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니공] 재회

열시에 마친다더니 왜 열한시에 나오냐, 내가 밖에서 얼마나 많이 기다렸는데. 아, 참 일하고 온 애한테 무례했나? 잘 지냈어? 

 

 

 

오랜 연애끝에 헤어진 두 사람, 그리고 2년만의 재회. 뻔뻔하게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는 공. 어이없는 수?! 

 

 

 

랩슈 국슙 뷔슈 국민

[상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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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슈]

...네가 여긴 왜 있냐. 바빠서 한 시간 더 했어. 2년 만에 나타나서 아무렇지도 않게 물어볼 말은 아닌 거 같은데... 무슨 일로 왔어?

[글쓴이]

나 형 찾느라고 고생했다. 얼마나 꽁꽁 숨어서 산건데, 아예 나 못찾아오게 하려고 그랬냐? 나 형 생각나서, 보고 싶어서 왔는데.

[독자1]

헤어져놓고 찾긴 왜 찾아. 숨어서 산 건 아니고, 어쩌다 보니 여기 와서 살게 된 거지. 보고 싶어서 왔다고? 누가 보면 어제도 본 사인 줄 알겠어.

[글쓴이]

응, 나 진짜 보고 싶어서 온건데. 어제 본 사이는 아니지만 이제 내일도 모레도 볼 거같네. 내가 형을, 형이 나를.

[독자2]

... 뻔뻔하다고 해야 되나. 이렇게 보고 있을 사이 아니잖아. 그만 가봐. 나 피곤해 가서 쉴 거야.

[글쓴이]

2에게
피곤한데 더 피곤하게 해서 미안한데 나는 형 봐야겠거든. 형은 나 안 보고싶었어?

[독자3]

글쓴이에게
보고 싶었다고 하기엔 시간이 너무 많이 흐르지 않았냐. 너 여기까지 나 찾아오느라 고생했는데, 이제 좀 가봐.

[글쓴이]

3에게
우리 함께한 날이 6년이야. 형이 말한 흘렀다고 한 시간은 고작2년이고. 나 안 보고 싶었냐니까, 응?

[독자4]

글쓴이에게
그래 고작 2년 맞아. 그동안 난 너 보고 싶던 거 다 지났어. ... 너 집에는 어떻게 갈 건데.

[글쓴이]

4에게
집에 안 갈건데. 형이랑 있을건데? 아예 작정하고 온거야 나.

[독자5]

글쓴이에게
나도 참 대단한 애다... 내일 당장 가. 여기 있어서 뭐 한다고.

[글쓴이]

5에게
내가 이렇게라도 안하면 진짜 영원히 형 놓쳐버릴까봐 그러지.

[독자6]

글쓴이에게
... 하여간... 야, 너 추운데 기다렸지. 미련한 짓 하지 말라니까... 따라와.

[글쓴이]

6에게
기다렸지 여기까지 왔는데 민윤기얼굴 딱 보고, 딱 말이라도 해봐야할거 아냐. 어디가는데?

[독자7]

글쓴이에게
말은... 집에 가지 어디 가. 나 일해서 피곤하다고 했잖아. 너고 자고 내일 일찍 다시 가.

[글쓴이]

7에게
형 집에서 자도 돼? 예전에 살았던 그 집 아니지?

[국민]

지랄하네 늦은 시간에 남의 집 앞까지 찾아와서는 뭐하는 거야 네 말대로 일 하고 와서 피곤하니깐 짧게 말 해

[글쓴이]

지랄이라니, 오랜만에 보는데 말이 너무 거친거 아냐? 형 항상 예쁜말만해서 좋았는데.. 나 형 찾는다고 고생했다. 보고싶어서 막 찾아다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