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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ㅁ을 트십셔잉


우리고 축구부는 고등학교 자체가 축구부로 국내에서 소문이 자자했기도 했으며 무엇보다 실력이 쟁쟁하거니와 비주얼도 훈훈하기에 더더욱이 교내에서 인지도 높았다. 

그 축구부 중에서 요즈음 바짝 상승세를 치고 있는 인물 둘이 있었는데, 그는 성용과 자철이었다. 그 둘은 굉장히 친해 붙어 다니는 모습을 주로 볼 수 있었는데, 그 둘이 붙어 다니는 모습을 10분간 지켜본 올해 축구부 신입생 흥민은 "도대체 자철형은 왜 성용형이랑 친구하는 거에여?" 라면서 자철에게 묻기도 했었다. 또래 친구들이 그렇듯 장난치기 일쑤였던 둘이었지만 특히 성용은 자철의 행동이 오글거리기 짝이 없다며 늘 놀리기 일쑤였다. 그런 놀림을 자철은 다 받아내기 일쑤였고. 

그래도, 그렇게 서로 갈구고 놀리기 일쑤인 그 관계에도 둘은 절친한 친구였다.


*


허, 성용은 축구부 라커룸에 들어서자마자 난장판이 따로 없는 방안 꼬라지에 헛웃음을 내비쳤다. 평소 깔끔과는 거리가 먼 성용이긴 했지만 성용은 제 앞에 펼쳐지는 더럽기로는 세계 최강일듯한 라커룸 꼴에 간식거리를 짧게 사왔던 검정 비닐봉지를 채 내려놓지도 않고 다시 등을 돌려 라커룸을 나갔다. 휴대폰을 열어선 전화번호부를 하나 하나 뒤지며 학교 밖을 나섰다. 오늘 라커룸 청소 당번이 누구더라…. 


아, 나였지.

곰곰히 되짚어 보던 성용은 이내 오늘의 청소 당번을 기억해냈다.


성용은 걷던 발걸음을 뚝 멈추곤 짜증스런 얼굴로 머리를 벅벅 긁었다. 아오, 귀찮은데…. 그러던 성용은 뭐가 생각났는지 실실 웃으며 전화번호부에서 보인 한 인물에게 전화를 걸었다.


-♪

"여보세…."

"미쳤냐? 내가 니 왜 여보야"

"넌 또 무…."

"벨소리 꼬라지 좀 봐라, 이게 언제적 노랜데."


성용의 전화를 받은 상대방은 하던 모든 말들을 중간에 잘라먹고 지 혼자 대화를 주도하는 성용의 행동에 기가 찬 헛웃음을 뱉었다. 내 벨소리가 뭐 어떠냐는 말을 꺼내려던 상대방의 행동을 알아챈 것일까 성용은 말이 길어질세라, 이어질세라 말을 이었다.


"너 라커룸 청소는 안하냐?"

"…어? 오늘 나야?"

"너니까 내가 전화했지 병신아, 존나 어지럽더라."

"나 아닐ㄱ…."

"됐고, 후딱 튀어와서 청소나 해라."


성용은 그 말을 마지막으로 남기곤 급하게 전화를 끊었다. 만족스러운 듯 실실 웃으며 성용은 멈췄던 발걸음을 다시 이어나갔다.

구자철, 성용의 휴대폰 위에 쓰여진 석자였다. 자철이 라커룸에 와 영문도 모르고 저 대신 청소할 모습이 그려지니, 성용은 실실 나오는 웃음을 멈출 수 없었다.


*


석영은 체구도 컸지만 그렇다 치더라도 밥을 많이 먹었다. 영권은 제 앞자리에 앉아 벌써 식판의 밥을 4그릇 째 비워내고 있는 석영이 질렸다는 듯이 입 한쪽을 올리곤 바라봤다. 아니, 이 새끼는 뱃속에 거지가 들었나…. 궁시렁 궁시렁 대는 영권이 보이지도 않는지 석영은 5번째의 밥을 받아내러 자리에서 일어섰다. 석영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다시 급식을 나눠주는 줄로 향할 때 영권의 옆에 앉아 같이 밥을 먹던 영철은 자신도 먹는 것도 뒤지지 않지만 석영에게는 못 당하겠다며 너스레를 떨었고, 재석은 아무렇지 않은 듯 어깨를 잠시 올렸다 내리곤 다시 수저를 들었다. 그리고 그러는 와중 동원은 묵묵히 밥을 먹었다. 


그렇게 석영이 식판을 다시 채우러 가고 남은 빈자리를 남기고 넷은 모두들 바삐 제 밥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난데 없이 튀어나온 자철이 화로 잔뜩 벌게진 얼굴을 하고 석영의 자리에 앉았다. 어우 시발.. 자철이 읊조리는 욕에 고개를 슬쩍 들어 자철을 바라본 동원을 시작으로 넷이 고개를 들었다. 넷은 아마 거의 동시에 자철을 화나게 만들었을 거라 추측되는 한 인물을 머릿속에 그려넣었다.


"형, 왜요?"

"아니, 그 기성용 개새끼가."


역시나, 수많은 경험에서 비롯된 넷의 추측은 이제 비껴나갈 일이 거의 없었다. 자철의 표정을 보아 아무래도 내용이 길어질 것 같아 은근슬쩍 자리를 뜰 생각을 하는 재석이었다. 재석이 눈빛으로 영권과 영철, 동원에게 일어나라는 식의 눈치를 보냈다. 그런 눈빛을 받은 영권이 영철의 팔을 쥐곤 자리에서 일어서려는 순간 그런 눈치를 못 받은 것인지 동원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자철에게 물었다.


"성용형이 왜요? 또 무슨 일 있어요?"


아, 지동원 저 눈치를 밥 말아먹을 놈을 내 그냥…. 동원을 제외한 기존의 식탁 멤버 셋이 일절 고개를 저으며 일어서려던 몸을 다시 식당 의자에 앉혔다. 그때 식판에 반찬을 가득 채우고 다시 자리로 돌아오는 석영이 있었다. 석영은 왜인지 모르게 우울한 얼굴로 재석이 있는 식탁으로 오려다 제 자리를 차지한 자철을 발견하고, 우울한 자철의 얼굴마저 캐치해내고 식탁으로 향하던 등을 돌려 최대한 멀찍히 떨어진 식탁으로 향했다. 


"아, 밥차 저…."


재석이 그런 석영의 모습을 보면서 작게 탄식했다. 재석의 말에 자철이 눈이 잠시 생기를 찾으며 "밥차? 석영이?" 라며 식당을 두리번거리기 시작했다. 석영은 멀찍이 떨어진 식탁에 앉아 절대로 자철 쪽으로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재석이 아니라며 자철에게 시치미를 떼곤 잠시 석영의 등짝을 강렬하게 노려보았다.


다시 그렇게 넷의 시선이 모두 자철에게 향했다. 자철은 그런 시선들을 보고 기분이 조금은 좋아진 건지 입꼬리를 슬쩍 올리고 웃었다. 그러다가 다시 성용이 생각난 것인지 시무룩해진 표정을 지었다. 영권은 속으로 자철과 흥민을 보면 늘 사람 표정이 저리도 다양하구나를 느낀다고 생각했다. 자철은 우울함을 주체할 수 없는 지 손가락을 식탁 위에 올려놓고 검지 손가락으로 식탁을 조심스레 툭툭 치며 입을 댓발 내밀곤 중얼거렸다.


"…정말, 외로움은 항상 내 곁에서 따라 다니는 것 같아…."

"…."


구글거림의 시작이었다.


"난 늘 내 주위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잘 해주려구 노력을 해…. 나에겐 축구도 소중하지만 내 주윗 사람들도 소중하거든…."


"물론 나에겐 너희들도 굉장히 소중한 거 알지? …여튼, 난 그래도 늘 성용이랑 투덕거려도 내 친구다~ 이렇게 생각을 해. 친구라면 돕고 그러는 것도 당연한 거라 생각해…. 나는 항상 내 사람들을 위해서는 내 한몸을 희생할 마음이 되어 있거든. 너희들한테도, 무슨 일이 일어나면 내가 늘 달려가서 소방관처럼 멋지게 너희들을 힘든 일에서 구출해내려고 노력을 할거야, 난 항상."

"…감사해요, 형."

"아, 그래? ㅎㅎ.. 그렇다니 다행이다 정말ㅎㅎ.. 여튼…. 어제 성용이가 내가 청소 당번이라더라…, 그래서 가서 열심히 청소를 했는데 알고보니 그 청소 당번이 기성용이라는 거 있지…. 진짜 나는 아무리 성용이가 나랑 티격대도 그런 공과 사는 따로 구별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 물론 성용이도 소중하니깐 난 성용이를 위해 청소? 해 줄 수 있어. 근데 나는, 속였다는 게… 너무 슬프다."


자철이 시무룩한 표정을 유지하며 재석의 젓가락으로 국을 묻혀 식탁에 글씨를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래도, 난 늘 활기찰거야..! 내 긍정은 naver sto..


자철이 채 p를 쓰기 전에, 그를 보던 재석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서 식판을 버리러 향했다. 그리고 뒤를 이어 자철이 뭐라 말하기도 전에 영권과 영철이 일어났다. 동원은 일어날까 말까 잠시 고민을 하다 죄송하단 듯이 고개를 푹 숙이곤 자리에서 일어나 후다닥 식판 버리는 곳으로 향했다. 자철은 어안이 벙벙해 입을 떡 벌렸고. 넷은 식판을 버리고 곧장 밖으로 나갔다. 넷이 자철이 쫓아올 새라 급하게 교실로 가면서 운동장에서 성용에게 붙잡혀 이리저리 얘기를 듣고 있는 윤빛가람과 흥민을 멀리서 바라보며 지나쳤다.


아무래도 둘은 싸운 게 분명했다. 그 넷이 그 사실을 말하면서 오는 동안 교실로 향하려던 정호도 그 넷의 무리에 끼었다. 

뭔 일이야.

자철형이랑 성용형이랑 싸웠나봄.

또? 아 시발.


정호가 질렸다는 듯이 한숨을 내리 쉬었다. 결국 둘 싸움에 불똥이 튀는 것은 자기들일 게 뻔해서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리고 나홀로 식당에 남겨진 자철은 아직까지도 어안이 벙벙하다가 다시 떠나간 넷의 무리가 돌아올거라 이상한 데 희망을 걸고 기다리고 있었다. 아휴 병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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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작가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름부르기어렵네욬ㅋㅋㅋㅋㅋㅋㅋ너무재밋어욬ㅋㅋㅋㅋ
11년 전
독자2
기구네용ㅋㅋ 재밌게 읽었습니다! 작가님 필명 너무 어려워요 ㅋㅋㅋ 잘 읽고가요~
11년 전
독자2
ㅋㅋㅋㅋㅋㅋㅋ신알신하구가요!!
11년 전
독자3
다음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재밌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신알신 하고가요!
11년 전
독자4
ㅋㅋㅋㅋㅋ어쩜이렇게자쵸리특징을잘살리셨나요ㅋㅋㅋㅋ신알신하구가요
11년 전
독자5
며칠전에 신알신 했는데 이제야 댓글 남겨요. 그 때 글을 읽고 싶었는데 미처 시간이 안되더라구요ㅠㅠ 오늘 딱 읽었는데 너무 재밌게 잘 읽었어요~앞으로도 기대합니다ㅎ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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