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씽이 딱 들어온거야
02---------------------------------------------------
그때 박찬열이 안되겠는지 나 부축해서 일으켰어
"ㅇㅇㅇ 들어가자
선배 제가 얘좀 데려다 주고 올께요"
근데 내가 이씽이가 들어왔는데ㅠㅠㅠㅠ어디가겠냐고ㅠㅠㅠㅠ
"아아아아 나 안가ㅠㅠㅠㅠㅠ안간다고ㅠㅠㅠ"
"더 진상 피지말고 가자 ㅇㅇ아^^"
박찬열이 웃으면서 얘기하는데 그게 더 무섭더라고...ㅎㅎㅎㅎ
그래서 박찬열이 끄는데로 질질질 끌려갔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끌려와서 현관에서 박찬열이 신발 신겨주는거 가만히 보면서 계속 혼자 중얼거렸어
"미우..ㅓ..ㅇ..ㅆ왔는데..하..장이.."
"뭐래 넌 여자애가 겁도 없이 주는대로 다받아 먹냐
진짜 애가 생각이 있는 건지 없는건지 모르겠다"
혼자 화내다가 웃다가 그 와중에 박찬열은
그거 다받아 주면서 신발 신기고 일어나라고 했는데
내가 내 몸을 못가누는 거야 혼자 낑낑대고 있는데
박찬열이 갑자기 내뒤에다가 대고 인사하더라고
"어 안녕하세요"
"많이 취했나봐요"
이때까지도 설마했다
"못 일어나는것 가튼데 도와줄까요?"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장이씽이 온거야
나중에 들으니까 자기는 술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마시도 못해서
나갈려고 했는데 내가 거기서 진상 피고 있었다고 하더라고...ㅎ
"니 혼자 일어날쑤 이써!!!!"
그 정신 없는 와중에 이씽이한테 잘보이고 싶다고
혼자 벌떡 일어나서 갈수있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하는데
누가봐도
나 많이 취함 못걸음
이런 걸음걸이였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틀거리면서 몇 발자국 가는데 갑자기 걷는게 좀 수월해진거야
"차녈!!!!!!나 붙잡아 주는거야~~~~~이여~~~~~"
난 박찬열 인줄 알고 막 고맙다고하고 뒤돌았는데
뒤에서 아무말없이 장이씽이 나 붙잡아주고 있는거야
진짜 너무 놀라고 떨려서 술이 확깨는 기분?
가까이서 보니까 진짜 훨씬 더 잘생기고 처음보는 후배인데도
챙겨주는 모습에 더 반하게 됬던것 같아
"아....?ㅏ?이씽선배??????!!!!!!안녕하세요!!!!!!저는 15학..."
"됬어요 빨리 들어가기나해요"
ㅠㅠㅠㅠㅠㅠ쫌 얼굴 찡그리고 힘들다는 듯이 말하는데ㅠㅠㅠㅠㅠㅠㅠ
난 이제 망했구나 이씽이한테 미운털 박히겠구나ㅠㅠㅠㅠ
뭔 이런 진상후배가 다 있어라고 생각했겠어ㅠㅠㅠㅠ
어쩃든 이씽이가 잘 부축해서 숙소로 돌아왔고
그 이후로는 눈을 뜨니까 아침이더라
이게 우리의 첫만남이였어
이씽이한테 내 첫인상 어떗냐고 물어 봤는데
개같았다고 하더라고ㅎㅎㅎㅎ
강아지 같단말을 잘못한거겠지?^^
(사실 이씽이가 저때가 제일 기여웠데)
2-1
신입생 오티에서 어떻게 보면 이씽이한테 좀 빚을 진거나 마찬가지 이잖아
(조금이라도 인연을 맺ㄱ고싶은 흑심)
그래서 선배들한테 물어 물어서 이씽이 번호를 알아냈어
번호를 받긴 받았는데 뭐라고 보내야하는지 모르겠는거야ㅠㅠㅠ
하루종일 그것만 고민하고 있었어
고민고민 끝에 딱 한줄 보냈어
- 선배 안녕하세요! ㅇㅇ과 15학번 ㅇㅇㅇ이라고 합니다
오티때 저 도와주신거 정말 감사해요ㅠㅠㅠㅠ
떨이는 마음으로 전송 버튼을 누르고 답장만 오기를 기다렸는데
생각보다 답장이 엄청 빨리 온거야
할렐루야 하면서 답장을 보냈는데
-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니..??ㅋㅋㅋㅋ네. ??? 네.??????
진짜 문자 저거 딱 하나 왔어 네.라고
나 저문자 너무 화나서 아직도 가지고있다
나란여자 유리심장인데 저거 보고 울뻔했어ㅠㅠㅠㅠㅠㅠ
미운털 박힌게 맞구나ㅠㅠㅠ난 가망이 없나ㅠㅠㅠㅠㅠ
라고 생각은 했지만 더 많이 좋아하는사람이 지고 들어가는거라고들 하잖아
그래서 문자를 한번 더보냈어
-선배 괜찮으시면 제가 밥사고 싶은데 시간 괜찮으세요?!
보내놓고 나니까 너무 들이 댔나 싶기도 하고
이번엔 답장이 좀 늦더라고
띠-링
"흐어어ㅓㅠㅓ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ㅜ르ㅠㅡ렁너무해ㅠㅠㅠㅠ"
이씽이가 뭐라고 온지알아?ㅠㅠㅠㅠㅠㅠ
-아니요 괜찮아요
ㅠㅠㅠㅠㅠ그래 너 이시대의 최고 철벽남 장이씽이뮤ㅠㅠㅠ다해먹어라ㅠㅠ
진짜 온갖 쿠크란 쿠크는 다 깨지고ㅠㅠㅠㅠ 저날 술이 웬수라고
말하면서 술로 날 달랬어....ㅎ
그뒤에도 몇번 보내긴했는데
답장은 해주긴하는데 엄청 짧고 시큰둥한 반응이더라고
친구들한테 보여줬는데
너한테 1도 관심없어보이니까 일찍이 관두라고
대학 생활 시작도 안했는데
대학에 잘생긴 사람이 많을거라고 위로하더라...
2월은 그렇게 뻥뻥 차여서 우울우울하면서 지내고
3월에 개강하고 나서는 박찬열이랑 붙어다니면서
시간을 보내고있었어
대학교 가면 동아리에 들어야하잖아ㅋㅋㅋㅋㅋㅋㅋ
선배들이 애들 데려갈라고 홍보가 정말 신박하더라!
하지만 난 모든 유혹을 뒤로하고 이씽이가 있는 학교 홍보동아리에 들어갔어
여기 동아리가 군기가 쎄다고 소문이 자자해서 다들 기피하는 동아리였거든..ㅎ
(이씽이는 얼굴이 잘생겨서 스카웃 당했데)
그래도 이씽이랑 동아리 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신청했어
"찬열아 너 무슨 동아리했어?"
"나? 학교 홍보"
"에??????? 너 나랑 같은 동아리네!!!!!"
" 아 싫어 나 다른데 들어갈래"
ㅎㅎㅎㅎㅎㅎㅎㅎㅎ나도 싫어 찬열아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런데 박찬열도 잘생겨서 스카웃 당한거더라고....☆
나만..신청해서 들어간거였어...☆☆)
"열매야 우리 오늘 동아리 대면식이래ㅎ"
"응 어쩌라고"
"넣ㅎㅎ왜 이렇게 나한테 띠꺼워ㅎㅎㅎㅎ"
"못생겨서"
"개때낗ㅎㅎㅎㅎㅎㅎ"
아 내가 왜 찬열이를 열매라고 부르냐면ㅋㅋㅋㅋㅋ
찬열이 이름이 순우리말인데 뜻이 알찬열매래ㅋㅋㅋㅋ
기엽지ㅠㅠㅠ그래서 난 열매라고 부르는게 더 좋더라고
둘이 투닥투닥 대면서
찬열이랑 같이 동아리에 대면식에 갔어
학교 홍보 동아리라 그런지 나빼고 다 선남 선녀더라고
그중에 이씽이가 제일 잘생겼어ㅠㅠㅠㅠㅠ
ㅠㅠㅠㅠ내가 제일 못생겼고ㅠㅠㅠㅠㅠㅠ
회장 오빠랑 부회장 언니가 간단하게 동아리 소개랑 설명하고
이제 부원 소개하는데 딱 이씽이가 차례가 된거야
근데 이씽이가 나를 보면서 자기소개를 하더라고
내 착각인가 싶었는데
"ㅇㅇㅇ, 장이씽이 너보면서 얘기 하는 것 같지 않냐"
"그치그치!
야 근데 장이씽이뭐야 선배잖아"
"ㅇ"
나만의 착각이 아니였더라고
내가 문자를 하도하고 얼굴 아는 후배가
나밖에 없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그냥 넘겼어
20살 된사람들은 다 공감하는지 모르겠지만
진짜 대학은 뭐만 시작하면 다 술로 끝나는것같아
대면식도 자리를 술집으로 옮겨갔어
찬열이랑 나는 편의점을 들려서 가느라 늦었는데
자리가 이씽이 옆자리랑 그 옆에 두개가 남은거야
바로 옆에 앉자니 좀 그래서 그 옆옆에 앉았어
"야 옆으로 들어가"
박찬열이 옆으로 들어가라고 틱틱대는 바람에
결국은 나는 이씽이 옆에 앉게 됬어
"....."
"안녕하세요!! 또뵙네요!!!!"
진짜 너무 어색해서 내가 먼저 밝게 인사하고 그 이후로는
이씽이는 선배들이랑 얘기하고
나도 찬열이랑 선배들 비위 맞추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
분위기가 무르익고 테이블에 술도 차곡차곡 쌓여갔어
내가 오티얘기할때 말해줬지?
나 게임 진짜 정말 못해ㅠㅠㅠㅠㅠ
이번에도 그런 비스무리한 상황이 벌어진거야
점점 정신이 알딸딸해져 갔어
게임을 하는 와중에 옆에서 자꾸 시선이 느껴져서 봤는데
이씽이가 날 쳐다보고 있는거야 술이 조금 오른 상태라
나도 눈 안피하고 계속 쳐다보고 있었는데
" 그만 마시는게 좋을 것 같은데"
"네...?"
"그만 마셔요"
나한테 술 그만먹으라고 조용히 얘기하는 거야
이게 무슨 상황인가 이씽이가 나한테 지금 술 먹지말라고 한거잖아
근데 나레기가 무슨 오기였는지
"왜요????"
나 문자 그렇게 온것 때문에 많이 삐져있었나봐
쿨한 여자라고 자부 하고있었는데ㅎ
"..그만 먹고 나 따라 나와요"
한숨 한번 쉬고 나한테 따라나오라고 한더니
다른 선배들한테 먼저 가겠다고 하더라
나도 화장실 가는척 하고 이씽이를 따라 나갔어
식당 문 앞에 서있더라
" 왜요?"
"저번에도 술 많이 먹고 힘들어 했잖아요"
"그렇긴 한데... 왜 선배가 절 챙겨줘요?"
마음속으로는 엄청 떨리고 좋았는데 자존심 부리느라
아무렇지 않은척 하느라 너무힘들었어ㅠㅠㅠ
"그냥 동생 생각나서요 일찍 들어가요"
기대해서 그랬나
원래 좋아하고 있는 사람한테 이성으로 느껴져야 좋은거잖아
그런데 동생같아서 그런거래
그 말이 나한테 너무 상처가 되는거야
" 아 고맙습니다.. 그리고 걱정 안해주셔도 되요"
괜히 혼자 울컥해서 인사하고
다시 들어가서 술먹을 기분도 아니길래
돌아서 터벅터벅 버스정류장으로 걸어갔어
가고 있는데 누가 빵빵 거리는거야
기분도 않좋아 죽겠는데 계속 클랙션 울리니까 짜증나서
"진짜..짜증나게.."
차쪽을 쳐다 봤는데 장이씽인거야
"타요"
운전석에서 타라고 손짓하는데
내 마음은 줏대도 없지...ㅎ 그 와중에 잘생겼더라
"괜찮아요..."
"타, 태워다 줄께"
계속 안탄다고 거절하니까 짜증났는지
나중에는 반말로 타라고 하더라
여러분 빨리왔죠!!!!!!!!댓글 몇개 달렸다고 저 혼자 신나서 메모장에 써놨던거 다 털어왔어요
그래서 요번에는 분량조절 실패...☆ 어...조회수는 높은데 댓글은 몇개없어서 사실 쵸큼 서운했어요ㅠㅠㅠ
잘봤다는 한마디면 전 너무 기분이 좋을것같요'-'ㅎㅎㅎ
암호닉 신청 받냐는 댓글 있었는데ㅠㅠㅠ그럼요ㅠㅠㅠ저같은 손고자한테도 암호닉이라니ㅠㅠㅠㅠㅠ
[암호닉]
이씽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