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KON/김한빈] 문제적 커플 번외 - 2

금방 온다고 했던것 같은데 늦었네요.

죄송합니다.

변명은 나중에.

 

 

 

 

 

 

/

 

〈!--StartFragment-->

“그래서 질투작전에 투입될 여자요원은?”

“어?”

“너거 아는 여자있냐”

“음...”

“나! 있어!”

 

 

 

〈!--StartFragment-->〈!--StartFragment-->

송민호가 번쩍 손을 든다.

 

 

 

“누구?”

 

 

“김여주 친구. 나랑 중학교 동창이야.”

“김여주 친구면 안되잖아! 그러다가 들키면 어쩌려고!”

“아...그른가...?”

 

 

 

쯧쯧...

진짜 얘들은 대체 뭐하고 있는건지...

질투작전인지 뭐 시긴지 진짜 할 생각인건지 그냥 농담인건지...

물론 진심이 50% 이상이겠지.

 

 

아, 근데...!

 

 

 

“왜 답을 안하냐고! 김여주!!!”

 

 

 

짜증나게.

맨날 지 맘대로 삐지고 입 꾹 닫고 있으면

내가 독심술사냐? 뭐 땜에 삐졌는지

내가 알 턱이 있어?

하...

얜 화나면 꼭 다른 남자놈들이랑 붙어 놀던데...

이번엔 어떤 새끼랑 붙어 놀려고 이러는지.

내가 지 땜에 속이 까맣게 썩어가는 건

알긴 아는지.

 

 

 

“아! 그놈의 남사친!!”

 

 

 

교실을 울릴 정도의 포효에 맞춰 종이 치고

반 친구들은 나를 미친놈 보듯이 보다가

수업준비를 한다.

내 옆에서 작전 뭐시기를 계획 중인

친구놈들 또한 깜짝 놀라며 타박을 준다.

 

 

 

“아, 미친놈아! 왜 소리는 지르고 지랄이야! 그날이냐?!”

 

 

 

득츠.

 

 

*

 

 

 

하루 종일 휴대폰 불나도록

카톡에, 전화에, 문자에.

이번달 전화요금의 절반은 그날 쓴 거 같다.

아니, 대체 뭐가 맘에 안 들길래,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데 연락이 없어?

 

 

 

“야! 니 뭐하냐?”

 

 

 

주말이라 PC방 죽돌이 행세를 하고 있는

나와 친구놈들.

그럴 기분 아니라니까 굳이 끌고 나왔다.

하라는 게임은 안하고 폰만 붙잡고 있으니

 

 

게임 상의 나의 캐릭터가 적에게 공격당해 죽고 있는데도

몰랐다.

정신 나간 나를 툭툭치는 김지원.

그래도 전혀 미동이 없자

아 저 또라이새끼... 하고 욕을 한번 해주더니

 

 

 

“아니, 왜 니만 연락해야되냐? 걔가 먼저 할 때도 있어야지.

야, 그냥 씹어 보내지마.

그래야 걔도 아, 뭔가 잘못됐구나 하고 연락이 온다니까?“

 

 

 

그런가...?

나는 김지원이 그렇다니까~? 하는 추임새에

넘어가 에라 모르겠다 휴대폰을 제쳐두고

게임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김지원은 신나 보였다. 형! 여기 한시간 추가해주세요! 라고 외쳤으니까.

그렇게 월요일 아침.

주말내내 여친님께선 연락이 1도 없으셨다.

그냥 교실로 찾아갈까...?

 

 

 

“역시 질투 작전이라니까?”

 

 

 

힘 빠진 어깨로 등교길에 오르는 내가

바다 거북인줄 알았다며, 장난스레

다가온 강승윤과 그와 같은 아파트의 송민호.

그리고 도둑놈 김지원과 도둑보따리에 붙잡힌

여자후배도 우연치않게 등굣길에 만났고,

안 그래도 피곤한데

더 피곤하게 하는 것들에 둘러싸여

나와 김여주 재결합작전 아침회의를 들어야했다.

재결합은 무슨 재결합이야!

아직 안 헤어졌거든?

 

 

 

“그니까 니가 말한 질투작전이라는게

철벽남 김한빈이 김여주외에 다른 여자랑 논다! 라는 작전이잖아?“

“고로치!”

“근데 그 다른 여자가 어디있냐고. 우린 아는 여자애도 별로 없잖아.

특히 김여주가 잘 모르는 여자애.”

“흐음...”

 

 

 

저번과 같은 문제에 봉착한 친구놈들은

당사자가 관심이 있던 말던

저들끼리 난리다.

나는 아직도 휴대폰만 폐인처럼 보고 있고.

 

 

 

“저기...”

“?”

 

 

 

그때 불쑥 튀어나온 여자아이의 목소리.

 

 

 

“그럼...그거...제가 해도 될까요?”

 

 

“너...너가?”

“네! 재밌을 거 같아요!”

 

 

 

재밌을 거 같다며 해맑게 웃는 썸녀후배의 모습에

굳어가는 김지원은 보이지도 않는지

강승윤과 송민호는 환호했다.

 

 

“오오오오!! 진짜? 진짜 하는거지?”

“네! 도와드릴게요!”

 

 

 

썸녀 후배는 순수한 의도인 것 같았다.

그래 뭐...착한 아이같네...

눈치가 없다는 것만 빼면.

나는 내 상황도 생각안하고

흑빛으로 변하는 김지원은 바라봤다.

그리곤 하겠다고도 안했는데 들떠있는 나머지 놈들도.

나는 고개를 저으며 교문을 통과했다.

*

 

 

역시나가 역시나였다.

나도 짜증은 났지만, 그래도 내가 같이 안가면

밥도 잘 안 먹고 있을 김여주가 더 걱정이었던 나는

미련 곰탱이라는 욕을 먹고도

슬쩍 여주 얼굴이라도 보려는 심산으로

여자 반으로 올라왔다.

여주 반이...8반이었지?

오랜만에 보는 것 같은 기분에

어쩐지 긴장되던 발걸음을

나는 멈출 수밖에 없었다.

남자와 함께 있는 너를 봤기 때문에.

게다가 한명이 아니었다.

네 다섯명의 남자들에게 둘러싸인 채

뭐가 그리 재밌는지 웃고 떠드는 너의

뒷모습이 내 발걸음을 돌리게 했다.

몇 번째로 헤어질 때 였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한번은 녀석의 휴대전화에 있던

남자들의 번호가 그날따라

맘에 안 들었었다.

그래서 여주가 안보는 사이에

몰래 연락처를 초기화 시켰더랬다.

그랬더니 불같이 화를 내던 녀석에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고

그 남자들 번호가 그렇게 중요하냐고

따지고 들어선

서로 싸운 채 헤어졌을 때가 있었다.

그리곤 바로 나 보란듯이

SNS에 휴대폰 번호를 알려달라

올리던 여주 때문에

1차로 빡치고

신경 안 쓰려고 해도

여기저기서 녀석이 다른 남자랑 어디서 놀더라는

말을 전해 듣고 2차로 빡쳐서

결국 녀석과 대면해서 이틀 만에 다시 만났던 때가 있었다.

 

 

너는 그랬다.

분명 그냥 친구라고 노는 애들 중엔

꼭 남자애들이 있었다.

나는 늘 그게 못마땅했지만

너는 진짜 친구라고 자기가 나만 사귀는 거 보면 모르겠냐고

오히려 나를 이해 못하겠다는 듯이 말해서

그 얘긴 잘 꺼내지 않았다.

 

 

 

뭐에 삐졌는지 말도 안해줘, 연락도 대놓고 씹어,

먼저 연락도 안해, 남자랑 시시덕 거려.

하... 이젠 나도 더 이상은 못참겠다.

 

 

 

“야! 하자! 그거!”

“...어? 뭐를?”

“질투작전인가 뭐시긴가 하자고!”

“홀? 진짜? 리얼리?”

 

 

 

친구 놈들은 신이 났고, 나는 홧김에

‘해버리자 너만 남자 만나? 나도 여자 만날거야!’

라는 마음으로 말도 안되는

질투 작전에 응해줬다.

 

/

 

스텐리에요.

시험기간인데

찾아왔어요.

이렇게 재미없는 글에 꾸준한 독자가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도

감동스럽네요.

다음엔 더 빨리 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독자1]

으.....심장아파.........너무 재밋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맨날 심장 쫄리면서 보고있습니다!!!!ㅋㅋㅋㅌㅌㅌ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