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ㅇ녀어ㅓ어엉ㅇ 독자들!!!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아서
힘찬이형이랑 벚꽃 구경갔어!!!
물론...
방해꾼도 겸해서
영재와
업이
영재는 뭐 상관없지만
중요한건
눈에가시같은
업이업어버업ㅇㅂ업업
업이라는 애가
은근 웃으면서 사람 속을 긁는 애란 말이야;;;
내가 오늘 힘찬이형 한테
벚꽃놀이나 가자 했는데
힘찬이 형이 영재도 같이 가자하니까
뭐 외로운 영재도 데리고 가자 싶어서
전화 걸고있었다?
근데
갑자기 업이가 우리집에
덜컥 들어오더니
힘찬이 형 팔잡으면서
"힘찬이 형 내껀데요"
...이자식이..?
그래서 내가 가만히 있을리가 있나?
"힘찬이 형이 왜 니껀데?"
아주 사납디사나운 표정을 지어 보였어
ㅎㅎㅎㅎㅎ....
근데 업이는 웃으면서 그냥 이라는데
왠지 속이 더 긁히는 기분...
하...진짜 우리집 올때마다
내쫓아 버리고 싶은데
내가 업이 괴롭힐려는 기미만 보여도
힘찬이 형이 날 애처롭게 바라봐서..
아씨..진짜....힘찬이 형만 아니였어도 걔는 그냥...
어쨌든 영재랑 약속잡고서
내가 어떻게든 걔를 힘찬이형한테 떼낼려고 했는데
힘찬이 형이 업이도 데려가자는거야
...이씨..형 바보..바보야!!!
내맘도 모르는 바부!!!
그래서 남자 4명이서
벚꽃놀이감..^^
그래도 좀 쌀쌀하니까
내가 힘찬이형 옷 따뜻하게 입혀주는데
업이가 빤히 쳐다보다가
힘찬이형 팔 꼭 잡고선
먼저 데리고 나가더라
....
아나 나 옷 다 안입었는데
이 망할놈이 진짜
나랑 싸우자는 것도 아니고
왜 계속 시비인가 했지만
그래 고딩이잖아
나는 성인이니까
부처의 마음으로..
예수의 마음으로....
하.....고딩이니까 봐줘야지...
는 개뿔
나 옷 후다닥 입고
힘찬이 형 옆자리 꿰찼음
그래서
좌대현 우업이라는
포지션이 형성됨..
이 상태로 영재 만나러 가니까
되게 당황해 하더라
힘찬이 형은 좋다고 웃고 있고
나랑 업이는 기싸움 하고 있고...
당황할 만도 하지..하하
힘찬이 형이
며칠전 부터 티비보면서
계속 벚꽃 구경 가자고 졸라서
간건데
사람 되게 많더라...
힘찬이 형은 벚꽃잎 날리는거보고
눈같다면서 좋아서 잎잡으려하는데
계속 안잡히니까
막 폴짝 폴짝 뛰어다니면서
벚꽃잎 잡더라..
아..내 광대가 올라가고 있다는걸
영재가 한심하다는 듯이 보길래
살짝 낮춰봄....ㅋㅋㅋ
어쨌든 아빠심정으로
힘찬이형 쳐다보고있는데
힘찬이 형이 잎 하나 잡았다면서
나한테 쫑쫑 뛰어오면서
손 펼쳐보이더라
내가 그거 보고선
"형 그거 잡으면 첫사랑 이뤄진대"
이러니까 첫사랑이 뭐냐고 묻는 힘찬이형...
아...아...
진짜 졸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형 왜이리 귀여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넷이서 벚꽃구경하는데
멀리서 방용국이랑
내 금쪽같은 주농이가 팔짱끼고선
우리쪽으로 오는거야...
..아..
둘이 잘됐구나..
싶어서
내가 장난 좀 쳐볼려고 힘찬이 형 데리고
그쪽으로 슬금슬금 다가가니까
힘찬이 형이
"어!!빵이다!!빵빵!!!"
아..형 몰래가야되는데..
사람은 유독 잘 봐요...
근데 ㅋㅋㅋㅋㅋㅋㅋ
방용국이랑 주농이가
얼굴이 뻘개져서 뒤돌아 가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두명이 도망가니까
힘찬이 형이 쫓아가면서
"빵 어디가 같이 놀자!!"
하고 어깨 잡아서..
사람이 더 늘어남...ㅋㅋㅋㅋㅋㅋ
결국 힘찬이 형과
단 둘이서 벚꽃 놀이
한다는 계획은 무너지고
남자 6명이서
벚꽃놀이 하고 왔당...
에휴...
우리 넉살좋은
바보 형을 누가 탓하겠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