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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트/용현] 300, 로맨스 01 | 인스티즈

[비스트/용현] 300, 로맨스 01 | 인스티즈

 

bgm ::  아이유 - 두근 두근 데이트

 

 

 

 

[비스트/용현] 300, 로맨스  01

W.로맨

 

 

 

"오늘 뭐 안해줄꺼야?"

"...응?"

"너가 300일때 뭐? 시계? 사준다면서."

 

정신이 나가도 단단히 나갔구나…. 몇년전부터 생일날만 되면 윤두준이 '내가 너 300살 생일때는 니가 가지고 싶다던 시계 사줄게.'

이말을 아주 인사처럼 달고 살았으면서 정작 진짜 300일 생일날에는 생일 축하 카드 하나도 없다니...

내가 얘를 200년 지기라고 둔 친구인가.... 한심한 눈길로 두준이를 쳐다보자 자기도 약속을 못지킨게 부끄러운지,

눈길을 피하며 머리를 긁었다. 

 

"아, 맞다!!"

"뭐야"

"현승아 여기 잠깐만 앉아있어라."

 

두준이는 급하게 자기 자리로 가더니 가방을 뒤지고 의자에 앉아서 쓸데없이 큰 덩치로 책상을 가리며 꼼지락대고 있었다.

잠깐 꼼지락대다가 싱긍벌글 웃으며 다시 오길래 혹시 얘가 선물을 준비했었나? 하고 은근스리 기대하고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당당하게 건내는걸 받으니 정성스레 적은 카드와 시계가 아닌 영어공책 쪼가리와 빵봉지 하나였다.

 

"현승아 내가 어제 밤에 정성스레 쓴 편ㅈ...."

"야, 혹시 이게 선물이냐?"

"응. 어제 밤새도록 쓴 나의 정성가득한 편지.."

"방금 영어 공책 찢어서 쓴거잖아"

 

달랑달랑 찢은 영어공책과 소보루빵을 눈앞에서 흔들어주니 당황한표정이 역력하다. 눈치 0단인 윤두준은 내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내가 너의 300살 생일선물을 준비했어!'라고 할려고 했겠지만 눈치 100단인 나는 방금 가방을 뒤적거린게 카드 쓸 종이를 찾는거 였고 오늘 학교에서

먹을 빵 하나를 생일선물이라고 주는게 뻔했다.

 

"어...어떻게 알았어?"

"뻔하지 너가하는게. 그래, 우리 불쌍한 돈없는 두준이는 친구가 그냥생일도 아니고 대축제 해야할만큼 큰 생일인데

200년지기라는 친구가 생일도 까먹어서 영어공책 찢어서 편지..."

"아아아아아!!!! 이게 끝이 아니야!!"

"뭐?"

"ㄴ...내가 애인만들어준다!"

"진짜?"

 "당근. 이따 저녁에 우리 집으로 와. 내가 생일상 차려준다."

 

입가에 미소가 씨익 그어졌다. 내가 이런거 때문에 두준이를 좋아한다. 되게 생뚱맞고 엉뚱한 생각으로 나온 행동들이 있는데 바로 이런경우.

사실 그다지 윤두준이 말했던 생일선물을 받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윤두준이야 자주 쏘기도 하고 (쿨하게만 쏘면 정말 완벽한데), 그닥 선물욕심도

없어서 장난으로 끝낼려고 했는데 여자라니. 항상 나를 생각하고 있어주는것 같아 기분좋은 미소를 지었다.

 

절대 여자소개시켜준다고 해서 기분좋은건 아님...

 

 

 

***

 

 

"..."

"..."

"..."

 

식탁에 앉은 후로 셋 사이에는 아무 말도 오고가지 않았다. 지금 왜 아무 말도 안하고 왜 정적인지 이해가 전혀 안간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윤두준.

즐거움+짜증남+당황+생각없음 도대체 뭔표정인지 알수없는 미묘한 표정을 지으면서 윤두준을 살짝 봤다 계속 나를 바라보는 맞은편의 용준형.

나는 그저 두준이를 한번 힐끗 봤다가 용준형을 봤다 눈치를 보며 방울토마토 하나를 입에 넣었다.

 

"야, 왜 그러는거야?"

"....진짜몰라?"

"어.내가 알면 묻겠냐."

"...."

 

결국에는 답답한게 터졌는지 포크를 식탁에 내던지듯이 내려놓으면서 나한테 이유를 물었다. 얘가 설마 진짜 몰라서 묻는건가 했는데 진짜 모른다.

한숨을 푹 쉬면서 용준형을 슬쩍 보고 나도 포크를 내려놨다. 이 답답이를 누가 데려갈까요...

 

"너가 여자소개 시켜준다면서."

"내가 언제?"

"아!!!!!!!!아까 학교에서 말했잖아 병신아!!!!!!!"

"나 여자소개 시켜준단말 안했는데?"

"지금 너가 여자소개 겸 생일상 차려준다고 해서 왔는데 남자, 남자라고!!"

 

윤두준은 눈썹을 찡그리며 대답하다 내말을 이해 했는지 '아~'란다. 아니 지금 이새끼가...

앞에 앉은 용준형도 듣다가 어이없지 실소를 내뱉다 물 한모금을 마셨다. 윤두준은 언제 포크를 내던져냐는듯 다시 집어 샐러드를 뒤적거렸다.

 

"난 여자소개시켜준다고는 안했는데. 애인만들어준다고 했지 언제 여자소개해준다했냐.

얼른 스테이크 먹어라. 식는다."

 

두준이의 말이 끝났다. 당황하면서 미안하다 하면 뭐라고 한번 하고 그냥 갈려했는데 엄청 당당한 말에 할말이 없어졌다.

정신을 차리고 용준형을 보니 나처럼 당황했는지 멍때리는것 같았다.

사실 나는 그닥 두준이한테 뭐라고 할 입장은 아니다. 여자라고 생각했는데 여자가 아니라 당황한것 뿐이고, 두준이도 애인 만들어 준다했지 여자소개시켜준다는

말을 한마디도 없었으니까. 그리고 제일 큰 이유는 지금 너무 만족스럽다. 조각미남같이 그렇게 잘생긴거 같진 않은데 잘생기기도 했고 아까 인사했을때 붙임성 있는

성격도 좋았고 매력있다. 한마디로 말해 딱 내스타일. 떡하니 두준이가 생일상이라 치고 스타일좋지, 나름 잘생겼지, 매력있지, 내스타일이지. 아주 대만족인 애인 겸

먹이를 물어준거니까. 그냥... 용준형의 눈치가 보여서 좋다고 웃지도 못하고 싫다고 인상 굳힐수도 없어 그냥 눈치만 슬쩍슬쩍 보고 있었을 뿐이다.

그렇다고 내가 한번에 좋은티를 팍팍 낼수 없어서 그냥 간보는 중이였다.

 

뭐, 마음이 다르다고 해서 안잡을껀 아니였지만.

 

 

 

 "어? 너 그거 피..."

 

준형이가 자른 스테이크에서 피가 뚝 떨어졌다. 나랑 두준이는 뭐... 제일 좋아하는게 피먹는거니까 블루레어라고 정말 3초정도만 구워서

겉만 익어서 핏물 줄줄 흐르는걸 제일 좋아하는데 이거 먹으면 되게 신기하다는듯 쳐다보고 어떻게 먹냐는게 다반사인데...

윤두준이 착각하고 덜구웠나 했는데

 

"아, 내가 블루레어로 먹는거 좋아해서. 제일 맛있더라."

"뭘 좀 아네."

 

입에 고기를 넣자 확 퍼지는 그 특유의 맛이 확 풍겨왔다. 내가 뭐.. 늑대는 아니여서 생고기 먹는걸 좋아하는건 아닌데 고기도 익고 피도 나오는

그런 스테이크는 없는지라.... 한 300년 대놓고 피먹으려니 이 방법밖에 없어 계속 먹다보니 이것도 나름 괜찮다.

 

 

"근데 너 학교는 어디다녀?"

"학교?"

"응."

 

드디어 말 걸었다. 아까 정적 이후로 뭔가 어색해진것 같아서 (처음만난지 한시간도 안되긴 했지만) 뭐라고 말을 붙일까...하다

그러고 보니 같은 나인데 은근 발 넓은 난데 처음보기도 하고 학교에서 한번도 마주친적이 없어서 궁금해졌다.

 

"아직 안다녀. 다음주에 너 학교로 전학가."

"이사왔어?"

"어? 어...음...어......음....그렇다고 쳐."

 

전학간다고 해서 당연히 이사왔겠거니 하고 물어봤는데 엄청 당황하더니 버벅거리면서 생각하는듯 싶더니 '그렇다고쳐.'

이사오니까 당연히 전학온다는거 아닌가? 좀 헐랭한거 같아... 처음 인상보면 '어','아니' 이러면서 엄청 단답형으로만 시크하게 말할것같이

생겨서는 말시켜보니까 약간 수줍다고 해야되나 헐랭한거 같다. 뭐, 헐랭한것도 보기 나름이지. 귀엽구먼

 

"장현승이라고 했나?"

"응."

"나랑 같이살자."

 

켁켁- 토마토 주스를 먹는데 '같이 살자'라는 발언에 사레가 들였다. 같이살자? 나랑? 얘가 지금 뭔 뜻으로 말하는거지.

사귀자는 건가? 벌써 동거?

 

"야, 현승아 괜찮냐? 이 병신아 앞뒤 다 잘라먹고 같이 살자고만 하면 어떻하냐."

"간결하고 좋잖아."

"켁켁…. 응 괜찮아. 뭔얘기야?"

"지금 쟤가 이쪽으로 오긴 왔는데 사정이 있어서 집이 없어. 근데 우리 집은 좁기도 하고 누나있잖냐, 방도 없어.

너 방도 많으니까 같이 살라고."

 

윤두준이 날보며 얘기하다 마지막에 살짝 입모양으로 이야기를 했다. '애인만들어 준다 했으니까 지킨다. 기회준거다.'

준형이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긍정적인 대답을 얻어 좋은지 씩 웃는다. 웃는것도 어쩜 그리 내스타일인지, 진짜 윤두준 안목하난 좋다니까...

사실 사람피가 제일 맛있는데 맛있는 만큼 먹을수 있는 기회가 자주 오지않는다. 원래는 죽지 않을 정도로 살짝만 먹고 놔두는데 지금

몇년째 맛을 못본건지... 눈도, 입도 호강 할 얼마 안남은 그날을 기약하며 마지막 고기 한점을 입에 넣었다.

 

 

"아 배부르다."

"잘먹었다."

 

다 먹고 이제 소파에 누워서 티비좀 보려는데 윤두준이 뒷목을 잡아 끌었다. 아 이 개새끼 내가 좀 눕겠다는데

 

"빨리 집에가."

"아 왜!!"

"나 지금 피곤하기도 하고 누나 오기전에 이거 다 치워야 한다. 어지러우면 나 죽음. 나가 나가."

"존나 치사해..."

 

툴툴거리면서 소파에 붙인 엉덩이를 느릿느릿 떼어냈다. 아쉽긴 하지만 두준이네 누나라면 두준이는 진짜 죽으니까...

현관으로 내쫒기듯이 윤두준에게 밀려 도착하니 캐리어 하나를 들고있는 준형이가 보였다. 계속 뒤에서 쫑알거리면서 빨리빨리좀 나가라고

하는 두준이에게 인사하고 나가려니 용준형이 덥썩 인사하던 내 오른손을 잡았다.

 

 

 

 

"가자. 우리집으로."

 

 

 

 

 

 

 ----------------------------

필체똥 내용똥 글쓴이=그냥 똥

보시고 느끼셨겠져.....

 

ㅎ흑... 급전개인거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ㅇ..에는 진짜 달달로 갈꺼예요...

 

그나저나 아시죠?? 프롤에서 말했는데..

얘들 뱀파이어랑 늑대인간이예여.....

 

댓글다시면.....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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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ㅠㅠㅠㅠ좋아요ㅠㅠㅠㅠ아 진짜..작가님 저를 설리설리하게 만드시네..
11년 전
로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댓글이 절더 설리설리하게 만들어요..
11년 전
독자2
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두준두준한그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로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글읽어주셔서 감사해요 ㅠㅠㅠㅠ
11년 전
독자3
ㅓ헝 ㅠㅠㅠㅠㅠㅠㅠㅠ좋네영
11년 전
로맨
헣엏휴ㅠㅠㅠㅠㅠ감사해요
11년 전
독자3
ㅠㅠㅠ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주란주란하네영ㅠㅠㅠㅠ다음편 기다릴게요!!ㅠㅠㅠㅠㅠ
11년 전
로맨
감사해요! ㅠㅠㅠ
11년 전
독자4
조앙조아유ㅠ 나보다 더 잘쓰네요ㅠㅠ
11년 전
로맨
ㅠㅠㅠㅠ에이 그럴리가요 ㅠ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11년 전
독자5
으어어. 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 신알신 하고가요 ㅠㅜㅠㅜㅠㅜㅠ
11년 전
로맨
감사해요!
11년 전
독자6
흐어 ㅠㅠㅠㅠㅠㅠㅠ 필체좋아여 ㅠㅠㅠㅠㅠㅠㅠ 다음편기달릴께여ㅠㅠㅠㅠㅠㅠㅠ 신알신!
11년 전
로맨
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랑해요 ㅠㅠㅠㅠ
11년 전
독자7
오홍잘보고가용ㅎ
11년 전
로맨
감사해요 ㅎㅎ
11년 전
독자8
헐라핡갛ㄺ하핡ㄱ..........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렇게좋을줄이야.....다음편내가 분명 일빠로...빠밤ㅁ7ㅁ8...S2
11년 전
로맨
ㅇ하ㅏㅎ하긓르가학 ㄱㅇ 사랑해요 S2
11년 전
독자9
헛ㄱ닛것거섯것것ㄱ닛ㄱㄴ거래씱힎ㄱ힑ㄴ 아이씨떼루ㅜㅜㅠㅜㅠ담편헠헠
11년 전
로맨
헠헠 감사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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