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1389665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쏘크라테스 전체글ll조회 1169


[EXO/민석찬열경수세훈종인백현]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 챈 그리고 채나리 | 인스티즈

 

 

일체유심조

一 切 唯 心 造

세상사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쏘크라테스

 

 

 

 

 

8

사내가 맞는 것이냐, 나로서는 잘 모르겠다

 

 

 

 

 

 

 

 

 

 

"자, 잠깐만 놓아주십시요! 이, 이게 무슨 무례한!!!"

"우리도 부탁 받은 것이라 어쩔 수 없다, 얘 챈이야! 욕탕에 좀 데려가라! 그리고 이 옷 입혀서 와."

"네, 언니. 자 이리로 따라오시지요!"

 

 

 

 

 

 

 

 

 

 

 

 

 

 

기생들은 이런 놀이, 아니 놀이라고 말하기도 웃기지. 챈이라는 앳된 여인이 꽤 연령이 있어보이는 여인에게 옷을 받고는 나를 끌고 방을 나와 욕탕으로 데려갔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제정신이 아니였다. 머리가 복잡하고 지금 벌여지는 일에 혼란스러워 할 때 즈음, 그때 욕탕에 도착하여 챈은 나를 안에 가두었다.

 

 

 

 

 

 

 

 

 

 

 

 

 

"저, 저기!"

"씨, 씻고 나오시면 옷을 가, 갈아입혀 드리겠습니다!"

"아니! 지금 무슨 소리를!"

"죄송합니다! 아, 아직 사내의 수발 드는 것을 제대로 배우질 않아..."

"수바, 수발이라니요! 저는 괜찮습니다! 지금 빨리 그냥 문만 열어주시면!"

"아, 안됩니다! 그러면 저는 도련님께 크게 혼이 나고 맙니다!"

 

 

 

 

 

 

 

 

 

 

 

 

 

도망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으나 문 밖에서 안절부절하는 챈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쓰렸다. 결국 나는 저고리의 끈을 풀어 겉 옷을 벗고 가슴에 두른 붕대를 풀어 내었다. 그리곤 입고 있던 바지를 벗어 내고는 물이 담긴 커다란 통 안에 들어가 몸을 담궜다. 아, 그나저나 얼마만의 목욕이냐. 바가지에 담겨있는 수백장의 꽃잎과 과일들을 집어 몸을 닦아내고 있을 때, 문 밖에서 부르르 떨고 있을 챈이 떠올랐다. 챈은 아무런 말을 걸지 않았고, 나는 몸을 닦아내며 챈에게 말을 걸었다.

 

 

 

 

 

 

 

 

 

 

 

 

 

"저, 챈이라고 했습니까?"

"예? 예. 그, 그렇습니다."

"진짜 이름은 무엇입니까?"

"...채나리 라고 합니다."

 

 

 

 

 

 

 

 

 

 

 

 

 

채나리. 참 어여쁜 이름이었다. 아직 성인도 되지 못한 어린 나이처럼 보이는데, 챈은 기생같은 것과는 거리가 멀어보였다. 큼지막한 눈에 작은 손과 발. 나는 챈이 참 순하고 예쁘다고 생각했다.

 

 

 

 

 

 

 

 

 

 

 

"이 기생집에는 어쩌다가 온 것입니까,"

"저 또한 같은 이유입니다. 저작거리에서 잠시 심부름을 다녀오던 도중 도련님의 밑에서 일하는 사내에게 붙잡혀 이 곳에 오게 되었습니다."

"찬열, 아니 포주가 잡은 게 아니였습니까?"

"들은 바로는 아직 기방이 완전하지 못할 때에 도련님이 직접 다니셨다고 하는데, 지금은 아랫사람을 시켜 끌고 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담,"

"예. 도련님 눈에 제가 띄게 된 것이지요. 도련님은 저와 같이 선발된 아이들에게 일평생 만져볼 수 없는 돈을 쥐어주고는 집으로 돌려보냅니다.

그런 저희들은 다시 부모들에게 쫒겨나 기방을 찾아오게 되죠. 더 많은 돈을 받아올 수 있게 말입니다. 그때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무엇을 말입니까."

"기방을 찾아오는 사내들의 수발 드는 법에 대해서요."

 

 

 

 

 

 

 

 

 

 

 

 

 

 

챈은 그런 잔혹한 말에도 목소리가 전혀 떨리지 않았다. 순간 가슴이 답답하는 것을 느꼈다. 아무것도 모른 채 모르는 사내에게 끌려와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는 어린 소녀들. 나는 눈을 감아버리고 말았다. 챈의 표정이 떠올랐다. 아마 문 밖에서 애써 미소를 짓고 있겠지. 나는 통 안에서 나와 벌컥 문을 열어버렸다. 문 여는 소리에 놀란 챈이 내게 입힐 옷으로 눈을 허겁지겁 가리고는 말을 더듬기 시작했고, 나는 그런 챈의 손목을 잡았다.

 

 

 

 

 

 

 

 

 

 

 

 

 

"날 보시지요."

"아, 아니 오, 옷을 입으시는게...!"

"난 사내가 아니오."

 

 

 

 

 

 

 

 

 

 

 

 

 

내 말에 옷으로 눈을 가렸던 챈이 천천히 고개를 올리기 시작했다. 챈은 나와 눈이 마주치자 두어번을 껌뻑거리더니 내 가슴을 바라보았다.

 

 

 

 

 

 

 

 

 

 

 

 

 

"아, 아니."

"나와 약속 하나 하지 않겠소?"

"약속이라면."

"내가 반드시 집으로 돌려보내주겠다고. 집이 싫다면 다른 거처를 알려주겠소."

"아..."

"대신, 내가 여자라는 것을 포주에게 말해서는 안되오. 그 누구에게도 말이오. 나와 약속할 수 있겠소?"

 

 

 

 

 

 

 

 

 

 

 

 

 

내 말에 챈은 떨리는 눈으로 나와 눈을 맞추었다. 큼지막한 눈에서 금방이라도 눈물이 떨어질 것 같았다. 챈의 눈가가 붉어지기 시작했고 나는 그런 챈의 어깨를 다독여주었다. 챈은 건들면 떨어질 것 같은 흰 백장미를 닮아 있었다. 꽃술이 있는 부분은 붉으스름한 장미 말이다. 나는 그런 챈을 이런 곳에 둘 수가 없었다.

 

 

 

 

 

 

 

 

 

 

 

 

"정말, 정말 이 곳을 나가게 해주실 수 있으십니까?"

"약속 하나는 잘 지킵니다."

 

 

 

 

 

 

 

 

 

 

 

 

챈은 그제야 활짝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리고 나선 물기도 닦지 않은 내 몸을 와락 안고는 이렇게 말했다.

 

 

 

 

 

 

 

 

 

 

 

 

 

"언니라고 불러도 됩니까?"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 시리즈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EXO/민석찬열경수세훈종인백현]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 챈 그리고 채나리  10
10년 전

공지사항
없음
대표 사진
독자1
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대박 ㅠㅠㅠㅠㅜ잘보고가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작가님 잘 읽고 가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아이구ㅠㅠㅠㅠㅠㅠ챈이도 꼭 탈출할수잇기를ㅠㅠㅠㅠㅠㅠㅠ담편기대할게욥!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헐....진짜 무지막지하게 마이웨이구먼 어쩔수없이 기생방으로 올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버리네ㅠㅠ둘다탈출했으면ㅠ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5
다음편ㅇ이시급합니다아아.....워.... 꿀잼... 앞으로 어떻게될지 진쨔 궁금하네여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6
와...들키면 안될텐데ㅠㅠㅠㅠㅠ진짜 궁금해ㅠㅠㅠㅠ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7
나리야ㅠㅠㅠㅠ나도도와줄게ㅠㅠㅜ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8
찬열이 진짜 나빠ㅜㅜㅜㅜㅜ너무해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 챈이도 비도 빨리 나갈 수 있길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9
헐 ㅠㅠㅠㅠㅠㅠㅠㅜㅜ박찬열이나쁜시키야!!!ㅠㅜㅠㅠㅠㅠㅜㅜ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10
애잔하네요..... 나쁜 기방에... 사연들이 많아...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오백] 러브 바리스타
05.29 22:49 l 순백
[EXO/민석찬열경수세훈종인백현]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 챈 그리고 채나리10
05.29 22:45 l 쏘크라테스
[찬백] 고깃집 찬열이
05.29 22:38 l 하하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1
05.29 22:37 l 백라
[EXO/백현] 카사노바 변백현 03 : 정수정4
05.29 22:35 l 흑발
[EXO/민석준면경수백현] 연리지(連理枝) ; 0347
05.29 21:22 l 캔트비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3
05.29 17:39 l 구글뷔글
[샤이니/호현] 봄이 오더니, 너 011
05.29 14:06 l 냐냐ㅎㅅㅎ
[방탄소년단/민윤기] "나, 예뻐해주세요. 응?"21
05.29 13:55 l 김냥
[비정상회담/타쿠안] 새내기와 복학생 썰 017
05.29 00:42 l 일구일
[EXO/오세훈] Fuchsia 012
05.29 00:38 l 바림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2
05.29 00:37 l 반문
[iKON] 끝, 시작1
05.29 00:37 l 써머스비
호모나 세상에 게이득!!!! 4 29
05.29 00:00 l 식충잉
중고 장터 🛒
thumbnail image
5000원
💖소름적중 타로💖 쩰린 타로
안녕하세요 내담자님 쩰린 타로입니다!2025년도 벌써 절반이 훌쩍 지나버렸네요.지금까지 어떻게 지내..
thumbnail image
50000원
생리대 대용량 380개가량
다음달에 거래 가능합니다 혹시 사실분 있으면 미리 예약 잡아두려고 글 올려요~ 거파금 만원 받고 거래 당일..
thumbnail image
3000원
미친 가성비➕소름돋는 적중력✨ 후기가 증명하는 밤비타로💝
안녕하세요! 밤비타로입니다 단순히 긍정적인 말이나 희망고문을 전하기보다는,지금 내담자님께 꼭 필요한 이야기..
thumbnail image
20000원
틱톡 라이트 공차기 신규가입해주면 2.0드려요!
먹튀 절대 안하고 기회 들어오는 즉시 입금합니다! 앱 설치, 가입이력 없는 분으로 구해요!
thumbnail image
40000원
컴포즈 기프티콘 5만원짜리를 4만에 팜
ㅈㄱㄴ
thumbnail image
58000원
블핑 제니 메리제인 260~265
아는형님에서 제니가 신었던 메리제인입니다! 직접 직구로 샀어요!앞굽은 3~3.5cm 뒷굽은 7.5cm 정도예..
thumbnail image
25000원
미개봉 국문택 정품 조르지오 아르마니 프리베 베티베디베 테울롱 7.5 미니어쳐
7.5ml의 미니어쳐 입니다국문택있는 정품이고 본품들이기 전 향을 경험해볼때 좋아요저는 큰거 있어서..
thumbnail image
35000원
새제품) 앤틱 니트 가디건 팔아요
가디건 구매했는데 저한테는 너무 커서 팔아요착용만해보고 입은적 없습니다!택배비포함 35,000원에 팔아요!상세..
[EXO/백도] 학교2015 014
05.28 23:33 l 육공일
[EXO/김민석] 죽은 자의 도시 0218
05.28 22:23 l 삼시열끼
[EXO/백도] 대한민국에서 동성애자로 산다는 건 00
05.28 20:30 l !0!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
05.28 18:09 l 도도한나쵸
호모나 세상에 게이득(오랜만에 사공할까?)2
05.28 18:05 l 식충잉
[EXO/오세훈] Fuchsia 002
05.28 01:58 l 바림
[EXO/찬백세] 약육강식 (弱肉强食) : 01 1
05.28 01:40
[iKON] 체크메이트 -prologue 2-5
05.28 00:06 l 에센스
그냥 내가 팬싸나 음방에서 겪은 썰9
05.27 22:40 l 안녕 전학생??학교적응은 잘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34
05.27 21:37 l 나는 변태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24
05.27 20:34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2
05.27 19:07
[구준회] 남사친의 표본 썰 여섯 개22
05.27 17:37 l 2740


처음이전19619719819920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1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