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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GM - 율리아 기억의 조각

나오지 않으시면 찾아서라도 들어주시길! 

 

 

 

 

 

 

 

 

 

 

 

[EXO/찬백] 2년, 기억의 조각 07 | 인스티즈

 

 

 

 

 

 

 

 

 

 

 

 

 

 "아니요, 응, 아직. 가고 있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응응, 끊어요. 운전 중이야."

 

 

 

 

 

 

 

 어머니와의 전화 통화를 끊고 나도 모르게 신경질적이게 이어폰을 뺐다. 아무래도 마음에 걸리는 자리였다. 마음에도 없는 사람을, 텅 빈 마음으로 만나게 된다니. 상대방은 어떠한 마음을 가지고 있을까. 걱정이 됐다. 나는 기대나 희망을 싫어했다. 그것은 세상에서 가장 합리적이게 사람을 괴롭히는 폭행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랬다. 그렇다고 나는 남이 가지고 있는 희망을 뺐을 정도로 모진 사람도 못됐으니까, 더욱 그러했다. 그러니까, 자세히 말하면 나는 남이 나에게 품는 기대와 희망이 싫었다. 나는 그런 것에 익숙한 사람이 아니였으니까. 한숨을 쉬며 차에서 내려 도어맨에게 차키를 넘겼다. 이 상황이 모두 어색하기만 하여, 좋은 표정이 나오지 않았다.

 

 

 

 

 

 

 

 

 

 

 

 

 

 

 

 

 

 

 

"아, 진짜 어색하다 …."

 

 

 

 

 

 

 

 

 

 

 호텔 로비에 들어가기 전, 유리문에 비추는 내 모습을 보았다. 종인이가 골라주었던, 기가 막히게 몸에 딱 맞는 이 정장이 날 갑갑하게 조여오는 것 같았다. 나도 모르게 넥타이로 손이 갔지만, 종인이에게 욕을 먹어가며 설명을 듣고 매었던 것을 기억하고 나는 어색하게 손을 내렸다. 아, 진짜 싫다. 정말 싫어. 어머니의 말이 떠올랐다. 잘 보고와, 남들처럼은 살아야 될 거 아니야. 나는 그 말이 너무나도 싫었다. 왜? 내가 남들과 다르게 사는건가? 오히려 남들보다 풍족하게 살고 있는 것 같은데. 그 '남들'눈에는 그렇지 않았나보다. 경수에게도 그렇게 보였던 것 같았다. 순식간에 느껴지는 가장 가까운 사람들의 생각지도 못한 이질감이 날 괴롭혔다. 간절했던 어머니의 목소리와 단호했던 경수의 표정을 생각하며 나는 숨을 크게 몰아쉬고 문을 넘어 섰다. 그래, 괜찮을지도 몰라. 힘내자, 변백현. 호텔 레스토랑에 들어서자, 어머니가 말하신 그 자리에 앉아있는 여자가 보였다. 긴장한듯 그 여자도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왠지 그 모습이 귀여워 보였다. 그래서 뭔가 더 미안한 마음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였지만.

 

 

 

 

 

 

 

 

 

 

 

 

 

 

 

 

 

 

 

 

 

 

"안녕하세요."

 

 

 

 

 

 

 

 

 

 

 내 인사에 그녀도 일어나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했다. 일어날 필요까진 없는데. 어색하게 웃으며 자리에 앉았다. 흔히 어른들이 말씀하시는 참한 인상이구나. 수줍어하는 여자를 보며 나는 쓰게 웃었다. 미안해요, 정말. 그 옛날 어느 때, 나도 이 여자처럼 수줍게 웃을 줄 알았더랬다. 지금은, 물론. 그래. 지금은.

 

 

 

 

 

 

 

 

 

 

 

 

 

"백현씨?"

 

 

 

 

 

 

 

 

 메뉴판을 받고도 멍하게 있는 나를 여자가 불렀고, 나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어색하게 웃으며 뭐 드실래요? 하고 물었다. 그랬더니 백현씨가 시켜주세요. 하고 수줍은 듯, 하지만 꽤 당돌하게 말을 하는 여자를 보며 나는 조금 진심으로 웃게 되었다. 그래, 어쩌면. 그런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였다. 어머니와 종종 오는 곳이라 능숙하게 주문을 하고 대화를 이어가기 시작했다. 조금, 나는 아주 조금은 살아있는 기분이 되었다. 그 간단한 '어쩌면' 이라는 생각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백현씨 어머님이 저희 아버지랑 사업적으로도 친구로도 친하신 것 같더라구요. 저는 그림 그리고 있어요."

 

"아, 저는 글을 쓰고 있어요."

 

 

 

 

 

 

 

 

 

 

 식사를 끝마치고, 후식을 시킨 후(나는 이런 것에는 잘 몰랐기 때문에, 그녀가 시키는 커피를 따라 시켰다.) 이것저것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내 말에 그녀가 작게 웃으며 알아요, 책 읽어봤었어요. 하고 말했다. 필명을 쓰는데, 싶었다가 역시 어머니가 출저일거라 생각하고 나는 그냥 그러세요? 하고 말하며 웃어주었다. 누가 내 글을 읽었다고 말하는게 조금 생소했기 때문에, 부끄러웠다. 머쓱한 기분에 창 밖을 보니, 하늘이 흐렸다. 비라도 내리려고 그러나. 혼자 생각하고 있으려니 백현씨-, 하고 나를 조심스럽게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 다시 앞을 보았다. 여자가 볼을 붉히며 살풋 웃고 있었다.

 

 

 

 

 

 

 

 

 

 

 

"시간 되시면, 언제 저랑 영화 보실래요?"

 

 

 

 

 

 

 

 

 

 

 우와, 이 여자는 진짜 참한 인상인데 은근 당돌하구나. 그래 '어쩌면' 이니까…, 그렇게, 긍정의 대답을 하려던 나는 왠지 쑥쓰러움에 다시 창밖에 시선을 잠깐 두었고, 그 잠깐 사이에…,

 

 

 

 

 

 

 

 

 

 

 

 

 

 

 

 

 

 

"백현씨?"

 

 

"죄송합니다."

 

 

 

 

 

 

 

 

 

 

 

 

 

 그 애의 뒷모습과 똑같은 모습을 보았다. 나는 날 부르는 여자의 목소리에, 여자의 눈을 바로 쳐다보지도 못하고 꾸벅 사과의 인사를 하고 뛰쳐나왔다. 나도 모르게. 충동적으로. 하지만 간절한 마음으로. 빠르게 허겁지겁 뛰어나와 그 남자의 뒷모습을 쫓았다. 나는 앞 뒤 생각도 하지 못하고, 뛰어가 그 남자의 팔을 잡아챘다. 그 남자가 뒤돌아보는 그 찰나의 순간, 나는 턱까지 찬 숨을 몰아쉬며 여러가지, 오만가지의 생각을 했다. 제발, 제발, 제발.

 

 

 

 

 

 

 

 

 

 

 

 

 

"…죄송합니다. 사람을 잘못 봤네요."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나에게 기적은 없었다.

 

 

 

 

 

 

 

 

 

 

 

 

 

 

 

 

 

 

 

 

 

 

 

 

 

 

 

 

 

 

 

 

 

 

 

 

 

 

 

 

 

 

 

 

 

 

 

 

 

 

 

 

 

 

 

 집으로 가는 길, 운전을 어떻게 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 심장은 미친듯이 빨리 뛰었고 나는 나도 모르게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고 있었다. 보조석에 던져놓은 핸드폰은 끊임없이 어머니의 전화로 울려댔지만, 나는 받지 않았다. 미안해요, 정말 미안해요. 집 앞에 주차하고, 나는 마른세수를 했다. 넥타이는 이미 헐렁헐렁하게 풀어진지 오래였고, 나의 얼굴은 보지 않았어도 엉망진창일 것이다. 핸들을 껴안고 이마를 대자마자, 나는 울음이 터지고 말았다. 좁은 차 안으로 내 울음소리가 황망하게  퍼졌다. 엉망진창이구나, 정말로. 숨까지 꺽꺽 막혀가며 우는데, 다시 한 번 핸드폰이 울렸다. 힐끗보니 발신자는 경수였다. 나는 단번에 그 전화를 받았다. 제발, 제발 부탁이야. 누구든, 제발.

 

 

 

 

 

 

 

 

 

 

 

 

 

-'여보세요, 선 어떻게 됐…, 백현아? 너 울어?'

 

 

 

 

 

 

 

 

 

 

 

 

 나는 대답도 하지 못하고, 울음소리를 참지도 못했다. 거의 윽윽 숨 넘어가는 소리를 내며 우는데 경수가 다급한 목소리로 지금 가겠다고 하고, 뒤로 뭐야? 뭔데? 하고 당황스러워하는 종인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전화도 끊지 못하고 계속해서, 모든 걸 쏟아내듯 울었다. 나는, 나는 아직도 이렇게나 약하다. 모든게 사무치게 그리워졌다. 모든 것이 깊이 스며들었다. 고작 닮은 뒷모습만으로도, 나는 이렇게 된다.

 

 

 

 

 

 

 

 

 

 

 

 

 

 

 

 

 

 

 

 

 

 

 

 

 

 

 

 

 

 

 

 

 

 

 

 

 

 

 

2년, 기억의 조각 07

 

 

 

 

 

 

 

 

 

 

 

 

 

 

 

 

 

 

 

 

 

 

 

 

 

 

 

 

 

 

 

 

 

 

 

 

 

 

 

 

 

 

 

 

 

 

 

 

 

 

 

 때는 여름, 창 밖으로 아이들의 왁자지껄한 목소리와 작열하는 햇빛, 시끄러운 매미 우는 소리가 들렸다. 체육시간이였지만, 고3이기 때문에 남아 자습을 하는 애들과 나가서 체육을 하는 아이들로 나뉘었는데 나는 전자였고 거의 모든 아이들은 후자였다. 교실에는 선풍기 돌아가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렸다. 모든 것이 공부를 방해하는 것 같아 나는 짜증이 나 있는 상태였다. 물론 그 방해하는 것들에는, 내 앞 책상에 나와 마주보는 자세로 앉아 창 밖을 바라보며 그 긴 다리를 흔들어대던 찬열이도 있었다. 찬열이는 공부에는 관심이 없었으니, 분명 체육을 하고 싶었지만 나때문에 교실에 남아 있는 것이 너무 확연하게 티가 나서 나는 짜증이 치밀었다.

 

 

 

 

 

 

 

 

 

 

 

 

 

 

 

 

 

"그렇게 밖에만 보고 있지 말고 나가서 체육해. 종인이네 반이랑 겹쳐서 아마 반 대결로 축구 할 텐데."

 

 

 

 

 

 

 

 

 

 

 내 말에 응? 하고 찬열이가 날 바라보았다. 올곧은 그 눈빛이, 그때는 왜 그렇게 짜증이 났을까. 나는 분명 일방적으로 찬열이에게 짜증을 내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도 죄스러운 마음이 든다. 난 왜 그렇게 널 몰아붙였을까.

 

 

 

 

 

 

 

 

 

 

 

 

 

"그런 거 아니야."

 

 

 

 

 

 

 

 

 찬열이가 얼버무리는게 느껴졌다. 갑자기 짜증이 미친듯이 확 치솟았다. 바깥의 아이들의 신난 듯한 목소리와 함성소리도, 매미의 우는 소리도, 더운 날씨도, 손에 쥐고 있던 샤프도, 모든게 짜증이 났다.

 

 

 

 

 

 

 

 

 

 

 

 

 

 

"다리 좀 흔들지마. 거슬려. 너는 아니여도 나한테는 되게 중요한 시기잖아. 좀 있음 모의고사야."

 

 

 

 

 

 

 

 

 

 

 

 

 내 짜증이 섞인 말에 나도 놀라 입을 꾹 다물고 찬열이를 바라보았다. 찬열이와 내 사이에, 잠깐 동안의 정적이 돌았다. 그 정적 사이에 아이들의 소리, 매미의 소리가 시끄럽게 섞여 이질감이 들었다. 내 이상스러운 짜증섞인 세상에, 찬열이를 억지로 끼워 맞추고 있는 것 같아 죄책감이 들었다. 그것을 어린 나는 그렇게 밖에 표현을 못햇던 것이다.

 

 

 

 

 

 

 

 

 

 

 

 

 

 

 

 

 

"거슬려?"

 

 

 

 

 

 

 

 

 

 

 

 찬열이가 인상을 팍 쓰며 중얼거리듯 말했고, 나는 아차싶었다. 찬열이는 토라진 듯, 입을 한 일(一)자로 꾹 다물고 창 밖으로 시선을 고정시켜 버렸다. 이거 단단히 토라졌구나. 나는 내 일방적인 짜증에 미안한 마음이 들어, 한숨을 쉬며 찬열이와 마주 앉는 자세로 내 책상위로 걸터앉았다. 그리고 찬열이가 바라보는 창밖을 함께 바라보았다. 하늘은 이상하리만큼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다. 사람들이 말하는 총 천연색의 하늘. 저번처럼 옆이 아닌, 맞은 편에서 바라보는 너와 나의 하늘.

 

 

 

 

 

 

 

 

 

 

 

 

 

 

"서운해 하지마, 찬열아. 미안해. 내가 너무 모질게 말했다. 미안."

 

 

 

 

 

 

 

 

 

 

 

 그대로 창 밖을 바라보며 말했다. 둘 밖에 없는 교실에 나의 말이 뱉어져 붕붕 돌아다니는 느낌이였다. 예쁘고 이상한 하늘을 계속 바라보고 있는데, 찬열이의 시선이 닿는 것이 느껴졌다. 하지만 이상스럽게도, 그 때 그 순간 나는 찬열이의 얼굴을 바라보지 못했다. 지금도 후회가 되는 그 때. 나는 왜  찬열이의 눈을 한 번 더 바라보지 못하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을까. 한참을 찬열이의 시선을 느끼면서도 그 쪽을 바라보지 못하고 창 밖을 보는데, 찬열이가 물었다. 무슨 생각해, 백현아?

 

 

 

 

 

 

 

 

 

 

 

 

 

 

 

 

 

 

 

 

"시간, 너랑 나의 시간."

 

 

 

 

 

 

 

 

 

 

 

 나는 대답을 하면서도, 차마 찬열이를 바라보지 못하고 시선을 떨구었다. 실내화를 신을 찬열이와 나의 발이 하늘하늘 흔들거리고 있었다. 작게 웃음이 나왔다. 찬열이는 발도 되게 크네.

 

 

 

 

 

 

 

 

 

 

 

 

 

 

 

"그런 생각을 왜 해? 너랑 내 시간은 항상 같이 갈꺼야."

 

 

 

 

 

 

 

 

 

 

 

 찬열이의 대답에, 나는 문뜩 울고 싶어졌던 것으로 기억한다. 찬열아-, 내가 조용히 이름을 부르며 찬열이를 바라보았고, 우리는 눈이 마주쳤다. 찬열아, 있잖아. 내가 입을 열려는 순간 교실 뒷 문이 열렸고 그 쪽을 바라보자 반 친구와 친구의 여자친구가 손을 맞잡고 들어오고 있었다. 순간, 나는 유리가 와장창 깨지는 듯한 소리가 들리는 듯한 착각을 했다. 마음에서 들리던 그 요란한 소리. 야, 뭐해. 공부해 변백? 박찬열은 그럴리가 없고. 친구의 말에 찬열이가 웃는 소리가 들렸다.

 

 

 

 

 

 

 

 

 

 

 

 

 

 

 

 

 

 

 

 

 

"야, 너네는 고3이 대놓고 연애하냐?"

 

"야 그딴 말 하지마. 우리 대학도 같이 갈꺼야. CC라고 들어봤냐?"

 

 

 

 

 

 

 

 

 

 

 

 

 

 

 둘의 대화에 나는 껴들지 않고 웃고만 있었다. 결혼도 해라, 임마. 찬열이가 말했다. 나는 책상에서 내려와 다시 의자에 앉았다. 신나게 떠들고 있는 찬열이와 친구 커플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여자애는 수줍은 듯 얼굴을 붉히며, 그러면서도 맞잡은 손은 놓지 않고 헤헤 웃고 있었다. 귀엽구나, 우리 나이 여자애들은. 보기 좋네. 나는 어느새, 씁쓸하게 웃고 있었다.

 

 

 

 

 

 

 

 

 

 

 

 

 

 

 

"그나저나 변백 박찬 너네는 또 붙어있냐. 니들이 그래서 여자친구가 없는거야. 둘이 연애하냐, 무슨?"

 

 

 

 

 

 

 

 

 

 

 

 

 친구의 말에, 나는 왠지 덜컹 가슴이 내려 앉아 어색하게 하하, 하고 웃었다. 찬열이도 그랬는지, 어쨌는지 모르겠지만 아무렇지 않은 어조로 무슨 말이 그래. 하고 말했다. 아직도 모르겠는, 그 말을 하던 너의 심정.

 

 

 

 

 

 

 

 

 

 

 

 

 

"하긴, 야 미안하다. 무슨 징그럽게 남자들끼리. 우리 간다!"

 

 

 

 

 

 

 

 

 

 

 

 다시 하하호호 웃으며 나가는 친구 커플의 목소리를 들으며, 나는 다시 샤프를 들었다. 공부, 해야지. 아무 말 없이 서있던 찬열이가 어색한 말투로 나에게 아까 무슨 말 하려던 거야? 하고 물었다. 나는 웃으며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었다. 하지만 보지 않아도, 샤프를 잡은 손이 떨리고 있었다.

 

 

 

 

 

 

 

 

 

 

 

 

 

"아니야. 답답해 보이는데 나가서 바람 좀 쐬고 와."

 

 

 

 

 

 

 

 

 

 

 

 내 말에 찬열이가 한숨을 쉬었다. 나는 한숨은 커녕, 숨을 꾹꾹 참으며 들이 마시고 있었다. 이대로 숨을 터트리면 큰 한숨이 터질 것 같았고, 겉잡을 수 없는 감정이 터져버릴 것 같았기 때문이였다.

 

 

 

 

 

 

 

 

 

 

 

 

 

 

"…그래, 알았어. 잠깐 운동장 다녀올게."

 

 

 

 

 

 

 

 

 

 찬열이가 말을 하고, 그대로 교실을 나갔다. 나는 그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책상 위로 엎드려 버렸다. 덜덜거리며 돌아가고 있는 선풍기를 미운 듯 노려보다가 금방 시야가 흐려지는 것이 느껴졌다. 팔을 들어 눈가를 닦아 내었다. 하복을 입어 드러난 내 손목에, 물기가 가득했다.

 

 

 

 

 

 

 

 

 

 

 

 

 

 

 

 

 

 

 

 

 

 

 

 

 

 

 

 

 

 

 

 

 

 

 

 

-

 

 

 

 

 

 

짠내 좀 나나여?

 

 

 

둘의 애정에는 변함이 없고, 현실도 변함이 없습니다

그래서 백현이는 갈등하는거고 아무렇지도 않은 찬열이가 밉기도 하고 그런거에요

 

 

 

백현이는 과거를 안고 살고, 그런 백현이를 아는 경수는 백현이가 안타깝고

다른 사람에게 희망이 아닌 어쩌면이라는 우연을 바란 백현이는 그대로 미끄러지고 말고

 

 

 

여하튼, 항상 읽어주시는 분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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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ㅜ어쩌면....이말이 이렇게 슬프게도 느껴지네요ㅜㅜ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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