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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성] 우리의 FM

 

 

 

 

 

 

 

 

 

[현성] 우리의 FM

 

W. 담녀

 

 

 

 

 

 

 

 

 

 

06

 

 

 

 

 

 

 

 

따르릉-

 

 

 

 

오늘 따라 쉽게 떠지지 않는 눈꺼풀에 우현은 우렁차게 울려대는 알람을 끄고 다시 베개로 얼굴을 파묻었다. 어제 공원에서 퇴짜를 맞은 이후로 계속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성규에 대한 걱정에 새벽2시가 다 되어서야 잠을 이뤘다. 사실, 상대방도 남자이고, 그때의 시각도 그리 늦지 않은 때였고, 게다가 다른 이유로 늦었던 것일 수도 있는데 왜 자꾸 안 좋은 생각만 떠오르는지. 미간을 찌푸린 우현이 알람시계 옆에 얌전히 자리 잡고 있는 성규의 핸드폰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혹시, 지금이라도 전화가 오지 않을까. 초조한 마음으로 눈을 깜박이는 것도 잊은 듯 이불 속에 파묻혀 핸드폰만을 바라보던 우현은 자신도 모르게 감겨오는 눈에 서서히 잠으로 빠져들어 갔다.

 

 

 

명수는 어제와는 달리 축쳐진 모습으로 자신의 작업실로 찾아와 소파와 한 몸이 된 우현을 맞은편에서 팔짱을 끼고 앉아 쳐다보았다. 아니, 저 썩을 나무가 봄을 타나, 안 어울리게 조울증 코스프레야? 과거에, 어떤 일이 일어나든 금세 제 페이스를 찾고 아무렇지 않은 듯 행동하던 우현의 모습을 떠올리던 명수는 이내 얼굴을 찌푸리며 슬리퍼를 신은 발로 우현을 꾹꾹 눌렀다.

 

 

 

 

"야, 일어나봐."

 

 

"우워어- 밟지 마-"

 

 

 

 

명수의 발을 툭툭 쳐 내리고는 다시 소파와 한 몸으로 돌아가는 우현의 모습을 보던 명수는 기가 차다는 듯 코웃음을 쳤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던데 이건, 뭐. 반응이 없냐. 괜스레 오기가 생긴 명수가 다시 한 번 힘을 실어 우현의 허리부근을 밟자 화들짝 놀란 우현이 파드득 거리며 소파에서 몸을 일으켰다.

 

 

 

"이게, 진짜! 어디서 남자의 허리를!"

 

 

"작업하고 있는 친구 방해한 놈, 괘씸죄로 엄한 곳 안찬 걸로 고마워해."

 

 

 

 

이 새끼가. 분노에 찬 얼굴로 자신을 노려보는 우현의 눈빛에는 아랑곳 하지도 않은 명수가 한 쪽에 놓인 제 작업용 컴퓨터로 걸어갔다. 저를 무시하고 아무렇지 않은 듯 행동하는 명수의 모습에 투덜대던 우현은 슬금슬금 소파에서 일어나 명수에게로 걸어갔다.

 

 

 

 

"왜, 뭐하려고. 컴퓨터 필요해?"

 

 

"아니, 그냥… 나 잠깐만이라도 바쁘게 만들어 줄 수 없냐?"

 

 

"……."

 

 

 

 

뜬금없는 우현의 말에 눈을 크게 뜬 명수가 컴퓨터 모니터에 고정하고 있던 시선을 돌려 우현의 얼굴을 빤히 쳐다봤다. 이게, 진짜 무슨 일 있는 건가. 사실 처음 자신의 작업실에 쳐들어왔을 때 잠깐 봤던 얼굴이 사람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어서 걱정이 됐었다. 어제 마지막으로 본 얼굴은 분명, 오랜만에 만난 저를 포기하고 라디오를 들으러 갈 때, 그때의 분위기와 다를 것이 없었는데, 겨우 하루사이에 폐인이 다됐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우현의 얼굴 구석구석을 살펴보던 명수는 여전히 불안함을 담고 있는 우현의 눈에 한숨을 쉬며 제가 앉아 있던 컴퓨터 의자에서 일어났다.

 

 

 

 

"이거,"

 

 

"…어?"

 

 

"이거, 사실 어제 분류했어야 하는 사진들인데, 너무 많아서 미처 다 못했거든. 여기, 고전풍의 풍경사진들은 이쪽 폴더에 넣고, 현대 느낌이 나는 건 여기로 옮기고. 아, 옮기고 나서 초점나간 사진이나 생각 외로 너무 흐리게 나와서 제대로 구별할 수 없는 건 이쪽 폴더에 넣어놓으면 되. 어차피 버릴 거긴 한데, 가끔 나중에 보면 그게 더 메시지 전달하는데 유용할 수 도 있으니까. 이것들이 3개월 전에 아프리카 갔을 때부터 찍어오던 사진들이라서 꽤 많을 거야. 그 쪽에서도 작업하고, 한국 와서도 다시 또 돌려봤는데, 워낙 내가 우유부단한 면이 있어서 거의 그대로라서. 너, 그런 거 잘하니까, 나 좀 도와주라고."

 

 

 

 

사진에 대해 좀 대강 설명한 면도 없지 않은 듯해서 우현이 잘 알아들었나, 힐끗 눈치를 본 명수는 이내 한껏 눈에 불을 켜고 집중하고 있는 우현의 옆모습을 보고는 못 말린다는 듯 웃음을 지었다. 모니터에서 눈을 때지 못하고 있는 우현을 끌어 의자에 앉힌 명수는 어깨를 두어 번 토닥이고는 현관의 한쪽에 치워놓은 검은 색 줄무늬의 상자를 집어 들었다. 난 우체국이나 갔다 올게. 믿는다, 남우현. 어, 갔다 와. 현관에서 소리치는 명수 쪽으로 눈을 돌려 짧게 인사한 우현이 다시 사진에 집중했다. 그런 우현의 모습에 어깨를 한번 으쓱한 명수는 고개를 숙여 발을 운동화에 대강 구겨 넣고는 현관문을 열었다. 복도로 나와 문을 닫으려는 순간 들려오는 소리만 아니었다면, 모든 게 참 순조로웠을 텐데.

 

 

 

 

"아, 김명수! 1시 전엔 들어와서 라디오 꼭 틀어줘야 한다! 참고로 지금 12시 30분! 50분까진 꼭 와! 그럼 연애사업 잘 마무리 지어라!"

 

 

 

 

…망할 놈.

 

 

 

 

 

 

--

 

 

 

 

 

 

녹음 기계 뒤쪽에 놓인 소파에 앉아 성열이 건네준 성규는 대본을 읽는 척, 눈으로는 호원의 일거수일투족을 분석하고 있었다. 분명 노래도 체크하고, 광고도 체크하고, 대본도 다시 한 번 보면서 자기 일을 하고 있는데, 가끔 가다 제 핸드폰을 꺼내 무언가를 보고는 피식피식 웃는 것이……. 뭔가 찝찝하다. 뭐, 그래도 웃는 걸 보니 어제 화는 다 풀리셨나보네! 슬쩍 미소를 지은 성규의 표정이 다시 호기심으로 가득 찼다. 근데, 뭘 보고 저렇게 웃으시는 거지? 게다가… 분명 저 비슷한 행동을 오늘 아침에도 본 것 같…….

 

 

 

 

"뭐해요, 형."

 

 

"앗, 차가워!"

 

 

 

 

제 볼에 닿는 차가운 물체에 화들짝 놀라 뛰어오른 성규가 눈을 크게 뜨고는 옆을 봤다. 볼을 감싸며 노려본 그 곳에는 성열이 차가운 캔 커피를 들고는 장난스럽게 웃고 있었다.

 

 

 

 

"아씨, 깜짝 놀랐잖아, 이성열!"

 

"뭐, 호피디님 노려보고 있던 거 들키는 바람에 찔려서 그런 거 아니고?"

 

 

 

 

헐, 아니거든? 그리고 노려본 거 아니야! 성열의 손에 든 캔 커피를 확 뺏으며 대답한 성규의 모습에 성열은 아님 말고, 라고 말하고는 어깨를 으쓱했다. 아오, 저게 진짜. 성열을 흘긴 성규는 신경질적으로 캔 커피의 뚜껑을 따 벌컥벌컥 마셨다. 그런 성규의 모습이 웃긴 듯 웃음을 참으며 지켜보던 성열이 갑자기 무언가 생각난 듯 아! 하고 탄성을 질렀다.

 

 

 

 

"뭐야, 왜 그래?"

 

 

"아니, 어제 형 약속 있던 거 늦었던 거 아니었어? 엄청 안절부절못하더니만. 여튼, 약속 잘 됐냐고."

 

 

 

 

성열의 말에 캔 커피를 들이 붓는 것을 멈춘 성규가 입안의 커피를 꿀꺽 삼키고, 지금 깨달았다는 듯 한 표정을 지었다. 그런 성규의 표정을 보고 혀를 쯧쯧 하고 찬 성열이 성규의 눈앞에 손을 휘저었다. 어이, 김성규씨. 살아 계세요?

 

 

 

 

"…마, 맞다! 성열아!"

 

 

"무, 뭐야?"

 

 

 

 

갑자기 자신의 팔을 잡아온 성규에 깜짝 놀라 말을 더듬은 성열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성규를 바라봤다. 그런 성열을 간절한 눈빛으로 보던 성규는 성열의 바지주머니를 가리키며 말했다. 나, 네 핸드폰 좀, 그리고, 문자 딱! 한 통만 빌려주면 안 될까?

 

 

 

"아, 뭐야. 깜짝 놀랐잖아요. 자요, 보아하니 약속했던 사람한테 하려고 하는 거죠?"

 

 

"응! 완전 고마워, 성열아!"

 

 

 

 

흑흑, 하고 우는 흉내를 내던 성규가 이내 핸드폰을 보고는 싱글싱글 웃으며 문자함에 들어갔다. 어, 문자함에 들어가서 내 이름을 찾고…….

 

 

 

 

"방송 5분전! 모두 자기 위치로! 한 번 씩 다시 점검 해봅시다!"

 

 

 

 

이제 막 장문의 문자를 우현에게 보내려 손가락 운동을 하고 있던 성규는 순간 들려오는 호원의 목소리에 절망적인 표정을 지었다. 망했어……. 울상이 된 성규는 짧게 재빨리 문자를 보내고는 성열에게 핸드폰을 던져 준 다음 호원이 다시 한 번 더 소리치기 전에 부스 안으로 들어갔다.

 

 

뾰루퉁하게 나온 입술을 집어넣은 성규는 제 자리에 앉아 헤드폰을 목에 걸었다. 에효, 한 번 만나는 게 이렇게 힘들다니. 조그맣게 한숨을 쉰 성규가 제 뺨을 두어 번 치고는 다시 제 앞에 놓인 대본에 집중했다.

 

 

 

 

 

 

--

 

 

 

 

 

 

'안녕하세요, DJ규의 라디오 시리즈 청취자 여러분. DJ규의 라디오 주중버전, <규하고 웃는 낮>. 저는 DJ규입니다. 요즘 정말 봄이 왔나 봅니다. 점점 더 포근함이 느껴지는 듯 하네요. 여러분은 봄날을 어떻게 보내시고 계신가요? 곧 있으면 시작 될 벚꽃축제에는 가실 생각인가요? 요즘 남녀노소 모두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는 봄. 저도 참 봄을 좋아하는데요. 흐흐. 그런 기념으로 우리 첫 곡으로 봄을 맞이해서 다시 주목받고 있는 노래죠?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 듣고 오겠습니다. 모두들, 규의 목소리는 조금 더 기다려주세요~!'

 

 

 

 

소파에 누워 라디오를 듣는 우현의 얼굴에 웃음이 떠올랐다. 명수를 도와 일을 하고-30분부터 명수가 우체국에서 돌아온 50분까지 딱, 20분만 이지만-제 시간에 맞춰 라디오를 켜 방송을 듣는 우현의 머릿속에는 이미 성규에 대한 걱정은 아웃 오브 안중이었다. 익숙한 목소리와 그에 맞는 달달한 노래를 눈 감고 듣고 있자니 꼭 자신에게만 살짝 얘기 해주는 듯 한 게, 마음이 들떠왔다. 계속 감고 있던 눈을 슬쩍 뜬 우현이 그 때 까지 제 손에 들려있던 핸드폰을 눈앞으로 들어 바라보았다. 아침까지만 해도 잠잠했던 핸드폰이었다. 그래서 자신을 그렇게나 불안하게 만들었었는데.

 

 

 

 

"헤헤……."

 

 

 

 

몇 분전 일어났던 일을 생각하던 우현이 눈웃음을 지으며 실실 웃었다. 라디오가 시작하기 전, 명수에게 컴퓨터를 넘기고 재빨리 라디오로 달려가던 우현의 바지주머니에서 울리던 진동. 깜짝 놀란 우현이 궁금해 하며 제 주머니 속에서 꺼낸 성규의 핸드폰을 꺼내들어 메시지 미리보기 기능으로 뜨는 문자에 멍해졌었다.

 

 

 

 

'어제는 죄송했어요, 우현씨. 지금은 시간이 안 되고……. 이따가 5시쯤에 다시 전화 드릴게요!'

 

 

 

 

으흐흐. 딱 두 번, 그 것도 전화기를 통해서 밖에 듣지 못했던 목소리지만 익숙하게 머릿속에서 성규의 목소리 그대로 읽혀지는 문자에 우현은 눈웃음을 지으며 멍청하게 웃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아, 귀여워! 중간에 들어간 점들도 귀엽고, 끝에 딱 하나 들어간 느낌표도 귀여워! 어느새 다시 시작 된 라디오도 관심 없는 듯 이상한 웃음소리를 내며 틈이 날 때 마다 성규의 문자를 보고는 핸드폰을 품에 안고 뒹굴 거리는 우현에 컴퓨터 앞에 앉아서 홀로 외롭게 작업을 하고 있던 명수가 혀를 쯧하고 찼다. 저게 드디어 미쳤구나. 불쌍한 듯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명수의 눈빛은 느껴지지도 않는 지 다시 한 번 '우리 열이 작가!'라는 이름으로 온 성규의 문자를 보고는 미소를 지었다.

 

 

 

 

"아, 예쁘다."

 

 

 

 

문자가 띄워진 핸드폰 화면을 손가락으로 톡톡 건드린 우현이 한층 더 환하게 웃었다. 문자에 라디오까지, 하늘을 나는 듯 둥둥 뜬 듯 한 기분인 자신을 알아차린 우현이 잠깐 언제부터 자신이 이런 사소한 것에 기분이 왔다갔다 했는지를 고민했다. …에이, 아무렴 어때. 그냥 그런가보지. 또 다시 단순하게 넘겨버린 우현이 아침에 명수의 작업실로 오면서 달랑달랑 들고 온 테이블 위의 제 카메라를 쳐다보았다.

 

 

 

 

"사진 좀 찍어볼까…?"

 

 

 

 

라디오가 끝나자마자 밖에서 살랑 거리고 있을 봄꽃들을 찍으러 가야겠다고, 우현은 생각했다.

 

 

 

 

 

 

--

 

 

 

 

 

 

"수고하셨습니다!"

 

 

 

 

내일의 아이템 회의까지 마친 스텝들이 호원의 한 마디에 서로 인사를 주고받고는 자신의 물건들을 찾아 하나 둘 집으로 갈 준비를 했다. 라디오 시작 전 까지만 해도 호원의 눈치를 보며 행동하나를 조심하던 성규도 이젠 다 잊었는지, 제 주변을 재빨리 정리하고는 아직 테이블에 놓인 자신의 짐을 정리 중인 성열에게 다가갔다.

 

 

 

 

"성열아!"

 

 

"어, 성규형. 아직 안 갔어요?"

 

 

"응! 나 핸드폰 좀!"

 

 

 

 

아까부터 내 핸드폰에 꿀이라도 발라놨나, 왜 이러신데? 능글맞게 웃은 성열이 제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성규에게 건넸다. 성규는 그런 성열이 얄밉다는 듯 홱- 째려보고는 곧바로 자신의 핸드폰으로 전화할 준비를 했다. 익숙한 번호를 입력하고는 막 통화버튼을 누르려는 찰나, 갑자기 스튜디오의 문이 열리면서 한 남자가 쑥-하고 들어왔다. 문 앞에서 스텝 형, 누나들의 배웅을 받으며 막 나가려 하던 성종이 깜짝 놀라 눈을 크게 뜨고는 제 앞에 서있는 남자를 바라보았다.

 

 

 

 

"누구세요?"

 

 

"아, 여기가, DJ규의 라디오 시리즈, 녹화하는 곳 맞나요?"

 

 

"네, 근데 무슨 일이신지……."

 

 

 

 

아, 택배가 하나 왔습니다. 그제야 남자의 옷차림을 살핀 성종이 긴장을 풀고 웃으며 택배기사가 든 상자를 받아들었다. 종종 성규의 팬들이 한 번에 몰아서 선물을 보낼 때가 있는데, 이 선물도 그에 일종이라 생각한 성종이 당연스럽게 성규를 불렀다. 성종의 부름을 들은 성규는 잠시 핸드폰을 내려놓고는 성종에게 다가갔다.

 

 

 

 

"왜? 뭐 왔어?"

 

 

"아, 이거 또 청취자 분들께서 보내주신 건가 봐요."

 

 

"아, 쑥스럽네."

 

 

"아, 이성열씨 되시나요?"

 

 

"…예?"

 

 

 

 

당연스레 택배를 넘겨주고, 뒷머리를 긁적이며 수줍게 택배를 받아든 성종과 성규의 행동을 가만히 바라보던 택배기사가 갑자기 내뱉은 말에 스튜디오 안에 있던 스텝들 모두 자리에 멈춰 섰다. 성…열이?

 

 

 

 

"사실, 이 택배를 보내신 분이 꼭 본인확인을 하고 드리라고 당부를 하셔서. 이성열씨, 맞으세요?"

 

 

 

 

아? 깜짝 놀란 듯 멍하니 있던 성규와 성종의 모습에 꾸준히 제 물건을 가방 속에 집어넣고 있던 성열이 놀란 눈을 하며 문 쪽으로 다가왔다. 제, 가 이성열인데요……. 슬쩍 손을 올리며 답한 성열에 택배기사가 웃으며 성규가 손에 들고 있던 상자를 가리켰다. 이거, 성열씨 겁니다. 꼭 본인이 풀어보시라고 하셨어요. 그럼, 전 이만. 재빨리 말을 뱉은 택배기사가 밖으로 나가자마자 주위의 스텝들이 셋에게로 몰려들었다.

 

 

 

 

"뭐야, 성열아?"

 

 

"선물이긴 한 것 같은데……. 주위 친한 사람이 보냈다고 하기에는 뭔가 정성스럽다?"

 

 

"그렇다고 너한테 팬이 생기기도 애매하지 않아?"

 

 

"그리고 상자 센스도 애매해……. 검은색 줄무늬가 뭐야. 적어도 꽃무늬는 돼야지."

 

 

"아, 시끄럽고! 빨리 열어봐!"

 

 

 

 

조잘조잘. 시끄럽게 자신들의 추측을 말하던 스텝들이 이젠 성규에게 있는 상자를 성열에게 홱 안겨주더니 열기를 재촉하는 눈빛을 보냈다. 어느새 정신을 차린 성규와 성종도 함께 자신을 바라보며 눈을 빛내는 모습에 어색하게 웃은 성열이 상자의 뚜껑을 열어 젖혔다. 그리고 그 안에는,

 

 

 

 

"…이게 뭐야?"

 

 

 

 

다양한 종류의 꽃 사진들이 들어있었다. 모두 황당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을 때 그 중 가장 위에 올려져 있던 장미 사진 하나를 집어든 성열이 사진을 뒤로 돌려 보았다.

 

 

 

 

'2012년 4월 17일, 당신의 목소리를 처음 듣던 날.'

 

 

 

 

4월 17일? 알듯 말 듯 한 날짜에 곰곰이 자신의 기억을 더듬던 성열이 이내 아! 소리를 내며 눈을 크게 뜨고는 다시 한 번 뒤에 쓰여 있는 멘트를 들여다보았다. 딱, 일 년 전. 아무리 늦어도 5분 전에는 들어오던 성규가 방송 시작 1분 전 까지도 들어오지 않자 가만히 앉아 초조하게 손톱을 물어뜯던 성열을 호원이 성규의 대타로 방송을 시켰던 때가 있었다. 그냥 땡땡이도 아니라 성규가 갑자기 아파서 못 왔던 터라 호원도 크게 화를 내진 않았고, 자신도 직접 썼던 대본 이어서 그런지, 아님 천성이 그런 건지 실수 없이 가볍게 방송을 끝내서 그저 하나의 지나가는 해프닝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분명 자신에 대한 애정을 담고 있는 메시지를 다시 한 번 본 성열이 살짝 빨갛게 변한 제 볼을 슥 문질렀다. 그런 성열의 반응을 본 다른 스텝들은 손에 들고 있던 사진과 상자를 휙 빼앗아 들고 와서는 소파도 아닌 그냥 바닥에 주저앉아 사진을 하나하나 꺼내 뒷면을 확인했다.

 

 

 

 

"'2012년 4월 18일, 당신에 대해 약간 더 알게 된 날.'"

 

 

"'2012년 5월 30일, 목련이 당신을 닮았을 듯해서.'"

 

 

"'2012년 7월 8일, 민트의 향처럼 당신도 상큼할 것 같아서.'"

 

 

 

 

2012년 9월 5일, 박하 향처럼 화사하게 웃는 것을 보고 싶어서. 2012년 12월 31일, 아프리카. 선인장 꽃이 예뻐서……. 그 후로도 계속되는 간질간질한 멘트들에 이미 호원과 성규, 성종을 포함한 남자스텝들은 오그라드는 손을 책임지라며 절규 아닌 절규를 했고, 여자스텝들은 자신들도 성열과 같이 얼굴이 붉어지면서 하루에 하나씩은 꼬박꼬박 찍은 듯 엄청난 양의 사진들을 꼼꼼히 읽어갔다. 그런 스텝들 사이에서 더욱 얼굴이 붉어진 성열은 괜히 더워지는 몸에 손부채질을 하며 눈을 질끈 감았다. 어휴, 누가 보낸 거야!

 

 

 

 

"어윽, 오징어가 되는 기분이야……. 미정씨! 대체 이거 누가보낸거야? 이름 없어?!"

 

 

 

 

옆에서 다른 남자 스텝들과 함께 쭈그려 앉아 있던 호원이 정신없이 멘트들에 빠져있는 여자 스텝 중 하나의 이름을 부르며 물었다. 그런 호원의 목소리에 자신만의 환상에서 깨어난 미정은 상자 속을 뒤적거렸다. 음, 없는 것 같은데……. 여자 스텝들이 모두 한 장씩 꺼내 놓은 사진의 양도 엄청 난데 아직도 바닥이 보이지 않는 사진들에 미정이 한숨을 쉬며 포기할 쯤, 맨 밑에 깔려있던 이질적인 사진하나를 발견했다.

 

 

 

 

"어?! 이거 인 것 같은데요?"

 

 

 

 

사진을 상자 속에서 홱 꺼낸 미정이 소리치자 바닥에 널브러져 있던 남자 스텝들과 아직도 사진에 정신이 팔려있던 여자스텝들이 모두 그 주위로 다가왔다.

 

 

 

 

"뭐야? 누구야?"

 

 

"뭔데? 이번엔 무슨 꽃이야?"

 

 

"그게……."

 

 

 

 

이상한 명함이……. 미정의 말에 모두 놀라 서로를 바라보고는 바로 사진을 바닥에 내려놓고 그 곳에 찍힌 검은 색의 명함을 바라봤다.

 

 

 

 

'L'

 

 

 

 

밑도 끝도 없이 영어 'L'만 적혀있는 명함에 당황한 스텝들은 이 사람이 대체 누구일까, 또 다시 추측에 들어갔다. 사진이 되게 수준급이지 않아? 사진전공하는 사람인가? 야, 그런 사람이 한가롭게 꽃이나 찍고 앉아있겠냐. 투닥투닥. 서로의 의견을 내세우는 스텝들 사이에서 혼자 익숙한 이름 인 것 같다며 곰곰이 생각하던 성종이 이내 눈을 크게 뜨며 확, 하고 사람들 사이에서 사진을 집어왔다.

 

 

 

 

"뭐야, 왜 그래, 성종아?"

 

 

"저, 이 사람 알 것 같아요."

 

 

 

 

뭐어?! 성종의 발언에 너나 할 것 없이 눈을 빛내던 스텝들이 성종에게 빨리 누군지 말하라며 재촉했다. 그런 모습이 흡사 저를 물어뜯으려 달려오는 좀비들 같았던 성종은 어색한 웃음을 흘리고는 모두가 더 달려들기 전에 후딱 대답했다.

 

 

 

 

"작년인가? 꽤 좋은 실력으로 데뷔했던 사진작가에요. 나이도 젊은 데, 사진은 성숙해서 요즘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는데요."

 

 

 

 

헐……. 성종의 대답에 놀란 스텝들은 여전히 혼자 손부채질을 하며 서있는 성열을 바라봤다. 그런 눈빛에 흠칫, 몸을 움츠린 성열의 모습을 보던 성규가 혹시 뒤에 또 글이 적혀있을 까, 재빨리 사진을 넘겨봤다.

 

 

 

 

"'사진은 총, 364장. 일 년 동안 빠지지 않고 찍은 사진입니다. 딱 일 년이 되는 오늘, 마지막 꽃을 찍는 데 당신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7시에 한강 벚꽃축제 입구로 나와 주세요. 기다리겠습니다.' …헐."

 

 

 

 

역시나 사진 뒤에 적혀있던 글을 소리 내서 읽은 성규가 놀란 표정으로 성열을 바라보았다. 성규가 읽은 글에 여자 스텝들은 꺄, 꺄, 거리며 서로 호들갑을 떨기 시작했고, 남자 스텝들은 또 다시 오글거림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그런 모두를 지켜보고 있던 성종은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

 

 

 

 

"근데, 그 사진작가, 남잔데요. 그 것도 엄청 잘생긴."

 

 

 

 

정적. 성종의 한 마디에 그래도 부럽다며 성열에게 꼭 한강으로 나가보라는 말을 한 마디씩 던져주던 스텝들이 일제히 말과 행동을 멈췄다. 지금, 무슨……. 경악에 찬 얼굴로 재빨리 성열을 돌아본 스텝들-호원은 살짝, 뜨끔 하는 양심을 무시하고는 그 사이에 묻혀 자신도 성열을 쳐다봤다. 아무도 눈치 못 챘겠지.-은 눈에 띄지도 않는 지, 이미 성규가 읽어준 마지막 글에 빠져버린 성열은 이제 수줍은 미소까지 띠며 얼굴을 붉혀왔다.

 

 

그리고, 그런 성열의 모습을 본 스텝들의 머릿속에 드디어 내 주위에 리얼 게이가…! 라는 생각이 떠올랐다는 것은 성열만 모르는 사실이었다.

 

 

 

 

 

 

--

 

 

 

 

 

 

라디오가 끝나고 혼자 엄청난 사진의 양과 고군분투를 하던 명수를 도와주던 우현은 잠시 명수가 약속이 있다며 나간 사이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대고 눈을 감았다. 악마 김명수...! 명수의 욕을 곱씹던 우현의 주머니에서 갑자기 진동이 울리기 시작했다. 그에 깜짝 놀란 우현이 후다닥, 제 주머니에 들어있던 자신의 핸드폰을 꺼냈지만 평소와 같이 잠잠하기 만했다. 뭐지? 분명 핸드폰은 멀쩡한데 어디선가 계속 울려오는 진동에 잠깐 멍하니 있던 우현은 이내 반대쪽 주머니에 넣어 놨던 성규의 핸드폰과 몇 시간 전의 문자를 기억해냈다. 헉! 숨을 들이 쉰 우현은 재빨리 주머니 속에서 성규의 핸드폰을 꺼내고는 통화키를 눌렀다. 여, 여보세요?

 

 

 

 

'아, 우현씨! 저, 김성규에요!'

 

 

"아, 성규씨. 오랜만이에요."

 

 

 

 

성규의 밝은 목소리에 또 다시 얼굴에 웃음을 띤 우현이 벽에 걸려있는 시계에 눈길을 주며 통화를 이어갔다. 5시 30분. 아, 벌써 시간이 저렇게 됐었구나. 어느새 2시간이나 지난 것에 놀라며 괜히 의자에서 일어나 베란다 쪽으로 나간 우현은 창문을 활짝 열었다. 얼굴로 불어오는 바람에 기분이 좋아졌다.

 

 

 

 

'어제는 정말 죄송했어요. 피ㄷ, …아니, 티, 팀장님께서 갑자기 일을 더 시키시는 바람에…….'

 

 

"아니에요, 괜찮아요. 얼마 안 기다렸어요. 그나저나, 어제 잘 들어가셨어요?"

 

 

'네, 잘 들어갔어요.'

 

 

 

 

다행이네요. 낮게 웃은 우현이 창밖으로 보이는 벚꽃 나무에 다시 거실로 들어가서는 테이블 위의 자신의 카메라로 손을 뻗었다. 우현씨는 잘 들어가셨어요? 네, 저는 잘 들어갔죠. 그래도, 성규씨가 전화 한통 없어서 걱정했어요. 익숙한 듯 핸드폰을 어깨와 얼굴 사이에 끼고는 카메라를 들어 벚꽃 나무에 초점을 맞추던 우현이 무심코, 자신의 속에 있던 말을 뱉었다.

 

 

 

 

'…아, 죄, 죄송해요……. 미처 그 것 까진 생각을 못했어요…….'

 

 

"…아, 아니! 괘, 괜찮아요. 잘 들어가셨다면 된 거죠."

 

 

 

 

제 말에 놀란 우현이 서둘러 손에 들고 있던 카메라를 목에 걸고는 두 손으로 핸드폰을 잡고 변명을 했다. 어휴, 바보. 요, 망할 입! 왼손으로 제 입을 때리던 우현이 한숨을 쉬고는 목에 걸려있는 카메라를 만지작댔다. 하하, 걱정해줘서 고마워요, 우현씨. 여전히 웃음을 짓게 하는 성규의 목소리에 또 다시 금방 헤헤, 거리는 웃음을 지은 우현이 이번에는 한 손으로 벚꽃 나무를 사진기의 프레임에 담았다.

 

 

 

 

'그나저나, 우리 언제 또 만나죠?'

 

 

"아, 음……. 금요일쯤에 시간 되세요?"

 

 

'네! 그럼 그날에, 똑같은 장소, 똑같은 시간에 뵐까요?'

 

 

 

 

네, 전 괜찮아요. 그럼, 우현씨. 정말 고맙고 미안해요. 왠지 모르게 풀이 죽은 듯 한 성규의 말투에 사람 좋은 웃음을 지은 우현이 아니에요, 성규씨야 말로 수고했어요. 라며 성규를 달랬다. 그런 우현에 기분이 풀린 듯 금세 또 밝은 목소리로 돌아온 성규가 다시 한 번 KBC 앞 광장, 5시. 라는 약속을 상기시키고는 전화를 끊었다. 잠시 끊긴 전화기를 바라보던 우현은 제 바지 주머니에 다시 집어넣고는 손에 들고 있던 카메라를 두 손으로 제대로 고쳐 잡았다.

 

 

찰칵-

 

 

셔터가 눌리고 이내 프레임에 담긴 분홍색의 벚꽃 나무 사진을 거실로 들어오면서 계속 바라보던 우현은 손으로 벚꽃 나무가 찍힌 화면은 톡톡, 하고 가볍게 두드렸다. 예쁘다. 맑은 웃음을 띤 우현이 카메라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는 다시 컴퓨터 앞에 자리 잡으면서 성규의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패턴 때문에 안을 보지도 못하는 핸드폰을 버릇처럼 그저 홀드 키만 눌러 화면을 껐다 켰다하던 우현은 방금 까지도 들었던 성규의 목소리를 떠올렸다. 해맑은 듯 하면서도 사람을 확 사로잡는 듯 한 목소리. 그리고 그 목소리에 홀린 듯 계속 듣고 싶다고 생각하는 자신. 손장난을 그만 두고는 제 옆에 고이 핸드폰을 올려놓은 우현이 피식, 하고 웃었다.

 

 

 

 

"…잘 자요, 성규씨."

 

 

 

 

우현의 말이 작게 울렸다.

 

 

 

 

 

 

 

 

※러시아 영화를 모티브로 한 팬픽입니다:)

 

안녕하셨어요? 담녀입니다.

 

오늘은 수열 커플이 이루어졌네요!

안그래도 데이트하기 좋은 날씨 던데!!!!이렇게 제 옆구리는 시리기만하고!!!!!

7화는 아직도 초반부분이고!!!!!!중간고사는 일주일하고 이틀이 남았을 뿐이고!!!!!

뿌에에에에에에에에엥!!!!!ㅠㅠㅠㅠㅠㅠㅠ

 

하... 여러분들은 호이팅... 제 몫까지 봄을 즐기시길 바래요...

오늘도 글 읽어줘서 고마워욯ㅎㅎㅎㅎㅎ

 

 


암호닉

 

콩/강냉이/새우깡/모카/삼동이/우유/텐더/미옹/사인/써니텐/감성/빙구레/단비/레몬/이노미/몽림/케헹/키요/내사랑 울보 동우/규밍/꿀꿀이

 

항상 부족한 글 읽어줘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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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뿌에엥 ㅠㅠ 시험이 얼마 안남았네요 ㅠㅠ 그대는 열공!! 나도 열공!! 근데 공부하기 싫다 ㅠㅠ
11년 전
담녀
공부는 내 인생에서 없었어야 됐던거여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시르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래도 그대도 열공! 나도 열공! 힘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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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담녀
안녕, 미옹그대! 아...명수부분쓰면서 저도 오징어가 됬다는 건 안 비밀(소근소근)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눈에서 땀이 나더라구요....또르르... 하...ㅠㅠㅠㅠ괜찮아여! 언젠간 그대도 나도 옆에 낄 남자 하나 잡을 수 있을거야!!! 미옹 그대 응원에 힘입어 중간고사는 잘 볼게여!!ㅎㅎㅎ 고마워요!
11년 전
독자3
우와 ㅎㅎㅎㅎㅎ 얼른 만났으면 좋겠오요 ㅠㅠㅠㅠ
ㅎㅎㅎ그나저나 명수 왜이리 닭살돋조 ㅋㅋㅋㅋ누가 고대기점 ㅎㅎㅎㅎ
그대 얼른 다음편 ㅎㅎㅎ 기다릴께요. 힘쇼!

11년 전
담녀
명수는 만화로 연애를 배웠으니까여(찡긋) 은 무슨 내가 싱크빅이 딸려서그랬어요.... 미안해여, 그대....또르르...☆★
오그라드는 손 참고 읽어줘서 고마워요!ㅎㅎㅎ 다음부턴 오글거리는거 절대 안쓸게....☆★

11년 전
독자5
아녀아녀! 오그리토그리도 조아요!! 보는재미가 있으니까 ㅎㅎㅎ
11년 전
담녀
그러면 고맙고!ㅎㅎㅎㅎㅎ 이쁘게 봐줘요~ㅎㅎㅎㅎ
11년 전
독자4
몽림이에요! 이번에는 현성이들이 만날 수 있을까요? 제 애간장 다 녹아내리겠어요ㅋㅋㅋ 그나저나 명수 로맨티스트..이열bㅋㅋ
11년 전
담녀
마, 만날수 있을 까욤↗? 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몰라요~ ㅋㅋㅋㅋ 로맨티스트하면 명수죠bbbb 아잌, 오글거리는 걸 이렇게 포장해 줘서 고마워여, 몽림그대ㅎㅎㅎㅎㅎ 글 읽어줘서 고마워요!ㅎㅎㅎㅎ
11년 전
독자6
샐러드에요! 성규랑 우현이가 만나게될날을 기다릴겁니다!!!!!! 전화로 인연을이어가는것이 로맨틱ㅎㅏ네용!!!! 담편도기대할게용!
11년 전
담녀
꼭 기다려줘요, 샐러드 그대!!!!!!!!!!!!!!!!! 로맨틱 하다고 해줘서 고마워요ㅎㅎㅎㅎㅎㅎㅎ 글 읽어줘서 고마워요!ㅎㅎㅎㅎㅎㅎㅎ
11년 전
독자7
삼동이에여ㅠㅠ아규ㅠㅠㅠ힘내세요 그대ㅠㅠㅠ중간고사ㅠㅠㅠㅠ말아머글 놈의 중간고사ㅠㅠ전...일주일도 안남았는데...나 너무 느긋한가...
11년 전
담녀
중간고사 시르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삼동이 그대도 열심히 공부해야지요!!!!! 나랑같이 열공해요!!!!!
11년 전
독자7
규밍이에요ㅜㅜㅜㅜㅜㅜㅜ성규랑 우현이랑 빨리 만났으면 좋겠다눙....작가님도 곧 시험이시구나... 같이 열공해여...
11년 전
담녀
규밍그대도 시험기간인가봐여.... 그래요, 우리 열공해여...! 호이팅...! 바쁜와중에 글 읽어줘서 고마워요!ㅎㅎㅎ
11년 전
독자8
꿀꿀이에여ㅠㅠㅠ시험일주일남으셧어요?저랑비슷하네여..ㅠㅠㅜㅠ
11년 전
담녀
꿀꿀이 그대도 시험기간이군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세륜 중간고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흐긓규ㅠㅠㅠㅠ 그대도 나도 열공! 호이팅!
11년 전
독자9
암호닉 지금신청해도 되나용??
11년 전
담녀
넹! 당연히 되죠ㅎㅎㅎㅎㅎㅎ
11년 전
독자14
사랑해 로할께욯ㅎㅎㅎㅎ♥
11년 전
독자10
사인이에요 헐..시험인데 쓰시는거에요? 어떻게..갑자기 가슴이 뭉클...
11년 전
담녀
써야죠...! 그대들하고 약속인데! ㅎㅎㅎㅎ 나는 사인 그대가 항상 내 글 읽어주고 댓글 달아줘서 뭉클... 항상 고마워요, 그대!
11년 전
독자11
이노미입니다!! 저도 요즘 중간고사 대비한다고 정신이없는데 담녀님 글 보고 머리 식히고가네요ㅎㅎ 얼른ㅅ 성규와 우현이가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그전에 수열꽁냥이는 모습을 보게될것같네요! 잘 읽고가요~
11년 전
담녀
아이궁...이노미 그대도 중간고사 화이팅! 난 그대 댓글 보고 힘내고 가요!ㅎㅎㅎ 바쁜 와중에 글 읽어줘서 너무 고마워요ㅎㅎㅎ
11년 전
독자12
써니텐이예요! 명수가... 참..... 제가 저 스탭들중 한명이였다면 저 자리를 참지 못하고 나왔을듯... 싶네요..ㅋㅋㅋㅋㅋㅋㅋ 시험이라니ㅠㅠㅠㅠㅠ 엉ㅇ엉어엉ㅇ어 그대도! 저도! 힘냅시다!
11년 전
독자13
안녕하세요 나란 비회원입니다ㅠㅠㅠ 진짜 읽을때마다 뭔가 설레고 재밌어요!ㅠㅠㅠ 나란 비회원도 작가님께 힘이 됐으면 합니당ㅠㅠ
11년 전
독자13
작가님ㅜㅜㅜ레몬이에요ㅜㅜㅜ으헝수열컾이...!꺼이꺼이ㅜㅜㅠㅜㅜㅜㅜㅠㅜ
11년 전
독자15
키요 왔어요 그대
오늘도 달달하네요 그대 작품 너무 좋아요 진심으로
오늘 저희 반 커플때문에 반 분위기가 핑크빛이였는데 그대 작품의 명수오빠는 더하네요 그래도 저는 좋지요
저 말투 이쁘게해서 그대 사랑받기위해 노력할거예요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힘내요♥

11년 전
독자16
못봤던 앞글들 모두 정독하고 왔습니다 역시 이번편도 봄내음 가득하니 설레네요! 이번편에선 새롭게 수열이 이루어졌네요! 비록 조금 오글오글..거리긴 했지만! 솔로인 독자 입장에선 그저 부럽네요...ㅎㅎ우현이랑 성규가 아직 만나진 못했지만 서로의 얼굴을 모르는 상태에서 서로를 걱정하고 기대하는 모습이 더욱 설레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매번 작가님 글 잘 읽고 갑니다ㅎㅎ그런 의미에서 드디어!! 암호닉을 이 글과 잘 어울리게 봄 이라고 신청할게요 앞으로도 기대하겠습니다ㅎㅎ
11년 전
독자17
텐더에요ㅎㅎ 명수와 성열이는 맍난적이있는건가요??? 잘보고갑니다 저도 셤기간이라 늦게 봤어요ㅜㅜㅜ
11년 전
독자18
감성 이에요 ㅠㅠ 우엉 수열이들도이루어질 기미가보이네요 ㅠ 겁나좋아아진짜 이 픽 너무좋아요 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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