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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사는 도부자





 



25完




 





We Are Golden!















[EXO/경수] 강남 사는 도부자 25完 | 인스티즈



​박 찬열 24세 히터대 2학년. 현재 도망자 신분



나는 히터대 남신을 맡고있는 박찬열. 그런 내가 개강한지 얼마안된 지금, 학교 구석에 도망자 신분으로 왜 쪼다처럼 숨어서 눈치를 보냐면




" 야!!!!!!!!!! 박찬녈!!!!!!!!!!!!!!! 죽여버린다!!!!!!!!!!!!!!!!!!!! 어딨어 이놈새끼야!!!!!!!!!!!!!!!!!! "


내가 ○○○를 조금 곤란하게 만들었다나 뭐라나. 나는 너무나도 당연한 일을 한건데 말이다. 그니까 너무나도 당연하고 정의로운 일을 했는데 ○○○는 자신이 악의 결정체임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입에서 불을 뿜으며 오늘 하루종일 나를 찾아다니고있다는 말이다. 거기다가 시간표까지 비슷하게 맞아떨어지는 바람에 나는 절벽 끝 곤경에 처하고 말았다. 아아 천사누나 이런 불쌍하고 가련한 저를 구원해주세요.. 바들바들 떨리는 손을 꼭 마주잡고 벽 뒤에 숨어서 빨리 ○○○가 꺼져버리기만을 기다리는데 옆 봉사 동아리 실 문이 조금씩 떠들썩해지더니 끼익하고 열린다.


...



​흡 숨을 참고 제발 나를 모르는 사람이 나오길 빌고 빌었지만




[EXO/경수] 강남 사는 도부자 25完 | 인스티즈


" 어, 찬열이? "


...


도저히 인사를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는 존재, 우리 과 탑 바른생활 사나이 시완이형이다. 대체 여자애들이 전부 다 봉사 동아리를 못들어가서 환장을 하더니 이 형때문이었구만



" 아. 하하하하 안녕하세요 형, 개강하고 오랜만에 보네요 "


" 그러게 개강총회도 안오고, 근데 우리 동아리에 볼 일 있어서 왔어? "


​" 아뇨아뇨, 많이 바쁠텐데 가보셔야하는 거 아니에요? "


" 괜찮아. 점심 먹었어? "


지금 점심을 먹을 여유가 안돼요 형, 그러니까 제발.. 벽에 딱 등을 딱 붙이고 귀를 기울이는데 점점 박찬열~ 박찬열~ 내 이름을 부르는 ○○○의 목소리가 가까워지자 무서워서 오줌을 지릴 지경이다. 공포게임 시뮬레이션하는 것 같네. 잡히면 농담이 아니라 진심으로, 죽을 것 같다.



" 찬열아 누가 너 부르는데? "


" .. 제발 형... 형.. 조용히.. "


○○○가 들을까 작게 속삭였지만 시완이 형은 아랑곳하지않고 코너쪽으로 얼굴을 빼꼼 내밀고 반갑게 손인사를 했다.



" ○○야! "


...제발!!!!형!!!!!!!!!!! 얼굴을 잔뜩 일그러뜨리고 형을 보자 내 강렬한 눈빛에 속을 모를 웃음을 하며 덥썩 가서 ○○○에게 말을 건다.



" 찬열이는 왜 찾아? "


" 아 진짜 그 새ㄲ.. 아니 그 녀석이 하.. 이건 말로 설명을 못해요. 혹시 선배 박찬열 보셨어요? "


" 글쎄 학생회관쪽이랑 동아리관에서는 못 봤어, 밥 먹으러 간거 아니야? 나중에 찬열이 잡으면 꼭 무슨 일인지 얘기해줘 "


..하.. 시완이형... 이래서 여자애들이 시완이형에 껌뻑 넘어가는 것 같다. 남자인 나도 넘어갈 뻔. 구원자의 도움에 슬금슬금 다른 동아리 실로 피신을 하려 게걸음을 하는데 시완이 형과 동아리실에서 같이 나온 남자 하나가 나를 턱하고 막아선다.




[EXO/경수] 강남 사는 도부자 25完 | 인스티즈



 

​" 여키 이차나, 시완 왜 커칫말 해 "


​마치 자기가 찾았다는 듯 의기양양한 눈으로 나를 흘겨보는 저번 학기에 온 동갑내기 중국인 교환학생 타오. 비켜 이 넌씨눈 새끼야! 예상 외의 복병에 식은 땀을 뻘뻘 흘리며 피해가기 위해 옆으로 한발짝 발을 옮기는데 타오도 나를 따라 발을 옮기고는 계속해서 내 앞길을 막는다.


" 타오.. 내가 좀 바쁘거든? "


" ... "


" 그러니까 길 ㅈ. "


" ○○! 차녈 여키있서!!! "


... 시발.. 망했네.. 이 빌어먹을.. 이렇게 된 이상 정면 돌파다!! 발에 시동을 걸고 내 앞을 막고있는 타오를 뚫기위해 온 몸에 힘을 빡 주는데 웃기지도 말라는 듯이 내 후드를 질질 끄는 건방진 녀석

 


" 아, 타오, 이것 좀 놔 봐 "


" 차녈 여키 "


타오의 부름에 두둥 마왕이 등장하는 것처럼 ○○○는 해사하지만 악의가 가득 담겨있는 얼굴로 하하 웃으며 내게 가까이 다가온다. 눈동자는 너무 긴장을 한 나머지 탁구공마냥 내 흰자 위를 미친듯이 돌아다니고 입은 바짝바짝 말라갔다.


 

" 오!  타오 땡큐! "


" 유웰컴 "


타오 너 이 새끼 너는 지옥으로 웰컴이야 임마!!!!!!!!!!!!! 방학동안 중국에서 보양식이라도 해먹었는지 내 후드를 강하게 잡고있는 타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을 쳤지만 소용 없었다. ○○○ 뒤에서 당황한 표정을 하고 있는 시완이형. 형... 형 잘못 아니에요...



" 선배, 여기 박찬열 없다고 했잖아요.. "


나때문에 은혜로운 시완이형한테까지 불똥이 튈 지경이다. 정의의 사도인 내가 그 꼴을 보고 있을 수 만은 없지



" ㄴ..내가! 형한테 내가.. 말하지 말라고했어.. "


" ... 감히 시완선배를 이용해먹어? 너가? "


" 너가 무서운데 어떡해!! "


" 죽어! 죽어!!! 아주 그냥!!! 죽어!!! 이 인간아!! "


작정하고 들고온 전공책으로 사정없이 나를 내리치는 ○○○. 이래서 내가 피해다닌 거라고!!!! 아, 아!! 하며 고통에 몸부림치며 몸을 이리저리 비틀자 라스트로 내 등짝에 강력한 스파이크를 날려준다.


아 씁.. ㅆ...


옛날에는 시완이형 있는 자리에서는 어느정도 여자로서 이미지를 관리하더니 이젠 경수형 있다고 학교에서 이미지 관리는 커녕 개망나니가 되어가는 것 같다.




" 차녈 아파? "


" .. 왜 그래 ○○야? "


타오야 제발 꺼져 너때문이니까... 울상을 지으며 책 모서리로 얻어맞은 팔뚝을 매만지자 뒤늦게 시완이형이 ○○○에게 물었다. ○○○는 후 하고 깊은 빡침을 담은 숨을 내뱉다가 내 눈을 똑바로 마주치며 입을 열었다.





" 아니 박찬열이, "






*







개강여신이라고 들어는 보았나? 헌내기가 새내기급 미모를 뽐내서 한순간에 캠퍼스 여신으로 등극할 수 있는 좋은 기회말이다. 우습지만 나는 한번쯤 여신이라는 말을 들어보고싶었다. 왜냐? 사람들이 사랑을 하면 이뻐진다고 누누히 말해오지않았는가. 나는 한 번쯤 예뻐졌다!! 라는 말을 듣고싶었기 때문에 더더욱 개강여신이라는 자리는 탐이 날 수 밖에 없었다.



이쁘게 머리를 싹싹 빗고 겨울동안 닳아 없어질만큼 입었던 둡바를 벗어던져버렸다. 방학동안 너무 잘먹어서 그런가 코트가 살짝 낑기지만 전체적인 핏 자체는 나쁘지않으니 단정하게 단추까지 잠그고 이뻐졌다는 소리를 듣기위해 학교까지 가는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앙증맞은 교정에 도착하자마자 안나와 만나기로한 시간까지 조금 여유가 생겨 과방으로 가니 나와 같은 피씨방에서 수강 신청을하다 함께 개망한 박찬열이 잉여처럼 핸드폰을 하고 있었다.


" 하이 "


" 하ㅇ.. 야 ○○○ 너 요즘 왜 그러냐? "


" 왜 "


" 전엔 남친도 없던게 눈썹만 그리고다녀서 무슨 자신감인가 했더니 이제 벤츠 남친까지 생긴게 왜 이렇게 꾸미고다녀 "


남이사, 말도 진짜 이쁘게한다. 개강여신 자리를 노린다고하면 엿인은 할 수 있다고 놀릴 것 같아 가운데 손가락만 보여주며 다시 과방을 나가려하자 나를 붙잡는 박찬열



" 야! 너 그 "


그리고는 오라고 까닥까닥 재수없게 손짓을 한다. 문고리를 잡았던 손을 놓고 아무 말없이 다가가니 내 팔을 잡고 날 이리저리 돌리다 다시 등을 밀치며 가란다.


" 뭐야, 왜 불렀는데 "


" ㅇ.. 아니. 코트가 이쁘네, 어디꺼야? "



.. ㅎ.. 살쪄서 핏 이상하게 나올까 걱정했는데.. 쌔끼..


" 안알랴줌 "


" ㅇ..어 그래? 그럼 어쩔 수 없지, 가라, 잘 가 "


원래도 매사에 어색하게 행동하는 박찬열이지만 오늘따라 더 어색하다. 뭔가 꿍꿍이가 있는 것 같은데... 고개를 갸웃거리며 다시 과방 문고리를 잡는데 ○○○! 하고 또 내 이름을 부른다.



" 아 왜!!! "


" 그.. 어.. 나 책 좀 빌려줘, 전공책 안버렸지? "


" 책이 한두권이야? "


" 좀 여러권인데 복사하고 금방 줄게, 어? 야 우리가 보통 사이냐. 같이 알바 했던 정을 생각해서라도 빌려줘 "


누가 돈이라도 받는다고했나... 간절하게 애원하는 박찬열의 얼굴에 넘어가고만 나는 고개를 끄덕거리며 1130, 사물함 비밀번호를 알려주었다. 딱히 훔쳐갈만한 사람도 아니고 훔쳐가면 박찬열이 범인이니까.


" 왼쪽 끝에서부터 내 이름 찾으면 있으니까 깨끗하게 쓰고 제대로 넣어놔라 "


" 감사!!! 그럼 잘 가!!! "


아까 전부터 왜 자꾸 잘가라고 하는건지.. 오냐, 하고 대답을 해주곤 과방을 빠져나와 안나와 만나기로한 정문으로 향했다. 터덜터덜 교정을 가로질러 방학동안 유럽여행을 갔다와 외국물 좀 먹었을 안나를 상상하는데 옆으로 지나가던 과 선배가 안녕,하고 인사를 하다말고 도경수? 라며 도경수 씨 이름을 중얼거린다.


...도경수 씨를 어떻게 알지. 도경수 씨를 어떻게 알아요? 라고 물어보기도 전에 쌩하고 재빨리 지나가버린 선배때문에 증폭된 호기심으로 계속해서 걸음을 옮기는데



[EXO/경수] 강남 사는 도부자 25完 | 인스티즈



​" 도경수? 도경수가 누구에요? "

​이번에는 동아리 후배 백현이까지 눈을 반짝이며 내게 다가와 묻는다. 나는 너네들이 도경수 씨를 어떻게 아는지 더 궁금한데...



" 너 도경수 씨 알아? "


" ... 모르니까 물어보죠 "


" 근데 도경수 씨 이름은 어떻게 알았어 "


넘어갈 수 없겠다 싶어 백현이의 팔을 꼭 잡고 심문하듯이 물어보니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더니 내 손에서 팔을 비틀어 빼며 다시 헤실헤실 웃는다.



" 남자친구에요? "


너 혹시 독심술 쓸 줄 아니?


" 대답 없는거보니 남자친구 맞나보네, 누군지 몰라도 아주 도장을 쾅쾅 찍어놨네요. 도경수 거라고 "


도대체가 다들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모르겠다. 백현이마저 나중에 봐요 도경수 거!!  하고 시야에서 사라졌고 나는 더욱 깊은 궁금증의 구렁텅이에 빠져버렸다. 뭐지.. 이건.. 어디 손목이나 목에 네임버스마냥 그런 이름이 써져있ㄴ .. 은 아닌 것 같고, 아 뭐지 개궁금해!!!!!!!!!!!!!!!


정문으로 가면서도 세네번정도 더 도경수가 누구야? 하는 질문을 받자 멘탈이 혼란스러워진다. 저 멀리 방방 뛰며 내게 손을 흔드는 안나에게 잠깐 밝게 인사를 해주고 금방 심각한 표정을 짓자 왜 나라 잃은 표정을 하느냐고 묻는다.



" 안나야, 나 어디 몸에 도경수 거라고 써있어? "


" 뭐? 만나자마자 무슨 개소리야 "


양 팔을 있는 힘껏 펼치고 빙글빙글 제자리에서 돌자 미간을 찌푸리던 안나는 이내 어, 하더니 그대로 웃음을 터뜨렸다.



" 왜 그래, 진짜 써있어? 도경수 씨가 그럴 사람이 아닌데... "


" 내가 보기에는 도경수라는 사람이 쓴 건 아닌 것 같다 "


" 진짜 어디 써있어??? "


그러자 내 등에서 커다란 노란 포스트잇 한 장을 떼서 건내주는 안나.



[ 도경수 거 ]


보통 크기가 아닌 포스트잇에는 도경수 거 라는 네 글자가 대문짝하게 적혀있었다. 익숙한 이 글씨체는 ... 어디보자.. 이걸 어디서 봤더라.. 분명 많이 본...




' ㅇ.. 아니. 코트가 이쁘네, 어디꺼야? '


" 이거 박찬열 글씨 아니야? 나 옛날에 과제 가끔 빌려서 알아,지금도 글씨 존나 못쓰네. 근데 박찬열이 이걸 너한테 왜 붙여놔? "


...


이런 개새... 이것때문에 사람들이 뻔질하게 나한테 와서 도경수가 누구냐고 물었던거구만.. 떼어내주지는 못할망정... 양손으로 포스트잇을 구겨던져버리는데 문뜩 내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는 7.2강도로 동공 지진을 일으키는 박찬열의 면상



' 그.. 어.. 나 책 좀 빌려줘, 전공책 안버렸지? '


' 비밀번호 1130, 왼쪽 끝에서부터 내 이름 찾으면 있으니까 깨끗하게 쓰고 제대로 넣어놔라 '


' 감사!!! 그럼 잘 가!!! '


...



설마




...



안돼!!!!!!!!!!!!!!!!!!!!!



쩍 벌린 입을 다물지못하고 안나에게 미안하다며 발을 동동구르다가 재빨리 사물함이 있는 곳으로 달렸다.


설마설마설마설마!!!!!!!!!!!!!!


박찬열!!!!!!!!!!! 네가 아무리 생각이 없어도!!!!!!!!!!!!!!!!!






허엌허엌 거친 숨을 내뱉으며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아랑곳하지않고 내 사물함을 찾는데 아주 눈에 띄게도 등에 붙어있었던 포스트잇과 똑같은 포스트잇이 사물함 문짝에 붙어있었다. 물론 그 포스트잇에도 쓰여있는 네 글자


[ 도경수 거]


이 미친자가..! 불안한 마음에 덜덜 떨리는 손으로 비밀번호 1130을 누르고 열자 부적 붙여놓은것마냥 윗면에도 노란 포스트잇 옆면에도 노란 포스트잇, 내 뒤로 지나가던 과 동기 한 명은 오와, 꽃보다 남자 레드카드인줄 하고 감탄하기까지했다.


내 책.. 내 책!!!!!!! 책에 미친 사람처럼 사물함을 꽉 채운 책을 이리저리 뒤집어보자 하도 사물함이 털리는 일이 많아 크게크게 써놓은 내 이름 ○○○ 석자옆에는 ♥ 도경수 가 모조리 쓰여져있다.


모두 박찬열 글씨체로.


난데없는 날벼락에 멍하니 ○○○ ♥ 도경수 가 쓰여진 전공책 한 권을 들고 서있는데 바로 옆 사물함을 쓰는 실음과 킹카 홍빈이가 비밀번호를 누르며 흘깃 내 책을 쳐다보고는 말했다.



" 도경수가 누구야? 많이 좋아하나보네 책마다 그렇게 써놓고 "


이거 내가 써놓은 걸로 보이니?? 기가 차서 말이 안나온다. 어안이 벙벙해져 입만 벌리고 아무 말도 못하고 있자 노트 한 권을 빼 사물함 문을 닫던 홍빈이는 행쇼해, 하며 자리를 떠났고 각자 사물함을 뒤적거리던 사람들이 뭔데, 뭔데 하며 내 사물함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 CC? 우리 학교에 도경수라는 애가 있나? "


" CC면 고생 좀 하겠다, 요즘 CC도 없는데 "


아씨.. 다 저리 안가? 얼굴이 화끈거리는 쪽팔림에 얼른 사물함을 닫고 문짝에 붙어있는 노란 포스트잇을 떼버렸다. 콧김을 씩씩 뿜으며 과방으로도 달려가봤지만 한참 열심히 앉아 폰을 하던 녀석은 어디가고 아까 만났던 과선배가 어, 도경수 거 왔니? 하며 날 맞아줄 뿐이었다. 한두명이 ○○○ ♥ 도경수 라는 문구를 본 것도 아니고 이렇게 된 이상 내가 도경수 씨와 사귄다는 소문은 삽시간에 다 퍼질 것이다. CC가 아니라서 다행이긴 하지만.... 정말 아무리 생각해봐도...



...




으아아ㅏ아아아아ㅏㅏ!!!!!!!!!!!!!!!!!!!!! 박찬열!!!!!!!!!!!!!!!!!!!!!!! 뿌셔뿌셔!!!!!!!!!!!!!!!!!!!!!!!!!!!!!!




박찬열 널 찾아낼 것이다. 널 찾아내서 이 전공책으로 부셔버릴 것이다.





 

#





​" 진짜 박찬열 얘가 이렇게 골 때린다니까요? "


아직까지 타오의 손에 붙잡힌 박찬열을 몇대 더 때려주자 내 이야기를 듣던 시완선배가 말리듯이 손에 든 책을 뺏어갔다. 그리고는 음.. 하고 책에 적힌 ○○○ ♥ 도경수 를 내려다보더니 활짝 웃으며 다시 책을 건내준다.


" 그래서 ○○가 애인 생긴거야? "


" 네? "


" 축하해! 오래오래 이쁘게 만나! "


...선배? 눈을 동그랗게 뜨고 생글생글 웃는 선배의 얼굴만 쳐다보자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하고는 박찬열의 후드를 꽉 잡고있는 타오의 손목을 잡아내린다.



" 아, 나는 시간 다돼서 가봐야겠다. 타오야 가자 "


" 응, ○○ 오래오래 이프게 만나 "


...



​그렇게 타오의 손에서 풀려난 박찬열은 탁탁 자기 몸을 여러번 털어내더니 특유의 빈정거리는 표정으로 어이구! 하며 나를 타박하기 시작했다.


" 야 들었냐? 타오도 오래오래 이쁘게 만나랜다 "


" 그래서 니가 잘했다고? "


" 못할건 뭐있어, 내가 다 너 생각해서 해놓은 거야 "


웃기고있네, 뭐라는거야 이게. 자꾸 입으로 똥쌀래? 거대한 전공 책을 들고 팍씨! 하며 위협을 하자 양팔로 가드를 올리고 아아아 잠깐 타임타임하며 몸을 움츠리는 박찬열. 나를 생각했다면 곤란하게 만들지는 말았어야지!!!!!



" 너 뭐 도경수 씨한테 사주받았냐? 도경수 씨가 이래놓으래? "


" ...그건 아닌데 "


" 그건 아닌데 뭐, 왜! 왜 이래놨냐고!!!!! "


침대에 쉬 싼 강아지를 혼내는 것마냥 대놓고 소리를 치자 박찬열이 내 입을 막으며 좀 조용히!! 하며 승질을 낸다.



" ㄴ..내가 다 말할게!! "


" .. "


" 그니까.. 아니 경수형이.. "





*





시간은 뒤로 흘러흘러 개강 직전 카페. 고정석에서 애틋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던 경수는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이제는 연애 컨설턴트 종인의 도움없이 모든 난관을 헤쳐나가야하기때문에 더더욱 고민이다.



후룹후룹 카푸치노를 마시던 종인은 3초마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경수의 얼굴을 보고 순간 할 말을 잃었지만 이젠 그러려니하며 아무렇지도않게 말을 걸었다. 



" 왜 그래 "


" 아..ㅈ.. 아닙니다 "


" ... 혹시 ○○씨때문에? "


연애 컨설컨트는 그만두었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의 연애이야기는 언제나 궁금한 법. 슬쩍 찔러보자마자 경수는 기다렸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 이제 개강..이지 않습니까 "


" 아 맞아, 이제 개강이지. 그럼 ○○씨 카페 못나오나? "


" .... 개강하면 카페에 못나옵니까? "


자기가 개강이라고 했으면서 개강이면 카페에 못나오냐고 깜짝 놀라며 되려 물어보는건 무슨 상황인가. 로봇같던 사람이 점점 인간다워지다못해 호구같은 면모들을 보여주니 기분이 아리송한 종인이다.



" 못나오지않나..? 강의 없는 날 있으면 나올지도 모르겠지만 쉬는 날까지 알바하고싶어 하겠어? "


이럴수가. 경수는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매일매일 얼굴보는 것도 부족한데 오히려 더 얼굴을 못 볼 수도 있다니... 대걸레를 들고 기웃거리던 찬열은 망연자실한 경수의 표정을 보고 왜 그래요? 하며 종인에게 말했다. 항상 찬열에게만은 당당한 경수였는데.



" 너네 개강이잖아 "


" 아.. 맞아, 이제 개강이지 "


" ... "


" 근데 왜요? "


" ○○씨가 뭐 개강하고 카페 안나온다는 소리같은거 안했어? "


" ...쟤가요???? "


어떻게된게 카페에서 하루종일 붙어있으면서 서로 대화도 안하고 일을 하나... 흔들흔들 대걸레를 양손으로 잡고 이야기 삼매경에 빠진 찬열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말을 이어나갔다.



" 이번에 수강신청 망해서 이번에 쟤 월화수목금 학교 다 나갈걸요. 그래도 오전수업이 많아서 오후알바는 할 수 있으려나, 아니면 주말알바? "


" ○○씨 시간표는 너가 어떻게 알고 "


" 알바하다가 수강신청때문에 주변 피씨방 같이 갔거든요. 근데 컴에 개구려서 개망했어요. 아오 다시 생각해도 빡치네 "


종인이 어떡해, ○○씨 평일에는 학교 다나간댄다. 라고 전해줄 필요도 없이 경수는 이미 온몸에 힘을 뺀 채 턱을 괴고 끙끙 앓고있었다. 그녀에게 어떻게 말을 걸어볼까 고민고민하던 연애 극초반때와 변함없는 모습에 종인은 다시 한 번 더 속으로 감탄을 했다. 사람이 한결같기도 쉽지않은데



" 경수형 이제 ○○○ 얼굴 자주 못봐서 이러는 거에요? "


" 그런가봐 중증이야 "


손님에게 맛있게 드세요~ 하며 커피를 건내는 그녈 바라보는 경수의 눈이 주인 잃은 강아지처럼 애달프다. 그동안 있었던 일이 이번 겨울처럼 한순간에 봄이 찾아오면 사르르 다 녹아 사라질 것만 같아서, 그토록 아름다웠던 시간이 다시는 없을까봐. 그리고




[EXO/경수] 강남 사는 도부자 25完 | 인스티즈



" 너무 예뻐 "


경수의 눈에는 그녀가 너무 이뻐서



너무 예뻐. 작지만 똑똑히 들려오는 그 한 마디에 종인과 찬열은 말문을 닫았다. 콩깍지에는 약도 없다더니.


" 거기다 히터대는 공학이지 않습니까, 누가 채가면... " 


음.. 과연.. 종인은 다급히 이만 바닥을 마저 닦아야겠다며 자리를 피하는 찬열의 앞치마 끈을 붙잡았다. 경수가 더이상 자신혼자 감당할 수 없는 팔불출이 되었기 때문이다. 종인에게 붙잡힌 찬열은 꾸역꾸역 의자에 앉아 길다란 다리를 뽐내며 말했다.



" 저희 학교에 저하고 세훈이보다는 아니지만 잘생긴 애들 많아요 "



이 말의 뜻은 곧, ' 우리 학교 남자애들은 다들 얼굴값을 하기 때문에 ○○○를 채갈만큼 취향에 관대한 애가 없다. ' 라는 뜻이었는데... 분명.. 찬열은 이런 뜻으로 말한건데... 본래의 뜻과는 다른 ' 잘생긴 애들 많아요. 그리고 그 잘생긴 애들은 얼굴을 이용해서 ○○○를 채가겠죠 ' 라는 말로 전해진 바람에 표정을 굳힌 경수는 말없이 눈동자만 굴렸다. 그래서 대체 어떡하라는걸까. 여대로 편입할 수 있도록 지원? 아니면 경호원 두 명을 붙여주어야할까? 이것도 아니면 유학을 보내놓고 나는 같은 나라로 해외 지사 파견 근무 요청을 해볼까?



도저히 해답을 못찾겠다.




머리를 쓸어넘기며 한숨을 푹푹 쉬는 경수를 보던 찬열은 좋은 생각이 났다는듯 무릎을 탁 치며 이야기했다.


" 형 많이 불안하면 도와드릴까요? "


" ... "


경수는 대답도 않고 찬열을 못미더운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장난스레 웃는 꼴이.. 신뢰가 안갈 수 밖에...



" 괜찮습니다 "


​" 에이, 저 한 번 믿어보라니까요. 제가 같은 학교에 같은과!! 어떻게보면 경수형 다음으로 ○○○ 제일 최측근인데 "


" ... " 


​" 잘하면 ○○○가 경수형이랑 사귄다는거 학교 전체에 딱 못박아둘 수도 있어요 "


...순간 경수의 귀가 솔깃했다. 쓸모없는 불안감때문일까. 크게 신뢰감이 가는 인물은 아니지만 너무 당당하고도 확실함에 가득한 얼굴을 하는 찬열에 넘어간 경수는 은근슬쩍 어떻게 말입니까.. 하고 물었다. 예쓰! 경수형 마음잡기가 이때다 싶어 눈을 번뜩이며 말을 하는 찬열




" 다 방법이 있다니까요. 개강하고 딱 며칠, 며칠만 기다려보세요. 히터대 애들부터 교수님까지 ○○○, 경수형이랑 사귀는거 다 알게만들어 놓을테니까 "






*






그렇다. 오늘 사건은 ○○○, 도경수랑 사귀는 소문 교내에 다 퍼뜨리기, 줄여서 ○도사 프로젝트의 첫 발 되시겠다. 내 앞에서 이러쿵저러쿵 터무니없는 소리를 당차게 잘도 내뱉는 박찬열이 우습다. 꼭 지같은 소리만 하네



" 그래봤자 애들은 도경수 씨 모르거든? 내가 바람 피겠다는 것도 아니고,괜히 힘빼지말고 작작해라 "


" 안그래도 경수형 오늘 학교 온대 "


? 오늘???



" 개강도 했겠다 새롭게 우리 학교랑 산? 뭐? 뭐지, 산화협약? "


" ..혹시 산학협력..? "


" 오 맞아 산학협력, 그거 한 번 고려해보겠다고 온다던데 "


도경수 씨가 온다는 것에 놀라기 전에 박찬열의 무지한 어휘력에 한 번 더 놀랐다. 안그래도 취업률 높이기 때문에 산학협력 좋아하는 우리 대학인데... 거기다 도경수 씨는 나한테 아무말도 안하고... 섭섭한 마음을 숨길 수도 없이 시무룩해져있자 박찬열이 내 눈치를 한 번 살핀다.



" 아 원래! 경수형이 말하지 말라고했는데... "


" ... "


"  오늘 딱하고 나타나서 놀래켜줄거라고 했단말이야.. 경수형 나 입싸다고 되게 미워하겠네 "


..뭐 그런거라면야.. ㅎ.. 그랬구만? 나 놀래켜줄라고! 막! 놀래켜줄라고! ㅎㅎ 뭔데 귀여워



" 그래서 도경수 씨는 언제온대? "


" ... 이거 표정 풀리는거 봐라, 좋냐? "


" 언제온대!!! "


" 어디보자,지금 시간이.. 음.. "


할아버지처럼 음.. 하며 핸드폰을 들여다보던 박찬열은 이제 곧? 하고 말끝을 높이 올렸다. ㅇ..이제 곧? 학교온지 얼마 안된 것같은데 대체 몇시길래...! 박찬열의 눈높이에 맞춰서 든 핸드폰을 보기위해 꾸역꾸역 고개를 쳐드니 선심쓴다는듯 에휴 하며 손을 내려 시계를 보여준다. 얼마나 박찬열을 열심히 찾았으면 점심 조금 전에 도착한 것 같은데 벌써 두 시가 다되어간다.



" 두 시에 온대? "


" 두 시쯤 도착한다고 했어 "


" 그래? 그럼 가자 "


아까 신나게 때릴 땐 언제고 녀석의 팔목을 붙잡으며 들뜬 기분으로 설레발을 치자 성가신다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 또 어딜 가 "


​" 도경수 씨 서프라이즈는 실패했으니까 이젠 내 서프라이즈를 해야지 "


" 어떻게 "


다 방법이~ 있어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박찬열을 끌고 학교 주차장으로 향했다.혹시라도 박찬열과 투닥거리는 사이 이미 도착한건아닐까 넓은 주차장을 한바퀴 돌아 도경수 씨의 차를 찾아보았지만 아직까지 삐까뻔쩍한 벤츠는 눈에 띄지않는다. 뒤에서 투정이란 투정은 다부리며 나를 졸졸 쫓아오는 박찬열과 함께 주차장 입구가 가장 눈에 잘 띄는 구석에 숨어있는데 내가 숨어있는 벽쪽, 건물 뒷문에서 번듯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남자 두 명이 빠져나왔다. 나와 박찬열은 신경조차 쓰이지않는다는 듯 흡연 구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에 담배 한 개비를 물고 이야기를 시작하는 둘



" 저 꼰대새끼, 이야기는 지가 할거면서 왜 우리보고 지랄이야 "


" 계약직인게 죄지.  "


" 근데, 그.. 무슨 소프트.. 리터소프트였나? "



리터소프트..!! 내가 아는 이야기가 나오자 저절로 귀가 쫑긋거린다.



" 그래, 리터소프트. 협력 제안 넣은지 꽤 된 거 같은데 왜 지금 와서 하겠다는거야 "


" 컴공과 이번 졸업작품이 먹혔댄다. 지금 그쪽 교수들 다 난리도 아니야 "


" 그래서 꼰대가 꼭 잡으라고 저 지랄? "


" 빵빵한 기업이래, 학교 안에서도 꼰대한테 아부떨고 굽신굽신하느라 힘든데 이제는 다른 사람한테 또 해야된다니까 속이 울렁거린다 "


그리고는 먼저 입에 물던 담배를 바닥에 떨어뜨리고 삭삭 발로 비벼끄는 남자. 나머지 한사람은 인상을 찌푸리며 뻑뻑 담배연기를 내뿜다가 이내 주차장 입구를 보고는 서둘러 이어서 담배를 껐다.



" 어어어 야, 저기 저 차 리터소프트에서 나온거 같은데 "


" 어디 어디, 저... 지금 들어오는 벤츠? "


그 말에 고개를 돌려 미어캣처럼 목을 쭉 빼고 주차장에 들어오는 벤츠를 찾으니 어렴풋이 유리창 너머로 도경수 씨의 실루엣이 보였다. 주자창에 막 올 때만 해도 자기 할 일도 많은데 왜 끌고다니냐며 투정부리던 박찬열은 어느새 두 남자들의 대화를 듣고는 내게 작게 물었다.


" 경수형 무서운 사람이야? "


" 몰라 임마 "


근데 그런거 같아.



몸을 이리저리 흔들어 역한 담배 냄새를 빼던 남자들은 도경수 씨의 차쪽으로 빠르게 달려나갔다. 아씨.. 서프라이즈는 개뿔, 박찬열이 도경수 씨가 우리 학교에 온다고 할 때는 뭐 자기가 내 남친인거 온 동네에 다 도장 찍으려고 오는 줄 알고 내심 두근두근했는데.. 도장은 무슨 그냥 계약서에 도장 찍으러 온거네.


포기가 빠른 나는 차에서 내리는 도경수 씨와 비슷해보이는 나이대에도 그에게 꾸벅 인사하는 두 남자들에 더이상 숨어있을 필요가 없을 것같아 우두커니 서있다가 터덜터덜 주차장을 빠져나가려는 심산으로 대놓고 걸어나왔다. 가서 안나랑 밥이나 먹어야겠다. 어디가냐는 박찬열의 외침에 그저 손만 흔들어주고 다시 발걸음을 옮기는데





[EXO/경수] 강남 사는 도부자 25完 | 인스티즈



" ○○씨? "


비즈니스는 어디에두고 크게 내 이름을 부르는 도경수 씨덕분에 담배 필 때에는 콧구멍만큼도 관심을 안가지던 남자들의 시선이 내게 쏠렸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뒤를 돌자 아 맞네요. 하며 성큼성큼 걸어오는 그



" ㅇ..어..! 도경수 씨..!  여.기.에.는 웬.일.이.에.요? "


나는 나름대로 자연스럽게 놀라는 척을 한다고 했지만 생각보다 성대가 안따라준다.


" 그냥 일이 있어서 왔어요. 밥 먹었어요? "


우리 학교하고 맺는 산학협력이 그냥 일이었나요... 산학협력과 내 밥을 동급으로 취급하는 도경수 씨와 뒤에서 벙찐 표정을 하고있는 두 남자에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눈치를 보았다.



" 이제 먹으려구요. 저기 저 분들하고 일 이야기하고 있던거 아니에요? "


" 밥 아직 안먹었으면 제가 사줄게요. 조금만 기다려줄래요? 이야기 금방이면 끝나는데 "


" 에이, 저때문에 일 빨리 끝내려고 할 필요 없어요. 어차피 밥은 시간만 맞으면 같이 먹을 수 있잖아요 "


" 괜찮아요. 오늘은 이야기만 듣고 필요한 것만 받으면 되니까 "


자신이 우리 학교에 온 목적을 잊고 신나게 이야기하는 도경수 씨, 그와 함께 잊혀져가는 두 남자. 같이 밥을 먹지 않겠다고 하면 일을 안할 것 같아 조용히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오랜만에 강의를 째보는 것 같다.


계속해서 벽 그늘 밑에 숨어있던 박찬열은 내가 도경수 씨와 신나게 이야기를 하고있자 슬금슬금 내 곁으로 기어나와 도경수 씨에게 인사를 했다.



" 경수형 하이 "


" 몰래 와서 놀래켜주려고 했는데 어떻게 다만나네요 "


" 하하 그렇죠! 우연이란게 참 신기해요. 안그래요 형? "


죽어도 자신이 도경수 씨가 두 시에 학교온다고 말했던 사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 몸부림을 친다. 뒤로 밀려난 두 남자들은 꼰대에게 갈굼을 받지 않기위해 어린 슈퍼갑에게 온갖 애를 썼는데 한낱 평범한 대학생들이 나타나 그 슈퍼갑과 밥을 먹는다는둥 형에 하이라고 인사하지않나, 슈퍼갑은 놀래켜주려고 했다는 말을 하질않나, 꽤나 충격을 받은 얼굴이었다.



" 박찬열도 밥 안먹었을텐데 우리 다 같이 먹는건 어때요? 저 혼자 기다리기도 심심하고 "


" 그럴까요? 그럼 조금만 다른 곳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어요. 금방 일 끝내고 연락할게요 " 


흔쾌히 다같이 밥을 먹자는 말을 들어주고 다시 멀뚱멀뚱 서있는 두 남자의 곁으로 가는 그. 그리곤 얼굴 가득 담았던 웃음기를 지워버린다.



" 여기까지 오시느라 피곤하실텐데 일단 사무실로 올라가서 자세한 이야기 드리겠습니다. "


" 아, 제가 일단 먼저 말씀드리지만 저희 회사에서는 너무 자세한 커리큘럼, 이런 것까지는 필요없습니다. 그러니 간략하게 부탁드리겠습니다 "


" 네, 혹시 더 필요하신거 있으시면 .. "


" 너무 잡다한 이야기 없었으면 좋겠고 분야가 분야인만큼 눈에 보이는 확실한 정보만 빠르게, 이정도만 해주시면 됩니다 "


" 알겠습니다 "


...



바쁘게 건물 안으로 이동하며 자기보다 나이가 더 많으면 많았지 어리지는 않을 것 같아보이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눈길 하나 주지않고 말을 하는 도경수 씨를 보니 새삼 다른 사람같다. 괜히 일 엉망진창으로 한다고 오해할뻔했네.. 일에서만큼은 똑부러지게 처리하는 도경수 씨를 보니 괜히 나때문에 일 망친다는 걱정은 덜어낼 수 있었다. 한참을 서서 사라져가는 그의 뒷모습만 바라보는데 옆에 있던 박찬열이 나를 툭치며 말한다.



" 야 ○○○ 나 조금 있다가 강의 하나 있는데 밥 먹자고 하면 어떡하냐 "


" 째, 나도 째고 가는거야 "


" 아하 "


평소에 째란 소리안해도 알아서 잘 하더만..



도경수 씨의 일이 끝날 때까지 어디에 있을까 하다가 결국에는 있을 곳이 과방밖에 없는 까닭에 천천히 발을 옮겨 작은 교정 한 중간을 걷고있을 무렵 폰을 톡톡 두들기던 박찬열이 어, 하며 난데없이 전화를 받는다.


" 훈이훈이~ "


훈이훈이?



" 오늘 웬일이야, 전화를 다하고 "


" 오세훈? "


팔꿈치로 박찬열을 툭 치며 묻자 작게 고개를 끄덕인다.



" 안바빠? 지금 연습ㅈ..어? "


" ... "


" 어디라고?? "


아 답답, 나도 무슨 얘기하는지 좀 끼워달라고!!!! 오세훈 목소리가 조금 크게 들리긴하는데 정확히 무슨 말인지 못알아들을 만큼이라 답답하기 짝이 없다. 박찬열은 한동안 가만히 폰을 귀에 대고있다가 천천히 손을 내리면서 하는 말이




" 세훈이 학교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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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이 왔어 "


여행을 갔다온 뒤로 오랜만에 보는 우리의 땅콩왕자. 과방보다는 학생회관쪽에서 죽치기를 좋아하는 버릇은 아직도 못버린 듯 오늘 역시 학생회관쪽에서 오세훈의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



" 땅콩왕자겠지 "


" 아니야 "


" 땅콩왕자 "
 

" 아니라고 "


" 땅콩 "


" 아니라고 아니야 "


" 왕자 "


" 왕자는 맞아, 세훈왕자 "



뭐라는거야, 여행갔다가 돌아올 때 호두과자 스무개와 오세훈의 땅콩왕자 영상을 교환했는데 녀석은 아직도 그걸 모르는 모양이다. 땅콩 만세!!!!! ㅋㅋㅋㅋㅋㅋ 그 영상을 여기저기 다람쥐 도토리 숨기듯이 다 숨겨놨는데 데뷔만 해봐 아주 그냥, 글로벌한 땅콩왕자를 만들어줄테니까



" 맞아, 너 왜 학교왔어? 휴학 안했어? 아님 연예인 때려쳤어? "


" 원래대로라면 휴학 할텐데 훈이는 군대까지 갔다오고 특이케이스라 일단 학교 다니면서 연습하래 "


" 그니까 스물넷이 무슨 "


" 그러니까 소녀들이 나를 더 안심하고 좋아할 수 있는 거 아니겠어? 어? 군대에 보낼 일도 없고 얼마나 어엿해 "


노답이네, 크게 혀를 끌끌 차주자 자기가 말해놓고 민망한지 쑥스러운 미소를 띈다.



" 야 땅콩왕자, 안타까워서 어쩌냐 기껏 왔는데 "


" 아 땅콩왕자 아니라고, 근데 왜, 뭐가 안타까워 "


" 박찬열하고 나는 이제 강의 다 째고 갈거거든, 도경수 씨가 밥 사준다고해서 "


그러고보니 나는 학교와서 한 것도 없이 가는거네, 등록금하고 교통비가 아깝긴하지만 어쩔 수 없지. 능청맞게 어깨를 으쓱거리며 오세훈을 쳐다보자 축 입꼬리를 내리는 녀석



" 훈이는 "


" 너는 뭐, 어쩌겠어, 열심히 공부해 "


" 안돼, 훈이도 데려가 "


" 왕자가 수업 째고 그러는거 아니야, 땅콩왕자도 왕자인데 "


김종인 씨가 여기에 있었다면 이렇게 말했을까싶을 정도로 소름돋게 비꼬아서 말하니 모든 안면 근육을 이용해 인상을 구긴다. 꼴보기 싫어서라도 제발 좀 데려가달라는 묵언의 시위인가보다.



점점 같이 밥먹기로 약속한 멤버가 늘어가는 느낌이다. 도경수 씨가 사는건데...





*




그 시각 밥을 사기로 약속한 경수. 산학협력을 맺으면 경제적은 물론이고 기술면에서까지 엄청난 이득을 볼 수 있다는 꿀 발린 소리에 질리고말았다. 분명 눈에 보이는 확실한 정보만, 빠르게. 라고 이야기했는데... 똑딱똑딱 초조하게 볼펜을 가지고 손장난을 치던 경수는 더이상 이야기에 집중을 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집중해서 들어봤자 어차피 다 똑같은 이야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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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 또.. 이번년도 졸업생들의 졸업작품을 보시다시ㅍ "


" 그 부분은 아까 말씀하셨습니다 "


" 아 죄송합니다.. 그럼 저희 학교에서 특화된 ㄱ.. "


" 그 부분도 말씀하셨습니다 "


이제는 하품까지 나올 정도다. 하지만 아버지뻘되는 분이라 무례해보일까 꾸역꾸역 참고 느릿느릿 눈을 꿈뻑이던 경수는 데구르르 책상 위로 볼펜을 굴려보내고 두껍디 두꺼운 문서를 탁탁 치며 정리했다. 계속해서 시간만 끌고 이렇게 해서는 도저히 이야기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말이다.



" 자사에서 원하는 부분만 간략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


" 네, 말씀하세요 "

" 이번 졸업작품들 수준이 대체적으로 높더군요. 그 정도 수준을 유지 혹은 향상시켜 훌륭한 인재를 배출해낼 것, 이게 핵심입니다 "


​" ... "


" 다른 부수적인 내용은 먼저 보내드린 문서상으로 접해볼 수 있으시고, 단장님의 이야기는 잘 들었습니다. 제가 대표이사님께 그대로 보고올릴테니 긍정적인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말이 협력이지 상황을 보면 분명하게 갑과 을이 나누어져있었다. 기업이 갑, 학교가 을. 본의아니게 갑질을 하게 된 경수는 선뜻 먼저 악수를 청할 수가 없어 말문을 닫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 그럼, 다음에 뵙기를 바라겠습니다 " 


 "  당연하죠.. 어떻게 잘 좀 부탁드립니다.. "


창창하게 떠오르는 대기업을 잡기위해 아들뻘정도 되보이는 자신에게 공손히 악수를 청하는 단장님에 경수는 불편한 기색을 감출 수 없었다. 갑질은 경수에게 즐기기보다 너무나도 버거웠다. 리터소프트에서 산학협력이라는 나름대로 중요한 일에 이사급 임원들을 보내지않고 어리고 사회생활 경력이 짧은 경수를 보낸 이유는 간단했다. 경수가 추진했기 때문이었다.



내노라하는 대학인 Y대부터 여러 대학에서 리터소프트로 산학협력 제의가 들어온지는 오래였다. 하지만 회사는 크기를 확장하느라 그런 곳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고 자연스럽게 모든 제의는 묻혀버리고 말았다.



그 묻힌 제의를 다시 꺼내든게 바로 경수였다. 대기업 연계 사업이 성공적으로 착착 진행되고 여유가 생긴 경수는 다시 후계자 자리를 노리기위해 심심할 때마다 리터소프트의 전반적인 것들을 훑어보았다. 그러다가 발견한게 한켠에 꽤 두껍게 모아둔 산학협력제의문이었다. 따로 부서도 없어 관리가 안되어 중구난방으로 정리되있는 문서를 정리하고 차근차근 살펴보자 경수가 나온 콧대높은 S대는 아쉽게도 찾아 볼 수 없었지만 나름대로 이름 좀 있다하는 대학교들의 이름은 심심치않게 보였다. 그리고 그 중간에 끼어있는 히터대학교는 특히나 더 눈에 띌 수 밖에 없었다. 왜냐? 자기 여자친구 대학교니까!! 산학협력을 맺는다고해서 그녀에게 좋은게 돌아가거나 그러지는 않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사람의 대학교에는 한 번 더 눈길이 갈 수 밖에



그렇다. 리터소프트가 히터대와 산학협력을 하게된 데에는 ○○의 비중이 적지않았다. 물론 제일 큰 건 경수의 추진력이지만. 거기에 플러스 좋은 타이밍 조금..?


좋은 타이밍이란 동남아로 원정 골프를 치고 오셔서 한창 기분이 최고조일 때의 아버지를 노리는 것이었다. 하루 밤을 새서 쓴 보고서와 함께 회사처럼 의견을 올리고올리고올리고 결재받고 올리고올리고 할 필요 없이 다이렉트로 아버지의 서재로 향한 경수는 처음 공식적인 일을 주도해서 추진하는터라 긴장한 나머지 손발이 저릿해졌다. 사실 엄한 아버지라서 그런 것도 있긴했다. 한 손에 보고서를 들고 우물쭈물하다 겨우 노크를하고 방 안으로 들어간 경수는 혀로 입술을 축이며 아버지를 똑바로 보았다.



" 저.. 아버지 "


​" 경수 네가 먼저 나를 다 찾아오고 별 일이구나, 아 참 제성기업 그 양반이 내가 자랑을 좀 했더니, 널 보고싶다고 하는데 언제 한 번 같이 골프나 치러 가는게 어떻겠니 "


" ... 그 전에 골프 좀 배워야겠네요 "


​옛날에는 정말 온몸을 벌벌 떨 정도로 크고 무서웠던 아버지였는데 오늘 날 이렇게 마주하게 된 아버지는 큰 기업의 대표이사다 뭐다 할 것 없이 그저 한 집안의 가장, 평범한 이버지셨다. 그것도 경수 자기자신과 꼭 닮은.


​하하 웃으며 푹신한 의자에 앉은 아버지 쪽으로 손에 든 보고서를 슬쩍 내민 경수는 다시 한 걸음 물러나 사무적인 투로 말을 하기 시작했다.



" 몇년 전부터 꾸준히 산학협력제의가 들어왔었습니다. 우리 회사도 어느정도 여유가 생긴만큼 고려정도는 해봐야 할 시기가 되지않았나 합니다 "


​" .. 도착하자마자 일이라니.. "


" 지금 듣기 조금 불편하시다면 나중에 회사가서.. "


​" 아니다. 아들이 이렇게 꼼꼼히 보고서도 써오고 프레젠테이션을 하겠다는데 들어봐야지 "


아버지의 부드러운 미소에 한결 힘을 입은 경수는 몸에 긴장을 풀고 천천히 말을 이어나갔다.




" 현재 수많은 대기업들이 각 대학교와 협ㄹ "


​" 잠깐, 내가 알기로는 제의가 들어온 대학교가 히터대밖에 없지는 않았을텐데, 다른 대학교들은 무슨 문제가 있나?  "


한참 경수가 말하는 도중 보고서를 찬찬히 살펴보던 아버지가 말을 끊었다. 그것도 엄청 날카로운 질문과 함께. 턱하고 말문이 막힌 경수는 흡 하고 숨을 들이킨 뒤 다시 입을 열었다.



" 이번 히터대 컴퓨터공학과 졸업생들의 졸업 작품들이 타 대학교 졸업 작품들보다 수준, 기술력면에서 높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졸업자들의 취업 현황 및 근황을 살펴본 결과,"


" 아, 난 또, 그 새아ㄱ, "


" ... "


" 아니 경수 네가 만난다던 아가씨도 히터대라고 전해들었는데... 맞나? "


경수는 하던 말을 멈추고 순간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새아.. 새아가? 누구보다도 엄하시지만 이성문제에 대해서는 일체 관여를 안하시던 아버지였는데..



" 맞습니다 "


" 그 아가씨 어머니하고도 한 번 다같이 만난 적이 있다며, 하필 그 때 해외 출장이 있어서 못갔는데 "


그러며 하이고, 안타까움의 탄성을 내뱉으며 무릎을 탁 치는 아버지에 경수는 얼떨떨해했다. 일 이야기에서 갑자기 ○○씨 이야기라니.. 갑작스러운 관심에 왠지 기분이 좋다.



" 엄마가 그렇게 칭찬을 하더라, 아가씨가 참 귀엽고 싹싹하다고, 그때 해외출장이고 뭐고 다 때려치고 갔어야하는건데.  어디서 만났어? "


" 회사 근처 카페에서.. "


​" 아가씨 커피 마시는 모습이 이쁘든? "


" ○○씨는 아르바이트.. " 


​... 어렸을 적 엄하고 무서운 아버지의 이미지는 온데간데 사라져버렸다. 나이가 들면서 남자들은 귀엽고 꼬장꼬장해진다더니, 옛날에 말꼬리를 길게 들리면 남자답지 못하다고 항상 꾸짖으셨는데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쳐주신다. 어쩌면 경수의 연애에 일체 관심이 없던게 아니라 관심이 많아도 경수가 연애를 안해서 관여할 거리조차 없었던게 아닐까



" 그것 참 한창 이쁠 여대생 꼬시는 것도 쉽지않았을텐데 경수가 날 닮아서.. "


...  어릴 적 트라우마에 평소 아버지와 하는 대화는 한두마디가 끝이었는데 이제부터는 조금더 해볼까 하는 생각도 든다.



" 그래, 얼마 전에 여행도 갔다왔다며 "


잔뜩 기대하는 눈빛으로 의자에서 자신을 올려다보는 아버지에 슬금슬금 시선을 피하는 경수.



" 재미있었니? "


" 제 친구하고 ○○씨 친구도 같이 갔다왔는ㄷ "


" 둘이 여행을 갔다왔으면 집에 한 번쯤 데려와야지 "


" 단 둘이 아닌ㄷ "


​" 아가씨 이름이 ○○구나, 그래 언제 같이 집에서 밥이나 먹으면서 나도 얼굴 좀 보자 "


​단 둘이 안갔다왔다고 백 번을 말해도 귓등으로도 듣지않는 아버지는 이내 평소 소중하게 쓰는 가죽 다이어리를 펼쳐 반짝반짝 광이 나는 만년필로 무언가 끄적이셨다. 슬쩍 곁눈질로 만년필 촉 끝을 따라가보니



새아가 이름 : ○○, 히터대



" 새아ㄱ, 아니 아가씨 성은? "


" ○씨.. 입니다 "


그리고 다시 아버지의 만년필이 바쁘게 움직였다.



새아가 이름 : ○○○, 히터대


그리고 좋아, 이름부터가 참 마음에 드네 하며 다이어리를 덮으시곤 아무것도 안했다는 듯한 눈으로 고개를 드신다. 큼큼 고개를 돌려 헛기침을 하던 경수가 다시 지루한 산학협력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하자 또 다시 잠깐, 하며 말을 막으셨다.



" 이 사업은 경수 네가 알아서 진행해봐, 대신 그에 따른 책임은 필수적이니까 신중하게하고  "


" ... "


" 대답해야지 아들 "


" 알겠습니다 " 


​대답해야지 아들, 하는 목소리 속에 옛날의 무서운 아버지의 목소리가 겹쳐들려 얼떨결에 대답한 경수는 꼭 지금 만나는 아가씨 언제 한 번 집에 데려와라, 하는 아버지의 말씀을 끝으로 쫓겨나듯 서재에서 빠져나왔다. 별 일이다. 달달 경수를 볶던 엄마와 다르게 학생 때 비교적 좋지 못한 성적을 받아와도 다 네 미래니까 알아서 해 하며 지켜보시던 아버지였는데... 옛날에 엄마가 스쳐지나가듯 너네 아버지가 딸을 가지고 싶어했는데 아들이 하나이니 며느리를 엄청 기대하고 있다 라고 했던 말이 빈 말은 아닌 것 같다.


거기다 새아가라니, 문 앞에서 걸음을 옮기지 못하고 멍하니 서있던 경수는 풋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어머님께서 나를 도서방이라고 불렀을 때 ○○씨가 이런 느낌이었을까


기분좋게 손에 든 여분의 보고서를 팔랑거리며 방으로 돌아가는 경수의 발걸음이 흥겹다.




아직까지는 대리보다 낮은 도주임이지만 언젠가 꼭 실현될 도과장,도부장,도전무 너머 도경수 사장을 꿈꾸며 끝까지 그녀와 함께 할 야심찬 계획을 세우는 경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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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박 훈이 카페 완전 오랜만이야 "


그러냐.. 나는 개강을 해도 카페에서 벗어나질 못하는구나..



생각보다 도경수 씨의 일이 빨리 끝나지않아 조금씩 지쳐갈 때 쯤 전화를 한 그와 함께 학교 근처 파스타집에서 밥을 해결하고,  온다는 곳이 방학동안 지겹도록 살았던 카페다. 카페. 한동안 카페에 발을 들여놓지 못했던 땅콩왕자는 오랜만이라고 방방 뛰며 좋아했고 나는 금방이라도 앞치마를 둘러매고 커피를 뽑아야할 것 같아 떨떠름한 표정을 했다. 개강을 하는 바람에 이모 혼자 어떻게 하려나 했더만 카페에 들어가니 그 사이에 벌써 새알바생을 구한듯 뉴페이스가 앞치마를 두르고 어서오세요. 조금은 어눌한 말투로 우리를 맞았다. 잠깐 쉬면서 시간을 본다고 했지 이모한테 나 알바 그만할거에요! 라고 정확하게 말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이럴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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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 다햇쏘요 "


" 예흥이 청소 벌써 다했어? 그럼 조금 쉬어~ "


어디서 저런 알바생을 구해온거야... 우리 이모.. 대단해... 해피해피 작업실로 들어가는 알바생을 넋놓고 쳐다보다가 서둘러 카운터로 걸어가 이모에게 물었다.



" 뭐야, 저 알바생 뭐에요? 이름이 예흥? 이름 되게 특이하다 "


" 말조심해, 장예흥이라고 중국인 유학생이야. 한국 온지 1년도 넘은데다 어학당도 좋은 곳 다니더라, 애가 참 괜찮아서 고용 허가 받는데 힘 좀 썼지 "


" 아~ 중국인? 왠지 말투가 좀 어눌하더라. 근데 잘생겼네, 저렇게 잘생긴 중국인 처음봐요 "


​숙덕숙덕 이모와 조용히 대화를 나누는데 자리에 앉지않고 내 뒤에서 은근슬쩍 말없이 옷자락을 잡아당기는 도경수 씨, 새알바생 잘생겼다고 하는 말은 그새 또 주워들은 모양이다.



" 무튼 조카인 내가 우리 이모 가게 더 잘되라고 커피 사줘야지 "


" 됐다 얘, 말만 들어도 기분 좋네. 조카덕봐서 얼마나 부자되려고 "


" 그럼 공짜? 나야 완전 좋죠. 저기있는 전봇대들은 카라멜 마끼아또하고 카페모카, 저는 카푸치노.. 도경수 씨도 카푸치노 맞죠? "


언젠가부터 줄곧 카푸치노를 마셨던 도경수 씨였기때문에 당연하게 카푸치노를 말하자 도리도리 고개를 젓는 그



" 저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해주세요 "


" 갑자기 왜 또 아메리카노에요? "


입을 꾹 다물고 있던 도경수 씨는 이모가 커피를 내리기 위해 주방으로 가자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낸다.



" 카푸치노는 ○○씨가 직접 하트 그려줄 때만 먹는 거에요 "


​그러고보니 예전에는 맨날 카푸치노 위에다가 하트 그려달라고 했었던게 기억난다. 치, 하며 실없이 웃자 도경수 씨도 나를 따라서 입꼬리를 올린다.



나란히 앉아 노가리를 까던 전봇대 브라더스는 자리에 앉는 도경수 씨를 보자마자 아, 하며 작게 탄식을 했다.


" 종인이형 보고싶다 "


" 맞아 종인이형.. "


칭얼거리는 전봇대들을 달래주듯이 시계를 보며 말하는 도경수 씨



" 이제 곧 퇴근시간이니 카페로 오라고 연락하면 볼 수 있을겁니다 "


그 말에 서둘러 무섭게 핸드폰을 만지는 놈들. 나도 모르는 사이 종종 같이 놀고 먹으면서 김종인 씨와 많이 친해진 모양이다. 언뜻보니 업무 중에도 전봇대들의 톡에 꼬박꼬박 답장을 해주는 김종인 씨도 맨날 친동생 같다고 하더니 남자들은 짧은 시간에도 이렇게 끈끈한 우정을 맺을 수 있구나 라는게 느껴진다.


도경수 씨의 손을 내 무릎 위에 올려놓고 조물딱 거리며 멍하니 허공만 응시하는데 카페 구석자리가 눈에 걸린다.


" 도경수 씨 기억나요? "


" 어떤걸요? " 


​" 도경수 씨 우리 카페 처음 왔을 때 "


진짜 무서웠는데. 완전 굳은 표정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하던 모습이 아직까지 생생하다. 아무말도 않고 혼자 키득거리며 웃자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 때마침 커피가 나왔다는 이모의 외침에 오세훈이 빠르게 커피 네 잔을 가져오고 도경수 씨에게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건내주며 말했다.



" 그 때도 도경수 씨 아이스 아메리카노 먹었는데, 그것도 맛있다고 두 잔이나 먹었잖아요 "


그러자 뒤늦게 기억이 나는 듯 소리내어 웃는다.




[EXO/경수] 강남 사는 도부자 25完 | 인스티즈



" 아 기억나요. 저 그 날 밤 커피때문에 잠 못잤어요 "


​" 거기다가 저 구석자리에 노트북 펴고 앉아서 나만 계속 쳐다보고 있었잖아요 "


​" ... 눈치챘어요? "


​눈치챘어요? 라니. 진짜 뚫어져라 쳐다봐서 식품 위생 감시 기관에서 나온 사람인 줄 알았지 나한테 관심있는지는 털끝만큼도 몰랐는데..



" 얼마나 무서웠는데요! 주문 할 때 찬바람 쌩쌩 불던 사람이 앉아서 대놓고 절 막! 부리부리하게 쳐다보고있는데 그걸 어떻게 눈치를 못채요 "


" 아.. 그 때 기분이 안좋아서 말이 조금 딱딱하게 나갔나봐요. 무서웠었다면 사과할게요 "


​" 됐어요. 뭘 또 사과를 해 "


꼭 잡은 도경수 씨의 손과 손장난을 하며 히히덕 거리자 자기들끼리 수다를 떨던 전봇대 브라더스가 왜 웃어? 뭐가 재밌어? 하며 조금씩 관심을 보인다.



" 아니.. 그냥 나랑 도경수 씨 처음 만날 때도 생각나고.. 맞아, 너네가 그때 허튼소리해서 내가 도경수 씨 울릴 뻔 했잖아 "


" 우리가 뭘 했다고 "


" 도경수 씨가 이쁜 마음으로 샌드위치 준거 너네가 막 나한테 샌드위치 버린거라고 해가지고!! 진짜 내가 그 때 눈 뒤집혀서 따졌다가 도경수 씨는 그런거 아니라고 어떻게 사람 마음을 그렇게 생각하냐면서 울먹거리고, 그것만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솟는다 "


내 말에 전봇대들은 언제적이야기를 하냐며 입을 비죽였다.



" 맞아요. 저 그때 진짜 속상하고 화났어요 " 


​어린 아이처럼 고자질하듯 말하는 도경수 씨




" 그리고 찬열군하고 사귀는 줄 알고 얼마나 마음 졸였는데요 "


" ??? 제가 ○○○하고요??? 와 대박 끔찍 "


" 내가 더 "


" 내가 더 "



 한 번 이야기거리가 나오자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과거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쪽쪽 커피를 빨며 수다를 떠는데 퇴근시간을 맞아 왁자지껄해진 카페 안, 누군가의 목소리가 전봇대 브라더스를 불렀다. 처음에는 잘못들은건가 하며 마저 이야기를 나누는데 갑자기 그 목소리가 얼굴과 함께 바로 옆에서 훅하고 튀어나왔다.





[EXO/경수] 강남 사는 도부자 25完 | 인스티즈



" 왜 다 부르는데 대답을 안 해 "


항상 캐릭터처럼 어디선가 톡톡 튀어나오는 김종인 씨다. 자연스럽게 옆 테이블에서 안쓰는 의자 하나를 끌어와 땅콩왕자의 카라멜 마끼아또를 뺏어마신다.



" 와 카페에서 이렇게 다모인건 진짜 오랜만이다 "


" 그러게요. 얘네들이 김종인 씨 보고싶다고 얼마나 아우성이던지 "


" 나도 일하는데 깜짝 놀랬다니까, 톡이 완전 시끄러워서 봤더니 이놈들이 형,형,형 하고 도배를 해놨더라고 "


장난스럽게 바로 옆에 앉은 박찬열의 머리를 살짝 밀며 타박한다.



" 근데 도경수 씨는 외근 나간다더니 이러고 다같이 놀고 있었던 거야? 나 여기까지 오는데 외로워 죽는 줄 "


" 회사랑 안 멀지 않습니까 "


" 그래도 맨날 도경수 씨 벤츠 얻어타고 오던 날이랑은 다르지 "


들고있던 핸드폰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다리를 꼬는 김종인 씨, 본격적으로 이야기 할 준비가 되었다는 뜻이다. 김종인 씨도 와서 다모였겠다. 시간도 널널하겠다. 이야기거리도 있겠다. 어쩌면 이야기를 다 나누기엔 오늘은 저녁으로는 부족할지도 모르겠다.





" 회사에 도경수 씨 연애한다고 소문 다 나고, 도경수 씨가 씩씩 거리면서 나 휴게실로 데려가서 나보고 소문 퍼뜨렸냐고 그러는데 진짜 웃겨가지고 "


" 정말 도경수 씨가 그랬어요? "


" ... 김종인 씨... 그건.. " 


​카페에 틀어박혀 있느라 못들었던 회사에서의 도경수 씨 이야기도 들어보고



" 예전에 경수형이 나만 보면 막 째려보는데 진짜.. 형 왜 그랬어요? 왜 열이한테 그랬어요? "


" ... " 


​" 네? "


서로에게 궁금했던 것도 물어보고




" 핸드폰 돌아간다 돌아간다!!! 로고랑 가장 가까운 사람이 걸리는거!!! 두구두구두구두구 "


....



" ○○○!!!! ○○○ 걸렸다!!!! "


제기랄



" 질문권 나한테 넘겨 내가 잘 물어볼 자신있어 "


" 콜콜,훈이 믿는다 "


.. 땅콩왕자는... 쟤는 좀.. 저거저거 또 의미심장한 미소 짓는다...




[EXO/경수] 강남 사는 도부자 25完 | 인스티즈



" 경수형이랑 첫뽀뽀는 언제? "


" 우오오오아아아아아ㅏ!!!! 세훈이 질문 쎄다!!!! "


" 말 못하면 나중에 저녁 쏘기!!!! "


 말 안하고 저녁쏘고 말지...



거지같은 진실 게임도 한 번 해보고, 늦은 밤이 되어 원래는 적막해야할 카페 안이 우리들 때문에 떠들썩하니 시끄럽다. 서로 알게된지 1년도 안되었는데 꼭 10년은 넘은 오랜친구같다. 그래서 그런지 중간중간 슬슬 존댓말에 반말을 섞어가며 오세훈이 기어오를 기미가 보이자 김종인 씨는 스읍, 숨을 들이키며 핸드폰을 들었다.


" 우리 땅콩 왕자 한 번 더 볼까? "


" 아아아ㅏㅏㅏ 형 제발!!! "


" 왜 땅콩 왕자, 싫어? "


" 형 제발 그거 지워요, 진짜. "


김종인 씨 폰에 있는 건만 지우면 뭐해 나도 있~는~데~ 오세훈이 데뷔하면 땅콩 왕자 영상을 풀 생각에 신이 난 내가 키득키득 웃자 꼭 잡은 손을 타고 떨림이 전해졌는지 슬며시 나를 바라보는 도경수 씨.


" 왜요? "


" 음, 그러게요 "


음, 그러게요 라니, 이뻐서 봐요. 와 같은.. 민망하지만 시원시원한 대답과는 거리가 먼 대답에 말없이 고개를 갸웃거리자 똑같이 따라서 고개를 갸웃거린다.



" 지금 이 느낌을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


​" ..신난다? "


​" 신나는 것도 있는데 조금 더, 기분 좋은 느낌? "


​"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 "


​" 날아갈 것 같은 것도 있는데.. 음... 생각나면 말해줄게요 "


​그리고는 시선을 내려 무언가 곰곰이 생각하기 시작했다.



고민에 빠져 더 말수가 적어진 도경수 씨를 두고 수다삼매경에 다시 돌입하려는데 카페 마감을 해야한다는 이모의 재촉에 어쩔 수 없이 아쉬움을 뒤로한 채 자리에서 일어났다.이렇게 모인건 오랜만이지만 오늘이 끝인건 아니니까. 천천히 카페에서 빠져나오자 먼저 전봇대 브라더스가 나중에 보자며 지하철역 쪽으로 걸음을 옮겼고 후에 김종인 씨도 가끔 같이 밥 먹자며 그게 손을 흔들어주고는 버스 정류장 쪽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멀뚱멀뚱 서있던 나는 도경수 씨가 열어준 문을 통해 익숙하게 차에 올라탔다.





*






​애정이 가득 서린 밤. 오늘 달은 너무나도 밝다. 개강하고나서 처음으로 도경수 씨가 데려다주는거여서 그런걸까, 지울 수 없는 미소를 가득 담고 붉은 가로등 밑을 사뿐사뿐 걷는데 말을 않고있던 도경수 씨가 드디어 무언가 생각이 난 듯 번뜩 살짝 숙였던 고개를 들었다.



" 생각났어요 "


​" 네? "


" 지금 이 느낌을 설명할 수 있는 말이요 "


천천히 걸음을 멈추고 나란히 서서 도경수 씨의 말을 기다렸다.



" 그니까 지금 이 느낌은 "


" ... "




[EXO/경수] 강남 사는 도부자 25完 | 인스티즈



" 행복해요 " 


​행복해요. 그 말과 함께 환하게 웃는 그.



" 행복해요? "


" 네, 행복해요. 오늘 대단한 일을 한 것도 아니고, 무슨 날도 아닌데 "


그러게요. 오늘 대단한 일을 한 것도 아니고, 무슨 날도 아닌데 저도 행복해요. 굳이 말을 하지않아도 눈빛으로 서로의 마음에 동감하는 것쯤은 쉽게 느낄 수 있었다. 한참 시선을 맞추며 서있는데 춘삼월 봄을 시샘하듯 옅게 불어오는 찬바람과 함께 도경수 씨의 속눈썹에 하얀 눈이 내려앉았다. 꽃이 만개하는 춘삼월이라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추운 날씨에 물기 가득한 눈이 내린다. 그가 내게 고백을 하던 때처럼 펑펑 내리지는 않지만 눈의 정취를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한 겨울 밤의 꿈에 빠진 것처럼 가로등 불빛에 쏟아지는 눈을 바라보는데 내 손을 잡은 도경수 씨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 꿈이 이루어진 것 같아요, 영원하길 빌었는데 "



연인은 닮는다더니, 처음만해도 정적인 그와 활발한 나, 서로 성격이 달라서 잘 만날 수 있을까 했지만 언젠가부터 우리는 모르는 사이에 닮아가고 있었다.



" ○○씨덕분에 그동안 해보지도 못했던 외박도 해보고, 셀카도 찍어보고, 여행도 가보고 "


" 좋다는거에요? "


" 당연하죠. 너무 고마워요 "


그러며 툭 어깨를 다정하게 부딪혀온다.



" 저도 고마워요. 별볼일 없는 나같은 여대생 좋아해주고 "


" 별볼일 없다뇨, ○○씨가 제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몰라서 그래요 "


" 그렇게 말해주니까 더 고맙네요 "


싱긋 웃으며 그의 코트 카라에 쌓인 눈을 털어주기위해 발을 한발짝 옮겨 마주보았다. 그리고 언뜻언뜻 마주치는 시선에 느리게 눈을 깜빡 거리는 그. 이런 분위기일 때마다 줄곧 먼저 도경수 씨가 입을 맞춰왔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도경수 씨의 입술을 기다릴 수는 없는 법


천천히 먼저 다가가 스치듯이 고개를 기울이자 잠깐 이쁘게 눈을 휘어보이다가 스르륵 눈을 감는 도경수 씨. 나는 기다렸다는 듯이 조심스레 입을 맞추었고 입술이 닿자마자 그가 더 파고들듯 조금 더 진하게 다가와 잡았던 손을 놓고 내 허리를 안는다. 살짝 입술을 벌려 서로의 숨을 나누다가 이제 됐다싶어 입술을 떼자 아쉬운듯 꼭 안은 허리를 당겨 쪽 하고 짧은 입맞춤을 하고 방긋 미소를 띄운다.



" 이쁘다 "


" 오글오글 "


내 말에도 아랑곳않고 쪽쪽 볼에 뽀뽀를 하는 그, 방 창문에서 몰래 우리를 보고있을 민석오빠가 생각나 도경수 씨의 팔을 풀려고하는데 도저히 풀 생각을 안하고 오히려 더 꼭 날 안는다.



" 진짜 행복해요 "


팔을 푸는 건 포기하고 조용히 그를 똑같이 안아주었다.



" 저두요 "


저두요. 세 글자만 이야기했는데도 이쁜말만 한다며 또다시 쪽쪽 볼에 뽀뽀를 한다. 부끄럽지만 기분이 나쁘지는 않아 뭐하는거에요!! 하면서도 실실 거리며 웃는데 날 바라보는 도경수 씨의 표정이 사뭇 진지해졌다. 초롱초롱 빛나는 눈동자를 마주하며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지으니 그도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 이렇게 이쁜 여자가 도경수 여자인게 너무 감사하고, "



" ... "





[EXO/경수] 강남 사는 도부자 25完 | 인스티즈



" 앞으로도 행복 할 거에요. 꼭 그렇게 만들어줄게요 "






우리의 조금은 미숙한 연애는 때로는 아슬아슬하기도 때로는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지만 결국에는 성숙을 거쳐 행복을 외쳤다.



미숙한 연애는 어떤 일이 있든간에 그 자체로도 충분히 아름답다.



한 겨울밤의 꿈은 영원하다.







평생 옆에 두고 뽀뽀 할 거에요 도경수 ♥ 민석오빠가 다 보고 있을까 부끄러워하는 카페 노예







강남 사는 도부자 完

 
 
 
 
 
 
 
 
*
 
 
 
 
 
 
 
하이 여러분 리히터예요!
 
 
세 달간 달렸던 도부자가 공식적인 완결을 맺었습니다. 솔직히 지금 느끼는 감정은 정말 이루 말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지금 굉장히 감정을 절제하면서 쓰고 있습니다 제 감정을 표현하려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흐규ㅠㅠㅠㅠㅠㅠㅠㅠㅠ정말 감덩이에요ㅕ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떡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흐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런식으로 써야합니다. 진심이에요ㅠㅠㅠㅠㅠ
 
 
엑소는 제가 처음 좋아한 아이돌이고 또 도부자는 이런 공개적인 사이트에 올린 첫 소설이기도 하니까요. 많이 부족한 글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굉장히 많은 분들께서 도부자에게 과분한 사랑을 주시고 또 지켜봐주시고, 응원도 해주셔서 초록글에도 올라보고 또 제 빠순이라며 열광적인 사랑도 보내주시는 팬분들도 생기고 어쩌면 독자님들께는 여러 소설들 중 하나에 불과한 또라이 소설이라고 생각하실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큰 의미가 담긴 제 첫 소설이 되어버렸네요
 
 
여러분들의 아낌없는 사랑에 너무 감사드리고 중간중간 영국 여행이라던가 여러 이유로 연재 텀이 길어졌는데 그와중에도 불평불만하지않고 기다려주신 우리 독자님들께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많이 부족한 도부자 세 달동안 기다려주시고 봐주시는 것도 많이 힘드셨을텐데...
 
앞으로의 연재 일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제가 외전을 조금 길게 연재할 예정이라고 미리 말씀드렸는데요. 아직 정확한 편수는 알려드리지는 못하겠지만 지금 생각해놓은 정도가 다섯편정도 됩니다. 여기에 추가하고 추가하면 더 길어지겠네요. 물론 그동안 독자님들이 입에 침이 마르도 닳도록 결혼까지 갑시다!!!! 라고 말씀하셨기때문에 결혼편 있구요. 그리고 많은 독자분들이 제 귀에 딱지가 앉도록 외쳐주셨던 불마크도.. 예... 있습니다..
 
그리고 메일링!! 이제 공식 완결을 지었으면 텍파를 준비해야겠죠.. 텍파에는 번외를 하나 넣을까 생각중입니다. 왜냐하면 텍파니까요. 아주 소듕한.. 메일링은 일단 1차를 진행하게 되면 1차에서는 암호닉분들만 약 3-4일 정도 받고, 후에 비회원분들, 암호닉 미신청자인 분들께서 참여하실 수 있는 2차 메일링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비회원분들도 참여할 수 있다면 아시겠죠..? 텍파는 여러분들의 포인트를 뽀려가지 않습니다. 다만 여러분들의 성의가 필요하죠. 미션은 메일링때를 기다려주세염
 
 
 
맞다. 저 이거 한 번 해보고 싶었어요.
 
Q&A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뭐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한 번 해보고 싶었어요ㅠㅠㅠㅠㅠㅠ흐규ㅠㅠㅠㅠ 어떤 질문이든 오케이!! 예를 들어 리터소프트는 어떻게 나온건가요?나 도경수 캐릭터나 전봇대들 캐릭터는 어떻게 나오게 된 건가요?, 왜 배경을 강남이라고 한 건가요? 이런 설정상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한 질문도 좋구요. 로코임에도 주인공이 쿙수쿤인 이유, 이런 거나 작가님 서울 사시나요? 이런 질문도 괜찮습니다. 제 세세한 정보를 모조리 공개하지 않는 선에서 답변해드립니다
 
 
 
무튼 오늘 제목 쓰면서 完 이거 쓰는데 왜 그렇게 짠하던지. 처음이에요... 이런 기분,..아 참 마지막 한 겨울밤의 꿈 이야기는 13화 마지막에서도 나옵니당
 
 
음...
 
 
우리 독자님들 노잼이어도 맨날 재밌다고 다독여주시고 정말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감사드릴 예정이구요ㅎㅅㅎ  이번 편은 완결이니까 최대한 모든 독자님들에게 답댓글을 달기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강남 사는 도부자 외전도 많이 사랑해주시고 외전에 대한 힌트는 위에 있다만 한 번 더 말씀드리자면 불마크, 결혼, 육아 이 세가지 키워드는 무조건 들어갑니다.
 
후후
 
그러니 외전 많이 사랑해주세요. 저도 여러분들께 사랑을 드리겠습니다. 엘.오.브이.이
 
 
 
 
 
[암호닉]

너구리걸님/면하트님/우비님/망고님/카페알바생님/아메리카노님/정수정수연님/바닐라라떼님/굔듀님/뽑뽀님

됴됴륵님/종순이님/몽구님/복숭아님/핫초코님/첸스님/모나리자님/쀼님/2평님/맴매맹님

꽯뚧쐛뢟님/이웃집여자님/제인님/베이비파우더님/데후니님/안녕님/안열님/랭거스님/6002님/사랑둥이님

부릉부릉님/전봇대님/딸기님/설렘사님/소녀님/제이너님/경수하트워더님/민속만두님/시카고걸님/모카님

찬효세한님/마름달님/세시님/로운님/스누피님/언어영역님/모찌님/블리님/도즈님/SH님

메리미님/쉬림프님/박력탬님/드보봅님/프라이빗님/타오네엄마님/씽씽카님/됴로롱/됴숭됴숭님/거뉴경님

카푸치노님/으니님/고구마님/툐툐님/세젤빛님/율스루님/뽀로로님/시나몬님/청담동앨리스님/우럭우럭님

꾸르렁님/똥잠님/하트입술님/개구리님/슈웹스님/퐁당스님/그린티프랍님/포카칩님/빠밤빠밤님/초코에몽님

솔라씨님/스티치님/유레베님/시나문님/갭주네님/자이스토리님/요맘떼님/독영수님/추천요정님/뾰롱웬디님

멍뉴님/메론방구님/슬리퍼님/초코아몬드님/스윙칩님/까만원두님/( ͡° ͜ʖ ͡°)님/뿌링클님/색연필님/칭칭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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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티님/똥백현님/우리니니님/꽃순이님/아카님/라즈베리님/기린뿡뿡이님/얍얍님/무민님/세젤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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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찌개님/고고싱님/부릉님/버들님/스무디님/세로고님/강남김송이님/붕붕이님/종인씨는제게와요님/에베베님

젤리냠냠큥님/피클님/연어덕후님/공공칠빵님/낑깡님/반시님/요다댥님/두부님/꼬르륵님/리잰님

아쿠님/혹시몰라경고하는니니님/백허그님/윤아얌님/Joboo님/레몬사탕님/타앙슈욱님/종인미인님/자몽님/테라피님

쭈꾸미님/콩이님/얼음팩님/도른도른님/Mercy한양갱님/언더더씨님/징니님/쯔덩님/워니님/찌통님

졸업사진님/후니발렌님/슈스엠님/치즈케이크님/섭씨님/됴블리즈님/뭉이님/진달래꽃님/모미님/세니다니님

방부제님/투투붓님/망고주스님/현화님/애국경영합격님/같이의가치님/메리메리님/기린그린님/고로지님/꽃무니님

망망이님/밍블리와오덜트님/알콩님/뽀드득님/워더님/꽈배기님/훈이왔어님/고고싱님/초코촠칩님/예찬님
캔디경수럽님/으님님/밝음이님/트위티님/리리님/타오부인님/김종인내꺼잖아님/세종호경님/나랑드님/도부기님
워더하자님/뿌야님/벨벨님/새싹이님/메리님/은찬이님/딸꾹이님/베가님/부엉이님/루모스님
가란님/힐링몬님/레디너님/얄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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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9
얍얍이에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완결이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항상 마지막은 슬픈데퓨ㅠㅠㅠㅠㅠ아직 외전이 남았으니까아ㅠㅠㅠㅠㅠ정말 마지막은 아닌거져?ㅠㅠㅠㅠ 징징대는거는 외전 다보구 메일링도 받으면 할께옇ㅎㅎㅎ
궁금한거느은 허허..영국 잘 다녀오셨나요? 아직 저는 유럽은 가본적이없는데 얼마전에 이모께서 갔다오셨는데 이모가 결혼하기전에 유럽남자랑 결혼하고싶으셨데요ㅠㅠㅠㅠㅠ 그래서 영국남자 어떤가요??(사심100)ㅋㅋㅋㅌㅋㅋㅋㅋ
그리구 차기작 계획있으신가요??
방금 윗댓갔다왔는데 장편 차기작 주인공을 아직 못 정하셨담서요ㅠㅠㅠㅠㅠㅠㅠ그냥 흘리듯 말하는건데요 씽이가 주인공으로 어떤가요? 사실이것도 제 사심인데 작가님 글쓰는 분위기로 씽이가 주인공이면 어떨까 생각했는데 짱좋은거에요ㅠㅠ(물론제생각ㅎㅎ) 아그렇다구 씽이로 해줘요!!이건 아니구요 씽이는 어떤가요 입니다. 혹시나 부담갖지 마요!
아무튼 !!누가 됐던간에 저는 찬성입니다.듣지도 않고 찬성이냐고요? 들을 필요가 있겠읍니까 작가님 선택인데 리히터 만세!!!!!만만수ㅔ에!!!
아그리구 저 암호닉 신청해놓고 오늘 처음으로 있나 확인해봤는데 막 없는거에여ㅠㅠㅠㅠㅠㅠ식은땀날뻔 ㅠㅠㅠ찾다가 눈알빠지는지 알았어옇ㅎㅎ허헣
근데 저 너무늦게왔죠? 신알신이 다른 쪽지에 밀려 못봤더라구요ㅠㅠ 저 신알신쪽지온거 못보고 글잡왔다가 초록글 올라온 거 발견하구 왔슴다..ㅎ
좋은글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감사드려요.!
사랑함미당 저는 신알신다시울릴때까지 기다릴께요!

9년 전
독자200
까꿍이에요ㅜㅠㅠㅠ작가니뮤ㅠㅠ 제가 개인적인 사정?ㅠㅠㅠ으로 암호닉 신청하고 한동안 인티에 못들어왔었는데ㅠㅠㅠ 어느새 완결이라뇨ㅠㅠㅠㅠㅠ으허ㅠㅠㅠㅠ 같이 달리고 싶었는데 죄송해요ㅠㅠㅠㅠ 외전이 있으니까....♥♥으허ㅠㅠㅠ 마지막까지 경수는 저를 설레이게 하네염...♥♥ㅎㅎㅎ 영국은 잘 다녀오셨나요!?!?!ㅎㅎㅎ 차기작이라니!!!ㅠㅠㅠ 작가님 글이라면 전 무조건 볼거라능!!!!ㅎㅎㅎ 작가님 항상 좋은글 써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해요ㅠㅠㅠ 사랑해요♥♥♥뿅뿅♥♥♥♥
9년 전
비회원76.102
안녕하세요작가님 암호닉신청못하고 뒷북치는 독자예요...그래도 뒤늦게라도 열심히 정주행했는데 작가님정말 대단하신것같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결국 완결...후...완결...믿지못하겠어요 안돼안돼(현실부정)그래도 리히터님 사랑해요하트무한개 도부자 정말 계속 생각나서 정주행하러 계속 올거예요 삭제하시면 아니되요 작가님 진짜 사랑해요 제사랑 아직도 못받으셨다면 다시 사랑해요 진심 이렇게 쩌는 글은 처음입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밤에 잠자기 전에 설렘사에 한번 죽고 학교에서 설레서 한번 다시죽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사랑해여
9년 전
독자201
[스무디] 되게 분위기가 예쁜 것 같아요ㅠㅠ 경수네 아버지도 여주를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으니까 진짜 보기 좋고 이제 결혼만 남은 건가요ㅠㅠ 경수랑 여주 닮은 아기도 보고 싶고 그러네요 뭐... 네... 경수도 처음에는 여주 대하는 것이 서툴고 그랬는데 이제는 아주 사랑꾼이 다 된 것 같아서 좋아요 여주도 그런 것 같고 이 둘은 영원했으면 좋겠습니다 찬열이는 우리 천사누나랑 잘 되가는 중인가...? 이것도 궁금하네요 종인이도 세훈이도 잘 지내고ㅠㅠ 이제 막 훈이는~ 열이는~ 이러는 것도 그리워질 듯...... 진짜 귀여웠는데 애들ㅠㅠ 작가님 완결까지 수고 많으셨어요 항상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9년 전
독자202
청담동 앨리스예요 ㅠㅠㅠㅠㅠ 완결 ㅠㅠㅠ 그래도 외전도 길다고하니까 위안이...ㅠㅠㅠㅠㅠ보내기싫은.... 도부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디이런남자 없나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히터대 다니면 저런 남자 친구랑 친구들 생기나여.....히터대 입학시켜주세요....ㅠㅠㅠㅠ 아끼고 아끼다 완결편 읽었는데 아무리 번외가 있다해도 완결은 완결 나름대로 아쉽네요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리히터랑 히터대랑 연관되어있는거겠ㅈㅕ??? 갑자기 이게 궁금해욯ㅎㅎㅎ
9년 전
독자203
기린뿡뿡이에요ㅠㅠㅠㅠㅠ 아 분위기 완전 좋아요ㅠㅠㅠㅠ 저 평화롭고 행복한 분위기ㅠㅠㅠㅠ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재밌게 수다떠는게 행복이죠ㅠㅠㅠ 뭔가 도부자다운 마지막이랄까ㅠㅠㅠㅠ 완결이 완결같지 않은느낌?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204
완결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205
고등학교 생활에 치여서 이제 봤는데 정말 재밌어요 벌써 완결이라니ㅠㅠㅠ 아쉽지만 그동안 너무 재미있게 봤던거 같아요!!
9년 전
독자206
흐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드디어완결ㅠㅠㅠㅠㅠㅠㅠㅠ너므아쉽기도하고 좋기도하고ㅠㅠㅠㅠㅠㅠ짠하기도하고 잘마무리되서 좋아여ㅠㅠㅠㅠㅠ수고하셧습니다
9년 전
독자207
으르ㅏㅓ우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끝이라니ㅡㅜㅜㅜㅜㅜㅠㅜ진짜수고하셧어여ㅠㅠㅠㅠㅠㅠ3일인가4일만의정주행이지만 진짜진짜재밋어여ㅠㅠㅠㅠㅠ작가님ㅠㅠㅠㅠ덕븐에 설렘설렘했어여ㅠㅠㅠㅠㅠ
9년 전
비회원171.178
어ㅣ 완결이라니.. 와나 진심!!!!! 저 이거 전에 ㅁ봤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3시간 전 아이피 샬라샬라 떠서 못 봤는데! 오늘 들어오니깐 완결 되어있고!!!!! 와나 암호닉 신청도 못 했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나레기 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미리미리 해둘껄..... DOG후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므로 번외편 보러가야쥥 눈누난나 나의 이 심란함을 위로해줄 아이가 필요하니깐여 ㅇ.<☆
9년 전
독자208
헐외전ㅡㅠㅠㅠㅠㅠㅠㅠ제가원하는거ㅠㅠㅠㅠ 작가님 수고많으셨어요 이제 봤네요 너무 수고하셨어요 정말로 사랑해요
9년 전
독자209
작가님 수고하셨어요ㅠㅠㅠㅠㅠㅠ진짜이거만큼재밌는팬픽못본것같아요현실에서작가님인기쩔것같아요재밌어섴ㅋㅋㅋㅋㅋ진짜밤에몰래볼때도혼자서조용히꺽꺽거리면서웃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고맙습니다
9년 전
독자210
완결이라니ㅠㅠㅠㅠ수고하셨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211
으아아아아아 너무 행복하쟈나 ㅠㅠㅠ
9년 전
독자212
헐..작가님 첸스입니다ㅠㅠㅠㅠㅠㅜㅜㅠㅠㅠ 이런말 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어떤 이유로 강탈당하고 작가님글을 못보게되서 슬픔에 빠져 살다가 어찌어찌 아이디를 구하게 되어 들어왔는데ㅠㅠㅠㅠㅠㅠㅠ 도부자 완결이라뇨ㅠㅠㅠㅠㅜㅜㅜㅠㅠㅠ 늦었지만 축하드리구요ㅠㅠㅜㅜㅜ 못난 독자를 용서하세요ㅠㅜㅜㅜㅜㅠㅠㅠㅠㅠ 저는 밀린 편부터 복습하러 가야겠네요ㅠㅠㅠㅜㅜㅜ 엉엉.. 작가님과 함께 달리지 못해 아쉽네요..8ㅅ8.. 우럭.. 완결 축하드립니다! 좋은글 앞으로 더 써주실거라 믿어요
9년 전
독자213
달달둘이행쇼ㅜㅜㅜㅜㅜㅜㅜ!!!!!!!!!!!너무 재밋게 봣어요!!!!!!발견한건 4화쯤 연재되고엿는데 완결된후보는스타일이라 이제서야 한번에 봣네요ㅎㅎㅎ!!!!담번에 딴작품도 기대할께여 수고하셧습니다!!!!♡♡♡)♡♡♡♡♡♡♡♡
9년 전
독자215
호우완결이라니ㅠㅠㅠㅠ정주행끝인가...☆전이제무슨낙으로살죠...허흐흐ㅜㅜㅜㅠㅠㅠㅠ진짜 재밌었는데ㅠㅠㅠㅠ아ㅠㅠㅠㅠ작가님알라뷰 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216
완결이라닛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ㅓㅁ슬퍼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결혼한썰도 연재해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217
으엉퓨ㅠㅠㅠㅠㅠㅠㅠㅠ완결이라니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진짜 재밌게 읽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218
아ㅠㅠㅠㅠ너무 달달해서 녹아 버릴거에요..진짜 아 너무 달달해서 너무너무 좋아요ㅠㅠ2일에 걸쳐서 처음부터 끝까지 금방금방 읽었어요ㅠㅠ이렇게 재밌고 달달한 글 써주셔서 감사해요♥♥♥ 이어서 외전도 보러갈게요!!!!
9년 전
독자219
완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완전 달달하게 끝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여주가 먼저 뽀뽀를...ㅠㅠㅠㅠㅜㅠㅠㅠㅠㅠㅜㅜㅠ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220
헐완결이라뇨ㅠㅜㅜ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그래도 외전 남아서 다행이에요ㅜㅜㅠㅜㅜㅜㅜㅜ아정말 제가 도부자를 처음부터 안읽은게 한이에요ㅠㅜㅜㅠㅜㅜㅜ제가 왜그랬을까요ㅠㅜㅜㅜㅜㅠ자까님 사랑합니다♡
9년 전
독자221
흐허허허ㅓ허ㅠㅠㅠㅠㅠㅠ완결이라니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대바규ㅠㅠㅠㅠㅠㅠ설레자나ㅠㅠ
9년 전
독자223
완결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하지만 번외기다릴게요ㅠㅠ항상 볼때마다 심장 간질간질해서 폭파될 것 같아요8ㅅ8..
9년 전
독자224
흐어어어어엉어엉 으ㅠㅠㅠㅠㅠㅠㅠ재밌자나여ㅠㅠㅠㅠ
9년 전
독자225
흐헣ㅎ휴ㅠㅠㅠㅠㅠㅠ역시해피엔딩이쟈???달달한울히경듀커프류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귀여웠어용
9년 전
독자226
ㅋㅋㅋ박찬열 뿌셔뿌셬ㅋㅋㅋ!!!!! 이제 경수와 결혼인가요? ㅠㅠㅠ
9년 전
독자227
작가님짱짱ㅠㅠㅠ안질려요
9년 전
독자228
앜ㅋㅋㅋㅋㅋ진짜 ㅋㅋㅋㅋ민석이가 또창문으로 염탄하고있을지도몰라 ㅋㅋㅋㅋㅋ
9년 전
독자229
헐 ㅠㅠㅠㅠㅠㅠㅠ대박 정주행햇는데 너무 설레요 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230
인티 한동안 못 들어와서 이제 읽었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허허헝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대박이네요 ㅠㅠㅠㅠㅠㅠㅠ수고하셨어요 작가님
9년 전
독자231
와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마지막까지 심쿵심쿵ㅠㅠㅠㅠ작가님 글 너무 늦게봐서 아쉬워용ㅠㅠㅠ이렇게 좋은글을..♡감쟈합니당!
9년 전
독자23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근데 집앞에서 나중에 민석이가 쳐다볼까봐 부끄럽다하면 경수또민석이싫어하겠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독자233
으아 작가님 25화까지 수고하셨어요...진짜 이건 짱이에요ㅠㅠㅠㅠㅠㅠ 도경수 완전 순정남...ㅠㅠㅠㅠㅠㅠㅠ진짜 너무 귀녑고 서투르고ㅠㅠㅠㅠ너무ㅠㅠㅠ제취향이라서ㅠㅠㅠ작가님 감사해요ㅠㅠㅠ
9년 전
독자234
켱수야....^ㅡ^우리경수.......끼부려여./.?하 나도 햄복...아......경수 너무 다르다를해ㅠㅠㅠㅠㅠㅠㅠ:-)으잉아앙ㅇㅇㅇㅇ
9년 전
독자235
흐구흐구ㅜㅠㅜㅠㅠ아끼고 아껴서 보던 도부자 완결을 드디어 봐씀ㅅ니다ㅜㅜㅜㅜㅠ이거 보고 시험 잘찍어야지ㅜㅜㅜㅜ(??공부도안함;)우리 굥수 행복함을 잘몰라서 무슨 기분인지 잘몰랐어?ㅜㅜㅜㅜㅠㅠ진짜 좋은 사람들 만나서 부럽고 행복하게 지냈으면..!!우리 땅ㅋ콩왕자도 어서 티비에서 볼수있길 바랰ㅋㅋㄱㅋㅋㅋㅋㄱ헤
9년 전
독자236
끙ㅠㅠㅠㄷ벌써 완결이야ㅠㅠㅠㅠㅠㅠ아직 외전이 남았지만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래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237
아ㅜㅜㅜㅜㅜ 어떡해 완결이라니ㅜㅜㅜㅜ나도 너무 행복해요ㅜㅜㅜㅜ 진짜 저런 희대의 벤츠남이 존재하길 바래여ㅜㅜㅜㅜㅜㅜㅜ
8년 전
독자238
완결이라니...! 정주행하는동안 잘읽었습니당♥️ㅁ♥️ 이렇게 재미있는글을 지금에서야 봤다니ㅠㅠㅠㅠㅠㅠㅠ 나중에 또 정주행해야게써요!ㅎㅅㅎ
8년 전
독자239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완결이라니.......결혼해야되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240
ㅠㅠㅠㅠㅠ경수랑 진짜 오래가ㅠㅠㅠㅠㅠㅠ벌써 완결이라니ㅠㅠ시원섭섭하네요ㅠㅠ
8년 전
독자241
완결이라니!정주행 끝ㅠㅠㅠㅠ작가님 수고하셨오요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242
정주행했는데 ㅠㅠㅠㅠ 벌써완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래도번외가있는거에위안을할게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243
완결!!!!ㅠㅠㅠㅠㅠㅠㅠㅠ아쉬우ㅏ요ㅠㅠㅠㅠ그래도번외가있으니까번외로마음을진정시켜야겠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수고하셔써용ㅠㅠ
8년 전
독자244
어느새 완결......!!!!!!!!!!!!!!!!!외전도 엄청 기대하고잇습니다!!!!!!!!!!!!!!!!불마크..............
8년 전
독자245
완결이라니!!!!ㅠㅠㅠㅠㅠ 작가님 글 쓰시느라 너무 고생하셨구 작가님 덕분에 저는 행복한 글 읽으며 하루종일 행복했네요ㅎㅎㅎㅎㅎ감사합니닿ㅎㅎㅎㅎ
8년 전
독자246
으으으 끝이라니 제 방학의 시작을 도부자랑 함께했어요!! 이제 반외도 다 보러가야징~!
8년 전
독자248
경수야 행복하니..? 나도 행복해.. 이게바로행복이란거군여..(울컥 지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제인생글 ㅠㅠㅠㅠㅠㅠㅠㅠ 생각날때마다 정주행할거에요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249
끄하 소소하게 그리고 달달하게 좋은 마무리네요!
8년 전
독자250
아쉬워아쉬워ㅜㅜㅡ진짜정주행동안이러케달려왓는데 너무좋은글이여서감사하구요ㅜㅜㅜ완전짱이예요작가님♡♡
8년 전
독자251
완결이네여 제 정주행도 ㅠㅠㅠㅠㅜ
그래도 번외도 보고 그래야죠ㅠㅠㅠㅠㅠㅠ
잘보고가요

8년 전
독자252
헝ㅜㅜㅜㅜㅜ벌써 완결ㅜㅜㅜㅜㅜ빨리 외전보러 가야겠어여.....ㅜㅜㅜㅜ뿅!
8년 전
독자253
아ㅠㅠㅠㅠㅠㅠㅠ진짜 너무 달달해요ㅠㅠㅠㅠㅠㅠ너무 행복해서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254
으어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진짜많이발전했다ㅜㅜㅜㅠㅠㅠㅠ내가다감격
8년 전
독자255
작가님 기억하실진 모르겠지만ㅠㅠ 꽃순이에요ㅜㅜㅠㅠㅠㅠ 정회원됐어요 저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허 제가 인티를 떠나있는동안 벌써 새 작품도 완결이 났네요ㅠㅠㅠ 도부자 사랑해 도부자 내꺼 하던때가 엊그제같은데ㅜㅠㅠㅠ 그냥 작가님한테 정회원됐다구 말씀드리고 싶었어요ㅠㅠㅠ 힝ㅠㅠ 도부자 그냥 사랑해요
8년 전
독자256
와너무달달해요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257
작가님많이늦었지만지금에서야도부다ㅠㅠㅠㅠㅠ작가님이런거또만들어주세요..감사해요..♡
8년 전
독자258
끄어어어ㅓㅓㅇ어어어ㅓㅓㅓ어어어ㅓㅓ어ㅓ우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끝까지 너무 달달해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8년 전
독자259
와헐진짜아ㅠㅠㅠㅠㅠㅠ작가님ㅜㅜㅠㅠㅠㅠㅠㅠ진짜읽는내내달달했어여ㅠㅠㅠㅠㅠㅠㅠ아ㅠㅠㅠㅠㅠ잘봤슴니다ㅠㅠㅠㅠ넘재밌어여 ㅡㅠㅠㅠㅠㅠㅠ사랑합니다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260
벌써완결인가요?ㅎㄷㄷㅠㅠㅠㅠ아쉽네요.....그동안 도부자때문에 재밌게살았어요ㅋㅋㅋㅋㅋㅋㅋ
8년 전
독자261
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끙 벌써 정주행이 끝났네요ㅜㅜㅜㅜ왜 제가 다행복하져ㅜ ㅜㅜㅜㅜ
8년 전
독자262
흐헣럴류ㅠ류드뎌완결이네요ㅠㅠㅠㅠ 뒤느으으으읒게 정주행했는데ㅠㅠ 너무 재밌어서 딱 보기시작하니까 손에서 못놓겠어서 쭉~ 시간가는줄 모르고 봤네여..ㅎ 뭔가 행복하면서도 벅차요ㅠㅠ 정말 제가 여주가된 느낌..ㅎ? 저도 경수같은 남자 만나면 좋겠어요... 물론 fail..이겠지만.....ㅎㅎㅎ 늦었지만 수고하셨어여ㅠㅠ감사해요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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