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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내 학교에서 아는척 하믄 디진다"
"이게 행님한테 말하는 뽄새봐라, 말 이쁘게 몬하나"
"지랄"
대학 입학하고서 첫 등교 날
저 김종인 개새끼가 화장실에 오래 쳐 들어앉아 있어서 나까지 지각하게 생겨
결국 김종인 차를 얻어타고 등교중이다.
"아 근데 첫날에 뭐 하나?"
"니 오티 안갔제"
뭘 그리 당연한 말씀을
"놀기 바쁜데 거 갈 시간이 어댔노"
"니 그카다 아싸된다"
"불길한 소리좀 하지마라, 저주하나"
"진짠데"
.
.
.
와씨 김종인 말이 진짜일 줄이야
오티를 안갔더니 아는 사람이 없어서 강의실에 들어가면서 얼마나 무안했는지 모른다.
막 쳐다보는데 아무도 막 인사하는 애도 없고 막...
아씨 오티갈걸
오늘 무슨 개총인가 뭔가도 한다던데...
첫강의라 그런지 교수님이 들어오셔서는 출석확인과 앞으로 강의 진행 방식 설명을 하고는 오늘은 끝이라며 사야하는 책을 공지하고는
곧장 강의실을 나가버렸다.
20분도 안돼서 강의가 끝나버려 경수가 어찌해야될지 몰라 눈만 굴리며 눈치를 보고있던 중,
누군가 내 어깨를 치며 말을 걸어왔다.
"안녕!!"
겁나 개상인데
"너도 신입생이야?"
"아...네.."
"혹시 재수..생이거나..."
"아 아닌.."
"그럼 말놔! 나도 신입생!"
애가 참 되게 밝네...
"난 변백현!! 넌 이름이 뭐야??"
뭘까 이 초딩수준 대화는..
"아 도경수.."
그래도 애는 착한것 같으니...
"근데 오티때 안왔었어? 처음보는것 같은데"
"아 그때 일이있어서.."
"그렇구나-"
자길 백현이라고 소개한 이 개상인 애는 나를 이끌고 과실로 향했다.
사실 오티에 오지않아 과실이 어딘지 몰랐던 나는 안그런척 끌려가주었다.
과실에 도착해보니,
과실이란건 내 생각과는 달리 그냥 일반 강의실 서너개를 합쳐놓은 듯한 크기에 테이블과 의자 빔프로젝터가 다였다.
우리가 들어가니 선배로 보이는 듯 한 한 여자사람이 다가와서는 신입생이냐며 묻는다.
"신입생이야?"
"네!"
내 대신 백현이 대답을 하자, 그 여자분은 픽 웃으시고는 들고있던 병원에서 쓸법한 차트와 볼펜을 내밀었다.
"여기에 너희 이름이랑 전화번호 좀 적어주라, 아 그리고 난 2학년 학생회 김민정이야"
"아 넵 안녕하세요"
다시 한번 인사를 한 우리 둘은 그 차트에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고는 다시 돌려주었다.
"고마워-"
2학년 과대는 차트를 받아들고는 또 새로 들어온 신입생들에게 갔고, 우리는 대충 구석에 서서 얘기를 주고받았다.
백현이란 애는 오티때 친구를 많이 사겼는지 여기저기서 인사를 건네왔고, 얼결에 나역시 한두마디 인사를 나누었다.
"경수 너는 서울에서 살았어?"
"아니 경상도, 근데 지금은 가족이 전부 서울로 이사왔어"
"아아 나는 어릴때부터 여기살았는데"
얘는 진짜 생긴것처처럼 꼬리를 살랑거리는 개시키 같은게, 사람을 좋아하는 것 같다
"아아 집중해주세요!"
사람이 다 모였는지 한 선배가 손뼉을 치며 주의를 집중시켰다.
"에 우선, 우리 OX대 디지털 미디어 학과에 오신 신입생 여러분 환영합니다!!!"
그 선배의 말에 여기저기서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에 저는 2학년 과대! 박찬열입니다! 자 뭐 고지식하게 환영인사말이나 그런건 생략하고! 간단하게 우리과 학년별 과대랑 임원들만 소개하고 끝냅시다!
끝나고 개총파티 할건데 한명이라도 빠지면 재미 없다!!"
또 한번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자 우선 4학년 과대님이신 김..."
자신을 2학년 과대로 소개한 찬열선배는 4학년 과대와 임원부터 차례로 소개를 해나갔다.
4학년들은 아무래도 취업문제로 인한지 정말 간부정도만 모인 듯 했다.
4학년 소개가 금세 끝나고
"자 다음은 3학년! 이야 또 3학년은 비쥬얼이 아주 그냥 끝내주죠?"
와 저 선배 무슨 예능국 김피디님같다..
"3학년 과대 김종인!"
"안녕하세요 3학년 과대 김종인 입니다"
헐
헐헐헐
헐 김종인이다
헐 그러고보니 나 쟤랑 같은 과였지
근데 쟤가 과대란건 못들었는데
헐
내가 꽤 놀란 듯 자길 쳐다보는 걸 느꼈는지 김종인이 날 보며 씨익 웃는다.
대박...
"와 저 선배 디게 잘생겼다..."
옆에 있던 백현이가 김종인을 가르키며 말했다.
야 너 안가 가봐...
어딜봐서 저 면상이 잘 생긴거야..
무슨 동남아 외노자 처럼 생겼구만...
내가 훨씬 낫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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