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이씽이 대답을 듣기도 전에
내가 바로 골라서 산 다음에 이씽이한테
머리띠를 씌워줬어!
"ㅋㅋㅋㅋㅋ선배 표정 좀 풀어봐요ㅋㅋㅋㅋㅋ"
사자 머리띠를 씌워놨더니
눈을 찌뿌리면서 이게 뭐냐는 표정으로 쳐다보는거야ㅋㅋㅋㅋㅋ
그 모습이 너무 아기 사자 같아서
난 흐뭇하게 이씽이를 쳐다봤지...♡
"넌 왜 동물아니고 요정인데?"
"전 선배만의 요.정 이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좀 심한 무리수를 둔건가봐...
요정이라고 하자마자 입이 씰룩씰룩 대더니
엄청 빵터져서 눈물 고일때까지 웃다가
놀이공원에 있는 내내
"요정아 마법 좀 부려줘"
"요정아 저거 탈래?"
"요정님 여기 음식은 입에 맞으신가요?"
요정 요정 거리는 바람에
사람들이 웃으면서 쳐다볼때마다
어색하게 웃어주느라 죽을뻔했어ㅠㅠㅠ
다시는 저런 무리수 안둬야겠다고 다짐했어...흡...
주말이라 올 때도 차가 엄청 밀렸는데
놀이기구 하나 탈려고 하면
기본 2시간은 기다려야 하는거야ㅠㅠㅠ
간지 4시간이나
됬는데 정작 놀이기구는 2개밖에 못탔어...
그래서 나는 질보단 양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어린이 롤러코스터를 타러갔어
"이걸 타겠다고?"
"이것도 나름 롤러코스터예요!"
이씽이를 이끌고 어린이용 롤러코스터를 타러왔는데
이씽이가 황당하는 듯이 나를 쳐다봤지만
전혀 신경쓰지 않고 꼬꼬마들 뒤에 줄을 섰어
"다리 많이 아파요?"
"오래 서있어서 내 다리 무다리되면 어떻게요..."
"이미.."
"아 다리아프다 아이고 나죽네~~~~~"
어린이 롤러코스터도 생각보다 줄이 길더라고
그래서 이씽이한테 여기도 줄이 너무 길다고
투정같은 애교를 부렸는데 저런 반응 일줄이야^^
"이리와요"
이리오라고 말하더니
자기는 난간에 기대서있고
내 등이 이씽이한테 기댈 수있게 해서
이씽이가 나를 끌어 안는 그런 자세가 된거야
"뭐..뭐예요!"
"다리 아프다면서"
내키가 이씽이 턱보다 조금 작은데
이씽이가 내 머리에 자기 턱 받치고
뒤에서 안고서 있는데
내 심장이 너무 빨리뛰는 것같은거야ㅠㅠㅠㅠ
이씽이한테 다 느껴지는 거 아닌가 걱정하고 있는데
"우리 ㅇㅇ이 안아 주기만 했는데
이렇게 심장 빨리 뛰면 다음 진도는 어떻게 나가?"
"아..아아니예요!!!!"
이씽이 말에 발끈해서 품에서 나와서 뒤돌아 봤는데
쪽-
이씽이 입술이 내 입술이랑 맞닿았다가 떨어졌어
"우리 요정님은 나만의 요정님 이랬으니까"
너무 부끄러워서 이씽이 얼굴은 제대로 못보고
이씽이 품에 안겨 있었는데
"형아랑 누나는 사랑하는 사이예요????"
앞에 있던 7살?8살? 정도로 보이는 남자애가
우리한테 사랑하는 사이냐고 물어보는거야
"사랑하는 사이아니예요???? 막 뽀뽀하고 안고그랬잖아요!"
"ㅇ아..사랑하는사이야..핳ㅎㅎ...."
"그럴줄 알았어요!!!!! 그럼 누나랑 형아도 애기있어요???!"
"...으...응?"
"유치원에서 선생님이 사랑하면 애기가 생긴댔어요!!!!
누나랑 형아도 사랑하는 사이잖아요! 그럼 이제 애기 생기겠다!!!"
나는 대답도 못하고 어버버거리고있는데
뒤에서 이씽이가 큭큭큭 웃는거야
앞에서는 남자애기가 똘망똘망한 눈으로
우리를 쳐다보고있고
결국엔 앞에 계시던 애기 엄마분이
웃으시면서 애기를 데리고 가시고
한차례 폭풍이 지나간 느낌이였어...
아가.....누나 아직 20살이란 말이다....
"하ㅏㅎ...요새 유치원에서는 별걸 다 가르치네요!!!너무 빠르네!!!!!"
"왜?"
"아???????"
"왜? ㅇㅇ이 애기 가지고 싶어?"
"네에??????????????????"
"저 애기가 사랑하면 애기 있어야 된다잖아
우리 사랑하는 사이니까 애기 만들어야겠다"
웃으면서 말하니까 때릴 수도없고....
이 남자가 못하는 말이없어 정말...
안녕하세요~ 열매달입니다'_'
오늘 날씨가 너무너무 좋더라고요...
저희 지역에는 벚꽃맞이 행사가 한창이예요ㅠㅠㅠㅠ
다들 즐거운 토요일 저녁 보내고 계신가요?
날씨에 맞춰서 달달함ㅇ..흘러 넘치는 에피소드로 와봤는데
어떠실지 모르겠네요!
그럼 7화에서 봐요~♡
댓글달고 포인트 다시 받아가세요*_*!!!!!!!!!!!!!!!!!!!!!
[ 암호닉♡ ]
이씽쓰 / 씽씽 / 봉봉 / 씽나 / 잇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