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뷔민랩슈] 너 나 좋아하긴 하냐

권태기, 혹은 헤어졌다 다시 사귄 연인의 싸움 

 

쓰니공(수해도됨). 대화체하다가 필요하면 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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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나 좋아하긴 하냐는 둥 또 그 소리하지. 진짜 귀에 딱지 앉겠네. 뭐가 그렇게 불만인데.

[상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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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민]

이런 소리 듣기 싫으면 그냥 한 번 안아주면 되잖아, 개새끼야. 뭐가 그렇게 비싼데.

[글쓴이]

니가 그딴식으로 나오는데 나라고 맨날 숙이고 들어가고 위로해줘야되냐, 오는게 있어야 가는게 있을거 아냐

[랩슈]

우리 처음 만난 것도 아니고, 같은 문제로 계속 이렇게 부딪혀야 되냐고. 서로 일 때문에 바쁜 거 알면 이해하기로 했잖아. 누군 회식 가고 싶어서 가냐.

[글쓴이]

같은 문제, 그래 우리 일때문에 헤어졌었지... 그걸 깜박하고 있었네 윤기형 일에 미치고 죽는 사람인거.

[독자1]

내가 그래서 빈도수도 줄였잖아. 그리고 이번에는 빠질 수 없는 약속이라고 미리 말도 했고. 우리 기념일이랑 겹친 건 나도 예상치 못하긴 했는데. 네가 조금은 이해해줄 수 있는 거 아니냐고.

[글쓴이]

나는 형이 일이랑 연애하는 건지 나랑 연애하는 건지 아직 잘 모르겠다. 맨날 나만 이해하고 참아? 내가 하고 싶은 연애는 쌍방향적인 연애야, 근데 내가 하고 있는 연애는 일방향적인거 같네.

[독자3]

내가 말했잖아. 너를 안 좋아하는 것도 너보다 일이 우선이 되는 것도 아니라고. 지금 내 상황이, 어쩔 수가 없는 거 너도 알잖아. 남준아. 내가 너만 이해하라고 한 것도 아니짆아. 나도 노력하고 있단 말이야.

[국민]

내가 이런 소리 하게 만드는 건 너야. 몰랐어? 전화 친절하게 받아주는 게 뭐가 그렇게 어려워? 진짜 이해가 안 가 정국아. 내가 잘못된 거야 지금?

[글쓴이]

형은 무조건 내 탓이지? 형 잘못은 하나도 없지. 내가 그럼 매일 목소리가 밝고 친절해야 돼? 내 기분은 생각 안 해줘? 나도 사람인데 울적하고 꿀꿀할 때 있을거 아냐.

[독자2]

그래 매일은 안 그래도 돼. 근데 넌 내가 전화할 때만 그런 목소리야. 평소에는 다른 형들한테 장난 잘 치더니 내가 말 걸면 정말 죽상이라고. 내 심정 생각은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