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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음과김선배 전체글ll조회 2582l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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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분들을 위해 간단한 선물을 준비해봤어요. 물론 별거 아니지만 ...ㅎㅎ



1. 예전에 쓰려고 마음먹었던 장편 프롤로그 (사실 다른 필명으로 올려봤는데 반응이 1도 없었다는...)

2. 수능 기념 단편!!





별건아니지만 조금이라도 선물이 되길 바라면서 올려봅니다!











---------------------------------선물 1---------------------------------




이 글은 예전에 연재하려고 했다가 개인 사정으로 못하게 된 글이에요.




그럼, 시작합니다.












[EXO/종대] 수험생 분들을 위한 선물♥ (수험생 아니어도 컴인) | 인스티즈

HEY,PLAYBOY!




내 자취방은 완벽하다. 혼자 살기에도 과분한 크기이고, 심지어 베란다도 남향이다. 건물 바로 앞에 편의점도 있다. 복도식 건물인지라 가끔 다른 이웃을 만난 적도 있지만 위험해 보이는 사람도 없었다. 건물 앞의 경비실에서 일하시는 경비아저씨도 매우 친절하시다. 내가 아침에 학교를 갈 때면 '학생 잘다녀와!'하며 인사까지 해주신다. 심지어 이 지역 배달을 맡으신 택배 기사아저씨마저 친절하다. 하여튼 이렇게 내 첫 자취방은 나무랄데 없이 완벽하다.





딱, 하나만 빼고 말이다.





"...시발."




시발, 또 시작이야. 쿵쿵대는 소리와 함께 들리는 여자의 신음소리에 거친 욕을 내뱉었다. 곧 익숙하게 대충 옆에 쓰러져있던 빗자루를 들고는 거실 벽을 쾅쾅 내리치며 소리를 질렀다.



"저기요!!! 여기가 모텔인줄 알아요? 그리고 지금 오후 2시밖에 안됐어요!! 그런 짓은 밤에나 하시라구요!!!"




물론, 사실 밤에 이런 소리가 들려도 빡치는건 마찬가지다. 그래도 한 낮에 이런 소리를 듣는것 보다는 낫지 않는가. 내 소리에 옆 집에서 들리던 여자의 신음소리가 멎었다. 존나 꼬시다. 픽 웃고는 티비의 볼륨을 높였다. 








***







치열했던 고등학교 시절을 보내고 어느덧 대학교에 입학한지 3개월. 이제야 겨우겨우 대학 생활에 적응하는 중이다.



처음 내가 자취를 하겠다고 했을 때 나는 부모님의 거센반대에 맞부딪혔다. 요즘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데 여자가, 그것도 갓 성인이 된 내가 자취를 하냐고 절대 안된다고 엄포를 내리신 부모님은 조건을 하나 내거셨다. 바로 일곱살 차이나는 오빠와 같이 자취하라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듣고는 나와 오빠는 동시에 눈을 찌푸렸다.


"싫어."

"나도 싫어."

"내가 더 싫어."

"내가 더."


내 오빠로 말하자면 스물일곱살에, 갓 임용고시에 합격해 고등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고 있는 선생님이다. 오빠가 어떻게 임용고시를 패스했는지는 나에게도 참 미스터리다. 저 바보가? 예능을 보며 껄껄 웃고있는 오빠를 한심하게 쳐다보다 뭐, 하는 눈길에 고개를 저으며 시선을 돌렸다. 젊은 남교사라 그런지 오빠의 핸드폰에는 여학생들의 연락이 끊이질 않는다. 잠시만 핸드폰을 내려놓아도 울리는 알림소리에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몰래 슬쩍 메신저를 열어봤더니 '선생님! 이번 주말에 뭐하세요 ㅎㅎ' 같은 메세지들이 참 많았다.


그런 여학생들이 귀여워 그저 허허 하고 웃고는 핸드폰을 내려놨다. 딱한 것들, 쯧쯧. 오빠에게는 이미 사귄지 5년이나 된 여자친구가 있단 말이다. 심지어 오빠가 군대를 갔을 때까지 기다려준 오빠의 착한 여자친구는 오빠와 같은 고등학교에서 근무 중인 국어 선생님이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그 착한 언니가 왜 오빠랑 만나는지는 모를 일이었다.


하여튼, 오빠는 부모님의 강요에 못이겨 나와 같이 자취를 하게 되었다. 물론 부모님은 모르시겠지만, 오빠는 부모님이 안 보는 틈을 타 나에게 어금니를 꽉 깨물고 협박했다.



"야, 그냥 기숙사 들어가."

"싫어. 자취하는게 로망이었단 말이야."

"미친, 그럼 나랑 같이 살겠다고?"

"고등학교 선생님이 미친? 미쳤어?"

"딴소리하지 말고 닥쳐봐, 좀. 너 진심이야?"

"진심이야."


내 말에 오빠는 미치겠다는 듯 인상을 쓰며 머리를 헝클어뜨렸다. 잠시동안 고민하던 오빠는 한숨을 내쉬더니 주머니에 손을 찔러놓고는 삐딱하게 나를 바라보았다.


"야, 나 민정이랑 결혼할거야."

"어쩌라고."

"...나 민정이랑 같이 살거라고."

"뭐야, 나보고 같이 살기 싫다고 한 이유가 그거였어?"

"아, 시발. 내가 이 얘기까지는 오글거려서 안하려고 했는데,"

"뭐, 시발? 진짜 오빠 선생 맞아? 학교에서도 그래?"

"입 좀 다물고 내 말 들어. 학교에서 이러겠냐? 너처럼 말 안듣는 애들이 없는데? 우선 너 자취하면 안되는 첫 번째 이유, 방금 말 했다시피 나 이제 민정이랑 곧 결혼할거야. 나가 살거라고. 지금 당장 한달동안은 우리가 같이 산다고 해도 나는 곧 민정이랑 따로 살거야. 그러면 너는 혼자 살겠지. 그래서 더 안돼. 위험하잖아."


오빠의 말에 반박하려고 벌렸던 입을 다물었다. 오빠가 방금 나보고 위험해서 안돼, 라고 했다. 오빠와 나의 관계는 평범한 남매지간이었다. 맨날 싸우고, 투닥거리고, 오글거리는 말도 못하는. 그런데 그런 오빠가 위험하다는 말을 하는건 진심에서 나오는 말이었다. 순간 마음이 흔들렸으나 이내 굳게 마음을 먹고는 말했다.



"상관없어."

"뭐?"

"뭐 어때, 내 친구들 중에서도 자취하겠다는 애들 많아."


내 말에 오빠는 어이없다는듯 허-, 하고 혀를 차 웃더니 포기한듯 말했다. 나도 모르겠다, 니가 알아서 해. 그 말을 남기고 오빠는 방을 나갔다. 그렇게 오빠와 나는 같이 서울에서 자취를 하게 되었다.








***







사실, 오빠하고 자취를 했던 한달간은 참 좋았다. 물론 좋았던 점만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오빠의 깔끔한 성격 덕에 딱히 집안일을 내가 할 일이 없었다. 냉장고를 열면 오빠가 했거나, 아니면 나까지도 걱정해주는 오빠의 여자친구가 해준 반찬이 꽉 차있었고, 청소도 오빠가, 빨래도 오빠가, 참 좋았었다.



그리고 한달 뒤, 오빠는 정말로 여자친구와 같이 살겠다며 집을 나갔다. 처음에는 나 혼자의 자취를 그렇게 반대하던 부모님도 어쩔 수 없다는 듯 그냥 혼자 살라고 했다. 내 생각에는 한달 오빠랑 같이 살았는데 별 일 없었으니 그냥 포기를 한 듯 했다. 뿐만 아니라 사실, 부모님은 한번도 내 고집을 꺾어보신적이 없다. 내가 고집 하나는 끝내주거든.



"...오, 집 넓다."


오빠의 짐이 싹 빠진 집은 꽤 넓었다. 혼자 살기 과분할 정도로 말이다. 



"뭐 어때! 존나 행복해!"


이제는 집에 친구들도 데려올 수 있고, 남자친구(물론 아직 없지만)도 집에 데려올 수도 있고, 좀 어지럽힌다고 해서 잔소리 할 사람들도 없다. 한참을 방방 뛰며 좋아하고 있는데 옆집에서 이사를 하는 듯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렸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내 불행한 자취 생활의 시작이었다. 








***









옆집이 이사온 바로 다음날 부터, 옆집에서는 그런...내 입에 담기에도 싫은, 그런 문란한 소리가 들렸다. 처음 딱 들은 순간 옆집에 이사온 그 누구에게 참 딱한 마음이 들었다. 얼마나 욕구가 심하면 저렇게 야동을 크게 틀어놓고 볼까...


그런데 그 일이 다음날에도 반복되었고, 다음날, 그 다음날, 아니, 거의 매일, 거른다고 해도 단 하루만 걸러서! 반복되는 것이다. 이쯤 되니 나도 열이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경비아저씨에게 말하려고도 해봤으나 뭐라 말해야할지 적당한 대사를 찾지 못해 그만두었다. 그래도 그 때까지만 해도 나는 그저 옆집 사람이 야동을 크게 틀어놓는거지, 진짜로 그런 짓을 하는건지는 몰랐다. 그리고 그 사실을 알게된건, 바로 다음주였다.







"오빠...나 졸려..."

"응, 들어가서-"


방음이 드럽게 안되는 우리 빌라 덕에 복도에서 하는 얘기가 전부 우리 집 안으로 흘러들어왔다. 그리고 곧 옆 집 현관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말 소리 또한 멎었다. 그리고 나는 알았다. 아! 옆집남자는 존나 쓰레기! 플레이보이구나! 하고 말이다.








***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더이상은 못 참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옆집 문을 두드렸다. 사실 문을 두드리자마자 후회했다. 아 시발, 나 좆된건가? 그렇게 순간 그냥 우리 집으로 튈까...고민하고 있는데 현관문이 벌컥 열렸다.


"...어"


그런데, 그런 옆 집 남자는







[EXO/종대] 수험생 분들을 위한 선물♥ (수험생 아니어도 컴인) | 인스티즈

내 생각보다, 몇십배는 잘생겼었다.















"...누구세요?"

"어, 저기, 옆집사는 사람인데, 어..."


내 더듬거리는 말에 무표정이던 남자가 부드럽게 웃었다. 아, 분명 내가 저 사람 때문에 잠도 못자고, 과제도 제대로 못하고 존나 고생했는데. 저렇게 웃으니까 막 눈부시고.



"아, 옆집 사시는 분이세요?"

"네에..."

"몇 살이에요?"

"스무살이요."

"그런데 무슨 일이세요?"


무슨 일이냐는 그의 말에 어버버하며 대답을 망설이니 다시 한번 예쁘게 웃은 그가 아무 일도 아니면 들어가볼게요, 하고는 문을 닫았다. 그러고 나서도 나는 한참을 옆집 현관 앞에 멍하니 서있었다. 그러다 퍼뜩 정신을 차렸다.


내가 원래 이렇게 쉽게 얼굴에 현혹되는 속물은 아닌데, 저 남자 웃는 얼굴이 너무 예뻐서 나도 모르게...이번에는 혼자서 결연히 의지를 다지며 다시한번 문을 똑똑 두드렸다. 이번에 확실히 담판을 지어야지. 저 남자가 쪽팔려서라도 그런 짓을 못하게 말이다.



"이번에는 또 왜요?"


장난치는 건가, 그 남자가 다시 문을 열더니 픽 웃으며 말했다. 그 웃음에 순간 또 할 말을 잃었지만 이번에는 침을 꾹 삼키고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저기요!"

"네?"

"그, 너무 시끄러워요."

"...뭐가요?"


순간 굳어지는 그 남자의 표정에 쫄았지만, 눈을 딱 감고는 돌직구로 말했다. 



"ㄱ,그런 짓은 모텔에서나 하라구요."

"..."

"진짜 덕분에 제가 잠도 제대로 못자고, 과제도 제대로 못해요."


계속해서 굳은 표정을 하고 있던 그가 이내 작게 웃었다. 그런데 그 웃음은, 지금까지 그가 보여줬던 부드러운 웃음과는 다른 웃음이었다. 순간 찬기운이 나를 스쳐지나가는 듯 했고 나는 그런 그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남의 성생활에, 간섭하는건 좀 아니지 않나."

"...그것 때문에 제가 피해를 보잖아요."

"오지랖을 넘으면 씹지랖이에요, 몰라요?"


그 남자의 뻔뻔한 말에 할말을 잃었다. 아니, 니 때문에 내가 잠을 못잔다니까? 물론 하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그 남자의 냉한 얼굴에 나는 하고싶은 말을 꾹꾹 참았다. 그 남자는 아무 말도 못하는 나를 보고는 한쪽 입꼬리를 올려 웃더니 면전에 대고 문을 쾅 닫았다. 


시발, 이렇게 된 이상 이판사판이다. 내가 가만 두나 봐라.










***








잠도 자지 않고 밤을 새워 고민했다. 어떻게 하면 남자를 존나 빡치게 할 수 있을까. 나 때문에 모든게 실패하도록 말이다. 나도 나름 알건 다 알았다.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이랑 한방에 모여 야한영화를 본 적도 많았다. 모두가 보통은 남자가 여자보다 욕구가 넘친다고 생각한다.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지금까지 내 친구들과 나를 보면 여자들의 욕구도 만만치 않아...아니, 이게 중요한게 아니라. 하여튼 지금까지 본 나의 수많은 야한 영화들에 따르면, 그것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분위기란 말이다. 분위기. 분위기만 좋으면 철벽이던 여자도 아주 그냥, 넘어간다고! 그리고 나는 곧 비열한 웃음을 지었다. 내가 그 분위기, 다 쳐부셔야지. 흐흐, 재밌겠다.







내가, 왕년에 사고 좀 많이 쳐봤다. 기숙사에 살면서 얌전한 애들과는 다르게 항상 내가 지나간 곳에는 폭풍이 몰아쳤다. 물론 양아치는 아니었고, 그냥 귀여운 악동정도였지. 그럼. 기숙사에서 치는 장난이란 장난중에서도 가장 재밌는 장난이다. 


일단은 방문 앞 이름표 바꿔놓기, 컴퓨터실 컴퓨터 배경화면 친구 셀카로 바꿔놓기, 복도에 있던 쓰레기 통 다른 애 방문 앞에 갖다놓기 등등. 유치하지만 유치한게 재밌는 법이다. 그 시절을 회상하며 고민한 결과였다. 유치하게 구는게 제일이지.






역시 시간이 흐르자 그 남자와 여자가 대화하는 소리가 들렸다. 여자가 오빠 나 취했어, 이랬고 남자는 당연히 그럼 들어가자 하고 도어락을 풀고. 작전 시작이다. 



슬쩍 현관을 열어 남자가 들어간 것을 확인하고는 집에서 몸을 반만 빼고는 그 남자 집의 현관문을 미친듯이 두들겼다. 그러고는 다시 집으로 재빠르게 들어왔다. 헤헤, 재밌당. 사실 그 남자가 무서워 소심하게 반항한 터라 그다지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뭐, 재밌으니까.


잠시 후 그 남자가 현관 문을 여는 소리가 들렸고, 나는 숨을 헙 들이켰다. 그래도 집 안에 있으니까 남자가 어떻게는 못하겠지만은, 간이 쫄렸다. 하기야 장난은 이런 재미로 하는거지. 다시 현관문이 닫혔다. 아무렴 어때. 나는 저 남자가 여자를 집에서 내 보낼때까지 계속할거다. 그래야지 정신차리지.








***










그렇게 그 남자가 여자를 집에 데려올 때마다 현관 두드리기, 택배 온 척하기, 갑자기 내 집에서 큰 소리 내기, 벽 두드리기. 방음이 안되는게 이렇게 좋기는 또 처음이었다. 지금까지 했던 것 중에 가장 재밌었던 것을 꼽아보라면 집에서 남자의 실체를 폭로했던 일이었다. 


그 날이 이 장난, 아니 방해?를 시작한지 삼일째 되던 날이었고, 참다못해 남자가 폭발한 날이기도 했다.





여느 때와 같이 그 남자는 여자를 집에 들였고, 나는 그런 남자가 징해 혀를 내둘렀다. 그래, 이런걸로는 안돼. 강한게 필요하다고. 고민하던 나는 강하게 나가보기로 했다. 생각해보면 그 남자도 내가 힘들다고까지 했는데 계속 변하는게 없지 않는가. 다 그 남자가 자초한 일이지 뭐.


다시 옆 방에서 소음이 들렸고, 저절로 눈살이 찌푸려졌다. 그리고 잠시 후, 소리를 빽 질렀다.



"옆 집!! 남자는!! 왜!! 맨날!! 여자를!! 집에!! 데려올까!!"

"이사를!! 한지가!! 한달이!! 됐는데!! 단 하루를!! 쉬지를 않아!!"

"건강이!! 염려되네!!"


그리고 소리는 뚝 그쳤다. 나는 큭큭대며 그 남자를 실컷 비웃었다. 이 쯤 되면 여자도 알겠지. 평소 현관에 달려있는 문구멍으로 살짝 내다보며 대화를 들은 바로는 남자는 여자를 무슨 여자친구처럼 다뤄준다. 그럼 보통 여자는 착각을 하지. 저 남자랑 사귀는 줄 알고. 


물론 여자도 상당히 노는 여자들로 보였다. 남자도 순수한 여자를 꼬실 만큼 최악의 쓰레기는 아닌것 같았다. 여자의 차림새를 보아하니 보통 나이트나, 클럽에서 만난 여자인 듯 싶었다. 문제는 그런 여자들이 남자가 자기와 사귀는 줄 착각하고 하룻밤을 보내고 나서 연락이 끊긴 그를 찾으려 다음날에 찾아온다는게 내가 열받는 두번째 이유였다. 내 집 앞에서 치정싸움 하지 말라고!


아니나 다를까, 곧 옆집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여자의 높은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들렸다. 흥, 존나 속시원해. 콧방귀를 꼈다. 불닭볶음면이나 먹어야지.





그렇게 불닭볶음면을 먹을 생각을 하며 신나게 물을 끓이고 있을 때였다. 누군가 우리 집 문을 거칠게 두드렸다. 야! 문열어! 하는 목소리를 들어서는 그 남자다. 사실 언젠가는 이런 일이 있을거라고 예상한 터라 별로 당황하지 않았다. 이렇게 문을 두들기면 당연히,


"싫어요, 제가 왜 열어줘요?"


안 열어줘야지. 열어줬다가 무슨 일이 있을 줄 알고? 그 남자는 내 말에 더 열받았는지 문을 쾅쾅 두드리며 소리를 질렀다.


"야! 문 안 열어줘? 야!! 진짜 죽고싶냐?"


그런 그의 목소리를 코웃음을 치고는 보고있던 예능의 볼륨을 끝까지 키웠다. 끝까지 두드려봐라, 열어주나.











***










"어? 김여주 왠일로 얼굴이 좋아?"

"오랜만에 잠 좀 제대로 잤다."

"왜? 잠 잘 못잤어?"

"그럴 일이 있었어."


괜히 기분이 좋아 실실대는 나를 보고는 친구들이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했다. 그 남자는 어젯밤 한참 문을 두드리다 나를 저주하는 말을 퍼붓고는 발길을 돌렸다. 아침에 학교를 오면서 혹시 그 남자와 마주칠까 노심초사하기는 했지만 다행히 만나지 않았다.



"야, 근데 조교 새로 왔대."

"왜?"

"원래 있던 조교 집안에 무슨 일이 있나봐, 자세히는 몰라."

"그래? 그래도 나랑 별로 상관 없지 뭐."

"그런데 새로 온 조교가 그렇게 잘생겼대."

"어쩔."

"그리고 그렇게 다정하고 착하대. 벌써부터 애들 다 난리났다니까? 인기 완전 많아."

"조교 새로 온지 얼마나 됐다고 그래."


내 친구가 새로 온 조교에 대해 말을 꺼내자 주위를 둘러싼 친구들도 연신 동조했다. 새로 온 조교가 그렇게 멋있다고 말이다. 고개를 으쓱하고는 잠시 음료수를 마시겠다며 강의실을 나섰다. 자판기에 돈을 넣고 버튼을 눌렀는데 자판기에서는 아무 반응이 없었다. 


"아씨, 돈 먹었어?"


인상을 쓰고는 자판기를 쾅쾅 두드렸다. 그 때 누군가 익숙한 목소리로 내 귓가에 속삭였다.



"그 성격 어디 안 가네."

"악!!!"

순간 소름이 돋아 소리를 지르며 그 사람에게서 휙 떨어졌다. 그리고 돌아본 그 사람의 얼굴은, 바로 그 옆집 남자였다. 온 몸이 딱딱히 굳었다. 그 남자는 무표정으로 계속해서 나를 바라보았다.


"아, 학교 여기야?"

"..."

"강의실 보니까, 과도 경영학과고."

"..."

"재밌네."

"..."

"나 오늘부터 조교하기로 했는데,"

"..."

"재밌겠다, 그치."

어딘가 소름이 돋는 미소를 지으며 말하던 그가 점점 내게 거리를 좁혀왔다. 어느새 나는 그와 벽 사이에 꼼짝없이 갇혀있었고 누군가 지나가기를 바라며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어느 누구도 복도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다.



"ㅈ,자꾸 그러시면 제가 다 소문 낼거에요."

"뭘?"

"매일 여자 데려와서 문란하게 생활한다구요."


내 말에 그가 우습다는 듯 픽 소리를 내며 웃었다. 그리고 그는 여유로운 표정으로 말했다.



"어디 한번 해봐."

"..."

"누구 하나 믿는 사람이 있나."

"...계속 그러시면 저 진짜로-"

"그리고, 지금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한 사람은 나인데."

"..."

"한번 소문내 봐, 어떻게 되나."


그의 말에 할 말을 잃었다. 지금 협박하는건가? 사실 그의 말이 맞았다. 조교와 학생. 그의 위치가 절대적으로 높았다. 그가 마음만 먹는다면, 내 학점을 뒤흔드는것도 어쩌면 가능한 일이었다. 입술을 꽉 깨물었다.


손을 뻗어 내 입술을 입에서 빼준 그가 나와 조금 더 거리를 가까이 해왔다. 











[EXO/종대] 수험생 분들을 위한 선물♥ (수험생 아니어도 컴인) | 인스티즈


"학교 편안히 다니고 싶으면, 입 다물고 조용히 살아."






그가 복도에서 완전히 사라지고 나서야, 나는 풀린 다리로 복도에 풀썩 주저앉을 수 있었다.










1) 등장인물 - 사진 넣으려다 귀찮아서 생략할게요 ㅋㅋㅋㅋㅋ 


* 김여주 (20살 / @@대학교 경영학과 재학생 / 하루살이)

* 김종대 (27살 / @@대학교 경영학과 조교 / 이중인격? / 플레이보이)

* 김종인 (27살 / 김여주 친오빠 / 고등학교 수학 선생님)






2) 간단한 줄거리 설명


대학교에 입학하면서 자취를 하게 된 여주!
하지만 그런 여주가 걱정이 되었던 부모님은 오빠와 같이 자취를 하게 하죠.
그러나 곧 결혼할 예정이었던 오빠 김종인씨는 바로 집을 나가고...그렇게 혼자 살게된 여주의 옆집에 누군가 이사를 옵니다.
그런데 그 옆집 사람이 이사온 뒤로 옆 집에서 야동에서나 날 법한 소리가 맨날 나...!
결국 하루살이+무대뽀인 여주는 옆집 남자를 엿먹이기 위한 온갖 작전을 다 시행하고
그렇게 여주와 종대는 원수지간...이 됩니다.
하지만 종대는 겁나 잘생김+쟈가워! 일 질러놓고 쫄보인 여주는 후회를 하지만 이미 저지른 일...

그러던 어느날, 여주 학과의 조교가 바뀌고 그 조교가 바로...! 종대였음...
여주는 자기한테만 차가운 종대를 보고 그럴만 하다고 여기지만 그래도 무서움. ㅋㅋㅋㅋㅋ
이런 둘은 어떻게 이어질것인가...! (두둥)





3) 작가의 말

제가 써보고 싶었던 스토리를 담은 글이에요. 이 글 또한 언제 연재를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1. 플레이보이 종대
2. 여자주인공 덕분에 힐링해나가는 종대
3. 겁나 무대뽀 여주
4. 이중인격 종대
5. 차가운 종대
6. 여주 고생시켜놓고 후회하는 종대쓰★


이것도...유치한 김팀장이 끝나면 언젠가는 연재를 하지 않을까요...ㅎㅎ....
















----------------------------------선물 2---------------------------------







드디어 수능이었다. 어젯 밤도 오지 않는 잠을 억지로 청했다. 하기야 12년 노력의 결실을 맺는 날이 바로 다음날인데, 잠이 올 리가 만무했다. 나는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정시파이터였다. 괜히 욕심부려서 내신 따기 힘든 고등학교 와서는, 후회막심이었다. 아직 시간은 조금 이른 오후 8시, 핸드폰이 울렸다. 분명 주위 지인들이 수능 잘보라고 보낸 응원문자일 것이다. 


별로 기대도 하지 않았다. 딱히 특별한 문자일 것이라고는. 사실 지인들의 응원은 나를 더 불편하게만 했다. 내신도 안 좋은 내게, 지인들의 응원은 그저 부담으로 다가올 뿐이었다. 수시에서 논술은 도박이라고들 한다. 그런데 나는 수시 여섯개를 다 도박을 했다. 하지만 논술은 최저맞추기의 싸움인 법, 나는 내일 수능을 잘 봐야만 했다.


핸드폰을 들고는 고민했다. 과연 이 문자를 읽는게 도움이 될까. 고민하다 그냥 홀드를 풀고는 문자 목록을 보았다. 그리고 내게 문자를 보낸 사람을 보고는 소리없는 비명을 질렀다. 종대였다.





***





종대로 말하자면, 내 3년 짝사랑의 주인공이 되시겠다. 물론 종대는 내가 자기를 좋아하는 줄 상상도 못할 것이다. 우리는 남이 볼 때는 누가 봐도 그냥 친한 남사친, 여사친. 이정도였으니까 말이다. 김종대는 더럽게 인기가 많았다. 하기야 성격 다정하지, 잘생겼지, 심지어 공부까지 잘한다. 김종대는 진작에 수시에 붙었고 최저등급만 맞추면 될것이다. 하지만 김종대는 내 앞에서 전혀 좋은 기색을 내비치지 않았다. 대학에 합격한 날 조차도 말이다. 김종대는 더럽게 착하다.


김종대는 별로 인생에 고민이 없던 내게 인생 최대의 고민을 안겨주었다. 좋아하는거 티내, 말아? 당연히 답은 티를 내지 않는것이었다. 티를 안내야 적어도 친구로는 지낼 수 있지 않겠는가. 김종대는 여자친구가 있었다. 물론 지금은 없지만, 고작 6개월 전까지만 해도 말이다. 여자친구가 생긴 김종대는 눈치없이 내게 쪼르르 와서 여자친구 자랑을 했다.



"야~ 김여주!"

"왜."

"나 여친이랑 어제 데이트했다!"

"...어쩌라고."

"너도 남자친구 좀 사귀어. 얼마전에 고백도 받았다며."

"미쳤냐? 고3이야, 우리."

"고3이 어때서."

김종대는 마음에 안든다는 듯 입술을 삐죽거렸다. 그런 김종대를 바라보다 씁쓸한 마음으로 눈을 돌렸다. 눈치없는 김종대. 김종대는 입을 툭 내밀고 있다 공부하려고 집어든 나의 팬을 뺏어서는 책상에 내려놓고는 내 손을 꽉 잡았다. 이러면 또 내가 설렌다구요.


"여주야."

"왜 또 갑자기 착한척이야."

"나 착해."

"...어, 그래. 인정."

그 말에 김종대가 작게 웃었다.


"나 연애하니까 기분 어때?"

"...응?"

"내가 이제 너랑 잘 못 놀잖아."

김종대가 내게 이걸 물어보는 의도를 잘 모르겠다. 김종대는 작게 미소짓고는 나를 계속 바라보았다. 김종대가 여자친구를 만나고 나서는 나와 놀던 시간이 확 줄어든건 사실이었다. 김종대는 항상 등하교도 나랑 같이 했고, 주말이면 우리 집에 와서 할 일 없이 티비를 보거나, 그러면서 시간을 보내기는 했다. 물론 여자친구를 사귀고 나서는 그런 일이 사라졌지만 말이다.



"여주야."

"또 왜..."

"너 고3이니까 연애 안할거지?"

"당연하지."

"...그럼 나도 하지 말까?"

"응?"

김종대가 맑은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내게는 물어봤다. 연애하지 말까, 하고 말이다. 아직도 김종대와 맞잡고 있던 손에서 땀이 날것만 같았다. 얼른 손을 빼자 다시 손을 잡으며 내게 거리를 가까이 해오는 김종대였다.


"어때, 여주야."

"..."

"나 고민돼. 헤어질까, 말까."

"그래도 고3인데, 안하는게 좋지 않을까..."

김종대의 눈을 피하며 말했다. 사실 고3은 핑계고, 김종대가 여자친구 사귀는게 보기 싫은 나의 마음이다. 김종대는 왜 이런걸 물어보고 그래. 사람은 이기적이다. 


내 대답에 김종대는 다시 한번 웃었다. 그래, 김종대는 이렇게 말하며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대신 너도, 수능 볼때까지 연애하면 안돼."

"...어?"

"내가 너 말 들었잖아. 너도 연애하면 안된다고, 나 간다."

김종대는 손을 흔들고는 교실에서 나갔다. 정말로 며칠 후, 나는 김종대와 여자친구가 헤어졌다는 소문을 들었다. 



사람은 원래, 본인의 일에는 자각능력이 없어진다.






***





수능이 하루 남은 이 시점, 지금 김종대의 문자를 보면 나는 어떨까. 괜히 또 마인드컨트롤 실패하고 그러진 않겠지... 고민을 하다 화면을 꾹 눌렀다. 꽤나 장문의 문자가 와 있었다.



[김여주! 우리 벌써 친구된지 11년째다, 그치. 초등학교 1학년 때 첫 짝꿍이 너였잖아. 그 때까지만 해도 이렇게 너랑 친해질 줄은 몰랐는데 말이야. 신기해 ㅋㅋ 너 그 때부터 공부 엄청 열심히 했었는데, 당연히 너는 내일도 잘 할 거야! 너 요즘에 공부한다고 내 얼굴 안봤잖아. 보고싶다. 내일 끝나고 만날래? 너 시험 @@고등학교에서 보지? 내가 끝나고 바로 갈테니까 교문 앞에서 딱 기다려. 수능 잘봐. 열심히 했으니까 잘 할 수 있을거야. 화이팅!]오후8시3분



미친, 보고싶대...


보지 말걸 그랬다. 괜히 심장이 쿵쿵 뛰기 시작했다. 내일 김종대 생각하다 수능 망하는거 아니야? 그럼 안되는데... 떨리는 손으로 김종대에게 답장을 보냈다. 그럼 그러자고 말이다. 그런데 수능 망치면 김종대하고 만나기 싫을 수도 있고?


[근데 망치면 너랑 만나기 싫을것 같은데]오후8시7분

[...아 왜애]
[너 망칠 일 없어, 응?]오후8시9분

[나 교문 앞에 없거든 한강에서 찾아봐~]오후8시10분

[그런 말 하지마]
[그런 말 하는거 아니야]오후8시12분

[갑자기 왜 정색해?]오후8시13분

[너가 안 좋은 말 하잖아]
[좋은말만 해야지, 여주야]오후8시15분


헐...김종대는 사람 떨리게 하는데 뭐 있다. 조금만 더 문자를 하다가는 정말로 심장 떨려서 내일 수능이 망할것 같아 김종대에게 피곤해서 그만 자겠다는 문자를 남겨놓고는 침대에 누웠다. 김종대하고 놀려고라도 내일 수능 잘 봐야겠다.





***





생각보다 괜찮았다. 시험장을 걸어나오면서 입김을 후후 불었다. 아, 추워. 목도리라도 가져올걸... 후회를 하고는 교문 옆 담에 기대섰다. 김종대는 언제 올려나...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혹시 몰라 핸드폰을 안 가져온 터라 살짝 불안했다. 혹시 엇갈리면 어쩌지, 하고 말이다. 그렇게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김여주!! 하는 소리가 멀리서 들려왔다.


고개를 돌리니 김종대가 빠른 속도로 달려오고 있었다. 패딩에 목도리에 장갑에, 아주 그냥 중무장을 했네. 그런 김종대를 보고는 픽 웃음이 나왔다. 그 와중에도 안 추울 것 같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난 정말 멍청이다.



"추웠지, 미안해."

"아니야, 별로 안 추웠어."

"뭐래, 거짓말 하지마. 손이 이렇게 차가운데."

김종대는 장갑을 벗고는 내 손을 잡아 올리더니 입김을 호호 불어주었다. 그에 나는 얼굴이 붉어졌다. 얼른 손을 빼며 뭐하는거야! 하고 소리를 빽 지르자 김종대가 당황한 듯 얼어있다 이내 웃으며 내 손에 장갑을 끼워줬다.


"추운데 그렇게 춥게 입고 오면 어떡해."

이내 김종대는 자기가 하고있던 목도리까지 풀어 나에게 둘러주었다. 김종대가 나에게 가까이 오자 김종대의 체취가 훅 내 코에 다가와 나를 간지럽혔다. 부끄러워 고개를 숙였다. 가까워진 거리에 침만 꿀꺽 삼키는데, 김종대와 눈이 마주쳤다. 꽤나 가까운 거리에서 마주친 눈에 나는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당황했다. 순식간에 분위기가 묘해졌다. 김종대가 작게 웃는 소리를 내더니 내 볼을 꼬집었다.



"부끄러워?"

"아니, 뭐가!"

"부끄러운것 같은데."

"아니라고!"

부끄러운것 맞다. 그런 김종대에 더 얼굴이 붉어지는것 같다. 결국 민망함을 참지 못하고 먼저 휙 돌아 가버리자 김종대가 어어-, 같이 가! 하고는 얼른 나를 쫓아와 어깨동무를 해왔다.






***





이젠 뭐해? 김종대와 노래방에서 나와서는 물어보았다. 김종대는 그런 나를 보고는 묘한 미소를 보였다. 왜? 하고 묻자 짠! 하는 소리를 내며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서는 내게 보여주는 김종대였다.


"이게 뭔, ....주민등록증? 형꺼?"

"몰래 가져왔지롱~"

"이걸로 뭐하게?"

"뭐하긴, 마셔야지."

"미쳤냐, 진짜."

"야, 어디가면 이거 절대 형인거 몰라. 형하고 내가 좀 닮았냐."

"마시면, 집은 어떻게 들어가게."

"너는 민증 없으니까 내가 편의점에서 사올테니까 우리 집 가서 마시면 돼."

"부모님은?"

"부모님 여행가셨어. 형도 오늘 집 안 들어온대."

"그럼 나는 어떡해? 냄새나잖아."

"우리 집에서 자고가면 되지. 너희 부모님한테는 내 전화로 말씀드려."

하기야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친구였는데, 부모님께 김종대 집에서 자고간다 해도 별 말 없을거다. 내가 오케이하자 김종대는 신이 나서는 잠시만 기다려, 하고는 근처 편의점으로 쑥 들어갔다. 김종대가 저렇게 추진력이 빠른지는 몰랐는데.


순식간에 다시 나온 김종대는 손에 검은 비닐봉지를 들고는 웃어보였다.


"너 이럴려고 교복 안 입고 온거야?"

"당연하지, 수능 끝나고 화장실에서 갈아입었지롱~"

"계획적이네."

"인생은 계획적으로 살아야지."

내 장난스러운 말에 김종대가 능글대며 대답했다. 가자, 김종대는 내 어깨에 손을 두르고는 자기 집으로 향했다. 처음 마시는 술이 김종대와 함께라니, 좋았다. 물론 너는 아니겠지만 '처음'이라는 느낌을 너와 공유한다는게 말이다.




***




"김종대, 나 편한 옷 좀."

"저기 옷장에서 꺼내 입어."

집에 들어가자 마자 나는 편안 옷을 찾았다. 어차피 자고 갈건데, 뭐. 부엌에서 컵도 꺼내고 이것저것 꺼내던 김종대는 턱으로 방을 가리키며 옷장에서 아무거나 꺼내입으라고 말했다. 옷장 칸을 하나하나 열어보는데, 김종대 속옷? 오, 분홍색도 입네.


"야, 김종대. 너 분홍색 팬티도 입냐?"

"악! 야!! 그런거 보지 말라고!!"

김종대가 어느새 휙 달려와서는 옷장 문을 닫으며 씩씩대며 나를 노려보았다. 김종대가 얼굴 빨개진거는 보기 힘든데, 그 모습이 우스워 킥킥대며 웃었더니 김종대도 이내 덩달아 허-, 하고 바람빠지는 웃음을 지으며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너 내가 꺼내주는거 입어."

"그래~"

바닥에 앉아 김종대가 옷을 꺼내주기를 기다렸다. 김종대는 곧 내게 반팔티와 츄리닝 바지 하나를 꺼내주었고 갈아입으라며 문을 닫고는 방에서 나갔다. 잠시 후 옷을 갈아입고는 방에서 나가자 김종대가 어느새 모든 것을 준비해 놓고는 티비를 켜고 웃고 있었다. 웃고 있던 김종대가 방에서 나오는 나를 보자 갑자기 표정을 굳혔다.


"...왜 갑자기 정색해?"

"ㅇ,아니, 그게. 아니야, 그냥..."

말을 더듬거리며 내 시선을 피하는 김종대에 고개를 갸웃거리다 억지로 시선을 맞추려 김종대와 얼굴을 가까이 했다. 그러자 김종대가 기겁을 하더니 내 어깨를 밀어내며 한숨을 내쉬었다.


"집에 괜히 데리고 왔나..."

"왜?"

"...너 왜 이렇게 눈치없냐"

"내가? 나 눈치 빠른데?"

내 말에 김종대는 허탈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더니 이내 됐다, 하고는 컵에 술을 따라 내게 건냈다.


"너 술 마셔봤어?"

"아니, 처음인데. 김종대 너는?"

"나야 친구들이랑 마셔봤지."

"양아치."

"뭐래, 안 마시는 애들이 어디있다고."

김종대는 어이가 없다는 듯 픽 웃고는 먼저 술을 입에 가져다댔다. 그에 나도 따라 얼른 한모금 마셨는데, 에, 겁나 맛없어.


"웩, 완전 맛없어."

"맛있는데."

"알코올맛 나."

"알코올이니까 알코올 맛이 나지."

"소독약 맛 나...."

그 말에 김종대가 웃으며 내 입에 과자를 하나 물려주었다. 안주랑 같이 마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과자를 씹어 넘겼다.



한참 둘 다 아무 말도 없이 술만 홀짝거렸고 김종대가 먼저 내게 말을 걸어왔다.



"게임할래?"

"무슨 게임?"

"그냥 간단하게, 가위바위보해서 지는 사람이 원샷, 콜?"

"...그래, 콜!"

"여주야, 미안한테 이 오빠가 좀 세다."

"오빠는 무슨, 개수작 부리지 마."

콜을 외치고는 김종대와 가위바위보를 시작했다. 한참동안 비기기만 하자 나도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아 뭐야! 하고 소리를 지르자 김종대가 큭큭대며 뭐야, 운명인가? 하고는 능글대며 말했다. 


"가위바위! 보!"

"...어, 내가 졌네."

"앗싸! 빨리 마셔!"

김종대는 아무 말 없이 술을 컵에 꽉 채워서는 고민없이 들이켰다. 김종대는 술잔을 내려놓고도 아무렇지 않은 듯 나를 보고는 웃었다.


"뭐야, 안 어지러워?"

"나 좀 세다니까."

"...재미없어."

입술을 삐죽대다 김종대의 얼른 한판 더 하자는 재촉에 가위바위보를 시작했다. 헐, 내가 졌는데.


"빨리 마셔라, 김여주"

"아! 기다려봐! 왜 이렇게 많이 따라!"

"나도 아까 이만큼 마셨거든?"

"...나 취해서 사고치면 어떡해?"

"내가 다 책임질게. 빨리 마셔."

김종대는 팔을 괴고 웃으며 내게 컵을 내밀었다. 김종대를 살짝 째려보고는 꿀꺽꿀꺽 들이켰다. 마침내 다 마시고 컵을 입에서 땠는데, 어...


"...으, 머리아파..."

"많이?"

"조금 많이..."

눈에서 힘이 풀린듯 흐리게 보였다. 정신은 멀쩡한데, 눈이 내 말을 듣지 않았다.


"야, 김종대..."

"왜?"

"나 눈 풀린것 같아, 눈이 말을 안들어..."

"봐봐."

김종대가 가까이 와서는 내 볼을 잡고 눈을 마주쳤다. 그러다 김종대가 웃긴듯 깔깔대며 웃었다.


"김여주, 눈 풀렸네~"

"아, 뭐야아..."

"왜 이렇게 약해?"

"..."

"어휴~ 귀여워."

김종대는 양손으로 내 볼을 꼬집고는 이리저리 흔들었다. 분명 정신은 멀쩡하다 생각했는데 아니었던듯 김종대의 말에 평소와는 다르게 반항조차 못하고 고분고분 따르게 됐다.


"여주야, 한잔 더 마실래?"

"구랫"

"풉"

순순히 구랫! 하고 대답하고 술을 들이키는 나를 보고는 김종대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솔직히 이거 한잔 더 마시면 완전히 갈것 같은데...그런데, 김종대의 말에 내가 어떻게 반항하겠어. 술을 다 들이키고는 잔을 내려놓자 김종대가 여전히 웃는 낯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다.



"여주야."

"...응?"

"여기 옆에 와서 앉아봐."

그 말에 슬금슬금 다가가서는 김종대의 옆에 나란히 앉았다. 김종대가 나를 작게 토닥이며 자기 어깨에 기대게 했고 나는 반항없이 김종대에게 기댔다. 김종대가 내 귀에 낮게 웃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김종대는 한참 흘러내린 내 머리를 쓸어넘기며 정리해줬다.



"너 취하니까 좋네."

"..."

"말도 잘 듣고."

"...힝, 머리아파..."

김종대에게 살짝 안기며 칭얼거렸다. 김종대가 웃음을 참지 못하며 나를 끌어안고는 토닥거렸다.


"애교도 부리고. 앞으로도 자주 마시게 해야겠다."

"..."

"여주야, 물 좀 떠와 봐."

"그랭"

김종대의 물을 떠오라는 말에 벌떡 일어나서는 쪼르르 부엌으로 달려가 물을 떠왔다. 물을 떠와 김종대에게 내밀자 김종대가 빵터져서는 푸하하 하고 크게 웃더니 컵을 받아 바닥에 내려놓았다.


"여주야, 다시 앉아봐."

"웅."

"여주야, 오빠 해봐. 종대오빠-"

"오빠아..."

"종대오빠."

"종대오빠..."

"미치겠네, 진짜."

김종대가 나를 보고 웃더니 내 양손을 꽉 잡고는 자기 앞에 끌어다 당겨 앉혔다.



"...여주야."

"웅?"

"오빠한테 뽀뽀해봐."

"웅..."

"빨리이-"

얼굴을 가까이 하고는 입술을 내미는 김종대에 쪽 하며 입을 맞추자 김종대가 눈을 감고는 큭큭 웃었다.



[EXO/종대] 수험생 분들을 위한 선물♥ (수험생 아니어도 컴인) | 인스티즈

"아, 진짜 귀여워 죽겠다..."



김종대는 나를 끌어당겨 안고는 한참 아무 말이 없었다. 그런 김종대에게 내가 먼저 말을 걸었다.




"이 김종대 나쁜 놈아..."


"...응?"


"나는...너 때문에 맨날 잠도 못자고, 막, 그랬는데..."


"..."


"너는 맨날 여자친구랑 논다고만 하고..."


"..."


"다른 애들이 장난으로 니네 사귀냐고 하면 뭐래! 하면서 절대 아니라고 맨날 친구라고만 하고..."


"..."


"그러면서 나한테 여자친구 사귈까 말까 물어보는건 뭐야..,?"


"..."


"나 그냥, 너한테 어장안에 있는 여자 중에 한명이야...?"


"..."


"너 그런 말 때문에...내가 막...욕심내고 싶어지면, 내가 이기적인거야...?"


눈물이 툭 떨어졌다. 김종대는 당황한 듯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하기야 그러겠지. 십년친구가 갑자기 술 취해서 고백하는데, 나 같아도 그럴거다. 이게 다 술 때문이야. 마음 한켠으로는 이러면 안된다는걸 아는데, 그런데도 내 입은 술술 내 진심을 내뱉었다. 술 때문에 이성적인 판단이 서지를 않았다. 이러면 안된다는 생각은 잠시나마 곱게 접어두었다.



"넌 진짜 나쁜 놈이야..."


"..."


"내가 너 때문에 얼마나 힘들었는데, 너는 연애나 하고..."


"..."


"나한테 기분 어떠냐고 묻고..."


"..."


"애들 장난치는 말에 짜증내면서 그냥 친구라고 하고..."


"..."


"난 진짜..."


"...눈치없네, 김여주."


김종대는 내게 손을 뻗어 내 눈물을 닦아주었다. 그런 김종대를 고개를 들고는 바라보았다. 



"일단은 자자, 여주야."


"..."


"내일 마저 얘기하자."


김종대는 나를 억지로 자기 방 침대로 이끌고는 침대에 눕혔다. 그러고는 잘자, 하는 말만 남긴 채 방문을 닫았다. 


눈물이 하염없이 계속 나왔다. 나는 직감적으로 알았다. 김종대와 나는 이제, 친구도, 연인도 될 수 없구나 하고 말이다. 후회는 항상 늦은 법이다.





***





다음 날 아침 머리를 대충 정리하고는 닫힌 방문을 열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다. 방문 앞에서 고민하고 있는데 김종대가 방 문을 살짝 열고는 코앞에 있는 나와 눈이 마주쳤다.



"....어, 일어났네."


"...응."


"속 쓰리지, 일단 밥 먹어."


김종대는 요리까지 잘하는 모양이다. 그냥 대충 밥만 해놨을 줄 알았는데 김종대는 의외로 콩나물 국 까지 끓여놓고는 있었다. 깨작거리며 먹다 김종대에게 너는 안먹어? 하고는 물어봤다. 김종대는 자기는 이미 먹었으니 나보고 너나 먹으라고 했다. 밥을 다 먹고 일어나자 김종대가 칫솔을 내밀며 씻고 나오라 했다. 



간단하게 씻고 나오자 김종대가 멍하니 쇼파에 앉아 있었다. 뻘쭘하게 그 옆에 다가갔다. 아니 미친, 어제 그런 말은 왜 해가지고... 답지않게 김종대와 내 사이에는 정적만이 흘렀다. 그렇게 건조한 분위기 속, 먼저 입을 연건 김종대였다.



"...여주야."


"응."


"여기 와서 앉아 봐."


그 말에 조용히 김종대 곁에 다가가 조심스레 앉았다. 김종대는 긴장한 듯 손을 꽉 쥐었다 놨다를 반복했다.



"...우선, 미안해."


...나 차인건가, 미안하는 김종대의 말에 고개를 푹 숙였다.



"...미안해, 종대야. 내가 어제 술이 취해서, 막...미안해, 너는 나한테 아무 감정 없는데 나 혼자서-"


"무슨 말이야."


"...응?"


"너 마음고생 시켜서 미안하다고."


...어? 푹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고는 김종대를 바라보았다. 김종대는 이제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있었다. 그런 김종대를 멍하니 바라보자 김종대가 조심스럽게 손을 깍지껴왔다.



"오래 전 부터 좋아했어."


"...응?"


"내가 너 좋아한다고."


"..."


"중학생때부터 좋아했어."


"그럼 너 여자친구는-,"


"그거 사실 너 떠볼려고 그런거였는데. 너가 그것 때문에 힘들어할 줄은 몰랐어. 미안해."


"..."


"여주야."


"....응."


"6년동안 좋아했어."


"..."


"단 한번도 너 때문에 다른 여자들한테 눈이 간적이 없어."


"..."


"진심이야."


"..."


"좋아한다는 말로도 부족해."


"..."


"...너가 고3이라서 안 사귄다는 말 듣고 계속 미루고 미뤘는데,"


"..."


"너가 다른 남자애들이랑 친하게 지낼 때마다 질투나서 미치는 줄 알았고, 애들이 너랑 나 엮을 때마다 혹시 너가 나 싫어할까봐 불안해서 맨날 짜증냈어. 너가 잠깐 남자친구 생겼을 때도 불안해서 죽는 줄 알았어."


"..."


"내 미래에, 너 말고 다른 사람은 상상해본 적이 없어. 여주야."


"..."


"고마워, 사랑해. 여주야."


그대로 김종대는 내 볼을 잡고는 입을 맞췄다. 눈물이 뚝 떨어졌다. 깊게 다가오는 그에 나도 눈을 감았다. 


어제도 술을 마시기 전 생각했다. 너와 '처음'이라는 감정을 공유해서 좋다고 말이다. 지금은 더욱 황홀했다. 어제 너와 '처음' 술을 마셨고, 너와 지금 첫키스를 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너는 나의, 나는 너의 첫사랑이다.



한참 깊게 입을 맞추다 떨어진 그가 작게 말했다.



"나랑 연애하자. 여주야."


"..."


"다른 그 누구랑 비교도 안되게 잘해줄게."


내가 어떻게 그를 거부할 수 있겠는가. 



술에 취해서도, 멀쩡한 정신에서도, 나는 그에게서 반항 할 수 없다. 사실 그에게 완전하게 사로잡힌지 오래였다.





***





"야, 너 내가 다른 남자랑 술 마시지 말랬지."


김종대가 나에게 야, 라고 부른다는건 정말로 화가 났단 의미였다. 김종대의 눈치를 슬슬 보았다.



대학교에 입학한지 두달, 모든 사람들의 말처럼 입학한지 두 달 내내 한 일이라고는 술을 마시는 일 밖에 없었다. 김종대는 절대 내가 본인이 없는 자리에서 술을 마시도록 허락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도 사회생활은 해야되지 않는가. 게다가 이번 술 약속은 선배들과 한 약속이라 거절할 수 없었다. 결국 나는 김종대에게 과제가 있어 오늘은 만나기 힘들거라는 거짓말을 하고는 술자리에 나갔다. 그런데 김종대는 어떻게 알았는지 한창 술판이던 자리에서 굳은 표정으로 나를 끌고 나왔다.



"너는 왜 이렇게 말을 안 들어."


"미안해..."


"내가 몇 번이나 말했지, 나 말고 다른 남자들이랑 술 마시지 말라고."


김종대는 나에게 화를 내는 일이 없었다. 내가 잘못해도 미안하다 말하면 곧장 표정을 풀고는 괜찮아, 여주야. 하고는 부드럽게 웃어보였다. 하지만 이번 김종대는 단단히 화난게 틀림없었다.



"남자들이 얼마나 위험한 줄 알아?"


"...너는 안 그러잖아."


"..."


"너는 안 그래서-"


"...야."


"응?"


"너는 모르지."


"..."


"내가 얼마나 참고 있는지."


김종대의 말에 멍하니 김종대를 바라보았다.



"너가 얼마나 나를 유혹을 해대는데"


김종대가 나를 끌어당겨 벽에 몰아붙였다.



"내가 못 참고 배겨?"


김종대와 눈이 똑바로 마주쳤다. 김종대의 눈빛이 평소와는 달랐다. 



그대로 김종대는 입술을 부딪혀왔다. 평소의 부드러운 입맞춤과 달리, 오늘의 그는 거칠고, 빨랐다. 한참 몰아붙이는 그에 밭은 숨을 몰아쉬며 그를 올려다 보았다. 그는 내 손목을 잡고는 본인의 집 쪽으로 이끌었다. 평소와는 다른 그가 싫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좋았다면 내가 변태인걸까. 그런 그에게 속절없이 이끌려갔다.



"오늘."


"너 집에 못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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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글이 조금이라도 선물이 됐기를 바라면서...!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ㅎㅎ


유치한 김팀장 특별편은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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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읔,, 저주거여ㅠㅠㅠㅠㅠㅠㅠ 심장이 마니 아픈데여,, 마지막에 너 집에 못가라니,,,(주금) 아 첫번째 냉미남 종대도 좋고 두번째 다정한 종대도 좋고 죽겠어여ㅠ
8년 전
독자2
첸팀장입니다! ㅠㅠㅠㅜㅜ헐ㅠㅜㅜㅜ진짜진짜 소재 두개다 너무너무너너ㅜㅁ 취향저격이에여ㅠㅜㅠㅜ 플보종대라닛.....조...교..조교....그리구 갓스물종대ㅠㅠㅠ두번째꺼도 진짜 풋풋하니 좋네요ㅠㅠ 작가님 보내드리기 너무 아쉬워요ㅜㅜ 가끔 이렇게 선물로 찾아와주세여 흑흑 특별편도 기다릴게요!!
8년 전
독자3
선물맞네요! ㅋㅋㅋㅋㅋ잘읽었습니당@@
8년 전
독자5
첸쇼예요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으ㅠㅠㅠㅠㅠ김팀장님 글도 빨리보고싶고 조교인 종대도 빨리보고싶고 집에못가는것도(... 빨리 보고싶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좋아요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6
익인
8년 전
독자8
헐...선물1은 어디서 읽은듯한데 설마 예전에 올리셨었나여(소곤소곤) 넘나 재미있는것!ㅠㅠㅠ
8년 전
독자7
너와나의연결고리
그냥다조은데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빨리보고시 어용

8년 전
독자9
조교에다가 문란한 김종대라니여ㅠㅠㅠㅠㅠㅠ미친것 같아여 ㅠㅠㅠㅠ너무 좋잖아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0
아이고...아이고...선물 1도 좋고 2도 좋네여ㅠㅠㅜㅜㅜㅜㅠㅜㅠ특히 2번은 진짜 소장하고싶을정도로ㅜ좋아여 짱짱ㅠㅠ
8년 전
독자11
호이호잇이에여 꺄아 ㅠㅠㅠㅠㅠㅠㅠㅠ종대ㅠㅠㅠㅜ이즁인격도 좋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짝사랑 남자 종대도 좋고 ㅠㅠㅠㅠ끄아 ㅠㅠㅠ
8년 전
독자12
수능보고온 고3입니다ㅜㅜㅜㅜㅜ감사해요 작가님ㅜㅜㅜㅜㅜ이 허한 마음을 채워주셨어..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3
컥.ㅇ... 심장이 도키도킷,...집 못 가라니 이 말에서 녹다운 크허큐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4
꺅ㅠㅠㅜㅠ뚜뚜에요. 이렇게 막 특별편 올려주시면 막 감사막절하게되잖아요ㅠㅜㅠㅜ위에것도 좋고 밑에것도 좋아요. 종대 이즈 뭔들에 작가님 글까지ㅠㅠㅠ워후! 진짜잘보고가요.
8년 전
독자15
미니롱이에요ㅠㅠ 이런 오아시스같은 작가님@ㅠㅠㅠㅠ 하나하나 빠져들어선 엄청 감정이입 했잖아요!ㅋㅋㅋㅋ 작가님 근데 은근 나쁘셔? 저렇게 뒷내용 궁금하게 하는거 두 개나 던져놓고 지금.....!!!! 김팀장 끝나면 꼭 써줘야돼여ㅠㅠㅠㅠ
8년 전
독자16
비비빅이에요! 어느 이야기든 종대는 귀엽기도하고 설레기도하고ㅜㅜㅜ다 좋네요ㅜㅜ
8년 전
독자17
ㅠㅠㅠㅠㅠㅠ종대 너므 설레요 박력..!!작가님 글 덕분에 완전 힐링 하고 가네요 감사합니당 재밌게 잘 읽고가요!!
8년 전
독자18
작가님 ..... 픟레이보이도 너무 재밌고 ...... 두번째 글도 너무 좋아요 ......... 사랑합니다 ....
8년 전
독자19
전 첫번째랑 두번째 종대 다 좋은데 첫번째가 조금 더 끌리능겋 같기도 하내여ㅋㅋㅋ
8년 전
독자20
집에못간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거알아종대야?그냥내가안갈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랑있을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21
아 너무 조하옆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엥ㅇ유ㅠㅠㅠㅠㅠㅠㅠ첫번째 글은 떽띠하고 문란한 종대가 치명적이고... 두번째 글은 오랫동안 찍사랑하다가 이어지고 알콩달콩 사귀고 마지막의 짐승(?)이 되는 종대도 좋아여...흐그흐긓긓ㄱ흐규ㅠㅠㅠㅠㅠㅠㅠㅠㅠ종대야ㅠㅠㅠㅠㅠㅠㅠ엉엉ㅇ
8년 전
독자22
헐 작가니뮤ㅠㅠㅠㅠㅠ너무좋ㄴ여ㅜㅜㅜㅜㅜ진짜대박
8년 전
독자23
핳핳 둘다 너무좋은데요ㅠㅠㅠㅠ완전 수능끝나고 우울햇는데ㅠㅠㅠㅠㅠ 힣 너무좋아요
8년 전
독자24
..? 다른필명으러 올라왔을때 헐 이거 개잼이다 하면서 읽었었는데ㅠㅜ 세상에 감사합니다ㅜㅜ
8년 전
독자25
아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둘 다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 윗글 연재해주시떼.... 아 너무 젛아오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26
ㅜㅠㅠㅠㅜㅠㅜ헐....은혜로워요...ㅠㅠㅠ
8년 전
독자27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종대때문에미치겠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28
와 미쳣어요 종대 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둘다 취향저격이에오 탕탕,,, 신알신하구감니당 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29
헣ㄹ..첫번째꺼 완전ㄴ취저ㅠㅠㅠㅠㅠㅠ연재해쥬세요ㅠㅠㅠㅠㅠ보고싶다.. ㅎ김종ㅇ대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사랑해여ㅠㅜ달달한 종대도 좋지만 저렇게 쎈캐도 좋네요ㅠㅠㅜㅠㅠㅠ
8년 전
독자30
선물..잘받아가요 ㅠㅠㅠ 유치한김팀장 꺆 보고싶어요
8년 전
독자31
윽 심장아 넘나 좋구요ㅠㅠ
8년 전
독자32
헤에엑... 역시 종대이즈뭔들이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이렇게 다 좋으면 어떡하지? 어떡하긴 좋아쥬그면 되는거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년 전
독자33
으헠아헠헠히히힣 왜 집에 못가는지 고거 참 궁금하댷ㅎㅎㅎ
8년 전
독자34
읽을까 말까 고민만 하다 미뤘던 글인데 왜 제가 이글을 미뤘는지 진짜 몰입도 너무 잘되고 재밌어요 소재도 신선하고!
8년 전
독자35
헐 둘다대박이에요ㅠㅠ 얼른 첫번째꺼도 마저보고싶어요ㅠㅠ!
8년 전
독자36
첫번째 종대도 두번째 종대도 넘나 좋아요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37
꺄ㅜㅜㅜㅠㅠㅠㅠㅠㅠ마지막심쿵이다ㅠㅠㅠㅜㅜㅜㅜㅜㅜ아 둘다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선물이 이렇게커도되나요ㅠㅠㅜㅜㅜㅜㅜ수능망친거 뒤늦게라도 히힣ㄹㄹ힐링.....키햐....
8년 전
비회원234.95
와진짜 둘다 좋아요 ㅠㅠㅠ왜지금봤지..감사하빈다 ㅠㅠㅠㅠ
8년 전
독자40
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취적ㅠㅠㅠㅠㅠㅠ 둘다 너무 좋아요 근데 두번째 종대 좀 변태 같아요ㅋㅋㅋㅋㅋㅋㅋ그래도 귀요미 아 저런 남사친은 어디가면 구할 수 있어요?ㅋㅋㅋㅋㅋㅋㅋ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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