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녕 나는 혼자인듯 혼자아닌 혼자같은 슴두살 여자야
왜냐면 우리집에는 미니어처같은 남정네 세명이 있거든 물론 너님들이 생각하는 동거ㄴㄴ
먼저 일방적으로 쳐들어온건 얘네고 나는 그냥 식모랄까..☆
분명 남자 세명이랑 살면 설레미한게 있어야되는데 그냥 사육사 무료체험같아ㅇㅇ 레알
음 가끔 남자라서 설레는거? 있긴한데 10센치 남짓 되는 애들한테 무슨 감정을 느끼겠니
하하하아무튼 말했듯이 우리집 남자들은 10cm 조금 넘는 듯해
재본적은 없지만 셋이 고만고만한데 서로 자기가 크다고 우겨
이름은 김민석 김종대 도경수인데 내가 지어준거 아니고 지들이 소개해준 이름이야
자기들도 나름 자기들의 세계가 있다나 뭐라나..
아 그리고 나랑 동갑이라고 애취급하지말라나 뭐라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하는 짓 존나 애같음;
원래 세명은 아니었고 한명이었는데 점점 식구가 늘어났어..그리고 내 등골도 점점 휘어갔지...후
그럼 이제 우리 생충이들 소개해줄게 기생충ㅋ
"김민석 일어ㄴ..일어났네."
"너보다 일찍 일어났거든."
"그래, 너 잘났어."
"아침부터 왜 화가 났어?"
"화 안났는데."
"넌 그래서 남친이 없어. 인상 좀 펴고 살아라."
"두고 봐. 내가 남친 만들어 온다."
"아, 안돼."
머리부터 발끝까지 동글동글해서 내가 가끔 동글이라고 부르는 얘는 김민석이야
나이도 젊은게 왜이렇게 잠이 없는지 맨날 늦게자고 일찍일어나 혹시 애늙은이..?
암튼 나랑은 정반대라 내가 피곤한st..
오늘은 웬일로 8시쯤에 눈이 떠져서 기쁜마음으로
김민석 외 2명이 자고있는 거실로 나가서 제일 잘 일어날것 같은 김민석을 깨울랬더니 벌써 일어나있더라ㅎ
일어났으면 다른 애들도 좀 깨울것이지 지 혼자 뭘한건지.
아무튼 얘는 나 태클거는게 재밌나. 물론 얘 말고 다른 애들도 나한테 시비 많이 걸어 내가 만만한가봐
아침부터 얼굴로 시비걸길래 남친만들어 온다니까 안된대 도대체 나보고 뭘 어쩌란건지
"종대야, 찡찡이."
"...으어..."
"일어나, 밥먹어야지."
"5분만..."
"그럼 너 빼고 밥먹는다."
"일어났어!"
얘는 잘 찡찡대서 찡찡이가 별명인 김종대라고 해
얼마나 찡찡대냐면 그냥 하루종일 찡찡대 일상이 찡찡이야 그냥 미쳐버릴거같아
근데 또 가끔 귀여운 면이 있어 사실 셋중에 제일 귀여운건 김종대랄까..쿸
김민석은 뭔가 어른스럽고 도경수라고 좀이따 소개할 애는 조용하고 막 그렇거든
그나마 얘 있으니까 집 분위기가 좀 사는거 같..기고..하고..?
암튼 자기 빼고 밥먹는다고 하니까 바로일어나더라 하여튼 누가 식충아니랄까봐
눈 비비면서 하품하고 난리도 아닌데 그와중에 이불 개는거 보면 귀여워 죽겠어ㅋㅋㅋ
내가 수건중에 극세사있지 완전 뽀송뽀송한거..그런걸로 이불 만들어줬거든..나도 안쓰는 극세사수건으로..
베개도 만들어주고..흡 좋아하니까 됐지..뭐...ㅎㅎ
"뭐야, 도경수 어디갔어?"
"경수 산책."
"..아, 그래."
근데 있어야할 한 놈이 없더라 그래서 김민석한테 물어봤더니 산책을 갔다네
산책이 밖으로 나가는게 아니라 그래봤자 거실 주변이겠지만ㅋㅋㅋ
도경수는 아침에 일어나면 산책을 꼭 가더라고 어지간히 할게 없나..
오늘은 어디에서 산책을 하나 주변을 둘러보는데 저 멀리 쪼꼬만한게 뽈뽈 걸어가는게 보이더라곸ㅋㅋ
거실 구석에서 산책해서 뭐가 좋다고 그러고있는지..먼지도 많구만..
그래서 가서 그냥 납치해왔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로 뒤까지 쫓아가니까 자기 위로 그림자가 지는걸 느꼈는지 뒤를 돌아보길래 억지로 손에 태워서 왔음..ㅎ
"아, 납치 하지마."
"가서 잡아먹게, 우리 경수."
"이씨."
"오구, 귀여워 죽겠네."
"하지마."
"우쭈ㅉ.."
"하지말라 했다."
이거 봐 보기와는 다르게 참 시크하고..그렇다..
아니 내눈엔 그저 작아서 귀엽다니까 남자라고 자존심있다는거야 뭐야!
내가 지들 밥먹여 키운건 생각도 안하고ㅠㅠ나쁜놈ㅠㅠㅠ
쨌던 얘네 집에다 내려놓음
내가 나름 큰 플라스틱 상자구해다가 자르고 잘라서 나름 집답게 만들어 놓은게 있어
원래 미니미니한거 좋아해서 만드는 것도 좋아하는데 진짜 미니미니한 사람들이 올줄이야..ㅋㅋㅋ
하여튼 평소 실력덕분에 잘 키울 수 있게 됐지
인형 옷이나 물건들은 아무래도 믿음직스럽지 못해서 옷은 내가 만들고 물건들은 사람들이 쓰는것중에 제일 작은걸로 사용하고있어
근데 나름 그런것도 되게 재밌더라고 남들이 안하는걸 하니까 쏠쏠한 재미..?ㅋㅋㅋ
아 얘기가 이렇게 샜네
아직도 불만 가득한 도경수를 김민석 옆에 데려다 놓고 난 씻으러 들어갔어
머리감고 세수하고나니 나름 사람다워진 몰골로 나오니까 이번엔 또 배고프다고 투정질이더라고ㅎㅎ죽일까ㅎㅎㅎㅎ
"ㅇㅇ아, 밥!"
"지금이 몇 시야, 몇 시."
"배고프다."
"네, 도련님들. 손에 타시옵소서."
내 이름을 제일 많이 부르고 느낌표 붙은 것 처럼 말하는건 김종대고,
항상 뻔뻔하게 따지듯이 말하는건 김민석이고,
시크하게 자기 할말만 짧고 간결하게 하는건 도경수고.
셋 다 밥 안주고 굶기고 싶었지만 어쩌겠어..난 하찮은 주인인데..
손바닥에 차례차례 태워서 식탁에다 내려놨다 아 물론 내가 먹으려고 식탁에 놓은건 아니야ㅎ
급하게 슾햄꺼내서 굽고 밥도 꺼내고ㅋㅋㅋㅋ
마침 마트갔더니 간장 종지 중에 완전 작고 귀여운게 있더라 보자마자 얘네 생각나서 겟해왔어
이제 물건보고도 애들 생각나니까 완전 애엄마 된 기분이었어ㅋㅋ
몇 번 밥 주다 보니까 얘네한테 한그릇은 한 밥풀 15개정도?더라고 그래서 15개씩 퍼주고 햄도 밥풀만하게 잘라서 줬더니 잘먹더라
난 아직 밥 안먹었는데 먹는거 보니까 내가 다 배부르고 막..귀엽고...(씹덕)
"맛있어?"
"응! 진짜 마시성!"
"다 먹고 말해..."
김종대가 밥풀 잔뜩 묻힌 손으로 엄지를 치켜드는데 솔직히 좀 귀여웠다 반할뻔
"넌 왜 안먹어."
"어? 아 먹어야지."
"먹는거 쳐다보지마, 체할거 같아."
"..응ㅎ"
도경수는 내가 쳐다보는게 불만인걸까, 밥이 맛이 없는걸까, 싸가지가 없는걸까..ㅎ
아무래도 셋 다인듯..ㅎㅎㅎㅎ
그렇다고 얘가 나쁜 애는 아니야..그냥 오해할까봐 하는 말인데 착..착해..ㅎ...
나도 내 밥 퍼서 애들하고 똑같이 스팸에 밥 먹었어 내가 구웠지만 참 맛있더라고
문득 시계를 보는데 벌써 11시가 다 되가서 나도 모르게 밥 먹다 소리지를 뻔했어ㅋㅋ
왜냐면 12시까지 약속이 있었는데 그걸 까먹었지 뭐야
마침 얘네도 밥을 다 먹었길래 물 떠주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어
"저기.."
"왜?"
"나 오늘 약속이.."
"누구랑."
"친구들이랑.."
"갔다 와."
"아..고마워..ㅎ"
내가 내집에서 나갔다 온다는데 왜 허락을 맡고 왜 고마워 해야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고마웠어
웬일로 김민석이 흔쾌히 다녀오래서 애들을 집에 다시 내려다 놓고 준비하러 내 방으로 들어가서 허겁지겁 옷을 갈아 입었어
옷 갈아입느라 닫아놨던 방문을 열고 화장하려고 화장대에 앉아서 막 두들기고 있는데 누가 화장대로 올라오는거야
"어디 가는데."
"음, 밥 먹으러?"
"몇 시에 올꺼야."
"몰..몰라."
"누구랑 노는데."
"친구들."
알고보니 도경수였어. 화장대까지 잘도 올라와서 내 수분크림 위에 다리꼬고 앉더니 막 질문을 하더라
계속 화장하면서 대답하고 있는데 친구들이랑 논다니까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남자야? 이러는거ㅋㅋ
그래서 좀 놀려줄까 하는 마음이 생겨서 남자면 어쩌게?그랬더니 인상을 팍쓰는거야ㅋㅋㅋㅋ
"남자 누구, 또 그 김준면인가 뭔가야?"
"아닌데~"
"아, 그럼 또 누구."
"안 알려줘."
"지금 우리 버리고 나가는 주제에 뻔뻔하게 나온다 그거지?"
"야, 누가 너네를 버린다고 그래."
"그럼 누군데."
"아 농담이야, 여자들이야. 내가 남자가 어딨어."
"뭐야, 그럼 진작 그렇게 말할것이지."
ㄴr는...오늘도..고ㄴrㄹl질을 ㄷ6한ㄷr.......☆
하여튼 도경수 말빨을 이길 수가 없어
절대 도경수가 인상써서 무서워서 그런거 아님. 절대 아님(nope)
오늘따라 화장이 잘먹어서 뿌듯한 마음으로 도경수 손에 태우고 거실로 나갔어
김민석은 내 가방을 현관문까지 끌어다놓고ㅋㅋㅋㅋ김종대는 밥먹고 식곤증이 왔나 쇼파에서 자고 있었어
"김종대 깨기전에 얼른 가, 또 일어나면 찡찡대니까."
"아, 그럼 부탁할게. 다녀올게!"
"일찍 들어와."
"네~"
종대는 내가 없으면 불안해하는게 좀 있어서 또 내가 나가면 찡찡댈까봐 나보고 얼른 나가라고 했어
이럴때보면 김민석이 참 아빠같고 엄마같고 그래ㅋㅋㅋ
종대가 걱정이긴 했지만 일단 시간이 늦어서 허겁지겁 집을 나섰어
친구들하고 만나서 밥도 먹고 물론 남자는 아니었지만..☆
여자들이 모여서 밥만 먹지 않잖아 꼭 후식도 먹고 살찔까봐 아이쇼핑도 하고ㅋㅋㅋㅋㅋ
한 저녁 7시쯤 됐나 맛있는 아이스크림이 있다길래 그거 먹으면서 수다의 꽃을 피우고 있었지
근데 휴대폰에서 진동이 울리더라고 전화였어 집에서 걸려온.
"여보세요?"
"ㅇㅇ아!!!"
"...어?어어?"
"어디갔어!! 왜 아직도 안와!!ㅠㅠ"
"아니, 그게..어, 잠깐만."
종대였어..ㅋㅋ내가 급한일 있으면 전화하라고 얘네 플라스틱 집 옆에다 집전화를 뒀거든
그걸로 전화를 걸었나봐 결국 친구들한테 말하고 조용한데로 와서 전화를 받았어
"점심때 나가서! 오지도 않고!!"
"아, 미안해. 곧 들어갈게. 응?"
"언제 와! 종대 심심ㅎ...아, 김종대 진짜. 야, 그냥 신경쓰지말고 놀다 와.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도경수야?"
"아, 그래. 너무 늦게 오진말고. 빨리 끊어."
"ㅇ...어."
수화기 너머가 좀 소란스럽다했더니 김종대를 도경수가 제압(?)했어ㅋㅋㅋ
항상 내가 밖에 나서면 일어나는 일이라 익숙하지만 종대한텐 미안하긴해ㅠㅠ
애들이 종대랑 성격이 좀 반대라 우쭈쭈하면서 달래주는건 나밖에 없단말이야...후
아무래도 종대 생각에 제대로 못 놀 것 같아서 애들하고 헤어지고 집으로 달려왔어
"ㅇㅇ아!!!"
내가 집에 들어가자마자 종대가 나한테 돌진해서 바로 안아들어서 방으로 들어왔어ㅋㅋ(다른 애들 미안)
종대가 나 없으면 불안해 한다그랬잖아 손바닥에 올려놓고 눈마주치니까 막 울려고 하는거야ㅠㅠㅠ맘아프게ㅠㅠ
그래서 토닥토닥해주니까 애써 울음참으려고 하는게 보이고..내새끼ㅠㅠㅠ
미안하다고 하면서 울상지으니까 눈에 눈물은 고여가지고 해맑게 웃으면서 내 볼에 뽀뽀했다ㅋㅋㅋ
"나가서 미안해, 오늘은 여기서 잘래?"
"응!"
겨우겨우 종대랑 화해하고ㅋㅋ거실로 나가니까 내가 온건 신경도 안쓰고 두 놈들은 티비보고 있었어
내가 걔네 옆에 철푸덕하고 앉으니까 도경수는 계속 티비보고 김민석은 그제서야 날 쳐다보고 말하더라
"왔냐."
"어, 별 일 없었지?"
"그럼, 김종대 찡찡댄거 뺴면."
"하하, 미안."
"미안하긴. 잘 놀다 왔음 됐지."
"하하.."
"근데."
"응?"
"배고파."
결국 밥에서 밥으로 끝나는 이야기였어..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 썰에서 보자! 안녕~~
안녕하세여 이거 새작은 아닌데여 다른 필명으로 썼던거 고쳐서 여기로 옮겨써여
그럼 새작인가?..아니에여 이거 새작아입니더 새작이어도 연재 자주 못해여...수능끝나야...일단...ㅎ
역시 저는 필명 여러개 못쓰겠어요...하나가 편해요...
예전에 올렸던건데 이거 아는 분 있으면 대박인데요 그쵸?
암튼 저는 옮긴거라고 햇져염ㅠㅠ연재는 안하고 새작낸다고 욕하지마라여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