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막둥이 솔로 여가수로 데뷔한 썰 00
(부제 ; 녹음)
너징은 초등학생 때 캐스팅 당해 연습생 생활을 시작해서 아직 데뷔하지 않은 연습생 중에서 가장 오래 된 연습생임.
연습생 기간이 길다보니 보컬, 춤은 이미 다른 연생들 사이에서는 표본으로 삼을 정도.
뿐만 아니라 랩, 작곡작사, 악기 연주, 연기 같은 것도 웬만큼 하는 정도를 넘어서 꽤 잘함.
너징은 현재 아이돌로 활동하는 거의 모든 스엠 식구들과 연습생 동기임.
가끔 내가수 SNS에 외모는 겁나게 예쁜데 누군지 모르겠는 여자와 함께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하면 99.9프로는 너징과 함께 찍은 사진임.
스엠 가수들과 친해서 그런지 하도 인터뷰나 라디오에서 너징을 언급을 해대는 탓에 너징은 데뷔도 전에 이미 네X버에 프로필이 올라왔음.
스엠 가수들과는 전부 친하게 지내지만 너징은 그 중에서도 동갑인 94즈들(세훈,크리스탈 등등)과 친함.
너징은 연습생치고는 이미 상당한 수의 팬들을 보유하고 있음.
선배 가수들이 입이 마르고 닳도록 칭찬해주는 탓도 있지만 내가수의 SNS에 올라오는 사진이나 영상을 보다 보면 누구랑 붙여놔도 케미가 터진다는 이유가 있음.
너징은 스엠에서 몇 없다는 무쌍임. 눈꼬리가 쳐져서 원래 순해보이는 인상이지만 웃으면 정말 강아지 같이 순해짐.
거기다 키도 작고 하는 짓도 강아지 같아서 선배 가수들도 귀여워하는게 딱 보임.
팬들은 크리스탈이 인스타에 너징과 같이 찍은 사진을 올린 것을 보고
스엠 남자 멍냥즈가 백현 & 민석이라면 여자 멍냥즈는 너징 & 수정이라며 여자 멍냥즈라는 수식어를 붙여줌.
한 번은 세훈이가 올린 인스타 동영상에 너징이 비글즈와 함께 누구보다 진지한 모습으로 웃음참기 게임을 하는 모습이 나오자
에리들은 너징을 비글즈에 합류시켜야한다고 주장함.
대부분의 팬들은 내새끼들의 친목도모를 환영하는 분위기였지만 그런 사람이 있다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기 마련임.
몇몇 악개들은 지속적으로 너징을 괴롭히기 시작함. 이 얘기는 후에 더 자세히 나옴.
아무튼 스엠은 드디어 꽁꽁 숨겨뒀던 (그러나 스엠 가수들이 밑도 끝도 없이 언급하는 바람에 웬만한 팬들은 다 아는) 너징을 데뷔시키기로 함.
평소에도 끼워팔기를 잘 시전하던 스엠은 이젠 아예 대놓고 너징을 띄워주기 위해 대부분의 향후 활동 계획을 엑소와 엮기로 함.
대다수의 엑셀들은 너징과 엑소가 같이 있으면 케미가 터진 다는 것을 알 뿐만 아니라
둘이 함께 방송하는 것도 재밌을것 같다며 찬성하는 분위기였으나 몇몇 팬들은 거세게 항의하기도 함.
그러나 스엠의 대쪽같은 끼워팔기 수작이 멈출 확률은 너징이 세훈이와 결혼해서 애를 낳는 확률과 같다는 것을 말을 들은 팬들은 결국 수긍하게 됨.
요새 너징은 데뷔 준비를 하느라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임.
우선적으로 다이어트를 해야하는 탓에 너징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해 마지않는 음식도 제대로 못 먹고
곡 녹음부터 시작해서 뮤비촬영, 티저촬영 별의 별 걸 다 하느라 너징이 역시나 사랑해 마지않는 잠도 제대로 못 잠.
너징의 컨셉은 소녀시대 파티나 에프엑스 올나잇처럼 여름에 어울리는 상큼한 분위기로 가기로 정해짐.
타이틀 곡 녹음을 전 날 마치고 수록곡 녹음을 하러 다음 날 다시 간 녹음실에는 박찬열이 쇼파에 앉아서 너징을 기다리고 있었음.
"뭐야, 오빠 니가 왜 여기 있어?"
"또 은근슬쩍 말 깐다, 오징어."
"..언제는 말 편하게 하라며!"
"그 땐 그 때고."
"뭐래. 여긴 왜 왔는데? ..요?"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인상을 찌푸리고 너징 앞으로 다가오는 박찬열 때문에 아무렇지 않게 반말로 받아치던 너징은 순간적으로 말끝에 요 자를 붙임.
딱히 쫀 건 아님. 단지 박찬열은 키로 사람을 쪼다 만드는 능력이 있을 뿐임 이라며
스스로를 위로하는 너징의 앞에 서서 허리를 숙이고 너징을 내려다보던 박찬열 때문에 이미 너징의 간은 쫄리기 시작함
"아 오징어 존나 귀여워ㅋㅋㅋㅋㅋㅋ 쫄았어?"
"아..! 아! 하지마! 아씨 박찬열! 좋은 말로 할 때 놔라 진짜?!"
"찬열이오빠, 놔주세요."
"꺼져! 빨리 놔! 으아아아! 살려주세요! 아 제발 그만하자 그만!!!"
"찬열이오빠, 놔주세요. 해봐."
"아..씨. 박찬열! 찬녀리오빠! 놔주세여! 아파! 이 망할 박찬열!"
그제서야 박찬열은 너징에게 걸었던 헤드락을 풀어주고는 웃어재끼기 시작함. 이 모든게 찬열이의 농락이었다는 것을 안 너징은 다시 찬열이에게 달려들었음.
물어뜯기를 시전할 계획이었으나 박찬열은 키가 컸고 그만큼 팔도 길었음. 팔을 뻗어 너징의 이마를 밀어내는 탓에 너징은 물어뜯기는 커녕 찬열이에게 팔조차 닿지 않음.
"아 박찬열! 짜증나! 키만 더럽게 커가지고!"
"나 키만 큰 거 아닌데? 나 손도 크고 눈도 크고 발도 큰데?"
"참 잘나셨네요! 팔 안치워? 나 진짜 오늘 안에 오빠 너 물어뜯는다. 진심으로."
허공에 팔만 붕붕 휘젓고 있던 너징이 갑자기 중심을 확 잃고 박찬열 쪽으로 기울어짐. 이유는 너징의 이마를 받치고 있던 박찬열이 손을 확 떼버렸기 때문임.
따라서 순식간에 너징은 찬열이의 품 속으로 골인함. 넘어질까봐 뭐라도 움켜쥔게 하필 박찬열 허리였음.
빡침 + 쪽팔림 으로 얼굴이 빨개진 너징이 빠져나오려고 하니까 갑자기 박찬열이 너징을 숨도 못쉬게 껴안음.
다들 알고 있겠지만 박찬열은 귀여움 성애자임. 족히 저보다 30센치는 작은게 강아지같이 망망대는데 박찬열 눈에 안귀여울리가 있겠음?
연예인 주제에 '존나' 라던지 '개' 같은 비속어를 섞어가며 귀여워를 연신 외치는 박찬열은 한참동안이나 너징을 껴안고 부둥부둥 거림.
한참 후에야 너징은 박찬열이 녹음실에 온 이유를 알게 됨. 너징의 앨범에 실릴 수록곡 피처링을 찬열이 맡기로 한 것임.
너징이 먼저 녹음을 하기 위해 부스로 들어가고 찬열이는 너징이 노래하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 봄. 중간중간 들어와서 물도 맥여주고 과자도 맥여주고 마치 어미새 같았음.
거의 반나절 동안 진행 된 너징의 녹음이 끝나고 너징은 파김치가 된 상태로 부스에서 나옴. 먹은 것도 없고 잠도 못 잔 상태로 노래하려니 여간 힘든게 아니었음.
반쯤 눈 풀린 상태로 부스에서 나오니까 그 때까지 얌전히 기다리던 박찬열이 쫄래쫄래 너징에게 뛰어와서는 너징의 양 볼을 감싸 쥠.
"우리 징어 눈 감긴 것 좀 봐. 내새끼 피곤해?"
"완전.. 지금 어디 머리만 갖다 대면 잘 수 있을거 같아..."
"그래도 자면 안돼. 오빠 녹음하는거 안 봐줄거야?"
"아니이...볼 건데...졸려...배고파..."
"이럴 때 잠 깨는 방법이 하나 있는데,"
"..뭔데."
"예를 들면 뽀뽀라던지, 뽀뽀라던지.. 아니면 뽀뽀?"
"미쳤네. 나 잠 깬 것 같아. 녹음이나 잘 하세요."
"뽀뽀해주면 오빠 녹음 30분만에 끝내고 나올게. 응? 안해줘?"
"30분만에 끝내고 나오면 해줄게. 얼른 들어가, 좀."
너징은 당연히 불가능할 것을 알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말했음. 하지만 너징이 간과한 점이 있다면 그것은 찬열이의 파트는 많지 않다는 점임.
결국 집념의 박찬열은 자기 파트 녹음을 30분 안에 꿋꿋이 끝내고 나왔음. 분명히 녹음하면서 중간중간에 너징한테 윙크를 하질 않나, 손키스를 날리지 않나.
온갖 정신 사나운 방법으로 시간은 다 날려먹으면서 30분 만에 녹음을 한게 신기할 정도.
다음은 찬열이와 너징이 서로 한 소절씩 주고 받는 부분을 녹음해야할 차례였음. 같이 녹음을 진행해야했기 때문에 너징도 찬열이 있는 부스로 들어감.
"뽀뽀."
"저기요, 오빠. 저희 지금 녹음해야하거든요?"
"알아. 그니까 빨리 해줘."
"아, 진짜 미쳤어 박찬열! 싫어! 안해! 못해!"
"그렇게 나온다 이거지? 알겠어. 나 이거 일단 킵해둔다? 녹음 끝나고 보자, 너는."
결국 박찬열의 어마무시한 말을 끝으로 상황은 일단 종료 됨.
어딘가 모르게 불안한 구석이 있긴 했지만 우선 녹음이 먼저였으므로 너징과 찬열이는 (억지로) 사랑스러운 눈빛을 교환하며 녹음을 끝마침.
오늘을 계기로 너징은 한 가지 깨달음을 얻음. 박찬열과 다시는 사랑노래를 부르지 않겠다!
녹음실을 나와서 숙소로 가려는데 갑자기 찬열이가 너징의 손목을 턱 잡음.
"우리 차 타고 가. 어짜피 같은 아파튼데 두 대로 가면 번거롭잖아."
"싫어여. 숙소 앞에 팬 분들 계시잖아."
"주차장으로 들어가는데 뭐, 타고 가."
타기 싫다는 너징을 억지로 질질 끌고 온 찬열이는 결국 제 옆에 너징을 앉히고야 맘. 어이가 없기도 잠시 굉장히 피곤한 하루를 보낸 너징은 앉자마자 눈을 감음.
옆에서 박찬열이 뭐라고 쫑알대도 마이웨이를 선보이며 너징은 잠들었음.
한참 지나고 눈을 떠보니까 너징이 박찬열의 어깨에 기대서 잠들어있었음. 찬열이는 옆에서 휴대폰을 만지작 대다가 너징이 깨는걸 보고 휴대폰을 집어넣음.
녹음실에서 숙소까지 40분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당연히 10시 쯤이겠거니 하고 시계를 본 너징은 자동차 시계에 12라는 숫자가 적힌 것을 보고 깜짝 놀람.
"오래도 잔다. 잠탱아."
"왜 안 깨웠어.. 어깨 안 아파?"
"완전 뻐근해. 침은 안 흘렸지?"
"안 흘렸거든?! 아니 이게 아니라 그니까 도착하면 깨우지.."
"너 요새 계속 못 잤잖아. 괜히 깨우기 싫어서. 덕분에 너 자는 사진 많이 건졌으니까 괜찮아."
"...? 삭제해. 당장. 아나 박찬열!! 좀 고마워하려고 해도 굳이 감동을 깨요!"
"이미 단톡에 보냈음. 너 망함."
박찬열이 말하는 단톡은 분명히 엑소 단톡일 것이고.. 지금쯤 울려대는 너징의 휴대전화 속 카톡들은 분명히 엑소일 것이 틀림 없고...
결국 ㅂㄷㅂㄷ한 마음으로 너징이 차에서 내리고 뒤따라서 박찬열도 차에서 내림.
너징과 엑소는 처음부터 스엠이 엮을거다! 하고 경고를 했듯이 숙소도 윗집 아랫집 사이임. 한 가지 좋은 점은 너징이 윗집이라는 점.
아랫집이 마음에 안들면 마구마구 뛰어다녀도 된다는 소리.
엘레베이터를 타고 박찬열네 집에 먼저 도착함. 얼른 내리라는 식으로 너징이 열림 버튼을 누르고 있는데 박찬열이 제 핸드폰을 흔들면서 확인 해! 하며 내림.
찬열이가 내리고 한 층 더 올라가는 사이에 너징이 휴대폰을 확인해보니 배경화면이 너징과 박찬열이 머리를 맞대고 잠든 사진이었음.
물론 박찬열은 자는척 하면서 찍었겠지. 귀엽네ㅋ정도로 생각한 너징이 엘레베이터에서 내리려는 찰나 문자가 한 통 도착함.
연달아 전송되는 카톡들을 확인한 너징은 그 길로 엘레베이터에서 내려 아랫층으로 뛰어가 문을 발로 차며 박찬열을 부르짖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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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은 뮤비 촬영 할거다. 주인공이 누굴까~요~?
이과 홍일점은 차차 썰로 준비하도록 할게여. 아무튼 역하렘은 사랑입니다.
홍일점이 아니라면 글을 쓰지 않겠다!(당당)
여러분 다들 아시겠지만 이 글의 장르는 판타지입니다. 판타지.
아무튼 잘 부탁드려여! 암호닉 신알신 댓글 추천 모두 다 사랑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