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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유년시절. 악몽.

남준이가 대형견인 썰 115와 내용이 이어집니다.

J.ae - Angels Disguise

[방탄소년단/랩슈] 남준이가 대형견인 썰 116 | 인스티즈

오늘부터 내가 네 아버지란다.

아빠?

그래, 아빠.

같은 처지에 놓여있던 아이들틈에서 제게만 뻗어준 큰 손.

단단하고, 거칠지만

그만큼의 온기를 가지고 있던.

윤기는 그 손을 잡고 새로운 곳에서 매일 새로운 하루를 보냈었으면.

조용하던 성격은 어딜가지 않지만

적당히 활발하고

서투르게 사랑을 주는 법을 배워가던 그런 아이였으면.

어린 윤기에게서 저를 거둬준 남자는 오로지 저를 따듯하게 해준 세상이었으면.

다만 이상한 점은

11시 이후에는 방에서 나오지 말라는 규칙으로 윤기를 옭아맸다는 것이었으면 좋겠다.

왜 나가면 안 돼요?

일찍 자야 키가 크잖니. 아빠는 우리 윤기가 얼른 아빠보다 더 컸으면 좋겠어.

그러면 일찍 잘게요.

착하다, 우리 윤기.

윤기는 칭찬을 받을 때 제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이 온기가 좋아서,

마냥 좋아서,

사실 키가 크는 것 따위는 상관이 없었으면.

그렇게 하루하루가 또 지나고,

계절이 몇 번 윤기를 스쳐지나가며 시간의 흔적들을 남기고 갈 즈음에

금기와도 같던 규칙이 깨져버렸으면 좋겠다.

어느 때와 같은 밤.

어두운 창가.

스산한 바람소리.

윤기는 손을 뻗어 커튼을 치고 침대에 누웠으면.

늦게까지 그날따라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다가 끼익거리는 문소리를 들었으면 좋겠다.

아빠가 오셨나봐.

학교에서 아빠가 오시면 인사를 하랬는데? 해주시면 좋아하실거랬어.

윤기가 벌떡 침대에서 일어났으면 좋겠다.

오늘은 아빠랑 같이 자자고 해도 괜찮을까, 한참을 침대맡에 서서 고민하다가

조심히 베개를 끌어안고 문 앞에 섰으면.

나가지 말라고 했지만

내가 당신으로 인해 기쁜 만큼, 당신도 나로인해 기뻤으면 좋겠어요.

용기를 내어 문고리를 잡고,

천천히 문을 밀어 열었으면.

어두운 틈새가 윤기의 작은 몸을

삼켜버렸으면 좋겠다.

[방탄소년단/랩슈] 남준이가 대형견인 썰 116 | 인스티즈

툭.

투둑.

무언가 잘려나가는 소리,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

무언가가

무언가...

널찍한 거실을 둘러보던 윤기가 유일하게 빛이 새어나오는 화장실로 향했으면 좋겠다.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깜짝 놀래켜드려야지. 혼내시지는 않겠지?

그렇게 거실에 한줄기 새겨진 빛을 따라서 걸음을 옮겼으면.

그 환한 빛 사이로

저를 보듬어준 따듯한 얼굴을 기대하며

다가갔으면.

그런 윤기의 기대를 무너뜨리듯이 윤기와 눈을 마주친 것은

제 양아버지의 얼굴이 아닌

다른 이의 얼굴이었으면.

멍하니 띄여진 눈,

살짝 벌려진 입술,

마치 온 세상의 공포를 담은 듯 찡그려진 얼굴.

윤기가 걸음을 멈췄으면 좋겠다.

품에 안고 있던 베개를 소리없이 손에서 놓아버렸으면 좋겠다.

저건,

저거는,

사람?

아니, 아니야...

놀라 주저앉은 윤기를 날카롭게 훑는 시선이 있었으면.

그대로 그 시선과

윤기의 눈이 마주쳤으면 좋겠다.

저건

시체다.

--

선물 자랑

 

[방탄소년단/랩슈] 남준이가 대형견인 썰 116 | 인스티즈

 

[방탄소년단/랩슈] 남준이가 대형견인 썰 116 | 인스티즈

 

[방탄소년단/랩슈] 남준이가 대형견인 썰 116 | 인스티즈

예쁜 글씨와 귀여운 그림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하트.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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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세계예요 문제의 악몽과 피가 양아버지의 살인에서 시작된 거였구나 그래도 당장 크게 문제되는 거 없이 잘 지내는 거 보면 멘탈이 정말 많이 무뎌졌구나 싶어요 짠하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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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아가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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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아아..윤기야... 어릴때 너는 어떻게 살아왔니 아버지가 저런 사람이었다는거에 얼마나 놀라고 두려웠을까 자기한테 사랑을 줬던 사람이 괴물이라니 과연 모든걸 감당하고 살아갈수 있었을까
귤이었습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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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비상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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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애기야... 진짜 그럴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구나 ㅜㅜㅜ 헝헝... 너무 불쌍한 것...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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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뜌입니다.. 아... 뭔가 이해된거같기도하고 아닌거 같기도하고ㅠㅠ 제가 수능끝나고 머리 회전이 멈췄나봐요ㅠㅠ 음 윤기한테 11시이후에 나오지 마라고 하셨는데 어느날 양아버지가 11시넘어서 들어왔는데 인사하러 윤기가 나갔는데 양아버지가 시체라구요...? 음..ㅠ 무언가 잘려나가는소리 음 양아버지가 11시 이후에 살인을 저지른후에 집에와서 처리하는 건가요..? 맞아요?ㅠㅠ 제 이해력의 한계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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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 하앙쿼카에요 ...아니 이게 뭐야... 양아버지가 살인만가요? 아... 어린나이에 그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 했다니.. 트라우마가 생길만 하네요... 잘 봤습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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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윤기...어쩜좋아요.......트라우마가 꽤 심했구마 ㅜ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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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꼬맹이
헉....윤기 어떡해....
그럼 양아버지가 살인마??? 아님 살해당하신건가....
어린나이에 그장면을 봤으니 얼마나 충격일까...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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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소년입니다. 양아버지의 손에 숨결을 내놓은 사람들이 안타까워지기도, 왜 그런 일에 손을 댔는지, 어쩔 수 없는 상황은 아니었는지, 영문 모를 살인에 양아버지가 안쓰러워지기도 하고. 뭣 모르고 아버지를 기쁘게 해드리겠다는 명목하에 어떠한 방어도 없이 아버지의 실체를 마주한 윤기에 가슴 한편이 아릿해지기도 하네요. 얼마나 아프고, 슬퍼했을지. 그토록, 제가 믿고 존경했던 사람의 이면을 보아.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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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민트슈가입니다 와.. 전 단순하게 교통사고나 가정 폭력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지도 못했네요... 윤기를 거두어준 아버지가 살인마였다니..... 그래서 윤기가 피를 무서워했구나. 그렇게 의지하고 좋아하던 아버지였는데 얼마나 많은 충격을 받았을까요... 아직까지 악몽도 꾸는 걸 보면ㅠㅠㅠㅠ 보듬어주고싶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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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윤기의 슬픈 과거들 남준이를 통해 극복했으면 좋겠어요 윤기야 행복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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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부메랑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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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아니 세상에.. 시체라니..!! 윤기야ㅠㅠㅠㅠㅠㅠㅠㅠ걱정된다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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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도대체 윤기의 양아버지의 정체는 뭘까요 덜덜 윤기를 양아들로 들인 이유도 뭔가 석연치 않아요 윤기가 크고 나면 어떻게 해버릴 거 같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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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어머어머어머어머 어떡해....엉어유ㅠㅠㅠㅠ
옥수수수염차에요 작가님...이게 무슨일이죠
저는 여태 당연히 윤기는 강한 존재라고 여겨오고 있었어요
어렸을때 무슨일이 있었는지
어떤것을 싫어하는지 혹은 무서워하는지
이런것에 대해선 궁금해하지도 생각조차 안했었는데
작가님 글을 읽으니 뭐랄까요...
바닥을 보며 순탄하게 가던 길에
눈을 올려보니 크고 높은 벽을 만난 기분이랄까요
고개를 들지 못하고 걸어가던 저의 머리를
맞은 기분이랄까요
무슨 말이...ㅎ
설명이 잘 안되네요
어렸을때 저런 장면을 봤다니..
저같아도 적지않은 충격을 받았을거에요...
음...잘읽었습니다 작가님
하트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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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인천이에여...작가님 뭐에여...장르 바꾸신거에여??...토막 살인??....작..가님??뭐야 윤기 얼마나 무서웠을까ㅠㅠㅠㅠㅠㅠ어뜨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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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슙슙이에요!!!헐 세상에 저 어린아이가 이런 뜸찍한 장면을 보게 되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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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슈팅가드에요..윤기가 어렸을 때 저런 끔찍한 광경을 보다니...얼마나 충격이었을까요ㅠㅠㅠㅠㅠ우리윤기 어떡해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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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33.47
엄마야.. 아가 윤기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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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포뇨에요 윤기...어떻게버티고 다시 사람을 믿을 수 있었을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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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설탕맛입니다. 윤기의 그런 행동들은 양아버지와 관련이 있었군요...어린 시절의 윤기가 얼마나 큰 충격과 공포를 받았을까요...자신을 따뜻하게 대해줬던 사람이 그럴줄이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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