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기회가 주어진다면05
부제: 변화
다가가다 눈이 마주쳐버렸다. 그로 인해 한발자국도 움직일 수가 없었다.
평소와는 다르게 나를 보는 눈빛이 너무나도 애틋해서.
그런 민규를 향해 한발자국 다가서지도, 위로의 말을 건네주는 것도 못하겠다.
어중간한 사이에서는 위로도, 달래주는 것도 못하니까.
"아.. 저 휴대폰을 두고 가서.."
그러고 있기를 몇 분, 이 분위기를 풀어보고자 손을 뻗어 바닥에 떨어진 휴대폰을 가리켰다.
민규는 긴팔을 뻗어 휴대폰을 주웠고, 혹시라도 던져버릴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는데 뜻밖에도 흙을 털었다.
아무 말 없이 소매로 눈물을 벅벅 닦은 민규는 그네에서 일어나 나에게 걸어왔고 난 슬슬 뒷걸음질 쳤다.
휴대폰을 건네받으면 민규 옆에 남아있을 이유가 사라진다. 나에게 다가오는 민규를 빠르게 지나쳐 그네에 앉았다.
"그네 타고 싶어서.."
고작 꺼낸 말이 그네를 타고 싶어서라고 말해버렸다.
다행히도 아무런 말없이 다시 내 옆에 앉은 민규는 고개를 푹 숙였다.
흙 위로 떨어지는 눈물이 민규의 마음을 대변해주고 있었다.
민규가 중3 때 무슨 큰일이 있었더라..
곰곰히 생각해보다 입이 쩍 벌어졌다.
"나레기.."
한없이 작아진 민규의 모습을 보다 나도 울컥 눈물이 차올랐다.
그런 일을 내가 잊고 있었구나..
"홧김에 한 말이실 거야. 너무 걱정하지 마."
민규 부모님이 크게 싸우신 날.
다행히도 이 싸움 끝은 서로 전보다 더 돈독해지신다. 다만 화해하기까지 꽤 오래 걸리지만 말이다.
항상 밝았던 민규가 처음으로 눈물을 보인 날이었는데 난 그걸 잊고 살았다.
"니가 그걸 어떻게 알아."
입을 막고 살아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아무거나 막 말하는 거 보니.
"우는 거 보니까 엄마한테 혼났나 하고. 나도 혼나면 항상 울었거든."
"내가 닌 줄 알아?"
"아니면 말구.."
예전에 내가 부모님한테 혼나면 항상 달래주는 건 민규 몫이었다.
덕분에 금방 울음을 그치곤 했다. 민규가 해줬던 것처럼 달래주고 싶어도 달래줄 수 없는 상황이라 답답하기만 하다.
"곧 괜찮아 질 거야."
"다 안다는 듯이 말하지 마."
날카로운 말과는 다르게 동공은 마구 흔들리고 있었다.
눈물 맺힌 민규를 보니까 급 눈물이 올라와 민망함 따위 멀리 보내버리고 엉엉 울었다.
민규가 더 슬픈 상황인데 난 생각도 못하고 민규보다 더 서럽게 울어버렸다.
"뭐하냐..?"
가뜩이나 속상할 텐데 나란 짐까지 짊어지게 하고 진짜 이곳에 갇혀야겠다.
아니지.. 엄마가 지금쯤 엄청 걱정하고 계실 텐데 어떡해..
엄마 생각에 더 크게 우는데 민규는 당황했는지 옆에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
"야.. 왜 울고 그러냐."
눈물은 계속해서 나왔고, 멈출 생각이 없어 보인다.
지금까지 흘린 눈물로 아기 물풀장은 가볍게 채울 수 있을 것이다.
"그만 좀 울지? 주민신고 들어오겠네."
"어떤 사람은 낮이 밤으로 바뀔 때까지 달래줬어!"
"미친놈이네."
쳐웃지마 니 얘기야.
그렇게 한참을 울다가 급 밀려오는 창피함에 고개를 푹 숙이고 의미 없이 바닥에 기어 다니는 개미를 빤히 보고 있을 때였다.
김민규의 목소리에 개미를 보던 것도 잊고 고개를 들었다.
"콧물 더러워.."
"어..?"
어린 민규가 나에게 했던 말이었다.
그 말을 오랜만에 들으니 좋아서 웃는데 김민규가 날 이상한 사람 보듯 쳐다본다.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다 나오네."
"..."
"야 전화 왔어. 벌써 4통째야."
휴대폰을 건네주는 민규에게 고맙다고 하려는데 뒤이어 하는 말 덕에 빠르게 전화를 받았다.
엄마의 화난 목소리가 스피커를 뚫고 나올 것만 같아 볼륨을 줄이려는데 지금 대답 안하냐며 더 화를 내는 엄마의 기에 눌려 작게 대답했다.
"나.. 바쁜데.."
'바쁘긴 뭐가 바빠! 요즘 밖에 술 취한 사람이 그렇게 많은데!! 너 저번에 지수가 데려다줘서 아무 일도 없었던 거지 지수만 아니었어봐!'
"엄마는 지수오빠가 그렇게 좋아? 지수오빠랑 결혼하면 아주 집안에 경사나겠네!!"
'아파트 전체에 떡 돌릴 거야 기지배야!'
"다행이네! 떡 돌릴 일 없겠어 엄마! 돈 굳었어!"
'알았으니까 얼른 오기나 해!!'
"네."
전화를 끊고 민규를 보니 그네 손잡이에 머리를 기대 앞을 바라보고 있었다.
끊긴 휴대폰을 바라보다 다시 민규를 보는데 어느새 나를 보고 있다.
"집에 안 가냐?"
"안 가."
"혼나고 싶은 거면 놀이터에서 밤새라."
벌떡 일어나 가려는 민규 뒤에 서서 졸졸 따라갔다.
저번에 햇빛을 가려주던 민규의 등판이 생각나 추억에 젖었다가, 이내 씁쓸하게 웃었다.
보고 싶다. 능글거리는 민규.
"야."
"응?"
"언제까지 쫓아올 거냐?"
"아.."
"니네 집 지났잖아."
턱짓으로 뒤를 가리키는 민규의 모습에 뒤를 돌자 옛날 집이 보인다.
지금은 이사해서 여기 안 사는데.
"여기.."
"들어가라."
"나 데려다 준 거야?"
"아, 뭐하는 거야."
민규 팔에 매달려 애교 아닌 애교를 부리는데 민규가 급 정색을 하며 나를 떼어놓는다.
뭣도 못하겠네.
"그러고 보니 너 우리 집 어떻게 알아?"
"뭐?"
"넌 모르는 그런 게 있으니까 얼른 들어가라."
왜 민규는 나를 지워버려야만 했을까?
의아함만 가득한데 민규는 도통 입을 열지 않는다.
"민규야 별 일 없을 테니까 마음고생하지 말고 너가 잘 설득해봐."
".. 너 진짜 뭐 알고 있는 거야?"
"얼른 가! 여기 길 위험해."
"집에 일찍 일찍 다녀. 술 취한 사람 많다며."
"응!"
"다음부터는 그 지수라는 사람한테 데려다 달라고 해라."
"지수? 그게 누ㄱ, 아 지수오빠?"
"오빠든 아빠든 알 거 없고 들어가기나 해."
"나 들어갈 때까지 기다려 주는 ㄱ"
"제발 그 병 좀 고쳐라."
내 목소리 톤보다 한 톤 높여 귀엽게 말했더니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내 말을 막듯 제발 그 병 좀 고치라고 말하며 뒤를 돌아 가버린다.
그래 기대한 내가 등신이지.
"민규야 내일보자!"
"내일 일요일인데."
"뭐라고!?"
"내일 일요일이라고 등신아!"
"그래도 보자!!"
다리가 긴 건지 멀리 간 탓에 들리지 않는 목소리에 안 들린다고 말하니 목청껏 소리를 질러주었다.
그래도 보자는 내 말에 씹고 묵묵히 걸어간다.
민규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뒤를 돌아 집을 찾아갔다.
옛날 집 보니까 추억에 잠기고 좋네. 추억에 잠긴 것도 잠시 귀찮음이 밀려와 길바닥에서 잘까 생각했다.
엄마한테 죽겠지? 닥치고 집에 가자.
**
[나와라
010-0808-1995]
스토커가 생긴 건가..? 두려움에 메세지창을 꺼버리고 마저 할 거 하는데 문자가 무더기로 오기 시작했다.
[씹냐?
010-0808-1995]
[나와
010-0808-1995]
[10분준다
010-0808-1995]
문자를 잘못 보낸 건가보다.
이 문자의 받을 사람은 참 복도 없는 사람이네. 이런 문자를 받고.
(죄송한데 문자 잘못 보내신 것 같아서요)
[ㅇ여주 아니에요? 죄송합니다
010-0808-1995]
나네, 미친.
그 복도 없는 주인공이 나였어.
(누구세요? 제 이름 어떻게 알아요?)
[맞으면서 왜 아니래
010-0808-1995]
(초면에 반말은 아닌 것 같은데 어느 나라 예의세요? 우주에서 오셨다면 인정해드릴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문자로 놀아도 재밌겠다 너랑은
010-0808-1995]
(누구신데요)
[최승철이세요
010-0808-1995]
(죄송합니다 번호를 잘 못 아신 것 같아서요 제 이름은 김철수입니다)
[김철수야 얼른 나와^^
010-0808-1995]
와 최승철이 저런 이모티콘을 쓰다니 굉장히 소름 돋는다.
일단 나오라고 했으니 한 숨 자볼까?(반전)
[10분 줄게
010-0808-1995]
(오늘 약속 있는데?)
[진작 말했어야지 죽을래?
010-0808-1995]
(지 혼자 드라마를 찍어라. 모노드라마세요?)
[누구랑 약속 있냐?
010-0808-1995]
(엄마 오카상 맘)
[넌 어머니가 세 분이나 계시구나. 알았다.
010-0808-1995]
답지 않게 높임말을 쓰는 최승철이 예의바르게 느껴져 웃다가 답장을 보냈다.
최승철한테 설렌 게 자존심 상해 삐뚤어지게 답장을 보내버렸다.
(겁나 딱딱하게 구네 딱따구리야?)
[문자라고 겁나 까분다. 만나서 얘기할래?
010-0808-1995]
(내일봐!^^)
문자를 끝낼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최승철은.
문자성애자인지 미친 듯 한 답장에 하루를 문자로 보냈다.
문자 한 달에 200개밖에 못 쓰는데 벌써 100개는 쓴 듯;;
[오빠 밥 먹으러 간다
010-0808-1995]
(오빠라니; 진지 맛있게 잡수세요 할아버지)
[넌 내일 보자
010-0808-1995]
(맛있게 먹어♡)
[이번 거 좀 설렜다 문자보관함에 넣어야지
010-0808-1995]
★대환장파티★
언제 적 문자보관함이야..? 역시 중3이란 쯧쯧..
**
"어!? 민규야!!!"
평소와는 다르게 길었던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이 왔다.
학교 가는 길에 익숙한 뒤태가 보여 빠르게 달려가 앞을 막으니 귀찮다는 듯이 날 옆으로 치워버리고 다시 앞서갔다.
아침부터 겁나 쪽팔림을 디스이즈포유 해주는 구나.
"눈이 좀 부은 것 같네.. 어제도 울었어?"
"운 거 말하기만 해 봐."
"왜? 창피해?"
"아니. 방송실 데려가줘? 가서 떠벌리던가."
역시.. 연연하지 않아.. 멋있어..
옆에서 얼굴구경을 하는데 얼굴이 점점 빨게진다.
뭐야 부끄러운가?
"저리 좀 가."
"계속 보고 있을 건데?"
"여자애가 내숭이 없어, 꺼져."
반까지 함께 왔는데 오자마자 가방을 내려놓더니 앞자리에 앉아있는 아이와 얘기를 한다.
앞자리에 앉아있는 애가 여자인 게 문제지.
"아아아.. 심심하다..! 너무 심심해!"
땡깡부리듯 말하는데 민규는 신경도 쓰지 않고 여자애랑 말했다.
겁나 질투 나네.
"어제 보내준 사진별로야."
"왜?"
"덜 귀여워."
"너무했네.. 상처야.."
?????????
와 진짜 열이 뻗쳐 죽겠는데 여기서 깽판 치면 이상한사람 취급받을까.
참자. 참아야돼.
"그럼 오늘은 더 귀여운 걸로 보내줄게."
"뭔데?? 나도 보내줘!"
"너도 강아지 좋아해?"
아 강아지구나..
헛웃음이 나와 웃는데 둘은 얘 왜이래라는 표정으로 쳐다본다. 아 쪽팔려.
민망함에 엎드리는데 최승철이 휴대폰을 나에게 들이민다.
"이거 봐."
어제 보냈던 나의 문자가 보였고 이게 뭐? 라는 표정으로 쳐다보자 이전을 누르더니 문자보관함을 보여주었다.
더 신기한 건 문자보관함이 꽉차 있을 줄 알았는데 내 문자밖에 없다는 거다.
"앞으로 하트 많이 보내줘."
"뭐라는 건지.."
"이왕이면 꽉 찬 하트로 부탁할게. 비어서 좀 허전하더라."
"하트 말고 땀 어때? 그거 잘 보낼 자신 있는데."
"덕분에 문자 다 썼어. 오늘부터는 통화할까?"
"왜 그래.. 징그럽게.. 그리고 덕분이라니? 그건 내가 할 말이란다ㅎㅎ"
"그래. 내 덕분이니까 전화도 내가 할게."
뚫어져라 날 보면서 말하는 최승철에 의해 부끄러워 고개를 숙였다가 들자 김민규를 주시하고 있었다.
혹시 둘이..? 이것도 장애물..?(충격)
"선생님 오셨네. 자리 가기 싫다."
"제발 좀 가..!"
"자습 열심히 해."
자리로 가는 최승철을 보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가 국어책을 폈다.
끝 페이지에 있는 소설이나 읽어야지.
"야."
심술이 나 대꾸도 없이 책에 집중하는데 책 위에 뭔가가 올려졌다.
쪽지..? 혹시 연애편지니..?♥
[국어 말고 영어 공부해. 오늘 단어시험 보거든.]
김민규를 보자 턱짓으로 승철이를 가리켰다.
최승철을 보는데 무언가를 열심히 보다가 내 시선이 느껴졌는지 내 쪽을 본다.
"멋있냐?"
"할아버지야?"
"저게 진짜."
"공부 열심히 해^^"
"그래."
영어책을 펴고 어느 곳에 껴있을 단어종이를 찾았다.
열심히 넘겨보다 나온 종이에 기뻐하며 피는데 하나의 단어 뜻이 안 적혀있다.
쪽지에 적어 승철이에게 던지자 머리에 맞았는지 날 째려보다가 바닥에 떨어진 종이를 주워 펼쳐본다.
"변ㅎ"
"변화 등신아."
"너한테 안 물어보고 나한테 물어봤는데?"
"자꾸 쪽지 주고받으니까 집중이 안 돼서."
"그래? 그랬다면 미안하다."
승철이는 쪽지를 접어 필통에 넣더니 다시 영어단어 외우기에 집중했다. 그걸 왜 필통에 넣는지 아시는 분? 추첨을 통해 승철이 필통을 드립니다.
승철이를 보며 멍을 때리는데 갑자기 김민규가 샤프를 소리 나게 내려놓고 나를 보았다.
"깜짝이야, 왜..?"
"자리 바꿔줘?"
"아니.."
"자리 안 바꿀 거면 영어 단어나 외워."
그래.. 영어나 외우자.
**
"여주야~"
요즘 한참 유행하는 드라마에 대해 미친 듯이 얘기를 하고 있는데 앞문을 열며 이석민이 신나게 들어왔다.
또 시작이네!!! 시발!!!!!!
"솔직히 말해. 친구 없지?"
"어떻게 알았어..?"
"너 친구 없는 거 전교에 소문났어."
"벌써..? 걱정 마 난 너만 있으면 돼."
"야 너가 나중 되면 진짜 깜짝 놀랄 거다."
"왜?"
"그럴 일이 있어."
현재로 돌아가면 이석민한테 다 말해줘야지.
니가 이랬다고. 진짜 진절머리가 났다고.
"매점가잫ㅎㅎ"
"배고파?"
"응.. 왜 아직 3교시야?"
"다음교시가 점심시간인데 우리 석민이는 뱃속에 돼지가 들어있나봐! 하하!"
"우리 석민이? 듣기 좋네."
미치고 팔짝 뛸 일.
이런 거 익숙하지 않아.. 내가 우리라고 했을 때 넌 항상 징그럽다며 날 밀어냈잖아ㅠㅠㅠㅠ
왜 이렇게 됐니ㅠㅠㅠ 왜 초심을 잃은 거니ㅠㅠㅠㅠ 그놈의 장애물이 문제네ㅠㅠㅠㅠㅠㅠㅠㅠ
"듣기좋아? 더 해줄까 우리 석민아?"
"응 더해줘."
남의 석민아라고 하려고 하는데 누가 뒤에서 내 어깨를 치고 지나갔다.
뒤태 보니 김민규네. 삐뚤어진 새끼!!!
"저기 친구야. 쳤으면 사과를 해야 하지 않을까?"
"치고 싶어서 친 거 아닌데."
"그래도 쳤으니까 사과를 하는 ㄱ"
"니가 얘야?"
"내가 여주인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친 게 중요한 거야. 얼른 사과하라고 미친놈아."
"미친놈? 지금 욕했냐?"
둘이 싸우면 진짜 안 되는데.
너네 친구인데 지금부터 이렇게 삐걱거리면 나중에 친구도 못되잖아..
"난 괜찮아!"
"뭐가 괜찮아. 어깨 빠진 거 아니야?"
"ㅇ여주 좋겠다. 몇 명의 남자가 널 좋아하는 거냐."
"저게 진짜."
"난 진짜 괜찮아! 나 어깨 멀쩡해!"
이 상황을 넘겨보려 팔을 빙빙 돌려 보며 괜찮다는 걸 보여주는데도 둘의 표정이 살벌하다.
아놔ㅠㅠㅠㅠㅠㅠ 둘이 친구해야 돼ㅠㅠㅠㅠㅠ 둘이 얼마나 죽고 못 사는 사이인데ㅠㅠㅠㅠㅠㅠㅠ
"괜찮다잖아. 왜 니가 지랄이야."
"진짜 지랄이 뭔지 보여줘?"
"지금 니가 나한테 말하고 있는 것도 지랄인데?"
"둘이 그만해.. 내가 괜찮다니까?"
"성격 왜 저래.. 가까이 하지 마 여주야."
"석민아 매점가자! 배고프다며!"
"이새끼가 사과하기 전까지는 절대 안 가."
"절대 못가겠다. 나 사과 안 할 건데?"
"이새끼가 진짜."
석민이를 말렸어야 했다.
성인이 아닌 중3의 나이에는 주먹부터 나간다는 걸 알았어야 했는데.
석민이를 막았을 때는 이미 민규가 맞고 난 후였다.
그로 인해 또 하나의 변화가 일어났다.
죽고 못 살던 민규와 석민이가 멀어졌다.
민규와 석민이의 사이가 틀어져버렸네요ㅠㅠㅠㅠㅠㅠ
아주 단층처럼 어긋났어ㅠㅠㅠㅠㅠ
과연 어떻게 될까요..?
언제쯤 둘은 달달하게 사귈까요ㅠㅠㅠㅠㅠㅠ
엉어어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
3명과의 로맨스라니 워후!!!!!!!!!!!!!!!!!!!!!!!!!!!!!!!!
마음 같아서는 13명과의 로맨스 쓰고싶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미소년 시뮬레이션처럼 한명한명 사귀는 거예요!!!!
죄송해요. 안 그럴게요.
열허분 구급대원 승철이 번외는 고칠 거 고쳐서 올릴게요!!
오늘 안에 올릴 수 있으면 올리겠습니다!!!
<암호닉>
암호닉 신청은 []안에 넣어서 신청해주세용!!
오늘도 빠지면 섭할!!!
<다음편 예고>
"왜 이제오냐."
"여기서 뭐 해..?"
"뭐하긴. 기다렸잖아."
세쿠ㅅ..
다음편에서 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