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애인사이 (김성규 ver.) 나 아파 성규야 01. - " 여보세요" " 김성규 뭐해? 나 목소리 이상하지. " " 어. 이상해. 근데 왜 전화했어? " " 바보야. 나 감기걸렸다고-" " 야, 너가 감기걸렸는데 왜 나보고 바보라그래. " 어제 얇게입고 집앞에 잠깐 나갔다 온게 화근이다,이렇게 감기걸릴줄 알았으면 안나갔지. " 김성규 사랑해. 나 약좀 사다주라,응? " " 뭐;래 나 바쁜거 알잖아. " " 아무리 바빠도 하나뿐인 친구 약하나 사다줄 시간도 없냐? " " 어 없어. " " 와 진짜. 김성규 치사하다 나 너무아파서 꼼짝도 못하겠단 말야- " " 너 주변에 약사다줄 사람이 나밖에 없어? " " ...아니 그건 아닌데.. " " 그럼 다른사람한테 부탁하면 되잖아. 내가 너 남자친구도 아니고. " " 아몰라 너 짜증나 " 뚝- 내가 강제로 끊어버린 휴대폰을 옆에 놔두고 갑자기 밀려오는 섭섭함과 울컥하는 마음에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 써버렸다. 친구 사이에도 권태기 라는게 오나? 전에는 안그랬던 성규가 요즘들어 무슨 말만 하면 틱틱. 마치 오래된 연인들에게만 오는 권태기처럼. 지금 나와 성규사이가 그런것 같다. 한참을 나혼자 속으로 투덜대다가 괜히 내 성질만 돋구는것같아 그만두었다. 집에서 그냥 끙끙앓아야할지 약을 사러갔다와야 할지 고민을 하고 있는데 옆에있던 핸드폰에서 진동이 울린다. 이불밖으로 손만 꺼내 휴대폰을 가져와 확인해보니 바쁘다던 김성규가 보낸 카톡이다. [진짜 아파?] [감기걸린거야? 목감기?] [다른데는 안 아파?] [답이 없냐, 다른데 안아프냐고. 코감기는 없고?] 전화통화에서 느꼈던 짜증이 가라앉은줄 알았는데 아니였다. 내걱정을 해주는건지 해주는 척을 하는건지 도무지 알수없는 김성규가 보낸 카톡을 보자 다시 서운함과 짜증이 솟구쳐 그냥 자판이 쳐지는데로 답장을 보내버렸다. [바쁘다며, 그냥 일이나해. 나 신경쓰지말고] 보내고 난후 너무 심했나 라는 생각이들었지만 그생각도 잠시 머리가 너무 아파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잠깐 눈 감고있는다는게 잠이들었었나 보다, 20분쯤 지났을까?비밀번호 누르는 소리가 들리고 누군가 내방쪽으로 오는 느낌이든다. 눈을 반쯤 떠 방문을 바라보고있었는데 급히 뛰어왔는지 숨을 고르며 한손에는 약봉투를 든 채 방문을 살짝 열고 들어오는 김성규가 보인다. 너무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 끙끙대며 몸을 일으키려하자 내앞으로와 다시 나를 눕혀준다. ' 그냥 누워있어.' ' 어떻게 온거야?' ' ...아프다며' 그래도 나름 김성규가 내걱정을 했다는 생각에 다시 기분이 좋아진다. 성규 손에 들려있는 약봉투에 시선이 가기전에 추워서 그런지 빨개진 성규의 손이 먼저 내눈에 들어오고 고맙고 이쁜 마음에 팔을뻗어 그 손을 잡는다. ' 밖에 많이 춥나보네, 주머니에 손이라도 넣고오지 차가운거봐-' 잡은 손을 바라보던 김성규가 입을 연다. ' 답장은 왜 안했어.' ' 어,어? 아니 뭐. 그냥.' ' ..너 어디가 얼마나 아픈지 몰라서 그냥 감기약 사왔어' ' 풉-아까 그래서 어디가 얼마나 아픈거냐고 물어본거야?' 대답없이 그냥 고개를 끄덕이는 성규의 팔을 잡아 내침대에 앉힌다. ' 우리 노인네 추운데 약사오느라 힘들었을것 같은데 좀 앉아-' 노인네라는 말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인상을 약간 찌푸리며 말을 한다. '나 노인네 아니거든? 이렇게 젊고 잘생긴 노인네 봤냐?' -- 핳하...우현이랑 알바하는 썰 마저 올려야하는데 겨울방학때 썼던글이나 올리고 있네요...하하.....이 다음편은 불맠으로 올것같아요홍홍.../부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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