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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박지민] 21세기의 어느 사방신에 대하여 01 | 인스티즈

 

 

남자는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눈을 감고 있었다. 심기가 많이 불편한 듯, 넓은 소파에 벌렁 드러누운 채 다리를 꼬고 발끝을 까닥거리고 있었다. 정국을 찾기 위해 청룡궁으로 들어서던 윤기는 소파 위로 비죽 튀어나온 발 끝을 발견하고 또 이 자식이 여기로 피신했구나 하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소파의 앞으로 돌아온 윤기가 누워있는 지민을 보고서는 한심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

 


"여기 니 방 아니에요."

"알아. 아는데 눈 좀 감아주죠?"


말이 끝나자마자 매섭게 돌아오는 말에는 일렁이는 사방신의 기운이 담겨 있어 윤기가 말없이 뒤로 물러나더라도 충분히 이해가능한 상황이었지만 안타깝게도 윤기는 보좌관들 중에서 제일 성깔이 더러웠고 -물론 이는 자신이 보필하는 청룡, 정국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민이 거의 한 달째 계속 이러는 중이라면 말이 달라진다.

윤기가 입을 열었다.


"아니 봐주는 것도 한두번이지, 왜 멀쩡한 네 궁 놔두고 여기 와 있는 건데?"

"그야 청룡궁이 내 파장을 그나마 상쇄시키니까잖아요. 아씨 진짜, 이것도 몇 번째 말하는 건지 모르겠어!"


 

지민이 벌컥 화를 내며 몸을 일으켰다. 어느 새 떠진 눈은 주홍색으로 변해져 있어 지민이 제대로 열받아있다는 걸 나타내주고 있었다. 그러나 저 분노가 자신을 향한 게 아닌 것을 알고 있는 윤기는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생각은 들어맞은 듯 자리에서 일어난 지민이 화가 섞인 목소리로 내뱉었다. 씨발 내 깔따구 언제 나타나!

장기간의 스트레스에 시달리느라 입이 험해진 지민의 욕설을 듣고서도 윤기는 차분하게 대답했다.


 

"그러니까 네가 나가서 좀 찾으라니까?"

"내가? 내가 나가라고? 나 지금 힘 억누르는 것만 해도 힘들어. 나갔다가 큰일내면 어떡하라고?"


 

허, 하고 말이 되는 소리를 하라는 듯 코웃음치는 지민의 모습에 윤기가 그럼 뭐 어쩌라고 하는 표정을 지은 채 말을 이었다. 너도 알다시피 계승식 날 이후로 계속 네 보좌관을 찾고 있잖아. 그런데 시간이 이렇게까지 지났는데 아직까지 찾아내지 못하는 건?


 

"이제 너 말고는 파장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소리야."


 

윤기의 말에 지민이 입술을 꾹 깨문다.

전대 사방신들에게서 각기 힘을 물려받아 현 사방신이 되는 날이었던 계승식도 거의 4개월 전이었다. 자신이 현대 주작으로 각성함과 동시에 각성했었을, 어디 박혀있는지 모를 보좌관의 기운을 일반 천인들이 감지할 수 있는 최대 기한도 이미 예전에 넘긴 것을 알고 있었다. 대답하지 못하는 지민을 보고선 윤기가 다시 입을 열었다.


 

"남준이나 태형이나 다 찾고 있는 거 너도 알잖아. 심지어 걔네들은 너랑 아예 반대라서 그 힘을 감지하려면 정말 어렵고."

"............."

"그나마 너 빼고 파장을 눈치챌 수 있는 정국이도, 지금은 봄이니 일하느라 바쁘고."

"............"

"너 말로만 일 낸다 어쩐다 하면서 아직은 충분히 억누를 수 있는 거 알아, 지민아."


 

윤기가 한숨을 푹 내쉬며 머리를 쓸어올렸다. 그리고 한 마디 덧붙였다. 그러다가 진짜 큰일나기 전에 서둘러라.

그 말을 마지막으로 건넨 후 지나쳐가는 윤기를 뒤로 하고 지민은 다시 눈을 감은 채 손바닥으로 이마를 짚었다. 민윤기 말이 맞았다. 지금까지는 아직 여름이 다가오지 않았기에 어찌저찌 버틸 수 있었겠으나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되면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다. 만일 그 전에  찾지 못한다면...


 

입술을 잘근 깨문 지민이 자리에서 일어나 청룡궁을 나갔다. 그리고 저 멀리 활활 타오르는 불로 뒤덮인 주작궁을 향해 발을 옮겼다. 다가오는 모든 것들을 불태워버릴 듯 무섭게 타오르던 불길은 지민이 발을 들이자 순식간에 사라져 평소와 같은 모습을 나타냈다.


 

* *


 

20XX, 3월, 대한민국.

 

날씨, 맑음. 너무 맑아서 짜증남.


 

어제 늦게까지 카페 뒷정리까지 하고 퇴근한 뒤라 피곤해서 아침 늦게까지 자고 일어난 나는 습관적으로 티비를 키며 늦은 아침을 먹기 위해 작은 주방으로 걸음을 옮겼다. 다행히 오늘은 아르바이트가 없는 날이라 정말 단잠을 잘 수 있었다. 세상에 일거리는 많고, 안타깝게도 갑질하는 곳도 많지만 다행히도 내가 일하는 카페는 사장님도 착하고 돈도 꼬박꼬박 잘 주시는 그런 좋은 곳이었다.


"내가 인복은 없어도, 일 복은 좋지."



 

물론 카페 일이 맨 처음부터 쉬웠다는 말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해왔던 다른 아르바이트에 비하면 좋았다. 사실 돈을 벌기 위해 시작한 것이었지만 손님이 주문하는 것을 받고 만들고 그러다보니 커피에 관심이 가서 이 쪽으로 공부할까, 하는 생각도 요즘 슬슬 떠오르고 있었다.

 


"바리스타 하고 싶다..."



 

정작 바리스타를 통과한 같은 카페에서 일하는 언니는 막상 해보니 이 길이 아닌 것 같다 뭐다 하며 카페 일을 접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말이다. 진짜 뭐 하면 좋을까. 21살, 많은 사람들은 대학교를 다니고 있어야 할 나이겠지만 나는 대학교를 다니지 않는다. 사실 다니고 싶어도 돈이 없어서 못 다닌다. 고아 인생이 그렇지 뭐, 딱히 불행하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

보육원에서 나온지도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이제 혼자 사는 건 익숙해졌지만 그래도 아무도 없는 집 안에서 조용한 아침을 먹는 건 외로웠던 지라 이렇게 일어나자마자 티비를 켜는 게 습관이 되었다. 주방에서 식빵을 대충 집어 잼을 성의없이 발라댄 후 거실로 돌아왔다. 흘러나오는 뉴스에서는 또 산불이 났다며 자막이 나오고 있었다.



 

"이번 대 청룡은 일처리 진짜 못하네. 산불이 벌써 몇 번째야?"

 


그렇게 작게 헐뜯으며 잼이 발라진 빵을 야금 뜯어먹었다. 청룡, 이라. 누가 들으면 넌 그걸 믿는 쪽이냐고 물어올 터였다.

믿거나 말거나 격으로 떠돌아다니는 수많은 주제들은 항상 있는 법이다. 귀신의 유무, 외계인의 유무 등등. 그중에서도 가장 우려먹기 좋은 주제로는 우리나라의 계절을 관장하는 사방신들의 존재 유무에 대한 것이었다. 그래, 동양사상에 나오는 청룡, 주작, 백호, 현무 이것들 말이다. 그들 사방신이 우리나라를 보살펴주고, 물, 불, 흙, 바람 등을 다루며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잘 살 수 있게끔 젊은 날을 바쳐 희생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러한 사방신들의 주제는 항상 어딜 가나 입 밖으로 꺼내지면 말하기 좋은 말할거리가 되곤 했었다.

사람들은 '사방신은 정말 있다' 라는 쪽과 '사방신은 없다 구라쟁이들아' 라는 쪽으로 나뉘어졌다. 사방신의 존재를 믿는 자들은 20-22년에 한 번씩 하루종일, 24시간 내내 밤처럼 몹시 어두워지는 괴이한 현상과 가끔 동해에 나타나는 거대한 뱀의 존재를 그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사방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 자들은 암전되는 것은 단순한 자연현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거대한 뱀은 다른 걸 뱀으로 착각한 거라고 주장했다. 양 측이 주장하는 내용들은 훨씬 더 많았지만 애석하게도 나는 그걸 기억하지 못했다.


 

물론 나는-

사방신 따위는 없다는 쪽이다. 만일 그들이 정말 있다면 이렇게 거지같은 봄을 선사해 주진 않았겠지.

 

 

처음으로 사귀었던 남자친구가 바람피고 있는 걸 발견했다.

그것도 사귄지 한 달 만에.


 

"개자식......"

 


헤어진 건... 헤어진 게 맞겠지, 그 뒤로 연락하지 않았으니까.

아무튼 헤어진 건 일주일 전인데 생각해보니 또 열이 뻗쳐서 욕을 지껄였다. 나쁜 새끼, 뒤로 자빠져도 코가 깨지고 문지방에 새끼발가락이나 콱 찧어버려라. 먹다가 생각하니 너무 짜증이 나서 식빵을 입 안에 꾸역꾸역 밀어넣고서는 전투적으로 씹어댔다. 내 입안에 들어있는 빵 쪼가리를 그 놈이라고 생각하면서. 상쾌해야 할 아침부터 급속도로 기분이 저하되는 것을 느끼고 있는데 핸드폰이 진동해서 혹시나 그 새낀가 해서 들여다봤다. 이제와서 미안하다고 싹싹 빌어봤자 용서해 줄 생각 따위는 전혀 없었지만.

하지만 안타깝게도 내 소원과는 다르게 서연이한테서 온 메세지였다.

 

 

- 오늘 3시, 맞지?

 

 

남자친구가 바람핀 채 연락두절까지 된 여자친구의 상황에 놓여진 나다. 보통 사람들 같으면 친구와의 연락을 취소하고 청승맞게 주저앉아 술을 벗삼아 우는 거겠지만 나는 달랐다. 껄껄껄 웃으며 핸드폰을 꾹꾹 눌렀다.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란 말일세. 난 걔랑 사귄 적도 없다고?"

 


이것은 정신승리가 아니다.

입으로는 전 남자친구, 아니 남자친구라는 타이틀도 아깝다, 암튼 그 놈에 대한 욕설을 한바가지로 퍼붓고 있었지만, 손가락을 착실하게 놀려 대답해주었다. 친구는 죄가 없으니까.


 

- ㅇㅇ.

- ㅇㅋ. 늦지 마라.

 

 

얘는 내가 지각한 적이 한 번도 없다는 걸 알고서도 말하는 걸까. 나는 시간을 흘끗 바라보았다. 아직 10시 40분. 시간 많이 남았다. 어차피 약속장소까지 가는 데에는 시간도 별로 안 걸린다. 벽에 등을 댄 채 무기력하게 시계를 쳐다보고 있었다. 오 분.. 십 분... 뭐를 하면서 시간을 보낼까. 멍을 때리고 있다가 몸을 일으켰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 봐야겠다."



 

만인의 연인인 하울을 생각하고 기분이 좋아진 나는 티비를 끄고 노트북을 켰다.


 

* *

 

 

"박지민 못 봤어?"



 

슥 나타나서는 물어오는 태형의 말에 남준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얘가 어딜 갔지. 태형이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박지민이 주작궁에 있을 리가 없으니 그 곳은 애초부터 제외해두고, 요즘 박지민이 무단침입해서 늘러붙고 있다던 청룡궁에 가서 샅샅이 흝어보았지만 그 어디에서도 지민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한참을 쑤시고 돌아다니다가 포기한 후, 남준과 게임을 하기로 한 걸 기억해내고 현무궁에 들린 후 또 혹시나 해서 물어보았지만 역시 돌아오는 대답이 없었다.

사실 지금 그들이 있는 이 곳은 말만 '궁'이지 이제는 그렇지도 않다. 예전처럼 고풍지고 위엄있게 꾸며놓고 궁 안에서는 꼭 예복을 갖추어 입고 다니며 돌아다니고 그런 건 1900년대까지였다. 이미 모든 게 많이 바뀐 마당에 그렇게 구닥다리처럼 할 필요는 없었다. 김태형이 지금 한 손에 최신 스마트폰을 들고 들어오는 게 바로 그 증거다. 또한, 예전과 달리 사방신들이 입는 옷에 대해 제한도 없었다. 남준은 자신의 옷이 시커먼 게 꼭 저승사자 같다며 계승식 이후로는 입기를 거부했다. 그러나 태형은 뽀대난다고 백호 의복을 잘 입고 돌아다녔다.

 

 

청룡궁에 지민을 찾으러 들어간 태형은 평소처럼 딴 길로 새서 새로 들어온 발 마사지기에 두 발을 맡긴 채 누워서 한 시간을 보냈다. 두 눈을 감은 채 목적도 잊고 편안함을 추구하고 있던 태형을 발견한 정국이 아 시발,을 선두로 욕을 한바가지 퍼부어댔다.

 


 

'내 집에서 꺼지라고.'

'너무 박하네 우리 청룡님. 지민이는 허락해주면서 왜 나는 안 돼?'

'좀 닥치고 나가. 백호궁 안에 홍수 일으켜 줘?'


 

안 그래도 봄이라 가뜩이나 매일매일 힘이 뭉텅이로 빠져나가 예민한 정국을 윤기가 타이밍 좋게 붙들어와 자칫하면 큰 싸움으로 일어날 뻔한 상황을 중재시켰다. 발 마사지기가 유난히 마음에 든 태형은 아쉽게 입을 쩝쩝 다시고는 현무궁으로 향한 것이었다.

 

남준이 부르는 대로 옆에 다가온 태형은 사막 지대로 맵을 바꾸는 모습을 보고서는 눈을 살짝 가리고 있던 앞머리를 편하게 쓸어넘겼다. 난 빨간 스포츠카, 멋있으니깐. 그럼 나는 노란색. 얼굴은 한없이 진지해 보여 누가보면 도원에 나타난 하늘 괴수들을 처리하는가 하고 생각할 만했지만 실상, 거대한 궁 한 쪽 측면을 몽땅 차지한 스크린의 내용은 레이싱 게임이었다.



 

"근데 박지민은 왜 찾는데?"



 

그러다 문득 지민을 왜 찾았나 궁금해진 남준이 스타트 버튼을 누르기 전에 태형을 향해 입을 열었다. 그러자 태형이 미간을 살풋 찌푸린 채 말을 이었다.

 


"걔가 김석진이 아끼던 숲 날려먹었어."

"진짜?"

 


남준이 커진 눈으로 되묻는다. 김석진은 애정을 주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었다. 그래서 동물들을 기르던가, 나무를 기르던가 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그중에서도 어릴 적부터 남서쪽 경계 부분에서 녹색 수풀을 거의 20년이 넘게 키워왔다. 태형은 항상 입버릇처럼 자신을 보고

 

 

'태형아, 얘네가 너보다 한 살 적은데 왜 넌 키가 얘네들보다 훨씬 작아?'

 

 

하고 놀려대던 석진의 말을 기억하고 있었다.

아무튼 석진은 한 달에 한 번씩, 아니면 적어도 세 달에 한 번씩은 그 숲을 갔다오곤 했는데 며칠 전에 그 숲을 갔다오고서는 하얗게 질린 얼굴로 누가 제 숲을 다 태워버렸다며 거의 넋이 나간 모습으로 중얼거렸다. 석진의 말을 듣고 가 보니 정말 한가운데가 새카맣게 불타 있었다. 20년이 넘게 애지중지하며 키워온 숲의 절반이 죽어나간 사실에 한동안 멍하니 있던 석진은 이렇게 한 사람은 박지민밖에 없다며 잡아오라고 개진상을 떨어댔고 결국 태형은 지민을 잡아 석진의 앞에 데려다놓기 위해 찾아나섰던 것이었다.

 


"무원에 간 거 아니야?"

"그건 아니던데. 내가 방금 거기 갔다 왔거든."

 


어디선가 대신 대답하는 말소리에 태형이 고개를 돌렸다. 야구모자를 벗으며 들어오는 정호석의 꼴을 보아하니 또 지상에서 놀고 온 모양이었다. 저런 꼴을 볼 때마다 태형은 좀 못마땅했다. 어차피 사신 자리를 이어받았기에 그간 지상 세계에 나갈 수 없었던 제한 시간이 풀려 이제는 원한다면 마음대로 내려갈 수 있기는 했다. 김석진도 그걸 알고 계승식 후부터 한 번 갔다오자고 계속 조르고 있었지만 미안하게도 태형은 내려갔다 올 마음이 없었다. 민윤기도 전정국을 도와주다보니 내려갈 시간이 없고, -물론 민윤기 그 자신이 지상 세계에 관심이 없긴 했지만- 해서 안심하고 있었지만 정호석이 이렇게 맘대로 지상세계와 천상계를, 밥먹듯이 왔다갔다 하는 걸 알면 김석진이 또 발광할 것이 분명했다.



 

"천인 맞아? 천인이 무슨 저렇게 지상인 같담."

"너가 김남준도 아니면서 왜 난리야, 얜 괜찮다잖아."

 


호석이 남준을 가리키며 대답했다. 그 말을 듣고 태형은 또 눈을 치켜떴지만 남준은 도통 게임을 시작하지 않는 태형을 짜증스레 바라보다가 멋대로 스타트 버튼을 눌렀다. 쐐앵 하고 달려나가는 큰 소리에 화들짝 놀라며 빨간 스포츠카를 운전하고 있던 태형의 귀로 호석의 목소리가 다시금 휙 날아왔다.

 


"근데 나 나갔던 때도 지민이 계속 도원에 없었던 거 같은데?"

"뭐?"

"지상에 내려갔나 봐."


 

태평스레 말하는 목소리와는 다르게 내용은 기함할 만하다. 태형은 저도 모르게 큰 목소리를 냈다.


 

"박지민이?!"

 

 

* *

 

 

"야이!"

 


저 쪽에서 걸어오는 서연이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테니스 스커트를 입고 사뿐사뿐 걸어오는 모양새를 보아하니 새 옷을 산 모양이었다. 너 또 옷 샀어? 그러자 어깨를 으쓱인다. 저번부터 너무 눈에 밟혀서 샀지. 내 옆에 다가와 팔짱을 낀 서연이가 하품을 크게 한 후 말을 잇는다.


"개강하고 처음 본다. 우리 어디가?"

"그러게. 음.. 카페에서 좀 있다가 영화나 보러 갈래?"

"그러지 뭐."


 

주변에 있는 카페 안으로 들어가서 프라푸치노를 시키고 서연이는 바닐라 라떼를 시켰다. 카페 알바를 하는지라 솔직히 카페는 지겹긴 하지만 여기가 아니면 갈 곳도 없다. 최소한 두 시간은 앉아있으려 마음먹었기에 최대한 구석으로 간 우리들은 말을 하기 시작했다. 너 수업끝나고 바로 온 거야? 내 물음에 서연이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이번 학기는 어때?"

"팀플 벌써 있다."

 


'팀플'이라는 말에 손등에 닭살이 오도도 돋아났다. 비록 난 학교를 다니지는 않았지만 서연이가 말하는 팀플레이, 즉 조별과제를 들으면 정말 내가 그간 만나온 진상 손님들을 대하는 게 더 낫다 싶을 정도였다. 시도때도 없이 만나고, 프리라이딩에 발표 떠넘기기 등등. 나는 그새 나온 음료수를 받아들고 온 후 다시 자리에 앉으며 서연이에게 애도를 표했다.


"애도."

"게다가 한 명이 진짜 노답보스야. 나 이번학기 망한 거 같아. 어떡해?"

"아니야, 그래도 네가 말한 저번 후드남보다는 낫겠지."

"....후드남보다 더한 거 같은 느낌이야."

 


절망적인 대답에 나는 입을 닫은 채 음료수만을 들이켰다. 금세 얼굴에 빗금이 쳐져 있는 친구의 표정을 보고선 난 말없이 손을 뻗어 친구의 어깨를 두드려줬다. 한숨을 푸욱, 쉰 채 기분 전환을 삼을 요량인지 라떼를 한 모금 들이킨 서연이는 내 근황을 물어왔고 나도 착실하게 대답해주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남자친구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버렸다.

 


"너 서준이랑은 어때? 잘 되어가? 이제 곧 있으면 50일...."

"일주일 전에 헤어졌어."

"되는...어?"

"걔가 바람폈거든."


 

나는 아무렇지 않게 말을 잇고서는 다시 음료수를 쭉쭉 빨아들였다. 나는 정말 괜찮았다. 울컥한 감정 전혀, 하나도 없다. 일주일간 청승떨지도 않고 알바도 잘 나갔다. 울었던 적? 없다. 하지만 매우 평온한 내 심경과는 달리 눈앞에 있는 서연이는 전혀 다른 표정이다. 김여주, 그게 무슨 소리야. 너희 사귄지 얼마 안 되었는데... 그게 말이 되는...

말이 되고 안 될 것도 없었다. 정말 그럴 수 있다. 바람을 필 수도 있는 거다. 그리고 하필이면 그게 내 남자친구였던 게 문제였고. 아무튼 그럴 수 있는 일이었기에 서연이가 저렇게 나보다도 더 눈썹을 축 늘어뜨린 채 안쓰럽게 바라보고 있는 건 왜인지 잘 모르겠다. 나는 어깨를 으쓱이며 입을 열었다.

 


"나는 진짜 아무런 생각이 안 든다."

"야."

"정말이라니까, 나 일주일 전에도 안 울고, 어제도 안 울고, 오늘 아침에도 안 울었다고."

"김여주,"

"그러니까 나는....."


첫 연애가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도 타격이 없다 이거야.

 


"진짜 아무렇지...않다...ㄱ....."

 


망할.

 

갑자기 눈앞이 흐려지며 음료수를 집고 있던 손등 위로 눈물이 후두둑 떨어졌다. 진짜 아무렇지 않았는데 왜 이러지. 말 없이 눈물만 주르르륵 쏟고 있는 내 모습에 당황한 건지 서연이는 손만 이리저리 허둥대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나도 이런 내가 이해가 안 되어서 짜증이 났다.

정말, 한서준이 바람피는 걸 알고 문자와 전화폭탄을 날리고 이틀동안 그걸 다 씹혔을 때도 이렇게 침통하지 않았고, 헤어질까? 하고 은근슬쩍 나에게 결정을 떠넘기는 치졸한 짓에도 눈물이 나지 않았으며, 그 뒤로도 정말, 연락 한 통 없는 걸 알고서도 슬프지 않았다. 아무래도 아침부터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보면서 괜히 감수성에 젖어 있던 게 지금 나오나 보다. 왜냐하면 나는 정말...



 

"안 괜찮아........흐으윽,"

 


정말 배신감 따위는 하나도 안 느껴지긴 개뿔.

날 전적으로 달래줄 친구가 눈앞에 있자 눈물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진짜 싫어, 짜증나, 죽여버리고 싶어 걔, 걔는 왜 그렇게 뻔뻔한 거야....

 

첫 연애의 경험이 이렇게 쓰다면 애초부터 필요없었다. 나는 딸꾹질을 하며 두 손으로 눈을 비볐다. 그런 나를 보고 말도 제대로 잇지 못한 채 서둘러 휴지를 뜯어 건네주는 서연이에게서 휴지를 받아들고서 닦아냈지만 계속해서 눈물이 터져나왔다. 일주일 동안 묵혀왔던 걸 이 자리에서 쏟아내겠다는 듯. 쉴새없이 흘러내렸다. 나는 눈물을 계속해서 닦고 있느라 내 어깨를 잡아오는 손이 서연이의 손인줄만 알고 있었다. 들려오는 낯선 남자의 목소리가 아니었으면 말이다.

 


"잠깐, 실례."

".....?"

 

 

코를 훌쩍이며 고개를 돌리자 타오르는 주황색 머리를 가진 남자가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나는 눈물을 흘려 달라붙은 속눈썹 사이로 그를 흘끗 쳐다보았다.

 

 

"키스 좀 할게요."


 

내가 뭐라고 할 사이도 없이 내 입술 위를 부드럽게 덮어와, 말을 잇지 못했다.

 

 

 


 

* * *
 
 
박지민 프로필 업데이트 -New!
 

[방탄소년단/박지민] 21세기의 어느 사방신에 대하여 01 | 인스티즈

 

주작, 박지민. 21세.

관장하는 계절: 여름.

특이사항: 보좌관이 없다.

 

 

....  찾은 것 같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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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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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36
[연애학개론] 암호닉 신청 하고 갑니다!!!! 사방신 소재도 엄청 특이하고 재밌고..또..너무 설레요 마지막 장면 뭡니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잘 읽고 가요 ♥
8년 전
독자637
[꼬물이]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작가님 저를 기억하실진 모르겠지만 천야일야때 신청했었는데 그때 천야일야 진짜 좋아했던 기억이나네요 제가 제일 좋아했고 제일 재미있었는데 다시 돌아오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일찍 오실줄은 몰랐는데 오셔서 정말 좋아요!!ㅠㅠㅠㅠㅠ사방신도 소재듣고 기대됐는데 생각보다 일찍 읽을수 있어서 좋네요 이 작품도 잘 볼게요~♡
8년 전
독자638
[이슙우화] 신청할게ㅓ퓨ㅠㅠ 하앙 이게 뭐람 지민이 너무 박력있는거 아닌가요ㅠㅠㅠㅠㅠㅠㅠ 어떡해 너무 좋다 후하후하 작가님 두뇌를 제가 가지고 싶습니다... 하루만이라도ㅜㅠㅠㅠㅠㅠㅜ 너무 하나같이 취향저격ㅜㅠㅠ 사랑합니다 자까님
8년 전
독자639
[공중전화] 신청할게요!! 지민이 너 이짜식.. 보자마자 키스라니 (ㅇㅅㅁ) 이제 열심히 달릴 일만 남은 건가요..!
8년 전
독자640
[ㅅr랑둥이] 로 신청해요! 첫만남부터 키스라뇨..
넘나 좋은것~ㅎㅎ 뭔가 못보던 소재라서 신선하고 기대되네요!!ㅎㅎ

8년 전
비회원207.174
[쮸뀨] 로 암호닉 신청합니다!!! 우아아아아아ㅏ아아아아아ㅠㅠㅠㅠㅠㅠ헐헐 박지민글이네요ㅠㅠㅠㅠㅠ아직 1화인데 엄청 꿀잼인...ㅠㅠㅠㅠ아 잠깐만요ㅠㅠㅠ
너무 심각하게 설레요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641
[거덜RUN]
제가 드디어!!!!! 쓰차가 풀려서!!!! 이제야 암호닉 신청합니다ㅜㅜㅜㅜㅜㅜㅜ 어우 정말 이번 것도 대박ㅠㅠㅜㅜㅜ 첫만남부터 키스라니 지민아... 고마워...

8년 전
독자643
까먹고 신알신을 안 눌렀네요. 하.. 작가님 이거 너무 좋은거 아닙니까 ㅜㅜ 좋은 글 감사합니다 :)
8년 전
비회원14.49
[개떡]으로 신청할게요! 저 원래 회원인데 지금 쓰차여서ㅠㅠㅠㅠ 비회원인채로 댓글 달아요ㅠㅠ
8년 전
독자644
[둡부]로 암호닉신청합니다!!!와우....첫만남부터.....ㅎ....키스라니!!!!!!꺟ㅎㅎㅎㅎㅎ다음편 기대할께요!!!!!
8년 전
독자645
악 늦었네요 다음번에 신청할게요♡
8년 전
비회원255.95
[빗물]로 신청할게요!!윽 심쿵ㅋㅋㅋㅋㅋ근데 실제상황이었으면 진짜 당황스러울거 같아욬ㅋㅋㅋㅋ전작도 진짜 재밌었는데ㅠㅜㅠㅜ이번거도 꿀잼 예상합니다ㅜㅠㅜ
8년 전
독자647
세상에 박지민이ㅠㅠㅠㅠㅠㅠㅠㅠ 저 짧은마디가 머ㅓ라고 설레니
8년 전
독자648
[A]로 암호닉 신청해요!!!!지민아 다짜고짜 손등에 키스라니....스고이...!
8년 전
독자649
[태태한 침침이] 로 암호닉 신청이요!! 작더님 ㅜㅜㅜ아ㅜㅜㅜㅜ짐니가ㅜㅜㅜ너무치명적이아ㅜㅜㅜ힌드네요ㅠㅜㅜ으엉어유ㅜㅠ짐나 ㅜㅜ
8년 전
독자650
헐헐와 1환데 이렇게 재밋다니 빨리 신알신누르러 가야겠어요!!!!!!
8년 전
독자652
어머 첫만남부터 키스라니...!!!진짜 완전 재밌어요ㅠㅠㅠ1화인데 이렇게 재밌어도 되는건지ㅠㅠㅠ역시 작가님은 진짜 짱이에요ㅠㅠㅠ
8년 전
비회원123.218
와 미친 [우동]우로 암호닉 신청 합니다!! 키스.. 키스라녀 지미나랑ㅇ 키스라녀!!!!!! 갸아아앙아ㅏㄱ 완전 좋자노아요!!!!! 와 진짜 주제 넘 신선하고요... 자까님 필력 굿이구요... 와 진짜 이런걸 신선한 충격이라하는건가요(?) 자까님 이런글 써주셔서 넘넘 감사해요ㅜㅜㅠㅠㅠㅠㅜ 사랑합니다 자까님 사랑히ㅐ요
8년 전
독자653
[리블리]로 암호닉 신청합니다!!!! 또 대박작품 하나 나오네요ㅠㅠㅠㅠ대박..작까님 믿고보는 작품 매번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654
[태권도브이]로 신청합니다! 같이 달려요 작가님!!!!!♡♡
8년 전
비회원122.230
[0430] 작가님 돌아오셨군용 신청하고 가요
8년 전
독자655
와 대박 벌써부터 너무 기대가 되네요... 대박... 주제도 짱이고 진짜 너무 기대돼요 ㅠㅠ 얼른 암호닉 신청하러 가야겠어요 감사합니다 엉엉 너무 좋아요 ㅠㅠㅠㅠㅠ
8년 전
비회원43.104
저번에도 함께했던 [커몬요]입니다!!!! 주황지민이 까칠한지민이 정말 취저네요ㅠㅠㅠㅠ 암호닉 신청하거 갈께요!!!!
8년 전
독자656
어머나....지민아 처음보는 사람에게 키스라니...ㅎㅎㅎㅎ
8년 전
독자657
[저장소...13]
8년 전
독자658
와 지민이가 키스로 확인한건가요!!!!! 꺄!!!!!!! 아니라고 그냥 가버리면 어떡하지ㅋㄱㅂㄱㄱㅋㄱㅋ 석진이가 키워논 숲 박지민이 불태워버려서 엄청 웃겼어요ㅋㄱㅂㄱㅋㄱㅋ
8년 전
독자659
[망고마이쩡] 신청이요ㅠㅠ
8년 전
독자660
[고구마] 암호닉 신청이요! 어머 어머 너무 재밌어요ㅠㅠㅠㅠ
8년 전
비회원20.97
[베리베리스무디] 로 신청할께요 너무 재밌어요ㅠㅠ
8년 전
독자661
꺄!!!!!!!!!!!처음부터입술박치기 좋아좋앟ㅎㅎㅎㅎ 찾은것같다 아왜프로필보고설레냐괜히ㅋㅋㅋㅋㅋㅋㅋ
8년 전
독자662
아진짜박력있네욘ㅋㅋㅋㅋ지민이넘조이요
8년 전
비회원65.167
[라임슈가]로 신청해요!!!!끄아아
8년 전
비회원113.97
[겨루]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주제가 신박한게 재밌어요!!
8년 전
독자663
[댜룽]으로 암호닉 신청이요! ! 지민이짱 ♡
8년 전
독자664
세상에 초면에 키스좀할게요라니 아주좋군요!
8년 전
독자665
[구름]으로 신청할게요 마지막 심쿵ㅜㅠㅜㅜㅜㅜㅜㅜㅜㅜ앞으로 후딱 달려오겠슴다
8년 전
비회원210.171
우오...오오오오오.....완전 몰입도 장난 아니네요 역시 작가님ㅠㅜㅜㅜㅜㅜㅠ아까 최신글에서 고돈치돈으로 신청하고 왔습니다ㅠㅜㅜㅜㅠ신작 너무 기대되요 생각보다 빨리오셔서 너무 씬나여!!!!!근데 한편으로 눈 건강은 괜찮을지 걱정되기도..그래두 많이 좋아지셨다니 다행이에요!! 천천히 같이 굴러가영작가님~^3^
8년 전
독자666
[하리보]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완전 대박인데요ㅠㅠㅠ 제 취향 저격 ㅜㅜㅜ 서준이라고 할 때 애기 생각나서 놀랐어요ㅠㅠㅠ
8년 전
독자667
와..말잇못..박지민 이렇게 설레도되는거에여..?초면에 ㅋ..키쮸라니...!지민이가 보좌관을 만나서 다행이에요^ㅁ^ 다음편이 몹시 궁금합니다!!!
8년 전
독자668
와....진짜 역대급...!!처음부터 이렇게 좋기 있나요?!!!지민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설레ㅠㅠ
8년 전
독자669
지미나우ㅜㅜㅜㅜ일화부터이러면냐심장무리데스ㅠㅠㅠㅠ도키도키한다구ㅠㅠㅠㅠ사랑한다규ㅠㅠㅠㅜ작가님도사랑한다구요ㅠㅠㅠ잘읽도가요ㅠㅠㅠ
8년 전
독자670
헐 첫만남에 키스라니 이런 소재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671
[로봇시계★]로 암호닉 신청해요!
8년 전
독자672
[섭사]로 신청합니다!지민이가 여주를 찾으러 오는건지 넘나 궁금한 것..ㅠㅜㅜㅜ
8년 전
비회원131.78
[하나퐁퐁]로 신청해요 ^-^ 첫만남인데 키스라니.... ㅋㅋ 여주 울고있는데ㅠㅠ ...~~
8년 전
비회원252.12
[월넛] 으로 암호닉 신청이요ㅠㅠㅠ아 진짜 설렌다ㅠㅠㅠㅠ실례ㅠㅠㅠㅠㅠㅠ키스ㅠㅠㅠㅠㅠㅠ엉엉ㅠㅠㅠㅠㅠㅠㅠ사랑합니다작가님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673
[꽃반지]신청이요!!!황태자에 이어 또 같이 달려요 작가님!!!!
8년 전
비회원10.63
[니나노]로 신청할게요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674
[푸른밤] 암호닉 신청합니다.
아 세상에. 어우 실례가 장난이 아니네요 지민이가. 아니 주작이. 세상에. 사람 가니 사방신이.... 예.
축하해 지민아. 보좌관 찾은 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년 전
독자675
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게 무슨일이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지미나ㅠㅠㅠㅠ
8년 전
독자676
[소뿡]으로 신청할게요!! Wow!! 작가님ㅠㅠㅠㅠ 와 뭔가 센티넬버스 세계관 스멜이 조금 나는거같아요ㅎㅎ 살짝 현대판 사극같은 느낌인데 좋아요 이런거 진짜ㅠㅠㅠㅠㅠ 흔히 볼 수 없는 소재라서 더더더 좋아요ㅠㅠㅠ 작가님 글은 역시 안 읽을 수가 없어요... 지민이가 키스를 하다니 진짜 코피 날거 같아요..ㅠㅠㅠㅠㅠ 작가님 제가 많이 사랑합니다
8년 전
독자678
링링뿌재밋게읽고갑니당♡
8년 전
독자679
[주황자몽]으로 신청할게요!! 와 세상에 첫 화부터 키스라니....ㅎ 그래도 지민이가 보좌관을 찾은 거 같아서 다행이네요!
8년 전
독자680
[꾸엥] 암호닉신청해요!!!! 세상에 첫만남부터..헣허헣허헣ㅎㅎㅎㅎㅎㅎㅎ 마지막 너무나 설레는것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앞으로 더더욱 기대가 됩니당ㅎㅎㅎㅎㅎㅎㅎㅎㅎ헤헤
8년 전
비회원83.57
[1013]으로 신청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 넘 설레는 것........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8년 전
비회원238.132
쓰차라서 이렇게 댓글 남겨요 아 키스라니 아 대박 [토토네 당근가게] 암호닉 신청핮니다
8년 전
독자681
아오빠ㅠㅠㅠㅠㅠㅠㅠㅠㅠ키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아ㅠㅠㅠㅠ하앙지민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보좌관확인을키스로하시면 ㅠㅠㅠㅠㅠㅠㅠ넘나바람직한거슈ㅠㅠㅠ
8년 전
독자682
[꾸꾹이]로 암호닉신청이요!!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683
[밍융기]로 암호닉 신청이요!
8년 전
독자685
첫만남부터 키스라니!!!!!바람직한 자세입니다 ㅎㅎㅎㅎㅎㅎㅎ
8년 전
독자687
[망개요뎡] 암호닉 신청해요!
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까님 저 지금.....너무 좋아서 현실 육성으로 헛웃음 나와써요 박지민 이 박력분 같은 남자!!!!!!!!!!!!!!!!!!!!!!!!!!!!!!!

8년 전
독자688
와..........(현욕)박지민.......하악하아가하아가ㅏ하아가하아가하라
8년 전
독자689
옴뫄???헐????갑자기 키스?????ㅎㅎㅎㅎ넘나 좋은것ㅋㅋㅋㅋㅋㅋ헤헤헤헤
8년 전
독자691
ㅜㅜㅠㅠㅠㅜㅜㅠㅜㅜㅠ지민아ㅜㅠㅠㅠㅠㅠㅜㅜ세에ㅔ에에ㅔㅔ에에에에ㅔㅔ상에 지민이가 첫만남부터 끼야ㅏ아ㅏ아아아각ㄱ!!!!!!
8년 전
독자692
헐미친개쎅씨ㅜㅠㅜㅜㅜㅡㅠ
8년 전
독자693
만나자마자!!!! 딱!!! 아주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8년 전
독자694
에...?에??예??키스요..???뭐 보좌관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인가..?
8년 전
독자695
헐 미쳤어ㅠㅠㅠㅠㅠㅠㅠㅠ저거 지민인겁지!? 그런거지!!!ㅠㅠㅠㅠㅠ완저뉴설렘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696
으아ㅡ아ㅡㅒ에? ...갑자기 웬 키스...ㅋㅋㅋ?
8년 전
독자697
헐... 키스라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넘나 대박인것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흐어엉유ㅠㅠㅠㅠ 지민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698
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지민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키스라니ㅠㅠㅠㅠ
8년 전
독자699
=♡ 작가님 글은 하트 항상 사랑합니다 쫩쫩♡ 만나자마자 키스라니 껄껄 이것도 좋네요 지민이 맘에 들었요ㅋㅋㅋ
8년 전
독자701
피글렛입니다 작가님....... 정말!!!!!!!!!!! 진짜!!!!!!! 마지막 대사.............짱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지미나ㅠㅠㅠㅠ
8년 전
독자702
헐 ㅠㅠㅠㅠㅠㅠㅠ왕잼 만나자마자 키슫ㄷㄷ.... 글 잘보고 가요ㅠㅠㅠ!
8년 전
비회원175.192
[ari별] 암호닉 신청합니다!!ㅎㅎ 내용이 정말 재밌네요!!
8년 전
독자703
헐러러러ㅓ러럴 키스라니 빨리다음편을보ㅓ여겠균
8년 전
독자704
세상에 마상에....키스좀 할게요라니 당황스러워요...너무 설레서 당황스럽..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705
헐 대박 마지막에 심장폭격기가...키스라니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706
와ㅜ어떡해 심장떨려 죽을것같아요.. 키스좀 할께요라니...
8년 전
독자707
[민군주야] 암호닉 신청합ㄴㅣ다!!!!완전재밌엉ᆞ요ㅜㅜ
8년 전
독자708
아....(심쿵
8년 전
독자709
다짜고짜 첫만남인데ㅋㅋㅋㅋ그래도 설렌다...
8년 전
독자710
와씨... 대놓고 너!! 어!!! 키스좀랍시다 이카면!!! 오해하는데 그 오해가 오예라구여!!
8년 전
독자711
니엉어ㅓ어어어어어유ㅠㅠㅠㅠㅠㅠㅠ지민아ㅠㅠㅠㅠㅠㅠ보자마자ㅠㅠㅠㅠㅠㅠㅠ키...키스라니ㅜㅜㅜㅜㅜ
8년 전
독자712
첫만남 이렇게 설레도 되는부분인가요!!!!!!!!!♡♡♡
8년 전
독자713
암호닉 아직 받으시나요ㅜㅜㅜ 받으시면 [BBD]로 해주세요ㅜㅜ
8년 전
독자714
헐 대박 잠시만 뭐를 하겠다고....?..키스라고......?아 세상에 숨멎 심쿵 벽쾅 바닥쿵 하 박지민 이런 및.....휴 박지민 내 심잘좀 그냉 놔둬주라ㅠㅠㅠㅠㅠㅠㅠㅠ숨을 못쉬겠다 이자식아ㅠㅠ누가 첫만남에 키스를 막 하냐 겁나 좋아죽는다ㅠㅠㅠㅠ
8년 전
비회원219.29
매직레인
내 이럴줄 알았다!!!!!!!! 그보다 박지민!!!!!!!! 초면에 키스라니!!!!!!!!!!!!!!! 이자식어!!!!! 그렇게 확인을 하면!!!!!! 넘나 설레쟈나....핳.. 그보다 여주랑 서연이랑 엄청 당황했겠닼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짐니야.. 석찌 나무를 태우면 우째...

8년 전
독자715
키스 왜 해...?????원래 하는거야!???보좌관 찾으면???와 설레죽을거같아요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716
구 나쁜놈 때문에 울고 있었지만 첫만남 부터 키스라니 이거...좋은데요?
8년 전
독자717
엄멈머머ㅓ 어머나 세상에 지민아? 처음보자마자 그러면 되요 앙돼요 당연 됩니다 예 지민아 너는 되 그래그래 ㅜㅠㅜㅠ으헣 ㅜㅠㅜㅜㅠ
8년 전
독자718
첫만남에 키스라니ㅠㅠㅠㅠㅠㅜㅜㅜ으어ㅠㅠㅠㅠ
8년 전
독자719
....작가님!!
ㅠㅠ이런 대작이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좋아요!!

8년 전
독자720
첫만남부터 키스라니...ㅎㅎㅎㅎㅎㅎㅎㅎㅎ
8년 전
독자721
헐ㅋㅋㄱㅋㄱㅋㅅ뭔뎈ㅋㅋㅋ와
8년 전
독자722
키스 좀 할게요 라니 ... 지민이 너 ... 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람 심쿵사하게할려고 아주 그냥 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723
으허..... 마지막에 설레....요...!!!!!!!!!!!!!!!!!!!!!!!!!!!
7년 전
독자724
첫만남 키스라니 지민이 되게 빠르네요 사방신은 남다른가봐요
7년 전
독자725
이새벽에 정주행 시작하겠습니다><
7년 전
비회원214.5
[마카롱]암호닉 신청합니다! 늦은 감이 없잖아 있..
. 로그아웃 된 상태라 비회원 댓글 등록 될 것 같네요

6년 전
123456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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