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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야, 기억 잃어버린 내 이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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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독자1
왔어!
8년 전
독자2
나 이제 잘게....
8년 전
글쓴이
그래, 아침에 봐. 잘자.
8년 전
독자3
나 있는데 티켓팅 끝나고 올게 지금 있으려나?
8년 전
글쓴이
융융 티케팅 하고 왛ㅎ하하ㅏㅎ
8년 전
독자4
광탈하고 왔어 ㅎㅎ 자 어떻게 시작할까
8년 전
글쓴이
ㅋㅋㅋㅋ나서버터짐
8년 전
독자5
예매하기 누르고 하얀창만 뜸 ㅋㅋㅋ 그냥 포기해야지
8년 전
글쓴이
5에게
ㅋㅋㅋㅋㅋㅋㅋㅋ나레기는 안될수니이낙봄....

8년 전
독자6
글쓴이에게
안방 1열에서 놀자...같이 달리자...나 저녁까지 독방 안들어갈거야..나랑 놀아줘

8년 전
글쓴이
6에게
그러자 나랑 여기서 죽치자..ㅎ

8년 전
독자7
글쓴이에게
어제 골디 보고 진짜 가온은 가야지 했었는데....

8년 전
글쓴이
7에게
나란 지방수니는 아마 안될수니인가봐..ㅎㅎ 시발눈무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8
글쓴이에게
난 서울 살아도 안될수니...공방 1순위인데도 댓림고자여ㅎㅎㅎㅎ 한번도 잘한적이 없어 ㅠㅠㅠㅠ

8년 전
글쓴이
8에게
..하 일단 우리 한 10분만 울고 마음 정리하고 시작할까?

8년 전
독자9
글쓴이에게
그럴까....마음 좀 추스리고...설정 좀만 보완하자...

8년 전
글쓴이
9에게
그러지ㅏ... 나 멘탈이 안 잡혀..

8년 전
독자10
글쓴이에게
난 사실 반쯤 포기하고 티켓팅해서 벌써 괜찮다...멘탈 잡히면 와...토닥토닥

8년 전
글쓴이
10에게
ㅋㅋㅋㅋㅋㅋ 이제 좀 괜찮은것같다ㅋㅋㅋㄱㄱ 나레기 인생이 그렇지무

8년 전
독자11
글쓴이에게
우리는 나중에 엄청난 계를 탈려고 운을 차곡차곡 쌓고있는거야. 그래서 내가 지금 광탈인거야....

8년 전
글쓴이
11에게
보고 나 친구랑 같이 양도 구하는데 두자리 연석으로 구하거든? 근데 내친구가 못 갈확률 99프로니까 되면 같이 가실?

8년 전
독자12
글쓴이에게
❤️

8년 전
독자13
글쓴이에게
너 사랑함

8년 전
글쓴이
13에게
대신 만약에 가게되면 지방수니 좀 잘챙겨주기, 약속

8년 전
독자14
글쓴이에게
서울투어라도 할래? 오면 내가 알바빼고 덕후 투어 시켜줄수도 있음 ㅎㅎ

8년 전
글쓴이
14에게
일단 가는데 4~5시간 걸림ㅋㅋㅋㅋㅋ 하.. 꼭 가면 같이 덕후투어하자

8년 전
독자15
글쓴이에게
나도 양도나 취소표 구해봐야지ㅎㅎ 한달 남았으니까 있겠지...제발 올림픽홀에는 내자리가 있길 바란다

8년 전
글쓴이
15에게
그러니까... 지금 뭐 플미가 20까지 뛰었다며?

8년 전
독자16
글쓴이에게
나쁜 사람들 진짜 ㅠ 그거 다들 사면 안되는데

8년 전
글쓴이
16에게
그니까ㅠㅠㅠ 나는 꿋꿋이 원가 양도 찾는다 하앙

8년 전
독자17
글쓴이에게
ㅋㅋㅋㅋㅋ 진짜 플미 너무 센건 아닌것 같다....근데 우리 콘서트도 아니고 가온이라 다 팔릴까 불안혀...나 알바 손님 좀 늘어서 텀 약간 느릴것 같다ㅠㅠ

8년 전
글쓴이
17에게
아아 괜찮아 천천히 와. 24일 자정에 취소표 풀린다는데 한번 다시 도전 각?..?

8년 전
독자18
글쓴이에게
그땐 한번 맘 먹고 제대로 해봐야지 ㅋㅋㅋ이번처럼 대충 말고...구하면 말할게...제발 좋은 소식 들고 오고 싶다ㅋㅋ

8년 전
글쓴이
18에게
ㅋㅋㅋㅋㅋㅋ둘다 꼭 성공해서 가온에서 만나자. 내가 가온 가면 맛있는거 좀 바리바리 싸갈게

8년 전
독자19
글쓴이에게
가온만 간다면 내가 뭔들 못 싸가겠어...우리집에 정국이 그 인절미초콜릿도 있는데...그거 줄게...

8년 전
글쓴이
19에게
호로로로 쩐다.. 우리집엔 호석이 있는데 특별히 호석이 부인으로써 호석이 데려갈게^0^

8년 전
독자20
글쓴이에게
영창..인가?아니면 멍호석(2세,쓰니 인형) 인거야...?

8년 전
글쓴이
20에게
우리집엔 정호석(23세, 내 남편)계심ㅎㅎㅎ하하하

8년 전
독자21
글쓴이에게
.........그래 우리집에도 민윤기(24세,내 남편) 있으니까 그런걸로 하자.

8년 전
글쓴이
21에게
? 윤기도 우리 집에 있는데? 응캬캬.ㅋㅋㅋㅋㅋ 농담이고 우리 이제 슬슬 상황을 짜볼까?

8년 전
독자22
글쓴이에게
ㅋㅋㅋㅋㅋㅋ 그래그래. 근데 나 좀 생각해봤는데 너 나중에 기억 다시 찾았으면 좋겠어 아니면 새로 시작했으면 좋겠어 아니면 걍 찌통으로 갔으면 좋겠어 아니면 찌통에서 집착피폐로 갔으면 좋겠어?

8년 전
글쓴이
22에게
너 찾아내고 너랑함께 했던 곳 그런곳들 다니면서 아예 전부 다는 아니고 조금씩 기억이 돌아오면 어떨까?

8년 전
독자23
글쓴이에게
아..그런 방법이 있구나...나는 기억이 돌아올려면 어떻게 해야하지 하고 정말 열심히 판타지급 상상 쥐어짜내다 망했는데...ㅎ 커플링은?

8년 전
글쓴이
23에게
ㅋㅋㅋㅋㅋㄱㅋ귀엽다. 나는 잡식러긴 한데 석진이랑 남준이 수는 조금 가려ㅠ

8년 전
독자24
글쓴이에게
난 완전 잡식러. 근데 톡할때 가장 많이 하는건 태형이나 윤기 수!

8년 전
글쓴이
24에게
랩슈. 총잡이 윤기. 크아아아아아 잘 어울리지 않니?

8년 전
독자25
글쓴이에게
사실...내가 이거 상상할때는 너가 찌통을 원하길래 뒷 찌통부분 위주로 생각한거라서 태형이 생각했었는데, 그 수 입장에서 보면 모르는 사람이 접근하고 그렇게 화냈다가 다정하게 굴었다가 하는데 받아들이고 마음을 열고 하는 거 하면 나는 태형이가 더 떠올라서...내 썰 속 윤기 수는 항상 여왕 아니면 달동네라...ㅎㅎ랩슈로 하면 나 조금 어려워 할 것 같아ㅠㅠ

8년 전
글쓴이
25에게
오오오오 그럼 태태로 하자! 태태로 하면 누구를 데려오는게 좋을까? 정국이? 지민이? 누가 어울릴까

8년 전
독자26
글쓴이에게
난 정국이...어쩌다 보니 내 취향대로 다 정하네..ㅎㅎ 미안해❤️❤️ 그리고 그 나중에 재활 끝나고 시골 살때 나는 태형이가 카페같은 거나 아무튼 정국이가 계속 와서 있을 만한 건덕지가 있는 일을 하고 있게 하고 싶어. 그래야 진행이 수월할것 같아서, 괜찮아?

8년 전
글쓴이
26에게
물론 좋다. 카페가 좋을것 같아. 항상 마감시간 맞춰서 찾아갈게. 너랑 더 오래 있고싶으니까, 어때?

8년 전
독자27
글쓴이에게
그래, 일끝내고 아니 안 끝나더라도 오는 거. 처음에는 낯설어하고 하다가도 나도 마음열고. 근데 처음에 정국이 태형이 찾았을 때 화낼거야? 오해하고 있는 걸로 할거야? 정국이 입장에서는 태형이가 온다해놓고 안 온거니까 배신으로 느꼈을 수도 있잖아. 아니면 태형이 찾으면서 태형이가 국정원한테 뭘 당했는지 조사하며 알게 되어 화는 내지 않고 그냥 혼자 아파할까?

8년 전
글쓴이
27에게
화내고 넌 여전히 날 모르는채 하니까 더욱 화내고 그렇게 한동안 널 못 보다가 국정원 한번 조사해보고 아 내가 그때 왜 그랬지하면서 더 아파하고 어때?

8년 전
독자28
글쓴이에게
그래 그게 사실 내가 원하던 거였어. 생각난 건 다 해야지!!!

8년 전
글쓴이
28에게
ㅋㅋㅋㅋㅋ 귀엽다 김태형 매력있네, 짜식

8년 전
독자29
글쓴이에게
^ㅁ^
그러면 우리 정할건 다 정한 거 겠지..?

8년 전
글쓴이
29에게
그런거 같지? 어디서부터 시작을 하면 좋을까, 태형아?

8년 전
독자30
글쓴이에게
아예 처음이거나, 아니면 너가 내 소재 파악을 한 뒤?

8년 전
글쓴이
30에게
내가 태형이가 스파이인걸 알았을때? 그때 느끼는 감정부터 그릴까?

8년 전
독자31
글쓴이에게
오, 어렵겠다. 이제 긴장해야지. 나중에는 그냥 이어지도록 해도 좋은데 초반 감정선 쫌만 같이 잡고 가줄 수 있어? 내가 글 초반에는 많이 흔들려서ㅎㅎ

8년 전
글쓴이
31에게
나도 똥손이야... 조금 정리하고 새댓달고 답 달아줄게!

8년 전
독자32
글쓴이에게
알았져❤️

8년 전
글쓴이
32에게
내가 왔어. 내 지문에 대한 답을 새댓으로 답 달아주면 계속 계속 내가 답하고 할게. ㅇ뭔말인지 알겠나?헤헤.. 내 똥손이 글을 망쳐서 미안하다.

8년 전
독자33
글쓴이에게
오...와.....근데 나 좀만 도움을 줘....내가 바로 인정하고 그냥 아무생각없이 너 옆에만 있고 싶다고 할지 아니면 아니면 아니라고 하다가 그럴지. 내가 생각한건 얘가 애기 때부터 훈련하며 기계처럼 살아가다 스파이로 들어오며 관심이랑 사랑 같은 거 받고 마음이 돌아서는 걸로 생각했거든. 그리고 나는 국정원을 배신하는건 마음에 걸리지만 너가 너무 좋아서 그게 갈등 되는. 그저 이상황이 힘들고 빠져나와 너 옆에만 있고 싶은....내가 뭐라는지 모르겠지만 사실 내가 앞부분은 제대로 생각 안해서...정국아 도와줘...

8년 전
글쓴이
33에게
미안하다고 속여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그러면 또 태형이바보 정국이가 태형이한테 선택하라고 할게. 그럼 태형이가 고민했던것 처럼 갈등하게 되지 않을까?

8년 전
독자34
글쓴이에게
알겠어! 고마워. 이제 원장님 눈치를 보며 쓰러 갈게! 알바 끝나면....빨리 빨리 올 수 있을 거야❤️

8년 전
글쓴이
34에게
헐... 혼날 수도 있으니까 나 생각하지말고 천천히 와❤

8년 전
독자36
글쓴이에게
이제 집 간다 ㅠㅠ 집에서는 노트북으로 달리니까 저거보다는 나을 거야 ㅠㅠㅠㅠ 으어ㅠㅠ 똥을 싸질렀어ㅠㅠ 부끄럽다...☺️

8년 전
글쓴이
36에게
와...필력 지리는데... 내 똥손이 부끄러워서 자꾸 숨는다.... 또르륽.... 걍 금손하세여...태형아

8년 전
독자37
글쓴이에게
금손 없어....무슨 말하는 거야...내가 누가 되고 있는데...나 앞으로 더 열심히 할게...

8년 전
글쓴이
37에게
나야말로...열심히 할게// 나 밥먹고 왔다,. 미안미안.

8년 전
독자38
글쓴이에게
뭘 미안해 ㅎㅎ 난 이제 밥 먹는다!

8년 전
글쓴이
38에게
맛있게 먹구와, 우리 이삐.

8년 전
독자40
글쓴이에게
늦어서 미안 ㅎㅎ 고기 먹고 오느라 ㅎㅎ

8년 전
글쓴이
40에게
나도 늦었네. 야간 운동하고 왔어. 아마 집가서 씻고 하려면 11시쯤 올거야ㅠㅠㅠ 미앙해...

8년 전
독자41
글쓴이에게
아니야 아니야. 천천히 와! 괜찮아!

8년 전
글쓴이
41에게
쪽지확인 못한 나를 욕해라... 태형아.. 내가 오늘은 무조건 항상 10분안에 답 할게. 사랑해ㅠㅠ

8년 전
독자44
글쓴이에게
아녀 아녀 괜찮아 어차피 늦게 잔다 ㅎㅎ

8년 전
독자47
글쓴이에게
기억 지우는 과정 생략할게...시도 해봤지만 안 될 일이야...이 이후로는 나는 기억 잃은 후 재활로 넘어가도 괜찮지?

8년 전
글쓴이
47에게
ㄱㅋㅋㅋ그래그래! 힘든거 있으면 다 뛰어넘어. 태형이 힘든거 싫어. 편한대로 다 해줘.

8년 전
독자48
글쓴이에게
고마워 ㅎㅎ 근데 내가 너무 짧다. 내가 나랑 너 외에 다른 사람 나오는 거에 약해서....우리 만나면 다시 길어질 거야..아마도 ㅎㅎ

8년 전
글쓴이
48에게
금방 만나도록 내가 만듯게ㅋㅋ 조금만 기다려, 우리 태형이.

8년 전
독자49
글쓴이에게
그래, 꼭 빨리 다시 만납시다. 정국아

8년 전
글쓴이
49에게
만나자 우리 태형이. 혹시 하면서 문체 마음에 안들면 말해. 바로바로 수정할게. 소설체는 처음 해봐서 엄청 어색해..

8년 전
독자50
글쓴이에게
처음이라고? 헐? 이게 처음이면 앞으로 진짜 소설을 도전해. 응원합니다. 나도 그리 경험 많은 거 아니라 어색하고 느릴거야. 정국이도 말해줘! 필요한 거 말하고!

8년 전
글쓴이
50에게
힝..태형이 너무 착한거 아니야? 이런 비루한 실력을 칭찬도 해주고.. 태형이야 말로 진짜 표현들이 다 주옥같음..♥

8년 전
독자52
글쓴이에게
ㅎㅎ정국이 고맙다❤️내가 칭찬에 걸맞는 글이 되도록 할게. 나 오늘은 이만 자고 낮에 와서 이을게ㅠㅠ 더 하고 싶지만 너무 피곤하다ㅠㅠ정국이도 잘자 :)

8년 전
글쓴이
52에게
그래그래ㅠㅠ 오늘 수고 많았어ㅠㅠ♥♥♥ 우리 태형이 잘 자고 내일 만나자♥♥

8년 전
독자53
글쓴이에게
미안해 ㅠㅠ 낮에 일어나서 쓰다가 급한 일 생겨서 이제야 다시왔어 ㅠㅠ 다시 쓰기 시작할게❤️

8년 전
독자54
글쓴이에게
진짜 미안해...할머니 오셔서 컴퓨터를 못 붙잡고 있었어...정국아 오늘은 내가 잘 할게...칼답을 보여줄게...❤️

8년 전
글쓴이
54에게
태형아, 내가 미안. 나 168쓰차 지금 풀렸다. 많이 기다렸을텐데 혹시 괜찮다면 지금이라도 이어도 될까? 내가 미안해.

8년 전
독자56
글쓴이에게
ㅠㅠㅠ나 버린 줄 알았어 ㅠㅠㅠ

8년 전
글쓴이
56에게
미안해, 우리태형이. 내가 다 미안해ㅠㅠㅠㅠ 내가 많이 미안해. 오래 기다리게 해서 너무 미안해.

8년 전
독자57
글쓴이에게
앞으로 착하게 살아 정국아. 나 또 기다리게 하지 말고ㅎㅎㅎ

8년 전
글쓴이
57에게
알았어, 사랑해. 내 태형이.

8년 전
독자58
글쓴이에게
나도❤️ 나 이제 집 와서 쫌만 쉬었다가 이을게. 기다려줘❤️❤️

8년 전
글쓴이
58에게
그래. 우리 태형이 편할때 해줘♥

8년 전
독자59
글쓴이에게
나 잠시 쉴려했느데 뻗고 지금까지 자버렸다....미안해..아침에 맑은 정신으로 이을게...ㅎㅎ아침에 봐요❤️

8년 전
글쓴이
59에게
그래. 우리 태형이 편할때 해줘❤❤

8년 전
독자61
글쓴이에게
많이 늦었다 미안 ㅎㅎ 이제는 바로바로 쓸 수 있어!!

8년 전
글쓴이
오로지 피비린내만 가득하던 우리 조직에 너라는 꽃향기가 불기 시작했다. 나는 애초에 그 꽃에게 물을 주면 안 됐다.

우리 조직은 네가 들어오고 나서 확실히 조금 더 봄기운이 돌았다. 나도 그런 네가 싫지 않았다, 그래. 네가 좋았다. 하지만 이 마음은 얼마 가지 않아 처참히 배신당하는 기분을 느끼게 했다. 그래도 난 널 버릴 수 없었다. 이미 내가 널 너무 좋아. 아니 사랑하기 시작했나 보다.

네가 들어오기 전부터 내 밑에 충견처럼 따르는 정호석이라는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는 무조건 나를 믿고 나도 이 아이를 어쩌면 너보다 믿었다. 그런 그 아이가 내게 긴히 할 말이 있단다.

"형님. 태형이에 대해 잠시 말해도 되겠습니까."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그 선택은 너무나 잘못된 선택이었다.

"해봐."

"정국이 형. 이건 제가 정말 형을 위해 이야기하는 거야."

"뭔데 그렇게 뜸을 들여."

"걔 국정원 스파이래."

"... 시발."

아무 말할 수 없었다. 그저 욕 밖에 할 수 없었다. 네가 스파이라니. 네가 설마 스파이라니. 호석이를 너무나 믿기 싫었다. 지금 그저 자신의 사랑이 태형에게 쏠리는 걸 느끼고 시기하는 거였으면 좋겠다. 하지만 호석이는 그럴 만큼 나쁜 아이가 아니었다.

호석이를 내보내고 내 손에 잡히는 물건이란 물건은 다 던졌다. 무슨 일이 있냐며 내 방으로 들어오는 아이들은 그저 내 분 풀이 상대로 살려달라고 빌 때까지 때렸다. 그리고는 너를 데려오라 시켰다. 5분. 5분 안에 안 데려오면 죽인다고 했더니 꼴에 죽는 건 무서웠는지 3분도 안 돼서 널 데려왔다. 그리곤 네 앞에서 널 데려온 그 아이를 총으로 쏴 죽였다. 널 죽일 수는 없었으니까.

"태형아, 죽는 걸 겁내면 저렇게 돼."
"넌 지금 내가 뭘 할거 같니."

8년 전
독자35
분명 오늘은 아무 일도 없을거라 보고가 있었는데, 상처가 난 얼굴과 불안한 눈빛,그리고 나를 찾는 다급한 목소리에 내가 같이,아니 오히려 더 불안해졌다. 자신이 죽을지도 모른다며 나의 팔을 부여잡고, 형님에게 가자는 너의 말에 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따라갈 수 밖에 없었다. 왜 그러냐고 묻는 말에 그저 빨리 오라고 답하기만 해 답답해진 속은 수많은 상념을 채운 채 걷게 했다.

무슨 일 인걸까,너에게 일이 생긴 걸까. 나를 왜 이리도 급히 찾는 걸까.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닐거야, 아닐거다. 아니어야 한다. 밝혀지면 죽게 될 것이다. 이곳에서든, 저 곳에서든. 사실, 죽는 것은 대수롭지 않았다. 어릴적, 기억이 가물가물할 무렵부터 죽음에 무덤덤하게 길러져 왔고 난 누구보다 잘 적응했다. 동료의 죽음도,나의 죽음도 잘 받아 드릴 수 있었다. 하지만, 정말 밝혀진거라면, 네가 알게 된 거라면, 이제 내가 너에게 더이상 속할 수 없게 된 거라면 그건, 어쩌면 생각보다 많이 아쉬울 것 같았다. 너가 날 내칠 때에는 너게게 아직 못 해준 수많은 말 중 어떤 말을 해야할까.

문이 열리고 넌 인상을 쓴 채 총을 들었다. 아, 끝이구나. 울 틈도 없이, 한 마디도 못 하는 구나. 나의 마지막 시선은 너라는 것에 만족하기로 했다. 그러나, 총성이 울리고도 난 너를 여전히 볼 수 있었다.

"태형아, 죽는 걸 겁내면 저렇게 돼."
"넌 지금 내가 뭘 할거 같니."

너와의 끝은 수만번도 더 생각해봤다. 그저, 외면 해 왔을 뿐. 그리고 정말 끝이 다가 왔을 때 난 아무 말도 할 서 없었다. 그저 철없는 아이처럼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다. 나에게 주어진 모든 것이 원망스러워졌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차오르는 눈물을 애써 삼키며 떨리는 목소리로 너에게 말하는 것 밖에 없었다.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날 어린아이로 만들어 버린 것은 너였다.

8년 전
글쓴이
"모르,겠습니다."

"모르겠다.."

작게 요동치는 네 목소리. 이 상황을 두려워하는 게 확실했다. 그리고 네 떨리는 목소리로 또 한가지 더욱 확실해진 게 있다면 너는 스파이인 게 확실해졌다. 지금 나는 당연히 생각할 것 없이 네게 총을 쏴야 하는 게 맞았다. 항상 그래 왔으니까. 네 목소리만큼 떨리는 총을 잡은 내 손은 네 머리로 향했고 너는 그저 고개를 떨궜다. 그리곤 병신같이 총을 땅으로 떨어트리고 너를 봤다.

"고개 들어, 시발."

총이 떨어지는 소리에 놀랐나 보다. 움찔하며 고개를 든 네 눈에는 물기가 가득했고, 나는 그 눈을 보는 순간 다시 너를 향한 배신감과 함께 가슴이 저릿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넌 내가 우스웠지. 그동안 귀엽다고, 총질 좀 한다고 오냐오냐했더니 뒤통수를 제대로 때리네?"

"..."

너를 비꼬는 내 목소리에 너의 눈가는 더욱 붉어져갔다. 내가 지금 바라는 건 네 우는 모습이 아니다. 네게 아니라고, 내가 오해한 거라고 해주는 네 모습을 원했다. 그러면 적어도 너를 내 품에 안았을 테인데. 너는 아무 말 하지 않았고 비로써 너는 스파이인 것이 확실시됐다. 그리고 무거운 발걸음을 네게 한걸음 한걸음 옮기기 시작했다.

"벙어리 새끼도 아니고 입 꾹 다물면 뭐가 달라지나?"

그리곤 어느새 너와 숨결이 닿을만한 거리에 서서 네 턱을 세게 움켜줬다. 네가 지금 널 원망하는 만큼. 내가 널 지금 미워하는 만큼. 내가 널 지금 사랑하는 만큼 세게. 네 모습은 아파 보였다. 그러면서도 발버둥 치지 않고 모든 희망을 내려놓은듯한 네 모습이 나를 더 가슴 아프게 했다. 그리곤 턱에선 손을 놨다. 그 갈 곳을 잃은 손은 어느새 네 눈가를 쓸어내리고 있었다. 참 내가 생각해도 너무 모순된 행동이었다. 머리는 이러지 말라고 이것은 잘못됐다며 하는데,

"이 바닥에서 그딴 값싼 눈물 보여서 널 살려주는 새끼는 아무도 없어, 하."

"..."

"근데, 난 좀 다를 거 같거든."

이미 그 생각은 네가 지배했고, 결국 널 선택해버렸다.

8년 전
독자39
모든 것을 버리고 싶었다. 더이상 참을 수 없는 눈물에, 눈을 감은 채 서러운 아이처럼 울음을 터트릴 수 밖에 없었다. 너를 차마 바라볼 수 없었다. 어쩌면 사랑이란 걸, 내 인생에 새로운 면을 알려준 너였기에, 그저 모든 걸 잊고 너의 품 안에 있고 싶었다. 모든 걸 잊고 너의 보호 속에 오직 너만 바라보며 너의 목소리만을 들으며 살고 싶다는 생각. 사치스러운 것일까. 너에게 지금 뭐라 말해야 너의 곁에 남을 수 있을까. 너는 나를 용서 해줄까.

"죄송합니다.버,버리지 말아,주세요. 제발, 제발 곁에만 있게 해주세요."

"..."

겨우 눈을 뜨고 벌벌 떨리는 목소리로 한 말에 넌 날 묵묵히 바라보기만 할 뿐이었다. 네 생각에도 어이가 없겠지. 조직에 들어온 스파이 새끼가 정체가 밝혀지고 나서 죽을 생각은 안하고 옆에 남고 싶어 덜덜 떨며 말하는 꼴이라니. 내 상상 속의 나도 이런 꼴은 아니었다. 교육 받은 대로, 훈련 받은 대로 당당히 너를 마주 할 줄 알았다. 지금까지 너와 국가 사이에서 한 갈등은 모두 물거품이였으며 어리석은 나의 사치였다.

대답이 없는 너에 더욱 절박해진 채 눈물에 뿌얘진 시야 사이로 너를 바라보며 난 형편 없는 목소리로 애원했다.

"다,다 그만 두겠습니다. 다, 버리고 올게요. 제,제발..."

말을 더 이어 갈 수 없었다. 너의 읽을 수 없는 시선이, 아무 말 없는 침묵이 우리를 둘러싼 분위기가 날 두렵게했다. 내가 할 수 있는건 고개를 떨군채 꽉 깨문 입술과 꽉 쥔 주먹으로 내 울음을 참아 내며 너의 답을 기다리는 것 뿐이었다.

8년 전
글쓴이
"다, 다 그만두겠습니다. 다, 버리고 올게요. 제, 제발..."

"오, 다 버린다?"


내 앞에서 마치 엄마를 잃어버린 아이처럼 울부짖으며 살려달라고 외치는 너를 상식적으론 고민할 것 없이 죽이는 게 맞았다. 하지만 언제부터 이 세계가 상식으로 통한 세계였나. 그저 헛웃음만 지으며 개처럼 애원하는 네 앞에 떨어진 총을 주워 총구로 네 이마를 툭툭 쳤다.

"내가 방금 말했을 텐데, 죽는 걸 겁내면 그냥 이 세계에선 뒤지는 거야."

"살, 살려주세요."

뭐가 그리 절박하냐. 내가 널 죽인다고 한 적도 없는데. 난 정말 널 사랑하는 마음에서 네가 밑바닥을 기는 순간 죽음이라는 걸 알려주려 그러는 건데 넌 단단히 착각을 했나 보다.

"살려줄게. 대신, 허튼수작 부리면 넌 죽어."
"아 참. 내 앞에서 또 눈물 보여도 넌 뒤져."

다소 험하게 말을 내뱉으며 네 앞에 총을 던져주고는 다시 제 소파로 걸어가 앉아서는 삐딱하게 너를 봐. 그리곤 네 쪽을 향해 화분을 던졌다. 널 빗겨나가게 던졌지만 넌 충분히 겁먹은듯했다. 이제 내게서 영원히 못 벗어 날 만큼 겁먹었겠지.


"나가봐."


슬프게도 나도 이 바닥에서 자라나 올바른 사랑법을 모른다. 그저 내 사람으로 만들고 영원히 나를 못 벗어나게 가둬버리는 게 지금의 내 사랑법이다.

고개를 푹 숙이고 덜덜 떨며 나가는 네 모습만큼이나 내 심장도 덜덜 떨려오는 건 왜 일까.

8년 전
독자42
내 몸을 주체하기 어려웠다. 문을 열고 나오는 순간 온 몸의 긴장은 풀려 주저 앉아 버렸고, 참아왔던 울음이 터져나와 엉엉 울 수 밖에 없었다. 너의 방문 앞에 서있던 조직원의 시선을 신경 쓰기에는 내 감정이 너무 벅찼다. 이 순간을 버텨내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다.얼굴에 맺힌 눈물을 벅벅 닦아내고, 힘을 주고 일어나 겨우 옥상으로 향했다. 매서운 바람을 맞으며 정신을 차리기 위해 애썼다.

'내가 방금 말했을 텐데,죽는 걸 겁내면 그냥 이 세계에서는 뒤지는 거야'

아직도 네가 곁에 있는 듯 너의 목소리가 내 귓가에 들려오는 것만 같았다. 너는 나에게 무엇을 바라고 있는 것일까. 내가 너에게 어떤 존재일까. 난 너를 향한 나의 마음이 나와 같기를, 내가 느끼는 것을 나도 느끼고 있기를 바래왔는데, 맞는 걸까. 아니면 또 어떨까, 이미 내가 너에게 마음을 다 주어버린것을. 너의 말대로 나의 눈물을 삼켜내고, 나의 지금까지의 인생을 버린 후 너의 옆에 있을 수 있다면 되는 거겠지. 그렇게 하는 것이 최선이겠지. 내가 이 조직에 들어 와 너를 만난 것이 최고의 순간이었듯. 얼굴을 추스리는 것 만큼이나 마음을 추스리는 것 또한 어려웠다. 너와 함께하는 것에 마음이 기운 것은 맞지만 내 인생을 바쳐온 국정원 이었기에, 오직 국가만을 위해 길러지고 살아왔기에, 내 자의로 그것을 버리고 너에게 간다는 것은 어쩌면 나에게도 또, 기관에게도 어려운 일일 수도 있다 생각했다. 하지만 뭔들 못하겠는가. 마음을 굳게 먹고는 부장님께 전화를 걸었다.

"부장님, 드릴 말씀이 있어 연락 드렸습니다. 혹시 빠른 시일 내로 방문 가능 할까요"

"....안그래도 너에게 할 말이 있어 연락하려고 했다. 근처 사거리로 차를 보낼테니 타고 오거라. 지민이가 운전하고 있을거다"

"네,부장님"

어느새 홀가분해진 마음이 되었다.이제는 정말 그만 둬야지. 요원으로서 네곁에 있는 것이 아닌. 너를 원하는 사람으로, 너에게 유일한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으로 더 이상 거짓 없이 너의 곁에 있어야지. 영원히.

8년 전
글쓴이
알쪄 이삐 천천히해
8년 전
독자43

8년 전
글쓴이
네가 나가자마자 너의 흐느끼는 소리에 인상을 확 썼다. 내가 방금도 그렇게 말했거늘. 여기선 눈물도, 감정도 없어야 한다는걸 내가 더 깊이 새겨놨어야 했다.

내가 친 아버지께 버림받고 그 8살 어린나이부터 이 생활을 하기 시작했다. 나를 거둬주신, 지금은 돌아가신 내 두번째 아버지는 항상 네게 말씀하셨다.

"정국아, 이 세계에서 눈물을 보이는 순간 죽음을 당할것이고. 감정을 가지는 순간 파멸에 이르게 될 것이다."

저 말들이 저때는 무슨 의미를 가진지 몰랐다. 조금 더 모르고 싶었고, 몰랐으면 했다. 애처롭게도 항상 신은 내게서 등을 돌렸다.

내 눈 앞에서 죽어가는 네 아버지. 그리고 나를 향해 마지막 말을 하시며 우는 아버지가 역겹다며 이내 입을 총으로 쏴버렸다. 나는 그때 내나이 15살에 알게 되었다. 아버지는 자신이 곧 죽을것이라는걸 알았나보다. 네게 외롭지 말라며 많은 사람들과 돈을 주고 가셨다. 그리고 그것을 헛되이 쓰지않기 위해 누구보다 차가워지고, 냉정해져 지금 이 자리까지 올랐다. 그러면서 나는 항상 내가 평생 슬픔과 감정이라는걸 모르고 살 줄 알았다.

네가 나가고 짜증이났다. 내가 다 잘못한건데 왜 니가 우는건지. 그래서 조용히 네 뒤를 따라갔다. 옥상으로 올라가니 무슨 이야기를 긴히 하는 것 처럼 보였다. 네 전화가 끊기는 것을 확인하고 담배를 입에 물며 내게 다가갔다.

"시발. 내가 쳐 울지 말랬지."

"..죄송합니다."

"병신새끼. 존나 거슬려."

태형아, 미안하다. 내 표현방식은 너무나 거칠었고 혹시나 속으로는 네가 상처받지 않길 원했다. 그저 저런 말들은 내가 네게 나타낼 수 있는 최고의 표현 방법이였고, 네가 알아주길 바랬다. 그리고는 네게 제 담배를 물렸다. 내겐 정말 내 모든걸 주는 표현이였다. 아까 총을 준 것과, 지금 내가 피던 담배를 네게 물려준 것. 그저 네가 내 마음을 알아주길 바라며 한숨을 쉬었다.

8년 전
독자45
" 병신새끼, 존나 거슬려"

너는 항상 예쁘게 말하지는 않았다. 사실 너에게 고운 말을 바라는 것 자체가 웃긴 일이기는 했다. 그래도 넌 나에게 멍청하다고 하며, 두번, 세번 씩 물어본 것을 다시 가르쳐 줬고, 바보같이 웃지 말라고 하면서도 내가 웃으면 너의 얼굴도 풀어지고는 했다. 나에게 병신 새끼라 하며, 다친 나를 의사에게 데려다 주었고, 끼니를 거른 나에게는 화를 내며 요깃거리를 챙겨 주었다. 너의 표현은 서툴렀지만 마음이 담겨있었고, 나는 너의 따스함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도 그런 걸까. 너는 나에게 아직 따스함을 전해주고 있는 걸까. 담배를 문 채 타들어 가는 것도 잊은 채 너를 바라봤다. 한숨을 쉬고 다른 곳을 보고 있는 너를 보며 난 간절해졌다. 내가 아직 기대해도 되는 걸까. 지금 내가 가서 버리고 온다면, 좋아 할까. 담배를 손으로 잡아 내리고는 너에게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저, 기관에 다녀오겠습니다. 그만 두고, 올게요."

내가 말하자 그제야 너는 나를 돌아보았다. 방에 들어간 이후로 한결같이 굳어있는 너의 표정은 너의 심정을 파악하기 어렵게 했다. 나와 내 손에 쥐어진 담배를 잠시 번갈아 보더니 나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말 하지 않고 나를 보는 너에 나도 가만히 너를 바라보았다. 너와 눈을 마주하고 있자,마음이 아려왔다. 너에게 자꾸만 하고 싶은 말이 생겨나는 것 같았다. 자꾸만 너를 향해 자라나는 것 같은 마음을 꾹꾹 부여잡았다. 아직은, 아직은 말할 수 없었다. 떳떳해져 돌아오고 싶었다.

너의 얼굴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있는 나를 깨운 건 주머니의 진동이었다.

[박지민-어디야.3분 내 도착. 신호등앞 하얀 세단]

나를 위한 것이고, 너를 위한 일이 될 것이다. 도착한 문자를 슬쩍 확인하고는 너에게 말했다.

"금방, 다녀올게요"

너가 나에대해 몰랐을 때 처럼, 다시 그때의 너와 나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에 살짝 웃으며 너에게 말을하고 목례한 뒤 그대로 옥상을 내려와 건물을 빠져나왔다.

8년 전
글쓴이
"금방, 다녀올게요."

내가 철석같이 믿었던 이말은 지켜지지 않았다.

네가 지나간 자리들, 길들을 진득히 바라보았다. 너무나 공허해보이는 이 빈자리들. 옥상에서 살짝 내려다보니 흰색세단을 타고 어디론가 가나보다. 그 와중에 멍청한 생각이 들었다.

'새끼. 나보다 좋은 차 타고 다니네. 존나부러워.'

그런 멍청한 생각을 하며 제 자신이 부끄러워 한참을 헛 웃었다. 그게 마지막 웃음이 될 줄 모른채 그렇게 웃었다.

언제 온다는 말도 안하고 금방 오겠다던 네가 오질 않으니 미치고 환장 할 노릇이였다.

'그래. 아직 하루 밖에 안 지났어.'

이 말을 속으로 계속 되새겼다. 조직에서 벗어난다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줄 안다. 특히나 너희나 우리같은 조직들은 더욱 그랬다. 우리는 발을 뗀다하면 발을 잘라버리거나 목을 잘라냈다. 그래도 너희는 적어도 그러진 않는다는걸 안다. 그래도 이 불안함은 감출 수가 없었다. 전화도 꺼져있고, 네 얼굴을 보지 못한 시간은 점점 늘어났다.

[야. 정호석. 내 방으로 와]

호석을 불렀다. 호석은 당연히 내가 부른 이유를 말해주지 않아도 알았고 그저 내 곁에서 나를 다독여준다. 너와는 다른방식으로 내게 힘이되는 존재였다.

"정국이형."

"왜."

"..."

"니새끼는 제발 뜸 들이지마, 시발. 좆같네."

너를 향한 불안함은 애꿎은 호석에게로 불똥이 튀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석은 날 위했다. 그리곤 조심스레 네게 입을 열었다.

"김태형 말이야. 국정원 기록에서 싹 지워지고, 없는사람으로 떠."

"씨발. 다시 찾아. 니가 못 찾았으면서 시발 그딴식으로 덮으려 하지 마."

"전정국. 울면 뒤져. 다시 찾아 볼게요, 형님."

시발. 신은 너무나 내게 가혹했다. 내게 한 약속들을 지켜준 신은 아무도 없었다. 신이 있다면 신을 원망할 것이고, 신이 없다면 신이 없기에 이렇다고 원망할 것이다. 나는 이제야 사랑을 하려 발을 내딛었고, 너도 그러했다. 마지막 그 네 선한 미소가 그렇게 마지막이 되버릴 줄 몰랐다. 나는 아직도 마지막이 아니길 바라며 절대 울지 않겠다고 맹세했던 내 아버지와의 약속을 그렇게 처참히 무너트렸다.

네가 사라진지 3일. 호석이는 내게 포기하란다. 그때마다 차마 호석을 때릴수 없어서 말단 애들을 데려와 죽일듯이 때리고는 최대한 고통스럽게 한 명씩 죽여갔다. 다시 나는 감정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아니, 내 감정은 오로지 너를 향한 증오로 가득차기 시작했다. 차라리 그때 그 옥상에서 너를 보내질 않았더라면 이라는 몹쓸 상상을 하며 말이다.

그와중에 너무나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벌써 네 얼굴이 기억이 나질 않는다.

8년 전
독자46
서둘러 내려간 거리에는 박지민이 탄 차가 있었다. 나의 10대를 함께한 동기였고, 어쩌면 가장 친구에 가까운 사람일지도 몰랐다. 하지만 오랜만에 본 너의 얼굴을 딱딱하게 굳어있었다. 인사를 하고 탄 차에서는 적막만이 있었고, 나도 먼저 말을 걸지는 못했다. 부장님께 말씀드릴 생각에 심란해 와 그때는, 그 때는 너가 왜 그렇게 나를 바라봤는지. 아무말 없이 나를 볼 수 밖에 없었는지 몰랐다.



오랜만에 방문한 기관에서 부장님은 그저 나를 묵묵히 바라보기만 하셨다. 어릴 적 부터 나를 지켜본 이제는 아버지 같은 분이셨다. 그런 분에게 그만 둔다는 말을 하며 나는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죄송했고, 지난 세월에 미안했다. 날 떠나 보내시려는 느낌, 마지막으로 나를 눈에 담는 듯 나를 찬찬히 쳐다보셨고 담담히 알겠다. 한마디 만을 남기시고는 돌아서서 창문 밖을 보고계셨다. 나도 그런 부장님을 따라 밖을 보며 한동안 앉아있었을까,부장님은 내게 끝을 말하셨다.

부장님과의 끝. 기관과의 끝. 그리고 지난 내 기억들과의 끝.

이는 곧 전정국, 너와의 끝이기도 했다.

8년 전
글쓴이
네 얼굴이 잊혀졌다. 그다음은 네 목소리마저 잊혀지려 한다. 이제는 꿈에서 마저 네 목소리도, 네 얼굴도 볼 수 없었다. 꿈 속에서도 그렇게 깜깜한 어둠속을 홀로 걸으며 너를 찾아다녔다.

[정호석-형. 급해.]

[와라]

정호석이 헐레벌떡 뛰어왔다. 뭐가 그리 바쁜지 내가 바쁜일이라고 해도 항상 밍기적 거리는 새끼가 죽어라 뛰어왔나보다. 조금 의아했다.

"왜, 뭐가 급한데."

"김태형."

네 이름을 듣자마자 목 울대가 아려오는것도 부족해서 심장이 순간 멎는 기분이 들었다. 네 이름마저 까먹은줄 알았는데, 내 머리는 네 이름을 기억하고 있고, 내 눈은 아직도 널 담고 있었고, 내 코는 아직 미세하게 남은 네 향을 쫓아다니고 있었다. 다만 기억을 못 할뿐.

"걔가 뭐."

"걔 기록떴어. 프로필 사진은 그대로인데, 생년월일부터 시작해서 쏵 바꿨어."

"자료 넘겨."

드디어. 드디어 너를 찾은것인가. 내가 그토록 너를 죽일듯이 원망해왔는데, 드디어 내게 복수를 할 수 있는 것인가. 바득바득 이를 갈며 네 프로필을 건내받았다. 거기에 붙은 사진을 보고 겨우 네 얼굴이 다시 기억나기 시작했는데 몹쓸 눈물이 눈 앞을 가려 네 얼굴을 못 보게 막아버린다. 눈을 거칠게 닦아내고는 프로필을 작게 읽어내리며,

"김태형.."

"1995년 12월 30일 생."

"아예 삶을 송두리채 바꿨네."

사실 내게 전달된건 오로지 저 두가지 였다. 하지만 네가 삶을 바꿨다는 걸 알 수있는건 '6월13일' 생에서 네가 '12월 30일' 생으로 바꿨다는 것.

네가 처음 우리 조직에 들어왔을때가 기억이난다. 신입원 환영회에서 술을 거하게 먹고는 네게 정호석 다음으로 형이라고 외친 사람이였다.

"정국이 형아. 나 오늘 생일이야. 생일인데 여기 왔어. 빨리 축하해줘."

"저 미친새끼. 저 새끼 내일 죽여버릴거 같으니까 당장 눈앞에서 치워."

"정구가..형아.. 태형이 오늘 생이.."

이내 질질 끌려가다가 테이블에 고개를 쳐박은 널 보며 혀를 끌끌 차고는 다들 내 눈치를 보기에 애써 웃으며 조직원들을 안심시키고는 널 내 방으로 데려가 재워놓으라고 했다. 방으로 가니 조금 추운지 몸을 웅크리고 자는 너를 보며 조심스레 이불을 덮어주고 머리를 쓸었다.

그 강렬한 첫만남은 오로지 나만 기억하고, 넌 모르는 기억. 내가 널 처음 좋아하기 시작한 순간이다.

8년 전
독자51
어느 덧 카페를 운영하기 시작한지도 두 달이 되었다. 사고를 기점으로 나는 많은 새로움과 마주했다. 나의 이름, 나의 나이, 나의 집, 나의 직업, 나의 취미 모두 나에게는 생소한 것이었다. '김태형, 1995년 12월 30일 생' 혹시나 다시 잊을까하고 바라보는 나의 주민등록증은 생소한 글자를 담고 있었고, 내가 오래도록 잡았다고 하는 커피포트는 아직 내게 어색하기만 했다. 하지만 기억을 잃은 나는, 그전의 나를 알았다고 하는 사람들과 의사들의 말을 믿을 수 밖에 없었고 따를 수 밖에 없었다. 내가 그토록 하고 싶어했다던 카페를 그들이 준 사고 보상금으로 차렸고, 한적한 마을에 조용히 살게 되었다. 이 곳은 서울과 달리 나의 예전을 기억해 가만히 바라보며 어색해 하며 미안한 표정을 짓는 사람을 마주할 일도, 그런 그들을 기억하지 못해 미안할 일도 없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 과거에 얽매이지 않은 채 지금의 나를 보여주기만 하면 되었다.

어색하게 나마 커피를 만들고, 빵을 구워주면 다들 웃으며 맛있게 먹었고, 그런 그들과 대화를 나누며 나는 과거와 현재의 혼란 속에 안정을 찾고는 했다. 할머니들은 내게 사랑둥이라며 손자 처럼 예뻐해 주셨고, 주변 여고생들은 오빠,오빠거리며 항상 와서 나에게 그들의 일상으로 공유하기도 했다. 커피를 만드는 건 나에게 버거운 일이었지만 이런 재미에 왜 나는 과거의 내가 카페를 하고 싶어했을까 하고 이해가 되기도 했다.

여기서 내가 힘든 순간은 내가 아는 내가 고작 2개월 남짓 한다는 것이 실감 날 때, 가끔 찾아와 하는 의사들의 검사 그리고 한 달에 한 번씩은 꼭 나를 바라보다 가는 몇명의 사람들이 방문할 때 뿐이 었다. 나에게 직접적으로 말은 하지 않았지만, 나는 알 수 있었다. 그들이 나를 알았었다는 것, 그들이 나를 아꼈었다는 것, 그리고 지금을 안타까워 하고 있다는 것을. 하지만 나는 섣불리 그들에게 말을 하지 못했다. 과거의 기억, 사고의 기억 마저 잃은 나는 그들 앞에 나서는 것이 두려웠고 그들과 시간을 공유할 수 없다는 사실이 미안하고 슬펐다. 그리고 나는 아직, 내가 잃어버린 기억들과 대면할 이유 또한 찾지 못했다. 나는 이기적이게도 지금이 너무 평화로웠고, 만족스러웠다.

8년 전
글쓴이
네 웃음을 본지 얼마나 지났을까. 네 웃음이 내게서 멀어진 것처럼 나도 웃음을 잃어갔고, 웃음을 잊어갔다. 예전보다 더욱 사람을 차갑게 대하며, 너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나는 방어하기에 급급했다.

눈을 감았다 뜨니 어느새 또 하루가 지나가있었다. 얼마나 잤을까 하며 휴대폰을 봤더니 정호석이 폰에 그냥 테러를 해놨다. 무슨 사내새끼가 여자친구한테 집착하는 것 마냥 부재중전화 30통 문자 25통, 어휴 징글징글하다. 때마침 다시 호석에게서 전화가 울렸다.

[어, 왜.]

[일찍도 받네. 시발.]

[새끼가 이제는 막 나가네.]

[넌 시발 나한테 절 할 준비해.]

".. 저 시발?"

와. 분명 정호석 저새끼가 미친게 분명했다. 약을 했나, 의심이 들었다. 그냥 또라인 줄 알았다.

또라이새끼가 문을 벌컥 열고는 들어왔다. 아무리 봐도 저새끼가 돌아버린게 분명하다. 음, 분명해. 무슨 상황인가 싶어 팔짱을 낀채로 의자에 기대어 있으니 제게 환한미소를 보이며 다가왔다.

"찾았어."

"뭘 찾아. 니 새끼 정신줄부터 찾아."

"닥쳐."

"이 시ㅂ."

"김태형 찾았어."

"...지랄."

믿을 수 없는 말들에 뒤이에 믿을 수 없는 사진들을 내게 보여줬다. 그 모습은 내게 마지막으로 보였던 네 선한미소가 변치않게 담겨있었다.

'아, 살아있다. .. 그거면 됐어.'

두어장의 사진들도 더 보았다. 서울이 아닌 어딘지 모를 시골이였고 그 사진들 속에는 빠짐없이 네가 너무 예쁘게 웃고있었다. 너무나도 이쁘게 웃고있었다. 속으로 다행이라고, 살아있으면 다행이라고 그토록 너를 원망했던 마음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버렸다. 시간을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었다. 당장 호석에게 네가 있는곳으로 가자고 했다. 호석도 흔쾌히 알았다고 했다.

네가 있는곳은 거창이라는 시골이였다. 어찌나 좁은지 한 20분전에 만난 사람을 또 만나고, 또 만났다. 난 지금 널 봐야하는데 왜 자꾸 다른새끼들만 만나는거지. 분을 삭히며 그렇게 두시간여동안 네가 사진 찍힌 곳으로 추정되는 곳을 찾아 해맸고, 찾았다. 그런데, 문이 닫겨있다.

"시발. 무슨 10시인데 문을 다 닫아."

마른세수를하며 내일 문 열리는 시간 맞춰오자는 호석의 말에 수긍하며 근처 여관방으로 보이는 곳으로 들어갔다. 내일은 널 만나길 바라며 슬픔,설렘,증오를 안고 그렇게 눈을 감았다.

8년 전
독자55
경쾌한 알람소리에 이미 비추는 햇빛에 반쯤 깬 몸을 일으키며 하루가 시작 되었다. 화장실로가 대충 세수하고 부엌을 가 빵을 꺼내 토스트기에 넣었다. 옷방으로 들어가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구어진 빵을 입에 물면 출근 준비는 끝났다. 카페 위층에 바로 있는 집은 출퇴근에 완벽했고, 나 혼자 살기에는 딱 아늑하고 편안했다. 빵을 우물거리며 아랫층으로 내려가 카페 안 불을 켜고 기계들의 전원을 키고서는 카페 문 앞의 표지를 [open]으로 바꿔 카페의 시작을 알렸다.

아침에는 보통 시내로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왔다. 그들에게는 웃으며 아메리카노를 주면 됐다. 오늘도 몇분 후부터 졸리고 짜증난 눈을 한 채 아메리카노 한잔을 외칠 그들을 기다리며 커피를 꺼내러 창고로 들어갔다.오전 8시 20분, 직장인들이 들어오기 30분 정도 남은 시간이었다.

'딸랑'

"어, 어세오세요, 손님.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첫 손님이 오기에는 조금 이른시간이었기에 의아해 하며 창고에서 서둘러 나왔다. 커피를 옆에 내려놓고 카운터에 서서 확인하자 양복을 입은 남자가 있었다. 처음 보는 사람이었기에 이 작은 동네에, 이 아침부터 무슨 일인건지 궁금해져왔다. 잘생긴 외모와 딱 떨어지는 수트에 나도 모르게 넋 놓고 볼 뻔 했지만, 나의 본분을 잊지 않기 위해 환한 미소와 함께 말을 건넸다.

"네, 손님 주문 도와드리겠습니다"

하지만 그 손님은 메뉴판을 보지않은 채 나를 뚫어져라, 아무 말없이, 노려보기만 했다.
이 사람도, 내가 알던 사람인 걸까? 나의 과거에 연관 된 사람인 걸까. 하지만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눈빛인데. 나에게 무얼 원하는 거지.

"저,손님?"

8년 전
글쓴이
동이 트자마자 너를 찾아가려 했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정호석은 이 시간은 서울에서도 열지 않는 시간이라며 일단 씻으라고 말리는 손길에 괜히 애꿎은 호석에게 신경질을 내며 욕조에 2시간을 짱박혀 있었다. 그동안 널 보면 무슨 말을 해야 할까 하며 머리를 정리했다.

하지만 실전은 달랐다. 널 보는 순간 내 머릿속은 새 하얘졌다.

"네, 손님 주문 도와드리겠습니다."

김태형. 내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김태형이 눈앞에 있다. 다시 돌아온다던, 정리하고 온다던 네가 내 눈앞에 있다.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순박한 눈빛을 띠며 나를 보고 있다. 역겨웠다.

솔직히 널 보자마자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첫째는 살아있구나 하는 다행으로, 둘째는 지금 네가 나를 엿맥 디려구나 하는 증오로 인해. 한참 입술을 앙 물었다. 넌 여전히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내게 눈빛을 보내왔고, 난 그런 네게 한걸음 한걸음 다가갔다. 더 이상 너를 가만히 보기 역겨웠다. 지금 나를 모른 채 한다는 게 제일 화났다. 아까 욕조에서 했던 생각들은 무색하게 다가가서 바로 네 멱살을 잡았다.

"시발. 김태형. 너 뭐 하는 새끼야?"

8년 전
독자60
"시발. 김태형. 너 뭐 하는 새끼야?"

나를 경멸하는 듯한 다분히 공격적으로 변한 눈빛에 당황할 새도 없이 갑작스레 멱살이 잡혔다. 내 이름을 알고 배신당한 듯한 말투로 나를 대하는 건 분명 나를 알고 있는 것 같았지만, 지금까지 한번도 초면에, 아무리 나를 알고 있었다 해도 대놓고 아는 척을 하는 사람은 없었기에 나는 그저 놀라 너를 어벙벙하게 바라볼 수 없었다.

그저 당황스러운 마음에 나의 멱살을 잡은 손님의 손을 붙잡아 풀기 위해 노력하며 손님이다,라는 마음을 잃지않고 애써 웃음을 지으며 너에게 차분하게 말하고자 말을 했다.

"저,손님. 진정하시구요, 우선 저 손 좀 풀어주세요."

진정시키려한 말은 오히려 역효과를 낸 듯 했다. 손님은 멱살의 쥔 손에 핏줄이 설 정도로 힘을 더 주어 날 당겼고, 표정은 더 굳어 갔다. 고개를 돌리며 어이없다는 듯 실소를 짓고 나를 바라보는 모습에 나는 얼굴의 웃음을 저절로 지운 채 눈치를 볼 수 밖에 없었다. 열이 뻗친 듯한 채 아무말하지 않고 나를 바라보는 모습을 보며, 그저 다른 손님이 와 이 상황이 무마 되던, 아니면 네가 무슨 말이라도 해주어 내가 이 상황을 해결할 실마리를 주길 바랬다. 내가 모르는 나를 요구하는 것은 처음이었고,난 이 상황이 서툴렀고 무서웠으며 벗어나고 싶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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