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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음과김선배 전체글ll조회 4390l 5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김종대를 피해다니는 일은 생각보다 어려웠다. 일단은 우리 부서의 팀장이기 때문에 말을 섞는 일을 없애는건 불가능했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나랑 김종대랑 어쩌다 걷다가 마주치는 일이 있으면 먼저 피해서 다른 길로 걷기, 혹시 점심시간이나 아침에 사무실 갔는데 김종대 혼자 있으면 다시 슬쩍 나가기 밖에 없었다. 김종대가 눈치를 챘는지 아직 못 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피하는 동안 김종대와 민하씨가 애정행각 하는 것을 보면서도 애써 못본 척 하는건 정말 힘들었다.





그나마 다행인건 아직 김종대하고 단 둘이 있을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단 둘이 있으면 김종대는 또 나한테 열심히 시비 걸거고 그럼 나는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 지 아직도 모르겠다. 김종대하고 민하씨하고 잘 되고 있으니까 뭐, 축하한다고 해야하나? 그래, 축하할 일이기는 하다. 드디어 김종대가 나한테 벗어나서 행복한거니까, 그런데 마음속으로는 축하가 안된단 말이다.





백현씨는 요즘 내가 다시 기분이 좋아진 것 같다며 덩달아 좋아했다. 그러면서도 가끔 김종대가 민하씨랑 알콩달콩하는거 보면 내 눈치를 슬슬 보면서 일부러 다른 얘기를 꺼냈다. 시간이 약이라고, 시간이 지나면 이런 나의 감정도 괜찮아질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내 감정은 변하지를 않았다. 김종대하고 민하씨가 같이 있는것만 봐도 화가 나는건 똑같았다.














[EXO/종대] 유치한 김팀장 07 | 인스티즈

유치한 김팀장 07







김종대가 점점 내 쪽으로 다가오는게 보였다. 물론 자기 자리로 가려고 하는 거겠지만 나는 움찔 하고는 바로 방향을 바꿔 다른 곳으로 향했다. 그러자 김종대가 걸음을 멈추고는 나를 빤히 보는게 느껴졌다. 그 시선을 피하며 나는 사무실 밖으로 나갔다. 한숨이 절로 나왔다. 언제까지 이렇게 피해다녀야하지... 솔직히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는데 언제까지나 이렇게 피해다니는건 불가능한 일 아닌가.





잠시 밖에서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다가 사무실로 들어갔는데 민하씨와 김종대가 붙어서 다정하게 얘기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 때 김종대가 고개를 드는 바람에 나와 눈이 마주쳤는데 그냥 무심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 때 백현씨가 자연스럽게 내 어깨에 어깨동무를 하며 물었다.





"발목은 이제 괜찮아요?"


"아...많이 아프진 않은데 아직 조금 아프긴 해요."


"저번에 병원 가고 나서 꾸준히 병원가고 있죠?"


"어...아니요...ㅎㅎ"


"왜요! 가야된다니까! 안되겠다, 오늘 점심에 저랑 같이 병원 가요."


"헐, 오늘도 같이 가주는거에요? 고마워요-"


"챙겨줘야될 사람이 안 챙겨주는데, 저라도 여주씨 챙겨야죠~"



장난스럽게 말하는 백현씨에 나도 웃어보였다.







평소와 비슷하게 내 보고서를 퇴짜시키는 김종대에 무심한 척 하느라 죽을 뻔했다. 김종대가 평소대로 은근슬쩍 나를 까내리는 말을 던져도 그냥 아무 반응도 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처음에는 평소 하던대로 하던 김종대도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이상한걸 알았는지 점점 나를 힐끗거리기만 하고 뭔가 말하려는 듯 입술을 달싹거렸지만 이내 입을 꾹 다물었다.













***











백현씨와 점심을 먹고 병원까지 갔다왔는데 백현씨가 갑자기 할 일이 생겼다며 먼저 나를 사무실에 들여보냈다. 문을 열고 사무실에 들어가려는데 빈 사무실에 김종대 혼자 있는게 보였다. 그걸 보자 너무 당황스러워 우왕좌왕하다가 사무실에서 얼른 나와버렸다. 아, 어떡하지...김종대가 봤을것 같은데...





초조한 마음에 손톱만 물어뜯고 있었는데 사무실 문이 열리더니 김종대가 나왔다. 김종대는 문에 기대 삐딱한 시선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당황해하다 차라리 내가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는게 나을 것 같아 김종대를 지나쳐 사무실로 들어가려고 하는 순간 김종대가 내 손목을 강하게 잡아왔다.








"야."


"왜"


"...너 왜 나 피해"


"안피했어"


"거짓말치지 마"



김종대가 날카로운 눈으로 나를 보았다. 그 눈을 보자 나는 왠지 거짓말을 할 수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일부러 시선을 아래로 내렸다. 내가 차마 김종대의 눈을 똑바로 보고는 거짓말을 할 수 없었다. 김종대만 보면, 지금까지 서운했던거, 김종대랑 민하씨랑 같이 있는거 보면 싫다는거, 그런게 다 나도 모르게 내 입에서 술술 나올 것만 같았다.





내가 눈을 피하자 김종대가 한숨을 쉬더니 한 손으로 내 턱을 들어올렸다. 그 바람에 김종대와 눈이 마주쳐버렸다. 순간 어쩔줄 몰라 당황했지만 이내 마음을 침착하게 다잡았다. 지금 이렇게 흔들려버리면 지금까지 내가 피해왔던게 다 헛수고가 된다.





내가 김종대가 내 턱을 잡고있던 팔을 뿌리치자 김종대가 당황한 표정으로 나를 보았다.





"진짜 너 피해다닌거 아니니까 신경 쓰지마."


"내가 신경이 쓰인다고."


"너가 왜 신경이 쓰이는데"


"..."






김종대가 내가 신경이 쓰인다고, 하는 말에 순간 당황했다. 왜 내가 신경이 쓰일까 김종대는. 김종대는 그런 의미심장한 말을 뱉어 놓고도 아무렇지 않은 듯했다. 그런 무덤덤한 그의 모습에 더 짜증이 나는것 같았다. 너가 왜 신경이 쓰이냐는 내 말에 김종대는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그런 김종대의 모습에 빠르게 뛰던 심장이 다시 느리게 뛰기 시작했다. 김종대는 항상 이런 식이다. 의미심장한 말을 던져놓고는 끝에는 모른척 피해버린다.





김종대를 지나쳐 다시 사무실 밖으로 나왔다. 그러자 김종대가 급하게 다시 내 손목을 잡았다.





"...너 발목은 왜 그래."


"너가 신경쓸거 아니잖아"


"왜 그러냐고"


"...그냥 어제 넘어져서 그런거야"


"..."


"나한테 아무 관심도 없었으면서 이제와서 그런식으로 굴지마."


"..."




아무 말도 못하는 김종대를 내버려두고는 다시 엘레베이터를 타고 아래로 내려갔다. 앞으로는 꼭 백현씨랑 같이 사무실에 들어가야겠다. 방금처럼 이렇게 김종대랑 단 둘이 마주치는 일이 없게 말이다.















***












그 이후로 김종대는 나를 계속해서 힐끔거렸다. 처음에는 그냥 그러려니-했는데 저런 눈빛이 몇 시간째 계속되자 나도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물론 김종대한테 직접 가서 그렇게 쳐다보지마, 할 수는 없고. 결국 그 김종대의 끈질긴 시선을 내가 먼저 피하기 시작했다. 끈질긴 그 눈빛에 한숨을 쉬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휴게실로 향했다. 





그런데 휴게실 문을 열고 들어가려는 순간 안에서 사람들이 얘기하는 소리가 들렸다. 왜, 자기 이름이 들리면 작은 소리도 예민하게 다 들리지 않는가. 휴게실 안에서 들리는 내 이름에 순간 흠칫 하고 얼어붙었다.





"김여주씨 아까 일은 어떻게 된거에요?"


"아-, 그거 사실은 제가 메일 보내라고 한건데...일단은 다급해서 팀장님께는 여주씨가 메일 보낸거라고 했어요"


"그래도 되는거야?"


"에이 뭐, 신입때는 이런 일 한번씩은 있는거죠, 다들 신입 때 한번씩은 당하지 않았어요?"


"그래, 신입때는 그럴 수도 있지-"



안에서 여자들이 시끄럽게 웃다 누군가 조용히 하라는듯 쉿 하는 소리를 냈고 다시 소리는 잠잠해졌다. 손이 덜덜 떨리는 것 같아 주먹을 꽉 쥐었다.





"그런데 여주씨는 팀장님이랑 무슨 사이야?"


"여주씨랑 팀장님이요?"


"그래, 뭔가 이상하지 않아? 팀장님이 유독 여주씨한테는 차갑게 굴잖아. 둘이 그냥 평범한 사이는 아닌것 같고"


"에이, 여주씨가 팀장님한테 꼬리친거 아니에요? 생각해봐요, 여주씨 평소에도 백현씨랑만 다니잖아요. 여사원들이랑은 거의 말도 안하고. 남자들하고만 친하게 지낸다니까요?"


"그럼 팀장님이 여주씨가 여우인거 눈치 채고 철벽치는건가?"


"그렇지 않을까요?"


"음...민하씨 조심해야겠다, 언제 팀장님이 여주씨한테 넘어갈지 몰-"



사실 항상 백현씨하고만 다니면서 걱정도 많이 했다. 혹시 다른 여사원들이 나를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말이다. 그런데 그 우려가 진짜가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항상 다들 내 앞에서는 친절했었다. 왠지 눈물이 날 것 같아 입술만 꽉 깨물고 있었는데 누군가 뒤에서 내 귀를 막아주었다.





천천히 뒤를 돌아보니 김종대였다. 김종대는 어색하면서도 조금은 화가 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김종대를 보자 더 눈물이 날 것 같아 김종대의 손을 뿌리치고는 비상구로 향했다. 김종대는 금방 나를 쫓아와서는 비상구로 들어왔다. 그리고 김종대는 이내 내 손목을 잡더니 인상을 쓰며 말했다.




"너 왜 저런말 듣고 다녀, 바보냐?"


"..."


"그리고 너가 한 일 아니면 아니라고 말을 해야될거 아니야"


"너가 내 말 듣기는 했어?"


"...뭐?"


"내가 계속 말했잖아, 내가 한게 아니라 민하씨가 부탁해서 보낸거라고"


"..."


"그런데 너는 듣지도 않았잖아"


"..."


"너 말대로 너한테 내가 최악이라는건 알겠는데, 티 좀 그만내면 안돼?"


"..."


"내가 잘못했으니까...이제 그만해"


"..."


"진짜 미안해...응?"



내 말에 김종대가 한대 맞은듯한 표정을 지었다. 아무 말도 못하는 김종대에게 나는 지금까지 하고싶었던 말을 모두 쏟아내었다. 절대 말 못할것만 같았는데, 한번 말하기 시작하자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계속해서 말하게 되었다.




"그리고 너랑 민하씨랑 계속 같이 있는거..."


"..."


"물론 내가 간섭할 바 아닌거 알긴 하는데, 적어도 예의는 지켜야되는거 아니야?"


"..."


"연애할거면 조용히 연애해, 사람 무시하지 말고"


"..."


"솔직히 너도, 헤어진 사이에 그런거 예의 아닌거 알잖아"



내 말에 김종대는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그대로 뒤 돌아 비상구를 나왔다. 내심 붙잡아주길 원했는데, 김종대는 나를 붙잡아주지 않았다.김종대가 나를 붙잡아주기를 원하는게, 얼마나 모순적인지를 알면서도 계속해서 이기적인 생각이 들었다. 김종대가 나를 계속 신경썼으면 좋겠고, 나한테 미안해 했으면 좋겠다. 얼마나 이기적이고 바보같은지, 이런 내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












하던 일을 마무리하고는 가방을 싸고 있는데 김종대가 내 가방을 잡더니 집까지 태워다 주겠다 했다. 그런 김종대를 무시하자 김종대가 내 어깨를 잡더니 본인 방향으로 나를 돌리더라




"너 발목 아프잖아"


"어쩌라고"


"내 차 타고 가라고"


"싫어, 민하씨나 태워줘"


"민하씨 퇴근했어"


"그러든 말든, 나는 니 차 안타"



그 실랑이는 우리가 회사 1층에 도착할 때까지 이어졌고, 결국 김종대는 지친듯 조용해졌다. 계속해서 김종대를 무시하며 회사 밖으로 나와서는 내 집으로 향하는데, 누군가 인기척이 느껴져 뒤를 돌아보니 김종대가 나를 쫓아오다 흠칫 하며 걸음을 멈추는 것이 보였다. 




쫓아오지 말라고 소리 지를까 고민하다 그냥 무시하는게 상책이겠다 싶어 무시하고는 뒤를 돌았다. 그러자 내 발걸음에 맞추어 뒤에서 계속해서 김종대가 쫓아오는 소리가 들렸다. 김종대는 지 차도 회사에 있으면서 나를 왜 이렇게 쫓아오는지 모르겠다. 계속 김종대를 의식하며 집까지 오다 보니 어느새 집 근처 골목인데 김종대는 어디까지 나를 쫓아올 작정인지 계속해서 나를 졸졸 따라오고 있었다.



결국 나는 참지 못하고 그대로 발걸음을 멈췄다. 그러자 뒤에서 들리던 김종대의 발자국 소리도 멈췄다. 그리고 나는 뒤를 돌아 말했다.




"김종대, 이제 따라오지 마"



그리고 내 집을 향해 계속해서 걸었다. 김종대는 나를 쫓아오지 않는지 더 이상 발자국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묘한 아쉬운 마음이 생겼다. 너가 언제부터 내 말을 그렇게 잘 들었다고 그래, 뒤를 돌아보고 싶었지만 내가 찌질해지는 느낌에 그만뒀다. 



나를 쫓아오지 않는 김종대도, 알 수 없는 내 마음도 모두 짜증났다. 그렇게 얼마나 한참을 복잡한 마음으로 걸었을까, 뒤에서 다급하게 뛰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김여주!"


"김여주!! 할 말 있어!"



뒤를 돌아보니 나에게 급하게 달려오는 김종대가 보였다. 김종대가 뛰어오는게 내 눈에 보이자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김종대는 왜 이렇게 급하게 뛰어왔을까, 나에게 무슨 할 말이 있어서? 김종대는 자기의 무릎을 짚고는 거친 숨을 고르다 입을 열었다.



"김여주"


"나 예의 지켰어"


"민하씨보고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연락하지 말자고 했어"


"...그러니까, 이제 나 피하지마"



당황스러웠다. 나는 김종대가 민하씨와 아예 연락을 끊는것 까지는 바라지 않았다. 내가 바라는건 그저, 내 앞에서만 티 내지 않는 것이었다. 하지만 마음 속으로는 묘한 기쁜 마음이 들었다. 조금 미친것 같지만, 나는 그저 이런 나의 마음을 별 거 아니라고 무시해버렸다. 아니, 사실은 깊이 생각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김종대도 나도, 한참 아무 말 없이 고개만 푹 숙이고 있었다. 그러다 고개를 들어서는 큼, 하고 목을 가다듬는 김종대였다.





"...내일부터는, 아무 일도 없었던 거로 하자"


"민하씨 일은 없었던 것처럼 하자고"


"가볼게, 조심해서 들어가"



그렇게 김종대는 뒤를 돌아 먼저 갔고, 나는 김종대가 간 그 골목을 한참동안 바라보았다. 김종대가 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한참동안 그 뒷모습을 바라보다 집으로 들어왔다. 자려고 침대에 누워서도 잠이 오지를 않았다.









그리고 다음날 회사에서의 김종대는, 정말로 마치 아무 일이 없었던 듯 나를 대했다. 결국 우리의 사이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것이다. 기획안 퇴짜시키고, 잔심부름 시키고, 시비걸고, 나도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며칠이 지나자 평소처럼 그를 대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 이게 우리에게 어울리는 자리다. 더 이상 욕심을 내서는 안된다는걸 안다. 그런데, 요즘은 계속해서 과한 욕심이 생긴다.














***










출근하자마자 소란스러운 사무실의 분위기에 의아한 생각이 들어 백현씨를 불렀다. 백현씨에게 사무실이 왜 이렇게 소란스럽냐고 묻자 백현씨가 웃으며 대답했다.






"잠깐 지방 지사에서 일하셨던 대리님이 계시는데, 오늘 다시 오시거든요"


"아 진짜요?"


"아마 그 분 대신해서 여주씨가 뽑힌걸 거에요"


"...그럼 저 다시 짤려요?"


"에이~ 그건 아니죠! 하여튼 오늘 대리님 오랜만에 오시니까 다들 반가워서 그래요!"


"아..."


"대리님 이제 곧 오실 거에요"



백현씨가 시계를 힐끔 보더니 곧 대리님이 오실거라고 말해주었다. 그렇게 나는 자리에 앉아 할 일을 시작했고, 김종대의 다른 부서에 갔다오라는 심부름에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갔다 다시 올라가기 위해 엘레베이터를 기다리고 있었다. 



엘레베이터 문이 열리고 안으로 들어가는데 한 남자가 이미 엘레베이터에 타 있었다. 작게 인사를 하고 버튼을 누르려 했는데 내가 가야하는 층의 버튼이 이미 눌러져 있었다.





"...어?"


내가 순간 어? 하는 소리를 내자 그 남자가 나를 바라보았다. 갑자기 민망해져 흠, 하고는 엘레베이터 구석으로 향했다. 그 남자의 시선이 계속해서 나를 향하는 것이 느껴졌다.





"6층 가세요?"


"아...? 아, 네..."


"저도 6층 가는데"


"아...그래요?"


"저 오늘부터 여기서 일해요"


"아, 그렇구...네?"


"얘기 못 들으셨어요?"


"그러면 혹시...그, 대리님?"



내가 망설이며 더듬거리자 남자가 웃으며 나를 바라보았다.





"네, 맞아요. 그 대리님"


"아...안녕하세요"


"김종인이라고 해요"


내게 손을 내미는 그에 나도 얼떨결에 손을 내밀고는 악수를 했다. 악수를 다 하고 손을 빼려는데 그가 손에 힘을 꽉 주고는 내 손을 놓지 않았다. 당황스러워 어쩔 줄 몰라하자 그가 소리내서 웃으며 내 손을 놓았다.






"이름이 뭐에요?"


"김여주요..."


"신입?"


"네..."



내 말에 그가 작게 웃으며 재밌네- 하고 말했다. 뭐가 재밌다는건지 원, 이 사람도 조금 이상하다.














***












김종인 대리는 남이 볼 때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내게 친한척을 했다. 오죽하면 백현씨까지 원래 알던 사이에요? 하고 물어봤을 정도다. 김종인 대리가 내게 친한척을 할 때마다 수군대는 여사원들의 소리가 들려 더 눈치가 보였다.





사무실에서 간식을 먹을 때도,



"여주씨 여기 뭐 묻었네-"


내 입가에 묻은 가루를 털어주고





커피 심부름을 할 때도,



"여주씨 혼자하면 심심하잖아요, 같이 해요"


언제 왔는지 내 옆에 다가와 같이 커피를 타고 있었다.







그러다 점심시간이 다가왔는데, 나는 당연히 백현씨와 먹기 위해 백현씨와 엘레베이터를 타려 하고 있었다. 그런데 김종인 대리가 내게 다가와서는 점심을 같이 먹자고 하는 것이었다.





"여주씨, 점심 같이 먹을래요?"


"아...저 백현씨랑 먹기로 했는데..."


"셋이 먹으면 돼죠, 백현씨 괜찮죠?"


"네! 저야 좋죠"


내심 백현씨가 거절하길 바랐지만 백현씨는 흔쾌히 좋다고 대답을 했다. 아...김종인 대리랑 어색한데...남들이 못 볼 때 한숨을 푹 내쉬었다.





"여주씨, 팍팍 좀 먹어요"


깨작깨작거리는 나를 보고는 김종인 대리가 반찬을 밥에 올려줬다. 어색하게 감사합니다...하고 대답하자 맛있게 먹어요, 하고는 팔을 괴고 나를 바라보는 김종인 대리였다. 먹던 밥이 체할것만 같았다. 어느 순간부터 백현씨는 쩌리가 되어 우리 둘 눈치만 보고 있었다.




목이 막혀 물을 마시려는데 물컵이 비어있는게 보였다. 그러자 백현씨가 여주씨 물 없어요? 하고 물을 따라주기 위해 물통을 들어올리는 순간 김종인 대리가 백현씨에게 물통을 뺏어서는 내 컵에 물을 따라주었다. 그 행동에 우리 테이블에는 다시 정적이 흘렀다. 그러자 백현씨가 어색하게 하하 웃었다.





"하하, 역시 대리님! 매너가 좋으시다니깐!"


"그래요?"


그 말에 김종인 대리가 미소지었다. 그 때 입구에서부터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렸다. 뒤를 돌아보니 김종대와 김민석이 투닥거리며 점점 우리 자리 근처로 오는것이 보였다. 그 때 김종대와 눈이 마주쳤다. 나와 눈이 마주친 김종대는 내 옆자리의 김종인 대리님을 보더니 급격히 얼굴 표정이 굳었다. 





"김종대? 안에 들어가서 앉을래?"


"아니, 여기 앉을 거야"



안에 들어가서 앉자는 김민석의 말을 무시한 김종대는 바로 우리 옆 테이블에 앉아서는 우리 테이블을 노려보다시피 했다. 미친 겁나 눈치보여...우리 테이블에서 태연한 사람은 김종인 대리밖에 없는것 같았다. 백현씨는 나하고 김종인 대리 눈치보고, 나는 김종인 대리하고 김종대 눈치보고. 점심 하나 먹으려다 이게 무슨 봉변인지 모르겠다.





나와 눈이 마주친 김민석은 내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 보였다. 그걸 보고 나도 작게 인사하자 김종대가 인상을 팍 쓰며 김민석의 손을 테이블로 확 내렸다.





"밥이나 쳐먹어"


"미쳤냐? 애가 왜이렇게 공격적이야"


"니가 손 흔들어서 정신없다고"


"...아- 그러셔?"



김민석은 김종대를 잠시동한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쳐다보더니 밥을 먹기 시작했다. 나는 정말 밥을 먹는 내내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를 지경이었다. 중간에 더 이상은 못 먹겠어서 숟가락을 내려놨더니 김종인 대리가 왜 더 안먹어요?? 하면서 호들갑 떨길래 어색하게 웃으며 다시 숟가락을 들었더란다. 아...내 인생...





그렇게 밥을 꾸역꾸역 먹고 일어나려는데 김종인 대리가 내 손목을 잡더니 휴지를 빼서 내 입가를 닦아주었다.





"그렇게 묻히고 다니면 어떡해요, 칠칠맞게"


"아...하하, 묻었어요? 몰랐네..."



어색하게 허허 웃고 있는데 옆에서 김종대가 숟가락을 테이블에 세게 내려놓는 소리가 들렸다. 김종대 뒤에 서있어서 김종대의 얼굴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왠지 지금 김종대가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지가 눈에 선했다. 왠지모르게 갑자기 무서워져 백현씨와 김종인 대리를 재촉해 얼른 식당에서 나왔다. 





김종인 대리는 회사로 가는 그 짧은 시간에도 온갖 호들갑은 다 떨었다. 뭐 추우니까 자기 코트 입으라느니뭐니...나는 거절하려고 애를 쓰며 백현씨에게 구해달라는 눈빛을 보냈지만 눈치없는 백현씨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김종인 대리 몰래 나에게 엄치를 척 세워보였다. 미친 겁나 눈치없어...





결국 나는 김종인 대리의 코트를 입은 채 사무실로 들어왔다. 사무실에 들어와서는 김종인 대리에게 코트를 내밀며 말했다.





"감사해요, 대리님"


"뭘요, 계속 덮고 있어도 돼요"


"아니, 괜찮은ㄷ-"


"아니에요! 계속 덮고 계세요. 춥잖아요"



그렇게 김종인 대리와 한참 입씨름을 하고 있는데 김종대가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김종대는 어이가 없다는 듯 나와 김종인 대리를 한참동안 번갈아 쳐다보더니 고개를 절래절래 저으며 본인의 자리로 향했다. 














***












"야, 김여주 나랑 얘기 좀 해"



열심히 내 할일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김종대가 와서는 어금니를 꽉 깨물고 작게 말했다. 아니 다른 사람들 다 있는데 반말하면 어떡해? 깜짝 놀라 주위를 둘러봤지만 아무도 들은 사람이 없는지 사무실은 평온하기만 했다. 김종대가 계속해서 내 손목을 끌어당겼고 나는 주위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김종대를 졸졸 따라갔다.





"김종인은 뭐야?"



사람이 없는 비상구에 들어가서 김종대가 처음 꺼낸 말은 저거였다. 정말 밑도 끝도 없는 질문이다. 뭐 어쩌라는건지





"뭔 개소리야, 말을 알아듣게 좀 해"


"김종인은 뭔데 너한테 계속 찝쩍거리냐고"


"대리님이 언제 나한테 찝쩍거렸어"


"넌 눈치 없냐? 그게 찝쩍거리는거 아님 뭔데!!"


김종대가 화가나는지 방방 뛰기 시작했다. 



"남이사, 내가 누구랑 썸을 타든 말든 뭔 상관이야"


"야! 싫어! 안돼! 너 김종인 대리랑 앞으로 같이 다니지 마!"


"아 니가 뭔 상관인데!!!"


"그냥!!! 그냥 싫다고오오!!!"


김종대 찡찡거리는것도 참 오랜만에 듣는다. 김종대는 정말 대책없이 나보고 김종인 대리랑 같이다니지 말라며 찡찡거리기 시작했고 나는 할 말을 잃었다. 할 말이 없어 고개를 절래절래 저으며 비상구를 나가자 김종대가 다시 펄펄 뛰며 찡찡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야!!! 내 말 안끝났어, 어디가!!!"

















***













"풉- 그래서 짜증났어?"



퇴근하려다 우연히 1층에서 김민석을 만났고 김민석은 내게 집까지 태워주겠다 했다. 나는 마침 피곤했던 터라 그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김종대랑은 요즘 특별한 일 있었어?"


"아니 별일은 없는데...아! 김종대 얼마전에 다른 사원분이랑...아니다"


"뭔데, 얘기해 봐"


"아니 그냥 별건 아닌데...김종대가 다른 여사원이랑 막, 썸타구...하여튼 그랬던것 같은데 갑자기 나보고 예의 지키겠다고 그 사원이랑 연락하지 말자고 했다고 그랬어"


"...그래?"


"응"



내 말에 김민석은 무언가를 고민하는 듯 한참을 조용히 있었다. 이내 신호때문에 차가 멈췄고 김민석은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너는, 이상하다고 생각 안해?"


"응? 뭐가?"


"솔직히 말이 안되잖아, 헤어진 여자친구 때문에 왜 지금 썸타는 여자보고 연락하지 말자고 하겠어"


"..."


"너도 솔직히 이상하다고 생각하잖아"


"..."


"너희는 언제쯤이면 서로 솔직해질래"


"..."


"김종대도 요즘 엄청 예민하더라"


"...왜?"


"너도 알잖아, 왜 인지"


"..."


"생각 못하는게 아니라, 생각하기 싫은거잖아"


"..."


"잘 생각해봐"



다시 신호가 바꼈고 차가 부드럽게 출발했다. 그 때부터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래, 사실 김민석이 정곡을 찔렀다. 내 치부를 들킨 느낌이었다. 집에 도착해서 김민석은 잘 가라며 손을 흔들어주었고 나는 기계적으로 답 인사를 하고는 몸을 돌렸다. ...이제는 나도 나를 모르겠다.















***











"여주씨 저 진짜 어떡해요..."



백현씨가 안그래도 쳐진 눈꼬리를 더욱 축 늘어뜨리고는 울상으로 말을 했다.





"왜요? 무슨 일 있어요?"


"아니...저 다음주에 어머니 생신인데 출장가게 됐어요..."


"아...정말요? 어떡해요..."


"그래서 말인데-"



내 동정어린 말에 갑자기 백현씨가 눈을 빛내며 내 손을 잡아왔다. 너무 갑작스러워 나도 당황해서 눈만 깜빡거리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김종대가 나타나서는 우리 둘을 떼어놓았다.





"일이나 하세요"


"팀장님!!"


"왜요"


"저 출장...진짜 가야돼요?"


"가야죠, 그럼"


"저 진짜...사정이 있는데..."


"그럼 대타를 구하세요"


"대타 구하면 되는거 맞죠?"


"네, 근데 대타 해주겠다는 사람이 있을까요?"



김종대가 백현씨를 약올리듯 말하며 우리에게서 멀어져갔다. 백현씨는 다시 고개를 돌려 나를 눈을 반짝 거리며 바라봤다. 그에 뭔가 느낌이 좋지 않아 애써 백현씨를 외면하고는 고개를 돌렸다. 저...잠시만요...하고 자리를 피하려 몸을 돌렸는데 그 순간 눈이 마주친 김종인 대리가 내게 윙크를 해보였다. 헐...





"여주씨!"


"...네?"


"저 출장 대타 해주세요!"


"..."



...내가 이럴줄 알았다...ㅎ



백현씨가 눈을 초롱초롱하게 뜨고 말했다. 내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안될것 같은데...하자 다시 울상이다.





"혼자 가는것도 아니에요! 둘이 가는거에요!"


"누구랑 같이 가는데요?"


"김종인 대리님이랑요!"


"...그럼 더더욱 못 가겠는데요"


"제발요...네? 어머니 생일인데...어머니 속상해 하실텐데..."



...저런식으로 나오면 내가 이길수가 없단 말이다. 어머니가 속상해 하신다는데 어떻게 내가 거절할 수 있겠는가





"여주씨 제발요! 진짜 제가 밥도 비싼데서 사줄게요, 네?"


"아..."


"제발요...네?"


"...알겠어요, 이번만이에요"



내가 내 무덤을 파는구나... 알겠다는 말을 내뱉자마자 후회했다. 백현씨는 신이나서 김종대에게 대타 구했다고 말을 하러 갔다.














***












"오늘은 여기까지 하죠"



김종대가 자리에서 일어나서는 말하자 다른 직원들이 모두 짐을 싸기 시작했다. 그 때 김종대가 아! 하며 말했다.





"여주씨는 다음주 월요일 출장 가는거 알죠?"


"...아, 네"


"저 늦는거 싫어하니까 시간 맞춰서 회사 앞으로 오세요"


"네, 네?"


"왜요?"


"팀장님이랑 같이 가요?"


"네, 그럼 누구랑 가는데요"


"아니, 아까는 분명 김종인 대리님이랑 간다고..."


"바꼈어요"


"..."


"그럼 월요일에 뵈요"



인생 망했다.


























암호닉
-암호닉은 항상 받습니다!!
-암호닉은 신청 순입니다
-존칭생략

첸팀장/별다방커피/달로와요/건망고/네이처죤대/유성매직/호이호잇/말랑/깐초/공주/유아/오센
0112/3관왕센/양융/미니롱/네티큥/비비빅/0408/잇힝/몽이/바나나/boice 1004/매직핸드/찬찬찬
9484/벗꽃/가을/망고/글잡캡틴미녀/꿍반/똥글이/루팡/미니/피치/미세모/귤/종대찡찡이/종대팀장
꼬기/열매/꿀잼/박뜨거운열/용존산소량/초코파이/뚜뚜/휘휘/희앤/고레기/새우깡/치트키순딩이/물만두
돼지저금통/단추3개/호야/늘짱이/거인/감/첸쇼/첸첸/9094워더/치킨첸/손가락/워더첸/모서리/슈슈
백현이 루팡/행방불명/돔돔돔/똥잠/이련/너와나의연결고리/리자몽/치킨샐러드/됴티즌/라이또/멜랑/우호라
백큥큥큥/위아래/민매/박듀/에헤헿/슈밍/김면두/알파카/쪼꼬렛/부기잼/사탕수슈/융융엑소/슈가!/페리
동키즈/뿡뿡이용/개구리/얏호/0616/카레맛종대/엘도라도/나침반/종따이




암호닉 신청할때는 제일 최근화에 [ 암호닉 ] 이렇게 신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ㅠㅠ
최근 화 아닌 화에 신청해주신분들은 누락될수도 있어요 ㅠㅠㅠ
혹시 누락되신 분들은 댓글로 말씀해주세요!
그리고 암호닉 신청하실 때 목록 확인하시고 중복은 피해주세요...제가 바보라 헷갈려요...ㅁ7ㅁ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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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첸팀장임니다!! 작가니뮤ㅠㅠㅠ기다렸어요ㅠㅠㅠ
그래 이 커플 진짜 좀 솔직해져야돼ㅠㅠㅠ출장이라닛....넘나 기대됩니다! 아 그리고 종인아ㅠㅠㅠ종인대리님은 또 무슨일이래요ㅠㅠㅠ 민하씨같은 존재가 되지 말아주새오...잘 읽고가요♡♡

8년 전
독자3
워더첸이예요ㅠㅜㅜㅜㅜㅜㅠㅡ기다렸어요ㅠㅠㅠㅠㅠㅠㅜㅜ!!!!!
8년 전
독자4
양융이에요!!!출장기대됩니당
8년 전
독자5
호이호잇 이에요 ㅠㅠㅜㅜㅜ 아 진짜 김팀장님 엄청 보고싶었어요 떨거지 한명 떠나갔다 민하나쁜 니은 같으니라고 ㅠㅠㅠ
8년 전
독자6
비비빅이에요! 민하 일도 해결되고 민석이 충고도 있고 앞으로 서로 감정에 조금씩만 솔직해지면 될 것 같은데ㅜㅜㅠㅜ출장도 기대되네요!ㅜㅜㅠ
8년 전
독자7
[종대랑두리두리] 신청이요! 이제 출장가몀 서로 오해가 풀릴수있겠죠?ㅠㅠㅠㅠ막꽁냥다는곳도보고싶ㅠㅠㅠㅠㅠ 하루빨리 두사람이 예전의사이가됐으면ㅠㅠㅠ
8년 전
독자8
달로와요입니당 작가님 진짜 보고싶었어요... 정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혹시나 공지일까 하는 착잡한 마음으로 들어왔는데 세상에나 김팀장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독자 감격했습니다....많이 늦었는데 푹 주무시고 내일 좋은하루 되세요 진짜 감사해여!~
8년 전
독자9
손가락 어우 ㅁ ㅓ야 이 알콩달콩..... 나만 모르는 이 알콩달콩...으응>? 회사가면 다 저래요....? 아니야..... 아니야......
8년 전
독자10
[순댕이] 신청합니다! 헉 드디어 나왔네여 작가님 매우매우 기다렸습니다..... 보고싶었어요 8ㅅ8 ♥
8년 전
독자11
헐헐 작가님 오랜만이에요ㅠㅠㅠ 분량이 워후.... 김종인 등장한것도 좋고 김종대 질투도 좋고♥♥♥♥
8년 전
독자12
와ㅠㅠㅠㅠㅠㅠㅠㅠ김종대ㅠㅠㅠㅠㅠㅠㅠ진작에 떼어내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제같이출장가면.....ㅎㅎㅎㅎㅎㅎㅎㅎㅎ너무좋아ㅎㅎㅎㅎㅎㅎ
8년 전
독자13
[꽃]으로 신청할게요!이제 점점 로맨스ㅠㅠㅠㅠㅠ좋아요ㅠㅠㅠㅠ
8년 전
독자14
아웬일이야ㅋㅋㅋㅋㅋㅋㅋ진짜 너무 좋아요 김팀장님ㅋㅋㅋㅋㅋㅋ아 그럼 서브남주는 종인이였군요! 오늘 분량도 긴거 같아서 좋아여ㅠㅠㅠㅠ 다믕편 완전 기대되늣으ㅜㅠㅠ
8년 전
독자15
[찬찬찬]신청이요!!
진짜진짜 재밌어요!!!!!

8년 전
독자18
헐 진짜 많이 기다렸어요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9
글잡캡틴미녀입니다 우오ㅑ ㅠㅠㅠㅠㅠ 분량봐요!!!!♡♡♡♡
8년 전
독자20
건망고입니다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건 무슨 삼각관계인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짱좋음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21
[꼬꼬댁]으로 신청이요ㅠㅠ 작가님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ㅠㅠ
8년 전
독자22
3관왕센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넘 오랜만이에요ㅜㅠㅠㅠㅠ종대도 너므 오랜만에ㅠㅠㅠ분량 완전 짱이에요 물론 내용도ㅠㅠㅠㅠㅠㅠ 얼른 둘이 출장가서 서로 마음 알았으면 좋겠네요 잘읽고갑니당
8년 전
독자23
와 ㅠㅠㅠㅠㅠㅠ작가님돌아오셔따!! 출장완전기대중이에욬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너무재밌엉ㅎ ㅠㅠㅠ
8년 전
독자24
너와나의연결고리에요ㅠㅠㅠㅠㅠㅠ작가님돌아오셧군요ㅠㅠㅠㅠㅠㅠ아진짜기다렸어요!ㅜ언제나작가님글은 재밌어요 다음편도 기대할께요ㅎㅎㅎ
8년 전
독자25
라이또에요!!흐흐...종대야ㅜㅜㅜㅜㅜㅜㅜㅜ너무귀엽자나ㅜㅜㅜㅜㅜㅜㅜㅜㅜ근데종인이출연이라니....
8년 전
독자26
크앙 미니롱입니당ㅠㅠ 매번 암호닉에 제 닉 있을 때 마다 확인하면서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몰라요 있을 걸 알면서도 항상 확인해요ㅋㅋㅋㅋ
아휴 민하 쟤 싫었는데 잘됐네요 민하씨 화이팅^-^ 그러게 착하게 살아야죠ㅎㅎㅋㅋㅋㅋㅋㅋㅋㅋ다음화부터는 안나오겠네요ㅋㅋㅋ 이번 화에 종인이가 등장한건 참 적절했던 것 같아요 종인이가 슬슬 대놓고 질투하고 안달할 때 쯤 질투 유발을 위한 남자사원 등장! 이 얼마나 절묘한ㅠㅠ 종인아 계속 그렇게만 하면 돼! 그나저나 눈치없는 백현씨는 언제나 웃음포인트네요ㅋㅋㅋㅋ얼마나 웃긴지ㅋㅋㅋ 백현씨는 눈치가 없지만 백현씨가 처한 상황은 눈치가 넘치네요 이렇게 둘이 같이 출장가는 상황을...^-^bb 기대되는군요흐흐'+-+ 오늘도 잘 읽고 가요ㅜㅠㅠ 다음화때 봬요!!♥♥♥

8년 전
독자27
꿀잼이에요!
항상 재밌게 잘 읽고있습니다!
다음 편도 기대할께요!

8년 전
독자28
종인이 덕분에 종대 질투 폭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귀여웤ㅋㅋㅋㅋㅋ
8년 전
독자29
종대 일부러 바꾼거니~?~?~?~?~? 질투나서~?~??~?~?~?~?ㅋㅋㅋㅋㅋ 둘이 빨리 솔직해지길!!!!
8년 전
독자30
엘도라도
ㅋㅋㅋㅋㅋ드디어 둘이 조금은 감정에 솔직해지기로 한건가여ㅎㅎㅎ출장가서 뭔 일 났으면 좋겠닿ㅎㅎㅎㅎ

8년 전
독자31
카레맛종대에오ㅠㅠㅠㅠㅠㅠ진짜 읽는데 가슴에서 뭔가 계속 올라오는 느낌이 들었어오ㅠㅠㅠㅠㅠ이런글 감사해오ㅠㅠㅠ
8년 전
독자32
ㅠㅠㅠㅠㅠㅠ 작가님 보고싶었어요ㅠㅠㅠㅠㅠㅜ 근데 이렇게 분량도 쩔고 내용도 쩌는 글을 가져오시다니ㅜㅜㅜㅜㅜ 행복해요ㅠㅠㅠㅠ 엉엉 ㅠㅠㅠㅠ 종인이는 종대랑 여주 사이 알고 일부러 그러는 것 같기도 하네옄ㅋㅋㅌㅋ 아 웃곀ㅋㅋㅋ 여주가 백현이한테 종인이랑 있기 불편해서 눈치주니깤ㅋㅋㅋㅋ 백현이 엄지드는 것도 귀여워욬ㅋㅋㅌ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종대가 젤 귀엽네요!! 질투하는 것 봐ㅜㅜㅜ
8년 전
독자33
앗 다음화 기대해도 되는건가..
8년 전
독자34
[다정다정김다정] 신청해요!!! 이제 출장가면 오해가 풀릴수 있겠죠..?! ㅠㅠㅠㅠ잘 읽고가욯ㅎㅎ
8년 전
독자35
용존산소량이예요
대박ㅠㅠㅠㅠ오랜만이예요ㅠㅠㅠㅠ다음편 비로 읽으러 갈게요

8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8년 전
독자37
왕....분량이 낭낭해여...저 오늘 어제 오늘 비맞으면서 일해서 우울했는데 기분이 좀 나아지는거같쟈나여....하트...
8년 전
독자38
치킨첸입니다! 서로 조금씩만 솔직해지면 좋을 텐데ㅠㅠㅠㅠㅠ종인이는 뭔가 종대 질투 유발에 아주 큰 공을 세우고 있는 것 같군요
8년 전
독자39
뚜뚜입니다! 이제야 보다니 쿵쿵, 종대랑 이제 여주랑 막 잘될것같은 꽁기꽁기..두근두근 ,,종인대리님은 ..당ㄹ황스럽지만. 뭐랄까 아직 잘 모르겠네요-
8년 전
독자40
역시나....ㅠㅠㅠ너무재밌네요 이렇게 재밌는걸 계속 볼 수없다니 아쉬워요!!ㅠㅠㅠㅠㅠㅠㅠ돌아오실 때 까지 기다릴께요~
8년 전
독자41
유성매직이에요! 흐어 역시 오늘도 종대는 넘 좋네요,,잘 보고 갑니다!
8년 전
독자42
옼ㅋㅋ일부러 종대가 바꿨나보네ㅋㅋㅋㅋ으으ㅠㅠ언제 달달해져 진짜ㅠㅠ
8년 전
독자43
와우....종대가 좋아하는거 빼박인데ㅠㅠㅠ
8년 전
독자44
종인잌ㅌㅌㅌ뭐얕ㅌㅌㅌㅌㅌㅌㅌㅌ귀여웤ㅌㅋㅌㅌㅌ
8년 전
독자45
헤헤ㅔ히헤 출장이라닣ㅎ헤헿ㅎ헤ㅔ헤ㅔ 아 김종대가 질투하는거 너무 바람직하다!!!!!!! (와장창) 하....진짜....이 글은 제가 두고두고 재탕ㅎ할만한 글이에요...♡
8년 전
독자4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꺅 김종대ㅠㅠㅠㅠ
8년 전
독자47
여주의 진심이 느껴지는ㅋㅋㅋㅋ인생망했다...인생마상..
8년 전
독자48
아잇 죵대도 참ㅎ 출장까지 따라가는거바 힣힣♡♡
8년 전
독자49
김종인. ㅠㅠㅠㅠㅠㅠㅠㅠ아이고ㅠㅠㅠ좋네여ㅠㅠㅠ 백현이가 서븐줄알았는데 종인이인가?! ㅠㅠ
8년 전
독자50
출장가서 무슨일 생길것 같은데...
8년 전
독자51
새우깡
출장가서 또 뭔 일이 벌어질지 기대되네요ㅋㅋㅋㅋㅋ여주랑 종대랑 솔직히 솔직해지자!!

8년 전
독자52
대박 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종대야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53
출장가는 김에 우리 종대랑 여주 화이팅!!!!!가서 사귀어라!!!!!!!!!!!!!!
8년 전
독자54
읽을까 말까 고민만 하다 미뤘던 글인데 왜 제가 이글을 미뤘는지 진짜 몰입도 너무 잘되고 재밌어요 소재도 신선하고!
8년 전
독자55
와 둘이 같이 출장이라니 ㅠㅠㅠㅠㅠ 관계가 얼른 개선됐으면 좋겠어요!
8년 전
독자56
으아 출장 가나여가나여ㅠㅠㅠㅠ와 진짜 종대 너무 설레잖아여ㅠㅠㅠㅠㅠ대박
8년 전
독자57
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출장갓서 러브했으며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58
헐ㄹㄹㄹㄹㄹ종대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좋아하면 좋아한다고 말을 하렴ㅋㅋㅋㅋ질투하는거 넘나귀엽다
8년 전
독자59
헐헐 김종인대리님!!!! 꺄!!! 이름에서부터 섹시함이 묻어나오내여ㅠㅠㅠㅠㅠㅠ 종애 녀썩!!!^^ 질투하는고니!!!!! 아귀여워요 ㅠㅠ 진짜드라마보는거같아여ㅜㅠㅠㅠㅠ
8년 전
독자60
허허허 종대오ㅓ 둘이서 출장이라니 제발 이때 오해 풀려라ㅠㅠㅠ부탁이다ㅠㅠ
8년 전
독자61
종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걸 바꾸냨ㅋㅋㅋㅋㅋㅋ진짜 대단하닼ㅋㅋㅋㅋㅋㅋㅋ권력남용ㅋㅋㅋㅋㅋㅋㅋㅋ
8년 전
독자62
김종인은 뭔가요ㅋㅋㅋㅋㅋㅋㄲㅋㅋ 상상됔ㅋㅋㅋㅋ
8년 전
독자63
헿 어서 둘이 서로 좋아했으면..아니지 이미좋아하니까 관계개선이 시급하다ㅜㅜㅜ
8년 전
독자64
으아이제서로솔직해지나요?? 종인이는 뭘까요?ㅋㅋㅋㅋㅋ 너무 재밌게 잘보고있습니다
8년 전
독자66
진짜 둘이 솔직해져라ㅠㅠㅠ 출장 간다니까 간 김에...ㅎㅎㅎㅎ
8년 전
독자67
좋다.....둘이가는구나...흐에ㅠㅜㅠㅜㅜㅜ좋아요...작가니뮤ㅠㅠㅠ
8년 전
독자68
종대랑 둘이 출장ㅎㅎㅎㅎㅎㅎ
8년 전
독자69
종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자식ㅋㅋㅋㅋㅋㅋㅋ질투봐라!!!!!!!더해줘 짝더해줘짝 이제둘이오붓하게출장가서 사이좋아져서와라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70
아 진짜 이게 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종인은 갑자기 뭐지? 왜 그래여?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대박ㅋㅋㅋㅋㅋㅋㅋ 김종대는 또 그렇게 질투심이 불타오르고...
8년 전
독자71
김종인ㅋㅋㅋㅋㅋㅋㅋ윙킄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종대 귀막아줄때 심쿵... 아ㅠㅠㅠㅠㅠ질투할때도 너무 귀엽곸ㅋㅋㅌㅋㅋㅋㅋㅋㅋㅋ그래도 아직 종대 마음이 뭔지 헷갈려요ㅠㅠ
8년 전
독자72
이제점점가까워지는거같당!
8년 전
독자73
오 종인아ㅠㅠㅠㅠㅠ종대의 질투는 바람직해요♡ㅠㅠㅠㅠㅠ항상 글 재밌게 보고 있어요!
8년 전
독자75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종댘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워ㅠㅠㅠㅠ어쩜ㅠㅠㅠㅠㅠ저렇게 사랑스러울까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76
어머어머 둘이.....단둘이 출장.....???!!!!
8년 전
독자77
종대찡찡은하루종일듣고싶네요ㅠㅠㅠㅠㅠㅠ들어도들어도짜증은커녕귀여워서망태기에넣고다니고싶네요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78
아 진짜 이러시면 너무 오예예오 아 너무 사랑스럽잖아요 귀여워...
7년 전
독자7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나ㅠㅋㅋㅋㅋㅋㅋㅋ 다들 너무 귀엽네요 ㅋㅋㅋㅋ큐김종인대리니뮤넘나 섹시하시고요 김종대팀장님 너무 귀여우시고요 ㅋㅋㅋㅋ 대타 구했다고 하자마자 출장 가는 사람 바꾼 종대ㅠ너무 최고에요ㅠㅠ 작가니뮤오늘도 애정해여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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