선생님도 안 하는 거를 왜 니가해?"
"싫으면 말고"
"알았어!! 할게 해!"
"자지말고 해라"
와 진짜 얄미워!ㅎㅎ
턱을괴고 외웠다. 아 왜 이렇게 많아?
겁나! 비슷한데 뜻이 다 달라!
은근 슬쩍 자려고 옆을 보며 눈을 감았는데 똥쌤의 목소리가 들렸다.
"똥순이 잔다 민석아"
"야 니 자지말랬지"
"안잤어!"
"똥순이 1분 넘게 눈 감던데?"
"똥쌤!"
"똥쌤이라고 하는 거봐 아팠을 때가 좋았어"
"너무해요.. 어제 그렇게 잘해주셨으면서"
"너가 아팠으니깐"
"걱정했죠?"
"했지"
"츤데레쌤~"
"시끄러워 얼른 외워"
"네.."
외우다가 휴식시간이 다 갔다! 종이치고 친구한테 달려갔다.
일어나지 않았으면 분명 더 외우게 했을거야.
<영어>
"징어 인제 괜찮아?"
"네!"
"다행이네. 오늘 아침에 다 들었어"
"쌤 제발 비밀비밀비밀"
"말 잘들으면"
"제발요 잘들을게요"
"ㅇㅇ이가 질투 많이 하겠네?"
"선생님도 해주셨어요!"
"야 니 뽀뽀했냐!?"
"미쳤냐 그 신성한 볼에!"
"그럼 뭐했는데!?"
"나도몰라! 니가 물어봐!"
"선생님도 해주셨다면서! 니 또 백허그했지?!"
"왜 싸우고그래..?"
"맨날 왜 쟤만 안고 그러냐구요!!!"
"너도 적극적으로 해봐"
실망!!!!
어떻게 시벌탱한테 그런 희망을 줄 수가 있어요???
"모둠 만들자"
내가 3번째라서 옆으로 돌려야하는데
민석이랑 마주봐야한다. 진짜 싫다.
난 자꾸 눈 맞추고 겁나 애교를 부려대는데
진짜 벌레보듯이 고개를 피한다.
"징어야 민석이한테 그러지마"
"아 쌤 제발요"
"민석이의 마음을 그렇게 모르겠어?"
"밍소쿠 나 좋아해?"
"안 좋아해"
"에이~ 숨기지마 내가 다 알아"
"니가 뭘 알아ㅋㅋ"
"그래 남자들은 다 그렇게 얘기해"
담임선생님은 자기도 겪어본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아련하게 말씀하셨다.
저 얼굴로 고백하면 바로 받아주겠다.. 진짜 나같으면 고백하기도 전에
단호하게 "그래 우리 사귀자" 라고 했을듯..
"다들 왜 이렇게 소란스러워? 조용히하고 책피자"
책을 피고 수업을 들었다. 선생님이 해석을 해 주시긴 하는데
워낙 빠르셔서 놓친게 많은데 그럴 때마다 민석이는 해석을 보여주었다.
감동이라는 눈으로 쳐다보자 민석이는 뿌듯하게 웃었다.
귀여웧ㅎㅎㅎㅎ
"남은 시간은 다시 한번 해석해보고 단어 외워."
"네!"
해석을 다시 해보는데 꽤 된다.
모르는 건 민석이한테 물어보며 열심히 하고있는데 옆에서
잘하네 라는 목소리가 들렸다. 꿀..떨어진다..
"저 잘하죠?"
"겸손을 몰라요"
"못하다가 잘하는 건 겸손 몰라도 돼욬ㅋ"
"그래 잘했어"
남은 시간도 더 열심히 하니 금방 종이쳤다.
오늘 하루는 잉글리쉬 데이~
<체육>
체육관에 도착하자 선생님이 나에게 다가오신다.
"다 나았어?"
"네!"
"활기차네?"
"저 진짜 팔팔하죠?"
"다행이네 인제 하나도 안 아파?"
"저 근데 머리가 아파서 체조는 못 할것 같아요.."
"연기봐 아주그냥
아맞다 그날 왜 안왔어?"
"앜ㅋㅋㅋ 저 5분전에 일어나서 그냥 반으로 갔어요"
"그정도면 충분히 올 수 있었네"
"아.. 종이 칠 것 같아서욯ㅎ"
"종치면 수업시간인데 어때?
선생님한테 쉬는시간 쓰는 게 아까워?"
"아니..저.."
"얼른 줄 서 맨날 한문선생님만 좋아하고"
"질투하세요?"
"몰라 줄 서"
줄을 서는데 저 멀리서 동굴 목소리가 들린다.
박찬열 목청봐;;
"야 오늘 너네랑 같이한다!!!!"
"뭐래;;"
"오늘 우리 선생님 안 오셔서 너네랑 같이해!!"
"작게 좀 말해 민망해!!"
"니 목소리가 더 커!"
노답;; 진심 노답!!!!!
어이없이 쳐다보니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둘이 싸울거면 피구로 싸워
기본체조는 오늘 쉬고 피구할게"
"와아아!!!"
"안으로 들어가"
피구는 항상 무섭다.. 숨어다니고 있는데 박찬열새끼가 나만 공격한다.
저 새끼!!!! 나쁜새끼!!!!!
"아 하지마!!"
"맞고 끝내 그럼!!!"
"야야야 여자 맞추는 건 살살 던져야지"
그말 하고 바로 맞았다. 미친 박찬열 새끼.
내가 진짜 저주한다. 수비자리고 가서 열심히 박찬열을 맞추려고하는데
민석이가 대신 맞춰줬다.
"밍소쿠!!!"
"좀 조용히좀해!"
민석이는 민망한지 소리를 지른다.
하긴 민망할거야~ㅎㅎ 수업이 끝나도록 피구를 하다가 끝났다.
"차렷 경례 안녕히계세요"
"남자친구야?"
"어느 여자가 남자친구랑 저래요?"
"하긴 넌 짝사랑중이지"
"그럼요~"
"너 남친 생기면 바로 선생님한테말해"
"네?"
"아님 선생님이랑 어때?"
"안녕히계세요"
"잘가ㅋㅋ"
"네!"
요즘 선생님 심각하신가봐..ㅎㅎㅎ
하하핳하하하 |
요즘 잘 못 와서 죄송해요ㅠㅠㅠㅠㅠ 바빠서요ㅠㅠㅠㅠ 저는 빨리 오고 싶은데 쓰는것도 오래 걸리고 그래서ㅠㅠㅠ 잘 못 오는 거 이해해주세요ㅠㅠㅠ 그래도 이틀 이상 안 오지는 않죻ㅎㅎㅎ뿌듯! 주말에는 잘 오려고 하는데 약속이 있어서 못오구.. 하..나란사람 못난사람.. 오늘 분량도 짧고 hㅏ.. 죄송해요ㅠㅠ 다음엔 길게 올게요!!!
암호닉은 환!영!입!니!다! |
암호닉입니다. |
조니니 님/양치맨 님/코끼리 님/슈웹스 님/이요르 님/다람쥐 님/사과머리 님/징짱 님/훈교 님/잇치 님/까꿍이 님/태영이 님/손가락 근육 님/ 핑꾸색 님/징징 님/시우슈 님/luci 님/스젤졸 님/됴랑 님/하리보 님/준짱맨 님/치노 님/요구르트 님/땡글이융융 님/라임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