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 Out Loud-I Can't Stop
남준이는 처음에 사람으로 변해도 귀와 꼬리가 있는 상태로 있어야 오래 있을 수 있고,
귀와 꼬리가 없는 온전한 사람의 모습으로는 한계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그 한계가 윤기와 같이 살면서 조금씩 늘어가 나중에는 하루의 반절이상을 온전한 사람의 모습으로
있을 수 있었으면.
그런 남준이를 보고 윤기가 오로지 자신의 집과 집 근처의 골목정도만에서 자리한 남준이의 세상을 넓혀주고 싶어서
남준이를 데리고 외출을 자주 하기 시작했으면 좋겠다.
처음에는 근처 공원, 그 다음은 다시 시내, 그 다음은 차를 타고 나가야 할 정도의 먼 곳으로.
혹시나 몰라서 사람이 적은 곳을 골라다니며 조용한 시간을 즐기는 윤기와 남준이가 보고 싶다.
어느날은 남준이와 같이 시내를 돌아다니며 따끈한 호떡과 붕어빵을 양 손에 쥔 채 열심히 먹다가
아는 사람과 마주쳤으면.
누구로 할까.
대학을 다닐때부터 자발적 아싸였던 윤기를 챙겨준 과대출신의 석진이로 하자.
석진이는 터무니없이 좁은 윤기의 사람관계를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모르는 남자가,
그것도 본 적이 없을정도로 꽤나 다정한 윤기의 챙김을 받으며 옆에 자리한 것을 보고 놀랐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그 둘이 풍기는 묘한 기류에 놀랐으면.
윤기에게 누구냐고 묻는데 그 순간 윤기의 말문이 막히는 게 보고 싶다.
윤기가 잠시 말을 못하다가 이름만 소개했으면 좋겠다. 석진이가 원한 답은 둘의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모른척 이름만 알려주고 서로를 소개시켰으면.
남준이는 슬쩍 석진이를 보다가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법을 모르니 그냥 손을 흔들며 안녕, 이라고 인사할 것 같다.
당황한 윤기가 남준이 뒷머리를 눌러 그제야 꾸벅 숙이는 인사를 하게 만들고 급하게 자리를 떴으면.
그리고 돌아가는 길에서 윤기가 새삼스레 말라버린 입술을 축이며 남준이를 바라봤으면 좋겠다.
우리 둘은 지금 무슨 관계일까.
아까 석진이의 물음에 바로 답하지 못했던 제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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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용 눈썹 화면에서 다 날라가는건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