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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김종인] 꿈에 | 인스티즈



[김종인 빙의글]

꿈에

written by.허니찬





 

 

 

 

 * * *







"벌써 며칠 째야. 미쳤어?"

"…종인아. 흐, 끄윽. 종인아. 김종인."

"OOO. 정신차려."

 

 

네 옷가지들을 품에 안은 내 울음소리가 커진다. 이제 나 좀 봐줘. 제발. 애원하는 종대의 목소리에도 아랑곳않고 닭똥같은 눈물을 툭툭 떨군다. 백일에 선물했던 시계, 춥게 입고 다니지 말라고 짜준 목도리, 니트. 어느 하나 네 손길이 닿지 않은 게 없는데. 너는 이렇게 살아 숨쉬는데 다들 네가 죽었대. 종인아.




"죽었잖아. 오늘 장례까지 치룬 애하고 뭐하는 거야. 대체."

"잊자."

"보내주자."

 

 

종대의 차가운 목소리가 가슴 언저리를 쿡쿡 쑤신다. 제발 정신 좀 차려. 나를 끌어안은 종대가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한 얼굴로 내게 애원한다. 이제 종인이는 없다고, 그러니까 제발 날 좀 봐 달라고. 어떻게 해도 내 가슴에서는 지울 수 없다는 걸 누구보다 제일 잘 아는 사람인 네가 어떻게 그래.




고개를 세차게 가로저었다. 나는 그럴 수 없어, 종대야. 나는 그렇게 못 해. 나는 종인이 못 보내. 차가운 바닥에서 나만 찾았을 그 애를, 죽어가면서도 나만 찾았을 그 애를, 종인이를 내가 어떻게 보내.







* * *










"진짜 괜찮겠어? 자고 갈까?"

"…괜찮아. 늦었다, 얼른 가."

"문 단속 잘 해."

"응."



집에 가려다 말고 현관 앞에서 우뚝 선 채 다시 나를 향해 뒤돌아보는 종대. 걱정스러운 눈빛을 덜어내지 못하는 네 등을 억지로 떠밀었다. 내 등쌀을 이기지 못하고 반강제로 문고리를 잡는 종대의 얼굴엔 서운한 표정이 역력하다. 



"OO아."

"응."

"전화해."

"…그래."

"무서우면 바로 달려올테니까, 알았지?"




응. 알았어. 짧게 대답을 하곤 현관을 나서는 너를 배웅하기 위해 뒤따라 나갔다. 항상 종인이와 함께 했던 일이었는데, 이젠 내 옆을 지키는 건 네가 아닌 종대였다. 내 옆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종대의 모습이 익숙하지 않다. 자신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내게 그저 기다리겠다고만 말하던 너. 종인이와 함께 지내던 이 집에서 나가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나를 다 이해하고 받아주는 네가 고마우면서도 안쓰럽게 느껴졌다. 아직도 네 손길을 받아내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는 나를 조심스럽게 안는다. 






"…한숨 푹 자."


고개를 끄덕였다. 품에서 나를 떼어놓는 것이 아쉬운지 엘리베이터를 두 번이나 그냥 내려보내고 마는 너.

 

 

"종대야. …늦었어."

"알아, 조금만."

"…나 피곤해."




종대를 보내고 집으로 들어서자 또다시 남아있는 네 잔상들이 나를 괴롭힌다. 피곤함을 이기지 못하고 소파에 웅크린 채 누워 눈을 감았다. 









* * *








 

"밥 타겠다."

"응? 엄마, 어떡해!"


소파에 앉아 넋을 놓고 티비를 쳐다보다가 종인이의 한 마디에 깜짝 놀라 후다닥 주방으로 달려갔다. 가스렌지 앞에서 황급히 불을 줄이고 사태파악에 나선다. 탄 냄새가 없는 것 보면 아직 많이 타진 않은 것 같은데. 속상한 마음에 내 얼굴은 이미 울상이 된지 오래였다. 오늘 진짜 맛있는 밥 해줄게. 하고 약속을 한지 단 두 시간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난 못 살아, 정말.



 

"맛있는 게 다 태워먹은 밥이야?"

"밥 안 탔어!"


앞치마를 둘러맨 채로 발끈하는 나를 뒤에서 끌어안는 종인이. 턱으로 살짝 내 정수리를 누르며 큭큭거리는 그의 목소리에 괜시리 자존심이 상했다. 






"진짜 밥 안 탔는데."

"알았어."

"가서 앉아 있어."

"알았어, 알았어."



귀엽다는듯이 볼을 한 번 꼬집고 식탁으로 가 자리에 앉는 그. 냉장고에서 이것 저것 재료를 꺼내드는 내 모습을 바라보는 네 시선에 한숨을 푹 내쉬고 후라이팬을 꺼내려 찬장 문을 열었다. 진짜 잘 하고 싶었는데.

 

 

 

 

"종인아. 이것 좀 꺼내줘."

"키 안 닿는 곳에 그런 거 두지 말라니까."

"아, 빨리."



긴 다리로 휘적휘적 다가와 팔을 뻗어 후라이팬을 꺼내주는 종인이. 지난 번에 내 키보다 높은 곳에 물건을 올려두었다가 머리를 다칠 뻔했던 일 이후로 더욱 잔소리가 심해졌다.





"말 진짜 안 듣는다. 누굴 닮아서 그래."

"아, 김종인. 자꾸 잔소리 할래?"



아, 가서 티비 봐. 빨리. 억지로 종인이의 등을 떠밀어 거실로 내보냈다. 잔소리 때문에 신경이 쓰여서 뭘 할 수가 있어야지. 생긴 건 안 그런데 엄청 잔소리 심하다니까 진짜. 








* * *









"OO아."

"응, 잠깐만 기다려. 다 했어."

"설거지 나중에 해."


 

하던 설거지를 멈추게 하고 나를 거실로 끌고온 종인이가 자신의 옆 자리에 나를 앉힌다. 나를 꼭 끌어안는 손길엔 힘이 잔뜩 들어가 있었다. 내 등에 얼굴을 파묻고 숨을 들이키는 그의 손을 맞잡았다.





"…OO아."

"응?"

"사랑해."




낮은 목소리에 기분이 좋아 쿡쿡 웃음을 터뜨렸다. 고개를 돌려 종인이의 얼굴을 마주했다. 맞닿은 시선에 가슴이 떨린다. 콧등이 살짝 부딫혔다. 기분 좋은 떨림에 또다시 웃음을 터뜨리는 내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쥐는 종인이. 조심스럽게 그의 목을 끌어안고 쪽 소리가 나도록 입을 맞췄다 뗐다.





나도 사랑해, 종인아.

 

 

 

종인이의 무릎을 베고 누워 시선을 마주했다.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로 그저 내 눈만 바라보는 그의 눈빛엔 사랑이 가득했다. 창 밖에 가득한 햇살이 눈부시다. 종인아, 근데 나 자꾸 졸려.

 

 

 

 

"OO아, 자지마."

"…응, 안 자."

"눈 좀 떠. 나 봐야지…. 어?"

 

 

종인아, 나 너무 행복해. 이게 꿈이라면 깨고 싶지 않아. 내 얼굴 위로 종인이의 뜨거운 눈물이 쏟아진다. 시간이 얼마 없다는 걸 이미 알고있는 듯한 눈물에 억지로 눈을 떴다. 졸음이 가득한 내 눈에 조심스레 입을 맞추는 그의 옷깃을 꼭 붙잡았다. 눈, 코, 입. 차례대로 입을 맞춰오는 종인이.

 

 

 

 

 

"종인아."

"…."

"어디, 안 갈 거지?"

"…종인아. 응?"

 

 

옷깃을 잡은 손아귀엔 힘이 잔뜩 들어가있었다. 자꾸만 감기는 눈이 이렇게 원망스러울 수가 없다. 담담한 척 이별의 말을 건내려는 너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밥 잘 먹고, 아프지 말고, 울지 말고."

"…."

"종인아."

"잘 지내."



종인이의 목소리가 점점 희미해진다. 떨어지는 네 눈물을 닦아줘야만 하는데, 좀처럼 힘을 쓸 수가 없다. 나조차도 컨트롤하지 못하는 지긋지긋한 이 무능력함에 기어코 눈물이 터진다. 종인아, 이렇게 또다시 만났는데 헤어져야만 하는 우리 사랑이 불쌍해. 종인아, 가지마. 제발 가지마.





 

"흐으, 흑, 끄윽. 종인아…."

"…다음에 또 올게."

 

 

 

다음엔, 다음 번엔 내가 널 찾을게. 그때도 꼭 나타나줘야 해.









* * *








"종인아…!"



비명을 지르며 잠에서 깨어났다. 얼마나 울었는지 이미 얼굴은 눈물범벅이 되어있었다. 종인아, 너 여기 있는거지? 내 옆에 있는거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너를 찾았다. 또다시 좌절감에 휩싸여 울음을 터뜨린다. 종인아, 어디 있어. 또 어디 간 거야. 나 혼자 두고 가지 말랬잖아. 종인아. 보고 싶어….



울다 지쳐 결국 바닥에 주저앉은 내 비명소리에 급하게 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선 종대가 다가선다. 한없이 울고있는 나를 끌어안고 등을 토닥이는 그의 어깨에 얼굴을 파묻었다. 





"쉬이. 착하지."

"…괜찮아. 나쁜 꿈 꿨어?"


종대의 품에 더욱 꽉 파고들었다.

 

 

 

 

종인아, 고마워. 나 이제 괜찮아. …그러니까 이제 다시는 오지 마.

이제는 내가 널 찾아갈게. 조금만 기다려 줘.









* 상당히 오랜만인 것 같네요ㅠ_ㅠ; 어쩐지 저 말이 제 고정멘트가 될 것만 같은 이 느낌;ㅁ; 쩜쩜... 날도 더운데 몸 조심하세요ㅠ_ㅠ....! 저는 벌써부터 더위에 찐만두가 되어가고 있는 중이에요.... 하....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 역시 제목이며 브금 전부 다 세트라는 거!!!!!!!! 내용 이해하시는데 별다른 어려움은 없으실 거라고 믿고 저는 이만 공부하러 꺼질게요T.T


* 오늘은 암호닉 잠시 패스하겠습니다..ㅠㅠㅠㅠㅠ 다음번에 아예 정리할 분들 싸그리 정리해서 새롭게 올리겠습니당♡.♡ 그래도 암호닉 신청하셨던 분들은 얼추 기억하니까 밝히고 기억하시는 거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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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ㅠㅠㅠㅠㅜㅠㅠㅠㅠ아 제발 종인아ㅠㅠㅠㅠㅠㅠ 자까님 대낮부터 이렇게 아련터지는글을 올리시면 어떡해요ㅜㅜㅜㅜㅜㅜㅜ 너무 좋잖아요ㅠㅠㅠㅠㅠ 사랑해요ㅠㅠㅠㅠ 잘보고가요!!♡
10년 전
독자2
아 저 헤헹이에요!! 일등햇어요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3
아ㅠㅠㅠㅠ너무 슬프잖아ㅠㅠㅠㅠ
10년 전
독자4
헐마지막줄그말은무슨뜻인건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낮부터이런글을.....밤에보고또봐야겠어요 너무슬ㅍ퍼.....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5
마지막말이 마음에 걸려요ㅠㅠ 조금만 기다리라니ㅜㅜ 아침부터 아련아련..☆
10년 전
독자6
마지막 말은 무슨뜻인가요ㅜㅜ쿠ㅜㅜ슬퍼요...☆★
10년 전
독자7
마지막말은무슨말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안돼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8
안돼~~설마 종인이따라간다는건가여?ㅜㅜ그럼종대가불쌍한데~ㅜㅜ 종대가 한시라도떨어져있으면안되겠네여..ㅜㅜ부디죽지말고 행복하게지내는모습보였으면..
10년 전
독자9
아진짜작가니뮤ㅠㅠㅠㅠ작가님글만읽으면정말 울었다웃었다ㅜㅠㅠㅠ지금도진짜폭풍눙물..☆★……정말그대가지마요...종인가지마요ㅠㅠㅠㅠ징어야따라가지마ㅠㅠㅠ종대불쌍하잖아ㅠㅠㅠㅠ
10년 전
독자11
암호닉신청해요!!!눈물샘으로요!!!
10년 전
독자12
쿵니)설마종ㅇ이니따라가느넌아니죠...?
10년 전
독자13
헐마지막말뭐죠ㅠㅠㅛㅛㅠㅠㅠ
10년 전
독자14
ㅠㅠㅜ헝안돠ㅠㅠㅠㅠㅇ어응으우웅말도안되ㅠㅠㅠㅜ슬퍼요ㅠㅠㅜ엉엉ㅇ
10년 전
독자15
끄엉 ㅜㅜㅜㅜㅜㅜㅠㅜㅜㅜㅠㅜㅜㅜㅠ앙대 ㅜㅠㅠㅜㅜㅠ
10년 전
독자16
헐 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눈물이 주룩주룩 ㅠㅠㅠㅠㅠㅠㅠㅠㅠ슬퍼요 아련히네요
10년 전
독자17
ㅣㅜ ㅠ
10년 전
독자18
아진짜작가님 아련대마왕ㅠㅠㅠㅠㅠㅠㅠ매번날 울리시네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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