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KON] 애지애가(愛之哀歌)3화

 

 

 

궁궐안에서 간택될 세자빈중한명이 도주한지 한달이 지나 다시 그자리를 메꾸려고 다시 바빠진듯했다.오늘만큼은 그아이를 찾고 말것이라는 굳건하게 마음을 다잡았다.

내가 강녕전으로 다시 가서 말을 전하러 가었을때 지원이 내게로 긴급하게 온것같았다.원래 이른 아침에는 오지않던 지원이 어찌 급히 나섰는지 모르겠다.

 

"진시에는 오지않던 네가 어찌 이리 급히 오는것이더냐."

"..세자저하,주상전하께서 강녕전에 들라는 어명이옵니다."

"내 안그래도 가려던 참이었는데 아바마마께 무슨 일이 있으신것이더냐."

"세자빈을 간택할 아이가 강녕전에 들었다하옵니다.근데.."

"근데라니..무슨 일 있는것이던가?"

"그중에 한명이 낯이 있는 아이가 있사옵니다.허면 그아이가 장에서 그아이일지도 모르지요."

"..그아이가 와있단말이더냐?"

"아직은 확실하지 못합니다.그리고 지난달 예비세자빈이었던 아이가 도주 하지않았습니까.그아이가 도주한 이유를 알아냈다옵니다."

"일단 알겠다.당장 들지."

 

지원의 말에 선뜻 놀랬다.그아이가 있다는 말이었다.하지만 확실하지는 않았다.얼굴을 보아야 확인이 가능할것같았다.

그리고 한달전 도주했던 아이가 왜 나갔는지 이유를 알아냈다고 했다.한달동안 그것을 알아내고 다시 세자빈을 간택할 아이를 정했다.

한달동안 나는 나갈수가 없었다.나가지 말라는 아바마마의 어명이기도 했지만 선뜻 나갈수도 없었다.

내가 나갈려고 하면 김내관과 지원은 막기만 한 이유도 했다.여러 생각을 하다보니 강녕전에 들었다.

강녕전에 들려고 하면 늘 긴장만 됬다.훗날의 임금이 될 일국의 세자인 내가 긴장을 자꾸만 하니 부끄럽기도 했다.

 

"..상선,아뢰거라."

"주상전하,세자 저하 납시옵서서."

"들라."

 

상선이 아뢰고 내가 마침내 아바마마를 만났다.강녕전에는 많은 세자빈이 될 아이가 있었다.

일단 아바마마에게 인사를 드리려고 했다.

 

"아바마마,간밤 강녕하셨사옵니까."

"나는 괜찮았다.너는 괜찮았느냐?"

"예..저 아바마마 저를 강녕전에 들이신 이유가.."

"그래,지원에게 들었겠지.이중에 세자빈을 간택할 것이다.한번보고 마음을 정하여라."

"..저 아바마마,친히 들일 말씀이 있사온데."

"일단 나중에 듣겠고 일단 얼른 보거라,얼른."

 

아바마마의 말씀으로 일단 아이들을 보기 시작했다.근데 한번 보고 있을때쯤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지원의 말이 맞았다.장에서 보았던 그아이가 틀림없었다.나는 그아이에게 다가갔다.

 

"혹시 한달전에 장에서 꽃가게 근처에 있지 않았느냐?"

"..예?예..꽃가게 근처에서 저잣거리라도 보고 있사온데..무슨 연유라도.."

"내 한달전 장에 나간적이 있었다.꽃가게에서 구경을 하고 나오던 찰나 네가 있었다."

"..저를 보셨사옵니까?"

"그래.너를..너를 내가 보았다.친히 부탁이 있는데.."

"무엇이옵니까..?"

"내 빈이 되줄수 있겠느냐.내곁에 머물수 있겠느냐.."

"저는 세자빈이 되려 이곳에 왔사옵니다.세자저하께서 저에게 그리 부탁하시는 연유가.."

"..연모하고 있었다.그때 그순간부터."

"......"

"아바마마,저는 이아이와 혼례를 치르겠습니다.부탁드리옵니다."

 

내가 간곡하여 부탁하자 아바마마는 미소를 지으며 일단 알겠다하셨다.나는 이아이를 세자빈을 꼭 드리고 싶었다.

세자빈으로 드릴수 있어 좋았다.그리고 세자빈으로 온 아이들은 다 물러 나가고 나와 아바마마만 강녕전에 남았다.

 

"진환아,한달전 예비 세자빈이었던 아이가 왜 도주하였는지 아느냐."

"모르옵니다.왜 도주하였는지 소자가 여쭈어도 괜찮사옵니까?"

"그래..그아이는 그냥 나간게 아니라 아까 네가 혼례를 치르고 싶어하던 아이의 언니였다."

"..예?"

 

믿을수가 없었다.그아이가 나와 곧 혼례를 치를 아이와 자매였다는 것이였다.

 

"아바마마,왜 그아이가 나갔사옵니까?"

"그아이는 알고 있었나보다.자기 동생이 세자빈으로 들어올것을."

"알고 있었다니요?"

"그아이가 잠시 본가에 들러 동생과 함께 장에 들렀는데 어떤 사내가 동생을 뚫어지게 쳐다봤다는 거구나."

"......"

"그사내가 진환이 너로구나.그리하여 대충 눈치챘던지 긴급히 도주를 하였다구나."

"송구하옵니다.."

"아니다,괜찮으니 걱정말거라."

 

나는 적지않아 충격이었다.나때문에,동생때문에 도주했다는게 사실이니 한동안 빠져나오지 못했다.

장에 들러 그꽃집에 다시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원아,잠시 장에 들러야겠구나.그아이에게 선물을 해야겠어."

"저하,괜찮사옵니까.."

"나는 괜찮으니 걱정말거라.얼른 나가자."

 

장에 들러 꽃을 사러갔다.익숙한 상인의 얼굴이 보여 가게에 들렀다.

 

"오랜만입니다.오늘은 어찌?.."

"꽃을 사러왔소.뭐가 제일 잘나가는가."

"보다시피 여기에 있는 장미가 제일 잘나가옵니다."

"장미라..자네이름이 한빈이랬지"

"예..어찌 제이름을.."

"아니다.일단 장미를 몇송이를 사겠네."

 

장미를 사들고 다시 궁으로 들어섰다.이꽃을 그아이에게 줄것이다.

아마 다시 볼때는 미안할것 같기도 좋기도 할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