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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전체글ll조회 5080


[디찬] 반인반수, 권태기 | 인스티즈

[디찬] 반인반수, 권태기 | 인스티즈

하는 내꺼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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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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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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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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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와 찬이 고마워요ㅠㅠㅠㅠ내 주제 써주다니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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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ㅎ◇ㅎ! 약속 해쓰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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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하트 먹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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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과늠이두!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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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4
꼬맹이 찬에게
와 찬이야ㅠㅠㅠㅠ취향저격ㅠㅠㅠㅠㅠㅠㅠ 나 암호닉 신청해도돼요??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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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4에게
과늠이가 하구 시프면 해요! 찬이 기억하구 이쓰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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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5
꼬맹이 찬에게
웅ㅠㅠㅠ그럼 폴로 신청할게!!! 기억해줘요 찬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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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5에게
네! 폴! 찬이 기억하께요! ㅎㅁㅎ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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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6
꼬맹이 찬에게
고마워요!!! 아 그리구 이톡 롱런해줘요!!! 경수랑 찬이 오래오래가요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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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6에게
헤헤... 그러께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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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7
꼬맹이 찬에게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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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엄마
우리 열매 ㅠㅠㅠㅠㅠㅠㅠ 잘 있었어 ㅠㅠㅠㅠㅠㅠm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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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웅! 잘 이써써!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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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ㄴㄱㄷ
아... 찬이 너무 불쌍해서 눈물 나요 ㅠㅠ... 얼른 굥수가 정신 차렸으면 좋겠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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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헤헤. 나중에 정신 차리 꺼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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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내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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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내꺼! ♥.♥ 처음 시작은 어떻게 하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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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움..내가 야근하고 오자마자 피곤해서 자고 싶은데 찬이가 거실 잔뜩 어질러 놓은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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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웅! 그럼 찬이가 선톡하까요? 수야 나이는 몇이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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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움..27????회사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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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선톡해주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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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에게
웅! 잠깐만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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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꼬맹이 찬에게
천천히 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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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에게
댓글로 달아주세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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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꼬맹이 찬에게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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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에게
쪽쪽!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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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에게
수야! 찬이 금방 밥 먹구 오께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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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꼬맹이 찬에게
맛있게 먹구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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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2에게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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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꼬맹이 찬에게
내꺼ㅜㅜ 나 학원다녀올게요ㅜㅜ열시에 올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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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3에게
웅! 잘 다녀오구 이따 봐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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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꼬맹이 찬에게
내꺼ㅜㅜ 너무 늦었죠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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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6에게
아니에요! 근데 찬이 오늘 몸이 좀 안 좋아서 잇다가 끊길 수 이써요!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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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꼬맹이 찬에게
ㅠㅠ 어디가 아파요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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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꼬맹이 찬에게
찬이 많이 안 좋은가 보다ㅠㅠ 푹 쉬어요, 약 먹구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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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9에게
ㅠ◇ㅠ... 기절해써요... 수야 자꾸 미안해요. ㅠ◇ㅠ!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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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꼬맹이 찬에게
아픈게 왜 미안해요ㅜㅜ 몸은 괜찮아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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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0에게
웅! 코 쪼끔 막히는데 괜차나요!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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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꼬맹이 찬에게
다행이다ㅜㅜ 나 텀 쪼끔 있는데 괜찮아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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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1에게
웅! 찬이는 수야 오래 기다리게 했자나요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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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꼬맹이 찬에게
고마워요♥ 그리고 찬이 아파서 그랬고, 또 오래 기다리게 해도 찬이 좋아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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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3에게
ㅠ◇ㅠ... 엄청 엄청 고마워요, 수야! 나두 수야가 기다리게 해두 좋으니까 천천히 와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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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꼬맹이 찬에게
나두 늘 고마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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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5에게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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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
꼬맹이 찬에게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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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7에게
수야! 찬이 세수 하구 오께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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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4
꼬맹이 찬에게
응♥♥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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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4에게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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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6
꼬맹이 찬에게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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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8
꼬맹이 찬에게
내꺼♥ 내일 일교시라 먼저 잘게요ㅜㅜ 미안해요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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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8에게
네! 내꺼 잘 자구, 내일 봐요!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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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9
꼬맹이 찬에게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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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9에게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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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0
꼬맹이 찬에게
내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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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0에게
내꺼!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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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2
꼬맹이 찬에게
아침 먹었어요? 코 막히는건 괜찮아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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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2에게
아침은 아직! 운동하려구 했는데 잠을 못 자서 지금 할까 말까 고민 중이에요! 코 막힌 건 쪼끔! 수야는 먹어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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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4
꼬맹이 찬에게
잠 좀 자구 뭐 먹구 운동해요. 무리하지 말고. 난 먹고 이제 수업 끝났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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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4에게
잠은 지금 자면 또 늦게 인날 것 같아서ㅠ△ㅠ... 커피 마시구 버틸 생각이에요! 잘했어요,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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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6
꼬맹이 찬에게
뭐라도 간단히 먹고 커피 마셔요. 속 버리니까.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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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6에게
웅!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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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8
꼬맹이 찬에게
착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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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8에게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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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3
꼬맹이 찬에게
내꺼! 수업 듣구 올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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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3에게
네!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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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3에게
열심히 듣구 와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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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4
꼬맹이 찬에게
내꺼, 점심은 먹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떠난 날이란걸 알기라도 하는지 비가 많이도 와요. 조금 우울하네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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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4에게
결국 쪼끔 자써요. ㅠ◇ㅠ... 쓰담쓰담, 하늘두 예쁜 꽃들이 꺾여서 슬픈가 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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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5
꼬맹이 찬에게
푹 잤어요?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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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5에게
으응, 찬이 푹 자써요.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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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7
꼬맹이 찬에게
잘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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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7에게
수야두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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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1
꼬맹이 찬에게
내꺼, 학원 다녀올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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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1에게
네! 잘 다녀와요, 조심조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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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2
꼬맹이 찬에게
응♥♥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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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2에게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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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3
꼬맹이 찬에게
내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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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3에게
내꺼!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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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5
꼬맹이 찬에게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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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5에게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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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2
꼬맹이 찬에게
내꺼ㅜㅜ 내일도 아홉시에 수업이라ㅜㅜ 먼저 잘게요ㅠㅠ 내일 많이 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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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2에게
네! 내꺼 잘자구 내일 봐요, 찬이 꿈! 비와서 추우니까 이불 잘 덮구 자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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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3
꼬맹이 찬에게
찬이두 잘 자요♥ 오늘은 푹 자요, 잠 설치지 말고. 아침에 고생했잖아.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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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3에게
응! 수야 빠빠이!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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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3에게
내꺼! 수업 잘 듣구 이따 봐요! 밥 잘 챙기구, 쪽쪽. 어제 비 많이 와서 추울 테니까 가디건 같은 옷 꼭 챙기구!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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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8
꼬맹이 찬에게
내꺼♥ 일찍 일어났네요. 쪽쪽. 밥 먹었어요? 날씨 좀 쌀쌀해서 가디건 챙겨 나왔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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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8에게
밥은 아직! 내꺼는 먹어써요?◇? 잘해써요! 감기 조심해요, 여부야.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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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0
꼬맹이 찬에게
먹고 나왔어요! ㅋㅋㅋ귀여워라♥ 내꺼두 얼른 먹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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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0에게
네! ♥♥ 긍데 아직 잠 덜 깨서, 내꺼 수업 들어가면 쪼끔 더 잘 생각이에요! 내꺼 수업 끝나는 시간 언제에요? 알람 맞춰놓구 인나야겠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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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2
꼬맹이 찬에게
찬아 그럼 지금 자요ㅠㅠ 피곤하면 자야지. 나 오늘 수업 다섯시에 끝나요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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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2에게
그럼 수야 수업 들어갈 때 자께요! 그 때 자두 오래 잘 수 있으니까!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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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4
꼬맹이 찬에게
그래요♥ 나 아홉시에 들어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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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4에게
웅! 열심히 듣구 와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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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6
꼬맹이 찬에게
그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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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6에게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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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0
꼬맹이 찬에게
수업 듣고 올게요, 다섯시에 봐요♥ 잘자구 좋은 꿈 꾸고. 일어나면 뭣 좀 먹고. 알았죠? 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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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00에게
웅! 내꺼 수업 잘 듣구, 점심두 챙기구! 이따 봐요,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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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1
꼬맹이 찬에게
내꺼♥ 푹 잤어요? 점심도 먹었죠? 아무것도 안 먹고 있었으면 혼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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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01에게
내꺼! ♥.♥ 자느라 못 먹어써요... ㅠ◇ㅠ 먹구 씻으려구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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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2
꼬맹이 찬에게
에구ㅠㅠ 잘 자긴 했죠? 맛있게 먹고 씻고 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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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02에게
웅! ♥♥ 수야는 먹어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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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3
꼬맹이 찬에게
응!! 찬이 먹구 와서 판 갈아주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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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03에게
웅! 금방 먹구 씻구 오께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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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03에게
내꺼!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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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4
꼬맹이 찬에게
내꺼ㅜㅜ 너무 늦었죠ㅜㅜ 알바 끝내고 왔더니 인티 점검이라ㅜㅜ 미안해요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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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04에게
아니에요, 내꺼! 찬이두 늦어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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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5
꼬맹이 찬에게
내꺼♥♥ 저녁은 먹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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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05에게
점심 과하게 먹어서 걸러써요! 내꺼는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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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6
꼬맹이 찬에게
나도 속이 안 좋아서요ㅠㅠ 찬아 판 갈아주세요♥ 오늘 열한시까지 할 수 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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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06에게
으아, 왜 속이 안 좋어요ㅠ◇ㅠ... 네! 판 가께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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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7
꼬맹이 찬에게
응응♥♥ 그냥 속이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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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하루종일 집에 혼자 있느라 심심해 집 안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정신없이 헤집고 다니다 딱 봐도 고급스러워 눈에 쏙 들어오는 물감으로 손 뻗어 잡아쥐는) 찬이는 하늘색 조아. 부농이두 조은데. (양 손에 물감을 꼭 쥐고 무언가 생각하는 듯 눈 데구르르 굴리다 섞으면 더 예쁘지 않을까 싶어 배시시 웃는 얼굴로 주위 두리번거리다 눈에 띄는 서류 뭉치들 가지고 와 그 위로 물감 쭉 짜내 손이며 발로 문질거리는) 잉. 안 예쁘다. 찬이 이거 실패다. (제가 생각했던 것관 달리 색이 예쁘지 않아 인상 찌푸리다 다시 색 몇 개 골라 들고 서재보다 더 넓은 거실에서 놀고 싶어 물감을 잔뜩 묻힌 채 도도도 걸어 나가 거실 바닥 한 가운데에 앉아 물감 쭉 짜 문질거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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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프로젝트에 돌입한 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았는데 몰아치는 일거리에 앞으로 사개월을 어떻게 더 버텨야 할 지 힘이 드는. 어제도 밤 열한시까지 야근을 하고 자정이 다 되서야 집에 갔는데, 몇 시간 자지도 못 하고 출근한 오늘도 열시가 다 될 때 까지 내내 일에 매달려 있다 간신히 퇴근하는) 박찬열, 너 이게 뭐야. 누가 거실에서 물감놀이 하라고 했어. (축축 처지는 몸 이끌어 집에 도착해 도어락 해제하고 들어 서는데 도도도 뛰어나온 네 손과 발, 몸이 전체적으로 물감 범벅이자 크게 한숨 쉬는) 스케치북 사줬는데 왜 바닥에 물감칠을 해, 당장 깨끗이 닦아. (화를 낼 힘조차 없어 싸늘하게 이야기 하고 씻고 나와 곧장 서재로 향하는데 서재에서도 물감놀이를 한건지 서류에 온통 물감 천지이자 내내 받은 스트레스와 짜증 터지는) 야, 너 이리 들어와. (거실을 향해 크게 소리치고 씨근대다 뭘 하는지 들어오질 않는 네가 답답해 거실로 나가 네 목덜미 잡아 올리는) 서재 들어가지 말랬지. 내가 한 두번 말 했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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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바닥에 물감이 묻은 손 딱 붙인 채 부비적거리며 뭐가 그리 좋은지 마냥 웃기만 하다 도어록 풀리는 소리가 들리자 벌떡 일어나 도도도 달려 나가 문이 열리기 전인데도 들떠 어깨 들썩이는) 형아다! 형아, 형아. 으응, 스케치북이가 꽁꽁 숨어버려써. (네가 온 것 만으로 반가워 네 앞을 알짱거리다 깨끗하게 닦으라는 말만 남긴 채 욕실로 들어가버리자 시무룩한 얼굴로 다시 거실에 나가 바닥에 앉아 이미 말라 뻣뻣하게 굳은 물감 위로 다시 새 물감 짜 문지르는) 웅? 으응, 시러, 하지 마아. 형아, 형아. 찬이가 이케 해써. 잘해찌. 응? (내려달라는 듯 다리 동동 구르며 너와 눈 마주치다 네 속도 모르고 배시시 웃더니 이내 네 트레이닝복으로도 손 뻗어 물감 묻히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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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아, 어디다 묻혀? 물감 닦으랬더니 왜 물감칠을 하고 있어. (누가 봐도 새로 부은 듯 한 물감 손에 잔뜩 묻혀 휘적대다 제 트레이닝복에 묻히려는 널 홱 들어 올리는. 켁켁대는 너 신경도 안 쓰고 짜증내다 물감이 그나마 덜 묻은 바닥으르 너 툭 떨어 트리는) 내가 몇 번이나 경고했지. 나 없을 때 자꾸 사고 치면 나 출근한 동안 목줄 채워서 묶어 논다고. 그리고 너. 서재 들어가지 말라고 몇번이나 말 했는데 왜 말을 안 들어. 진짜 맞아야 정신 차리지? (여러번 했던 말을 계속 어기면 매를 들곤 했던 터라 주위 두리번거려 돌돌 말아놓은 신문지 가져와 네 앞에 보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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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제 몸엔 컸던 옷 때문에 네가 목덜미 쪽 옷을 잡아당기자 숨이 막혀 바둥대며 켁켁거리다가도 바닥에 떨어뜨리는 행동에 대리석 바닥에 찧은 엉덩이가 아파 울상짓는) 아야해, 찬이 아야하다. (애처로운 표정으로 널 올려다 보다 둘둘 말아 테이프로 칭칭 감은, 신문지로 만든 매를 가지고 오기가 무섭게 주춤주춤 뒤로 물러나는) 그, 그게에, 찬이는, 찬이는 심심, 심심해서어... (항상 집에 혼자 있다보니 심심하기도 하고 어느 순간부터 제게 소홀해진 널 알아차려 어떻게든 관심을 끌고 싶어 한 행동을 단순히 말썽 부린 거라 치부해 버리는 네가 약간 원망스러워 울먹거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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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심심하면 놀라고 스케치북에 장난감에 다 사줬잖아. 사준거 갖고 노는데 내가 괜히 너 혼내? 왜 바닥에다 물감을 칠하고 노냐고. (심심해서 그랬다며 전혀 반성하지 않는 것 같은 네 모습에 더 화가 나 굳어진 인상 펴지질 않는) 그리고 서재가 니 놀이터야? 왜 틈만나면 서재 들어와서 난장판을 만들어놔. 이리 와서 똑바로 서. (아까 떨어트린 그대로 주저앉은 네 팔 잡아 제 쪽으로 홱 끌어오는) 뭘 잘했다고 울어, 뚝 안 그쳐? (울먹이던 네가 기어이 삐죽이며 눈물 짜내자 휙 소리나게 바닥 내려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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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제가 잘못한 건 맞지만 억울한 마음에 울먹이면서도 쭈뼛거리며 거리를 좁히지 않다 절 끌어당겨 가까이 거리 좁히고 위협적으로 매 휘두르는 손길에 몸 움츠리는) 자, 잘못, 잘못해써요. 찬이가, 흐, 찬이가, 형아랑, 어, 어... 형아랑, 그러니까, 그게에... (말은 하고 싶은데 네 손에 들린 매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차갑게 굳어있는 네 표정이 무서워 말만 계속 되풀이하다 여태 잡혀있는 손에 피가 통하지 않아 작디 작은 손이 하얗게 질려가는) 찬이, 찬이가 다, 다 치우, 치우께요. 혀, 형아 화내지, 화내지 마, 마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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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말 똑바로 해. 니가 애기야? (더듬더듬 대는 네가 답답하기도 하고 안 그래도 피곤한데 더 짜증스러워 신경질적으로 소리치는) 치우는건 당연한 거고. 꼭 이렇게 매를 들어야 말을 듣지. 넌 왜 한 번에 듣는게 없어, 대체. 동물인거 티내는 것도 아니고. (매가 무섭긴 한건지 이제야 잘못했다는 네게 짜증스레 말하고 하얗게 질린 손 모아 앞으로 내밀게 하는) 피하면 회초리 가져올거야. 니가 잘못해서 맞는거 니까 억울하단 생각 하지 말고. 몇 대 맞을거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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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째 네 관심을 끌고 싶어 한 행동으로 인해 며칠 내내 혼나고 맞기만 하는 것 같아 시무룩한 표정으로 양 손 네게 잡힌 채 앞으로 내밀다 네 물음에 잠시 망설이더니 너무 적게 부르면 더 혼낼 거란 생각이 들어 작게 웅얼거리는) 차, 찬이, 열, 열 대... 아니, 어, 다, 다섯... (말하자마자 너무 높게 불렀나 싶어 네 눈치 보더니 작은 목소리로 급하게 수정해 말하며 네 눈을 마주할 자신이 없어 고개 푹 숙이는) ...사, 살살, 살살 때려, 주세요... (아파 보이지 않아도 돌돌 뭉친데다 테이프까지 칭칭 감아 둘러 맞으면 아프기에 맞기도 전부터 몸 배배 꼬며 금방 다시 울음을 터뜨릴 것처럼 울먹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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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처음 말한 대로 열 대 맞아. 똑바로 서서. (제 눈치 보며 번복하는 네게 단호하게 이야기 하고 매 높게 들어 올리는데 손만 내밀었지, 몸은 배배 꼬고 있는거 맘에 들지 않아 네 뒷 허벅지 매섭게 내리치는) 똑바로 안 서? 뚝 그쳐. 눈물 한 방울만 흘려봐, 어디. 머리 아프니까 시끄럽게 하지마. (한 대 맞기가 무섭게 울음 터뜨리는 네게 벼락처럼 큰 소리 내고 끅끅대며 입 가리는 네 손 휙 끌어와 내밀게 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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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전 그러고 싶지 않아도 자꾸만 몸이 본능적으로 무서움을 느껴 움츠러드는 걸 저도 막을 수가 없어 울먹이기만 하다 결국 허벅지를 때리는 순간, 왈칵 울음이 터져 목놓아 우는) 흐, 끅, 으으, 읍... 자, 잘못, 잘못해써요, 끅, 흐으... (며칠 내내 호되게 혼나도 매를 맞아도 영 적응이 되지 않는 아픔에 일그러진 얼굴로 울음 소리 내지 않으려 입술 꾹 깨물며 씰룩이다 결국 제가 말한 열 대를 다 맞고 나서야 풀려나는) 으, 으응, 찬이, 찬이가 다, 다아, 치, 치울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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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뚝 그치고 가서 얼굴부터 닦고와. (바들바들 떨면서도 입술 꾹 다물어 끅끅대며 울음소리 참는 너 빤히 알면서도 기어이 10대 다 채우고 나서야 단단히 쥐고 있던 네 손목 놔주는) 씻고 나와서 거실 깨끗이 치워놔. 서재는 내가 치울 거니까 앞으로 들어올 생각 하지 말고. 한번만 더 들어오면 진짜 쫓아낼거야. (욕실로 터덜터덜 들어가는 네 등에다 다시 한 번 으름장 놓고 쥐고 있던 매 툭 던지듯 놓고 서재로 들어가 물감 묻은 서류 치우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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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히끅거리며 고개 끄덕이고 후들후들 떨리는 다리에 겨우 힘 줘 걸어 욕실로 들어가 물감으로 엉망이 된 몸 꼼꼼하게 씻은 뒤 욕실에서 나와 제가 어지른 거실 꼼꼼하게 치우는) ...다아, 다 치, 치워써요... (작은 목소리로 웅얼거리다 서재 안에서 아무런 소리도 안 나자 들어가 볼까 말까 망설이다가도 또 혼이 날 것 같아 아무런 말없이 축 처진 채 터덜터덜 걸어 제가 지내는 구석에 있는 방으로 들어가 이불에 몸 눕히고 아픔이 느껴져 낑낑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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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서류를 생각보다 많이 어지럽혀 논터라 치우다 말고 화가 나 의자에 주저 앉는. 커갈수록 손도 덜 가고 얌전해질 줄 알고 여태 번거롭고 성가셔도 그럭저럭 키웠는데 오히려 자꾸 말썽 부리기만 하는 네가 짜증스러운. 진지하게 반인반수 보호소나 유기된 반인반수들이 모여 생활하는 곳에 널 보내는건 어떤지 생각하다 일단 피곤한 몸 씻고 자려는) (거실로 나오니 물감으로 지저분했던 바닥 말끔히 치워져 있어 욕실로 향해 씻고 나와 바로 잠드는. 아침 일찍 일어나 토스트 하나 물고 네가 먹을 토스트도 두어개 구워 놓은뒤 자고있을 네 방 한 번 들여다 보지도 않고 바로 출근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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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픈 몸 때문에 이리저리 뒤척이다 어느새 잠에 빠져 새근거리는데 문 여닫히는 소리에 눈을 떠 깜빡이는) ...형아... (작은 목소리로 웅얼거리다 자리에서 일어나니 욱신거리는 몸에 인상 찌푸리다 겨우 일어나 문 열고 방 나서, 네가 지내는 큰 방으로 가 들여다보니 넌 이미 출근하고 난 상태라 텅 비어있어 한숨 푹 내쉬는) 배고파아... (키는 어릴 때 보다 컸지만 어느 순간부터 잘 챙겨주지도 않아 또래 아이들보다 키가 작은 상태라 식탁에는 손도 안 닿아 까치발 들어 식탁 위 살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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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출근하기가 무섭게 일에 치여 바쁘게 일하다 점심시간 되고 나서야 한숨 돌리는. 함께 밥을 먹은 백현이 키우는 반인반수인 종인에게 전화해 밥은 먹었는지, 잘 놀고 있는지 다정하게 확인하는 걸 보고 저도 네가 생각나 집으로 전화하는) 박찬열, 밥 먹었어? 형이 토스트 해놨잖아. 점심은 사료먹어. 자동 충전기 누르는거 알지? (반가운 목소리로 전화받는 네게 무뚝뚝한 목소리 내는. 네가 사료 잘 소화하지 못 하는거 모르기에 제가 회사를 갈 땐 네 아침만 겨우 챙겨놓는) 형 오늘도 늦어. 어제처럼 어질러 놓으면 진짜 혼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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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식탁을 올려다 봐도 보이는 건 아무것도 없어 끙끙 소리까지 내다 결국 힘만 더 빠지는 것 같아 거실로 나가 얌전히 앉아 TV 켜 보는) 심심한데에... (또 물감을 가지고 놀고 싶지만 그랬다간 네게 맞을 것 같아 시무룩한 얼굴로 계속 만화만 보고 있다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놀라 움찔하는) 어, 어... (받을까 말까 망설이다 익숙한 번호가 화면에 뜨자 언제 그랬냐는 듯 웃으며 전화 받아 반가운 목소리 내는) 형아! 웅? 맘마 안 머거써요. 우응... 네. 네에... (바쁜 건지 얼마 안 가 끊어버리자 아쉬운 듯 수화기만 꼭 붙들고 있다 내려놓고 거실 구석으로 가 버튼 꾹 눌러 자동 배식기에서 나오는 사료 한 알씩 집어먹는) 맛업써...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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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
늦게까지 놀지 말고 자고 있어. (전화를 툭 끊는데 제가 통화하는걸 보고있던 백현이 무슨 사료를 먹이냐며 경악스런 표정 짓자 저는 늘 그래왔기에 뭐가 이상한지 모르겠는) 어쨌든 반은 강아진데 사료 먹든 밥 먹든 차이가 있겠냐. 그리고 바빠 죽겠는데 어떻게 점심이랑 저녁까지 챙겨주고 나오냐. (무심하게 이야기 하고 손목 흔들어 시계 확인한 뒤 짜증스런 표정으로 들어가자고 백현의 등 툭 치는) 박찬열, 안 어지르고 얌전히 놀았어? (생각보다 일찍 끝나 아홉시쯤 집에 도착하는. 묘하게 조용한 거실에 괜히 불안해 네 이름 부르며 들어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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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딱딱한 사료를 꾸역꾸역 먹다 맛도 그렇고 속도 아파 인상 찌푸리며 먹던 사료 내려놓은 뒤 구역감이 몰려와 일어나 욕실로 급하게 달려 들어가 켁켁거리며 토해내는) 우으... (반수이긴 하지만 사람과 같은 모습으로 성장하기에 사료는 먹지 않는데 그걸 모르는 네가 원망스럽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생각해 사료를 토해내고 나서도 아픈 속에 윗배를 움켜쥔 채 자리에서 일어나 방으로 들어가 늘어져 누워있는) (이불 속으로 들어가 가느다란 숨 내뱉으며 색색거리다 얼마쯤 지났을까, 들리는 목소리에 겨우 일어나 문 열고 나가는) 으응... 찬이, 안 어지르구 놀아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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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
어, 잘했어. 저녁은 먹었어? (네 방 문이 열리고 가느다란 목소리가 들리자 왠일로 일찍 자고 있었다고 생각하며 목 죄이고 있던 넥타이 풀어내는) 형 피곤하다고 몇 번이나 얘기 하는데 이 시간까지 밥도 안 먹고 있으면 어떡해. 뭐 먹을거야. (옷 벗고 갈아입을 옷과 속옷 챙기며 너 타박하는데 아무것도 안 먹겠다는 기운없는 목소리에 그제야 뭔가 이상해 뒤돌아 너 살피는) 너 어디 아파? 목소리가 왜그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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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죄송합니다아... 안, 안 먹어두 되는데... (역시나 타박이 날아오자 이젠 익숙해 작은 목소리로 웅얼대다 밥 이야기가 나오자 또 사료를 먹일 것 같아 고개 젓고 다시 자리에 누우려는) 안, 안 아야해요. 찬이, 그냥 쪼끔 피곤해서... (아프단 말도 네가 또 혼을 낼까 싶어 아프지 않다 대꾸하고 시간이 가면 갈수록 욱신거림이 느껴져 인상 찌푸리더니 낑낑 앓는 소리 내는) 배, 배가 아파, 아파요... 아야해요, 찬이... (식은땀까지 뻘뻘 흘리며 몸을 공처럼 둥글게 말다 네가 다가와 이불 걷어내자 추워 몸 움츠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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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
집에서 매일 놀고 있는게 뭐가 피곤해. 그럼 그냥 잘 거야? (피곤하단 말에 그러려니 하는데 이불 속에서 자꾸만 끙끙거리는 네가 이상해 성큼 성큼 다가가는) 뭐라고? 안 들리니까 크게 말해봐. (꽁꽁 싸맨 이불 안에서 웅얼대는 소리가 들리긴 하는데 뭐라는지 하나도 모르겠어서 네가 덮고있는 이불 휙 걷어내는) 뭐야, 어디 아파? (작은 몸을 더 작게 웅크리고 배를 감싸쥔 네가 끙끙대는 모습에 걱정도 잠시 오랜만에 일찍 왔는데 귀찮게 됐다는 생각 들어 머리 헝클이는) 일어나봐. 어디가 아픈데. 너 사료나 토스트 말고 다른거 주워 먹었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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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먹은 건 사료밖에 없어 고개 절레절레 젓다 네 표정에서 귀찮음이 묻어나와 제가 귀찮은가 싶어 시무룩한 표정으로 눈 데구르르 굴리는) 그, 근데, 쪼끔바께 안, 안 아파요... 코, 코 하면, 아야 안, 안 해요. (속이 아픈 건 으레 있었던 일이기에 괜찮다는 듯 손사래 치고 네 손에 있던 이불 가지고 와 제 몸 위에 덮은 뒤 다시 눈 감아버리는) (일단 눈을 감긴 했지만 아픔이 느껴져 자꾸만 뒤척이다 토해낼 것도 없는데 구역감이 느껴져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달려가 구역질만 해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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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
진짜 괜찮아? (자면 나아진다고 제 손에서 이불 빼간 네가 도로 누워 눈 감자 더 물어보기도 귀찮고 피곤해 괜찮겠지 하고 침실로 들어가는. 뜨거운 물 맞으며 피로 좀 풀고 나와 맥주라도 한 잔 하려고 부엌으로 향하는데 거실 화장실에서 들리는 소리에 미간 잔뜩 찌푸리는) 체했어? 뭘 먹은거야, 대체. 위액밖에 안 나오네. (변기 앞에서 몸 잔뜩 웅크리고 헛구역질 하는 네 등 토닥여 주는데 변기에도 위액 뿐이라 일단 너 안아올려 입 헹구게 해주는) 어디가 아파. 제대로 말해봐. (축 늘어진 널 소파에 앉히고 마주보고 앉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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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등 두드려주는 손길에 켁켁거리며 위액 토해내다 네가 안아들어 컵 입 앞에 갖다 대주자 손으로 컵 쥐고 입 안 헹궈내는) 으응, 찬이, 찬이 사료, 쪼끔, 머거써요... (토스트는 손이 닿지 않아 먹을 수 없었기에 제가 먹은 것이라곤 사료 몇 알이 전부였기에 작은 목소리로 말하다 다 토해냈름에도 편하지 않은 속 때문에 드러누운 채 자꾸만 뒤척거리는) ...찬이, 들어가서 쉬구, 시픈데... 낸내 하면 안 돼요? (항상 감기에 걸렸을 때에도 며칠 앓다 푹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졌기에 이번 역시 그러면 되겠지 생각해 무조건 잠만 자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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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
사료만 먹었는데 왜 토를 해. (힘든지 드러누워 힘없이 뒤척이다 눈 느리게 깜빡이는 네 이마 위에 손 올려 보는데 열은 없자 약 찾으러 느릿하게 일어나는) 약 먹고자. 내일 아프면 누굴 고생 시키려고. (내일도 아프면 분명 신경 쓰일거 알기에 약상자 뒤적여 체할 때 먹는 약과 속이 쓰릴 때 아픈 약 두개를 들고 고민하다 둘 다 챙기고 물까지 챙겨 오는) 앉아봐. (누워있는 널 앉히고 알약 반으로 잘라 네 손에 쥐어주는) 물 마시고 이거 입에 넣어서 삼켜. 할 수 있지? (한번도 알약 준 적 없지만 어련히 알아서 먹겠지 싶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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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가 가져다준 약을 받아들어 만지작거리다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는 거라 갸웃거리면서도 어쩔 수 없이 입 벌리고 물과 함께 꿀꺽 마셔 넘기는) 으으...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는 거라 느낌이 이상해 인상 찌푸리다 너에게 물 컵 건네주고 다시 자리에 누워 이불 끌어당겨 덮은 뒤 얼마 안 지나 깊은 잠에 빠져드는) (약을 먹고 난 뒤 조금은 괜찮아져 보다 편안히 잠을 이루다 새벽녘, 잠에서 깨어나 눈 깜빡이며 평소보다 방 안이 무섭게 느껴져 몸 움츠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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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2
자다 아프면 깨워. (꼴깍이며 약 삼킨 네가 물컵 건네자 받아들고 꼬물대며 눕는 네게 당부하고 불 끄고 나오는. 맥주 마실 생각도 뚝 떨어져 핸드폰만 좀 만지작 대다 저도 잠드는) 뭐야, 박찬열? 왜, 아파? (곤히 자다 문득 뉘가 절 부르는 것 같아 잔뜩 인상쓰고 얼굴 쓸어내리는. 몸 반쯤 일으키는데 캄캄한 방에 눈이 익숙해지자 오도카니 서 있는 네가 보여 아파서 깼나 싶은) 가까이 와봐. (스탠드 불 켜고 짜증스레 머리 긁적이며 네게 손짓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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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한참 몸 움츠린 채 동그란 눈만 빛내며 두리번거리다 결국 무서움을 이기지 못해 너에게 가야겠다 싶어 자리에서 일어나, 벽을 더듬거리며 방 나서 네가 있는 큰 방으로 걸어 들어가는) 혀, 형아... 형아... (이미 잠든 건지 아무런 인기척이 없자 떨리는 목소리로 널 부르다 얼마 안 있어 일어난 네가 스탠드를 키고 손 까딱이자마자 너에개 다가가 품에 안기는) 차, 찬이, 무서어서, 그래서어... 오, 오늘만 형아랑, 가, 가치 자면, 안, 안 돼요...? (옆에 누가 있으면 잘 못 잔다는 말과 함께 어릴 때부터 절 혼자 재웠던 너이지만 그래도 용기내 너에게 묻는) 따, 따악 하, 하루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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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3
애도 아니고 뭘 같이자. 무섭다고 일하고 와서 피곤한 형을 깨워야 겠어? (쪼르르 달려와 완긴 네가 더듬대며 하는 말에 아파서 그런게 아닌 고작 무섭다는 이유로 이 새벽에 절 깨운건가 싶어 짜증 확 치미는) 형 남이랑 못 잔다고 했지. 왜 새벽부터 잠을 깨워, 깨우긴. (손가락까지 내밀며 말하는 네게 짜증스레 대꾸 하는데 어차피 널 돌려보내 봤자 절 신경 쓰이게 할게 뻔해 옆으로 옮겨 앉는) 오늘 하루만이야. 올라와서 얌전히 누워. (내일은 정말 보호소를 알아봐야 겠다고 생각하며 아주 어렸을 때 이후 처음으로 널 제 침대로 들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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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 그래두... (제 방으로 가 혼자 자야 하나 싶어 울상인 얼굴로 바라보다 오늘 하루만이라며 허락의 뜻을 내비치는 널 보고 환히 웃는) 으응, 응. 오늘, 오늘 하루마안... (웃는 얼굴로 네 옆에 가 자리에 누운 뒤 이불 끌어 덮고 네 쪽으로 돌아 눕는데 넌 반대 쪽으로 돌아 눕자 시무룩한 얼굴이긴 해도 네 허리 위에 손 올려 옷깃 꼭 붙잡는) (단지 옆에 있는 것 만으로도 안정이 돼 누운지 얼마 안 지나 깊은 잠에 빠져 새근거리다 아침 일찍 울리는 알람에 눈을 떠 깜빡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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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5
(부스럭거리며 올라오는 너 확인하고 뒤돌아 눕는데 제 허리께에 닿아오는 손에 작게 한숨 쉬는. 치워낼까 하다가 무섭다고 울먹이던거 생각해 그냥 잠드는) 더 자. 형 출근할거야. (아침 일찍 울리는 알람에 신경질적으로 일어나 알람부터 끄는. 알람 소리 때문인지 일어난 네게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하고 씻고 나오는) 자라니까. (물기 뚝뚝 떨어지는 머리 수건으로 말리며 나오는데 침대에 걸터앉아 있던 네가 도도도 달려가 드라이기 가져오자 받아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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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자리에서 일어나 네가 하는 행동 가만히 지켜보다 욕실로 들어가고 얼마 후,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고 곧 나온 네 머리 위에 수건이 올라가 있는 것에 일어나 드라이기를 가지고 와 너에게 건네주는) 찬이, 찬이 낸내 다 해서, 괜찮아요. (조금이라도 예쁨 받고 싶어 한 행동이지만 여느 때와 같이 말없이 드라이기를 켜 말리자 시끄러워 인상 찌푸리고 조심스레 방 빠져나가 제 방으로 들어가 익숙하게 혼자 놀며 네가 불러줄 때 까지 얌전히 기다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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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7
아침 먹게 나와. (생각보다 시간이 있어 토스트에 계란 후라이까지 하고 너 부르는. 식탁에 매달리듯 까치발 들고 선 네게 앉으라 고갯짓 하고 우유 따라 네 접시 옆에 놔주는) 점심엔 사료 먹어. 저녁에 형 늦으면 저녁도 그거 먹고. (끙끙대며 의자 위로 올라 앉은 네가 계란 오물대자 어제 아팠는데 계란을 먹어도 되나 싶지만 말하기도 귀찮고, 다른걸 챙겨줄 만한 것도 없어 그냥 두는) 어제처럼 아무것도 어지르지 말고 얌전히 있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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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에. (들고 있던 캐치볼을 내려놓고 방에서 나와 복도를 달려 부엌으로 향해 식탁 위를 어김없이 올려다 보다 네가 자리에 앉아 맞은편에 있는 의자를 가리키자 그 위로 겨우 올라 앉아 제 앞에 놓인 계란과 토스트 작게 잘라 먹는) (한참 맛있게 먹던 중 점심과 저녁 때도 사료를 먹으란 말에 잠시 망설이다 고개 끄덕이고 먼저 먹은 네가 일어나자 배도 불러 이따 점심과 저녁 대신 먹어야겠단 생각으로 남겨둔 뒤 저도 의자에서 내려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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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8
(서둘러 먹고 우유까지 모두 마신 뒤에야 일어나 양치하러 가는데 허겁지겁 따라온 네가 욕실 벽에 붙어 고개만 빼꼼 내밀고 절 쳐다보자 작게 인상쓰는) 뭐. (칫솔을 물고 있어 우물대는 발음으로 묻는데 저도 달라고 손 내밀자 치약 짜서 건네고 마저 이 닦은 뒤 먼저 욕실 나서는) 형 가니까 어지르지 말고 얌전히 놀고있어. (얼굴과 손 잔뜩 묻은 물기 털어내던 네가 절 쫓아 쪼르르 현관으로 냐으자 짤막하게 이야기 하고 휙 뒤돌아 나가 회사로 향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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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뭘 하나 보고 싶어 따라 가지만 차마 들어가진 못하고 벽에 붙어 빤히 바라보다 네가 물어오자 기다렸다는 듯 손 뻗는) 찬이두, 치카... (칫솔에 치약 짜 내민 네게 칫솔 건네 받고 조심스레 네 옆으로 가 발판 위에 올라선 채 양치하고 세수하다 먼저 나간 네 발소리가 들려 허둥지둥 물기 닦아낸 뒤 따라 나가는) 으, 응. 네에... (오늘은 또 뭘 하고 놀지, 생각하며 현관을 서성이다 얌전히 놀라는 말이 머릿속에 가득해 거실로 나가 소파에 앉아 얌전히 앉아 TV를 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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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9
(늘 그렇듯 출근하자마자 몰아치는 일거리들 정신없이 해결하다 입맛이 없어 점심 거르고 잠시 엎드려 있다 인터넷 창 띄우고 반인반수 보호소와 유기 반인반수가 어떤 식으로 보호소에 가고 어떻게 관리 되는지 찾아 보는데 반인반수 보호소에 직접 맡기는 것 보다 유기되면 일주일의 보호 기간 후 바로 입양 기관에 들어가 입양 대기 반인반수가 되는걸 알게되는) 유기를, 어떻게 하란거야. 그냥 놓고 오라는 건가. (네가 바보는 아니기에 누군가 주인의 이름이나 집을 물으면 바로 말 할 수 있는거 알기에 오히려 더 고민 스러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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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잘 보고 있던 만화가 끝이 나자 다른 채널을 찾아 이곳저곳 돌리지만 보고 싶은 만화는 안 하자 그냥 꺼버리고 방으로 들어가 장난감 상자를 뒤적여 낡은 장난감 여러 개 꺼내 갖고 놀다 둘 아니면 할 수 없는 캐치볼 역시 제 스스로 가지고 놀며 간혹 강아지로 변해 개껌 마냥 질겅질겅 씹기도 하는) (한참 혼자 놀다 배가 고파 다시 사람으로 변해 방을 나서 아까 먹다 남긴 빵과 계란을 먹으려다 차가워 데우려는데 전자레인지 문을 열다 접시를 한 손으로 들긴 무거워 결국 놓쳐 깨뜨리는) 어, 어어... 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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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0
(복잡한 머리로 까페며 이곳 저곳 검색하다 고속도로 같은 곳에 놓고 오면 보호소 사람들도 일부러 유기한 걸 눈치채고 크게 주인을 찾지 않는다는 글 여러개 있자 마침 내일이 토요일이니 이렇게 하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하는. 이런식으로 까지 하고 싶진 않지만 네게도 저같은 주인보단 입양 기관에서 새 주인을 만나는게 낫지 않을까 하며 애써 합리화 하는) 오늘은 일찍 퇴근하게. (그래도 마지막 날이니 네게 뭔갈 해주고 싶어 정시가 되기 무섭게 집에서 일 할 자료 찾아 저장하고 일거리 잔뜩 들고 백현에게만 인사하고 사무실 나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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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깨진 접시와 엉망이 된 부엌에 이걸 어쩌나 싶어 발 동동 구르며 안절부절 못하다 일단 제 능력껏 치워보려는 생각으로 위험한 줄도 모르고 무작정 손 뻗는) 아, 아야... (결국 베어 피를 보고 나서도 네게 혼나는 게 더 무서워 아픔을 꾹 참고 일단은 쓰레기통에 넣어 버린 뒤 남은 유리 조각도 휴지로 슥슥 닦아 버리고 혹시 그릇을 찾진 않을까 싶어 일부러 쓰지 않은 휴지들을 뜯어 뭉쳐 접시를 버린 쓰레기통에 같이 버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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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1
(너무 오랜만에 이렇게 일찍 퇴근한게 어색한. 마트라도들러 네가 좋아할만한 것을 사갈까 하다 외식을 해야겠다 싶어 곧장 집으로 향하는) 나 왔어. 왜 그런 눈으로 봐. (도어락 누르고 들어 가는데 눈이 동그래진 네가 이리저리 커다란 눈 굴리며 제 눈치 보자 뭔갈 사고쳤나 싶은. 그래도 마지막 날이니 봐주자 싶어 거실로 들어가 살피는데 제가 출근했던 것과 다름없이 깨끗하자 고개 갸웃하는) 너 뭐 잘못한거 있어? 거실도 깨끗한데 왜 이렇게 눈치를 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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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완전 범죄라 해도 될 만큼 깨끗하지만 그래도 찔려 괜히 부산스레 행동하다 눈치 보며 차라리 거짓말을 하는 것 보다 사실대로 말하는 게 덜 혼날 것 같아 이실직고 하기로 마음 먹고 작게 말하는) 그, 그릇, 깼는데에... 그, 그래두, 찬이, 찬이가 이케, 치, 치웠어요... (혼을 낼 것 같아 벌써부터 겁먹은 눈으로 널 올려다 보며 몸 작게 웅크리다 그제 맞아 피멍이 든 손바닥을 펼쳐 네게 내미는) 오, 오늘두, 열, 열 대, 맞을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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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2
그릇? 그릇 깨진걸 네가 치웠다고? (그릇을 깼다는 말에 놀라 널 돌아 보는데 덜덜 떨던 네가 맞겠다며 손 내밀자 제가 너무 네게 엄했던건가 싶어 인상 찌푸려 지는) 이게 뭐야, 다쳤어? 유리 손으로 만지면 어떡하냐. 봐바. (네 손이 발갛자 자세히 들여다 보는데 피가 엉겨붙어 있자 놀라 너와 손 번갈아 보는) 사고 치지 말고 있으라니까 아주 제대로 사고를 쳐놨네. (크게 다치지 않은걸 확인하자 화보다 헛웃음이 나와 잔뜩 웅크린 네 이마에 아프지 않게 꿀밤 먹이는) 저기 앉아있어. (소파 턱짓하고 구급상자 가지러 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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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두려운 마음에 아픈 것도 잊어버리고 눈만 데구르르 굴리다 이마를 꿍 쥐어박은 네가 소파를 가리키며 앉아 있으라 말하자 얼떨떨하게 고개 끄덕이고 소파로 가 앉아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은) (구급 상자를 가지고 온 네가 소독 솜을 꺼내 소독하고 연고를 발라준 뒤 밴드 붙여주자 여실히 느껴지는 아픔에 인상 찌푸리다 고개 꾸벅 숙이는) 감, 감사합니다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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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3
됐어. 앞으로 이렇게 다치면 나 여기 다쳤다고 보여 줘야해. 알았어? (그래도 꽤 오래 널 키운 터라 네가 보호소나 기관에 갔을 때도 다친걸 숨기기라도 할까봐 단단히 당부하는) 너 점심은 먹었어? (식탁 위와 싱크대 살피니 역시나 뭔갈 먹은 흔적이 없어 입고있던 옷 그대로 내려놨던 차키만 도로 챙기는) 옷 갈아입어. 나갈거야. (어리둥절하게 절 보는 네게 손짓하고 소파에 앉아 널 기다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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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에. (알았다는 듯 고개 끄덕이고 네 물음에 고개 젓다 옷을 갈아입으라는 말에 좀처럼 절 데리고 나간 적이 없었기에 왜 그러나 싶어 널 의아한 눈으로 바라보는) 어, 어, 네에. (그래도 일단은 네가 하라는 대로 해야 할 것 같아 소파에서 내려가 방으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나와 소파에 앉아있는 네게 쪼르르 다가가 눈 빛내며 말하는) 찬이, 옷 다 갈아 입어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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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4
어, 나가자. (방에서 나온 네가 눈을 빛내며 서있자 먼저 현관으로 나서는. 졸졸 쫓아나온 너 먼저 내보내고 문 닫은 뒤 엘리베이터 버튼 누르는) 뭐 먹고 싶은거 있어? 아무거나 얘기해봐. (엘리베이터 문 열리자 널 먼저 태우고 지하 주차장 버튼 누르는. 제 옆에서 신기하게 엘리베이터 내부 두리번대는 네가 저 빤히 올려다 보자 괜히 널 보기가 힘들어 네 머리 위로 커다란 손 올려 고개 앞으로 내려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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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널 따라 현관으로 향해 신발 신고 집 나선 뒤 엘리베이터에 올라 타 내부를 두리번거리다가도 네 얼굴이 더 보고 싶어 고개 들어 올리는데 자꾸만 고개를 숙이게 하자 왜 그러나 싶다가도 왠지 그 이유를 알 것 같아 고개 앞으로 내리고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기만 기다리는) 찬이는, 어, 돈까스 먹구 시퍼요. 치즈 있는 거. (오랜만에 외식이니 이왕이면 제가 먹고 싶은 걸 먹었으면 좋겠어서 다시 습관적으로 널 올려다 보며 눈 빛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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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5
돈까스, 치즈 돈까스로. (네가 한 말 되내이며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차 문 여는) 타. 안전벨트 하고. (네가 꼬물대며 조수석에 오르자 안전벨트까지 매주고 근처 일식집으로 향하는) 앉아, 얌전히. (방으로 안내해 주자 일단 너부터 앉히고 신이 나 조잘대는 네게 검지손가락 들어 보이는) 치즈돈까스 세트랑 가츠동 세트 주세요. (짤막하게 주문하고 식전 차가 네게 뜨거울 것 같아 좀 덜어내 식혀 네 쪽으로 밀어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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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건물을 나서 차에 올라타 꼬물거리며 안전벨트를 매고 향한 일식집에서 내려 자리를 안내받아 들어간 공간이 아늑해 두리번거리기도 잠시, 오랜만에 너와 나온 게 신이 나 이런저런 말 꺼내며 혼잣말 하듯 조잘거리다 네 행동에 입 다무는) (네가 식혀 내밀어준 차가 담긴 잔, 손으로 잘 들어 홀짝거리며 마시다 심심해 냅킨 하나 뽑아 종이접기 하며 식사가 나올 때 까지 기다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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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6
(너와 이렇게 밖으로 나온게 손에 꼽을 정도로 적어 너와 단둘이 집이 아닌 곳에 있는게 어색해 아무 말 없이 혼자서도 꼬물대며 잘 노는 널 빤히 보고만 있는) 감사합니다. (곧 직원이 들어와 음식 세팅해 주자 고개 까딱이고 돈까스 썰어 네 앞에 밀어주고 같이 나온 우동 적당히 덜어 네 앞에 놔주는) 꼭꼭 씹어서 맛있게 먹어. (들뜬 얼굴로 포크 드는 널 보다 저가 아닌 다른 주인에게 가면 이런걸 잘 먹고 살겠지 싶어 불편한 마음 애써 억누르고 저도 먹기 시작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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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얼마 후 음식이 나오자 냅킨을 내려두고 가만히 지켜보다 이것저것 챙겨 세팅해준 네가 먹으라 턱짓하자 포크 집어들고 돈까스 찍어 입으로 가져가려다 네게 먼저 내미는) 형아, 형아 먼저 드세요. (예의 지키는 걸 제일 중요하게 여겼기에 네게 먼저 내미는데 입을 안 벌리자 먹기 싫은 건가 싶어 망설이다 입 벌려 받아먹은 네가 어서 먹으라 하는 것에 웃는 얼굴로 그제야 제 몫의 양을 천천히 먹어 치워 나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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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7
(대뜸 제 눈 앞으로 내밀어진 돈까스에 널 쳐다 보는데 눈 빛내며 보고 있자 입 벌려 받아먹는) 얼른 먹어. (치즈돈까스를 좋아하는지 입 가득 물고 양 볼을 우물대는 널 보다 작게 한숨 쉬는. 널 보며 저는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네가 다 먹자 디저트 부탁하는) 셔벗이야. 아이스크림. (유자셔벗이 나오자 포크로 쿡쿡 찔러보는 네게 먹기 좋게 잘라 밀어주는) 내일 차 타고 멀리 갈거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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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입 안 꾸역꾸역 돈까스 집어넣어 꼭꼭 씹어 먹다 어느새 음식을 다 먹어치워 빈 그릇을 치워가는 직원에게 꾸벅 고개 숙여 고맙습니다, 인사하고 식사를 다 마쳤는데도 일어나지 않는 네가 이상해 갸웃대는) 우아... (곧 나온 셔벗이 담긴 그릇에 신기하다는 듯 포크로 찍어보다 냉큼 입에 넣고 오물거리는데 네가 말해오자 눈 빛내며 네게 묻는) 노리 공원 가요? 찬이가 쩌번에 말했능데, 거기, 거기 가는 거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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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1
놀이공원? 아니, 그냥 차 타고 멀리 가는 거야.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고개 번쩍 들고 묻는 네게 아니라고 고개 젓고 나지막이 대답하며 제 몫의 셔벗도 네 쪽으로 밀어주는) 너 형 이름 알아? 형 전화번호랑 집 주소랑. (밖에 잘 데리고 나가지도 않았을뿐더러 혼자서는 한 번도 집 밖에 나가본 적 없기에 네게 기본적인 미아방지 교육이나 이런저런 것들 가르친 적 없지만 혹시나 싶어 묻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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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가 밀어준 셔벗도 맛있게 먹던 중, 네가 제게 물어오는 말에 잠시 망설이더니 잘 모른다는 듯 고개 젓는) 아니요, 찬이, 어... 형아 이름, 이름만 아는데. (제게 핸드폰이 있던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혼자 밖에 나가본 경험도 없어 집주소 역시 따로 외워두지 않았기에 아는 것이라곤 네 이름이 전부인) 이케, 이케 쓰자나요. 도, 견수. (이름 역시 마찬가지로 정확한 철자는 몰라 테이블 위로 젓가락을 이용해 천천히 적어 나가며 너와 눈 맞추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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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3
견수가 아니고 경수. 아니다, 됐으니까 마저 먹어. (어리둥절한 얼굴로 고개를 젓던 네가 네 손에는 긴 젓가락 엉성하게 쥐고 삐뚤삐뚤 제 이름 적어가자 괜히 기분이 이상해 어서 먹으라고 고갯짓 하고 정말 널 놓고 오는게 맞는건지 잠시 고민하지만 제 일도 바빠 저 자신도 책임지지 못하는 제가 널 끝까지 책임지지 못할거 뻔해 저보다 책임감 있고 널 더 아껴주는 주인에게 보내는게 맞다고 애써 합리화 하는) 다 먹었어? 화장실 갈거야? (언제 고속도로에서 발견될지 모르니 두툼한 외투라도 사서 입혀야 제 맘이 조금이라도 편할 것 같아 백화점 들리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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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으응, 경. 경수. (귀 쫑긋거리며 네가 한 말 제대로 듣고 정정해 말하다 네 물음에 고개 젓고 들고 있던 젓가락 내려놓은 뒤 계산서 들고 일어나는 너 따라 자리에서 일어나 도도도 걸어 방 나서 신발 신는) 이제, 이제 집 가요? (오랜만에 나온 거라 그냥 들어가는 건 아쉬운 듯 일식집 안 두리번거리며 네 옷깃 꼭 그러쥐다 계산을 끝마친 네가 차로 가 타라는 듯 턱짓하자 조수석에 올라탄 뒤 아까와 같이 안전벨트 매고 네가 하는 말에 귀 쫑긋거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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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5
그럼 나가자. (계산서 들고 나와 먼저 성큼성큼 걷는데 도도도 쫓아 나온 네가 제 옷자락 꼭 잡자 쳐내지 않고 그냥 주차장으로 향하는) 백화점 갈거야. 운전할 때는 조용히 얌전히 있어야돼. 알았지? (짧은 다리를 동동 구르던 네가 백화점이 뭐냐고 물어오자 설명하기 귀찮아 조용히 하라 이르고 백화점 향해 방향 돌리는) 내려. 사람 많으니까 잘 따라와. (퇴근시간이라 그런지 붐비는 백화점에 들어서니 짜증이 나지만 애써 꾹꾹 참고 제 옷깃 잡는 네 손 낚아채듯 쥐고 에스컬레이터 향해 성큼성큼 걷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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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백, 백... 그게 뭔데요? (TV에서나 들어봤지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곳이라 의아하다는 얼굴로 묻지만 조용히 하라는 말에 순순히 고개 끄덕이고 얌전히 창 밖을 바라보다 곧 내리라는 말이 들리자 안전벨트 푸르고 차에서 내려 널 잊어버리기라도 할까 무서워 네 옷깃 꽉 잡는) 어, 어어... (갑자기 세진 손 힘에 네가 화라도 났나 싶어 두려운 얼굴로 바라보다가도 매장으로 들어가 제 손을 놓아주고 골라보란 말만 던지는 널 빤히 올려다 보는) 찬이는, 어... 아무거나, 조, 좋은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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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7
골라봐. 외투로. (허둥지둥 따라오는 넌 신경도 쓰지 않고 반인반수 전문 용품을 파는 층으로 곧장 올라가 장식되어 있는 옷이나 장난감 등엔 눈길조차 주지 않고 회사에서 넌지시 물어 백현에게 들은 종인에게 자주 사준다는 브랜드의 매장으로 곧장 들어가 여태 쥐고 있던 네 손 놔주는) 아무거나 말고. 그럼 형이 그냥 고른다? (이리저리 두리번 대다 아무거나 괜찮다는 말에 점원 불러 네 사이즈로 두툼한 외투 몇 벌 보여달라 이르고 세 벌의 외투 중 가장 도톰해 보이는 옷 네게 건네는) 입어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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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처음 와보는 곳이라 낯설어 무섭긴 해도 안면이 있고 나름 친하다고 생각되는 네 옆에 붙어 선 채 떨어질 생각을 않다 네가 건네주는 외투 들어 몸에 껴입는) 이, 이케 입으면, 돼요? (또래 아이들보다 작고 말라 외투가 무겁기도 하고 팔 부분이며 허리, 어깨도 커 괜히 더 버겁게 느껴져 낑낑거리긴 해도 얼마만에 입어보는 새 옷인지 모르겠어 기분은 좋은) 찬이, 찬이 예뻐요? 찬이는, 어, 마음에 드는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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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9
어, 입어. 좀 크네. 한 사이즈 작은 거 없어요? (낑낑대며 외투 입은 네가 배시시 웃으며 절 보자 길이며 품이며 너무 큰 것 같아 묻는데 이게 제일 작은 사이즈란 말에 고개 끄덕이는) 마음에 들어? 다른 거 안 입어 보고 이거 살 거야? (제 말에 고개 끄덕이는 널 확인하고 점원에게 새 걸로 하나 포장해 달라 부탁하는) 그건 벗고, 다른 거 뭐 갖고 싶은 건 없어? (백화점에 와서 그런지 몰라도 주인의 품에 안겨 이것저것 구경하고, 사고 있는 다른 반인반수들에 비해 네가 유난히 초라해 보여 갖고 싶은 게 있다면 사주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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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더 욕심을 부리면 안 될 것 같아 고개 끄덕이고 입고 있던 외투 벗은 뒤 점원에게 건네주다 네가 묻는 말에 잠시 망설이더니 작은 목소리로 말하는) 찬이는... 색칠 공부 책 가지구 시픈데... (장난감에는 딱히 흥미가 없고 또 같이 가지고 놀아줄 사람도 없기에 주로 혼자 할 수 있는 놀이를 고르고 고르다 그 중에 제가 제일 좋아하는 색칠 놀이를 하며 널 기다리고 싶어 약간 기죽은 얼굴로 바라보는) 어, 찬이는... 찬이는 친구두 없구, 또, 또... 형아, 형아두 바쁘니까. 혼, 혼자 놀아두 돼요. 그거, 그거 가지구 시퍼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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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0
색칠공부 책? (네가 벗은 외투 점원에게 주고 결제한 뒤 쇼핑백 받아 드는데 망설이고 있던 네가 그제야 하는 말이 생뚱맞자 고개 갸웃하는) 근처에 서점 있나요? (혼자 놀기 심심하다고 이야기하자 그제야 고개 끄덕이고 점원에게 서점 위치 묻는) 손 잡아. (오도카니 서있는 네게 손 내밀고 매장 나서려는데 눈에 들어오는 운동화 보고 걸음 멈춰 네 발에 신겨진 언제 샀는지도 기억나지 않는 운동화 보고 점원 불러 운동화 가리키는) 이거 얘 사이즈로 보여 주세요. 사이즈 잘 모르는데. (네 사이즈 묻는 점원에게 모른다고 고개 젓고 널 소파로 데려가는) 여기 앉아서 기다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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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손 잡으라는 말에 덥석 손 뻗어 네 손 꼭 잡고 함께 걸어 나가려다 오늘이 제 생일이라도 된 것 마냥 이것저것 사주는 네가 이상해 소파에 앉아서도 네 얼굴 유심히 살피는) 어, 네에... (가까이 다가와 제 발에 신겨져 있던 신발을 벗기고 새 운동화를 신겨주는 점원에게 고개 꾸벅 숙여 고맙다 얘기하다 한 번 일어나 걸어보란 말에 자리에서 일어나 한 바퀴 빙 돌아 너에게로 향하는) 이거, 이거 마음에, 들어요. (제 발에 맞추기라도 한 듯 딱 맞는 운동화와 제가 좋아하는 색인 보라색이 마음에 들어 몇 번 콩콩 뛰어보기도 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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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1
마음에 들어? 작진 않고? (새삼 너무 작아 보이는 발에 신겨진 운동화와 신이 나서 콩콩 뛰는 널 번갈아 보다 점원 부르는) 이건 신고 갈게요. 이걸로 일시불로 계산하고 신고 온건 버려주세요. (제게 고개 꾸벅 숙이는 네게 손 뻗어 잡고 무릎 굽혀 앉아 텍 제거해 주는) 서점 가자. (한 층 위의 서점으로 향하려는데 새 신발이라 그런지 살짝 절뚝이는 널 기다려주는) 발 아파? 안아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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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렇다는 듯 고개 끄덕이니 무어라 지시하듯 말한 네가 직접 신발 텍까지 떼주고 매장 나서자 그런 네 뒤를 따라 매장을 나서지만 편하긴 해도 새 신발이라 뒤꿈치가 약간씩 쓸려 신경이 쓰여 저도 모르는 사이 절뚝거리는) 아, 아니이... 찬이, 걸을 수 이써요. (또래보다 현저히 작은 몸이지만 그래도 어릴 때보단 좀 컸기에 절 안기엔 무리일 거라 생각해 어색하게 웃으며 고개 젓고 그저 네 손을 잡는 것으로 만족하고 걷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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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2
떨어지기 싫으면 목에 팔 감아. (아니라고 고개 젓는 널 빤히 보다 작게 한숨 쉬고 너 번쩍 안아드는. 어릴 때 병원을 가느라 데리고 나왔을 때 이후 처음 안아보는 네가 그 때와 별반 다르지 않을 정도로 가볍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고 어색하게 굳어있는 네게 툭 내뱉고 좀전보다 훨씬 빠른 걸음으로 걷는) 버둥대지마. (에스컬레이터에 오르자 순식간에 높아진게 무서운지 다리 버동대다 제 품으로 파고드는 네 엉덩이 아프지 않게 툭 때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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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전 정말 괜찮은데 제 몸 번쩍 안아드는 너에 바둥거리면서도 그대로 안겨진 채 눈만 데구르르 굴리다 몸이 붕 떠있다는 느낌이 무서워 바둥거리는) 으, 으응... (엉덩이를 스친 손과 단호한 말에 그저 네 목덜미 꼭 끌어안고 눈만 데구르르 굴리다 나름 편한 것 같기도 해 몸에 긴장 푼 뒤 네 어깨에 펀안히 기대곤 백화점 안 살펴보더니 곧 서점에 도착해 네가 내려주기가 무섭게 네 옷깃 꼭 붙들고 두리번거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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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6
가서 네가 골라, 마음에 드는 걸로. (서점에 들어서 널 내려 주는데 제 옷깃만 잡고 움직일 생각 않는 네게 어서 고르라고 고갯짓 하는) 뭐 해, 안 가고. 안 살 거야? 골라서 여기로 가져와, 형 여기 있을 거니까. (저도 경제분야 책이나 좀 볼까 해 불안한지 영 고르러 가질 못하는 네게 다시 한 번 고갯짓하고 그제야 네가 뒤돌아 걷자 몸 돌려 눈에 들어오는 책 한 권 들어 살펴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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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낯선 곳이라 쉽게 움직이지 못하고 눈만 굴리다 눈짓하자 어쩔 수 없이 마지못해 고개 끄덕이며 천천히 걸음 옮겨 둘러보는) 어어, 어... (눈에 들어오는 책이 눈에 띄어 손 뻗어 책 들어 유심히 살펴보다 이내 네게로 다가가 책 내밀어 건네주는) 찬이, 찬이 이거 사구 시퍼요. (그림도 꽤 단순하고 색칠하기도 편할 것 같아 웃는 얼굴로 어깨 들썩이며 네가 허락해줄 때 까지 얌전히 기다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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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8
이거? 다른건. (잠시 후 네 목소리에 네가 들고있는 책 건네받아 대충 한 번 보고 묻는데 괜찮다며 고개 젓자 네 손 잡아 계산하러 가는) 이제 집에 갈건데. 뭐 하고 싶은거 있어? (쇼핑백 받아들고 서점 나서다 역시나 제 옷깃 꼭 잡고 여기저기 두리번 대는 네게 묻는. 괜찮다며 고개 젓는 널 다시 안아들고 에스컬레이터 성큼성큼 걸어 내려가 순식간에 주차장 도착하는) 벨트 매. (널 먼저 내려주고 꼬물대며 벨트 만지는 널 확인하고 뒷좌석에 쇼핑백 내려놓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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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오늘 외출만 해도 제게 큰 일이였기에 만족한 듯 웃으며 고개 젓고 다시 네 품에 안긴 채 다시 왔을 땐 조금이라도 익숙하길 바래 눈에 새겨놓으려는 듯 쉴새없이 두리번거리다 어느새 도착한 차에 태워져 안전벨트 만지작거리는) 근데에... 찬이, 찬이 오늘 생일두 아닌데, 왜 이케 많이 많이 사줘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는 네 행동에 눈만 데구르르 굴리며 고민하다 결국 네게 물음 건네며 네 얼굴 빤히 쳐다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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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9
그래서 싫어? (운전석에 앉아 천천히 주차장 빠져나가는데 나지막이 묻는 물음에 순간 놀라는. 보지 않아도 제 얼굴로 향하는 시선 다 느껴지지만 제가 아무리 네게 정이 없어도 내일 널 버리려고 그러는 거란 이야기 차마 할 수 없어 부러 더 퉁명스레 대꾸하는) 운전하는 사람한테는 말 거는 거 아니야. 조용히 얌전히 안 있으면 뒤에 태운다. (여전히 절 보고 있는 시선 느껴 괜히 말도 안 되는 으름장 놓고 핸들에 올려둔 손가락 몇 번 두드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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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니이, 찬이는 조은데... (어색하게 웃으며 안전벨트만 만지작거리다 고개 젓고 뒤에 태운다는 말에 그건 싫어 입 꾹 다물고 바깥만 보던 중, 오랜만에 돌아다녔더니 피곤함이 몰려와 창문에 기댄 채 잠에 서서히 빠져들어가는) (오랜만에 그리 다정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절 싫어하는 것 같진 않았던 네 행동과 맛있는 걸 배불리 먹어 그런지 순식간에 잠들어 고롱고롱 숨소리 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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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0
(묵묵히 운전 하다 느껴지는 시선 사라지자 그제야 힐끗 보는데 창문에 기댄 채 작은 몸 더 작게 웅크리고 잠들어 있는 널 보고 작게 한숨 쉬는. 시트 열선 온도 조금 더 높여주고 히터까지 조절해 준 뒤 천천히 운전해 아파트 주차장에 도착하는) (곤히 자는 널 깨우기도 좀 그래서 쇼핑백부터 팔에 낀 뒤 널 조심히 안아드는. 작게 뒤척이던 네가 다시 곤히 잠들자 집으로 올라가 네 침대에 널 눕히는) 깼어? 바로 안 잘거면 씻고 옷 갈아입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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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제 몸을 안아드는 손길에 몸 움츠린 채 인상 찌푸리다가도 이내 편안해 네게 편안히 기대 새근거리다 눈을 떠 깜빡이는) 으응... (눈에 들어오는 천장과 네 모습이 익숙해 배시시 웃으면서도 자리에서 일어나 앉아 눈 비비다 씻고 옷 갈아입으란 말에 고개 끄덕거리는) 네에. 찬이, 찬이 씻구 오께요. (방을 빠져나가 거실 욕실로 들어가 옷 벗어 밖에 내놓고 작은 몸 열심히 움직여 제 몸 깨끗하게 씻고 나가 제 방으로 들어가 네가 미리 꺼내놓은 건지, 보이는 옷과 속옷에 배시시 웃으며 속옷과 옷 껴입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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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4
(네가 욕실로 들어가자 네가 벗은 옷 챙겨 세탁기에 넣어놓고 네 속옷과 옷 꺼내 침대에 놔주는. 침대와 낡은 장난감 상자만 오도카니 놓인 네 방 둘러보다 더 있다간 괜한 감상에 젖을 것 같아 제 침실로 들어가 씻고 나오는) 박찬열, 자? 머리 다 마르면 자고. (침대에 앉은 네가 절 보며 눈을 빛내자 뭐라고 말해야 할 지 몰라 한참을 방 구석만 쳐다보고 있는) 내일 멀리 갈거라고 한거 기억하지? 그러니까 가방에 니가 좋아하는 것들 챙겨놔. (가라앉은 목소리로 이야기 하고 네가 처음 집에 올 때 같이 온 배낭 침대 옆에 놔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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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막 침대에 앉으니 들어오는 네가 말 걸어오자 웃는 얼굴로 올려다 보다 가방에 좋아하는 걸 챙겨놓으라는 말에 어디 여행이라도 가나, 싶어 고개 끄덕이고 네가 오늘 사준 색칠공부 책과 오래된 장난감 상자에서 장난감 두어 개 챙겨 넣는) 찬이 다 챙겨써요. 형아는 안 챙겨두 돼요? (제가 씻는 사이 다 챙긴 건가 싶어 웃으며 말 건네다 제겐 약간 무거운 가방 침대 옆에 내려두고 침대에 누우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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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6
어, 난 괜찮아. 다 챙긴거야? (아까 사온 색칠공부 책과 다 낡은 장난감 두어 개 챙긴 네가 저 올려다 보자 고개 젓고 배낭 들어 제대로 살피는) 내일 멀리 갈거니까 얼른 자. 이불 잘 덮고. (착하게 고개 끄덕이고 꼬물대며 침대에 눕는 네게 이불 잘 덮어주고 돌아서다 발걸음 멈추는) 그, 무서우면 형이랑 잘래? 어제처럼 얌전히 자면 괜찮으니까. (어젯밤 울먹이는 얼굴로 절 깨우던 네가 생각나 마지막 날이니 하루쯤은 괜찮을 것 같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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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너와 함께 여행을 간다는 게 기분 좋아 웃는 얼굴로 배실거리며 다시 자리에 누워 이불을 끌어덮다 네가 제게 건네오는 말에 잠시 망설이는) 어어... 아니이. 찬이랑 같이 자면, 형아 불편하자나요. 그러니까, 찬이, 찬이 혼자 잘 수 이써요. (네가 절 싫어한다는 걸 어렴풋이 눈치채고 있어 잘 안다는 듯 의젓하게 말 건네고 머리 끝까지 이불 끌어덮은 채 오늘 나갔다 온 게 피곤했던 터라 순식간에 깊은 잠에 빠져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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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7
알았어. (아니라며 이불 끌어올려 얼굴 가린 널 확인하고 네 방 불 꺼주는. 침실로 돌아와 저도 누워 한참을 생각하다 잠드는) 일어났어? 얼굴만 씻고 와. 밥 먹고 출발할 거니까 옷은 나중에 갈아입고. (주말이라 느지막이 일어나 토스트 굽는데 잔뜩 들뜬 네가 나와 인사하자 가스레인지 앞에 선 그대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말하는. 생각해보니 네게 최대한 냉정하게 대하는 게 오히려 네가 절 더 빨리 잊을 것 같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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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다음 날 아침, 잠에서 깨어나 눈 깜빡이다 바깥에서 들리는 소리에 일어나 눈 비비며 방을 나서 부엌으로 나가 네게 꾸벅 인사하는) 안녕히 주무셔써요. (아침 인사를 건네자 세수를 하고 나오란 말에 욕실로 달려가 세수 하고 나와 여행을 간다는 사실에 들떠 배싯배싯 웃으며 네 다리에 매달리지만 밀어내진 않아도 마치 제가 없는 사람인 것 마냥 무시하는 네가 이상해 고개 갸우뚱 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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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8
다 됐으니까 가서 앉아. (세수를 하고 나와 축축한 얼굴로 제 다리에 매달리는 널 알지만 평소처럼 밀어내지도 그렇다고 받아주지도 않은 채 계란까지 구워지자 접시에 담으며 네 등 툭 치는) 먹어. (우유 따른 컵까지 놔주고 저는 입맛이 없어 소파로 가 앉는) 형은 안 먹으니까 천천히 먹고 양치하고 옷 갈아입어. (자꾸만 절 보며 형도 와서 먹으라는 네게 딱 잘라 말하고 아예 침실로 들어가 침대에 엎드려 눕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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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에. (싸한 네 태도가 익숙하긴 하면서도 오늘따라 이상하단 생각이 들어 자리에 앉아 네가 해준 음식을 먹으며 네 방 쪽을 계속 힐끔거리다 기분이 안 좋은가 보다 싶어 제 몫의 양을 먹은 뒤 양치 후 옷까지 갈아입고 나와 네 방 앞으로 가는) 형아, 형아. 찬이 옷 다 갈아 입어써요. (엎드려 누워 있는 모습에 망설이더니 이내 가까이 다가가 네 팔 손가락으로 콕콕 찔러 건드려보는) 형아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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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9
어, 나가 있어. 형 옷 갈아입고 나갈게. (잠을 설쳐서인지 깜빡 잠이 들었다 네가 찌르는 손길에 깨는. 피곤한 눈 깜빡이다 널 내보내고 옷 갈아입고 거실로 나오는) 왜 어제 산거 안 입었어. 그걸로 갈아입고 와. 가방은 벗어놓고. (어제 사준 옷이 아닌 낡은 옷 입고 배낭까지 매고 있는 네게 말하고 네가 벗어둔 배낭 앞주머니에 현금 십만 원과 네가 좋아하는 소시지 잔뜩 넣어두는) 신발도 어제 산거 신어. (배낭 제가 들고 옷 갈아입고 나온 널 현관으로 살짝 미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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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으응, 그거, 아껴 입어야 해. 어... 네에. (언제 또 사줄 지 몰라 아껴 입으려 했는데 어제 사준 옷으로 갈아 입고 오라 말하자 어쩔 수 없이 고개 끄덕이고 방으로 들어가 옷 갈아 입은 뒤 너에게 다가가니 등 떠밀어 현관으로 내보내자 순순히 현관으로 나가 네가 어제 사준 새 신발 신고 네게 손 뻗는) 찬이 가방 찬이가 드께요, 찬이가 들 수 이써요. (제 가방으로 인해 네가 힘들까 싶어 까치발까지 들며 손 뻗어 기어이 가방을 받아들어 제 어깨에 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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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0
됐어. (됐다고 고개 젓는데도 기어이 가방 가져가자 어차피 주차장까지 얼마 멀지도 않으니 그냥 두는. 차에 오른 네가 제법 익숙하게 안전벨트 매자 네비 켜서 경부 고속도로 휴게소 하나를 지정해 찍는) 많이 갈 거니까 졸리면 자. (휴게소에서 밥을 먹이고 돌아오는 길에 널 내려두고 오려는. 주말이라 막히는 길이 평소처럼 답답하기보단 오히려 기분이 한층 무거워지는) 화장실 가고 싶거나 배고프면 이야기하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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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에. (어딜 가는 건지 묻고 싶지만 오늘 기분이 안 좋아보이는 너에게 물었다 괜히 혼나진 않을까 싶어 입 꾹 다물고 전 처음 와보는 곳이라 새로운 바깥 풍경이 신기해 그저 가만히 앉아 바라보기만 하는) 저어, 형아. 찬이... 찬이 쉬야, 하구 시픈데. (꽤 오래 달린 것 같은데 멈추지 않는 차와 화장실을 가고 싶은 마음에 말할까 말까 고민하다가도 화장실에 가고 싶으면 얘기하라 했던 네게 용기내 입 열어 말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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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1
어? 아, 조금만 기다려. 다음 휴게소 바로 들어갈게. (제 생각대로 조용히 있는 너 덕분에 저도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고 운전에만 집중하다 문득 들리는 네 목소리에 놀라 널 보다 네비 만져 휴게소까지 거리 확인하는) 많이 급해? 십분만 가면 되니까 조금만 참아. (고개 끄덕이는 널 확인하고 속도 높여 달리다 바로 보이는 휴게소로 들어가 차 세우는) 가자. (휴게소는 차 때문에 위험한거 알기에 널 안아들고 화장실로 향해 입구에서 내려주는) 혼자 다녀올 수 있지? 형 여기 있을게, 얼른 다녀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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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쪼, 쪼끔... (참지 못할 정도로 급한 건 아니라 고개 젓고 눈만 데구르르 굴리며 창 밖을 살피다 휴게소 안으로 들어가 주차를 마친 네가 절 안고 차에서 내려 화장실 입구에 내려주자 얼른 다녀오겠단 말과 함께 화장실로 들어가 볼일 보고 나와, 바로 앞에 서있는 네게 다가가 네 옷깃 그러쥐는) 형아. 찬이 쉬야 다 하구 와써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멍하니 서있던 네가 놀라자 제가 더 놀라 움찔하고 제가 잘못한 건가 싶어 눈치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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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9
어, 뭐 먹을래? 여기 왠만한건 다 팔아. (바쁘게 돌아다니는 사람들과 주인의 품에 안겨있는 반인반수들을 멍하니 보고 있다 옷이 당겨지는 느낌에 놀라 시선 내리는. 절 올려다 보고 있는 네게 손 내밀어 쥐고 휴게소를 처음 와보는 네게 상점가 쪽으로 걸으며 보여주는) 저거 먹고싶어? (괜찮다고 고개 저으면서도 소시지 핫바 뚫어져라 보고 있는 네게 핫바 하나 사 손에 들려주는) 형 커피만 하나 사서 가자. (차가 막혀 제가 찍은 휴게소 까진 앞으로 1시간은 더 가야 하기에 아메리카노 한 잔 사고 다시 네 손 잡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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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눈치를 보면서도 제게 내밀어지는 손 꼭 잡아쥐고 너와 함께 걸으며 신기함에 이리저리 둘러보다 한 눈에 봐도 맛있어보이는 음식이 눈에 들어와 홀린듯 시선 고정시키는) 어, 어어... 괜찮, 괜찮은데. (말은 괜찮다 하지만 맛있는 냄새까지 나자 침 꿀꺽 삼키다 네가 건네주는 핫바 막대기 부분 꼭 쥐고 야금야금 맛있게 먹는) 네에. (이미 핫바에 푹 빠진 듯 네 말에 그저 짧은 대답과 함께 고개 끄덕이다 어느 순간 다시 잡힌 손에 고개 들어올려 너 바라보는) 이제 어디 가능 거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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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1
아직 좀 더 가야 돼. 더 가다가 이렇게 생긴 곳 또 나오면 가서 밥도 먹고. (그리고 널 두고 저 혼자 올 거란 이야긴 꾹 삼키고 핫바에 빠져 앞도 제대로 보지 않고 걷는 네가 위험해 보여 번쩍 안아드는) 가자. (차로 돌아와 네가 안전벨트 매는 동안 핫바 들어주다 도로 건네고 차 출발하는. 심란한 마음 애써 무시하며 운전에만 집중하다 옆에서 들리는 고른 숨소리에 네가 잠든 거 확인하고 제 옷 벗어 덮어준 뒤, 근처 졸음 쉼터에 차 대고 이것저것 생각 정리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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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우아... 으응. (네게 번쩍 들어 올려져 안긴 채 다시 차로 돌아가 안전벨트를 맬 동안 잠시 맡겨둔 핫바 건네 받아 곧장 입으로 갖다 대 먹기에 여념 없는) (휴게소의 뜻을 정확히 모르고 사람들도 워낙 많이 휴게소 자체가 놀이 공원이나 놀이터인 줄 알아 마냥 즐거운 듯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다 얼마 안 지나 다시 피곤이 몰려와 핫바를 든 채 그대로 잠들어 새근거리는) 우응... 형아... (곤하게 잠들었으면서도 잠꼬대를 하듯 널 부르며 웅얼대다 네 쪽으로 몸 돌리고 다시 조용해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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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3
(가만히 생각에 잠겨 있는데 순간 절 부르는 소리에 놀라 옆을 돌아보는. 제 쪽으로 돌아 누워 새근대며 잘 자는 네가 잠꼬대 한걸 알고 한숨 내쉬는. 계속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끝내 널 버리지 못할 것 알기에 마음 단단히 먹고 다시 운전 시작하는) 찬열아, 박찬열. 일어나봐, 다 왔어. (네비에 찍어 놓았던 휴게소에 도착하자 일단 주유를 하고 널 깨우는) 배 고프지? 뭐 먹을래? (경부 고속도로에서 가장 큰 휴게소 인지라 옷가게부터 식당과 다양한 볼거리 가득해 정신없는 휴게소 두리번대다 잠이 덜 깼는지 제 품으로 파고드는 널 토닥이며 일단 식당가로 걸어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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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한참 잘 자다 절 흔들어 깨우는 손길에 웅얼거리면서도 손에 들고 있던 핫바를 놓치지 않겠다는 듯 손에 힘 잔뜩 주다 네 품에 안겨 차에서 내려 휴게소로 들어가 소란스러운 내부에 눈을 떠 깜빡이는) 형아, 찬이 졸려어... (낯선 곳인데다 의지할 곳이 너밖에 없어 네 어깨를 꼭 잡아쥐고 답지않게 칭얼대지만 네가 또 싫어할 거란 생각이 들어 칭얼거림도 멈추고 손에 들고 있던 다 식은 핫바 입 앞으로 가지고 가는) 찬이 이거 머그면 돼서 배 안 고픈데... 형아 배 고프면 형아 맛있는 거 사 머거요. 찬이는 이것만 머거두 배 터질 것 가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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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5
이거 다 식었잖아. 이리 줘. (핫바면 된다며 다 식은 핫바 도로 입에 물어 우물대는 네 손에서 핫바 빼내 근처 쓰레기통에 버리고 식당 들어서는. 어제 치즈돈가스 잘 먹던 네가 생각나 치즈 돈가스와 우동 주문하고 널 먼저 앉히는) 여기 얌전히 있어. (시끌시끌한 식당이 많이 낯선지 이리저리 두리번 대면서도 고개 끄덕이는 널 확인하고 음식과 수저 받아오는) 물부터 마시고 먹어. (물컵 밀어주고 돈가스 자르고 우동 식혀 네게 덜어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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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직 다 먹지 않았는데 휙 빼앗아 버리자 아쉬운 듯 한 눈빛으로 바라보다가도 다른 걸 먹으려나 보다 싶어 네가 앉혀준 자리에 얌전히 앉아 복잡한 휴게소 안 두리번거리는) 네에. (얌전히 앉아 있다 곧 나온 음식을 먹기 좋게 세팅해 제 앞으로 밀어주는 네게 감사하단 말 건네고 제 손에 큰 포크도 잘 잡아 쿡 찔러 입에 넣어 꼭꼭 씹다 맛있어 흐뭇하게 웃는데 절 보는 네 표정이 심각해 보여 왜 그러나 싶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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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7
맛있어? (오물대며 잘도 먹는 널 심란한 눈으로 바라보는다 그런 절 이상하게 쳐다보는 네게 어색하게 묻고 고개 끄덕이며 베시시 웃는 네게 더 먹으라 고갯짓하는) 찬열아, 이리 와봐. 여기 앉아. 형 잠깐 화장실 다녀올거니까 여기서 꼼짝말고 기다리고 있어. 알았지? 어디 가면 안돼. (밥을 다 먹고 나와 편의점에서 네가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것들 사 가지고 나온 배낭에 넣어주고 배낭 네게 매게 한 뒤, 벤치에 앉히는. 단단히 당부하고 뒤돌아 걷다 고개만 돌려 보는데 발 달랑이며 절 보고있다 손을 흔드는 널 보자 휙 고개 돌려 걷는 속도 높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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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에, 마시써요. (여태껏 사료나 그리 영양가가 많지 않은 음식들만 먹다 오랜만에 연달아 맛있는 걸 먹으니 기분이 좋아 배시시 웃다 배가 채워질 정도로만 먹고 포크 내려놓는) (밥을 다 먹은 후 웬일로 절 다정하게 부르는 너에 귀와 꼬리까지 톡 튀어나온 채 기분 좋아 살랑살랑 흔들다 이것저것 먹을거리를 사 가방에 넣어준 네가 화장실에 다녀온다며, 기다리고 있으란 말에 고개 끄덕거리는) 네에. 찬이 여기서 기다리구 이쓰께요. (아까도 제게 기다리라 말한 뒤 음식을 받아 온 너였기에 별 의심 없이 손 흔들어주고 얌전히 앉아 빵빵해진 가방 속 들여다보며 배싯거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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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8
(주차장에 주차해 놓은 차에 올라타 정말 이래도 되는지 생각하지만 역시 저보다는 다른 사람이 널 더 잘 키워줄 거란 생각 변함없는. 이렇게 큰 휴게소는 보통 저녁 무렵 발견 되어 보호소로 간다는 이야기 들었기에 해가 넘어가는 바깥 보다 차 출발 하는. 일부러 네가 앉아있을 벤치 쪽은 보지도 않은 채 앞만 보고 운전해 휴게소 빠져 나가고도 한참을 달리다 어느정도 멀어졌다고 생각하자 그제서야 차를 잠시 갓길에 대고 땀으로 흥건한 손 핸들에서 떼어내는. 저보다 더 좋은 주인을 만날거라고 애써 생각하며 마음 정리하고 네비에 집 찍어 돌아가는 고속도로 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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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가방 안 들여다보며 콧노래를 흥얼거리다 한 시간, 두 시간이 지나도 보이지 않는 모습에 불안하면서도 네게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닐까 걱정이 돼 두리번거리길 반복하는) 형아 왜 안 오지이... (자리에서 일어나 찾아보려 했지만 꼼짝말고 여기 앉아 있으라 했던 네 말이 떠올라 들썩이던 엉덩이도 의자에 붙인 채 해가 저물 때 까지 기다려 보지만 네가 오지 않아 자꾸만 불안한) ...어, 어... 아니요, 찬이, 찬이 형아가, 델러 오기루 해써요. 형아 화장실, 화장실 가써요. (낯선 남자들이 다가와 제게 이것저것 묻자 무서워 눈 데구르르 굴리다 네 얘길 꺼내니 저들끼리 얘기 나누다 인사 건네고 멀어지자 그제야 안심하고 두리번거리기만 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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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9
(완전히 어두워진 밤이 되고 나서야 집에 도착해 거실 불도 켜지 않고 곧장 침실로 들어오는. 너무 긴장을 해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도 없어 씻지도 않고 침대에 누워 눈 감는. 하루 종일 운전을 하고 또 긴장해 피곤했던 터라 순식간에 잠들어 다음날 해가 떠 주위가 환해지고 나서야 깨어나 앉는) (어제 일이 꿈인 것 같아 일단 씻고 나와 고요한 집을 둘러보다 네 방 문 열어 보는데 어제 나갈 때와 변함없는 모습에 정말 네가 없다는 사실 느껴지는. 입맛이 없어 아침도 거르고 커피만 내려 서재에 틀어박혀 회사에서 잔뜩 가져온 일거리 하나씩 처리하기 시작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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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한참 두리번거려도 넌 보이지 않고 어느덧 차가 꽉 찼었던 주차장에도 몇 대밖에 남지 않은 차, 그리고 주유소 빼고는 거의 문을 닫아 어두컴컴해진 휴게소에 겁먹은 듯 몸 움츠리다 울상 지은 채 자리에서 일어나는) 혀, 형아, 찬이, 찬이 무서워... (자리에서 일어나지 말라 했던 네 말이 떠오르지만 혼자 남겨졌다는 생각에 무서워 몸 움츠린 채 두리번거리다 화장실을 발견해 들어가니 음산한 기운이 느껴져 결국 울음을 터뜨리며 화장실 뛰쳐나와 휴게소를 나서 길가로 향하는) 형아, 형아... (네가 제게 들려줬던 가방을 꼭 끌어안고 밤새 길거리를 떠돌다 결국엔 원점으로 돌아왔지만 휴게소는 무서워 길가에 앉아 지나가는 차들만 유심히 살피며 밤을 지새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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