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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윤하-It's Beautiful"
어제 하루를 꼬박 홍빈에게 시달렸더니 머리가 지끈거렸다.
부모님에게 줄 선물을 사야한다며 백화점에가더니 과일,고기 등등등 잡다한것을 사느라 돈도 꽤썼을것이다.
자신의 부모님마냥 챙겨주는 꼴이 영 훈훈하지만은않았다. 10이면 10 분명히 부담스러워하실거다.
"별빛아~ 준비다했어?"
옷 갈아입는다며 잠시 방에 들어가서 어제일을 돌이켜보다가 밖에서 들려오는 홍빈의 목소리에 깨버렸다.
그나저나 부모님한테는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하는지 앞으로 닥칠일이 막막하기만 했다.
그래도 홍빈은 뭐가 그리좋다고는 어제부터 싱글벙글웃으며 맞이할 준비를 하고있다.
어제까지만해도 장난치는건줄알았다.
공항에 가려 차에 오르자 실감이 확 났다. 진짜 홍빈과 함께 부모님을 맞이해야하는구나.
차안에서도 홍빈은 노래도 흥얼흥얼거리며 핸들잡는손으로는 박자를 맞추며 즐거워했다.
"그나저나 부모님한테 뭐라고 말씀드렸어?"
"그냥 선생님이랑같이 마중나간다고했어요"
"아무말씀없으시고?"
"음 그냥.."
사실 아무말도 없었던건아니다. 선생님과 같이 간다는 말에 엄마는 깜짝놀라며 선생님을 왜 데리고오냐며 나를 타박했다.
무슨 사고치는 아이냐, 선생님이랑 무슨사이냐 등등의 말이 엄청 오고갔지만 나는 대답을 할수없었다.
아직 말하기엔 이르기도하고 말하면 분명 날 잡으실게 분명했기때문에 입을 다물어버렸다.
그저 부모님이 머무시는 동안은 조용히 흘러가길바라며 홍빈에게도 입단속을 철저히 시켰다.
"하아..."
그래도 걱정이 없어지는건아니였다. 옆에 웃고있는 홍빈의 얼굴을 보자하니 부모님의 반응이 눈에 훤했기때문에 아찔했다.
너무 당연한 반응이면 홍빈도 부모님도 얼굴맞대고는 뻘쭘해질 배경을 생각하면 머리가 너무 아팠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해?"
홍빈은 운전을 하며 힐끔힐끔 나를 쳐다보고는 콧노래를 멈추며 나에게 말을 걸었다.
"그냥요.."
"오랜만에 뵙는 부모님인데 안기뻐?"
"아뇨 기뻐요.."
홍빈은 영혼없는 내 대답에 푸스스 웃으며 나를 쳐다봤다.
뭐가 그렇게 좋은건지 하루하루를 웃으며 지내는 홍빈이 꽤 부러웠다.
나도 매일같이 웃으면 좋을텐데 아직은 먼 일이기에 입맛만 다셨다.
"오실때가 됐는데.."
도착시간이 지났는데도 반가운 얼굴이 안보이니 조금은 애가탔다.
늦으면 늦는다고 연락이라도 할텐데 연락도없으니 무슨일이 생긴건 아닐까 걱정이됐다.
발을 동동굴리며 입구를 쳐다보았을때 부모님의 얼굴이 보였다.
"엄마! 아빠!"
저기 멀리서 캐리어를 밀고오시는 엄마와 아빠의 모습이 보였다.
무슨 선물을 아니, 뭘 잔뜩 들고오시는지 조금 낑낑거리는듯해보였다.
덕분에 홍빈은 후다닥 달려가 짐을 거두어주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홍빈입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홍빈과 부모님은 입구에서부터 인사를 나누며 말을 주고받았다.
나는 보이지도않는지 엄마는 호호 웃으며 홍빈과만 눈을 마주쳤다.
덕분에 버림받은 나는 아빠와 격한 포옹을하며 서로를 맞이해줬다.
"딸 잘지냈어?"
"응!"
"여보, 딸한테가서 인사해야지."
보다못한 아빠는 엄마의 어깨를 툭치며 내 쪽으로 눈길을 돌려주었다.
엄마는 내정신좀봐, 하며 나를 끌어 안아주셨다.
"잘 지냈어? 무슨일은없었고?"
엄마는 걱정스런 눈빛으로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볼에 뽀뽀해주셨다.
나는 아무일도 없다며 고개를 가로로 저어보고는 한껏 웃어보였다.
그런 나의 행동에 다행이라며 그제서야 긴장을 놓으셨다.
"그나저나 배고프네."
장시간을 비행기에 앉아있었던 아빠는 밥도 제대로 못먹었다며 투덜거리셨다.
엄마도 마찬가지인지 배를 부여잡으며 찡그리시고는 차에 올라탔다.
"집에 밥은 없을테고.. 나가서 뭐라도 먹자"
엄마는 내집안살림을 잘 아셨는지 집에서 먹기보다는 밖에서 외식하자며 아빠에게 재촉했다.
아빠는 흔쾌히 그러자고 대답한뒤 운전하고있는 홍빈에게 눈길을 돌렸다.
"괜히 오셔서... 같이 밥이라도 먹어요"
"ㄴ,네..!"
홍빈은 아직 어색한듯 웃어보이고는 운전에 집중했다.
생각과는 달리 굳어버린모습에 조금 걱정은 됐다.
-
식당에 들어서자 부모님은 이제야 살맛이 난다하고는 자리에 앉으셨다.
부모님을 마주앉은 홍빈과 나는 상반된 표정을 짓고있었다.
나는 오랜만에 보는 부모님이라 계속 웃었지만 홍빈은 어쩔줄몰라했다.
"우리 별빛이 잘하고있어요?"
정적을 깬건 우리 엄마였다. 아무래도 잘하는거 없는 나에대해 걱정을 하셨던것같다.
"네, 그래도 아직 들어온지 얼마 안지나서 다른애들에 비해 배워야할게 많은것 같ㅇ,"
"막 늦장피우진않죠?"
"엄마!"
"아니요! 배워야할게 많은줄 알았는데 금방금방 잘 따라와서 한시름 놨어요"
"우리애가 그림을 잘그려요?"
"네, 묘사력이 다른애들에비해 좋더라구요."
엄마는 못미더운 표정으로 나를 스캔하시고는 홍빈에게 다시 물었다.
"경력은 몇년정도 되세요?"
"엄마는 왜 그런거 물어!"
"학비벌이덕분에 일찍 시작했어요. 지금은 4년째 하고있습니다."
"군대는 아직 안가셨겠네요?"
"네, 동생이 대학에 입학하면 가려고 미루고있습니다."
"아.. 그렇구나 동생도 있어요?"
"네 별빛이랑 동갑인 남자 동생있어요"
"귀엽겠네~"
뭐가 그렇게 궁금한건지 엄마는 홍빈에게 이것저것 캐물었다.
덕분에 나는 홍빈이 불편하지않을까 눈치가 보였지만 조금 긴장이 풀렸는지 자연스레 웃어주었다.
"말씀 낮추세요"
"아, 그럴까?"
불편했는지 홍빈은 부모님에게 말씀을 낮춰달라 부탁했고 엄마는 흔쾌히 수락했다.
"부모님은 뭐하고 지내?"
"아.. 그게.."
"엄마 좀 그만 물어봐.."
나는 부담스러울 홍빈을 생각하면 이 자리가 매우 뻘쭘했다.
홍빈은 좀 난처했는지 우물쭈물하며 대답을 쉽게하지 못했다.
이럴줄알았어.
"부모님 두분다 외국에 계세요."
"아 진짜? 낭만적이다~"
뭐가 낭만적인건지 자신들도 외국에서 지내면서 환상에 심취한듯 함박웃음을 지으셨다.
홍빈과 엄마는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며 조금은 친해진 모습이였다.
"우리 별빛한테 잘해줘서 고마워"
"아니에요"
"별빛이 저렇게 웃은거 너무 오랜만이라 그냥 신나버렸네"
"아.."
음식을 먹는 동안에도 이어지는 대화에 걱정을 덜수있었다.
"별빛아 너는 그럼 의류디자인하는거지?"
"응? 아니.."
"엥? 엄마따라 하는거 아니야?"
"아니.. 아직 잘모르겠어"
엄마는 당연한듯 물어본 질문에 뜻밖의 답을 얻어버린탓에 벙쪄버렸다.
홍빈은 그런 나와 엄마의 얼굴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홍빈? 홍빈이 맞나. 우리 별빛이 진로 아직 못정했어?"
"네, 아직 기초단계라 잡아가는 과정에있거든요"
"흠.. 그래?"
"아, 어머님, 아버님도 디자인하신다고.. 들었어요"
"응 맞아요. 덕분에 별빛이랑 떨어져지내는거지만.."
"아.."
"그래도 남편이랑 안떨어져서 다행이지. 같은 관심사니까 같이 일하고 뭐, 나름 좋아"
엄마는 밥먹다말고는 아빠와 어깨동무하며 아빠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하긴, 워낙에 금술좋은 부부라 같이 일안해도 떨어져 지내는건 상상도 하지않았다.
"부럽네요.."
홍빈은 그런 우리 부모님의 모습을 보고는 부럽다며 말을 내뱉었다.
"응? 뭐가?"
"아.. 부모님이 같이 지내시는거요. 저희 부모님은 늘 따로 계셨거든요.."
"아.. 어쩔수없지.. 일이 다르면 같이 있기도 힘드실거야.."
홍빈은 엄마의 말에 말없이 웃어보이고는 다시 먹기를 집중했다.
내가 생각하기엔 이 자리는 평범한 자리는 아니였던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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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는데 분량까지 작네요.. ㅅ..사실 포트폴리오 작성때문에 잘 못들어와서 ;ㅅ; 내일부터 다시 꾸준히 올게요!!
사실 이야기가 픽션반 실화반이다보니 매치시키느라 머리가 아파오는게 @.@
이야기가 조금은 횡설수설 할것같아서... 필력없는 제탓을 해봅니다..
그래도 못난 작가의 이야기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하구
늦었지만 새해복많이받으세요! 모두모두 건강하시고 활기찬 올해 보내시길바랍니다^ㅅ^!
♥♥♥암호닉♥♥♥ |
요정요니님 선배님 꽃게랑님 쿠키몬스터님 녹차라떼님 미녀님 빌리님 로션님 레오눈두덩이님 피자님
모두모두 사랑합니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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