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은 한꺼번에 듣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마마!"
이번엔 본가에 가기로 단단히 마음먹었던터라 곧바로 가마를 타고 본가로 향했다. 아무런 기별없이 본가로 도착하자 아직 궁에 계실 아버지를 제외하곤 어머니와 오라버니 모두 문 밖에 나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날 맞았다. 나는 그들을 보며 애써 웃어보이기로 했다. 너무나도 보고싶었는데, 내일이면 볼 수 있는데. ... 이런 일로 이렇게 보게 되다니. 마음이 편치 않았다. 곧 집안에 들어가 차를 마시며 얘길 나누기로 했다. 앞에 놓인 찻잔을 조심히 들어 한모금 마시기도 전에 어머니는 한껏 걱정스러운듯 날 보며 묻기 시작하셨다.
"... 여긴 어인 일로 오신 것입니까. 혹, 세자저하와 다투기라도 하신 것입니까. 아니면 도대체 저하께서 마마를 이리로 보내신 연유가 무엇이란 말입니까."
"어머니, 천천히 물으셔도 됩니다. 저 이번 탄일은 본가에서 지낼 것이라 시간은 많습니다."
"마마!!"
"..... 놀라셨겠지만... 제가 스스로 이곳에 발걸음 한 것입니다. 궁에서의 생활이... 너무나 벅차서요."
".... 그것이 일국의 세자빈이 할 소리입니까."
내 말을 잠잠히 듣고 있던 오라버니가 날보며 말을 꺼냈다. 누구보다도 내가 세자빈이 되는걸 싫어하던 사람이. 이제는 세자빈의 도리를 말하고 있다니. 씁쓸하게 미소가 번졌다.
".... 아니지요, 물론. 허나, 일국의 세자빈이라 해서 향수병에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 저하께서 마마가 이곳에 와계신다는 것은 아십니까."
"아실겁니다. ... 따로 기별을 넣지는 못하였으나 지금쯤이면.."
"돌아가세요, 얼른."
"..... 오라버니."
"분명 걱정하실겁니다. 빈궁마마를 걱정하실거라구요."
걱정... 걱정이라.
"..... 이만 피곤하여 어서 침전에 들어야할 것 같습니다. 밤이 늦지 않았습니까, ... 어머니와 오라버니도... 얼른 침소에 드세요."
"....마마."
"...... 가보겠습니다."
그 말을 마치고 돌아서는데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왜, 왜 하나같이 날 반갑게 여기지 않는거야. 남편이라는 자도, 가족이라는 사람들도. 왜, 하나같이 다.
"......"
방에서 나와 내 방으로 향하다 말고 은은한 달빛이 비춰지고 있는 마당으로 나갔다. 시원한 바람이 머리 위로 분다. 그 느낌에 눈을 감곤 크게 숨을 들이쉬다, 다시 천천히 내쉬었다. 느리게 눈을 뜨며 나뭇가지에 걸린듯한 달빛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스치면 인연, 그 자리에 스며들면 사랑이라지.
"... 그럼 우리는, 아직도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인가봅니다."
그 자리에 멈춰 스며들지 못하는, 그저 스쳐지나가는 인연인 것이지요.
"......."
"....... 원군... 입니다."
그렇게 몸을 돌려 다시 방으로 돌아가려다, 흙바닥에 길게 난 그림자가 내 발걸음을 멈추게했다. 천천히 고개를 들어 그림자가 난 쪽으로 고개를 들자, 언제 이리로 온건지 그 누구도 없이 혼자 서있는 그가 보였다. 그는 나를 보며 한시름 놨다는듯 한숨을 푹 내쉬다, 자신을 원군이라했다. 원군, 그를 보자마자 순간 시야가 흐려졌다. 눈물이, 점점 차오르고 있었다.
"..... 왜 또 우십니까."
"........"
"한빈이... 한빈이 그대를 울게 만든 것입니까."
내가 울자 놀란듯 내게 가까이 다가오던 그는 내 얼굴을 들어보며 걱정스러운듯 날 바라보았다. 진짜, 원. 원이구나. 나도 모르게 그를 꼭 껴안고 말았다. 그리곤 목놓아 울어버렸다.
".. 제가, 제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십니까. 얼마나... 얼마나..!!"
"..... 빈궁."
"괴로웠습니다. 이런 제가 너무 싫어 괴로웠습니다"
목놓아 울며 그를 더 꼭 안자 잠시 놀란듯한 그는 이내 날 따뜻히 안아주며 등을 토닥였다. 그의 몸에선 한빈의 모란향이 나지 않았다. 장미향, 원의 향기만이 그의 몸을 감싸고 있었다.
"..... 미안합니다. 내가 더 빨리 그대를 찾았어야 했는데... 내가 더 빨리 그대를 안았어야하는건데..."
그는 그 말을 하고나서 내 어깨를 잡곤 내 눈높이에 자기 눈을 맞추었다. 쓰게 웃던 원군은 내 손을 꼭 잡고 다시 말을 이었다.
"... 참 슬픈 일 아닙니까."
"......"
"그대를 이렇게 눈 앞에 두고서도, ... 자유로이 그대를 안을 수 없다는 것이."
"......"
"...... 난 그것이 너무 괴롭습니다."
그는 그 말을 하다 잠시 한숨을 쉬다 다시 말을 이어갔다.
"...... 나와 잠시 밖에 나가시겠습니까."
"... 지금...요?"
"매번 그대와 내가 만나는 날은 항상 좋았는데, 오늘도 이렇게 달이 밝습니다. 이렇게 밝은 달을 보고서도 어찌 처소에만 머물려 하십니까."
"......"
"얼른, 얼른요."
얼른 가자고 보채는 그를 보며 자연스레 미소가 지어졌다. 그래, 지금 내 앞에 있는 그는 원군이다. 한빈이 아니라. 그 생각에 조금 마음이 풀리는 듯 하여 알겠다며 다시 그의 손을 꼭 잡았다. 그렇게 우리는 집 밖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조선에 별빛이 내린다
"김내관은 원군이 나온 것을 아십니까?"
"... 아마 모를겁니다. 오늘도 창으로 몰래 나온 것이라."
"또 창에서 뛰어내리신겁니까?!"
"걱정마세요, 안다칩니다."
"... 그렇게 방심하다 다치는 것입니다. 언제나 조심하셔야지요!"
내 말에 기분 좋은듯 웃어보이는 것에 왜그러냐 물으니 고개를 올려 하늘을 바라보던 그가 답했다.
"혼인한 사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 무엇입니까?"
"바로, 아내의 잔소리입니다. 지금 빈궁이 하고 계시는."
"그래서, 싫으시다는 것입니까?"
"아뇨, 저는 좋습니다. 빈궁이 제게 하는 잔소리도, 투정도, 그 모든 것 다."
"저번에도 그대에게 부탁하지 않았습니까. 그대의 안식처가 되면 안되겠냐고."
"그러니 걱정말고 내게 잔소리던, 투정이던, 다 말하셔도 됩니다."
"빈궁이라면, 다 들을 자신 있습니다."
그 말에 그저 그를 보며 웃어보였다. 초여름의 밤은 그렇게 덥지 않았다. 선선한 바람이 딱 적당했다. 어두운 길거리를 비추고 있는 호롱불들은 아기자기한 것이 꽤나 귀여웠다. 한참을 걷다, 그가 다시 말문을 열었다.
"다투었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무슨 연유로 다투신겁니까?"
"..... 김내관이 그리 말했습니까?"
"모르는 나인들이 없던데요, 뭘."
"...아..."
"..... 무슨 연유입니까?"
그의 되물음에 막상 입을 떼어지지가 않았다. 혹시 내가 다시 그녀의 이름을 꺼냄으로써 원군도 당황할 것만 같아서. 내가 걱정하고 있는게 무엇인지 알긴 하는건지 내 손을 더욱 꼭 잡으며 말을 잇는다.
"괜찮습니다. 다, 다 들어드릴테니 걱정말고 말해보세요."
"... 무슨 연유입니까."
원군 말에 결국엔 다시 그녀의 이름을 꺼내고야 말았다. 그는, 답해줄까.
"... 화원이라는 여인이, 누구입니까?"
"......."
"..... 저하께서 쓰러지고 나서 계속 곁을 지켰습니다. 근데, 자꾸만 화원이라는 여인을 애타게 찾으셨습니다. 내 곁에.. 머물라 있으라면서."
"...... 한빈이, ... 말입니까."
".. 예, 아주 애절하게 찾으셨습니다. 원군은 알고 계시죠? 저하와 화원, 그 둘의 관계를."
원군은 잠시 미간을 좁히다 나를 보곤 다시 미간을 풀으며 내게 물었다.
"... 내가 말해도 괜찮겠습니까."
"......"
"내가, 내가 그대에게... 이 모든 것을 말해도 괜찮겠습니까."
"..... 괜찮습니다. 저 또한, 들을 준비가 되어있으니까요."
한번 한숨을 내뱉던 그는 걱정되는듯 망설이다 곧 다시 말을 잇기 시작했다.
"... 한빈의 전 정인입니다, 화원이란 아이는."
"......"
그저 숨기려는 한빈과 다르게 원군은 그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씩 꺼내기 시작했다.
"그 아이의 신분은 평민이였습니다. 세책방의 여식으로 참 똑똑하고 덕이 충만했던, 그런 아이였습니다. 허나,"
"... 곧 세상을 떠났습니다."
"..... 어쩌다.. 그런 것입니까."
"... 한빈이는 그 아이를 빈궁자리에 올리고자했습니다. 기존의 간택제를 취하지않고 곧바로 빈궁 자리에 그 아이를 올리고자 아바마마와 어마마마께 간청을 드렸고, 반응은 꽤나 호의적이였습니다. 하지만 남은 과제가 있었어요. 바로 대신들의 결정이 남아있었던건데, ... 양반인 그들에게 평민신분의 빈궁이 눈에 들어올 리가 있었겠습니까."
'전하, 아니되옵니다. 어찌 평민의 여식을 세자빈 자리에 올리신단 말이옵니까.'
'맞사옵니다, 전하. 천한 평민의 여식보다 더 현명한 양가의 규수들이 차고 넘치온데 어찌 그런 말씀을 하신단 말입니까.'
'아직 세자저하가 어리시어 그런 것이오니, 전하께서만이라도 뜻을 거둬주시옵소서.'
'뜻을 거둬주시옵소서, 전하.'
"아바마마는 그들의 말에 불같이 화를 내시며 역대 왕조에 천민출신의 비도 있었음을 강조하셨으나, 그건 후궁의 사례라며 정 그러시다면 그 아이를 후에 후궁으로 들이라 부탁하였죠."
"..... 그래서, 어떻게 되었습니까?"
"... 아바마마와 어마마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아이를 빈궁으로 간택하셨습니다. 그렇게 순조롭게 흘러가며 가례만이 남아있던 때에,"
"... 그에 반대했던 자들이 시해사건을 일으킨 것입니다."
"... 빈궁 간택에 힘을 쏟던 당시 왕비, 한빈의 어머니 가문을 모두 없앴으나, 끝까지 뜻을 굽히지 않던 어마마마까지 결국엔 무참히 살해당하셨고, ... 화원이라는 그 아이도 결국 세상을 뜨게 되었습니다. ..... 그렇게 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바를 얻었고, 빈 왕비 자리엔 자신들의 여식을 그곳에 앉히었죠. ..... 그것이 지금의 중전입니다. 한빈이 너무나도 싫어하는."
"........... 그럼 그 빈궁자리엔.."
"......... 반대하던 파의 가문 중엔, 중전의 가문 뿐만 아니라 여러 가문들이 힘을 합했었습니다. 찬성하는 파들은 그들의 손에 모두... 제거되었습니다."
"지금 조정의 대신들이 바로, ... 그 가문들의 사람들입니다."
".... 그대 또한, 그 가문의... 여식이지요."
그 말을 들은 순간 이 세상 모든 것이 멈춘듯 머리가 아찔했다. 그 끔찍한 일들 속에, 아버지가.. 아버지가 계셨다는게. 그리고 내가 그런 일을 여태 모르다 이제서야 알게되었다는게. ... 한빈은 그 모든 것을 알기에 날 그동안 그렇게 차갑게 대했었다는 것에. 그러면서도 그의 마음을 바랬던것에.
"... 어, 어떻게.. 어떻게..."
그에게 너무나 미안했다. 그동안 날보며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 얼마나 내가 미웠을까. 내가 눈 앞에 보일 때마다 그 여인이 생각 나 얼마나 마음 아팠을까. 한번 흘러내린 눈물은 끊이질 않았다. 소리내어 울 수도 없었다. 그에게 너무 미안해서. 결국 그 자리에 주저앉고야 말았다. 그런 나를 얼른 부축하는 원의 손을 뿌리쳐버렸다. 그냥, 그냥. 그 한빈이라는 사람의 모습 자체를 보기가 너무나 힘들었다. 쪼그리고 앉아 얼마나 울었을까 그가 내 앞으로 등을 보이며 따라 쪼그려 앉았다.
"얼른 업히세요, 걸을 힘도 없을 것 같아 그렇습니다."
"....... 싫습니다"
"어허, 지아비 말이 들리지 않는 것입니까. 일국의 세자빈이 열녀의 표본이 되어야하는 것을. 얼른요, 다리에 쥐나기 일보직전입니다."
*지아비: '남편'을 예스럽게 이르는 말
애써 내 기분을 풀으려는듯 장난스런 말투로 내게 말하는 것을 보는 내가 더 먹먹해졌다. 한참을 머뭇거리다 조심스레 그의 등에 업히었다. 업히자마자 곧 일어서더니 다시 본가로 향하기 시작했다.
"오늘 산책은 여기까지만 할 것입니다. 걸을 힘도 없을 아내를 억지로 데리고 산책하는 것은 너무 못난 지아비아닙니까. ...... 많이 놀란 것 같아 염려됩니다. 내가 또 잘못한 건 아닌지..."
"..... 아닙니다, 그런건."
"... 빈궁."
"..... 예."
"그대는 잘못이 없습니다. 그러니, 너무 괴로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
"한빈도 그걸 알기에 그대를 함부로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빈궁은 잘못이 없다는 걸 너무나도 잘 알기에."
읏차,
어느새 도착한 본가 대문 앞에 나를 다시 내려준 그는, 내 얼굴을 양 손으로 살짝 잡고는 이마에 살포시 입을 맞추었다. 그에 놀라 바라보니, 그저 미소짓는다.
"... 좋은 꿈꾸고, 다시 보러 오겠습니다."
"......"
돌아가려는 것도 잠시, 하늘에 뜬 달을 잠시 보던 그는 곧 다시 내게 다가왔다.
"... 왜그러십니까?"
"자시가 훨씬 지났습니다. 그대에게 하마터면 이 말을 못하고 갈 뻔했습니다."
*자시: 전날 11시~ 오전 1시
"....... 무엇을.."
"탄일을 축하합니다, 세자빈."
조선에 별빛이 내린다
"야, 어제 빈궁마마랑 세자저하랑 다투셨다며? 너 거기에 있었지않아??"
"야 말도 마. ...그 입으로, 부인이라는 말 꺼내지마세요. 이러는데 진짜 내 피가 바싹바싹 마르더라니까?!"
"진짜 그러셨어?!"
"세자빈마마 본가로 돌아가셨다잖아. 그럼 오늘 하례연은 어떻게 되는거야?"
*하례연: 탄일을 기념하여 여는 연회 (↔ 생일잔치)
"그러게? 지금 다들 준비중이잖아."
빈궁이 본가로 돌아갔다는 소식은 궁 안 곳곳에 널리 퍼졌다. 그 소식은 곧, 임금의 귀까지 들어가고야 말았다.
"지금 뭐라 하였느냐. 빈궁이 본가로 돌아가다니."
"... 소신, 잘은 모르겠사오나 어젯밤 세자저하와 빈궁마마께서 다투셨다하옵니다. 마마께서 나오시자마자 곧바로 본가로 향하신다 하셨다고..."
"이 무슨...!!! 당장 세자를 이리로 데려오너라. 당장!!!"
세자를 데려오라는 말에 신하는 곧 물러나며 문으로 향했다. 나가려는 것도 잠시, 은은한 모란향이 풍겨와 고개를 드니 한빈, 한빈이 서있었다.
"저, 저하..!"
"......."
한빈을 알아보고 신하는 곧 고개를 숙이며 방을 나섰고, 한빈은 성큼성큼 걸어가더니 임금 앞에서 멈춰섰다.
"밤새 강녕하셨습니까, 아바마마."
".... 일어날 땐 그러하였으나, 곧 그러지 못하였다. 이유는, 세자 너가 더 잘알거라는 생각이 드는구나."
"...... 오늘 하례연은 열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 뭐라 하였느냐. 빈궁 탄일을 맞지 않겠다는 것이냐."
한빈은 고개를 저으며 다시 침착히 말을 이었다.
"그것이 아니옵고, ... 빈궁이 본가를 그리워하는 듯 하여 제가 본가로 보내었습니다. 제가 빈궁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이라 생각하여..."
"내가 듣기론, 어젯밤 너희 둘이 다투었다하던데."
"빈궁이 화가 난 채로 처소에서 나오자마자 곧장 본가로 향했다 들었다. 너의 말과 주위의 말이 맞질 않지 않느냐."
"..... 그것은,"
'전하, 빈궁마마 드셨사옵니다.'
"...... 지금 빈궁이라 하였느냐."
".........."
밖에 상선의 말에 임금, 그리고 한빈 모두 당황한 표정으로 문 쪽을 바라보았다. 곧 문이 열리자,
"... 밤새 평안하셨습니까, ... 아바마마."
그 곳엔 빈궁, 세자빈이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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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52 입니다! 우리 독자님들 너무 보고싶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 자세한 더보기는 곧 올라올 15편에서 하도록 할게요! (15편은 조금 있다 검토 후 올릴게요) 오늘도 조별내 봐주신, 기다려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암호닉! (암호닉은 항상 받고 있어요! 댓글로 남겨주시면 됩니다) 초록프글 님 ♡ 뀰지난 님 ♡ 달빛 님 ♡ 몰랑이 님 ♡ 별 님 ♡ 초코 님 ♡ 김밥빈 님 ♡ 부릉부릉 님 ♡ 설렘 님 ♡ 으앜 님 ♡ 022 님 ♡ 0618 님 ♡ 설렁 님 ♡ 자몽에이드 님 ♡ 구사이다 님 ♡ beeeye 님 ♡ 올라프 님 ♡ 마그마 님 ♡ 한빈이이겨라 님 ♡ 괴물 님 ♡ 꾸주네 님 ♡ 뿌요를 개로피자 님 ♡ 핫초코 님 ♡ 5959 님 ♡ 징징이 님 ♡ 박하사탕 님 ♡ 뽀로로 님 ♡ 부끄럼 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