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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앞에는 꽃집이 있다. 꽃집에는 예쁜 점원이 있다.  

 

직업이 직업인지라 밤샘 작업은 거의 일상이 되었고, 생활 패턴 또한 남들과 정반대의 패턴을 갖게 되었다.  

 

"아, 힘들어." 

"벌써 몇번째 퇴짜야 이게." 

"나 물 좀." 

"그 쪽도 징하다, 정말. 좀 넘어가지." 

"노래가 너무 방방 뜬데." 

 

창섭이 형이 물을 떠다 뻗어있는 내 앞에 가져다준다. 얼음이 동동. 노래는 방방. 

 

"센스쟁이." 

"이제 좀 자라. 센스쟁이 집에 좀 가자." 

 

시계를 보니 아침 8시다. 이제 슬슬.. 

 

"같이 나가. 우유사야돼." 

"우유 있던데?" 

"초, 초코 우유 먹게." 

 

거울을 보고 대충 뜬 머리를 정리한다. 아, 너무 피곤해보이나. 턱 밑까지 내려온 다크서클에 속상한 기분이다. 피부도 좀 푸석해지고..팩이라도 할까. 

 

"뭐하냐? 초코우유랑 연애하냐." 

"어? 아냐, 나가자." 

 

가디건을 대충 줏어입고 서둘러 계단을 내려가는데 뒤에서 창섭이 형이 지갑이나 챙기라며 지갑을 던졌다.  

 

"저거저..뭐 있구만." 

 

 

*** 

 

 

자꾸 뭐냐고 추궁해대는 창섭이 형은 내가 기어코 슈퍼에서 초코우유를 한가득 사고 나서야 집으로 돌아갔다. 아, 언제 다먹어. 사실 초코우유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데. 아 벌써 8시 30분이야.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가는데 반가운 얼굴이 보인다. 

 

"오늘은..좀 늦게 여시네요?" 

"아, 오늘 늦잠을 자서요. 어디 갔다 오세요?" 

 

아아, 이게 힐링이지. 암. 키도 훤칠, 얼굴도 반반, 게다가 웃는게 엄청 예쁘다. 한 손에 호스를 들고 꽃에 물을 주는데 그 손마저 섬섬옥수더라. 

 

"아, 저 슈퍼에 좀..." 

"그러시구나." 

 

그리고 웃음. 내가 이 맛에 피곤함을 얼굴에 덕지덕지 붙이고서도 기어코 집 밖에 기어나오지. 언제봐도 참. 예뻐. 

 

"아, 이거 드실래요?" 

 

마침 잘됐다 싶어 초코우유를 하나 꺼내 쥐어주었다. 왠 초코우유 하는 표정으로 내려다보는데 더 있다간 코피라도 터질까싶어 얼른 그 자리를 도망쳐나왔다. 집에 돌아오니 갑자기 피곤함이 온 몸을 짓누른다. 비닐봉지 채로 냉장고에 쳐박아두고는 꾸물꾸물 이불 속으로 들어가 잠이든다. 그래도 오늘은 좀 오래 말했지? 

 

 

*** 

 

 

[차라리 내일 현장에 오셔서 직접 보시죠.] 

 

아, 스트레스. 이번 감독은 뭐이리 까다롭다니? 반박을 할까 고민하다 마땅히 대꾸할 말도 없어 알겠다고 짧게 답장한 뒤 침대에 벌러덩 누웠다.  

 

처음에 이 일을 시작했을 땐 엄청 재밌었는데, 요샌 뭐 흥미는 다떨어진지 오래다. 음향감독 정일훈. 명함 하나 가지고 하루종일 방방 떠다녔는데. 그것도 벌써 몇년 전이야.  

 

어쨋든 이번에 연극을 하나 맡게 되었는데, 감독이 보내준 대본에 맞춰 노래를 보냈더니, 연극 분위기와 다르다며 계속 퇴짜를 맞고 있는 중이었다. 한 6시쯤 냉장고에서 초코우유를 하나 꺼내 이메일을 확인하니 달랑 저렇게 한 줄 딱 와있는 것이다. 사실 현장도 참고하면서 해야하는건 맞다. 그걸 차일피일 미루면서 안간 내 잘못도 물론 크다. 그래도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고. 이 감독 묘하게 사람 짜증나게 하네. 

 

바람이나 쐴까해서 베란다 문을 열고 나갔다. 베란다 문을 열고 나가면 바로 꽃집이 보이는데 며칠 전 무심코 베란다에 서있다가 생글생글 웃으면서 동네 아줌마들과 얘기하는 꽃집청년을 보게 된게 화근이었다. 그 다음날부터 매일 아침조깅을 핑계로 그 얼굴 구경하려고 나가던게 이젠 습관이 되버렸다.  

 

"어! 안녕하세요!" 

 

얼떨결에 눈이 마주쳐 버렸다. 한 손에 초코우유를 들고 가게 문에 비스듬이 기대 서있다가 나를 보고 반갑게 손을 흔든다. 아 지금 꼴 완전 폐인인데.  

 

"아, 네..." 

 

서둘러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갑자기 다급하게 날 부른다. 

 

"있잖아요! 시간 되면 저녁 같이 드실래요?" 

"에?" 

"혼자 먹기 외로워서요-." 

"아, 그..저, 그러면 좀만 기다려요!" 

 

 

*** 

 

 

서둘러 준비를 했는데도 마음이 급해서 덜 마른 머리에서 물이 뚝뚝 떨어졌다. 그 모습을 보고 풋 웃더니 가게 안에 들어가 마른 수건을 건네준다. 

 

"뭐 먹을래요?" 

 

간단하게 짜장 짬뽕 하나씩 시키고는 기다리는 동안 자기소개 비슷한 대화를 나눴다. 이름은 육성재. 꽃집은 가업을 잇는거라고 했다. 여동생이 대학을 졸업하고 나면 잠시 가게를 맡겨두고 배낭여행을 가고 싶다고 했다. 그 외 내 얘기도 하다보니 식사가 도착했다.  

 

"자,여기요 젓가락." 

"아, 고마워요." 

 

친절도 하지. 알면 알수록 좋은 사람같아.  

 

"사실 물어보고 싶은게 있었어요." 

"에?" 

"솔직히 말해봐요." 

"뭘요?" 

"나한테 관심있죠." 

 

 

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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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연재해줘요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2
ㅠㅠㅜㅜㅠㅜㅜㅠㅠ으아ㅠㅠㅠㅠㅠㅠㅠㅠ설레설레ㅠㅠㅠㅠㅠㅠㅠㅁ둘다 귀얍고 일훈이 짱귀에여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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