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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강동원 김남길 성찬 엑소
필요에 의해 전체글ll조회 506l 1

 

 

 

 

 

 

01.

 

백현은 억울했다. 그의 나이 창창한 23세. 자칭 얼굴 되고 어깨 넓고 노래도 잘하는 백현은 청춘의 정점을 이렇게 버리고 싶지 않았다. 거울에 비치는 푸석푸석하고 혼빠진 모습은 백현이 원하던 모습이 아니었다. 남들이 더럽게 여길 정도로 화끈한 연애때문에 행복에 찌든 자신의 모습이야말로 백현이 원하던 것이었다. 이 말인 즉슨, 백현은 경수에게 받는 찬밥 신세가 억울하단 것이다. 피곤한 기색이 보이면 커피를 사줬고 공부를 마친 후에는 집에 데려다 주기까지 했다. 1교시부터 수업이 있는 날에도 자체 공강을 만들 정도로 게으른 백현이 이만큼의 헌신을 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 분명하다. 하지만 이를 어째. 도경수는 변백현에게 마음이 없는 걸.

 

 

그건 백현도 잘 알고 있었다. <도경수의 마음 얻기 프로젝트!> 고심하고 고심해 백현이 생각해낸 작전명이었다. 도경수가 게이이든 게이가 아니든 상관할 바가 아니었다. 백현은 자신이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완전한 스트레이트라는 것을 잊고 허밍을 하며 에이포용지를 꺼내들었다. 그리고 종이 상단에 대문짝만하게 작전명을 적고 머리를 굴렸다.

 

"경수야 내가 널 어쩜 좋니...."

 

백현은 경수를 꼬실만 한 마땅한 방법이 없자 제 앞에 놓인 코코아만 들이마셨다. 사실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싶었지만 유아틱한 백현의 입맛에는 코코아가 제 격이었다. 경수는 아메리카노 좋아하는데. 백현은 경수에게 푹 빠진 것이 분명했다. 어떤 생각을 하든지 그게 경수로 이어지는 게 훤히 보였다. 펜 대를 굴리며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 실실대며 웃는 백현은 그래... 정신병자 아니라 경수병자이다.

 

카톡!

 

그 순간 신명난 알람음이 울렸다. 경수와 카톡은 진즉 하고 있었기 때문에 잔뜩 기대하며 휴대폰을 켠 백현은 금세 실망했다. 뭐야. 새삼스럽게 박찬열.

 

[ㅁㅎ]

- [ㅋㅍ]

[카페?]

- [ㅇ]

[ㅁㅎㄴㄱ]

- [ㄲㅈ]

 

사실 백현과 찬열은 자음 하나만으로도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부랄친구였다. 여자친구한테 차여서 징징대던 새끼가 왠일로 연락을. 뭔가 낌새가 이상해서 찬열에게 전화걸려던 백현에게 전화가 왔다. 역시 찬열이었다.

 

"어 왜."

- 문자 참 예쁘게 적길래 그냥 전화했다.

"어쩔. 근데 왜?"

- 그냥. 놀게. 카페 어디야 찾아감.

 

전화를 끊고 문자로 위치를 보내준 백현은 다시 제 앞에 놓인 것들에 집중했다. 제가 일단 해야할 일은 박찬열과 만나는 것이 아니라 경수와의 데이트를 구성하는 것이었다. 그 전에 도경수 꼬셔 낼 방법부터 궁리하고요.

 

 

 

 

02.

 

"형은 너 이렇게 키우지 않았다."

"아 예."

"남자새끼가 징그럽게 남자새끼를 좋아한다고 난리야."

"그딴 말 할 거면 집에 좀 가줄래?"

 

헙. 입을 꼭 다문 찬열이 군말없이 백현의 앞자리에 앉았다. 혼자서 고독하게 왜 카페에 가 있나 했더니 역시 도경수때문이었다. 찬열은 고등학교 때는 그래도 인기 많던 녀석이 왜 갑자기 이렇게 변해버렸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건 백현또한 마찬가지였지만. 아무튼 찬열은 조금 바보같은 면이 있어서 백현과 함께 도경수를 꼬셔낼 방법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근데 나 말고 넌 여자친구 걱정 안 하냐?"

"여자친구랑 헤어진 거 몰라? 없는 여자친구 걱정을 왜 해."

"그러니까 걱정해야지. 만들 궁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컥컥대며 웃는 백현은 썩어 들어가는 찬열의 얼굴은 보이지도 않는지 아예 배까지 잡고 구를 기세였다. 야. 내가 그래도 너 도경수 사귀는 것보단 누구라도 더 빨리 만나겠다. 하지만 이 말에는 백현의 웃음이 뚝- 하고 멈췄다. 야. 뭐야. 갑자기 그러니까 무섭잖아. 거대한 쫄보였던 찬열은 사실 두려웠다. 제 친구인 백현이 도경수에 관해서라면 정말 정신병자처럼 행동하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 무슨.... 진짜 무섭게..... (찬들찬들)

 

"그럼 너랑 나랑 내기할래?"

"...무슨?"

 

떨리는 몸을 고정하고 백현을 바라본 찬열이 물었다. 백현의 입에서 나온 '내기' 란 말은 굉장히 생소한 것이었다. 그러고보니 대학 와서는 한 번도 못 들어봤던 것 같기도 하고... 백현은 그 순간에도 눈을 굴리며 깊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정말 찬열의 말대로, 연애고자 찬열보다 경수를 늦게 사귈 것만 같은 이상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건 가문의 수치였다. 백현 역시 찬열의 부랄친구가 맞다. 그 상황이 두려워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큥들큥들)

 

어쨌든 이건 확실했다. 찬열이든 백현이든 꼭 상대방을 유혹해낼 것이라는 것!

 

 

 

 

투비컨티뉴... 연애고자 찬열이와 뭐... 똑같이 연애고자인 백현! 백도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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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철벽 경수에 맞서는 얼굴되고 어깨되고 노래잘하는 백현이! 과연! ㅋㅋㅋㅋ 기대할께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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