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단편/조각 만화 고르기
이준혁 몬스타엑스 김남길 강동원 엑소 성찬
요서아 전체글ll조회 1582l 1
라커룸에는 작은 체구의 한소년이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아무래도 그곳은 땀냄새가 진하게 배여있는 곳인지라 소년의 얼굴에는 저절로 인상이 써졌다 소년은 공을 들고 나가더니 아무도 없는 넓은 잔디밭에서 혼자 공을 가지고 놀았다 아직 동이 트지 않아서 소년 혼자였지만 소년은 그닥 신경을 쓰지 않는듯 했다. 그리고 소년이 지쳐 잔디밭에 누워 숨을 고를때 누군가가 다가와 소년의 옆에 앉았다   

   

일찍 와있네   

   

듣기 좋은 저음이 넓은 경기장에 울리고 소년은 누워있던 몸을 일으켜 앉더니 자신에 체구에 맞지 않은 큰 손으로 땀에 젖은 앞머리를 정리했다    

응, 심심해서   

   

그리고는 서로는 말이 없었다 소년은 일어나 옷을 툭툭 털더니 다시 공을 가지고 놀았다 준형은 그저 소년의 발짓에 집중해있었다    

   

오늘 다치지말고   

   

소년은 이내 발짓을 멈추다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공으로 놀았다 혼자서 노는게 지루하기도 하지만 같이 하자고 하면 싫어할 준형이 눈에 보여 소년은 말을 꺼내지 못했다 이제 해가 뜨자 소년은 공을 내려두고 어디론가 발걸음을 움직였다 준형도 그 발걸음을 따라 움직였다 둘이 도착한 곳은 소년의 숙소였고 준형은 침실에 누워 건너편에서 들리는 물소리를 노래 삼아 소년을 기다리고 있었다 소년이 나오자 준형은 기다리고 있었단 듯이 자신의 앞을 탁 치고 웃었다 소년은 무심하게 수건으로 머리를 털고는 거실로 향했고 준형은 소년을 따라 거실로 향했다    

   

머리 말려준다니까 왜   

   

덥잖아    

   

이유도 꼭 자기같아 준형은 웃어버리고 말았다 소년은 그런 준형을 빤히 쳐다보았고 준형은 느껴지는 소년의 눈빛을 무시하지 못하고 왜라고 묻자 소년은 기다렸다는 듯이 말했다   

   

배고파   

   

그래서 어쩌라는거지 싶던 준형은 무거운 몸을 밍기적거리며 부엌으로 향했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휑하니 한기만 돌뿐 아무것도 없었다 준형은 그저 소년을 바라보자 소년은 입모양으로 왜 라며 물어온다 준형이 아무 말 없이 냉장고를 가르키자 소년은 아차 싶다더니 시켜먹자고 하자 준형은 고개를 젓는다. 소년은 최대한 불쌍한 표정을 지어보이지만 준형은 단호하게 안된다고 할 뿐이다 준형은 소년을 데리고 장을 보러갔지만 카트안에 채소들이 담길때마다 소년의 얼굴은 더욱 더 울상이 되어갔다 집에 와 준형이 빨리 야채를 손질하고서 소년에게 건넨다 소년은 먹기 싫다며 투정을 부리지만 준형은 소년의 앞에 앉아 포크로 찍어서 입 앞에 가져다 준다 소년은 받아먹으며 웅얼거리가 시작했다   

   

나 채소 싫은데   

   

준형은 그렇게 말하면서도 우물우물 먹고 있는 소년이 귀여워 웃어보였다 소년이 이내 포크 내려놓고 먹지 않자 준형은 다시 먹으라며 재촉하지만 싫다고 고개를 내저어 보이는 소년에게 이길 도리가 없어 이번만 이라며 되도 않는 말을 하고서 상을 치운다    

   

나 책 읽어줘   

   

이럴 때 보면 준형은 정말로 소년의 나이를 의심해본다 너무나도 순수한 어린아이 같아서 책을 몇권 읽어주니 준형의 나긋나긋한 목소리 때문인지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따스한 햇살 때문인지 소년은 꾸벅꾸벅 졸고 있었고 그 모습을 본 준형이 소년을 안아 침대에 눕혔다 이불은 목까지 덮어주는걸 잊지 않은채로 말이다 소년이 잠에 들자 지루해잘 틈도 없이 준형에게는 전화가 걸려왔다 딱히 별다른 말은 하지않은듯 싶었고 준형은 숙소를 나섰다 그렇게 준형은 축구장에서 갖가지 것들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번경기는 다른때와 달리 치열하기에 그에 따른 부상도 뒤 따를테니 말이다. 소년은 일어나 부스스 뜬 머리를 급히 정리하고서 경기장으로 향했다 사람은 조금 보이기 시작했지만 소년은 준형을 찾던중 복도 끝 편에서 전화를 하는 준형이 보였다 준형이 전화를 끊자 소년은 준형의 팔목을 두손으로 잡는다   

   

가자   

   

뭐가 그리도 신났는지 소년 특유의 밝은 목소리가 경쾌하게 울렸다 나름 팀닥터라고 차려입은 준형을 보니 소년은 웃어보였다 준형은 자꾸만 웃는 소년이 괘씸하기도 해서 한대 콩 하고 때리자 소년은 아프다고 울상을 지었지만 준형은 아무렇지 않은 듯 소년의 볼을 꼬집자 소년은 소리를 빽 지르더니 씩씩거리며 앞질러 나갔다 이럴때 보면 정말로 어린아이 같다. 그런 소년을 달래주려 준형은 걸음을 재촉했다 소년은 언제 그랬냐는듯이 또 혼자서 공을 가지고 놀고있었고 준형은 그런 소년을 바라보기만 했다 오늘 다치면 안되는데.   

   

경기가 시작되자 소년의 움직임이 재빨라지기 시작했다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역량은 무엇으로 표현하기 어려웠다 준형의 눈은 소년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전반전 40분 쯤에 소년이 다치고 말았다 아무래도 발목 부상 같았다 준형은 달려가 소년의 상태를 확인하였다 발목을 움직이기 힘들다고 했다 소년은 급기야 보이지않던 눈물을 보였고 준형은 그 눈물의 의미를 알기에 입을 꾹 다물수밖에 없었다 바쁜대로 준형이 응급처지를 하고서 구급대원들이 소년을 데리고 갔다 준형이 가야하는게 맞지만 어떤 사고가 날지 몰라 소년을 뒤로 하고 가시 방석에 앉은채로 경기를 지켜봤고 하프타임이 지난 후 후반전에 돌입하자 소년이 속해있던 팀은 본래의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준형은 목이 타는지 자꾸만 물을 들이켰다 경기는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모른채로.   

   

경기가 무사히 끝나고 준형은 곧장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에 가보니 소년은 울고있었고 준형은 아무말없이 바라만보고있었다 축구선수의 발목부상, 어쩌면 이생활을 떠나고싶지 않아도 떠나야할지도 모른다 소년의 울음소리가 점점 멎어갔다 소년의 눈시울은 붉어져있고 준형은 앞머리를 쓸어올리기만 했다 해는 저물어갔고 소년은 일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준형은 간이침대를 꺼내 앉아 잠에 들었다 해는 없어지고 달만 은은히 빛을 낼때 소년이 갈라진 목소리를 말을 꺼냈었다   

   

책, 읽어줘   

   

준형은 소년의 목소리에 눈을 뜨고 하나의 이야기를 읊어주기 시작했다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인지라 소년은 귀를 기울이며 듣고 있었다 사실은 귀를 기울이지않아도 둘만 존재하는 이공간에서는 충분히 들렸을테지만 소년은 무엇을 잊고싶어서 그저 그렇게. 그리고 규칙적인 소년의 숨소리가 들려왔다 준형은 안심하며 다시 눈을 감았다 그렇게 준형은 잠에 들었지만 소년은 쉬이 잠들수가 없었다 해가 뜨고 날이 밝아오자 소년은 눈을 감았다 눈꺼풀이 파르르 떨려왔지만 그것을 뒤로하고 애써 잠을 청했다    

   

   

   

   

- 이거 독방에 올린거야:) 못난 글 솜씨지만 더 가져와볼께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잘읽었어ㅠㅜㅜ 드디어.. 스트에게도.. 그리고 그리고 글 잘쓴다..♡
10년 전
요서아
이렇게 멍멍이같은 글에 댓글이라니 너무 고마워ㅠㅠㅠ
10년 전
독자2
신알신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드디어ㅜㅜㅠㅠㅠㅠㅠ우리스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앞으로 많이와줘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요서아
글쎄ㅠㅠ나도 많이 오고싶다! 나중에는 포인트 없이 오도록~
10년 전
독자3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완전 조아용 ㅠㅠㅠㅠ 금손 ㅠㅠ 잘읽었어요
10년 전
요서아
나보고 금손이라니ㅠㅠㅠ
10년 전
독자4
헐분위기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또비스트에이런글이탄생하다니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2 1억05.01 21:30
      
      
      
      
하이라이트 [비스트/두섭] 은월각의 달5 달이 10.23 12:31
하이라이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0 09.02 19:20
하이라이트 [비스트/용현] 300, 로맨스 0120 로맨 08.31 21:06
하이라이트 [비스트] 사랑과 우정사이 6화5 기린냔 08.31 00:09
하이라이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1 08.28 14:29
하이라이트 [두섭] 윤두준 그리고 양요섭 012 08.27 20:00
하이라이트 [비스트/두섭] 헤어져도4 꽁냥꽁냥 08.26 17:30
하이라이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4 08.25 11:48
하이라이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8 기린냔 08.24 11:17
하이라이트 여러분 두섭도 뭔가 있어요7 두섭두섭거리.. 08.21 22:14
하이라이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 기린냔 08.18 16:21
하이라이트 [비스트/두섭] 떡볶이 흘리지말라꼬3 모쏠탈출 08.16 15:26
하이라이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 기린냔 08.16 14:54
하이라이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0 기린냔 08.14 01:19
하이라이트 [망상] 비스트 상황문답2 기린냔 08.12 16:44
하이라이트 [비스트/두준/요섭] 연애사6 08.11 22:31
하이라이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 기린냔 08.11 22:04
하이라이트 [두준/요섭] 니가 보고싶어지면13 ?! 08.11 20:26
하이라이트 [비스트/두란] 난 가끔 널 생각하곤 한다 -001-4 도둑들 08.11 20:05
하이라이트 [비스트/두란] 난 가끔 널 생각하곤 한다 -000-7 도둑들 08.08 22:31
하이라이트 비스트 상황문답26 브윙 06.27 18:14
하이라이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 잉잉 05.08 22:27
하이라이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 잉잉 05.08 19:05
하이라이트 [비스트] BULE MOON< 2 >2 E茹 05.02 13:09
하이라이트 [비스트] BLUE MOON < 1 >3 E茹 05.02 10:57
하이라이트 [비스트] BLUE MOON < prolog >1 E茹 05.02 10:23
하이라이트 [비스트/두섭] 봄은 고양이로다 -프롤로그2 bonnie 04.21 21:14
전체 인기글 l 안내
5/3 6:48 ~ 5/3 6:50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