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할아버지가 보내신 편지가 한통 왔는데 제 얼굴이 너무 너무 보고싶다는 말들이 첫줄부터 쭉 써있지 뭐에요?
저는 그 편지의 첫줄을 읽고 그 자리에서 바로 짐을 챙겨 할아버지가 계신 17마을로 가기로 마음 먹었어요.
뛰어놀아요 동물의 숲
" 저기 실례가 안된다면 앞 자리에 앉아 말 동무가 되어주겠니? "
열차속도는 빠르지만 풍경들을 감상할수있어요. 풍경도 좋고
할아버지를 만날 생각에 룰루룰루 발을 동동하며 거리니
갑자기 제 대각선에 앉아있던 이상한 고양이가
절 보더니 저와 합석을 할것을 부탁했어요. 가던길이 심심하던 전 흔쾌히 수락하였죠
" 처음보는 얼굴인데 어디서 온 누구니? "
" 응 나는 밑에 지방에서 올라온 세봉이라고해 "
" 아, 세봉....이름 참 귀엽다! 밑 지방에서 여기까지는 무슨일로 온거야? "
" 17마을로 가려고 여기까지 왔어! "
" 17마을? 거기... "
" 왜? "
" 처음가보는거지? "
" 응! "
" 내가 거기서 살다와서 마을 애들을 좀 알거든 자 이거 받아 "
고양이는 제게 왠 낡은 수첩하나를 내밀었어요
처음보는 고양이지만 친철을 베풀어서 너무 좋았어요.
예로부터 고양이는 요물이라던 동네어르신들의 말씀은 틀린거였어요.
" 이게 뭐야? "
" 마을 아이들의 정보라고 해야되나? "
" 무슨정보? "
" 내가 기억력이 좋은편이 아니라서 하하하
이름과 특징같은걸 꼬박 꼬박 적어두는편이야 "
" 나한테 줘도 돼? "
" 응 나는 며칠전까지 그 마을에서 살았거든 "
" 저런, 정말 아쉽다 "
슬픈표정을 지으며 수첩을 받자 고양이가 해맑게 웃었어요.
" 그래, 나도 정말 아쉬워 네가 온다는 소리를 들었으면 이사를 가지 않았을텐데 "
" 멀리갔어? "
" 응 나는 이 지방보다 훨씬~ 위에있는 지방으로 넘어갔어
근데.. 집은 알아보고 가는거야? "
" 응? 아니 할아버지가 거기있어서 그곳에서 살면돼 "
" 할아버지? 혹시 두기 할아버지? "
신기하게도 할아버지라고 하자 고양이의 수염이 들썩들썩 거리며 물었어요
우리 할아버지를 아는걸까요?
" 어떻게 알았어? "
" 그야 그 마을 할아버지는 그 분밖에 안계시거든 대단하다 할아버지 손녀를 이렇게 보다니
" 응? 뭐가 대단해? "
" 몰라서 묻는거야? 두기 할아버지는 그 마을에,ㅊ "
' 다음 정거장은 17마을, 17마을 입니다 '
" 어,어! 나 짐 챙겨야되서 먼저 가볼께 안녕! "
앗 벌써 도착했나봐요!
미안하게도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르는 고양이의 마지막 말을 듣지 못하고 급하게 짐을 챙겨 내렸어요.
오래걸릴줄 알았는데 이야기를 하다보니 금방 도착하네요.
서둘러 짐을 챙겨 내리고 창밖으로 손인사를 하는 고양이에게 저또한 인사를 해주었어요
잘가!
걷다보니 옆에서 시냇물이 졸졸 흐르는 소리가 들려요
주변은 온통 푸른 나무들이 시원하게 서있네요
이런 좋은 마을에 사시다니 더욱더 할아버지를 만나고 싶어졌어요!
" 지금 오시는겁니까?! 뿌우! "
" 으익! "
" 늦게 오시면 어떡합니까?! 지금 자그만치 3분16초나 늦었단말입니다! 뿌우! "
어후 정말 간이 떨어지는줄 알았어요.
갑자기 불쑥 튀어나온 이 아이로 인해 말이죠.
이 아이는 누굴까요? 어디한번 고양이가 준 수첩을 열어볼까요?
이름 승관이
코가길고 귀가크다. 그럼 코끼리라고 울엄마가 그래따
뿌야라고 부르면 큰귀가 빨개지던데 뿌야가 애칭이라 드러따
나도 뿌야라고 불러야지
말끝마다 뿌우 거린다. 귀여워서 놀리고 싶따
아 하는일은 두기 할아버지의 비서를 하고 있다고 한다. 열심히 사네..
사진이랑 좀 다르게 생겨서 못알아 볼뻔했어요.
이름은 승관이..딱봐도 코끼리네요.
근데 우리 초면인데 왜이러는거죠?
" 승관이? "
" 네에! 제가 승관이입니다. 반갑습니다.
정식인사는 나중에하고 자 취임식에 참석하셔야 합니다! 뿌우! "
무슨 취임식을 말하는거죠?
저는 할아버지를 보러 이곳에 온것뿐인데...
너무 당황해서 잡고있던 팔을 쑥 뺐어요
" 무슨 소리야? 나는 이곳에 우리 할아버지를 보러온거야 "
" 김세봉님은 17마을에 새촌장님으로 오신겁니다.
촌장님의 편지를 다 안 읽어보셨습니까? 뿌우! "
당황한 저는 서둘러 할아버지의 편지를 꺼냈어요.
사실 첫줄에 보고싶다는 말만 읽고 바로 짐을 싸고온지라 편지의 내용은 잘 모르거든요.
서둘러 편지의 끝자락 부분을 살폈어요
[… 그래서 말이다. 세봉이가 17마을을 책임져 주면 어떨까싶다.
할애비는 몸이 많이 약해져
이제 촌장으로써 이 마을을 이끌어 갈수없단다.
.
.
.
당연히 우리 손녀 와줄꺼라 생각하고 이 편지를 끝낸다
- 할애비가 - ]
세상에 이게 무슨일이죠.
제가 처음보는 이 마을에 촌장이라니요?
" 빨리 가요 촌장님 지금 마을 주민분들이 기다리십니다 뿌우! "
어떡하면 좋을까요?
PS. 이거슨
차기작 두번째 후보인 뛰어놀아요 동물의숲 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공지를 확인해주세요! 링크 :http://instiz.net/writing/2632994 )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네...닌텐도 튀동숲 패러디고요.
동물 친구들과 살아가는 이야기를 쪄낼 썰이구요
동물을 멤버들로 의인화했다고 생각하시면 이해하기 편할듯싶네요!
프롤에 나온 승관이는 네 ㅋㅋㅋㅋㅋ코끼리에요 ㅋㅋㅋㅋㅋㅋ
이 썰은 끝날때마다 투표가 진행됩니다.
투표는 매 썰이 끝날때마다 어떠한 물음으로 끝나는데 그의 맞는 투표가 진행됩니다.
선택지는 5개가 될수있고 프롤처럼 2개가 될수있습니다.
투표하는것에 따라 썰에 스토리가 바뀌는...! 쉽게 말해 여러분들이 결말을 정하는...! 그런 썰이 되겠슴돠
촌장이 되든 안되는 이야기는 다 이어지니 걱정들 하덜덜 맙쇼!
만약에 이 썰이 연재확정이 된다면 이투표로 이어갈것입니다!
장르는 힐링물로 생각하고있는데...(진지)
실제 현생에서 드립을 많이치는 작가로 인해 뭔가...개그물로 흘러갈꺼같은 불길한 예감이 드는데...기분탓이겠죠?
사실 몬스터스쿨 쓸때 잘못 예상했습니다.
이게 제일 인기 없을듯. 겁나네요 이거부터 올릴껄 하핫
아마 다른거랑 비교하면 저조한 인기를 나타낼꺼라 생각합니다 하핫