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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이번글에서는 능글맞으면서도 호원과 버금갈정도로 기센 성격인 우현을 그려보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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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남우현.앞으로 니 심리치료 해줄 사람이고,반말을 쓰던지 존대를 쓰던지 그건 니 맘대로 해라."
"..."
"어디,다 알고 있긴 하지만 프로필을 간단하게 읊어볼까. 이름은 이호원,나이는 28살.서울에 살고 있고 최 우성체.배우자는 29살의 중성체 장동우."
"...그딴거 말할거면 그냥 꺼져."
"..."
"..."
"...풉."
"..."
"역시 듣던대로 성질이 개같네.처음보는 사람에게 꺼지라는 말도 하고.내가 어지간히도 맘에 안들었나봐?응?"
호원도 센 성격이었지만 우현도 만만치않게 센 성격이었어.
호원은 본능적으로 만만치않은 상대임을 직감하지
우현은 그런 호원이 재밌게 느껴지지.
우여곡절끝에 치료가 진행되고,우현은 호원에게 동우를 보면서 느꼈던 감정을 물어봐.
"...가슴이 아프고 빨리 뛰어."
"...끝?"
"더 말해야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우현은 그 한마디만 듣고도 대충 호원이 동우에게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짐작을 해.
하지만 확실한건 아니기 때문에 쐐기를 박을 질문을 하지.
"그럼 오늘은 첫만남이니깐 간단한 질문 몇개만 대답해주면 끝낼거야.대신 솔직하게 말해주는걸로."
"듣는 주제에 부탁도 많네."
"닥치고 시작한다. 우선 그 동우 라는 사람을 만난건 언제?"
"1년전."
"의외로 오래됐네.그럼 동우라는 사람이 좋아하는 것은?"
"..."
"아무거나 상관없어.먹을거든,색깔이든,동물이든.그 사람이 좋아하는거 를 말해보라니깐?"
"..."
"이 질문은 패스.그럼 그 사람의 습관은?"
"..."
"그럼 이 질문도 패스.다음 질문으로 가서,동우 라는 사람에게 해준 이벤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
"아니면 동우라는 사람에게 가장 많이 해줬던 말은?"
"..."
"사랑해? 고마워? 아니면 미안해?"
"...씨발."
호원은 가슴이 조금씩 아려와.
그동안 동우가 자신을 챙겨준것은 있어도 자신이 동우를 챙겨준것은 없었던게 조금씩 생각나기 시작해.
동우는 항상 자신을 사랑한다고 했는데 자신은 동우에게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도 해준적이 없거든.
"오늘은 여기까지.내일 이시간에 올테니깐 그리 알고 있어. 그리고, 너랑 있을때 동우 라는 사람이 얼마나 웃었는지도 생각해보고."
우현이 집을 나가고 호원은 한참동안 생각에 잠겨.
내가 동우에게 무슨 이벤트를 해줬었는지,어떤 말을 자주 해줬었는지,동우의 습관이 뭐였는지.
근데 아무것도 생각이 안나고 가슴만 더 아려오는거야.
호원은 답답한 마음에 바람을 쐬러 공원으로 나와.
공원으로 나와서 이리저리 걸어다니다가 익숙한 얼굴을 보는데 자세히 보니깐 동우인거야.
동우를 보니깐 아려오던 가슴이 미친듯이 뛰어대고.
동우는 호원을 아직 못봤는지 다른곳을 보고 있어.
호원은 동우를 부르려 해.
"장 ㄷ..."
"동우씨!"
호원은 목소리가 들리는 곳을 봐.
그곳에는 다른 남자(명수)가 동우를 부르면서 동우쪽으로 달려가고 있었지.
누구지?하고 의문이 들다가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동우를 보는데,
동우의 얼굴에는 호원과 있을때는 상상도 못할 정도로 밝은 미소가 걸려있어.
순간 호원은 자신의 심장이 쿵 하고 가라앉는 느낌을 느끼지.
'너랑 있을때 동우라는 사람이 얼마나 웃었는지도 생각해보고'
우현의 말이 오버랩되면서 호원은 명수의 품에 안기는 동우를 멍하니 바라볼 뿐이었지.
그리고 문득 생각하지.
'나랑 있을때 장동우가 한번이라도 억지웃음이 아닌 진심으로 웃은적이 있던가?'
안타깝게도, 그것의 대답은 no 였어.
호원의 앞에서 애써 밝은척 하려고 억지로 미소지은것 외에 동우가 호원 앞에서 진심을 담아 웃은적은 없었어.
호원은 말없이 공원을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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