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다
오늘도 느껴지는 시선에 널쳐다보면 이내 고개를 돌리는 너다
오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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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되더니 확실히 쏘는구만"
"응응 이정도 쏴줘야지"
"맛있게 먹을게 회장!!"
"그래"
너의 책상에만 올려져 있지 않는 햄버거
아 잊고있었다
"오세훈 이거" 주변이 조용해진다
너가 왕따라는 것을
"먹어"
그제서야 고개를 들어 나와 눈을 맞추는 너다
"먹고 잘 치워라,야 너네도 먹었으면 얼른 치워"
쳐다보는 매서운 눈빛에 말을 돌린다.
"왜"
"쟤 그거잖아"
"그게뭐야 제대로 말해"
"그거,에이즈"
아그런거였어?
"뭐야 그거 쟤랑 그짓 안 하면 괜찮은 거 아님?"
"아니 얘는 애가 못하는 말이 없어"
웃으며 흩어지는 아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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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일어나"
"안자는거 알아 체육이니까 얼른 나가"
"아......네가 문 잠그고 오던가 나 간..."
"야"
열쇠를 세훈의 책상에 던지고 나가려다 이내 손이 잡힌다
"왜"
"너 왜 나한테 잘해주는데?"
"너한테 잘해준적 없는데?"
"그럼 뭔데 너 나 에이즈인거 몰라서 그래?"
"아는데,근데 그게뭐"
"미친"
"야,남들이 보기엔 니가 더 제정신 아니거든?"
내말에 조용히 웃는 너다
"끝나고 같이 가"
"그러던가.됐고 빨리 옷이나 갈아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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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 너와 나는 가까운 사이가 됐다
입도 맞추고 살도 맞대고 좋아한다 말하는
뜻밖에도 세훈은 에이즈 환자가 아니였다
"근데 왜 그런 소문이 난거야"
"그냥.엄마가 에이즈니까 나도 그렇다고 생각했나보지"
"뭐야 그게"
조용히 웃으며 머리를 만지작 거리는 너다
"근데 이거 꼭 먹어야 돼?"
"응 영양제라니까 매일 챙겨먹어야 돼"
너의 말에 꿀꺽 삼키는 나다
"으...맛없다"
점점 머리가 띵해진다
잠이 오는 것 같기도
"졸려?"
"응"
"좀 자자 자고일어나서 맛있는거 해줄게"
"응.근데 세훈아 오늘은 못 일어 나겠다 그치?"
너의 눈이 커진다
"나 다 알아.이 약이 뭔지도 근데 넌 알까"
내가 에이즈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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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처음 보았을때부터 눈여겨 봤다.그리고 꿈 꿨다.나와 영원하기를
그런 너가 먼저 말을걸어왔다
그런 너를 놓칠 수 없었다
널 사랑했고 입을 맞추고 좋아한다 말했다
이내 그날이 왔다
너와 평생함께할수있는 그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