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금과 함께 봐주세요
"김한비이인-" "..어어 왔냐 이코닉" "섭섭하게. 난 안 보이냐 코닉아?" "안녕하세요 지원오빸ㅋㅋ 사람이 너무 많아서 김한빈 코보고 두 사람 찾았잖아요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콬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야 이코닉 너 일루와 죽었어" "ㅋㅋㅋㅋㅋㅋㅋ미아냌ㅋㅋㅋ잘못했어ㅋㅋㅋ" 김한빈과 숨처럼 붙어다니는 지원오빠와도 친해진지 오래다. 우리 셋은 자주 이렇게 낮에 만나 쇼핑도 하고, 영화도 보고, 카페에 앉아 서로에게 하소연도 하며 지낸다.
"코닉이 요즘 살빼?" "ㅋㅋㅋㅋ그럴리가요 요즘 데뷔조 뽑는대서 빡시게 연습해서 그런가?" "그러게. 너 살 좀 빠졌다" "그래? 그래도 내가 빠져봐야 둘보다 마르겠냐ㅋㅋㅋ" "그건 그래. 니가 하도 먹어야지ㅋㅋㅋㅋㅋ" "김한빈 죽어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오랜만의 휴식이라, 셋 다 들떠서 온 시내를 돌아다녔다. "와 이거 예쁘다" "날개네" 쇼핑중 끌리듯이 사버린 날개모양 팬던트. 좀 비싸긴 해도 목에 걸린 목걸이를 보니 만족스럽기 그지없었다.
"어디로 그렇게 날아가고 싶은데?" "..음" 갑작스런 지원오빠의 물음에, 나는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얼마후 지원오빠는 매니저의 부름으로 먼저 회사로 가고 한빈이와 난 저녁을 먹으러 왔다. "흐 이게 얼마만의 육식이야?" "ㅋㅋㅋㅋㅋ엄-청 행복해보인다 이코닉ㅋㅋㅋ" "말도 마. 내가 요새 밥먹을 시간도 없이 연습하고 있다니까" 정신없이 먹는 나에 반해, 한빈이는 나를 구경하기 바빴다.
"뭘 그렇게 봐?" "돼지" "..(깊은 빡침)" "어떻게 동족을 그렇게 잔인하게 먹을 수 있냐ㅋㅋㅋㅋ" "김한빈!!!!!" "안 그럴게 안 그럴게. 얼른 먹어ㅋㅋㅋㅋㅋ" "(궁시렁궁시렁)먹는거 가지고 쳇" "...화장이 잘 됐나."
*한빈번외 항상 봐오던 너였는데, 오늘따라 뭔가 달랐다. 평소와 다름없는 날 부르는 니 목소리에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익숙하게 내 손을 잡으며 이거 어때-하고 묻는데 온 신경이 손으로만 쏠려 하루종일 마음이 간질거렸다. 왜 오늘따라 네가 예뻐보이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