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ㅠㅠㅠㅠㅠㅠ
이쁜이들아 오늘 줌며니형 화났나봐ㅠㅠㅠㅠ
비 엄청 와!!
이런날엔 진짜 딱!!!!! 파전에 막걸리인데 ㅋㅋㅋㅋㅋ
종대씨한테 만들어달라고 해야겠다!
ㅋㅋㅋㅋㅋㅋ 사실 내가 이그조라는 그룹을 되게 좋아하거든 (수줍)
이그조에서 체니첸이 젤 좋음 ㅠㅠ 진짜ㅠㅠㅠㅠㅠㅠ
저번에 이그조나오는 음악방송 틀었는데 막 좋아하다가
종대씨가 삐져서 풀어주느라 힘들었어ㅋㅋㅋㅋ
아 저번 썰에서 ㅋㅋㅋㅋㅋㅋ
종대씨 막 술 취해서 카톡했자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겨우 옷갈아입히고 근데 나 종대씨 옷갈아입히다가 하지말라고 나 밀쳤는데 소파에 부딪힘...
진짜 현욕나오게 아팠음
사실 종대씨 자니까 그냥 욕함
ㅎ
그러고 겨우 씻겨서 재웠는데
다음날에 종대씨가 날 깨우는거야
평소엔 징어씨~ 징어~ ☆ 이렇게 깨웠는데
오늘은 진짜 무슨 지진난줄
막 날 흔들어서 깨우는거야 그래서 아 뭐야....
이러면서 일어났는데 종대씨가 울먹거리면서 왜 팔에 멍들었냐고
혹시 대학에서도 학교폭력이 있냐고
찡얼대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표정 개썩음
징어씨이 이거뭐예요? 응?
이거요?
응.... 말하기 곤란한거예요?
ㅡㅡ...
왜요오ㅠㅠㅠㅠ
이거 종대씨가 만든거잖아요!
종대씨 표정ㅋㅋㅋ 그때 대박이였다....
이거 종대씨가 막... 막... 나 밀쳐가지고..ㅠㅠㅠ
내가요? 내가?
응!!! 내가 막 옷갈아입히려니까 밀쳐가지고 ㅠㅠㅠ 쇼파에 부딪혔자나ㅠㅠㅠㅠㅠ
종대씨 그 뒤로 쳐진 눈썹 더 쳐져가며 사과했어 ㅋㅋㅋㅋㅋㅋㅋㅋ
미안하다고 ㅠㅠㅠㅠㅠ
올때 아이스크림사온다고 ㅋㅋㅋㅋ그래서
그날 저녁에 배탈나도록 아이스크림먹었지~~
글고 나한테 카톡한거랑 내가 집와서 행동한거 다 말해주니까
흑역사☆★ 생성했다고 이불속에 숨어서 안나왔었다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오늘은 이쁜이들이 궁금해했던 첫만남?
결혼하게된 썰? 이야기해주려고...
내가 저번에 종대씨랑 사랑해서 한 결혼은 아니라고 했잖아 ㅠㅠㅠ
그래서 어쩌면 더 다정한 걸 수도 있어
내가 어려워할까봐?
나는 사실 아빠가 없어 ㅠㅠㅠ 아빠는 좀 많이많이 어릴때 이미 ㅠ.ㅠ
근데 난 그 빈자리를 엄마와 가족들이 너무 잘 채워줬어
삼촌이나 할머니랑 할아버지가! 진짜 잘 채워줘서 난 예쁨 받으면서 커서
방황하거나 그러진 않았어!
내가 아직도 스무살이지만 엄마랑 어디다는거 짱 좋아하거든 ㅋㅋㅋㅋㅋ
너희들도 그러려나?
엄마가 요리를 진짜 잘하거든 엄마가 그래서 자그마한 레스토랑이라고 해야하나?
큰 거 절대 아니구 진짜 네 가족정도만 받을 정도?
혼자하시는 건 아니구 삼촌이랑 해
짱짱 맛있어 진짜 딸의 사심빼고도!
그러다가 17살 겨울에 엄마랑 백화점으로 쇼핑갔다 왔어
근데 몇일 뒤에 엄마가 그 때 백화점에서 혹시 그 사람 기억나냐는거야
사람은 무슨 엄마랑만 있었는뎅...
그때 내가 매장에서 옷보고있던 사이에 엄마가 친구를 만난거야
근데 그 친구가 종대씨 아버님이고... 종대씨도 같이있었나봐
나보구 첫눈에 반했대 ㅋㅋㅋㅋㅋㅋㅋㅋ
난 기억안난다고 했더니 엄마가 우물쭈물 거리더라고
사실 요즘 엄마랑 삼촌얼굴이 좀 안좋아졌어 ㅠㅠ
안좋은 일이 있구나하고 왜그러냐고 물었더니 엄마가 사실 레스토랑을 유지를 못할 수도 있다는거야
근데 우리집은 지금 당장 해먹고 살게 레스토랑밖에 없었어
알고보니까 거기자리에 위에층하고 옆상가해서 큰 레스토랑이 생길거래
그래서 막 나가달라고 했나봐
근데 그 백화점에서 만났던 그 엄마친구분이 어떤 회사사장이래
그 회사가 우리가 아는 엑소레스토랑이랑 이그조까페 등 이거 본사래
회사에서 레스토랑 메뉴를 더 만들어야하는데 마땅한 게 없어서 찾아다니는 중이였대
근데 마침 엄마가 있었던 거고 근데 그 사장님께서도 내가 맘에 들었나봐
종대씨랑 나랑 만나게 하고 싶었대
우리집 레스토랑이 회사로 들어가는 조건이
종대씨랑 나랑 지금 당장은 내가 어리니까 결혼은 못하니까 숨기고
나중에 내가 커서 결혼하는 거였대
근데 결혼을 바란이유가 시아버님도 종대씨가 태어나고 얼마지나지 않고
시어머님이 돌아가셨대... 그래서 종대씨에게 좋은 엄마가 있었으면 했는데 재혼은 싫고 했나봐
종대씨가 성인이 되어서도 뭔가 성인이 되어도 내눈에는 아기같아!
이런 마음이셨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나도 공감!
그러다가 우리 엄마를 학창시절에도 꽤 좋아했고 욕심이 났나봐 ㅋㅋㅋㅋㅋㅋ
종대의 엄마가 되었으면 좋겠고 하지만 재혼은 생각 없으니까
나도 맘에들고 하니 결혼을... 생각하신거야
종대씨도 날 보고 반했다고 하니 옳거니 하신거지...
일단 엄마 레스토랑 회사에 들어가고 다행히 우리는 잘 살았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난 그때 17살이였으니까 결혼은 아무것도 모르고
휙휙 지나갔어 어쩌다가 한번 엄마랑 시아버님이랑 넷이서 밥먹는 정도?
그때도 엄청 다정했어 ㅠㅠㅠㅠㅠ
그리고 그때까지도 엄마가 왜그러는지 말안해줬어
레스토랑은 잘되가고 내가 왜 종대씨랑 만나는건지
지금 물어보니까 미안해서 말 못하겠더래
그러다가 내가 싫다고 하면 그냥 회사랑 인연 끊으려했다고 하는데 아마 엄마는
배쨌을 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와서 어쩌냐고 내 레시피가지고 잘 매출올렸으면 된거 아니냐고 ㅋㅋㅋㅋㅋ
그러다가 19살때 수능 끝나고 점점 만나는 날이 잦더라고... 그 때 알아차려야 했는데 ^^...
딱 올해되고 그런이야기를 하시더라고 다같이 있는 자리였는데
엄마가 말 잘 못하고 그러니까 시아버님이 말씀해주시더라고
이것저것 근데 그걸 들으니 2~3년동안 엄마혼자 나한테 미안해하면서
일했던게 그게 또 미안하더라....
사실 종대씨가 엄청 떨려했어 내 눈도 못보고 가만히있더라...
내가 지금은 결정못하겠다고 하고 그냥 일단 밥먹자고 하고 나는 잠시 바람쐬러 나왔어
복잡하니까 ㅠㅠㅠㅠ
그런데 종대씨가 슬쩍 따라오더라고 알고있었는데 그냥 가만히 있었어
저... 징어씨
조심스럽게 말걸었어 나한테 ㅋㅋㅋㅋ 아 지금 생각해보니까 귀엽다 ㅠㅠ 씹귀
네?
징어씨 많이 놀랬죠..
아... 네....
이때 엄청 어색했을 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놀랐다는 거 알아요... 근데 징어씨 나... 나 징어씨 많이 좋아해요..
지금 생각해보니까 종대씨 많이 떨렸을 텐데 말 되게 잘해줬다
종대씨가 말해줬는데 아마 지금하라고 하면 못했을거래 말 더듬으면서 했을거라고 ㅋㅋㅋㅋㅋㅋ
...으에?
나 진짜 많이 좋아하고 있어요 잘 해줄 자신도 있고... 더 기다리라면 기다릴 수 있어요!
이 말이 되게 감동이였어 기다릴 수 있다는 말이
어떻게 보면 몇년동안 기다려준건데 더 기다릴 수 있다는게
믿음도 가고....
그러고 무난히 밥먹고 집와서 엄마랑 좀 이야기하다가 침대에 누웠는데
종대씨 얼굴이 아른아른 자꾸 생각나더라
같이 있으면 행복할 것 같은 느낌이 나더라
근데 난 좋아하지도 않고 호감도 딱히 없었는데 덜컥 결혼해버리면...
나중에 종대씨도 상처을텐데... 이런저런 생각하고 나니까 아침이더라
아침에 일어나니까 엄마가 평소대로 하려고 노력하는데
막 마음이 ㅠㅠㅠㅠㅠㅠㅠ
그러다 결정했어!
종대씨라면 내 마음을 움직여줄 것 같은 느낌에...
ㅎㅎㅎㅎㅎㅎㅎㅎ
지금은 종대씨랑 사는게 너무 좋아!
재밌고 ㅋㅋㅋㅋㅋㅋ 애기하나 키우는 듯한 느낌도 들고 ㅋㅋㅋㅋㅋㅋ
진짜 종대씨는 엄마한테 엄마라고 부르고 난 시아버님한테 아빠라고 부른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부지!!!!
근데 오늘 너무 길었나? ㅠㅠㅠ 지루했다면 미안...ㅠ.ㅠ
그리고 나 아직 프로포즈 못받았다... 진짜야 ㅠㅠㅠㅠㅠㅠㅠ
물어보고 싶은데 못 물어보겠어...ㅠ.ㅠ
아!!!!! 종대씨가 ㅋㅋㅋ 파전 다 만들었대!
안녕!!!!!
다음에 또 썰 가져올께 이쁜이들아 빠빠! 하뜨하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