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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권순영] 옆집에 애아빠가 산다 10 | 인스티즈

♥붑붑님♥ 

























옆집에 애아빠가 산다


10






















***










 




" 야, 너 내말 듣고 있어? "





 어어, 어? 누가봐도 아마 지금 나는 이상해보일거다. 외근 나온 김에 들렀다는 부승관을 마주하고 앉아 멍하니 다른데에 정신을 팔고 있는 내 모습에 부승관은 특유의 삐친 표정을 지으며 아 됐어, 그럴거면 나 그냥 간다. 하고 일어나는 시늉을 했다. 그제야 그 손을 붙잡으며 미안해, 미안. 하고 사과의 말을 내뱉자 만족스럽지 않다는 듯 투덜대면서도 다시 자리에 앉았다.










" 그나저나 어제 너 아무 일 없었어? 연락도 안하고. "


" 어? 어제? "


" 어제 밤에 비왔잖아. 나 어제 야근하다 출판사에서 잠들어서. 근데 연락도 안했더라? "







 어젠 괜찮았어? 걱정 가득한 눈으로 나를 보며 묻는 승관이의 말에도 나는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한채 고개를 푹 숙일 수 밖에 없었다. 왠지 몸에 열이 오르고 더워지는 기분에 얼른 손을 올려 손부채질을 했는데, 어! 너 얼굴 왜이렇게 빨개? 너 열나? 호들갑을 떨며 이마에 손을 얹는 승관이에 나는 또 꿀먹은 벙어리가 되어 가만히 앉아있을 수 밖에 없었다.


















***






 무거운 눈꺼풀을 몇번 깜빡거리다 곧 스르륵 눈이 떠졌다. 왠지모르게 평소보다 무거운 몸에 잠시 꿈틀거리다 뻑뻑한 눈을 비비며 다시 한번 눈을 크게 감았다 뜨자 눈 앞에 생글생글 웃고 있는 얼굴이 보였다.









" 누나! "


" ...시우야? "


" 누나, 누나 어제 우리 아빠랑 자써? "





 난 아무것도 몰라요- 하는 순수한 얼굴로 툭 뱉은 시우의 폭탄발언에 나는 외마디 괴성을 지르며 벌떡 일어나 앉았다. 그제야 급히 주변을 둘러보자 아직은 낯선, 하지만 그래도 어제 하루 지냈다고 눈에 익은 무늬의 벽지로 둘러싸인 이곳은. 분명 옆집, 시우 아버님의 방이었다.



 머리를 쥐어뜯으며 으으, 소리를 내는 내 모습에 나를 따라 벌떡 일어난 시우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누나아.. 왜그래애, 아파? 하며 머리를 쥔 내 손을 살짝 잡는다. 그 작은 손길에 겨우 정신을 차리고 머리에서 손을 뗀 뒤 울망울망한 시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아냐, 누나 괜찮아. 하고 애써 웃으며 대답하자 몇번 더 괜찮냐며 내게 확인사살을 한 시우가 배시시 웃으며 아침부터 누나 보니깐, 너무 죠아. 하며 몸을 배배 꼰다. 그 사랑스러운 몸짓에 나도 모르게 사르르 녹아 시우를 품에 안고 누나도 좋다, 하며 그 작은 머리통에 연신 입을 맞춰댔다. 꺄르르 울려퍼지는 시우의 웃음소리를 들으며 얼마나 그렇게 꽁냥거리고 있었을까, 방문이 벌컥 소리를 내며 열렸다.










 " 밥, 다 됐는데. "


" 네? "


" 배고플건데, 얼른 나와요. 같이 아침 먹게. "





 차분히 내려앉은 검은 머리칼에, 하얀 와이셔츠와 검은 정장바지차림과 어울리지 않을 듯한 조합인 앞치마를 두르고 손에 국자를 쥔 시우아버님의 모습은 이상하게도 자연스럽게 어울렸다. 아무렇지 않게 평소처럼 말을 건네고는 시우를 향해 너도, 얼른 나와. 하자 입꼬리를 주욱 내리며 누나도 있능데 왜 아빠가 해써, 아빠 밥은 한개두 맛 없는데, 하고 투덜대는 시우에 웃음이 터졌다. 시우의 말이 끝나자마자 성큼성큼 다가와 시우를 들어 옆구리에 끼우듯 안은 시우 아버님이 발을 버둥거리며 내려달라 소리를 치는 시우의 머리를 쥐어박았다.



 시끄러 아들, 그냥 감사합니다- 하고 먹는거야. 어? 다시 방문을 열고 사라지는 뒷모습을 멍하니 보다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침대 위를 정리하고 잔뜩 엉킨 뒷머리를 억지로 손으로 빗으며 방에서 슬그머니 나왔다. 몇걸음 더 걸어 식탁 빈자리 의자를 빼 앉자 제 아빠를 노려보며 입술을 툭 내밀고 손에 숟가락을 쥔 채로 앉아있는 시우가 보여 웃으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 잘먹겠습니다- "


" 시우두 잘머그겠습니다아- "


" 많이 먹어요, "





 평범한 식사로 채워지진 식탁 앞에 자리를 잡고 앉아 수저를 손에 들었다. 한입 크게 입에 밀어넣으니 예전에 시우 아버님이 해놓고 가셨던 흰 죽이 절로 떠올랐지만 애써 꼭꼭 씹어 넘겼다. 그래, 일반인 남자치고 이정도면 훌륭한 솜씨지. 애써 고개를 끄덕이며 합리화를 하고 있을 때, 옆에서 말없이 제 앞에 놓인 몫의 식사를 해치우던 시우가 숟가락을 내려놓으며 의자에서 내려가려 꿈틀댔다.










" 잘 머겄습니다- "


" 다 먹었어? "


" 으응, 힘들어써, "





 다음부터는, 누나한테 해달라구 해- 아빠가 하지 말구. 다섯살 아이 주제에 마치 어른처럼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으며 진지한 표정을 짓는데 웃음이 터졌다. 말없이 손에 수저를 쥐고 고개를 숙인 채 큭큭대며 웃는 내 맞은편에서 밉지 않게 시우를 흘겨보던 시우 아버님은 여전히 고개를 저으며 제 방을 향해 걸어가는 시우의 뒷통수에 대고 권시우! 원복 옷장 안에 있다! 외쳤고, 시우는 네에- 하는 대답을 끝으로 방 안으로 사라졌다.


 시우가 사라지고 단 둘이 남은 식탁에는 적막만이 맴돌았다. 기계적으로 숟가락만 움직이며 무슨 말이라도 해야하나 이리저리 눈을 굴리다 힐끔 고개를 들었는데, 나를 빤히 보고 있는 시우 아버님과 정면으로 눈이 마주쳐버려 콜록대며 가슴팍을 퍽퍽 쳐댔다.










" 밥, 맛있네요, "


" ...다행이네. "


" 네... "


" 어제, "


" ㄴ,네? "


" 아무 일 없었어요. 말 그대로 잠만 잤어. "





 혹시, 뭐 걱정할까봐, 말을 덧붙이며 다시 앞에 놓인 밥그릇에 시선을 고정하는 시우 아버님에 얼굴에 열이 확 올랐다. 그럼, 그럼요.. 하며 오버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숟가락을 움직이는데, 지금 이 밥에 코로 넘어가는지 입으로 넘어가는지 정신이 하나도 없다.


 당장 먹던 밥이 잘못되어 체를 한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게 없을 정도로 힘겨운 식사를 겨우 마쳐가고 있을 때 쯤, 벌컥 방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우다다 달려오는 발소리가 들려 시우 아버님과 내 고개가 동시에 돌아갔고, 그 두 시선 끝에 걸린것은 단추를 다 풀어헤친 채로 정확히 내 앞에 멈춰선 시우였다. 저번과 똑같이 해맑게 웃으며 풀어헤쳐진 원복 양 끝자락을 붙잡고 내게 내미는 모습에 머리를 한번 쓰다듬어주고 차근차근 단추를 꿰어줬다. 그 모습을 보던 시우 아버님은 권시우, 옷은 혼자서 입어야지. 하고 엄한 목소리를 냈지만 곧장 내 뒤로 숨으며 울망울망한 눈으로 나를 올려다보는 시우에 괜찮아요, 아직 어린데요 뭘. 하고 시우를 감싸자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식탁 위를 치우기 시작했다.







 식탁 위를 다 치우고 마저 출근 준비를 하러 방에 들어간 시우 아버님을 기다리며 시우를 품에 안고 멍하니 쇼파에 앉아 있었다. 어젯밤부터 대체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건지 정리가 되질 않아 멍하니 정신을 놓고 있는데, 순간 품에 안겨있던 시우가 빙글 몸을 돌려 나를 마주보게 앉았다. 그리곤 내 얼굴을 붙잡고 진지한 얼굴로 누나, 누나가 오늘두 시우랑 가치 가꺼야? 하기에 당황해서 어? 하고 되묻자 초롱초롱한 눈빛을 보내며 한번 더 오늘두우, 누나가 시우랑 가치 유치원 가주꺼야? 한다. 그 간절한 눈빛을 보고도 거절할만큼 매정한 사람이 어디있겠나, 당연히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의 답을 하자 곧바로 헤실헤실 웃으며 다시 내 품에 폭 안긴다. 그 작은 몸을 품에 안고 살살 토닥이고 있을 때, 방 문을 열고 시우 아버님이 나왔다.










" 권시우, 이제 내려와. 유치원 가야지. "


" 오늘두 누나랑 가꺼야, 누나가 가치 가준대써- 아빠능 아빠 일 하러 가! "


" 아빠 진짜 화내, 얼른 내려와. "


" 왜애.. 시우능 누나랑 가면 대, 저번가치 누나랑 손잡구 가꺼야. "





 안돼, 누나도 누나 일 해야지. 내 손을 꼭 잡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시우가 당당하게 누나와 가겠다- 말하자 시우 아버님은 시우 앞에 쪼그려 앉아 시우의 다른쪽 손을 붙잡고 시우를 어르기 시작했다. 말이 길어질수록 점점 울망거리며 눈꼬리를 축 내리는 시우에 시우 아버님은 엄한 표정을 지었고, 나는 사이에 껴서 어떻게 해야하나, 눈치만 보다가 내 손을 더욱 꽉 잡아오는 시우를 토닥이며 들어 품에 안았다.









" 괜찮아요, 아시잖아요- 저 작가예요. 하나도 안바빠요. "


" 아니, 그래도.. "


" 진짜 괜찮아요, 시우 덕분에 바깥공기도 쐐고, 전 오히려 좋아요! "


" 시우가 원래 저렇게 칭얼대는 애가 아니였는데, 요즘들어서 부쩍 저렇게 고집을 피워대서.. "




 다 작가님이 시우 너무 받아주셔서 그런거예요. 결국 셋이 나란히 집을 나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면서 넋두리를 하듯 말을 풀어놓는 시우 아버님에 그런가요, 하고 작게 웃어보이다 곧 차 앞에 멈춰선 시우 아버님께 인사를 하려 품에 안긴 시우를 내려놓으려 하자, 제 아빠에게 삐친 티를 내며 홱 고개를 돌리고 내 품에 안겨있던 시우가 발을 동동구르며 더욱 내 어깨에 고개를 숨긴다.


 그 모습을 보며 한숨을 푹 내쉬는 시우아버님을 보고 시우에 귀에 아빠 고집부려서 미안해요- 해야지, 응? 먼저 미안하다고 해야 더 착한사람이고 멋진 사람인거야. 속삭이자 잠시 망설이는 듯 작은 손을 꼼지락대던 시우가 슬며시 고개를 들었다. 그 모습에 잘했다는 듯 동그란 뺨에 살짝 입을 맞추고 땅에 내려놓자 쭈뼛거리며 아빠에게 다가가 손을 얌전히 모으고 고개를 숙이며 미아내요오... 시우 아빠 안시러.. 한다. 그런 시우의 모습에 피식 웃음을 터뜨리며 으쌰, 하고 시우를 번쩍 안아든 시우 아버님이 그런 시우의 양 볼에 연신 입을 맞추며 아빠도 미안, 아침부터 시우한테 미운말해서. 하고 품에 꼭 안아준다. 아름다운 부자의 모습이야, 하며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가 이내 아빠의 품에서 내려온 시우의 손을 다시 붙잡고 차에 올라타는 시우 아버님께 인사를 했다.




 시야에서 사라지는 자동차의 뒷모습을 끝까지 지켜보던 시우는 골목을 꺾어 완전히 차의 모습이 시야에서 사라지고 나서야 발걸음을 옮겼다. 전에도 그랬듯 유치원까지 가는 길에 보이는 모든것들을 즐거워하는 시우와, 그런 시우의 모습을 보는게 즐거운 나는 그 짧은 통학시간을 행복하게 보내고 유치원 앞에서 해맑게 인사를 나누었다.


 아, 유치원을 향해 걷다가 시우가 조곤조곤 건넸던 말들은 꽤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았고.











" 시우능, 누나랑 이러케 가치 오는거 지인짜 죠아. "


" 정말? 그렇게 말해줘서 누나도 좋네? "


" 진짜로오, 왜냐면.. 다른 칭구들은 맨날 엄마랑 손잡구 오능데, 시우는 맨날 아빠랑만 왔거드은. "


" ... "


" 그런데 이제 누나랑 와서 죠아, 시우도 친구들처럼 누나랑 손잡구 오니까아. "






















***







 앞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늘어놓으며 신나게 떠드는 부승관의 말에도 평소와 달리 전혀 집중을 하지 못하고 자꾸만 멍하니 다른 생각에 잠겨있는 내 모습에 결국 부승관이 버럭 성질을 부렸다. 큰 소리에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급히 어, 그래서. 무슨 얘기 하고 있었지? 하며 어색하게 웃어보이자 고개를 내저으며 한숨을 쉰다.











" 아 됐어, 애가 오늘따라 정신이 하나도 없네. 진짜 어제 아무 일 없었던거지? "


" 그렇대도, "


" 그렇다고 치고, 벌써 점심시간이다. 나 밥 먹고 들어갈건데 같이 먹을래? "





 오, 오랜만에 부승관이 쏘는건가? 장난스럽게 승관이의 어깨를 툭 치자 경악을 하며 너는 불쌍한 월급쟁이한테 밥까지 뜯어먹게? 하더니 언제 봐둔건지 거실 테이블 위에 올려져있던 내 지갑을 턱짓으로 가리키며 오늘은 니가 쏴, 하고 웃는다. 그럼 오늘은 어쩔수 없지, 뭐 먹을래? 하고 자리에서 일어서자 부승관이 따라 일어서며 잔뜩 신난 목소리로 이것저것 메뉴들을 잔뜩 늘어놓는다.

 그 말들을 웃으며 듣다가 갑자기 주머니에서 울리는 진동에 휴대폰을 꺼내자 액정에 시우 아버님의 번호가 떠올랐다. 깜짝 놀라 시끄러운 부승관에게 발길질을 하며 조용히 시키고 전화를 받았다.










" 여보세요? "


- 아, 통화 괜찮아요? 혹시 바쁜데 전화한거 아니죠?


" 그럼요! 아무것도 안하고 있었어요. "


- 점심시간이라 점심을 먹어야하는데.. 혹시 아직 식사 전이면 같이 점심 하자구요.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는 내 말을 듣자마자 옆에서 내게 차인 다리를 붙잡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던 부승관이 두 눈을 부릅뜨고 지갑을 들고있는 내 반대쪽 손을 붙잡고 흔들어댄다. 소리라도 지르려는 듯 입을 여는 모습에 얼른 손으로 승관이의 입을 막고 전화에 네, 네 오세요! 괜찮아요, 하고 전화를 끊었다. 어이가 없다는 얼굴로 나를 보는 승관이의 두 손을 붙잡고 다음에 내가 진짜 비싼데에서 사줄게, 오늘은 미안. 하며 눈치를 보자 허! 하며 지금 본인이 무척이나 어이가 없고 열을 받았다는걸 표현이라도 하듯 손부채질을 하며 나를 힘껏 노려본다.







 대체 어떤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길래 나를 이렇게 매몰차게 버려? 결국 현관으로 밀려나 신발을 신으며 투덜거리던 승관이가 특유의 의심 가득한 표정으로 나를 흘겨보더니 남자지? 하고 한참을 혼자 중얼거리다 현관문을 열고 나갔다. 미안한 마음에 배웅을 해주겠다고 따라나가려는데 내 이마를 손가락으로 꾹 밀며 고개를 젓더니 남자랑 점심 먹으려면 좀 꾸며야겠다, 하고 손을 흔들어보이며 엘리베이터를 향해 걸어갔다. 현관문 뒤에 숨어 눈만 빼꼼 내민채로 사라지는 뒷모습을 끝까지 바라보다 다시 집 안으로 들어왔다.

 왠지모를 머쓱함에 머리를 긁적이다 다시 휴대폰을 확인하자 집 근처라는 문자가 도착해있었다. 깜짝 놀라 허둥지둥 집 안을 치우는데 벌써 도착한건지 초인종이 울렸고, 급히 현관으로 나갔다.








" 되게, 빨리 오셨네요. 하하.. "


" 아, 사실 이미 집으로 출발 하면서 연락 한거예요. 저 지금 퇴근하는거거든요. "


" 네? 벌써요? "


" 오늘 오전에 외근 하나밖에 없어서 그냥 일찍 왔어요. 어제 아팠던거 때문에 팀에서 배려해준 것도 있는거 같고. "





 뭐 먹을까요? 제 집에 들어오듯 자연스럽게 자켓을 벗으며 우리 집 안으로 들어와 쇼파에 자리를 잡고 앉는 모습을 멍하니 지켜보다 뒤늦게 네? 하고 되묻자 씩 웃으며 아까 부승관이 시끄럽게 메뉴들을 늘어놓으며 테이블 위에 던져놓았던 전단지들 중 하나를 집어든다. 오랜만에 짜장면이나 먹을까요? 하며 해맑게 웃는 모습에 그냥 같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주문까지 끝내고 자꾸만 집안을 기웃거리며 둘러보는 호기심 가득한 두 눈동자를 바삐 뒤쫓으며 애꿎은 손가락만 꼼지락거렸다. 아, 이럴줄 알았으면 내가 청소도 다 해놓고 기다렸지, 아무래도 깔끔하지는 않은 집안 꼴에 절로 얼굴이 붉어지는 기분이었다. 한참을 이리저리 집안을 훑어보던 두 눈이 갑자기 내게로 확 꽂혔다. 그 시선에 또 흠칫 놀라며 눈을 동그랗게 뜨자 푸스스, 하는 소리를 내며 웃더니 위아래 입술을 꾹꾹 물며 잠시 망설이다 조심스럽게 입을 연다.









" 사실은, 궁금한게 생겨서 핑계 찾아 온거예요. "


" 저한테 궁금한거요? "






 의아해하며 나를 가리키자 대답없이 고개만 끄덕이더니 머리를 긁적이며 다시 입을 여는데, 어제요. 어제 저녁에.. 문장의 시작을 듣자마자 순간 나도 모르게 내 얼굴이 굳었는지 급히 손을 내저으며 아니예요, 그냥 못들은걸로 해요. 그냥, 걱정도 되고.. 하고 입을 꾹 다문다. 그 얼굴을 보고 있자니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용기 비슷한게 생겼는지 미미한 미소를 띄우고 입을 열었다.






























***** 언제나 할말이 많은 옆집쓰의 사담쓰 *****






 안녕하세요 돌아온 옆집쓰입니다!

그동안의 일상이라고 말씀드리자면, 처참하게 티켓팅에 실패하고 이리저리 양도표를 구하다 지쳐 결국 콘서트를 완전히 포기하고 (세븐틴... 슈퍼스타 세븐틴...슈스틴..... 점점 더 멀어져간다....☆★)

시내에서 그냥 커밋이나 한마리 데리고 왔어요9ㅅ9 애아빠 글 쓸 생각은 안하고 이 글 끝나면 올릴 소재나 정리하고...노답!


콘서트는 그냥 포기했으니, 2월 13일 토요일에 날이 요즘처럼 춥지 않다면 겉돌이라도 가서 그 예쁘다는 우리 봉들 구경이나 할까 생각중입니다!





그리고 정말 몇백만년만에 쓰는것 같은 옆집에 애아빠가 산다 10화 (뚜둔)

어째 티켓팅 실패하고 나니까 글이 더 안써져서 이것도 거의 1주일동안 붙들고 있다가 겨우 애매하게 끝냈어요

이제 여주의 비밀이 밝혀지겠군요 헤헤 사실 어마무시 대단대단한 비밀까지는 아니지만, 여기서 끊고 11화에 들고오려고(사악)


언제나 본편에 대한 질문 남겨주시면 옆스포가 달려가 슬쩍 답을 던져줄거예요ㅎ




그리고 암호닉 정리도 끝냈어요!

언제까지 암호닉을 받을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이번에 마감하고는 아마 애아빠글이 끝나기 전까지 안받지 않을까...싶네요!

정리하다보니까 정말 암호닉이 많더라구요!

사실 그 암호닉분들 중에 매일매일 댓글을 남겨주셔서 제가 기억하는 분들도 있지만, 그 반대인 경우가 훨씬 많아서...

제가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암호닉까지만 받고 정리하려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사담은,

방금 컴퓨터로 인티에 접속해서 확인한건데, 우리 독방에서 합작? 을 하는 것 같더라구요!

또 오지라퍼 옆집쓰, 흥미가 확 돋아서 그 합작에도 손을 뻗을까 싶습니다ㅋㅋㅋㅋㅋ 어차피 익명이긴 하지만,

만약 제가 그 합작에 참여한다면, 그 글들 중에 제일 이상하고 난잡한.. 글이 아마 제 글일거예요 허허






마지막으로, 언제나 옆집 시우아빠와 시우, 권부자를 사랑해주시는 독자님들께 감사드리며!

11화에서 다시 만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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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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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21
작가님ㅠㅠㅠㅠㅠㅠㅠ다음 글 보러 갑니다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422
드디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423
내 옆 집... 머리 박아 (나도 박는다
7년 전
독자424
아니 작가님 여기서 이렇게 끊어버리시면!!!!!!!!!! 아니되옵니다 ㅡ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얼른 다음편 읽으러갈게요ㅜㅜㅜ 이게 또 정즈행의 묘미지요!!!
7년 전
독자425
밝히는건가가아아아아아ㅏㅇ아ㅏ아아아 작가님 그러는건가요용여오오오
7년 전
독자427
오오오오!!!!! 드디어 과거가!!!!! 과연 여주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뭔가 정말 두근두근하면서 설레네요!!!
7년 전
독자428
다음화부터 과거 나오는건가요!!!!!근데 승과니 너무 귀엽다ㅠㅠㅠㅠㅠ손부채질하는거 상상가요ㅋㅋㅋㅋㅋㅋ
7년 전
독자429
오오오 드디어 여주 과거 나오나요!! 으어 궁금하다 얼른 보러가겠어여
7년 전
독자430
드디어 과거가!! 시우야 이제 누나랑 계속 같이 손잡ㄱᆞㄷ 가자
7년 전
독자431
드뎌 담편에서 여주의 가슴아픈 과거가 밝혀진는 건가요요요ㅛ?!!? 여주가 무슨 사연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주가 비오는 날 마다 고통스러워 하는거 보면 꽤 많이 힘든 일이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드는 것 같아여 ㅜㅜ
7년 전
독자432
올 봄 쯤에 글잡만 들어오면 자꾸 렉이 걸리면서 아무것도 안 보여서 결국에 글잡 포기하다가 이렇게 반년만에 왔어요ㅠㅠㅠㅠ진짜 작가님 글이 너무 읽고 싶었는데ㅠㅠㅠ시우도 너무 보고 싶었는데ㅠㅠㅠ어디까지 봤는지 기억이 안 나서 여기서부터 다시 읽으려구요 작가님 글은 몇 번을 읽어도 좋으니까요ㅠㅠㅠㅠ♥
7년 전
독자433
여주 과거 얘기가 하나도 기억 안 나는거 보면 정말 다시 읽어야 하나봐요ㅠㅠ
7년 전
독자434
다음 편에 여주 과거가 나오겠군요... (두근)
7년 전
독자435
헐 드디어 여주의 과거가..!!
7년 전
독자436
헐헐 드디어 나오는 건가요......!
7년 전
독자437
드디어 여주의 과거가 나오네요!!
7년 전
독자438
와 진짜ㅠㅠㅠㅠㅠ순영이 아버님이 제 심장을 두드려건드리시네요ㅠㅠㅠㅠㅠ정주행할게욯ㅎㅎㅎ
7년 전
독자439
우리시우가 누나랑손잡ㅇ고오는게 좋으면 평생그래야지 ~? 구치 ~? 헤헤 ㅠㅠ 작가님 진짜 이글은 힐링글 +사랑글같아요 ㅠㅠㅠ
7년 전
독자440
ㅠㅠㅠㅠㅠ우어어어 드디어 과거가 나오는건가요ㅠㅠㅠㅠ근데 너무 심장폭행이잖아요ㅠㅠㅠㅠㅠ으헉
7년 전
독자441
드디어 여주의 과거가 나오나요?ㅠㅠ다음화도 기대할게요!
6년 전
독자442
권수녕ㅠㅠㅠㅠㅠㅠ 드디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게 되겟구나 ㅠㅠㅠㅠ
5년 전
1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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