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전정국] 사고쳐서 애아빠된 전정국X불알친구 너탄.01
w.혼인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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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에겐 엄마 뱃속에 있을때부터 친구일 운명으로 태어나 유치원, 초, 중을 함께하며 서로의 흑역사를 모두 알고 지내는 그런 친구가 있다. 무용을 전공하여 서울에 있는 예고로 진학을 해 혼자 살고 있지만 그래도 꾸준히 연락하고 만나는 친구.
평범했던 하루였다. 학교갔다 연습실 갔다가 집와서 씻고 누워 카톡하고. 그랬던 금요일 저녁, 친구에게서 카톡이왔다. 나 너네 집 가도 돼?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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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서울까지. 여주는 금세 올라온 친구, 전정국을 반기며 문을 열어주었다. 현관문이 열리고 정국과 정국의 품에 안겨 꼬물대는 생명체를 황당한 눈으로 바라봤다. 정국이 손을 올려 어색하게 인사했다. 안녕.
"어.. 음. 애는 뭐야? 늦둥이 동생?"
"아니."
"아, 사촌인가? 근데 왜 같이.."
정국의 손이 아이용품으로 묵직했다. 정국이 입꼬리를 쓱 올려 웃었다.
"내 아들이야."
여주와 정국의 사이에 짧은 정적이 맴돌았다. 여주는 슬쩍 현관문을 닫으려했다. 제 친구 전정국이 아닌것같지 말입니다. 정국은 닫히는 현관문 틈으로 발을 밀어넣으며 다급한 목소리로 여주를 붙잡았다.
"자, 잠깐만."
"..."
"들어가서, 들어가서 이야기해."
여주는 정국을 안으로 들였다. 정국이 거실로 들어와 두리번 거리다 가방에서 아기 이불을 꺼내 바닥에 깔고 능숙한 손길로 아기를 눕혔다. 아기는 조금 움찔하더니 다시 새근새근 잠들었다. 잠든 아기를 여전히 어이없는 눈으로 바라보고 있던 여주의 이름을 정국이 부르자 여주가 멍한 눈으로 정국을 바라봤다.
"나 사고쳤어."
"그래.. 사고쳤네, 대형사고 미친놈아."
"쉿, 애 듣겠다!"
"애 걱정하는 놈이 사고를, 아이고 정신나간 새끼."
여주는 제 앞에 앉은 정국의 등짝을 사정없이 내려쳤다. 미친놈, 미친새끼야! 무슨 생각으로 애를 만들어! 정국은 끙끙 앓는 소리를 냈다. 아아,거기 아빠한테 맞은데란 말이야! 여주가 잠시 매질을 멈추자 정국이 또 한 번 터트렸다. 나, 자퇴했어. 미친새끼. 여주는 다시 손바닥으로 정국의 등짝을 난타했다. 그 순간 여주는 이불에 누워 자신의 아빠를 때리는 저를 똘망한 눈으로 바라보는 아이와 눈이 마주쳤다. 여주의 손길이 멈추고 아이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제 아빠가 맞는게 아픈것인지 아는 것 마냥 아이는 울먹거렸다.
"어, 어.."
"우으..우.."
뿌애앵- 결국 아이가 울음을 터트렸고 정국은 능숙하게 아이를 안아들었다. 아이의 엉덩이를 토닥거리며 달랬다. 여주는 정국을 때리는 것을 잠시 멈추고 둘을 바라봤다. 누가 전정국 아들 아니랄까봐 전정국 애기때와 꼭 닮아있는 얼굴에선 아이 엄마의 얼굴을 찾아볼 수 없었다. 올망졸망 귀엽게 생긴 아기의 얼굴에 여주는 저도 모르게 손을 뻗어 아이의 하얗고 포동한 볼을 만졌다.
"어윽, 너무 귀여워!"
"내 아들이라서 그래."
"좀 닥쳐."
아이는 눈에 눈물을 그렁하게 매달고 씩 웃었다. 방실방실 웃는 얼굴에 여주도 따라 웃었다. 아이의 볼을 어루만지던 여주가 아, 하는 소리를 내곤 정국의 앞으로 가서 눈을 마주했다.
"애기 이름이 뭐야."
"전예준."
"예쁘네. 애 엄마는?"
"유학갔어."
여주는 눈을 크게 뜨고 정국을 바라봤다. 정국은 그저 웃으며 말했다. 내가 키우기로 했어. 그래서 집에서 쫓겨났고, 여기서 살거야. 여주가 여전히 놀란 눈을 하고 입을 오물거렸다. 미친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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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은 밥을 먹으며 열심히 설명했다. 예준이의 탄생과정을. 너한테 말했던 걔 있잖아 부산예고 무용과 여자애. 걔랑 크리스마스때.. 여주는 정국의 입으로 밥을 밀어넣었다. 시발 그런거 나한테 일일히 보고하지마! 정국은 밥을 꼭꼭 씹어삼키곤 능글맞게 웃으며 말했다. 하여튼 크리스마스날 생긴애야. 여자애한테 괜히 부담주기 싫어서 내가 키운다고 했어. 여자애는 유학가고 나는 자퇴했지 뭐. 아빠한테 죽기 직전까지 맞았어. 아직도 아파. 정국이 담담하게 말하며 콩나물국을 들이켰다.
"이거 맛있다. 더 줘."
"밥이 잘도 넘어가나봐, 미친새끼.."
여주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콩나물국을 조금 더 퍼줬다. 거실에서 예준이의 칭얼거림이 들리자 정국이 다급하게 콩나물국에 밥을 말아 마시듯 후루룩 넘기곤 벌떡 일어서 예준이를 안아들었다. 그리곤 가방에서 분유를 꺼내 착착 타내고 아이의 입에 물려주었다. 여주는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넋을 놓고 정국을 바라봤다. 너 방금 되게 애아빠 같았어. 애아빠 맞어 병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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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열아홉 여고생이 살던 집에 아기 용품이 하나둘 놓여갔다. 식탁에는 분유가, 찬장에는 젖병이, 거실 한켠에는 보행기와 아기 기저귀가. 여주는 한숨을 폭 쉬었다. 어렸을때부터 자주 함께 자왔기때문에 정국과 한 침대위에서 잠드는 것은 어색하지 않았다. 하지만 새벽마다 깨는 예준이 때문에 정국도 함께 일어나 잠귀가 밝은 여주는 밤잠을 함께 설쳤다. 미안했는지 정국은 예준이와 함께 거실에서 자겠다고 했지만 여주가 말렸다. 여주의 다크서클이 점점 내려왔다.
"무슨 일 있어?"
여주는 자신에게 걱정스러운 말투로 말하는 지민을 반쯤 풀린 눈을 하고서 올려다봤다. 같은 학교 같은 과 수석인 지민은 착하디 착하지만 여주에게 유독 친절했다.
"아니.. 별일 없어."
사실 존나 별일 있어 지민아, 우리집에 사고친 애아빠가 살아. 하고 말하고 싶은 것을 꾹 눌러참으며 입을 굳게 다물었다. 지민은 여전히 걱정스러운 눈길을 거두지 못한채 여주의 주변을 서성거렸다.
"혹시 이번 수행평가때문이야? 너무 걱정하지마, 이번엔 여주 네가 1등 할 것 같아."
"아니, 아니야 지민아. 정말 별일없어."
여주는 화들짝 놀라며 손사래를 쳤다. 지민은 수석이었고 여주는 차석이었다. 늘, 입학할때부터 3학년까지 쭉. 가끔 여주가 1등을 할때도 있었지만 아주 잠깐뿐이었다. 지민의 춤선과 표현력은 어떻게 따라할 수 없었다. 지민은 여주의 머리카락을 넘겨주며 씩 웃었다. 별일없으면 정말 다행이고. 여주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학교가 끝나고 늘 그랬듯 연습실로 향했다. 지민과 함께 연습실로 들어와 땀을 삘삘 흘려가며 몸을 유연하게 놀렸다. 잘 풀리지 않는 부분은 지민에게 도움을 받았다. 지민은 친절하게 여주의 동작을 도와주었다. 지민은 여주의 춤을 좋아했다. 너는 몸선이 너무 예뻐. 여주는 수줍게 웃었다. 간질간질한 분위기도 잠시 요란하게 울려대는 벨소리에 여주는 인상을 찌푸리고 전화를 받았다. 정국의 떨리는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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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이게 머람... ㅠㅁㅠ
다음주에는 좀 더 참신하고 깨끗하게..
분명 썰로 풀땐 가볍고 웃긴 분위기였는데..
나름 코믹물이라거 생각하고 쓴건데 또륵
나중에 좀 이상해지더라도 고려해주세여
코믹을 생각하고 쓴거니까!!!!!!!!!!!!!!!!!!
근데 왜 안 웃겨? 1화부터 망했어. 잉잉
여러분이 생각했던 애아빠는 이런게 아니엇겠지 낄낄 (음흉)
암호닉은 새로 다시 받아열~ 고구마 정구기 정략결혼 암호닉 글에 백날 신청해봐야 소용 없음을 알려드리며...^ㅁ^ 그냥 일단 여기 댓글에 신청해주셔요!!!!
구럼 전 이만 갑니다 총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