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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냥 행복할 줄 만 알았던 내 삶이 그 절대적 믿음이 흔들리고 있을때 나는 깨달았다. 

 우리 모두 그렇다는 것을.


 배는 고픈데 라면을 끓여먹기도 귀찮은 날이 있다. 너무 배가 고파 라면을 끓여먹으려고 하지만 어제 점심에 먹었던 라면이 마지막이었다는 것을 깨달을때, 그 허무함과 화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주린 배를 부여잡은 진기는 라면을 먹기 위해 밖으로 나갈 것인지에 대해 부엌 천장을 붙잡고 오랫동안이나 고민했다. 시켜먹을까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자신의 주머니 사정이 그렇게 넉넉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은 진기는 이틀동안 감지 않은 머리에 털모자를 덮어쓰고 주섬주섬 옷을 입기시작했다. 가을은 말도 없이 끝났고 겨울은 말도 없이 찾아왔다. 미처 집에서 챙기지 못한 겨울옷때문에 진기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가을 야상을 입고 집을 나설 수 밖에 없었다 "아 존나 추워 그냥 먹지말까" 진기는 그 순간 꼬르륵 소리와 함께 그건 좀 무모하다고 알려주는 자신의 배를 보며 느릿느릿 현관문을 열었다.  진기의 집 5분거리에는 펭귄 25시라는 편의점이 있었다. 처음 자신의 집에 이사왔을때 편의점 이름을 보고 왜 25시라고 이름지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곧 그 답을 찾을 수 있었다. 


-close

빨간 색 글씨로 close라고 적힌 편의점 팻말을 보며 진기는  낮게 욕을 뱉었다. "아 시발 오늘 휴일이네" 펭귄 25시를 운영하는 할아버지는 편의점을 오전 0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딱 25시간 운영하셨다.마땅히 알바생이랄 것도 없이 할머니와 번갈아 편의점을 지키는 할아버지는 그렇게 하루를 꼬박 샌 다음날은 꼭 집에서 휴식을 취하셨다. 진기는 한달에 한번 쉬는 편의점을 봤어도 이틀에 한번 쉬는 편의점은 처음봐 신기해했지만 곧 적응하기 시작했다. 할아버지의 말씀을 빌리자면 진기는 펭귄 25시 손님 중 그냥 펭귄도 아닌 황제 펭귄에 속했기 때문이다. 할아버지에게 황제펭귄은 펭귄 25시에서 한달 구입한 총액이 30만원을 넘는 손님을 뜻한다. 처음 황제펭귄으로 신분상승을 했을때 진기는 그저 유머로 하시는 말씀이겠구니 했지만 할아버지의 브이아피 대접에 그 말이 유머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진기의 동네와 대형마트는 10분 거리이다. 급한 용품을 살 때는 제외하고 모든 장을 대형마트에서 보는 주민들 때문에 펭귄25시에 황제펭귄은 진기밖에 없다. 그런 진기를 위해 할아버지는 "동네사람들한테는 비밀이다"라고 말하며 진기가 사는 상품에 5프로를 할인해 주곤했다. 

너무나 단호하게 써진 close를 보며 진기는 어쩔 수 없이 발걸음을 뒤로 돌릴 수 밖에 없었다. 귀찮지만 시내로 나가야만 했다. "아 씻지도 않았는데"  하지만 집에 먹을 것을 계속 비워둘 순 없는 노릇이었다.  이왕 가는거 시식코너나 제대로 털고 와야지 다짐한 진기는 입맛을 다시며 마트로 발걸음을 향했다. 주말이라서 그런지 마트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시끄러운 것을 싫어해 일부러 조용한 동네로 이사 온 진기에게 마트를 들어온 순간 모두가 암묵적으로 동의하는 이런 소음조차도 스트레스 였다. 빨리 라면이나 사서 집으로 돌아가야 겠다고 생각한 진기는 야상후드를 뒤집어 쓰고 바닥을 보며 걷기 시작했다. 



앞을 보고 걷지 않아서일까 사람과 부딪친 진기는 짜증스러운 표정을 거둬내고 고개를 들었다. "죄송합니다" 짧게 말한뒤 빨리 라면코너로 가야겠다고 생각한 진기가 고개를 든 순간 그곳에는 너무나 익숙한 인영이 있었다. "너가 여기...왜?"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은채 자신과 부딪친 사람을 바라본 진기는 이내 자리를 떠야 겠다고 다짐했지만 곧 저지됐다. 진기의 시선은 자신의 팔을 향해 있었다. 진기의 팔을 한손으로 꽉 잡은 남자는 활짝웃으며 말했다. "오랜만이다 이진기? 내가 여기 왜있냐고? 알면서 묻는건지 몰라서 묻는건지 모르겠네?"  진기를 향해 웃은 남자는 이내 자신의 얼굴에서 웃음을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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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신알신하구갈께요!다음편 기다리고있어요~
10년 전
독자2
황제 펭귄 진기ㅋㅋㅋ의 팔을 잡은 사람이 누군지 궁금하네요ㅋㅋㅋㅋ신알신하고갑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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