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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포당 전체글ll조회 1571l 4

[현업]문정미 

 

W.박포당

 

 

 

04

 

 

 

무거워!!! 무!!!!!!!!!거!!!!!!!!!!!워!!!!!!!!!!!

 

힘찬이 온몸구석구석에서 질러대는 비명들을 삼키며 꾸역꾸역 건물 계단을 올랐다. 비닐봉지안에든 물병 7개가 어찌나 무거운지. 가뜩이나 여름이라 가만히있어도 더운 와중에 친히 무거운거 들고 계단까지 올라주시니 땀이 줄줄흐른다. 아, 나는 왜 내기에서 졌는가. 아니, 나는 왜 벌칙을 물병7개 사오기로 하는것에 동의를 했는가!!!! 

 

 

쿵. 힘찬은 결국 제 분노에 못이겨 물병이든 검은봉투를 계단에 둔탁한 소리를 내며 떨어뜨렸다. 데구르르. 아, 욕하고 싶다. 꼴에 아이돌됬다고 한동안 금지어였던 육두문자가 입에서 나오기를 원츄하고있었다. 힘찬이 검은봉지안을 탈출하여 신명나게 굴러가는 물병들을 땀을 훔쳐가며 일일이 허리를 숙여가며 주웠다. 군데군데 조금, 아주 조금 심각하게 찌그러진 물병몇개가 보이긴 했지만 힘찬은 쿨하게 무시했다. 뭐라 따지면, 원래그랬다고 해야지.

 

 

 

 

[ㅡ그자리엔 형이 있어야 하는데.]

 

 

 

 

 

응? 힘찬이 주섬주섬 물병을 줍던것을 멈추고 휘휘 둘러봤다. 복도끝쪽 방문이 조금 열려있는것으로 보아 저쪽이겠구나, 싶었지만 그냥 무시하고 계속 주웠다. 아씨 왜이렇게 많아. 전화하는듯한 목소리는 너무 조그맣게들렸고, 무엇보다 힘찬은 지금 매우 피곤했다. 기나긴 복도끝까지 가긴 귀찮았다. 

 

 

 

다주웠다.

힘찬이 다시 뚱뚱해진 봉투를 품에 안고 다시 계단을 올랐다.

 

 

 

 

 

 

[ㅡ그 새끼말고, 형이 있어야 했는데]

 

 

 

 

 

한남자가 방문을 열고 빠져나왔다. 번쩍거리는 핸드폰액정에 11자리 숫자가 일렬로 쓰여있었다. 스피커사이로 상대방의 주절거리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남자는 입술을 찢어질듯 깨물었다. 피가 조금 흘렀다.

 

 

[ㅡ제발!!!!]

 

 

남자가 휴대폰에 소리친 말은 복도에 웅웅 울렸다. 제발. 제발. 제발….

 

 

[ㅡ설득하려 하지마. 난, 나는, 그사람존나싫으니까. ]

 

 

 

 

 

 

 

 

 

"…어라, 문종업이거 어디갔어"

 

 

연습실에 힘찬이 사온 물병을 나란히 세워놓던 용국이 머릿수를 셌다. 5명. 아, 이거 또 어디갔어! 용국이 고작 그거 했다고 드러누운 힘찬을 흔들었다. 문종업 봤어? …하고 용국이 물어보려는 순간 연습실문을 덜컹거리며 세게 열고 종업이 들어왔다. 오,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더니.

 

연습다시한다. 땀냄새가 진동을 하는 연습실에 다시 음악이 켜졌다. 평범했다. 다만, 오늘은 이상하게도 종업의 실수가 많았다는 것을 제외하면.

 

 

 

 

_

 

 

 

 

 

그왜, 개도 안걸린다는 여름감기말인데. 난 정말 하늘에 맹세하고 걸린적이 한번도 없다. 그저께 까지만해도.

 

젠장. 30도를 넘을랑 말랑하는 더위속에서 용케도 감기에 걸린 내가 용했다. 참고로 창문밖은 천둥과 번개가 휘몰아치는 중이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악천후로 인해 감기 플러스 불면증까지 오게된 나의 운은 정말 똥이라고 생각한다. 콜록. 어쩌다가 겨우 기침한번 튀어나온 뒤에 오는 목통증은 상당했다. 어젯밤엔 열이 40도가 될뻔했으니 말다했다. 디엔드.

 

 

이렇게 그지같은 나날중에도 나름 다행인게 있다면, 활동 끝났다는거. 그리고

 

 

 

 

"형, 아직도 열나요?"

"형형, 아파요?"

 

 

 

 

종업이가 내간호를 맡았다는거. 올ㅋ 유영재와 형들이 바쁜게 도움이 될때도 있었다.

 

그나마 희소식이긴 하지만 그옆에 덤으로 눈을 깜박이는 최준홍은 뭐다? 형을 두번씩이나 붙여가며 아프냐고 물은 준홍이가 내 다리에 앉았다. 앜!!!!!!!!!!! 반사적으로 침대에서 튕겨나와 최준홍을 발로 찼다. 가뜩이나 아픈데 다리는 다리미질을 한것 처럼 납작해진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 상황을 지켜보던 조용히 종업이가 침대에 앉아 코를 훌쩍이며 씩씩대는 내 이마에 손을 댔다. 엇. 순간적으로 굳어진 나를 준홍이 슬쩍보더니 풉, 하고 비웃었다. 저새끼가.

 

 

 

 

"약 먹었어요?"

"응? 응."

"근데 왜 열이 하나도 안내렸지…"

 

 

 

 

나도 내 이마에 손을 댔다, 가 바로뗐다. 종업이 말대로 이마는 여전히 뜨끈뜨끈 했다. 돋네.

 일단 누워서 쉬는게 답이라고 생각해서 다시 누웠다. 준홍이와 함께 걷어차버린 이불을 끌어올렸다. 창문밖은 요란하던 어제 새벽과는 달리 추적추적 비만 뿌리고 있었다. 다행히 불면증은 벗어나겠구나 싶었다.

 

 

 

 

"준홍아, 얼음이랑 봉투 좀 갖고와봐"

"응"

 

 

 

 

모래알을 삼킨것 마냥 까끌한 목에 억지로 침을 삼켜가며 눈을 깜박였다. 얼음? 얼마지나지 않아 쿵쿵거리며 방안에 다시들어온 준홍이가 종업이에게 주섬주섬 건넸다. 천장을 향해 누웠던 내가 종업이가 있는 쪽으로 몸을 돌리니 얼음을 와르르넣은 봉투를 수건으로 돌돌돌 감싸고 있는 게 보였다. 시원하겠다. 준홍이가 게임기를 켜다말고 얼음이든 봉투를 주물럭거리며 말했다. 그걸 가차없이 웃으며 뺏은 종업이가 내 이마위에 올려놓았다. 확실히 시원했다.

 

밖도 조용하겠다, 열도 내리는 중이다, 잠을 자기엔 딱 맞는 조건이었다. 역시나 새벽에 못잤던 잠이 몰려왔다. 눈꺼풀에 돌이라도 올려놓것 마냥 묵직했다.

 

 

자요?

 

자네.

 

잘자요, 형

 

 

금새 쫄쫄쫄나가버린 준홍이를 따라 불을 끄고 나가는 종업이를 흘끔 보고 다시 눈을 감았다.

 

 

 

 

 

 

 

 

"니가 왜 여기있어?"

 

 

 

꿈이었다. 껌껌하고 시꼐가 똑딱거리는 방은 우리 숙소가 분명했다. 어떤 남자가 내목을 두손으로 힘껏 짓누르고 있었다. 나를 죽일것 마냥, 분노에 가득찬 소리를 내뱉으며 점점 조여왔다. 숨이 턱턱막히고 시야가 조금씩 흐려졌다.

 

 

 

 

 

"니가, 니가 왜여기있냐고!!!!!!!

"…컥, 이것좀, …놓…"

"니까짓게 뭔데!!!!!!!!!!"

 

 

 

 

굉음과 흡사했다. 자동차의 클락션 소리처럼 빽, 소리를 지른 남자가 더 나를 조여왔다. 손으로 그 두손을 잡아 떼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켁켁 대는 내가 애써 거의 흐려져버린 시야를 잡으려 애썼다. 그리고 그순간 어제 새벽처럼 번개가 번쩍 하고 쳤다. 우르릉하는 소리가 들려옴과 동시에 나는 그남자의 얼굴을 보았다.

 

 

 

 

"여기는 니가 있을 자리 아니야…"

"…문종업?"

"여기는…여기는…"

"종업아"

 

 

 

 

종업이었다. 어안이벙벙하고 뭔가에 후려맞은듯 얼얼했다. 꿈인가? 이게? 나는 너무나도 현실같아서 믿겨지지가 않았다. 그리고 종업이가 눈물을 뚝뚝 떨구며 내 목에서 두손을 빼자, 나는ㅡ

 

 

 

 

 

 

"어, 일어났냐?"

 

 

 

 

꿈에서 깼다. 유영재가 머리를 도끼빗으로 퍽퍽 빗으며 대충 인사했다. 꿈에서와는 다르게 창문밖은 화창했다. 역시, 꿈이었네. 나는 겨우 안심하며 축축한 침대를 빠져 나왔다. 그순간 머리에서 물로 변해버린 얼음봉투가 떨어졌다. 하긴, 이것까지 만들어준 애가 그럴리가 없지. 나는 또 안심했다. 끔찍한 꿈을 꾸고난후는 어수선했다.

 

"어, 정대현 일어났네. 열 떨어졌어?"

"네, 뭐…"

"그러게 왜 밤중에 난리를 쳐가지ㄱ,"

"네네네네,알겠습니다"

"야, 너 나 무시ㅎ,"

 

쌩하고 잔소리를 가동하려는 힘찬이형옆을 지나 종업이를 찾았다. 어디있지? 그닥 넓지도 않은 숙소를 발발발돌아다녔다. 어디있는거야. 아직도 못찾았다.

 

"형, 뭐해요?"

"어, 요기잉네."

"…뭐가요?"

 

아니야, 아무것도. 나는 머리를 감았는지 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탈탈 털고있는 종업이를 훑었다. 아무 변화가 없었다. 휴, 나는 또또 안심했다.

 

결론은 그꿈은 그지같은 여름감기가 만들어낸 개꿈이었다. 나는 종업이가 들고있던 수건을 빼앗았다.

 

 

에, 왜요?

 

내가 말려줄께.

 

에에?

 

 

 

 

_

 

포당잉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한달만에 쓰는 문정미...반갑고 조으다..

사실 요즘 대총이 빵빵 터지다조니 혀넙쓸맛이안났어요...죄송합니다...ㅁ7ㅁ8

 

현업러는 팬픽좀 써줘요!!!!!!!!!!!왜 나밖에 없는 거지...아 눙물...

 

댓글없어도 포당이는 달려요! 의지의 한쿡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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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ㅠㅠㅡ왤케 늦게오셨어요ㅠ!!!!!!!!!!!!
제가 얼마나 기다렸는데ㅠㅠ진짜 그대ㅠㅠ
좋아합니다///ㅋㅋㅋ

11년 전
박포당
허허허.. 늦게오고 싶지 않았는데 이렇게 됬네옇...ㅠㅠㅠㅠㅠㅠㅠㅠㅠ열심히 쓰겠습니다..♥
11년 전
독자2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기다렸어영ㅜㅜㅜㅜㅜ 문정미ㅜㅜㅜㅜ1화부터 쭉 답글한 익이니인데!! 포당님 스릉흡느드♥♥ 최고최고!!
11년 전
독자3
완전 기다렸어요!!! ㅜㅜ 유일한 대현과 종업인 소설 ㅜㅜ
11년 전
독자4
앜!!!!!!!!!!!!!!혀넙ㅃ아!!!!!!문정미!!!!!!ㅜㅠ!!!ㅠㅠㅠㅠㅠㅠㅠ익잡에서 올라온 애에여 현업러..^.^ ㅋㅋㅋㅋㅋ아이죠아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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